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7개 저축은행들 가운데 총 6곳이 가지급금 신청을 받는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일 가지급금 신청이 개시된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에 이어 이날부터 부산2, 중앙부산, 전주, 보해 등의 4개 저축은행들도 가지급금 신청을 받는다.가지급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해당 저축은행의 본.지점 창구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www.kdic.or.kr)를 통한 인터넷 신청도 받는다.예보는 또 이날부터 예금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영업점(16개)에서도 가지급금 신청을 받기로 했다.다만 저축은행들의 본지점 인근에 있는 농협에서는 오는 7일까지 가지급금 신청을 위한 번호표만 받을 수 있고, 실제 신청은 오는 8일부터 가능하다고 예보 측은 설명했다.이날 가지급금 신청이 개시되는 4개 저축은행의 예금자 수가 26만9천여명으로 부산과 대전저축은행의 예금자(18만8천명)보다 많아, 신청 예금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우려된다.
앞으로 에너지절약을 성실히 하는 우수가구는 최대 5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정부는 3일 민간 에너지절약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1만가구 규모의 에너지절약 우수가구(에너지절약 국가대표)를 뽑아 가구당 최대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부는 또 경제4단체 등 민간 부문도 기업별 등으로 정부의 에너지절약 요청에 따라 승용차 요일제 시행 등 가능한 실천에 나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3일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민간부문 에너지 절약 선포식에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전력가스난방에너지 연간 사용량을 따져 개별(개인) 4천, 저소득층(개인) 1천, 공동주택(단지) 5천 가구를 선발, 가구당 30만500만원단지당 500만1억원을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조만간 에너지관리공단 등을 통해 세부계획을 알리고, 다음달 에너지절약 경합참여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에너지절약 경합방식은 오는 5월부터 내년 4월까지 사용량을 직전 1년 간 사용량에 견줘 얼마나 많이 줄였는지를 판별하는 방식이다.이와는 별도로 여름(78월), 겨울철(121월) 전력피크 기간 절약실천 우수가구에도 최대 20만원을 줄 방침이다.이와 함께 대한상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각 회장 명의로 채택한 에너지 절약 선언문을 통해 승용차 요일제를 적극 시행하고 출퇴근시 대중교통 이용을 확대하는 등 절약 실천운동을 추진키로 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집을 하나 산 게 있는데 중도금을 내려고 모아 놓은 예금이 몽땅 묶였습니다. 가지급금이라도 빨리 받아야지요." 부산저축은행에 4천만 원의 예금이 묶여 있는 김형석(61,가명)씨는 2일 새벽 5시부터 부산저축은행 해운대 영업점 앞에서 시린 손을 비비며 줄을 섰다.김 씨는 "당장 중도금을 내야하고 그렇다고 대출을 받자니 멀쩡한 내 돈을 놔두고 이자에 설정비까지 물고 대출받기는 너무 억울하지 않냐"며 "가지급금이라도 빨리 받으려고 새벽부터 서둘렀다"고 말했다.하지만 김 씨가 새벽 5시에 도착했을 때도 이미 1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심지어 전날 밤 10시부터 은행 앞에서 기다렸다는 사람까지 있었다.자녀의 결혼자금에 아파트 중도금 대출, 급히 갚아야 할 물품대금 등 갖가지 사유로 묶인 돈을 급히 찾아야 하는 사람들은 저축은행이 문을 열기도 전에 구름처럼 몰려들었다.기다리다 지친 예금주들의 거센 항의에 밀려 은행 측은 영업 30분 전인 이날 8시 30분부터 번호표를 배부했고, 불과 30여 분만에 번호표 1천여장이 동이 났다.영업시작 시간에 맞춰 온 사람들은 대기번호가 1천4백 번대까지 밀려 일주일 뒤에나 돈을 찾을 수 있었다.이런 북새통은 부산저축은행 화명점이나 하단점에서도 똑같이 연출됐고, 본점이 있는 초량동 영업점에서는 극에 다다랐다.영업 시작 전에 부산저축은행 초량점 앞에 몰린 인파는 무려 3천여 명에 육박했고, 번호표가 배부된지 몇 시간이 지난 뒤에도 주변 보도를 가득 메운 인파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은행 앞에 줄을 선 인파는 대부분 인터넷 뱅킹을 할 줄 모르는 50대 이상 예금주들이 많았다.은행 측 직원들이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인터넷 상으로도 가지급금을 신청할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대부분 "그런건 할 줄 모른다"며 줄을 지켰다. 인터넷으로 가지급금 지급 신청을 받고 있는 예금보호공사 홈페이지도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이날 오전 9시부터 먹통이 됐다.예금보호공사 홈페이지에는 접속자가 폭주하자 서비스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며 이날 오후 5시 이후에 신청하라는 공지까지 떴다. 