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구성원 명예 더럽혀져"…김건희 여사 징계·학위취소 촉구

숙명여대 재학생들과 동문회, 교수진이 김건희 여사의 징계와 학위 취소를 촉구했다. 숙명여대 민주동문회와 재학생 모임 '설화', 중어중문학부 신동순 교수는 8일 서울 중구 필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숙명여대 문시연 총장은 즉각 김건희의 석사 논문을 철회하고 학위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동순 교수는 "우리는 2022년 8월 김건희 씨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해 나흘간 검증을 했고, 표절률 48.1∼54.9%의 결과값을 내놨다"며 "논문표절에는 학위 취소가 원칙이며, 대학의 명예회복을 위해 즉각 석사학위 수여를 취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숙명여대는 지난 2월 김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김 여사 측과 제보자인 민주동문회 모두 이에 대해 이의를 신청하지 않았다. 유영주 민주동문회장은 "학교는 이의 신청이 끝난 시점부터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했지만, 그로부터도 73일이 지났고 아직도 징계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명예가 더럽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학생 모임 '설화' 대표로 참여한 황다경씨도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며 논문 표절 심사를 공약으로 낸 총장을 뽑았는데, 아직도 학교는 학생들의 목소리에 응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김 여사가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로,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2022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 학교 측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진위)는 당사자와 제보자 양측 모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60일 이내 심의를 통해 제재 수위를 결정해야 한다.

경기 등 22개 지역 버스노조 "교섭 결렬시 28일 동시파업"

경기, 서울, 인천 등 22개 지역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이하 연맹) 산하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동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협상이 결렬될 시 오는 28일에 동시 총파업에 나선다. 서종수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위원장은 8일 오전 서초구 연맹 사무실에서 전국 지역 버스 노조와 회의를 한 후 "연맹 산하 각 지역 노조는 5월12일 동시 조정 신청을 하고 15일간 조정 기간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하기로 했다"며 "합의할 수 있는 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5월28일 첫차부터 전국 동시 파업에 돌입한다"고 회의 결과를 밝혔다. 서 위원장은 "노조는 모든 제안을 협상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린 자세로 교섭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통상임금 개편 문제 등을 두고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진행해왔으나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지난달 2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회의가 결렬된 후 노사 간 교섭은 중단된 상태다. 이에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경우 지난달 30일 한 차례 준법투쟁(준법운행)을 진행했으며 전날인 7일 준법투쟁을 재개했다. 여기서 준법운행은 승객 안전이 확보된 것을 확인한 후 출발하거나 앞서가는 차를 추월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연착을 유도하는 운행방식이다. 한편 2023년 기준 연맹에 속한 버스는 1천700여대로, 도내 전체 노선버스의 93%에 해당한다.

대한행정사회 "CU·케이비자 외국인 비자대행 서비스, 명백한 위법"

대한행정사회(회장 황해봉)는 편의점 CU와 그 제휴사 ㈜케이비자가 운영 중인 외국인 대상 비자대행 서비스에 대해 "명백한 행정사법 및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라며 전방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8일 밝혔다. 대한행정사회에 따르면, CU와 케이비자는 최근 전국 점포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2만원부터 가능', '업계 절반 가격' 등의 문구로 비자대행 서비스를 광고하며 실제 신청을 접수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이 행위가 무자격자의 행정업무 대행으로 행정사법, 표시광고법, 법무부 고시 등을 위반한 것이라 지적했다. 특히 행정사회는 "법무부 고시에 따르면 외국인의 출입국 허가 신청 등은 행정사나 법무법인 등 일정 자격을 갖춘 기관만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CU·케이비자의 행위는 명백한 기준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협회는 향후 법적 검토를 거쳐 형사 고발, 공정위 신고, 유관기관 제도개선 건의, 윤리위 징계 등 강경 조치를 예고했다. 황해봉 회장은 "이는 단순한 업역 침해가 아닌, 자격 없는 기업이 국가 공적서비스 시장에 무분별하게 진입하는 구조적 위협"이라며 "마무리될 때까지 끝까지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세요!"…조기대선도 막지 못한 어버이날 사랑의 손길

