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서 여고생 신원 무단 공개…경찰 수사 착수

신원을 알 수 없는 텔레그램 이용자가 미성년자 등 신상 정보를 무단으로 게시한다는 고소가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3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텔레그램 대화방 ‘수용소’ 운영자 등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인인 고등학생 A양은 “최근 수 백명이 모인 텔레그램 대화방에 제 사진과 전화번호 등 신상 정보가 공개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양은 수용소 이용자로 추정되는 이들로부터 연락을 받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현재 수용소를 폐쇄 조처하고, 운영자를 특정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텔레그램에서는 이 같은 대화방을 개설해 무단으로 타인 신상 정보를 공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를 저지르거나 물의를 일으킨 이들에 대한 제보를 받아 신상 정보를 공개한다’는 명목이다. 현재 용인서부서 외에도 전국 일부 경찰서에 A양과 비슷한 피해 사례가 다수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피해자는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가 게시된 신상 정보를 지우려면 코인 결제 등을 통해 금품을 지급해야 한다고 협박했다”는 진술도 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피해 사례가 많은 만큼 향후 집중 수사 관서를 정해 관련 사건을 모두 취합해 들여다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생후 1개월 영아 살해한 20대 부모 실형 선고

생후 1개월 된 영아를 살해한 뒤, 유기한 친부가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제14형사부(부장판사 고권홍)는 살인, 시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친부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시체 유기, 영유아보육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친모 B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내렸다. A씨는 2020년 10월19일 오후 11시께 평택시 소재 자신의 주거지에서 생후 1개월 된 영아 C군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B씨는 A씨와 함께 주거지 인근 야산에 C군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이들은 C군이 사망했음에도 이를 수믹고 2020년 10월23일부터 지난해 11월25일까지 51차례에 걸쳐 총 710만원의 양육수당과 510만원의 아동수당을 부정 수급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고액의 채무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생후 한 달밖에 되지 않은 피해자를 살해해 그 죄책이 매우 무겁고 시체를 유기해 존엄성 있는 장례 절차를 거치지 못했고 유해도 찾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약 4년간 양육 수당과 아동수당을 부정수급 하며 경제적 이익도 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보이며 피고인 A씨가 뒤늦게라도 자수해 범행을 인정, 반성하는 태도도 보였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B 씨는 살인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으나 유기 범행에 가담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 여러 양형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손흥민 '임신 협박 여성'과 연인 사이였다…작년에도 3억 뜯어내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에게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했던 일당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손씨를 협박했던 여성이 과거 손씨와 교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조선일보 등 보도에 따르면 손씨를 협박한 20대 여성 A씨는 손씨와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해 6월께 임신을 주장하며 손씨 측에 초음파 사진을 전달했고, 외부에 폭로하지 않겠다는 것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했다. 당시 손씨는 허위사실 유포를 우려해 A씨에게 3억 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손씨 측은 A씨의 허위사실 유포가 선수와 소속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공갈 협박임을 알면서도 돈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실제 A씨는 돈을 받은 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서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손 씨와 결별한 A씨가 40대 남성 B씨와 교제하는 과정에서 B씨 역시 올해 3월 손씨 측에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7천 만원을 요구했다. 손씨의 매니저는 이들로부터 약 3개월 간 협박을 받아오다 손 씨에게 알렸고, 손 씨는 B씨에게 돈을 주는 대신 고소장을 접수하는 등 강경대응을 택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손씨를 협박한 일당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15일 이들을 체포한 경찰은 현재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 후 분석 중이다. 경찰은 A씨가 2024년 손씨에게 제시했던 초음파 사진에 대한 진위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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