프로야구 kt wiz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2016 리우 패럴럼픽 보치아 국가대표 장성육을 시구자로 초청했다. kt는 19일 “장애인의 날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장성육을 시구자로 초청하고, 장애인 체육회 초청 관람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시구를 맡게 될 장성육은 2013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보치아 선수로 활약해왔다. 2014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부산 전국보치아선수권대회에서는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보치아는 패럴림픽 종목 중 하나로 표적구와 공을 던져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패를 겨루는 경기다. kt는 또 케이티 위즈 파크 내야석 출입구 앞 50여석의 휠체어석을 활용해 장애인 체육회에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힘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t는 지난 17일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가 5회초 투구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한 요한 피노가 정밀 검사 결과 6주 진단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피노는 부상 전까지 2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하며 kt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kt는 피노의 부상으로 선발진 운용에 차질이 생겼다. 그동안 피노를 포함한 외국인 투수 3인방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주면서 초반 약진을 거듭한 kt다. 3인방 가운데 1명이 빠지게 됐으니 그 타격은 치명적이다. 더욱이 kt의 마운드는 국내 토종 선발진이 모두 젊어 경험이 부족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피노의 부상이 뼈아플 수밖에 없는 이유다. kt는 시즌 개막부터 줄곧 부상 악재가 겹치면서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는 시범경기 막바지에 다친 허벅지 근육통으로 시즌 초반 선발에서 제외됐고, 1일 SK와 시즌 개막전에서는 외야수 김사연이 2루로 도루를 시도하던 중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손가락을 접질렸다. 김상현, 유한준, 박경수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결장 및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되곤 했다. 조범현 kt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4월 목표 승수로 12승(14패)을 잡았다. 0.461로 5할에 살짝 못 미치는 승률이다. 19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둔 현재 kt는 7승7패로 5할 승률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 당초 조 감독이 그린 청사진에 먹구름이 낀 모양새다. 두산,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등 만만치 않은 상대와 맞붙어야 하는 잔여 경기 일정도 부담스럽다. 부상으로 인한 악재는 어느 팀이나 한 시즌을 치르면서 겪는 일이다. 지난 시즌 초 넥센 히어로즈는 서건창, 김민성, 이택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겪었지만, 백업선수였던 고종욱, 윤석민, 김하성 등이 공백을 메워주면서 고비를 넘겼다. kt로서는 지난해 넥센을 거울로 삼을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당분간 엄상백, 정성곤, 주권 등 국내 투수들로 피노의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17일 SK 와이번스와의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홈 경기에 어린이 야구교실 회원 및 가족들 500여명을 초청하고, 경기 시작 전 100명의 어린이 회원들에게 볼 캐치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어린이 회원들은 외야에 모여 이대형 선수와 구단 직원들이 쳐 준 펑고를 받으며 즐거워했고, 공을 잡은 회원들은 선물도 받았다. 한편, kt wiz는 어린이 회원을 비롯한 가족들이 위즈파크를 찾아 즐거운 관전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즌 중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황선학기자
kt wiz와 넥센 히어로즈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지난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kt 선발 주권(21)이 5회말 넥센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2루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임병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는듯 했지만, 후속 서건창과 고종욱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점을 헌납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중견수 실책과 포수 포일이 겹쳤다. 압박 속에 주권은 넥센 김하성에게 또 한 번 적시타를 맞았다. 6대1이던 점수 차는 6대4로 좁혀졌다.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뒀던 주권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주권을 내리는 조범현 kt 감독의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앞서 조 감독은 주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걸 진작에 알았음에도 교체를 늦췄다. 실점이 불어나도 정명원 투수코치를 올려 다독일 뿐이었다. 주권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길 바랐던 것이다. 실제로 조 감독은 경기 뒤 “투수 교체 타이밍이란 걸 알고 있었지만, 주권이었기에 계속 지켜봤다. 아직 경험을 쌓아야 할 젊은 투수였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운 건 주권이었다. 그는 이날만을 바라보며 인고의 시간을 견뎌왔다. 2015년 우선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주권은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절반 넘게 날렸다. 치료와 재활을 병행한 끝에 공을 다시 잡았지만, 오랜 공백 탓에 어깨는 녹슬어 있었다. 직구 구속도 130km 초반대로 떨어졌다. 어깨에 기름칠을 다시 해야 했다. 마무리 캠프에서 캐치볼-롱토스-불펜피칭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밟으며 투구 수를 점차 늘려 갔다. 겨우내 흘린 땀은 배반하지 않았다. 주권은 스프링캠프에서 예전 구위와 구속을 회복했다. 