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가 17일부터 사흘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LG 트윈스와 벌이는 홈 3연전을 ‘티처스 데이 시리즈’(Teacher‘s day Series)로 꾸민다. 이 기간 kt는 여러 선생님과 제자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17일에는 한국교직원공제회를 경기에 초청하며, 2014년 참사랑 스승상을 받은 수원 파장초교 이재철 교사와 제자가 시구·시타를 한다. 이어18일에는 아주대 김동연 총장과 재학생이, 19일에는 kt체임버 오케스트라 지휘자이자 이화여대 음악대학의 이택주 교수와 제자가 시구·시타자로 나선다. 18∼19일에는 케이티의 연고지인 수원에 있는 아주대, 경희대, 경기대, 성균관대, 수원대의 교수와 학생 500여명을 초청한다. 또 kt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위잽’(wizzap)에서는 ‘사랑의 은사 찾기’ 사연을 신청받아 스승과 제자, 같은반 동기의 만남을 다음 홈 경기에서 주선할 계획이다.조성필기자
지난 14일 프로야구 kt wiz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 경남 마산구장.0대0으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kt 9번 타자 박기혁(35ㆍ유격수)이 NC 이태양이 던진 113㎞ 커브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좌익수 뒤쪽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10m짜리 홈런포. 올 시즌 개인 첫 대포이자 지난해 8월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84일 만에 나온 마수걸이 홈런이었다.지난주 박기혁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이날 NC전 홈런 포함 5경기에서 17타수 6안타를 때려 타율 0.353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이었다. 이 기간 kt는 박기혁의 활약에 힘입어 2승1무2패, 5할 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박기혁은 지난 2000년 대구상고를 졸업하고 2차 2라운드 15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수비는 안정적이었지만, 방망이가 시원찮다는 평가가 늘 꼬리표처럼 따랐다. 2014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 유니폼을 갈아입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애초 타격이 약한 데다가 전성기 연령대를 지난 그가 신생팀 전력에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한 의문 부호였다.하지만 박기혁은 성적으로 입증하며 이 같은 우려를 씻어냈다. 그는 올 시즌 개인 역대 최고 수준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타율이 0.292로 커리어 하이인 2008년 0.291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50타석 이상 소화한 시즌에 타율 0.250을 넘긴 적이 네 차례에 불과한 그였다. 30대 중반에 들어서 타격이 이렇게 급등하는 경우는 드물다.박기혁은 홈런을 많이 생산하는 거포 유형의 타자가 아니다. 주로 8, 9번 하위타선에 배치돼 상위타선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박기혁이 때리는 안타가 많으면 많을수록 kt의 공격 흐름은 매끄러워질 가능성이 높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마산 원정 3연전을 2승1무로 마감하며 5할 승률 복귀에 실패했다. kt는 15일 경남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경기에서 홈런 6개를 쏘아 올리며 2연승을 달린 kt는 이로써 올 시즌 두 번째 스윕(3연전을 모두 승리하는 것) 작성에 실패했다.이번 시즌 첫 번째 스윕은 지난 6일부터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에서 기록했다. kt는 또 이날 4시간17분 혈투 끝에 무승부를 거둠으로써 시즌 17승1무18패를 기록, 5할 승률 복귀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타선의 침묵이 아쉬웠다. kt는 이날 9회까지 산발 4안타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렸다. NC 선발 이민호에게 3안타 2득점에 묶인 점이 컸다. 특히 5회까지 노히트로 압도당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2대2로 맞선 9회 2사 1, 3루 기회를 포수 김종민이 2루수 앞 땅볼를 쳐 날린 점 역시 뼈아팠다. 연장에서도 kt는 12회초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타석에 들어선 앤디 마르테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2득점은 6회초 박기혁의 중전 안타와 이대형의 볼넷을 묶어 잡은 1사 1, 2루 기회를 앤디 마르테가 1타점 적시타로 연결시키고, 이어진 2사 1, 3루에서 이진영이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올렸다. 타선과 달리 마운드는 젊은 투수들의 효과적인 운용 답안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선발 등판한 주권은 4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고,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심재민은 1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 쾌투했다. 세 번째 투수 김재윤은 1실점을 기록했으나, 1이닝을 1피안타 1볼넷으로 막으며 제 몫을 다했다.홍성용(0.2이닝)과 고영표(2.1이닝)도 무실점으로 3이닝을 책임졌다. 선발 투수가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불펜 투수들이 조금씩 이닝을 나눠 소화하며 실점을 막은 것이다. 