“할머니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수원 팔달노인복지관. 평소 노인들로만 가득했던 이곳은 어린이들의 긍정적인 기운과 목소리로 가득했다.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안기며 효(孝)를 실천했다. 생전 처음 본 아이들이지만 카네이션을 받은 한 어르신은 타지에 있는 자신의 손녀가 떠오른 듯 눈시울을 붉히며 “우리 애기도 딱 이만할 텐데”라며 아이의 두 손을 꼭 잡았다. ‘12·3 비상계엄’과 ‘6·3 조기 대선’으로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지만, 그럼에도 꿋꿋하게 지켜진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사회 어른과 노인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일이다. 지역 내 모금·구호단체, 부녀회 등은 이미 어버이날을 맞아 경로당과 복지관, 어르신이 거주 중인 자택 등을 찾아 적적함을 든든함으로 채우는 데 나서고 있다. 지난 2일에는 팔달 우만1동 새마을 부녀회가 지역 경로당을 방문, 정성스레 준비한 떡을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대한적십자 경기도지사도 지난 2일 구리시에서 지역 어르신을 모시고 어버이날 기념 잔치를 열었고, 지난 6일에는 하남 지역 독거노인 가구 100곳을 돌며 카네이션과 과일을 전달했다. 오는 17일에는 어르신 가구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반찬을 전달할 예정이다. 경기 사랑의열매 역시 다음 달까지 독거노인 가구를 찾아 ▲어르신 밥상 차려드리기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감사의 떡 배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조기 대선으로 인해 행사 규모가 전반적으로 축소, 예년보다 어버이날 안팎으로 많은 어르신을 뵐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라며 “대신 활동 기간을 한 달 정도 늘려 최대한 많은 어르신께 마음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인 8일에도 도내 지자체 곳곳에서 훈훈한 풍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용인특례시와 고양특례시는 어버이날 당일 기념행사를 열어 어르신에 대한 공경과 감사의 의미를 되새긴다. 용인시는 효행자와 ‘장한 어버이’ 표창을 진행한다. 시는 매년 고령에도 부모를 봉양하거나 장애가 있는 손자를 양육하는 등 지역 사회에 감동을 선사하고 이웃에 모범이 되는 시민을 선정, 경로 효친 사상을 확산하고 있다. 고양시도 같은 날 기념식을 열고 지역 내 80~100세 고령 어르신 초청 헌주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전통 의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지자체 관계자는 “공직선거법이 지자체장 주관 행사 제한을 규정하지만, 어버이날 행사는 예외 적용이 가능하다”며 “또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하기 위해 기념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공수처, 尹 연루 '채상병 외압 의혹' 압수수색 시도…6시간 만에 집행중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연루된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외압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약 6시간 만에 집행을 중지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이 중지됐다”며 “집행과 관련된 사항은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023년 7월31일 전후 대통령실 회의 자료와 출입 기록 등의 제출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제출 방식과 범위에 대한 협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공수처는 일단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 결과 발표를 취소하고 경찰 이첩을 보류하기 전 사용했던 ‘02-800-7070’ 번호의 서버 기록도 압수 대상으로 삼았다. 이 번호는 대통령경호처 명의로 등록돼 있으며, 해당 번호로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기 전 조태용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주진우 당시 비서실 법률비서관과의 통화 이력이 확인된 바 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30일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의 간부를 경찰에 이첩하기로 결재했으나, 이튿날 돌연 이를 번복했다. 공수처는 이 과정에 윤 전 대통령의 외압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리고 7월31일, 안보실이 참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은 해병대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하며 이 전 장관을 질책한 뒤, 이 전 장관은 언론 브리핑 취소와 수사 결과 이첩 보류를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공수처가 채상병 사건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실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한 사례다. 그동안 국방부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하는 등의 수사를 이어왔던 공수처는 계엄 이후 내란 사건 수사에 집중하기 위해 수사를 잠정 중단한 뒤 최근 재개했다.

