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 약발’ 수도권 부동산시장 ‘급랭’

DTI(총부채상환비율) 확대 적용으로 경기·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고 있다. 평촌과 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꺾이면서 일부 급매물이 출현하는 등 약보합세 속에 수요자들이 향후 시장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추세다. 24일 평촌지역 등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서울 강남 3구에만 적용됐던 DT) 규제가 지난 7일부터 경기·인천 등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그 결과, 부동산 버블붕괴와 함께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과천과 용인지역은 그나마 보합세지만 안양과 화성 등 도내 대부분의 지역은 약세로 돌아 섰다. 게다가 이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계업소마다 매매 문의는 물론 실 거래건수 또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안양 관양동 현대아파트 105㎡는 지난달까지 대부분 4억원대 이상에 거래됐으나 이날 현재 3억8천만~4억원으로 하향 조정된데다 3억7천만원대의 급매물까지 출현하고 있고 귀인동 현대홈타운 109㎡는 5억2천만원대로 한달전과 비교 보합 내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또 동탄신도시와 차편으로 5분 이내인 화성 기산동 S아파트 105㎡의 경우, 2억4천500만원으로 지난달 2억5천만원에 비해 500만원 떨어졌고 급매물까지 출현하는 등 완연한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매수 문의는 물론 실 매매건수 또한 크게 줄어든 가운데 업소마다 평균 문의 및 매매건수가 각각 70~8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인중개사 이연수씨(안양 평촌 P부동산)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문의건수는 10여건, 매매건수는 7~10여건에 달했으나 요즘은 문의는 2~3건, 매매는 1~2건에 그칠 정도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대개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아 주택구입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을 두고 볼때 대출규제는 앞으로 부동산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임대 규정 개선하라” 집단 반발

판교에서 공급된 총 2천여가구 규모의 중대형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를 둘러싸고 당첨자 400여명이 관련법 적용이 잘못됐다며 집단 반발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22일 대한주택공사와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주공은 지난 2월 동판교 및 서판교 지역 4개단지에서 중대형 공공임대아파트(125~228㎡) 2천68가구를 공급했다. 이 아파트는 주공이 처음 공급한 중대형아파트로 당첨자들은 면적에 따라 1억7천150만원에서 최고 2억5천670원의 보증금 선납과 함께 매월 65만~84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거주한 뒤 10년후 분양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당첨자들은 계약 당시, 분양전환가격이 종전 중소형 공공임대에 적용돼 온 규정이 그대로 적용돼 개선이 필요하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이는 주공측이 관련 임대주택법에 따라 종전 85㎡이하 중소형 공공임대에 적용해 온 감정가액 분양가 산정 규정을 그동안 사례가 없던 중대형에 그대로 적용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입주예정자인 문모씨는 “판교 내 민간중대형 공공임대(동양엔파트)가 확정 분양가를 제시하고 있는 상태에서 주공측이 감정가액만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중대형공공임대의 경우, 관련법에 의거 분양전환가격의 산정기준을 임대사업자와 임차인간의 협의로 정할 수 있는 만큼 계약조건을 수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씨 등은 이에 따라 10년후 감정가액 분양가 산정을 건설원가에다 1종 국민주택채권 금리를 더해 예측 가능한 확정분양가 방식으로 바꿔 주길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월 임대료중 50% 내에서 전환이율 8%를 적용, 보증금으로 전환하고 있는 보증금 전환방식을 임대료 전액으로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주공 관계자는 “규정상 85㎡초과분의 경우, 사업시행자 자율로 정하도록 돼 있다”며 “중소형 공공임대와 기준을 다르게 적용할 경우 균형이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임대료 100% 보증금 전환 또한 임대주택공급 원칙상 매월 필수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전환이 어렵다”고 밝혔다. /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서민들 ‘대출이자’ 부담 가중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적용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시중 은행들의 가산금리까지 인상되면서 서민들의 대출이자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이자 부담으로 인한 가계의 주름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1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이날 3개월 CD금리는 지난 주말에 비해 0.03%p 인상된 2.68%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달 말 2.57%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 한은 이성태 총재의 발언이 전해진 지난 10일부터 8일동안 0.11%p가 상승한 것이다. 여기에 우리은행이 가산금리를 0.2% 올리는 등 시중은행들도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대출이자 상승을 부추겼다. 실제 지난 8월초 우리은행의 수원시 인계동 레미안아파트 주택담보 대출금리(3년이상 기준)는 5.23%(CD 2.53%, 가산금리 2.7%)였지만 이날 이후부터는 5.58%(2.68%, 2.9%)로 0.35%p 인상된 금리가 적용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도금 및 이주비집단대출금 상환이 다음달 11일인 기존 주택담보대출자들의 부담도 부담이지만 이제 막 계약이 이뤄지는 전세 세입자들의 전세자금대출 부담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인계동 레미안 세입자인 장모씨(38)는 “지난 주에 계약하고 이번 주중에 대출을 받아 잔금을 치르려 했는데 금리가 이렇게 오를 줄 몰랐다”며 “금리가 앞으로도 오른다는 데 답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의 CD금리가 상승하고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수도권 60% 적용으로 대출이 어려워지자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20년 상환기준, 고정금리 5.9%)과 전세자금대출(2년 상환, 고정이자 4.5%) 관련 문의가 하루 30% 이상 늘어 나고 있다. /임명수기자 mslim@kgib.co.kr