비록 타선의 지원 사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승리를 따내는 데엔 실패했지만, 선발이 약한 kt로선 마운드 운용에 최선의 답안을 보인 셈이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맞붙은 SK 와이번스는 2대2로 맞선 2회말부터 쏟아진 비로 휴식을 취했다. SK 정의윤은 이날 안타를 때려 2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우천 노게임 선언으로 기록에 남지 않게 됐다. SK는 이로써 잠실 주말 3연전을 2연패로 마무리했다. 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우완 투수인 유망주 노유성(23)을 내주고, 두산 베어스 내야수 유민상(28)을 받았다. kt는 14일 “두산과 두 선수 간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현재 전력을 보강하고 팀의 미래를 고려한 트레이드”라고 설명했다. kt는 “유민상은 타격 능력이 우수한 좌타자이고, 20대 후반 선수로 고참과 어린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유민상은 신장 183㎝, 몸무게 91㎏ 체격 조건을 갖춘 내야수로 2012년 2차 7라운드(전체 65번)로 두산에 입단했다. 첫 시즌을 마치고 2013년 경찰청에 입대해 2014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0, 12홈런, 75타점을 기록하며 타점왕을 차지했다.조성필기자
kt wiz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33)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치료 과정이 순조로워 이른 복귀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kt 국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충무 운영팀 차장은 12일 "피노가 최근 부상 부위의 통증을 말끔하게 털어냈다"며 "이번 주 가벼운 러닝과 캐치볼을 시작으로 재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피노는 지난달 17일 SK 와이번스전에서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다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정밀 검사 결과 근육 일부가 파열돼 6주간 치료와 최소 2주 이상의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진단 결과보다 이른 시점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피노의 빠른 복귀는 팀에도 희소식이다. kt는 피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외국인 투수 3명을 바탕으로 한 6인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 차질을 빚었다. 설상가상으로 토종 선발들이 총체적 부진에 빠지면서 정상적인 선발 마운드 운영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피노의 복귀는 kt 마운드 운영에 숨통을 트여줄 것으로 기대된다.피노는앞으로 캐치볼-롱토스-불펜피칭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밟은 뒤 1군 엔트리에 합류할 예정이다. 필요에 따라선 퓨처스리그 등판을 거쳐 복귀할수도 있다. 이충무 차장은 "회복이 빠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조심스러운 시기다"며 "확실한 복귀 시기는 재활경과를지켜본뒤결정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피노는 부상 전까지 올 시즌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5.94를 기록하며 kt 선발 마운드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조성필기자
kt wiz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30)가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밴와트는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1이닝 8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팀이 3대8로 지면서 패전 투수가 된 그는 시즌 4패(2승)째를 떠안았다. 밴와트는 4월 네 차례 선발 등판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하면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으나, 5월 들어 2경기 연속 부진하면서 걱정을 안겼다. 그는 지난 4일 NC 다이노전에서도 4.1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밴와트는 1회말 KIA 선두타자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연속 4안타를 얻어맞고 2점을 헌납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밴와트는 3회를 넘기지 못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치며 안정을 찾은듯 보였던 밴와트는 3회말 또다시 난타를 당한 끝에 4점을 더 내주고 교체됐다. kt는 1회초 앤디 마르테의 선취 투런포에 힘입어 초반 기선을 제압했으나, 밴와트가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kt는 이날 패배로 3연승을 행진을 마감하며 시즌 17패(15승)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에 3대7로 졌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에게 7회까지 5안타 무득점으로 철저하게 틀어막혔다. SK 선발 크리스 세든은 5.1이닝 7피안타(3피홈런)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지난 7일 대구 삼성전 승리 후 3연패에 빠진 SK는 19승15패를 기록하면서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따돌린 넥센 히어로즈(18승1무13패)에 3위 자리를 내줬다. 조성필기자