부산저축은행 측은 다음달 29일까지 가지급금 지급을 계속할 예정이고 예금보험공사의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자금소진 우려도 없다며, 급전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신청을 늦추거나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4일부터는 부산저축은행보다 예금자가 더 많은 부산2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의 가지급금 지급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밤샘 줄서기와 인터넷 접속폭주 사태가 또 다시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 예금주들로 조직된 '부산저축은행계열예금피해자대책모임'은 이날 오후 1시 부산 동부경찰서에 예금주 1천여 명의 서명을 받은 고소장을 제출해, 김석동 금융위원장 등 저축은행 사태를 일으킨 금융당국자들의 책임을 추궁했다.또 오는 5일 오후에는 부산역 앞에서 부산저축은행 회생과 5천만 원 이상 예금주 보호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건설업체 주택시장 회복조짐에 악재 우려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 조치가 3월 말 원상복귀된다.2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올라가는 추이를 감안해 3월 말 종료 예정인 DTI 규제 완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원상복귀하기로 했다.이는 지난해 말 가계부채가 800조원에 육박한 상황에서 DTI 규제완화를 연장하는 것은 잠재 리스크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금융위는 DTI 규제의 원상복귀 조치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를 감안해 보완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보완책은 최근 금융위가 공개한 DTI 심사기준 개선계획이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금융위는 DTI를 대출신청자의 소득 기준으로만 산정하는 방식으로는 상환능력을 정확하게 산정할 수 없는 만큼 대출신청자의 자산까지 고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DTI 심사시 부동산, 예금, 유가증권 등 대출자의 소득 외 자산까지 반영될 경우 소득이 늘어나는 효과를 낼 수 있다.이 때문에 DTI 규제를 유지하더라도 자산에 여유가 있는 대출자들은 현재보다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금융위는 이 같은 내용의 가계부채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통해 3월 중 DTI 제도 개선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금융위는 TF를 통해 가계부채 규모 및 증가속도 관리,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제고, 가계대출 건전성 관리강화, 취약계층 금융지원방안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정책대응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그러나 DTI 규제 완화 조치 연장을 기대하던 도내 주택건설업체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DTI 규제 완화조치가 원상복귀될 경우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도내 주택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연초부터 주택업체들 사이에서 DTI 규제 완화조치가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DTI 규제 원상복귀가 주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DTI 원상복귀는 정책적 조합을 통해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 문제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려는 일종의 투트랙 전략이라고 설명했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롯데카드는 28일 쇼핑, 영화, 커피 등 여성들의 지출이 많은 업종에서 포인트 적립, 할인, 스페셜 기프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여성 특화카드 샤롯데 플래티넘 스타 카드를 출시했다.샤롯데 플래티넘 스타 카드는 1년 동안 10만원 이상 이용한 모든 회원에게 매년 1회 5만원 상당의 스페셜 기프트를 제공한다.스페셜 기프트만으로 연회비 3만5천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면세점 상품권, 롯데호텔 상품권, 명품 기프트, 헤어그라피 헤어클리닉 이용권 중 하나를 롯데카드 홈페이지(www.lottecard.co.kr) 또는 콜센터(1588-8100)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샤롯데 플래티넘 스타 카드는 고품격의 플래티넘 서비스에 여성 특화서비스를 접목한 상품이라며, 롯데카드의 스테디셀러인 샤롯데 플래티넘 카드를 전면 리뉴얼해 20~30대 여성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3월 새학기를 맞은 대학생들은 생활비와 학자금 걱정에 마냥 들뜰 수 만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뒷바라지를 하느라 허리가 휜 부모에게 또다시 학비와 용돈을 요구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는 필수가 됐다. 여기에 업그레이드 된 학자금 대출도 잘만 이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금융권에선 대학생 전용 학자금대출 상품이 드물지만 대신 정부가 운영 중인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에서 원스톱 대출이 가능하다.특히 학자금대출은 이자도 복리가 아닌 단리로 계산되고, 금리도 낮다. 