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 가격 하락 폭 확대…경기지역 하락 전환

대출 규제 영향이 지속되며 지난달 전국 주택 가격은 하락 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상승세가 둔화하던 경기지역은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 가격 지수가 전월(-0.07%) 대비 0.10%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전국 집값은 1월 들어 하락 폭이 커졌다. 경기도(0.00%→-0.08%)는 낙폭을 키우며 보합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경기지역 주택 종합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해 7월 0.21% 오른 뒤 8월 0.36% 오르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그러나 ▲9월 0.33% ▲10월 0.17% ▲11월 0.08%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했으며, 12월에는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무르는 ‘보합’을 기록했다. 이후 올해 1월에는 주택 종합 매매가격 지수가 -0.08%까지 떨어졌다. 특히 경기도는 국지적으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지역과 수요가 위축되는 지역이 혼재되는 모습을 보였다. 안양 동안구·과천시는 전월 대비 주택 종합 매매가격이 상승한 반면 평택과 광명, 이천시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하락 전환했다. 경기지역 전셋값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양 일선서·용인 기흥구 위주로 전세 가격이 상승했으나 광명과 의왕에서 전셋값이 하락하며 전체 보합에 그쳤다. 월세는 전월 대비 상승했다. 과천과 수원 영통, 고양 일산서, 성남 수정구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구축된 지역을 중심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됐다. 부동산 한파에 정치 이슈까지 더해지며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하자 경기도내 지역 양극화 기조가 더욱 심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경기지역 주택 매매가격 지수 상승세가 둔화한 것은 현 경제 상황을 짚어야 한다”면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탄핵 정국까지 장기화하며 수요자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등 소비자들이 관망세로 접어들면서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중에서도 서울과 인접한 과천이나 성남, 용인 등 인프라가 이미 잘 구축된 곳들은 상대적으로 변동이 크지 않은 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수도권광역도시철도(GTX)가 조성되더라도 서울 인접성이 떨어지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길 수 없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경기도는 지역 내 또 다른 양극화가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권 최대어’ 성남 은행주공 ‘더샵’ 브랜드 다는 이유는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포스코이앤씨가 두산건설과 치열한 경쟁 끝에 공사비 1조3천억원 규모의 경기 최대 사업지로 꼽히는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을 따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말 취임한 이후 따낸 첫 재건축 수주이며 올해 서울 광진구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공사 마수걸이에 이은 두번째 수주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전날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원 2천27명 중 1천834명이 투표했으며 포스코이앤씨가 1천333표(72.7%)를 얻어 418표(22.8%)를 받는데 그친 두산건설을 압도적으로 이겨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은 지하 6층~지상 30층, 3천19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가 2조 원(공사비 1조 3천억 원 포함)에 달해 올해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포스코이앤씨가 이번에 수주할 수 있었던 비결은 특화설계와 조합원 부담을 덜어줬다는 분석이다. 먼저 공사비는 3.3㎡당 698만원으로 두산건설보다 63만원 높지만 조합 사업비 한도를 8천900억원으로 설정하고, 그 중 2천400억원을 무이자로 조달해주는 조건을 내걸었다. 여기에 우량한 신용등급인 A+를 보유하고 있어 조합원 분담금 경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골든 타임 분양제(일반분양 시기 선택)를 제안하고, 발코니 옵션 및 철거 부산물 판매 수익은 조합이 가져가도록 했다. 아울러 남은 인허가를 신속하게 승인받기 위한 기술지원과 비용을 지원한다는 조건도 내걸며 표심을 잡았다. 단지명은 ‘더샵 마스터뷰’를 제안했으며 다양한 특화설계도 적용한다. 외관은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재인 ‘포스맥(PosMAC)’을 활용하며, 조망형 이중창, 세라믹 주방상판, 주방수전 등에는 수입산 고급 마감재를 사용한다. 