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조전혁 출마 반발’ 태풍 불고 진보, 이재정 경선 참여… 순풍 예고

64 경기도교육감 선거의 최대 쟁점과 변수인 후보 단일화를 놓고 보수진영과 진보진영 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보수진영 후보들이 연합, 조전혁 전 교수의 출마에 강력 반발하며 단일화 불발 등을 공표하고 나선 반면 진보진영 후보에 합류한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은 앞서 출사표를 던진 3명과 단일화를 위한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보수성향 출마자 7명은 24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L과 J 전 국회의원이 경기도교육감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것은 교육의 전문성과 순수성을 크게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공동선언에는 보수성향의 박용우김창영권진수 예비후보와 최준영강관희김광래석호현 출마선언자 등 7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이 지목한 정치인 출마자는 보수성향의 조전혁 전 국회의원과 진보성향의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이다. 특히 이들은 성명서에서 두 삼류 정치인은 도교육감 후보가 되겠다는 망상을 접고 제자리로 돌아갈 것을 요구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앞으로 발생하는 후보단일화 불발 등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두사람이 져야 함을 경고한다며 단일화 불참 등을 시사했다. 반면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한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은 지난 6일 출범한 2014 행복한경기교육희망연대의 진보진영 범단일화 후보 선정 작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진보진영 단일화작업은 순풍을 예고했다. 이날 이 전 장관은 경기교육희망연대의 뜻에 공감하기 때문에 단일화 작업에 참여키로 결정, 내일 단일화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라며 단일화를 통해 경기교육의 참된 방향 및 비전이 설정되는 것은 물론 공정한 경선과정이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전혁 전 의원은 현재 배우로 인식되는 이순재, 최불암씨는 국회의원 경험이 있지만 배우라는 정체성을 부정할 수 없다며 본인 역시 대학과 국회에서 21년간 대한민국 교육문제를 꼭 해결하고 싶다는 소신을 갖고 정치를 한 만큼 교육자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정 전 장관 역시 본인은 일생을 교육으로 시작해 현재 석좌교수로 있는 등 교육자라며 교육감직은 정치권 움직이는 역량이 없으면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진보성향 최창의 예비후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은 국민의 뜻이라며 정치인의 출마 의사는 존중하지만 정치논리에 기댄 역주행의 시작이 아니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박수철이지현기자 scp@kyeonggi.com

새누리당 이천시 女 전략공천에 ‘지역분열’

○이천이 새누리당의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후 지역내 갈등까지 빚어지면서 후폭풍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 대한노인회 이천시지회 소속 회원 150여명은 24일 오후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 사무실 앞에서 여성 전략공천지역 결정취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 이들은 시민들의 지도자 선출 권리를 박탈했다면서 시민을 우롱하는 여성전략공천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 이어 유 의원을 향해 상향식 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을 집단 탈당하겠다고 경고. 반면 이천 양정여고 동문들은 여성 전략공천 결정을 적극 지지. 양정여고 22ㆍ24ㆍ30기 동문은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의 결정은 여성의 정치참여확대라는 시대 흐름과 민심을 잘 읽어낸 결과라고 환영. 또 양정여고 총동문회도 조만간 여성공천 지지선언에 동참할 예정. 앞서 이날 오전에는 조병돈 시장을 포함해 김영건ㆍ박영신ㆍ박의협ㆍ심윤수ㆍ 황인철 시장 예비후보자들은 유 의원과 면담을 갖고 밀실 전략공천 진위 여부를 확인.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끝까지 반대했다면서 하지만 최고위 결정이 번복되기란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고 해명했다는 후문. 이들은 조만간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만나 사전교감설에 대한 진위여부 등 여성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할 예정.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선관위, 예창근 의왕시장 후보 비방글 조사

새누리당 예창근 의왕시장 예비후보의 박사학위 논문표절과 경기영어마을 총장 재직 시 춤판 등이 SNS상에서 떠돌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자 비방과 명예훼손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의왕시의원 출마예정인 표도영씨는 지난 22일과 23일 의왕시 홈페이지와 자신의 게시판, 블로그, 페이스북 등에 예창근 후보의 낯뜨거운 현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표씨는 예 예비후보가 자기의 경력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파주영어마을 총장 시절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에서 술판과 춤판을 벌여 모 방송국에서 보도됐는데 이런 사람이 시장이 된다면 춤판시장, 술판시장 예창근이라는 소리를 들을까 겁이 난다며 의왕시민의 망신이고 술판시장ㆍ춤판시장이 당선됐다는 말이 나올텐데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주장. 또 논문표절 박사학위 의왕시장?이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예 예비후보가 2007년 박사학위 논문에서 표절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논문표절에 대해 어떻게 해명할지 두고 볼 일이며 명함에 표절한 논문으로 받은 서울시립대학교 행정학 박사라는 경력을 당당하게 기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표씨가 의왕시민 즉, 유권자의 알권리라고 생각하고 글을 올렸는데 후보자 비방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ㆍ고발한다는 항의를 두 차례에 걸쳐 전화로 받았다고 밝히자 의왕시선관위가 후보자 비방 등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예 예비후보는 공무원 신분으로 시간이 없어 당시 제출한 비선호시설의 입지선정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도입부분인 선행연구부문 2~3페이지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본론과 결론은 6개월에 걸쳐 연구한 독창적인 것이라며 미흡한 부분은 나중에 해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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