'어버이날 용돈' 기쁨과 부담 사이…자녀·부모 속마음은?

의왕에 거주하는 최모씨(37)는 5월 가정의 달이 되면 기쁜 마음보다 부담이 앞선다. 매달 생활비도 부족한데, 어린이날 아이들 선물에, 어버이날이 연이어 있다보니 지출이 크기 때문이다. 최씨는 “남들 하는 만큼은 해야한다는 생각에 무리해서 양가 용돈은 물론, 식사 대접까지 챙겨 드리고 나면 정말 빠듯하다”고 말했다. 8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동의 선물 1위 ‘용돈’이 세대간의 기쁨과 부담 사이를 오가고 있다. 어버이 은혜에 감사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취지로 만들어진 기념일이지만, 고물가,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마냥 기쁠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용돈’이 자녀 입장에서 ‘얼마면 좋을까’라는 물음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를 넘어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으로도 이어졌다. 실제로 어버이날 용돈 금액을 두고 고민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글들도 다수 찾아 볼 수 있다. “10만원은 너무 적은 것 같아 선물 드리고 식사 대접해요”, “저희는 각각 20만원으로 정해져 있네요”, “용돈을 드리면서 빈손으로 찾아뵙기 어려워 선물도 샀다” 등이다. 용돈을 받는 부모님의 입장은 어떨까. 사연은 다르지만 자녀들에게 부담이 되는 건 싫다는 것이 공통 의견이었다. 분당에 사는 이모씨(66)는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도 소중하고, 작은 선물도 충분한데. 용돈을 주면 보탬이 되니, 고마운 마음도 크지만 미안한 마음도 동시에 든다”고 말했다. 파주에 거주하는 양모씨(70)는 “요즘 다들 살기도 힘든데 어버이날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일부러 어린이날 손녀 용돈을 챙겨 줬다”고 전했다. 매년 반복되는 부모-자녀 세대간의 고민과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구정우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2040세대는 부모 부양, 자산 증식의 압박과 동시에 고물가, 저소득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겪고 있다”며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용돈을 받았을 때 고마움을 적극적으로 표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구 교수에 따르면 저출생, 고령화로 사회적 부담이 가정 단위의 부담으로 전가됐고, 현재의 2040세대는 ‘부모보다 못사는 첫 자녀 세대’가 됐다. 구 교수는 “부모들은 자녀들의 부양이나, 기념일 용돈 등을 당연하게 여기면 안된다”며 “자녀 입장에선 자신들이 부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으로 판단해 용돈을 드리는 것이 가장 좋다. 무리하지 않고, 부모님께 지속적으로 안정감이 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의대생 대규모 유급 현실화되나... 집계 마무리, 9일 발표 ‘주목’