단지의 단차 구역을 조합원이 거니는 물이 흐르는 완만한 경사로로 만드는 ‘그랜드슬롭(GRAND SLOPE)’도 적용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성남 은행주공을 포함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로 1조4천352억원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총사업비 1천560억원 규모의 서울 광진구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공사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첫 도시정비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금액 4조7천여억원으로 현대건설에 이어 2위의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 올해 5조원 수주 목표…용산·성수 등 집중공략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수주를 바탕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목표 5조 원 달성에 도전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강남, 용산, 성수 등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사업지에서 수주행보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강남 3구를 비롯해 용산정비창전면1구역,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 등이 포스코이앤씨가 노리는 지역이다. 정희민 대표는 “서울·수도권 주택시장 집중 공략으로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외국인 소유 주택 6만9천가구… 전세 사고시 강제경매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이 200만명에 달하면서 외국인 소유 주택도 늘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외국인 임대인이 전세보증 사고를 내면 강제 경매에 붙이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 관리를 강화한다. 16일 국토교통부의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 수는 9만5천58가구로 우리나라 전체 주택 1천955만가구의 0.49%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 주택을 소유한 외국인 수는 지난 2022년 12월 8만1천626명에서 ▲2023년 6월 8만5천358명 ▲2023년 12월 8만9천784명 ▲지난해 6월 9만3천414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외국인 주택 소유 비율은 ▲2022년 12월 4.80% ▲2023년 6월 4.75% ▲2023년 12월 4.75% ▲지난해 6월 4.72%로 4%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 대부분은 경기도 등 수도권에 있다. 지자체별 외국인 주택 소유 현황 통계를 살펴보면 광역별로는 경기가 3만6천755가구로 전체의 38.7%를 차지했으며, 서울 2만3천85가구(24.3%), 인천 9천407가구(9.9%)로 수도권만 전체의 72.8%(6만9천247가구)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제조업 공단이 몰려있는 경기 부천과 안산이 각각 4천844가구와 4천581가구로 전체의 5.1%와 4.8%를, 수원(3천251가구), 시흥(2천924가구), 평택(2천804가구), 인천 부평(2천580가구) 순으로 외국인 소유 주택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외국인 임대인이 본국으로 돌아가면 채권 회수가 어려워지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 임대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는 전세보증 사고를 낼 경우 ‘악성 임대인’에 준하는 수준으로 관리를 강화한다. 이는 외국인 임대인이 낸 전세보증사고가 최근 크게 증가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외국인 임대인이 내는 전세보증 사고는 지난 2021년 3건(5억원)에서 2023년 23건(53억원)으로 불과 2년만에 10배 이상 늘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3일부터 외국인 임대인이 전세보증 사고를 낼 경우 바로 강제 경매에 들어가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 시행 중이다. HUG의 외국인 임대인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 관리 대책은 외국인의 경우 거소가 불분명하거나,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 서류송달 등 집행권원 확보가 어려울 때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세보증 사고를 낸 외국인 임대인을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와 같은 수준으로 관리한다. HUG는 “외국인의 경우 거소가 불분명하거나,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 서류송달 등 집행권원 확보가 어려울 때가 있다”면서 “외국인 임대인 역시 철저히 관리해 내국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부동산 시장 4년 만에 반등…거래량·거래금액 증가

