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제32회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라크는 27일 테헤란 시루디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연장 전반에 터진 스트라이커 에마드 모하메드의 골든골로 일본을 2대1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이라크는 88년 카타르 도하대회 우승이후 통산 5번째 정상에 올랐고 일본은 94년과 98년 준우승에 머문 뒤 다시 우승을 노렸으나 정상진입에 실패했다. 전반 16분에 첫 골을 넣었던 모하메드는 1대1로 팽팽히 맞선 연장 전반 14분께 문전 혼전 중 결승골을 터뜨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이에 앞선 3∼4위전에서는 중국이 이란과 전,후반을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6대5로 승리했다./연합
구스 히딩크(58·네덜란드)의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취임이 확정됐다. 98프랑스월드컵축구에서 ‘오렌지군단’네덜란드를 이끈 히딩크는 최근 가삼현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과의 접촉에서 대표팀 감독 취임에 앞서 채 타결이 안된 일부 조건에 합의했다. 남광우 축구협회 사무국장은 26일 “전날 가삼현 부장이 히딩크감독과 계약에 합의, 귀국했으며 27일 오후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감독선임을 공식 발표하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그러나 계약금 등 히딩크 감독의 영입조건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대표팀 감독직을 사실상 수락한 히딩크는 코치 1명, 피지컬트레이너 1명도 함께 계약하는 문제 등을 놓고 가삼현 국제부장과 막판 협상을 벌였으며 영입조건중 계약금도 2002년월드컵 16강진출 등 성과급으로 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12월중순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을 경우 히딩크 감독의 데뷔무대는 빠르면 12월20일 도쿄에서 열릴 한일 대표팀간 친선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히딩크는 90년 데트마어 크라머(독일) 올림픽대표팀 총감독, 94년 2월 아나톨리 비쇼베츠 기술고문(이후 올림픽감독)에 이어 외국인으로는 세번째 축구대표팀 감독이 된다./연합
외국인감독 영입을 추진중인 대한축구협회가 구스 히딩크(54) 네덜란드 전 대표팀 감독과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남광우 축구협회 사무국장은 23일 “가삼현 국제부장이 지난 주 네덜란드에서 히딩크와 1차 접촉을 가졌으나 수락을 받아내지 못했다”며 “가장 비중을 뒀던 에메 자케 전 프랑스감독이 영입 제의를 거절함에 따라 히딩크와 다시 만나 협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8년 프랑스월드컵축구에서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려 놓은 히딩크는 축구협회와 첫 접촉에서 “한국축구를 잘 몰라 당장 결정하기가 어렵다”며 직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히딩크가 완전한 거부의사를 표명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 스위스에서 대리인을 만나 의사를 타진한 뒤 히딩크와 직접 접촉, 연봉과 계약금 등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다./연합
국가대표의 부진에 이어 청소년축구대표팀마저 아시아에서 중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제32회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12∼26·테헤란)는 19세이하의 선수들이 참가하고있지만 1년6개월 뒤 열릴 2002월드컵축구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앞두고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한국은 이때문에 이천수(고려대)와 국내·외 프로리그에서 뛰고있는 최태욱, 김병채, 박용호(이상 안양 LG), 박지성(교토 퍼플상가) 등 예비스타들을 대거 주전으로 기용해 기량을 점검했다. 결과는 한국축구의 참담한 실패.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국가대표팀이 시드니올림픽 8강진입 실패에 이어 아시안컵선수권대회에서 플레이메이커 부재, 수비의 허점 등을 답습하며 결승진출에 좌절한지 채 한달이 안돼 조영증 감독의 청소년대표팀 또한 아시아 4강문턱을 넘지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미 지난 5월 16세이하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지역예선에서 부진, 본선진출에 실패한 것을 포함해 올해 한국 축구는 단 한 차례의 성공도 없었던 셈이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중국과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결코 