교육부가 7일 전국 40개 의과대학의 유급 대상 학생에 대한 집계를 마무리하면서 곧 발표될 유급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유급 마감 시한은 애초 지난달 30일로 설정됐으나, 각 대학이 복귀 의사를 제출한 학생들에 한해 7일까지 추가 복귀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부 대학은 연휴 기간 이후에도 복귀 의사를 접수받았다. 유급 대상자 취합 결과는 이르면 9일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 따라 내년 의예과 1학년 수업에 2024·2025·2026학번이 함께 참여하는 ‘트리플링’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수업 거부로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들이 올해도 수업에 복귀하지 않아 유급 대상이 되고, 2025학번 신입생과 2026학번까지 한 해에 몰리면서 빚어지는 상황이다. 일부 대학은 이를 대비해 2026학번에게 수강신청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학칙 개정을 마친 상태다. 교육부는 유급 및 제적 처분을 원칙에 따라 철저히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복귀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학사 운영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발표 이후 각 대학이 학사 일정을 조정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포천 소재 차의과대학을 비롯해 순천향대, 을지대, 인제대, 건양대 등 제적 예정이었던 5개 의대의 약 1천900명 학생들은 복귀를 결정했다. 이들은 한 달 이상 무단결석으로 제적 통보를 받았지만, 복귀 의사를 밝히고 수업에 참여하게 됐다. 교육부는 이번 유급·제적 결과 발표와 함께 일부 대학에서 건의한 결원 충원을 위한 편입학 제도 개정도 검토 중이다. 해당 편입학 기본계획 개정안은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은 7일까지 제출된 공문을 기준으로 유급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복귀한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이어 CJ도 털렸다…'북한 해킹조직' 소행 파악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로 여러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CJ그룹의 IT 인프라를 관리하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인증서 파일도 해킹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공개된 북한발 악성파일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의 디지털 서명이 탑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디지털 서명은 프로그램이 특정 회사가 만든 정상적인 파일이라고 증명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북한발 악성 파일이 발견된 것이 CJ올리브네트웍스 서명 정보가 북한에 탈취돼 악용됐다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해킹 사건에 연루된 북한 해킹 그룹은 '김수키'로 추정 중이다. 중국 보안 기업 레드드립팀(RedDrip Team)은 지난 6일 김수키가 탈취한 CJ올리브네트웍스의 전자 서명 정보를 악용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을 공격하려 했다는 정황을 공개했다. 문제가 된 해당 인증서는 소프트웨어 개발·배포 용도로 발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CJ올리브네트웍스 측은 문제 확인 이후 즉시 폐기 조치 했으며, 현재 인증서는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알렸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CJ대한통운, CJ ENM 등 CJ 주요 계열사의 IT 인프라 개발·관리를 담당하는 기업이다.

“좌절하지 않도록”…꿈꾸는 여행길, 동반자 돼 주는 월드비전 [핫이슈]

