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거래액 '사상 최대'…5년간 1.6배 증가 "여행·배달 영향"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최근 5년간 1.6배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행·음식배달·레저 등의 서비스가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0.4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7% 늘었다. 이 중 상품 거래액은 85.2조원(70.8%), 서비스 거래액은 35.2조원(29.2%)이었다. 주요 성장 요인은 여행, 음식배달, 레저 예약이나 e-쿠폰 같은 서비스 거래의 확대에서 비롯됐다. 온라인을 통한 서비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고, 상품 거래액 성장률은 8.4%로 전체 성장률(9.7%)에 미치지 못했다. 서비스거래 상품군별로는 ‘음식(배달)서비스’와 ‘여행·교통서비스’ 규모가 각각 13.6조원, 13.1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성장률 기준으로는 ‘e-쿠폰 서비스’가 20.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여행 및 교통서비스’ 16.5%, ‘문화 및 레저서비스’ 8.9%, ‘음식서비스’ 6.8% 순이었다. 구진경 산업연구원 서비스미래전략실장은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급성장했던 음식서비스 시장이 배달문화의 정착으로 그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엔데믹 이후 해외 여행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각종 신규 서비스상품 구매의 중심 매체가 온라인으로 넘어간 영향”이라며 “다만 티몬·위메프 사태로 e-쿠폰 시장이 영향을 받아 하반기 온라인 서비스거래 규모는 소폭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같은 기간 모바일을 통한 거래 규모는 89.8조원(74.6%)인 반면, PC를 통한 거래는 30.6조(25.4%)원으로 모바일쇼핑 규모가 PC쇼핑 대비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온라인쇼핑 서비스 거래 규모의 변화(판매매체별·연도별)를 살펴보면, 음식서비스가 코로나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성장한 이후 14조원 규모의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거래(98.5%)가 모바일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교통서비스는 코로나 당시(2020년 상반기 4조)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13.1조)에 3배 이상 규모가 커졌고, 모바일쇼핑 거래 규모도 PC쇼핑보다 3배 이상 커졌다. 이에 대해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간편 결제시스템 정착, 사용자 친화적 모바일 시스템(UX) 도입 등으로 모바일이 주요 온라인 거래 매체로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온라인쇼핑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비스 거래 성장률 만큼은 높지 않지만 온라인 상품거래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여행, 레저 등 서비스 거래액을 제외한 상품거래 실적은 올해 상반기 85.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났다.

키즈카페 안전사고 40.4%는 ‘1~3세’서 발생

키즈카페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10명 중 4명 이상이 '걸음마기'에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키즈카페 관련 안전사고는 총 1천205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3년의 경우 전년(2022년) 대비 49.8%(112건) 증가한 337건이 접수됐다. 소비자원은 전체 안전사고 건수 중 연령이 확인된 1천165건의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키즈카페 안전사고의 40.4%(471건)가 보행에 서툴러 넘어지기 쉽고 호기심이 강한 ‘걸음마기(1~3세)’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의 주요 원인은 ‘미끄러짐·넘어짐’이 48.4%(583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추락’ 27.1%(326건), ‘부딪힘’ 13.0%(157건) 등 순이었다. 구체적으로는 키즈카페 놀이시설에서 넘어져 바닥을 짚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골절’이 발생하거나, 추락하면서 ‘머리’에 ‘뇌진탕’을 입는 사례가 많았다. 키즈카페 안전사고가 다발하는 상위 10개 품목을 분석해보면, ‘트램펄린’이 370건으로 가장 많았다. 주로 트램펄린을 타던 중 넘어지거나 추락하면서 팔·다리 등에 골절(38.9%, 144건) 부상을 입는 식이었다. 소비자원은 키즈카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비자에게 ▲영유아가 기구 및 시설을 이용할 때 항상 보호자가 감독할 것 ▲이용 전 놀이기구별 안전 수칙을 아이에게 지도할 것 ▲아이의 안전을 위해 미끄럼방지 양말을 착용하게 할 것 ▲트램펄린은 비슷한 체중과 나이끼리 이용하고 텀블링 등의 과격한 행동은 하지 않도록 지도할 것 등을 당부했다.