등록금은 3월 말까지, 생활비는 5월 말까지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취업 뒤 상환 든든학자금 대출정부가 특별법을 통해 만든 한국장학재단의 대표 대출상품은 대학생에게 등록금 실소요액 전액을 대출해주고, 취업 등으로 일정 기준 이상 소득이 생기는 시점부터 원리금을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든든학자금대출이다.4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총 15개 시중은행과 제휴해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신청과 집행은 장학재단에 직접해야 한다.생활비도 학기당 100만원 한도로 대출이 가능하다.신청 자격은 국내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혹은 입학 예정자, 직전 학기 12학점 이상 이수, 성적평점 B이상. 소득인정액 기준 7분위(통계청 발표기준) 이하, 만 35세 이하인 사람이다.정부 운영 한국장학재단, 등록금학기당 100만원 생활비까지 대출취업 후 상환땐 든든학자금 소득기준 안맞을땐 일반학자금 활용을금리 4.9%에 대출연령도 55세까지 농어촌 학생 무이자 혜택도이 중 대출이나 대출금 미상환자 등 별도 결격사유가 일부 있다. 소득기준 7분위 이하는 2010년 기준 4인 가구 연봉 1천500만원 이하로 가장 큰 제약이 된다.신청 절차는 공인인증서 발급과 인터넷 회원 가입, e러닝 수강 등으로 안내에 따르면 된다. 형제가 많은 가정에는 추가 혜택이 있다.이자 등 대출조건은 매년 공시금리와 소득수준에 따라 차이가 난다.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는 무이자 혜택이 일부 주어지지만 대부분은 이자상환이 소득 발생 시점까지 연기되는 수준이다. 2011년 1학기 든든학자금의 대출금리는 상환기간 기준 4.9%로, 유예기간은 이자가 대부분 면제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보다 크게 낮다. 상환기간 대출금리는 6개월마다 조정된다.돈은 대학 졸업 후 취직하면 갚기 시작해야 한다. 이때 상환금액은 (연간 소득금액-상환기준소득)상환율 공식에 따라 한국장학재단이 정해준다.■ 일반학자금 대출소득기준 등이 맞지 않는다면 일반학자금대출 등을 활용해 볼 만하다. 소득 제한없이 주는 일반대출도 올해 1학기 기준 금리가 4.9%로 시중은행보다 낮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대출 대상 연령도 55세까지로 넓다. 직전 학기 성적 요구 기준도 100만점에 70점 기준으로 든든학자금대출보다 낮다.대출 한도는 대학(전문대학 포함) 4천만원, 5~6년제 대학(원) 및 일반특수 대학원 6천만원, 의치의한의계열 대학(원) 및 전문대학원 9천만원 수준이다. 특히 농어촌 출신 대학생이라면 무이자로 학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가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예산을 대고, 장학재단이 위탁운영하는 이 사업은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농어촌 거주자만이 대상이다.이들 지원제도는 1학기의 경우 등록금 대출은 3월 말, 생활비는 5월 말까지가 신청기간이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KB국민카드 수원지점이 3일 개점한다.KB국민카드 수원지점은 3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7번지에서 개점식을 갖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이번에 개점한 KB국민카드 수원지점에서는 카드 발급, 제신고 등 대고객 관련 업무는 물론, 수원지역에 있는 가맹점과의 제휴를 통한 지역밀착마케팅, 신용카드 모집인 모집 및 육성, 기업회원 유치 및 제휴카드 발급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3월2일 KB국민카드가 KB국민은행으로부터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함에 따라 영업 현장에서 신속하고 적극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수원지점은 지역에서 KB국민카드의 마케팅 거점으로서 지역 환경에 맞는 특화된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임익환 KB국민카드 지점장은 국내 최고 수준인 KB국민카드 서비스와 관내 지역에 최적화된 특화 마케팅을 융합해 회원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맹점과는 더불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KB국민카드는 자본금 4천600억원, 직원수 1천250여명, 전국 주요도시에 25개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2조4천억원, 카드이용실적 65조원, 신용카드 회원수 1천51만여명 등으로 카드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다음 달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됨에 따라 체크카드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연매출 9천600만원 미만 중소 가맹점의 체크카드 수수료율이 2.0~2.1%에서 1.0% 이하로 1.0%p 정도 낮아진다.또 매출액 규모가 큰 일반 가맹점도 전업 카드사는 1.7% 이하로, 은행 카드사는 1.5% 이하로 0.6%p씩 인하된다.전업 카드사는 계좌를 사용하는 은행에 계좌이체 수수료(0.2~0.5%)를 지급하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체크카드의 경우 통장 잔액에서 바로 결제되기 때문에 자금조달이나 연체가 발생하지 않아 신용카드보다 수수료율을 더 낮출 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카드업계는 이번 수수료율 인하로 지난해 상반기 1.87%였던 평균 가맹점 수수료율이 1.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가맹점들이 카드사들에 지급하는 가맹점 수수료는 연간 약 2천억원 이상 절감될 것이라는 게 카드업계의 설명이다.