주권은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 기회를 얻었다. 팀이 1대3으로 뒤진 8회초였다. 비록 홀드나 세이브를 챙기지 못했지만, 주권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리고는 13일 넥센전 선발로 낙점됐다. 2015년 8월21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37일 만에 다시 잡은 선발 기회였다. 하지만 이날 4.2이닝 7피안타 5실점을 기록, 만족지 못할 성적으로 시즌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에 차려진 kt의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주권은 “올해만큼은 아프지 않아야 한다”고 수차례 반복해 말했다. 절심함이 묻어났다. 그는 이 절심함을 가슴에 품고 13일 넥센전에서 공을 뿌렸다. 하지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다행히 가능성은 보였다. 4회까지 주권이 허락한 안타 수는 3개, 실점은 단 1점에 불과했다. 조 감독도 “주권이 4회까지 잘 던져줬다”며 “많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주권의 야구는 이제 시작이다.조성필기자
‘슈퍼 소닉’ 이대형(33)이 끝냈다. kt wiz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터진 이대형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넥센 히어로즈를 7대6으로 이겼다. kt는 이날 승리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6승5패를 기록, 5할대(0.545) 승률을 지켰다. 이대형은 6대6으로 맞선 11회초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넥센 여섯 번째 투수 김정훈과 마주한 이대형은 빠른 직구에 밀려 2스트라이크 1볼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이대형은 김정훈의 4구째 체인지업이 들어오자 방망이를 갖다댔고, 유격수 김하성이 타구를 잡는 동안 전력 질주해 1루에 안착했다. 이 사이 3루 주자 심우준은 홈으로 쇄도해 결승득점을 올렸다. 이대형은 출루 뒤 2루를 훔쳐 역대 4번째 개인통산 450도루까지 달성했다. kt는 11회말 배우열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배우열은 2사 후 넥센 홍성갑에게 내야안타로 출루를 허용한 뒤 대주자 박정음에게 도루까지 허용해 2사 2루에 처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니 돈에게 볼넷을 헌납하고, 후속 김민성과 승부 때 포일까지 범해 2사 1, 3루까지 몰렸다. 그러나 위기에서 배우열은 침착하게 김민성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kt는 투타의 조화 속에 5회초까지 6대1로 앞서며 쉽게 승리를 낚는듯 했다. 선발 주권이 4회까지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유한준(5타수 2안타 1타점)과 이진영(5타수 4안타 2타점)의 적시타와 앤디 마르테의 3점 홈런을 묶어 승기를 잡은 것이다. 그러나 5회 들어 주권이 흔들리고, 이어 등판한 불펜 홍성용(1이닝 3피안타 1실점)이 벌어놓은 점수 차를 지키지 못하고 6대6 동점을 허용했다. kt는 6회말 2사 3루 상황 이후 등판한 장시환(2.1이닝 1볼넷 3삼진)과 김재윤(2이닝 2피안타 3삼진)이 무실점 호투를 펼쳐 연장에 돌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대형이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타점으로 연결해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대형은 이날 5타수 4안타로 맹활약했다. 조범현 kt 감독은 경기 뒤 “오늘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쳐 고전했는데, 선수들이 잘 극복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 적시타를 때려 팀을 승리로 이끈 이대형은 “마지막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 앤디 마르테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마르테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팀이 3대1로 앞선 5회 2사 1,2루에서 넥센 선발 피어밴드의 129㎞ 슬라이더를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때렸다. 시즌 2호로 비거리는 125m. 마르테는 전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데 이어 이날 또 한 번 아치를 그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kt는 마르테의 3점 홈런을 앞세워 5회말 현재 넥센에 6대1로 앞서 있다.조성필기자
지난 12일 kt wiz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가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 6회말 무사 1루, 0대1로 뒤진 kt의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넥센 이택근을 상대로 127㎞ 슬라이더를 던졌다. 이택근은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중견수와 좌익수를 완전히 가르고 쭉쭉 뻗어나가 외야 관중석에 떨어졌다. 비거리 115m짜리 2점포. 이날 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홈런이었다. 밴와트는 이날 넥센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8피안타(1홈런)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개막전에서 5이닝 무자책으로 승리를 따냈으나, 이날 등판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밴와트는 “컨디션이 괜찮았는데, 이택근에게 맞은 홈런이 컸다”며 “이후 밸런스를 잃었다”고 아쉬워했다. 자신의 말처럼 밴와트는 5회까지 나쁘지 않은 투구를 선보였다. 3회말 1점을 내주긴 했으나, 최고 구속 146km를 찍는 직구를 바탕으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던지며 넥센 타선을 4안타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이택근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밴와트는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제구가 흔들렸다. 넥센 대니돈을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후속 김민성과 채태인에게 연달아 좌전 안타를 얻어맞고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밴와트는 채태인과의 승부를 끝으로 마운드를 고영표에게 넘겼다. 밴와트는 “이택근에게 던진 공 하나가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말했다. 팀이 2대5로 지면서 패전투수 멍에를 썼지만, 밴와트는 “시즌 중 한 경기일 뿐이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걱정할 것 없다. 몸 상태 등 모든 것이 최상이다. 