휴대형 유모차, 품질·성능 우수하나 가격은 최대 2.6배차

휴대형 유모차 일부 제품의 의무표시사항 표시가 미흡,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주요 휴대형 유모차 브랜드의 품질 및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24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대상은 ▲트래블(뉴나) ▲레브(리안) ▲버터플라이(부가부) ▲요요2 6+(스토케) ▲지니에스(와이업) ▲뉴퀴드2(잉글레시나) ▲에어플러스(줄즈) ▲플렉스탭3(타보) 등 8개 제품이다. 먼저 소비자원 조사에서 외관 결함·주행 성능·등받이 내하중·안전벨트·발판 및 다리지지대 강도·접힘 방지 잠금장치 등 유모차가 구비해야 할 '기본 품질'은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좌석·등받이·햇빛 가리개 부위 섬유 재질의 견뢰도(마찰, 물, 세탁, 일광)·파열강도·침액 및 땀액 저항성 등 '섬유 품질' 또한 모든 제품이 기준에 맞았다. 유모차의 주행 및 잠금장치 내구성도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의 2배 가혹 조건에서도 파손·변형이 없어 우수한 상태였다. 다만, 기본 안전성엔 문제가 없어도 사용 편의성이나 가격 등에선 제품마다 차이가 있었다. 넘어짐 안정성의 경우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했으나 별도로 구매해 장착이 가능한 손잡이 걸이에 3㎏의 짐을 걸 경우 편평한 지면에서도 유모차가 넘어질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했다. 실제로 최근 3년간(2021~2023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유모차 안전사고 559건 중 넘어짐 또는 추락(519건, 92.8%) 사고 사례가 가장 빈번하다. 또, 접었을 때 크기는 요요2 6+ 제품이 18㎝×44㎝×52㎝로 가장 작았고 무게는 뉴퀴드2 제품이 6.2㎏(안전바 제외)으로 가장 가벼웠으며 보유기능은 4개 제품(에어플러스, 요요2 6+, 지니에스, 플렉스탭3)이 4개로 가장 많았다. 보증기간은 에어플러스 제품이 기본 2년에서 정품 등록 시 8년(바퀴·시트 등 소모품 제외) 추가 연장이 가능해 가장 길었다. 이어 의무표시사항 부분에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보였다. 8개 중 6개 제품(뉴퀴드2, 버터플라이, 에어플러스, 요요2 6+, 지니에스, 트래블)이 의무표시사항인 사용가능연령·체중을 해외 안전기준을 준용해 잘못 표시하거나 연속사용시간 표시를 누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기서 7개 제품은 휴대형 제품임에도 무게에 대한 정확한 정보(발 받침 제외·안전바 포함 등)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 개선(의무 표시사항 아님)이 필요했다. 이들 업체 모두 소비자원의 권고 사항을 수용해 사용설명서⋅누리집에 반영했음을 회신했다. 끝으로 휴대형 유모차별 가격은 최대 2.6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저렴한 제품이 31만2천원, 비싼 제품이 82만6천500원이었다. 플렉스탭3 제품이 최고가 제품 대비 38% 수준으로 최저가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휴대형 유모차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소비자24’ 홈페이지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트릿윙스' 배송·환급 피해 주의…"사업자 연락두절"

#1. 지난 5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의류를 6만3천300원에 구매한 A씨는 배송이 지연돼 수차례 "배송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배송은 되지 않았고 현금영수증이 취소됐다는 문자만 받았다. A씨는 미배송에 따른 환급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 B씨는 지난 6월 바지 3벌을 9만3천200원에 구매했다. 배송이 지연돼 기다렸지만 주문한 사이즈와 다른 바지 1벌만이 배송됐다. B씨는 오배송된 바지를 반환하고 환급을 요청했으나 거부됐다. 등산복, 작업복 등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스트릿윙스(컬린소프트, streetwings.co.kr)’를 이용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단기간 내 증가하면서, 한국소비자원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24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소비자원에 접수된 ’스트릿윙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총 44건으로 집계됐다. 모두 배송 또는 환급 지연 사유였고, 8월 중순 이후에는 사업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신속한 피해 회복을 지원하고 추가적인 소비자피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해당 쇼핑몰의 결제대행사에 피해사례 모니터링 및 적정 조치를 요구했다. 