작년 한 해 전국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며 4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4년 연간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 거래 특성 리포트’를 13일 발표했다. 그 결과 아파트 및 오피스텔, 연립·다세대, 상업·업무용빌딩 등 4개 유형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20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지난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103만5천195건으로 전년(100만4천753건) 대비 3.0% 올랐고, 같은 기간 거래금액 또한 304조2천765억원에서 364조6천555억원으로 19.8%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총 9개의 부동산 유형 중 4개 유형의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피스텔은 전년 대비 20.7%, 아파트는 14.2% 증가하며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상업·업무용빌딩은 6.6% 연립·다세대는 4.5% 늘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5개 유형이 활기를 보였다. 상업·업무용빌딩이 전년 대비 44.4% 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이어 아파트(31.3%), 오피스텔(27.5%), 연립·다세대(11.0%), 토지(0.2%) 순이었다. 반면 전년 대비 거래량이 감소한 5개 유형에서는 공장·창고 등(일반)의 하락폭이 7.4%로 가장 컸고 토지는 6.9%, 단독·다가구 4.8%, 상가·사무실 3.8%, 공장·창고 등(집합)은 1.1% 감소했다. 거래금액에서는 공장·창고 등(집합)이 16.4%의 하락률을 보였으며 공장·창고 등(일반)(6.2%), 상가·사무실(5.1%), 단독·다가구(4.2%) 등이 뒤따랐다. 대부분은 ‘서울’이 주도했으며, 경기도는 상승·하락의 중간에 위치해있는 수준이었다. 2024년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거래량은 43만182건으로 2023년(37만6천740건)과 비교해 14.2% 증가했으며 거래금액은 전년(150조3천42억원) 대비 31.3% 오른 197조3천84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7월 거래량은 4만8천692건으로 202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서울로 연간 거래량은 3만3천659건에서 56.2% 늘어난 5만2천559건, 거래금액은 35조6천934억원에서 75.7% 오른 62조7천38억원으로 확인됐다. 경기는 각각 18.0%, 27.4% 상승했다.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하락 흐름을 보인 세종의 거래량은 전년 대비 12.7%, 거래금액은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사무실 거래건수의 경우 3만9천734건으로 4만1천302건을 기록했던 전년에 비해 3.8% 줄었다. 전년과 비교해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부산(31.8%), 인천(28.2%), 서울(12.2%) 등 3개 지역에 그쳤고, 거래금액이 상승한 곳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이 유일했다. 오피스텔은 9개의 부동산 유형 중 거래량 상승폭이 가장 컸다. 2024년 전국에서 매매가 성사된 오피스텔은 총 3만3천11건으로 전년(2만7천356건)에 비해 20.7%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2023년(5조4천366억원)대비 27.5% 상승한 6조9천3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작년 전국 부동산 시장은 3년 연속 하향세를 지속하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 전환하며 회복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지난해 7월 뜨겁게 달아올랐던 아파트 시장, 최근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는 오피스텔 시장 등 일부 부동산 유형의 매매 활성화가 거래량과 거래금액의 동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인천시, 신혼부부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 시작

인천시가 신혼부부에게 싼 가격에 주거를 지원하는 ‘천원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시는 10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2025년 천원주택(매입임대주택)’ 예비 입주자 모집 공고를 발표했다. 신청서는 오는 3월6일부터 14일까지 받을 예정이며, 예비 입주자 모집 인원은 1천명이다. 천원주택은 하루 1천원(월 3만원)의 싼 임대료로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에게 전용면적 85㎡ 이하, 방 2개 이상인 주택을 지원해 주거 안정과 육아 지원을 제공하는 인천형 주거복지 정책이다. 임대기간은 최초 2년 계약을 시작으로 2년 단위 재계약할 수 있다. 최장 6년을 살 수 있으며, 자녀가 있는 경우 최장 10년까지 가능하다. 천원주택 신청 대상은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 한부모 가정, 혼인 가구 등이다. 소득 기준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30% 이하(2인 가구 기준 758만1천997원)이며, 배우자가 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200% 이하(1천137만2천995원)다. 입주 우선순위는 신생아를 둔 가구 1순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2순위,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3순위로 정해진다. 동일 순위 내에서 경쟁이 발생할 경우 가점 항목을 통해 순위가 정해진다. 