강팀이 아니었고 이라크도 뚜껑을 열어본 결과 눈에 띄는 전력을 갖추지 못했던 상대였다는 점에서 4강 진출 좌절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한국축구가 특별한 대안없이 이대로 나간다면 월드컵 16강 진출은 커녕 2004년 올림픽까지 끝없이 추락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대한축구협회가 이용수 기술위원장 체제로 정비한 뒤 정부의 지원까지 받아 외국인 감독 영입, 우수 선수 해외 진출 등에 팔을 걷어 붙였지만 유소년과 청소년축구의 기반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한국축구의 발전은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벌써부터 축구계 일부에서는 “투지와 체력만을 앞세우는 전근대적인 지도 아래 자라난 선수들이 외국인감독이 온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 감독 영입에 수십억원의 돈을 쓰느니 미래를 내다보고 유·청소년축구에 투자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에도 축구협회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연합
이란이 일본을 꺾고 제32회 아시아청소년축구(19세이하) 선수권대회에서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란은 20일(한국시간) 밤 테헤란 시루디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중반까지 1-1로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라시드 아라키가 2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일본을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란은 승점 12(4승)를 기록하며 조 선두, 일본은 승점 7(2승1무1패), 조 2위를 차지하며 각각 4강에 올랐다. 전반 22분 알리 레자 다가글래흐의 선취골로 전반을 1-0으로 앞선 이란은 후반 6분 일본의 나카자와 소타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란은 후반 22분과 34분 아라키의 연속골로 일본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2000서울은행 축구협회(FA)컵 축구대회가 25일 개막된다. 올해로 다섯번째가 될 이번 대회는 삼성디지털 K-리그 챔피언 안양 LG를 포함한 프로리그 10개팀과 실업·대학 6개팀, 고교 2개팀 등 모두 24개팀이 참가해 울산과 여수에서 8강전까지 치른 뒤 제주로 옮겨 준결승(12월3일)과 결승(5일)을 벌여 아마-프로 최강을 가리게 된다. 우승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팀에게는 3천만원이 돌아간다. 안양과 지난 대회 챔피언 성남 일화, 부천 SK 등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으나 올해 아디다스컵 우승팀 수원 삼성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안양은 제31회아시아청소년(19세이하)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최태욱의 중반 합류가 가능, 1.5군으로 엔트리를 편성하되 이후 상황에 따라 최용수, 안드레, 이영표 등 ‘베스트 11’을 탄력적으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고교정상에 올라있는 강릉농공고는 첫날 오후 3시 울산에서 고려대와 맞붙고 부평고는 강릉시청과 오후 2시 여수에서 첫 경기를 갖는다. 한편 공식후원사인 서울은행은 이 대회에 2억원을 출연했다.
한국 청소년축구가 ‘형님’들의 부진을 만회해야 할 막중한 짐을 진 채 다시 시험대에 섰다. 조영증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축구는 제32회 아시아청소년(19세이하) 선수권대회 B조 마지막 경기(한국시간 21일 오후 9시 테헤란)에서 중동의 강호 이라크와 4강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4강에 올라야 내년 6월 아르헨티나 세계청소년(20세이하)선수권대회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2회연속 정상(96, 98년)을 포함해 통산 9회 우승(공동우승 2회)으로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해온 한국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중국에 일격을 당한 뒤 2연승했으나 조 3위(승점 6)에 그쳐 4강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라크에 골 득실이 뒤져 2위에 머문 중국(승점 7)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쉽게 꺾을 것으로 예상돼 한국은 이라크를 반드시 잡아야 4강진출이 가능하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4경기 출장정지 징계에서 풀린 이천수(고려대)와 최태욱, 김병채(이상 안양 LG) 등을 앞세워 이라크를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다만 이천수와 최태욱이 각각 어깨와 발목 부상 때문에 얼마나 제 실력을 발휘할 지 우려되고 있고 수비진들이 상대 공격수를 쉽게 놓치는 허점을 보여 조영증 감독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라크는 에마르 리다, 아흐마드 아드완, 무나임 이브라힘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력을 앞세워 88년 우승 이후 통산 5번째 정상을 노리고 있다. 한국과 이라크와의 역대 전적은 2승3무1패로 한국이 근소하게 앞서 있다. 그라나 한국-이라크는 지난 3월 두차례 친선경기에서 각각 1-1, 3-3 무승부를 기록할 만큼 균형을 이루고 있어 4강을 앞둔 외나무 대결이 될 21일 경기 또한 성급한 예상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 /연합