해당 결제대행사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달 12일 부산광역시와 소비자원 부산울산경남지원이 함께 ’스트릿윙스‘ 사업장을 방문한 결과, 해당 주소지에 다른 사업자가 입주한 사실이 확인돼 ’스트릿윙스‘를 통한 계약이행 또는 환급 등의 조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파악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쇼핑몰을 이용한 소비자 중 배송 또는 환급 지연으로 피해를 봤다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대응 방법을 문의하고, 신용카드 할부(20만 원 이상, 할부기간 3개월 이상)로 결제한 경우 즉시 신용카드사에 할부대금 납부 중단 등을 요구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3천500억원 숙취해소제 시장 잡아라”…사활건 제약업계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국내 제약사들이 숙취해소제 시장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22일 시장조사기업 닐슨아이큐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약 3천500억원으로, 2019년에 비해 약 3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마켓인사이트(GMI)는 전 세계 숙취해소제 시장이 2032년까지 68억달러(한화 약 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1위 제품은 HK이노엔의 ‘컨디션’이다. 올해 2분기 매출 164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컨디션은 지난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점유율 43%를 기록했다. 이에 후발주자들은 맛과 편리함을 요구하는 신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애주가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달 국내 최초로 누르는 방식의 이중제형 숙취해소제 ‘모닝케어 프레스온’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 프레스 타입의 이중 제형 숙취해소제로 환과 음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이다. 상단의 버튼을 누르고 병의 뚜껑을 돌려 연 뒤 환을 손에 덜어내지 말고 음료와 함께 한 번에 마시면 된다. 또 특허받은 이중 기밀 구조 용기로 제작돼 환과 액상이 섞이지 않아 위생적인 섭취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30~40대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2005년부터 이어온 ‘모닝케어’ 브랜드의 확장된 제품군이다. 동아제약은 2030대에 인기있는 배우 임시완을 광고모델로 발탁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종근당 역시 젤리 타입 숙취해소제 ‘깨노니 스틱’에 이어 환과 음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이중제형 숙취해소제 ‘깨노니 땡큐샷’을 최근 출시했다. 깨노니 땡큐샷은 숙취해소에 우수한 효능이 입증된 주성분 노니트리(Nonitri)와 활력 증진을 위한 고함량 비타민이 함유된 제품이다. 또 비타민B군 5종과 비타민C가 1일 영양성분 기준 대비 최대 500% 배합됐으며, 헛개나무열매농축액, 밀크씨슬추출물, L-아르지닌, 타우린, 건조효모(글루타치온 함유) 등 다양한 원료를 함유했다. 동국제약은 지난 7월 녹여 먹는 필름 제형의 숙취해소제 ‘이지스마트’를 출시했다. 이지스마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숙취 해소 인체적용시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국내 최초 원료 ‘아이스플랜트 복합농축액’을 함유했다. 이지스마트는 음주 전후 1~2매씩 입 천장에 붙여 녹여 섭취하는 방식이다. 샤인머스켓 맛과 페퍼민트 향으로 만들어져 젊은 소비자층이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다. 동국제약은 최근 이지스마트의 젤리형 제품인 ‘이지스마트 구미 츄’를 올리브영에 출시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숙취 해소 물질로 국내 유일 특허를 받은 노니트리 추출물을 담아낸 숙취해소제 ‘에너씨슬 퍼펙트샷 쎈’을 출시했다. 노니트리는 간 염증 지표를 개선하고 장 내 유익균 증가 및 유해균 억제에 효과가 있어 간 보호와 음주 후 장 트러블 완화에 도움을 준다. 에너씨슬 퍼펙트샷 쎈은 알코올 섭취 후 생성되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효과적으로 분해해 숙취 해소를 돕는 제품이다. 에너씨슬 퍼펙트샷 쎈은 주성분 외에도 활력 비타민B군 8종을 함유해 숙취 해소는 물론 소비자의 건강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팬데믹 시절 이동 제한 영향으로 축소됐다가 2022년부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며 “연말을 앞두고 후발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챙기면서 해결은 소극적”…용역 중개 플랫폼 소비자 피해 주의