kt wiz 외야수 배병옥(21)은 지난 3월2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시범경기 도중 황당한 장면을 연출했다. 3대0으로 앞선 5회말 1사 상황이었다. 1루 주자였던 그는 더그아웃으로부터 도루 사인을 받은 뒤 2루를 향해 힘껏 내달렸고, 깔끔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주루를 마쳤다. 하지만 배병옥이 도착한 지점은 2루 베이스가 아니었다. 베이스로부터 약 3m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다행히 타석에 있던 앤디 마르테가 볼넷을 얻으면서 그는 아무런 견제 없이 진루에 성공할 수 있었다. 2루 베이스를 밟은 배병옥은 민망한듯 멋쩍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폭소를 자아낸 명장면이었다.이 장면은 이튿날 편집을 거쳐 kt wiz의 구단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됐다. 해시태그(#) ‘괜찮아 자연스러웠어’라는 문구와 함께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Op.20’이 배경음으로 어우러져 이 영상은 단숨에 화제가 됐다. 재생 횟수가 무려 33만번을 넘어섰고, 공감을 뜻하는 ‘좋아요’ 수는 1천을 훌쩍 넘겼다. 팬들은 “영상으로 다시 보니 더 웃기다”는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kt wiz 페이스북 페이지가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선수 기록은 물론, 경기 내용, 뒷이야기 등을 영상 및 카드뉴스로 제작, 노출하면서 이 페이지 통해 구단 소식을 접하는 팬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kt는 지난 2014년 4월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했다. SNS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로 젊은 기업 ‘Young kt’의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에서였다. 시작은 미약했다. 영상 제작 장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까닭에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 결과 2014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팔로워 수는 1만명에 불과했다.하지만 매일 3~6건의 콘텐츠를 제작해 업로드하고, 대학생리포터를 통한 콘텐츠의 다양화를 꾀하면서 팬들의 시선은 달라졌다. 야구장 주변 맛집과 데이트 코스를 소개하는 연고 지역 홍보에도 적극 나서면서 팔로워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kt 관계자는 “5월 현재 5만명이 넘는 팬들이 팔로워해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며 “올해 7월께 팔로워 6만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페이스북 페이지에 등록되는 콘텐츠의 파급력은 언론 보도 이상이다. 일주일 평균 약 45만명의 팬들이 콘텐츠를 접하면서 자체 확산력이 높은 SNS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kt 관계자는 “콘텐츠 하나 당 평균 조회수가 4만건에 이른다”며 “많을 경우에는 20만건을 넘기기도 한다”고 했다. kt는 페이지 팔로워 수가 6만명을 넘게 된다면 주당 평균 50만명에게 구단 소식을 전하는 홍보 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kt는 포털사이트와 연계해 구단 페이스북 페이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경기 영상과 맛집 카드뉴스 등의 콘텐츠는 이미 포털사이트 스포츠 메인 화면에 노출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구단 소식 전달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 기획으로 팬들에게 보다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35)은 지난달 7일 수원 kt wiz전에서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하고도 웃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해외 원정도박혐의를 받으면서 여론이 등을 돌린 까닭이었다. 윤성환은 등판 사흘 전 취재진 앞에 나서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100승 달성 후에도 축하보단 야유가 많았다. 그는 이날 등판 후 한 달이 넘어선 지금까지 ‘도박꾼’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kt 외야수 오정복(30)은 올해 시범경기가 한창이던 3월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벌금형을 구형받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는 15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부과받았다. 오정복은 징계가 풀린 이튿날(4월21일) 1군 선수단에 복귀했다. 이날은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가 있는 날이었다. 오정복은 경기 전 1루 내야 응원단상에 올라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팬들의 마음이 사과 한 번에 풀릴 리 없었다. 이후 오정복은 ‘술 좋아하는 친구’, ‘음주범’ 등의 불명예 별칭이 붙었다.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프로야구 선수들이 얼렁뚱땅 복귀해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정으로 반성했는지, 얼마만큼 자숙했는지 팬들은 사과 한 번만으로 알 수 없다. 사과의 진실성마저 의심하고 드는 것이 다반사다. 이들이 ‘범죄자’라는 낙인 효과 속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다.kt 포수 장성우(26)의 복귀가 대략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치어리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첫 선고공판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고, KBO로부터 5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그는 현재 전북 익산 2군 캠프에서 자숙하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장성우는 오는 26일 수원지법에서 열릴 2차 선고공판에 출두해야 한다. 결심공판에서 징역 8월을 부여했던 검찰이 선고공판에서 벌금형에 머무르자 항소를 했다. 2차 공판 결과에 따라 장성우의 복귀 여부는 판가름나게 된다. 