신청은 인천시청 방문 접수를 통해 이뤄지며, 관심 있는 신혼부부들은 필요한 서류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모집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인천시 및 인천도시공사 누리집, 마이홈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정복 시장은 “이 사업이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신혼부부들이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양육하며, 인천에서 삶의 터전을 든든히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건축통’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 올해 도시정비사업 고삐죈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사장이 새해부터 도시정비사업 수주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에 임명된 정 사장은 지난달 11일 서울 광진구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하면서 10대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몰아 경기권 최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에도 뛰어들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 현장을 찾아 공사여건을 직접 살피고 조합에 제안한 내용을 함께 검토하는 등 수주 활동을 진두지휘하며 강력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정 사장은 동아건설 출신으로 2002년 포스코이앤씨에 입사한 후 포스코센텀 현장소장과 사업기획실장, 건축사업실 LCT단장, 건축사업실장, 건축사업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프로젝트 및 재무관리 분야에서도 능력을 인정받는 건축전문가다. 업계에서는 정 사장이 과거 건축사업본부장에 오른 2021년부터 포스코이앤씨를 도시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부문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으며 앞으로도 핵심 사업 수주 경쟁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 사장은 이날 공사 여건을 점검하고 공사 기간, 공사비, 특화 설계 등의 내용이 조합원에게 잘 전달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난해 4조7천억원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금액 2위의 실적을 낸 만큼 업계 리딩 건설사에 걸맞는 품질의 시공을 주문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신용등급 ‘A+’를 바탕으로 은행주공 조합측에 사업비 8천900억원을 조달하고 이 중 2천400억원을 무이자로 조달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공사비는 평당 698만원을 제안하고, 잔여 인허가 절차에 대한 실무적인 기술 지원, 인허가 비용까지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에 약 1천200매에 달하는 상세입찰내역서와 특화설계도서를 제출했다. 또 암반이 많은 현장 여건을 극복하고자 사업시행인가 조건인 특수암반공법 등을 반영한 최적의 공사기간을 산출했으며 공사 진출입로 협소 등 어려운 공사여건들도 고려해 무리없는 수준의 공사기간도 제안했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0층, 3천198가구를 짓는 대단지 아파트 사업이다. 공사비 규모는 1조2천억원에 육박한다. 조합은 16일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포스코이앤씨와 두산건설을 대상으로 시공자를 선정한다. 업계에서는 첫 조 단위 수주전에 나서는 정 사장이 성남 은행주공을 수주하고 회사의 수익성 회복과 실적 반등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광명학온에 국내 최초 RE200 건축물 도입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에 조성되는 문화공원 관리동을 에너지 자립률 200%인 ‘RE200’ 건축물로 짓는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고단열, 고기밀을 통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제로에너지 건축을 확산하기 위해 2017년부터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존 1~5등급에 더해 에너지 자립 수준이 120%를 초과하는 최상위 단계인 플러스(+) 등급을 도입했다. 이번에 GH는 플러스 기준을 훌쩍 넘어서는 자립률 200%(RE200)에 도전하는 셈이다. 광명학온지구 문화공원 관리동은 연면적 약 660㎡로 에너지 홍보관, 카페, 하늘 전망대 등 시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GH는 지하 유출수를 활용한 냉난방, 태양광을 사용한 에너지 생산, 에너지 소비량 절감(패시브·액티브) 기술 등을 적용해 관리동의 에너지자립률을 20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생산된 에너지는 카페, 공원 조명, 전기차 충전소 등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사용된다. GH가 시행하는 광명학온지구는 광명시 가학동 일원 약 68만4천㎡ 부지에 4317세대의 주택을 공급하는 공공주택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김세용 GH 사장은 “광명학온지구에 이어 공사가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대상으로 신도시 기반시설 제로에너지 건축물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RE100이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공공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 성호시장 재개발 신탁사 '모색'