#1. A씨는 지난 2022년 7월 용역 중개 플랫폼을 이용해 인테리어 시공 사업자에게 옥상 방수공사를 의뢰하고 200만 원을 지급했다. 공사를 마친 뒤 A씨는 같은 사업자에게 타일, 페인트, 천장 목공 시공을 추가 의뢰하며 185만 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사업자는 시공을 미루더니 끝내 A씨의 연락을 받지 않았다. #2. 올해 1월4일 B씨는 용역 중개 플랫폼을 통해 청소 전문 업체와 22만 원에 입주청소를 계약(1월10일)했다. 계약금으로는 6만 원을 냈다. 하지만 B씨는 개인 사유로 청소 이틀 전인 1월8일 청약 철회를 요청하게 됐다. 업체는 잔금 16만 원의 50%를 위약금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물품 구매·청소·이사·디자인 등 각종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용역 중개 플랫폼에서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여간(2020년~2024년 5월) 소비자원에 접수된 용역 중개 플랫폼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388건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0년 13건, 2021년 23건, 2022년 75건, 2023년 154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였다. 올해는 1월부터 5월까지만 123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45건)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피해품목별로는 ‘청소’가 70건(1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테리어 및 기타 설비시공’이 63건(16.2%), ‘사진 촬영’이 54건(13.9%) 순으로 이어졌다. 또 피해유형별로는 ‘계약불(완전)이행’이 158건(40.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품질‧AS 불만’ 91건(23.5%), ‘추가비용 요구 등 부당행위’ 35건(9.0%) 등으로 판매자와 관련한 피해가 전체의 73.2%를 차지했다. 이처럼 '물품' 구매와 달리 '용역'을 구매하는 경우, 향후 제공될 서비스 품질 등을 사전에 확인하기 어렵고 구매자 개별 요구사항 등에 따라서 서비스 내용이 일관적이지 않은 특성이 있어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용역 중개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판매자 중에는 통신판매업자로 등록되지 않은 개인 판매자도 상당수로 나타났다. 사업자가 아닌 개인 판매자와 거래 후 분쟁이 발생하면 판매자의 연락처 파악이 어렵고 행정기관을 통한 제재가 불가능해 분쟁해결이 쉽지 않다. 다만 일부 용역 중개 플랫폼은 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구매자 요청이 있는 경우 개인 판매자의 연락처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선 완료한 상태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이 같은 플랫폼이 구매자에게 직접 중개수수료를 부과하거나 결제수수료를 받고 판매자에게도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음에도, 구매자와 판매자 간 분쟁이나 피해 발생 시 해결을 위한 중재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봤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388건의 피해구제 신청 건 중 계약이행, 환급 또는 배상 등으로 분쟁이 해결된 건수는 110건(28.4%)이고, 이 중에서 플랫폼이 판매자에 대해 제재를 가하거나 판매자와 직접 연락하며 해결을 위한 중재 노력을 기울여 해결된 건수는 17건(4.4%)에 불과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계약 체결 전 ▲구매후기, 판매 이력 등을 통해 판매자의 작업 완성도나 계약이행 성실도 등을 최대한 검증해 볼 것 ▲작업 완료일, AS·환급 기한 및 범위 등 거래 조건을 명확히 확인하고 상품 상세페이지 또는 판매자 대화내역 보관 등 증거를 확보해 둘 것 ▲판매자와의 직거래와 계좌이체를 통한 현금 결제를 피할 것 등을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개인 판매자와 거래 시 플랫폼의 협조가 없을 경우 피해 해결이 더욱 어려운 점을 인지하고 판매자 정보 등을 꼼꼼히 살펴 신중하게 구매 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유명 의사 사칭 관절염 치료제 주의…"나도 모르게 정기 결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의 얼굴과 함께 관절염 치료제가 개발됐다는 인터넷 허위광고를 주의해야 겠다. 