저마다 삶의 무게로 꿈을 찾기에 외롭고 힘겨운 아이들이 있다. 취약하고 어린 아이들이 처한 환경에 좌절하지 않도록 월드비전은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월드비전 ‘꿈꾸는 아이들’ 사업은 기존의 환경에서 벗어나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경기일보는 아이들이 꿈 꾸는 여행길 동반자가 돼 주는 월드비전이 어떻게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지 살펴봤다. 편집자주 ■ 2013년부터 이어져 온 손길, ‘꿈꾸는아이들’ 사업 월드비전은 지난 2013년 ‘꿈꾸는아이들’을 통해 국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이 스스로 처한 환경에 국한되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도전하며 스스로의 삶을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자 이러한 뜻을 담아 사업을 출범시켰다. 경기남부지역의 수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3개 시·도에서 학교, 복지관 등 다양한 협력기관을 통해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도입 당시, 아동 가정에 경제적 지원을 지속함에도 빈곤의 악순환이 끊어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 고민, 연구를 통해 ‘꿈’이 있는 경우 빈곤으로부터 벗어나는 비율이 더 높다는 것으로, 꿈의 유무의 따른 변화의 차이를 파악했다. 특히 식생활취약아동지원사업은 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결식 상태에 놓인 식생활 취약 아동에게 매일 아침과 주말 식사를 지원하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영양가 있는 식사를 마련하고 아동에게 심리적·정신적 지지를 제공, 아동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함에 따라 자신의 꿈을 지키고 이뤄나갈 수 있는 건강한 성장의 발판이 돼 준다. ■ 주말 도시락이 가져온 일상의 작은 변화… “저도 누군가에게 챙김 받는 느낌이 들어요” 월드비전은 ‘주말에 뭐먹니’ 사업을 통해 주말 동안 식사 돌봄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주말 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이번 가정의 달, 아이들에게 평소 제공되는 도시락 외에도 간편식, 과자, 음료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과 더불어 친환경 농산물을 유통하는 어글리어스와 협력, 성장기 아이들의 균형 잡힌 식습관 형성을 위한 ‘채소박스’도 함께 구상했다. 이번 채소박스는 편식으로 인해 채소 섭취가 어려운 아이들도 다양한 채소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총 2번에 걸쳐 각 가정에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어글리어스는 친환경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해 음식의 외형보다 건강한 식재료의 가치를 전달하고 이번 지원을 통해 아이들에게 “채소는 재미있고 맛있다”는 긍정적 경험을 심어주고자 마련했다. 초등학교 4학년 이민지양은 ‘주말에 뭐먹니’ 사업을 통해 매주 도시락을 지원 받고 있다. 이전에는 주말마다 끼니를 거르거나 라면으로 식사를 대신하곤 했지만 도시락을 받은 이후 민지의 생활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민지는 “처음엔 그냥 밥만 오는 줄 알았는데, 이젠 누가 저를 챙겨준다는 게 느껴진다”라며 “그냥 지나칠 뻔했던 어린이날 간식 선물도 받아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월드비전은 도시락을 통해 결식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아동이 돌봄을 받고 있다는 정서적 안정감까지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건강하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자랄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 매일 아침 조식 제공하는 ‘아침머꼬’, 가족들에겐 소통의 시간 선물 월드비전은 ‘아침머꼬’ 사업을 통해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며 가족들에게도 소통과 돌봄의 시간을 선물한다. ‘아침머꼬’는 꿈꾸는아이들의 식생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아침 결식 위기에 놓인 아동을 대상으로 주 5일 조식을 제공한다. 조식 시간 동안 학교 선생님과 아동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심리·정서적 지지를 제공, 아동이 처한 위기 상황을 조기에 파악해 신속하게 개입 및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가족역량 강화를 위해 ‘우리가족 아침머꼬’ 특별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별활동을 신청한 학교에서 식재료 구입비용 또는 밀키트를 구입해 아동 가정에 전달, 아동과 보호자가 함께 한 끼의 식사를 요리하며 정서적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월드비전은 어린이날을 기념해 신청한 학교에 한해 예산을 편성,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함께 축하하는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준다. 이를 통해 아동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교사 및 친구와 함께 어우러지며 서로에게 관심을 두도록 지원,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인 하수연양은 “친구들과 함께 아침을 먹는 시간이 즐거워서 학교 가는 게 기대돼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수연이가 다니는 학교의 교사 역시 “매일 아침을 함께 먹으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서로를 챙겨주는 긍정적인 변화가 눈에 보였다”며 “가정의달을 맞아 진행한 ‘우리가족 아침머꼬’를 통해 아이들이 가족에게 식사를 만들어주면서 나누는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의미가 깊었다”고 전했다. ■ 경제적 제약에서 벗어나 잠재력 키울 수 있도록…6천만원 꿈지원금 월드비전은 식생활 지원 뿐만 아니라 ‘꿈날개클럽’을 통해 꿈에 필요한 금전적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꿈과 재능을 지닌 아동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하는 월드비전의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다. 학업 증진, 예술 활동, 체육 활동 등 아동이 희망하는 분야의 교육 및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달 셋째주 월드비전은 ‘꿈날개클럽’에 선정된 아동 60명에게 각각 100만원씩 총 6천만원의 꿈지원금을 전달한다. 올해는 이같은 사업에 수원, 화성, 광주, 평택, 안성 지역의 아동들이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에 전달된 꿈지원금은 아동이 직접 작성한 ‘자기성장계획서’에 따라 ▲학습 도구 구입 ▲전문 교육 과정 수강 ▲예체능 활동 참여 ▲진로 탐색 비용 등 아동 각자의 필요와 목표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아동들은 이를 통해 그동안 경제적 제약으로 시도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잠재력을 키우고 자신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설계할 기회를 얻게 된다. 올해 꿈날개클럽의 지원을 받게 된 초등학교 6학년 유희준 군은 제과제빵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전에는 경제적 제약으로 제과제빵 학원에 월 1회밖에 참여할 수 없었지만 이번 꿈지원금을 통해 자격증 취득은 물론, 관련 학과 진학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향해 본격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다. 최성호 월드비전 경기남부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아동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아이들이 존중받고 응원받고 있다는 정서적 지지를 통해 건강하고 긍정적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