성남시가 노후한 성호시장 일대 소규모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신탁사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시는 이곳을 상가가 혼합된 아파트단지로 개발(경기일보 1월21일자 10면)하기로 했는데 땅 주인을 상대로 설명회를 마치면서 후속 절차를 밟는다. 다만 아직 일부 땅 주인으로부터 동의를 얻지 못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관건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시에 따르면 다음 달 중원구 성남동 2020번지 일원(4천997㎡) 성호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할 신탁사 선정 공고를 낼 예정이다. 당초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성호시장에 임대주택 등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LH가 사업성 저하 등의 이유로 철회했다. 이에 시는 용역을 통해 이곳에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등이 혼합된 시설을 짓는 내용의 소규모 재개발 방식으로 정했는데 신탁사를 지정 개발자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 중이다. 현재 여러 곳의 신탁사가 성호시장 소규모 재개발사업에 참여할 의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사업을 맡기기 위해 신탁사가 제시한 수수료 등의 금액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처럼 성호시장 일대 소규모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토지 등 소유자의 동의율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는 지난달 24일 성호시장 사업구역 내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선 성호시장에 대한 소규모 재개발 방식의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소유자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사업구역 내 부지 63%는 시유지, 나머지 37%는 사유지다. 사유지에는 20명의 토지 등 소유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신탁사를 선정하기 위해 토지 등 소유자 80%의 동의를 받아야 향후 절차를 추진할 수 있는데 일부 소유자와는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이유로 토지 등 소유자 동의율 확보가 늦어지면 성호시장 소규모 재개발사업 추진이 지연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토지 등 소유자와 연락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소유자가 적은 만큼 이른 시일 내 마무리 짓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성남 성호시장 소규모 재개발…아파트·상가 복합시설 가능할까 https://kyeonggi.com/article/20250120580205

인천 신혼부부 집값 하루 1천원…iH, 천원주택 본격 추진 [핫이슈]

인천의 신혼부부는 60㎡(18평)~85㎡(24평)의 집에서 1일 1천원, 월세로 3만원에 살 수 있다. 인천지역 민간주택 평균 월 임대료가 76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고작 4% 수준이다. 게다가 임대 기간은 최장 6년에, 이후엔 일반 공공임대 형태로 최장 14년까지 지낼 수 있다. 인천도시공사(iH)가 올해 이 같은 인천형 저출생 주거정책인 ‘아이(i) 플러스(+) 집 드림(Dream)’의 천원주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에 올해 1천가구를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총 6천가구의 천원주택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iH는 지난 2024년 12월19일 인천시와 천원주택 공급을 위한 업무 협약을 하기도 했다. ■ 인천형 저출행 주거정책 … 아이(i) 플러스 집 Dream 인천시는 지난 2024년 7월9일 신혼(예비)부부들에게 1일 임대료가 1천원인 ‘천원주택’과 주택담보대출 이자 1%를 추가 지원하는 ‘1.0대출’인 인천형 주거정책을 내놨다. 저출생 문제의 큰 원인 중 하나인 ‘집값’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당시 브리핑을 통해 높은 주거비 부담 등으로 출산율이 계속 낮아지는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혼(예비)부부 주거정책을 발표하고, 저출생 대응을 위한 정부 주거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앞서 시는 2023년 12월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1억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i) 드림(Dream)’ 사업을 발표하며 국내 출생 정책의 대전환을 이끌고 있다. 이의 후속으로 젊은 부부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한 것이다. 정책은 iH가 보유 또는 매입한 ‘매입임대’ 주택이나 ‘전세임대’ 주택을 하루 임대료 1천원(월 3만원)에 빌려주는 방식이다. ‘매입임대’는 iH가 보유하고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전세임대’ 주택은 지원자들이 입주하고 싶은 시중 주택(아파트 등 전용 85㎡ 이하)을 구하면 iH가 집주인과 전세계약한 뒤 빌려주는 것이다. 대상은 결혼한 지 7년 이내의 신혼부부 또는 예비신혼부부이다. 무자녀는 65㎡(19평)이하, 1자녀 75㎡(22평)이하, 2자녀 이상 85㎡이하 등이다. ■ 매입임대주택 500가구 2월 중 모집…전세임대주택 500가구는 상반기 중 iH는 이달 중 천원주택 중 매입임대주택 500가구 공급 절차를 시작한다. iH는 미계약 등을 고려해 공급 물량 500가구의 배인 1천가구를 우선 모집한다. iH의 매입임대주택에 이미 살고 있는 경우도 신청이 가능하며, 이 경우 따로 이사 등을 할 필요 없이 천원주택 임대료 조건을 그대로 적용한다. iH는 예비입주자 신청을 받아 자격 조회와 자격심사 등을 거친 뒤 5월께 입주 순번 등을 발표한다. 