만약 징역형이 선고된다면 올 시즌 그는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된다.비록 거취가 불투명한 상태이지만, 자숙이 능사는 아니란 목소리가 높다. 더욱이 장성우에 대한 팬들의 분노와 배신감은 윤성환이나 오정복보다 몇 배 이상 크다. 복귀와 동시에 “죄송하다. 야구선수인 만큼 야구로서 사죄하겠다”는 인사치레로 넘어갈 상황이 아니란 이야기다.축구의 이천수(35) 사례는 장성우에게 교훈이 될 수 있다. 이천수는 과거 전남 드래곤즈에서 잇달아 물의를 일으켜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구단이 임의탈퇴를 철회하지 않으면 K리그 어느 팀에서든 뛸 수 없었다. 이천수는 이후 전남의 홈구장인 광양축구장에서 경기가 열릴 때마다 입구에 서서 팬들을 향해 사과했다. 처음에는 보여주기식 퍼포먼스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거듭된 사과에 여론은 조금씩 돌아서기 시작했다.장성우도 그라운드로 돌아오기에 앞서 야구팬, 특히 kt팬들에게 속죄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장성우를 바라보는 여론은 당시 이천수보다도 더 좋지 않다. KBO로부터 받은 봉사활동 240시간 명령을 이행한 것으로 부족하다는 분위기다. 물론 실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복귀 후 경기력이 형편없다면 장성우에 대한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선수협 비리문제로 야구인생 벼랑 끝에 몰렸던 투수 손민한(41·전 NC)이 지난해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었던 것도 제2의 전성기라 불릴 만큼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기에 가능했다.조성필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10일 대산 의료재단 익산병원과 퓨처스리그 지정병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익산병원은 전북 익산을 연고지로 사용하는 kt 퓨처스리그 선수단에 구급차 지원, 응급조치, 건강관리, 부상 방지, 재활 치료 등을 제공한다. 선수단과 임직원, 직계 가족에게는 건강 검진과 진료 혜택을 제공한다. 익산병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진훈 kt wiz 단장, 이준 병원장, 황진수 진료처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진훈 단장은 “상호 지속적인 협력으로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미륵영표살’프로야구 kt wiz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25)에 붙은 별명이다. 서글서글 웃는 얼굴로 마운드에 올라 미륵처럼 팀을 구원한다는 의미다. 2014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kt에 입단한 고영표는 지난해 ‘추격조’로 뛰었지만, 올해는 ‘필승조’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지난주에도 고영표는 고비처마다 구원 등판해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대1로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라 0.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으며 무실점을 기록하고 10대3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8일 경기에선 3대4로 뒤진 4회초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고 7대4 역전승에 앞장섰다.고영표는 지난 8일 인터뷰에서 “장점을 살려 변화구나 로케이션 중심으로 투구하다 보니 자신감과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고영표는 위기 상황에서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파워피처가 아니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1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2.95를 거둔 원동력은 로케이션과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한 완급 조절이었다. 상하좌우 자유자재로 직구를 찌르고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뺏어버리니 상대하는 타자로선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고영표는 올해 초 미국으로 떠난 스프링캠프에서 제구를 가다듬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평균구속이 130km 초반대 머무는 직구를 보완하기 위해선 제구력이 꼭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 고영표는 이를 위해 투구 밸런스를 잡으면서 릴리스 동작을 빠르게 가져갔다. 그 결과 지난해 57이닝 동안 16개로 많았던 몸에 맞는 볼이 올 시즌에는 2개(21.2이닝)로 줄었다.직구의 제구가 잡히자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은 배가 됐다. 고영표는 “직구와 똑같은 투구폼과 릴리스 포인트에서 던지다 보니 타자들이 많이 속는 것 같다”며 “특히 좌타자들에게 잘 통한다”고 미소를 지었다.고영표는 이번 시즌 리그 불펜 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출장 수를 보이고 있다. 18경기로 권혁(한화), 이명우(롯데)와 공동 1위다. 소화 이닝도 21.1이닝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다. 엄상백, 정성곤 등 어린 토종 선발들이 5회 이전 조기 강판당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의도치 않게 마운드에 오를 일이 잦아진 것이다. 고영표는 “기회를 얻으면서 경험을 많이 쌓고 있다”고 했다.고영표는 엄상백, 정성곤, 주권에게 덕담을 건네며 인터뷰를 마쳤다. “상백아, 성곤아, 권아 너희 모두 아끼는 동생들이고 잘 됐으면 좋겠어. 너희가 잘해야 내가 홀드도 쌓는 것이고, 팀도 살아. (출전하는 경기 수가 많아) 형 힘들다. 부담을 떨치고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갖고 투구했으면 좋겠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