자칫 자신도 모르게 추가 정기 결제가 신청될 수 있고, 주문 취소 요청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13일 이같은 광고를 통한 피해 사례가 올 5월 말 최초 접수 후 현재까지 총 21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피해는 대부분 50대 이상에 집중됐다. 문제가 된 광고는 유튜브에 공개된 홍혜걸 대표와 이국종 원장의 인터뷰 화면을 짜깁기 해 마치 이 원장이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한 것처럼 속였다. 특히 광고 표시 없이 포털사이트 뉴스 화면 구성을 도용해 소비자 착각을 유도하기까지 했다. 실제로 한 소비자는 해당 광고를 보고 'PharmaFlex RX Joint Support'라는 제품 6개월분을 미화 212.05달러(한화 약 285만원)에 구매했으나 이후 이상함을 느껴 곧바로 주문을 취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소비자는 이후 광고에 다시 접속해봤지만 다른 사이트로 이동돼 확인이 불가능했다. 이 뿐 아니라 광고 클릭 시 연결된 쇼핑몰에서는 구매량에 따랑 1병(1개월 치)당 약 30~50달러가 결제된다고 안내돼 있었지만, 피해 소비자 중 일부는 최종 결제 금액이 표시되지 않은 채 안내와 다른 금액이 결제됐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결제 과정에서 결제 후 60일이 지나면 14.95달러(한화 약 2만원)가 매달 결제되는 유료멤버십 가입 옵션이 미리 선택돼 있어,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쇼핑몰에 사실확인 및 소비자 불만 해결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발송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고, 쇼핑몰의 정확한 정보도 확인이 어려워 피해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매한 경우, 결제 과정에서 유료 멤버십에 가입되었을 수 있으므로 쇼핑몰에 제품 반품과 별개로 유료멤버십 해지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발송해야 한다"며 "만약 멤버십을 해지했음에도 자동결제가 발생하면 신용카드사에 해외 결제 차단을 요청하거나 신용카드를 재발급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원은 "온라인으로 구매한 의약품은 제조·유통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진위 여부, 안전 및 효과를 담보할 수 없다"며 "소비자들이 의약품을 약국 등 지정된 판매처에서 구매해야 하며, 의사 또는 약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용량과 용법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가전쟁 “어머! 저건 사야 해”... 유통가 불붙은 ‘추석 마케팅’ [추석특집]

늦더위 속 단비 같은 ‘민족 대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연이은 물가 상승에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지만, 추석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따스함이 가득하다. 한가위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나눌 음식, 지인에게 감사의 마음과 함께 전달할 선물 세트를 준비하는 이들의 손끝에는 정성이 녹아있다.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가는 이런 ‘감사한 마음’에 응답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과 이벤트를 진행, 명절을 준비하는 이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풍성한 한가위···‘9월 동행축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32일간 진행되는 대규모 할인 행사 ‘2024 9월 동행축제’에 참여한다.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경제활력 캠페인에 동참해 풍요로운 9월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9월 동행축제 기간, 소상공인 제품의 매출 증대 기여를 위한 온오프라인 판매전과 이벤트를 기획했다. 소진공 경기남부지역본부를 포함, 6개 지역본부와 이랜드리테일이 협력해 마련한 전국단위 오프라인 판매전 ‘소상공인 행복상회’가 대표적이다. 이 행사는 NC백화점, 동아백화점, 뉴코아아울렛 등 전국 이랜드리테일 주요 매장 6곳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열렸다. 경인지역에서는 경기 뉴코아아울렛 평촌점과 인천 뉴코아아울렛 인천논현점이 참여해 지역의 우수한 소상공인 제품을 선보였다. 남은 동행축제 기간에는 전국 7개 중소유통물류센터와 소속 슈퍼마켓 308개 점포에서 동행축제 기간 식료품, 생활필수품 등 20여 가지 제품을 공동구매해 시중 가격 대비 10~20%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슈퍼마켓 공동세일전’이 개최된다. 9월 한 달간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통해 누적 5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을 대상으로 커피 쿠폰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하는 추첨 이벤트도 마련됐다. 