이후 주택 개방과 함께 계약 등도 모두 같은 달에 이뤄진다. 이와 함께 iH는 천원주택 중 전세임대주택은 상반기 중 공급에 나선다. 세부적인 공급 계획을 마련한 뒤, 국토교통부 등에 물량 승인 등을 확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비입주자 인원은 매입임대주택과 같은 500가구의 배인 1천가구를 우선 모집한다. 이 같은 매입임대주택 및 전세임대주택은 오는 2030년까지 해마다 각각 500가구씩 공급한다. 이는 총 6천가구에 이른다. ■ 천원주택 입주자 선정 기준 iH는 각 유형별로 입주자 선정 기준도 마련했다. 우선 천원주택 중 매입임대주택(신혼‧신생아Ⅱ 유형)의 경우에는 신생아(2세 이하) 가구와 지원대상 한부모가족이 ‘1순위’다. 이어 ‘2순위’는 미성년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7년 이내) 및 예비신혼부부와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한부모 가족이다. ‘3순위’는 미성년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및 예비신혼부부, ‘4순위’는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혼인가구, ‘5순위’ 혼인가구 등의 순이다. iH는 신청자 중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자는 3점(차상위계층 2점), 자녀의 수에 따라 1~3점, 청약납입회차 1~3점 등의 점수를 추가한다. 또 인천 연속 거주 기간 1~3점, 장애여부 2점, 65세이상 직계 존속 부양여부 1점 등이다. 이를 통해 iH는 신청자가 같은 순위에서 경쟁할 때는 이 점수까지 더해 총점이 높은 순으로 입주대상자를 선정한다. 만약 동일 점수이면 배점 항목 순서나, 추첨 등으로 우선 순위를 결정한다, 다만 소득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30%이하, 맞벌이 200%이하만 신청이 가능하다. 또 자산은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른 소득3분위의 순자산 평균값의 105% 이하다. 이와 함께 천원주택 전세임대주택(신혼‧신생아Ⅱ 유형)은 매입임대주택 순위와 같다. 다만 ‘5순위’ 혼인가구는 없다. 추가 배점의 경우도 매입임대주택과 항목이 같다. 소득 및 자산 기준도 매입임대주택과 동일하다. 또 새롭게 생긴 천원주택 전세임대주택(비아파트 특례 유형)은 국토부 전세임대 업무처리지침 개정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 ‘1순위’는 신생아 가구와 다자녀 가구, ‘2순위’는 신혼부부와 예비신혼부부, ‘3순위’는 1·2순위에 해당하지 않는 시민이다. 소득 및 자산 기준 등과 무관하다. ■ 천원주택 대비 아파트 등 매입 확대 추진 iH는 천원주택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해마다 신혼부부형으로 300가구씩 아파트 등을 매입한다. 공가 발생을 고려해 종전 매입 물량은 유지할 때, iH가 사들일 집은 오는 2030년까지 총 1천800가구다. iH는 또 천원주택으로 인해 오는 2026년부터는 200가구씩 추가매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매입 물량 확대에 나선다. 이에 따라 iH는 내년에 일반 140가구, 청년형 60가구를 비롯해 천원주택 300가구까지 총 500가구의 매입을 추진한다. 인터뷰 조동암 iH 사장 “인천 신혼부부의 집값 부담 없애겠다” “천원주택을 통해 인천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겠습니다.” 조동암 iH 사장은 “전국적인 저출산 기조는 청년 등이 주거비 부담 때문에 결혼은 물론 출산을 미루면서 이뤄진 현상”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인천시의 인천형 저출생 주거정책인 ‘아이(i) 플러스(+) 집 드림(Dream)’의 천원주택 사업은 인천의 자녀 출산과 양육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 사장은 “신혼부부 등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은 시민들의 주거 복지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며 “이는 그동안 펼쳐온 매입임대주택이나 전세임대주택 정책 등과 궤를 같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인천의 천원주택이 연착륙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천원주택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관련 업무 투입 인원을 늘릴 예정이다. iH가 내부 분석한 결과, 매입입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 관련 각각 2명씩 총 4명 이상의 인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사장은 천원주택 정책이 인천의 신혼부부 등의 집값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신혼부부와 신생아 가정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인 만큼,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올해를 기점으로 인천이 자녀 양육 가정이 집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도시, 아이가 행복한 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와 발맞춰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선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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