이란과 일본이 제32회 아시아청소년(19세이하)축구 선수권대회에서 4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올랐다. 이란은 18일 밤(이하 한국시간) 테헤란 시루디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예선에서 후반 20분부터 10분 사이 에만 모발리, 마흐모드레자 아슈리, 바흐람 에스마엘리가 잇따라 골을 터뜨려 오만을 3-0으로 꺾고 승점 9(3승)로 조 선두를 달렸다. 같은 조의 일본도 앞서 열린 경기에서 전반 33분 리오 카즈모리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나카자와 소타, 야마세 코지가 추가골을 넣으며 쿠웨이트를 3-0으로 물리치고 승점 7(2승1무)을 기록했다. 이란과 일본은 20일 맞대결하지만 경기를 모두 끝낸 조 3위 쿠웨이트가 승점 6(2승2패)에 그쳐 이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준결승에 올랐고 4강 진출팀에 주어지는 세계청소년(20세이하) 축구선수권대회 진출권도 확보했다.
프로축구 99시즌 득점왕 ‘유고용병’샤샤(본명·드라큘리치 샤샤)가 한국 귀화를 결심했다. 올 시즌 수원 삼성에서 뛰다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샤샤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을지로에 있는 에이전트사 ㈜이플레이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국적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플레이어는 “샤샤는 외국인의 귀화조건인 ‘국내에서 5년 이상 체류한 자’의 자격을 갖추고 있어 국적을 취득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빠른 시일내에 절차를 마치고 국가대표팀에서 뛸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의 귀화는 지난 3월 안양 LG의 러시아출신 골키퍼 신의손(샤리체프)에 이어 두번째다. 샤샤는 유고프로축구 1부리그 베오그라드 레드스타와 프리스티나에서 뛰다 95년부산 유고프로축구 베오그라드 레드 스타와 프리스티나를 거쳐 95년 부산 대우에 입단했으며 98년에는 수원 삼성으로 이적, 99년 시즌 23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수원의 4관왕을 이끌었다. 그러나 샤샤는 99년 수원과 부산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손으로 골든 골을 넣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지나친 개인주의성향 때문에 지난 7월 수원에서 방출, 자유계약선수로 신분이 변동됐다. 샤샤는 190㎝의 장신에도 불구하고 빠른 몸놀림과 감각적인 위치선정, 강력한 슛으로 실력을 인정받았고 수려한 외모와 미혼이라는 점에서 국내팬들의 인기를 모았다. 샤샤로서는 2001년 시즌에 뛸 팀을 찾는 것이 급선무겠지만 “지난 6년간 한국생활을 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다”며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에 대표선수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
프로축구 신인드래프트가 전면 폐지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7일 신문로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긴급이사회를 갖고 지난 88년부터 전력평준화, 스카우트 과열 방지 등을 위해 실시해 온 신인선수 공개선발제도를 내년 1월1일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02년부터 국내 프로축구에서 활약하게 되는 선수들은 각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을 벌여 입단 희망팀을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프로축구연맹은 2001년 프로에서 활약할 신인을 선발하기 위한 대학졸업 예정선수 및 실업선수 대상 드래프트는 예정대로 12월중 실시하기로 했다. 고교 졸업예정선수를 대상으로 한 드래프트는 이미 지난 7월 마무리됐다. 프로연맹은 그러나 자유계약제도와 관련된 세부 계획은 확정하지 않았으며 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안기헌 수원부단장)에 12월말까지 세칙을 마련하도록 했다. 한편 프로축구 드래프트는 김주성, 김종부 등을 둘러싸고 구단간 스카우트 분쟁이 일자 87년말 처음으로 선을 보여 88년시즌부터 신인선수를 공개 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