다음 경기에선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범현 kt 감독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조 감독은 “원체 자기 관리를 잘하는 투수고, 한국에서 뛴 경험도 있어 크게 걱정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 내야수 김상현(36)의 야구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다. 2000년 2차 6라운드 42순위로 해태 타이거즈(현 기아)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한 김상현은 이듬해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거포 유망주로 기대받았지만, 잠실 구장과 궁합이 맞지 않았다. 김상현은 2009년 KIA로 돌아온 뒤에서야 제 옷을 입은 듯 활약했다. 그해 타율 0.315, 36홈런, 127타점을 올리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됐다. 정규리그 MVP와 홈런왕·타점왕도 그의 차지였다. 이후 부상으로 하락세를 그리던 그는 2013년 kt로 또 한 번 팀을 옮겼다. 그리고는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기 시작했다. 조범현 kt 감독은 지난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김상현은 올해 40홈런도 가능하겠다”고 했다. 2009년 KIA에서 김상현을 지도했던 조 감독은 “기복 한 번 없이 캠프를 소화했다. 김상현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상현은 시범경기 때부터 이 같은 조 감독의 기대에 응답하기 시작했다. 타율 0.333(36타수 12안타)을 기록하고, 타점 9개를 올렸다. 홈런도 5개나 쏘아 올리며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김상현은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SK 와이번스와 개막 3연전에서 발목을 다쳐 몇 경기 결장했지만, 다행히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특유의 장타 본능 과시했다. 특히 이날 6회말에는 비거리 145m 초대형 아치를 그리며 케이티 위즈 파크 개장 후 가장 큰 홈런포를 기록한 주인공이 됐다. 당시 김상현은 “내게 아직 이런 홈런을 칠 힘이 남아있다니 다행이고, 기분이 좋다”고 했다. 김상현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했다. 팀이 0대5로 뒤진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넥센 선발 신재영의 122km 체인지업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3호이자 개인 통산 150호째 홈런이었다. 또 7년 만의 홈런왕 도전에 신호탄을 쏜 한방이었다. 김상현은 “여유가 생긴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욕심이 많아 실투를 놓치면 자책을 하곤 했지만, 지금은 부담을 덜 갖고 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현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가족과 여행을 다니며 휴식을 취했다. 그는 “시즌 내 함께 하지 못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심적 여유를 찾았다”고 했다. 당시 찾은 여유는 지금까지 활약의 밑바탕이 됐다. 2011년을 끝으로 은퇴 위기까지 몰렸던 김상현은 지난해 27홈런을 때리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올해 심적 여유까지 얹은 김상현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12일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시범경기 일정이 잡히지 않아 그동안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한 kt로선 첫 방문이었다. 초행길은 헤매기 십상이라고 했던가. kt는 이날 홈 팀 넥센 히어로즈에 2대5로 졌다. kt는 고척스카이돔 첫 경기를 맞아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서울행 버스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개장해 이번 시즌부터 넥센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고척스카이돔은 그동안 밝은 천장 색깔과 복잡한 철골 구조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외야 타구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는 지적이 있었다. kt가 서둘러 출발한 것도 이런 구장 특성에 적응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경기 전 연습을 마친 kt 선수들은 하나같이 “쉽지 않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외야수 유한준(35)은 “거리감을 잡기 어렵다”고 했다.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36) 역시 “타구 소리를 듣고 달려갔는데 공이 잠시 동안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내야수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었다. 박경수(32)는 “인조잔디 영향인지 불규칙 바운드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런 우려는 현실이 됐다. kt는 0대0이던 3회말 수비 때 1루수 김상현이 실책을 범하면서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주자 없는 1사 상황에서 넥센 서건창이 때린 내야 땅볼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켰고, 이를 김상현이 처리하지 못했다. 서건창은 후속 고종욱의 중전 안타 때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홈을 밟았다. 기선을 제압하는 첫 득점이었다. kt는 설상가상으로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제구가 흔들렸고, 공의 묵직함 또한 이전과 차이가 있었다. 밴와트는 5.1이닝 동안 안타 8개(1홈런)를 맞고 4실점(3자책)으로 패전을 안았다. 0대1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에서 넥센 이택근에게 맞은 홈런은 고척스카이돔의 1호 홈런으로 기록됐다. kt는 7회초 김상현이, 8회초 앤디 마르테가 솔로 홈런을 쏴 올리며 따라붙었지만, 그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고척=조성필기자
kt wiz의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시즌 첫 대포를 쐈다. 마르테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1대5로 뒤진 8회초 주자 없는 2사에서 1점 홈런을 때렸다. 넥센 김상수가 던진 143㎞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0m. 앞서 7회초 김상현의 1점 홈런으로 첫 득점을 신고한 kt는 8회초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마르테의 홈런에 힘입어 2대5로 추격하고 있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