카드사들은 인하 대상이 되는 가맹점들에 대해 내부적인 선별작업을 거쳐 다음달 중순부터는 가맹점들에 인하된 수수료율을 적용할 계획이다.가맹점 수수료율이 낮아지면 체크카드를 찾는 소비자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체크카드는 통장 잔액 한도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를 돕는다는 점도 인기 비결의 하나로 꼽힌다.신용카드가 제공하는 할인, 적립 등의 부가서비스면에서도 거의 차이도 없다.또 이번 연말정산부터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이 25%로 신용카드(20%)보다 높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점점 늘고 있다며 이번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체크카드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무빙 머니(moving money)를 잡아라부실저축은행들의 영업정지로 시중에 풀린 무빙 머니를 잡기위해 우량 저축은행, 신협 등 제2금융권은 물론 시중은행들까지 금리를 인상하는 등 경쟁적으로 예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27일 금융당국과 도내 저축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부산대전저축은행 영업정지로 3천억원의 예금이 인출되는 등 지난 22일까지 전국 98개 저축은행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1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상황이 이렇자 이들 저축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가장 적극적인 금융기관은 우량 저축은행들이다.이들 우량 저축은행들은 저축은행 고객들이 예금금리가 높다는 점 때문에 자금을 맡기는 만큼 5% 중반대 파격적인 금리를 내세워 부실저축은행에서 빠져나간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경기저축은행은 종전에 5.11% 금리를 적용하던 정기예금(1년)을 5.3%까지 올렸다. 특히 지점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특판 상품으로 추가 금리를 적용해 최대 5.43%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게 했다.토마토저축은행도 정기예금(15개월) 금리를 5.2% 적용하고 있으며 지점 내방시 0.2%의 추가 금리 혜택을 주고 있다.도내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부실 저축은행 고객들은 인출한 자금을 다시 우량 저축은행에 예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실은행의 예금 유치를 위해 금리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신협,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들도 금리 인상과 함께 저축은행에 비해 안전하다는 점을 내세워 예치금 불리기에 적극적이다.동수원신협은 1천만원 이상 예치시 기존 4.2%에 0.2% 우대 금리를 적용해 4,4% 금리를 받을 수 있게 했으며 북수원신협도 정기예금 금리는 4.5%까지 주고 있다.성남낙원새마을금고는 홈페이지에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를 언급하며 새마을금고 자기자본 비율 등을 자세히 올리고 안전성과 수익성를 동시에 갖춘 새마을 금고와 거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농협중앙회는 각종 금융상품을 꾸러미로 만든 채움 프리미엄 패키지를 내 놓으며 예치금을 불리고 있다.이 상품은 농협중앙회 점포에서 판매하고 금융 거래와 연계된 신용카드 포인트를 무제한 적립해 주며 0.1% 우대 금리를 주는 등 서민들을 타겟으로 하고있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정부의 211 전세 대책 발표 이후 시중은행 등에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22일 주택금융공사와 도내 금융기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전세자금대출 확대 등 내용을 담은 211 전세 대책이 발표된 이후 전세 자금이 필요한 서민들의 대출 문의와 대출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국민주택기금 전세자금대출을 취급하는 농협중앙회 수원시지부는 평소 하루 평균 5건에 불과하던 대출 상담이 대책 발표 이후 최근 10~15건으로 2~3배 증가했다.상담 내용은 전세보증금 추가 대출, 무소득자 대출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우리은행 수원지점에도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상담 전화나 대출신청이 20~30건으로 평소의 2배 이상 늘었다.국민은행 동수원지점에도 211 대책 발표 이후 대출 신청이 하루 20여건에 달하는 등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보증 일평균 공급액도 영업일이 15일인 지난 1월 216억원에서 영업일이 12일에 불과한 2월 현재 279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전세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주택금융공사는 전세자금 수요가 급증하자 공사의 보증을 받아 대출받을 수 있는 취급 은행을 확대했다.하지만 전세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올려주는 것이어서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아쉽다.실제 국민은행에 따르면 연초 0.2% 수준이던 전셋값 변동률은 이후 3주 연속 0.4%를 기록했으며 2주전과 지난주엔 각각 0.5%, 0.6%로 나타나 전세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