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연소 프로축구선수로 등록된 정창근(16·안양 LG)이 13일 마침내 프로데뷔전을 치르며 ‘국내프로축구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운다. 안양 LG 조광래감독은 정창근을 13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장시키기로 하고 1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출한 출장선수명단에 후보선수로 등록했다. 정창근이 13일로 16년2개월3일이 돼 지금까지 최연소기록인 김은중(대전 시티즌)의 18년11일을 21개월 이상 앞당기는 한국프로축구 최연소 출장기록을 작성하게된다. 조광래 감독은 “8개월동안의 훈련을 통해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 아직까지 파워에서는 성인들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볼 다루는 기술과 스피드에서는 팀 간판스타인 최용수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출장시키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어 “어리지만 프로무대에서 충분히 뛸 수 있다는 사실을 다른 학생선수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프로에서 배운 선수와 학교에서 배운 선수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광래 감독은 정창근을 후반 중반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할 계획이다. 정창근은 강원도 황지중 3년때인 지난해 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안양 LG의 지명을 받아 올 초 입단했으나 낯선 환경과 고된 훈련을 이겨내지 못해 힘겨워했다. 기량도 많이 떨어져 팀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였다. 그러나 정창근은 코칭스태프로부터 번갈아 가면서 기술훈련을 받았고 8개월동안 선배들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정신적, 기술적으로 부쩍 성장했다. 지난달 4일에는 추계실업연맹전 청구 파이낸스와의 경기에 투입돼 최연소 실업무대 데뷔기록을 세우기도 했다./황선학기자
한국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축구 최종예선에서 천신만고 끝에 난적 중국을 제압, 본선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4회 연속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3일 오후 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졸전끝에 골키퍼 김용대의 눈부신 선방과 후반 18분에 터진 신병호의 결승골로 중국을 1대0으로 힘겹게 제치고 체면치레를 했다. 이로써 지난달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서 모두 패한 한국은 가라앉았던 분위기는 다소 반전시켰으나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스트라이커 이동국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한국은 잦은 패스미스와 미드필드에서의 주도권을 잡지못해 중국의 ‘ㅡ’자 수비를 뚫지 못하고 고전했다. 전반 12분 중국의 황용에게 골지역 왼쪽에서 단독기회를 내줬으나 실축으로 골포스트를 벗어나는 바람에 위기를 넘긴 한국은 22분 안효연의 왼쪽 코너킥을 신병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훨씬 넘기고 말았다.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잡지못한 한국은 전반 종료 4분을 남기고 신병호가 골지역 정면에서 멋진 가위차기 킥을 날린 것이 중국 골키퍼의 손에 잡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빠른 공격으로 중국 진영을 파고들던 한국은 5분께 김남일의 패스미스로 중국의 장위닝에게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9분 이동국의 2대1 패스를 받은 신병호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린것이 중국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친 한국은 18분 마침내 신병호가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김도균이 미드필드 우측 중앙에서 문전으로 띄워준 볼을 신병호가 멋지게 헤딩슛, 골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져 결승골이 됐다. 이후 한국은 남기성이 부상으로 빠져 10명이 싸우는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 중국의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