상가·다세대 ‘풍선효과’

DTI(총부채상환비율)가 수도권으로 확대되고 전세 값이 폭등하면서 경기도내 상가, 빌라 및 다세대 주택 등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0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상가를 비롯해 빌라와 다세대 주택 등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가 이어지며 매기가 살아나고 있다. 개인 투자자인 K씨(46)는 지난주 구리시 도농동에 있는 점포(김밥 전문집 임대)에 투자했다. 투자금액은 9억5천만원이었지만 이중 50%인 4억7천여만원 정도를 대출 받았고 투자 수익률은 6.5~7%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씨는 “상가 투자에 관심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주택거래 규제가 늘면서 틈새상품으로 상가투자에 주목했다”며 “주택보다 대출이 쉽고 세금부담도 적어 투자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가 수요는 현재 성남 판교에 소재한 3.3㎡당(1층 기준) 분양가 5천만~5천500만원 규모의 스타타워를 비롯 용인 기흥 소재 2천800만~3천만원대의 메트로시티, 오산 세교지구 내 2천700만~3천만원대의 웅신아트 프라자 상가 등이 매기가 이어지며 수요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열풍은 빌라 및 다세대도 마찬가지. 지난달 평촌 수촌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J씨는 오르는 전세 값을 걱정하기 보다 아예 집을 장만키로 하고 은행에서 6천만원을 대출받아 1억2천500여만원짜리 전용 60㎡내외의 빌라를 구입했다. 또 다세대 여러 채를 보유하고 있는 L씨(38)는 투자목적으로 다세대를 추가 매입키로 하고 성남 분당에서 2억2천500만원짜리 주택을 구입했다. 전세금 7천만원을 끼고 1억1천만원을 대출 받았기 때문에 실제 투자된 현금은 4천여만원 밖에 들지 않았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기존 주택시장 규제가 커지면서 틈새시장에 대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상가의 경우 DTI 규제 이후 미분양 점포의 소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신규분양 ‘후끈’ 별내 아이파크 등 4곳 청약

국토해양부가 지난 17일 오산 세교3지구 개발계획을 확정, 전체적 세교신도시 밑그림이 완료됐다. 부지 11.1㎢에 이르는 인구 15만명 규모의 오산신도시가 탄생하게 된 것. 오산 세교3지구는 오산시 금암동 일원으로 5.1㎢의 면적에 2만3천가구가 조성된다. 이 지구는 서울도심에서 50㎞, 수원도심에서 13㎞ 남쪽에 위치하고 경부고속도로, 경부선 철도,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 국도1호선 등 주요 간선도로망과 연결돼 서울, 수원지역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개발계획 확정에 따라 향후 실시계획 수립 등을 거쳐 2012년에 주택이 첫 분양된다. 2014년쯤이면 주민들이 단계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총 2만3천가구 중 1만호 정도가 보금자리 주택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이번주 경기·인천지역 분양시장은 청약접수 4곳, 당첨자 발표 4곳, 당첨자 계약 3곳, 그리고 인천에서 눈여겨볼 만한 1건의 투자전략 세미나 등이 예정돼 있다. 9월 이후 분양시장 분위기가 크게 개선되며 수도권 알짜 사업장에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분위기다. 22일 GS건설은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의 청약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5층 38개동, 공급면적 85~174㎡ 총 2천540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31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평촌신도시와 인접해 신도시의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하철 4호선 평촌역, 인덕원역의 이용이 편리하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및 과천~봉담 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해 서울, 수도권으로 진출입이 가능하다. 후분양아파트로 입주는 오는 11월 예정이다. 23일 우남건설은 시흥시 능곡택지지구 1블록 ‘우남퍼스트빌 2차’ 청약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15층 5개동, 공급면적 112~114㎡ 총 236가구로 구성돼 있다. 능곡지구는 풍부한 녹지 공간이 장점으로 정부 그린벨트 해제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며 주변으로 장현지구와 목감지구의 개발도 예정돼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영동고속도로 서안산 IC를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4호선 안산역이 약 4㎞ 떨어져 있다. 부천 소사~안산 원시선이 2012년까지 연장될 예정이며 능곡지구 인근에 연성역이 개통된다. 입주는 2011년 하반기 예정이다. 같은 날 현대산업개발은 남양주시 별내택지지구 A2-2블록 ‘아이파크’의 청약접수를 받는다. 지하 2층~지상 25층 13개동, 공급면적 131~168㎡ 총 753가구로 구성돼 있다. 별내지구는 서울시청 동쪽 약 16㎞ 지점에 위치하며 서울시와 구리시 경계점에 있어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주변으로 녹지공간이 풍부해 친환경 요소를 갖췄고 중심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통과하며 경춘선 별내역사(2011년) 신설과 함께 별내~상봉동 간 BRT구간이 신설(11.4㎞)되면 경춘, 중앙선과 지하철 6, 7호선도 쉽게 환승될 예정이다. 또한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이 2016년 개통되고 입주는 내년 1월이다. 24일에는 남양주 진접택지지구 8블록 사랑으로 부영 10년 임대 청약접수가 28일까지 진행되고 마지막날인 25일 인천시 영종하늘신도시 동시분양 집중분석 투자전략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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