온라인에서는 오는 18일까지 전국 500여 전통시장 내 2천500여 개 점포가 참여하는 온라인 특별전이 진행된다. 행사기간 네이버, 배달의민족, 현대이지웰, 우체국쇼핑에서 참여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제품을 구매하면 무료배송 혜택이 주어지며 할인쿠폰 및 경품추첨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또, 소상공인협동조합 제품의 특별기획전을 통해 11번가와 쿠팡, G마켓, 옥션, 롯데온, 우체국쇼핑에서 9월 행사 기간 소상공인협동조합의 제품을 최대 25%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 경기 유통가, 추석 맞이 할인으로 ‘명절 쇼핑’에 재미 더한다 AK플라자 수원점은 한가위를 맞아 AK멤버스 회원을 위한 ‘달오름’ 추석 선물세트 구매혜택을 준비했다. 오는 18일까지 푸드홀(식품관)에서 농산과 수산,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합산 구매 시 결제수단에 7% 상품권을 증정한다. 금액은 30만원, 60만원, 100만원, 200만원, 300만원 단위다. 분야별로도 60만원 이상 축산 선물세트 구매 시 7% 상품권 증정, 명절 선물세트 30만원 이상 구매시 5% 상품권 증정 등 알찬 혜택을 마련했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지난달 6일부터 2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통해 한우, 청과, 와인, 건강식품 등 총 290여 개 품목을 최대 6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갤러리아 온라인 쇼핑몰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젊은 층을 겨냥해 5만원에서 10만원 대 가성비 상품을 선보였다. 또 전 고객을 대상으로 식품과 주방생활 내 명절상품 쿠폰을 5%부터 최대 15%까지 발급해 명절의 즐거움을 더했다. 갤러리아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는 오는 16일까지다. ■ 골고루 행복한 추석, 경기도와 스타필드가 함께 만드는 온 가족 놀이터 스타필드는 추석을 맞아 흥겨운 ‘온 가족 명절 놀이터’로 변신한다. 특히 수원과 하남, 고양, 안성 등 4개 지점에서는 경기도주식회사와 함께하는 ‘2024 경기도 사회적 가치 페스타’가 열려 더욱 뜻깊은 한가위를 만들 예정이다. 다음 달 13일까지 점포별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신세계프라퍼티와 경기도가 맺은 ESG 및 지역 상생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일환이다. 행사 기간 판매 부스에서는 식품류부터 침구류, 생활소품 등 다양한 사회적가치생산품과 사회적경제제품이 소비자들을 만난다. 이와 함께 구매 영수증을 인증해 스탬프를 받고 다양한 사은품을 챙길 수 있는 스탬프투어, 명절 전통놀이 등 경품 이벤트와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승록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 권한대행(상임이사)은 “명절을 맞아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 활성화를 위해 신세계프라퍼티와 손잡고 대대적인 판매 및 홍보 행사를 마련했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 제품도 구매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동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스타필드 수원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명절의 의미를 되새길 다채로운 놀거리를 마련했다. 한복 대여 및 투호, 제기차기 등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으며, 마술, 마임, 인형극 등 예술 공연도 펼쳐진다. 특히, 스타필드 하남은 2021년부터 하남시, 사회적경제 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진행해 온 ‘가치온 기획전 with 스타필드 하남’을 더욱 확대해 진행한다. 오는 15일까지 경기도와 하남시에서 선발한 경기 지역 사회적경제 기업 40여 곳이 편집숍과 플리마켓을 운영하며, 추석에 선물하기 좋은 아트 스카프와 드립백 선물 세트, 수제청, 곶감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유행 포토존과 스탬프 투어, 전문 놀이꾼과 함께하는 추석맞이 윷놀이 등 행사와 인디뮤지션, 마술사들의 공연은 물론 경기도 홍보대사 김주홍과 노름마치의 공연이 준비됐다. ■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추석”···경기도주식회사 SNS 댓글 이벤트 경기도주식회사는 추석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특별 댓글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 내 중소기업을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경기도주식회사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후 이벤트 게시물에 추석에 하고 싶은 일이나 계획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다가오는 추석 반가운 가족들과 나는 ( ) 할 예정이다!’라는 내용에 빈칸 채우기 형식으로 누구나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은 오는 18일까지이며, 당첨자 25명에게는 햄버거 세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벤트 참여를 통해 고객들은 추석에 대한 기대감을 나누고, 경기도 내 다양한 중소기업의 활동을 더욱 가까이에서 접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웨딩박람회 계약, 철회될까?…"정보 꼼꼼히 비교하세요"

#1. 지난 2월 한 웨딩박람회에 방문한 A씨는 현장에서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용대금 254만원 중 계약금으로 169만원을 신용카드 결제한 상태였다. 하지만 A씨는 이틀 뒤 충동 결정을 후회했고 청약철회를 요청했다. 사업자는 환급을 거부하며 위약금으로 89만원을 요구했다. #2. B씨는 지난해 5월 한 웨딩정보박람회를 찾았다. 이듬해(올해) 4월 입을 혼주 한복을 둘러보려던 참이었다. 박람회에서 B씨는 한 업체와 한복 대여 계약을 체결했고 혼주 1인 대여 요금으로 35만원을 계좌이체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마음이 바뀌어 계약해제 의사를 전달했다. 사업자는 계약급 환급을 거부하며 "대신 이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웨딩박람회에서 충동적으로 한 계약은 청약 철회가 될까, 안 될까.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최근 약 3년 동안 소비자원에 접수된 웨딩박람회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444건으로 집계됐다. 올해의 경우에만 140건이 접수되면서 전년 동기(103건) 대비 35.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웨딩박람회는 결혼준비대행업(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예복·한복 대여, 귀금속 등 예물, 신혼여행 등 결혼 관련 사업자가 본인 사업장 소재지가 아닌 다른 장소에 모여서 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다. 따라서 피해도 결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피해구제를 신청자 10명 중 9명은 ‘계약 관련’(97.9%·435건) 불만을 이유로 들었다. 현행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이하 방문판매법)'에 따라 14일 이내 계약금 환급 등을 요구할 수 있음에도 사업자가 거부하는 ‘청약철회 거부’ 사례가 46.8%(208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비자 개인사정 등으로 계약해제 요구 시 사업자의 ‘계약해제 거부 및 과다한 위약금 청구’ 43.0%(191건), ‘계약불이행’ 8.1%(36건) 등의 순이다. 품목별로 보면 ‘결혼준비대행서비스’가 48.2%(214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예복·한복 대여’ 20.5%(91건), ‘보석·귀금속 등 예물’ 14.6%(65건), ‘국외여행’ 7.4%(33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웨딩박람회를 통한 계약은 대부분 결혼 관련 사업자들이 자신의 영업장소 외의 장소에서 소비자에게 권유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방문판매법에 따라 계약서를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청약철회를 요구할 수 있다. 분위기에 휩쓸려 충동적으로 계약했다면 해당 기간 내 사업자에게 청약철회를 요구해야 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소비자의 청약철회권을 배제하는 조항이 사업자 자체 약관에 포함돼 있다고 하더라도,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그 조항은 무효다. 한국소비자원과 경기도, 인천광역시는 웨딩박람회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결혼 준비 관련 정보를 충분히 비교해 보고 신중하게 계약할 것 ▲계약 전 상품 내용, 환급·위약금 조건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것 ▲계약 시 구두로 전달받은 주요 조건들은 계약서에 꼭 기재할 것 ▲결제 시 가급적 현금 결제보다 신용카드 할부거래를 이용할 것 등을 당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경기도, 인천시와 함께 경기·인천지역 웨딩박람회에 참여하는 사업자에게 관련 법률 내용 제공 및 준수를 권고하는 등 웨딩박람회 관련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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