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가 "북한군 파병, 권력 유지 위해 주민 파는 것"

미국의 북한 인권 전문가가 북한 김정은 정권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 타임즈 재단 주최 간담회에서 “이 작전(러시아 파병)은 북한이 이익을 위해 세계 분쟁 지역에 불안정과 폭력을 수출하는 것”이라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 주민의 피와 땀, 눈물을 파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스칼라튜 총장은 북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파병의 대가로 받은 외화를 핵무기·탄도미사일 개발, 권력층에게 돌아갈 사치품 구매 등에 쓸 것이라 전망하며 “핵무기와 경제를 동시에 개발하고자 하는 김정은의 병진 정책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탈북민이 해준 이야기를 전하며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가장 큰 문제는 음식”이라고 했다. 북한군은 빵과 건빵이 아닌 쌀과 국, 김치 등 한국 음식을 원하는데 러시아와 북한은 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특사에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 미국대사를 지명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충성파로 알려진 그리넬 전 대사는 대통령 특사로서 북한 관련 업무도 관장하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선거 유세기간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의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시사했고,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북한이 개입한 만큼 종전을 위해서는 대북 접촉이 불가피하다 판단했다.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적성국 정상과도 대화해야 한다’는 트럼프 당선자의 신념에 적극적으로 동조해 온 그리넬 전 대사를 대통령 특사에 지목한 배경이다. 이에 대해 스칼라튜 총장은 “우리가 여기 있고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북한에 보내는 것”이라고 평가하며 “북한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너무나 근본적인 위협이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이 북한에 다시 관여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칼라튜 총장은 한국의 탄핵 정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잘못한 결정이라고 비판하면서도 한국이 야당의 ‘의회 독재’에 직면했다고 의견을 표했다. 그는 야당이 윤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우리가 아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해체하려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전에 분열된 보수 세력들이 뭉쳐서 윤 대통령에 결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北,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확인

북한이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의 지도로 지난 6일 평양의 한 발사장에서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7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화상감시체계로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 통신은 "이번에 시험발사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탄두)는 동북 방향으로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였다"라면서 "1차 정점 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으며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비행하여 1천500㎞ 계선의 공해상 목표가상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밝혔다. 또 "신형극초음속 미사일의 발동기동체 제작에는 새로운 탄소 섬유 복합 재료가 사용됐다"라며 "비행 및 유도조종체계에도 이미 축적된 기술들에 토대한 새로운 종합적이며 효과적인 방식이 도입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현 시기 적대 세력들에 의하여 국가에 가해지는 각이한 안전 위협에 대처하여 우리가 극초음속중장거리탄도미사일과 같은 위력한 신형무기체계들을 부단히 갱신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심할 바 없이 증명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대응할 수 없는 무기체계를 전략적 억제의 핵심축에 세워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계속 고도화하자는데 있다"라며 미사일 개발 목적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무기체계를 보유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될 것이고 그 어떤 조밀한 방어장벽도 효과적으로 뚫고 상대에게 심대한 군사적 타격을 가할 수 있다"며 "국가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태평양 지역의 임의의 적수들을 믿음직하게 견제하게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김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이날 시험 발사된 미사일이 유사시 미국의 병력 증원 거점인 미국령 괌까지 공격하면서 요격까지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이 지난 6일 정오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IRBM 1발은 사거리 3천∼5천500㎞의 중거리급 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초기 평가됐지만, 실제로는 1천100여km를 날아 동해상에 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약 2주 앞둔 시점에 괌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견제구를 날리면서도 사거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대비태세 유지"

북한이 6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이는 올해 들어 북한의 첫 탄도미사일 도발로,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2주 앞두고 감행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정오경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정보공유를 통해 높은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해 11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임박한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새 미 행정부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울러, 이번 도발은 국내 정치적 혼란을 틈타 감행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시작으로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등이 이어지며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이뤄진 미사일 발사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남측의 안보 대응 태세를 시험하려는 의도로 도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여정 자녀 추정 아동 등장에...국정원 "사실 가능성, 정밀 분석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자녀로 추정되는 아동이 공개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1일 북한의 신년경축공연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남아, 여아와 함께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들이 김여정 부부의 자녀인지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기파악된 김여정 자녀의 연령대를 감안시 사실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TV의 경축공연 실황 영상을 보면 김여정 부부장은 남자아이의 손을 잡고 여자아이와 함께 공연이 진행되는 5월1일 경기장 바깥에서 걷는 모습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일 이와 관련해 “(김여정이 행사에서 아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은) 이례적이며 그 행사가 가족을 동반하는 행사여서 특이하게 보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여정의 결혼, 임신, 출산설은 그간 꾸준히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바는 없다. 지난 2015년 4월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보고를 통해 김여정이 그해 5월 출산할 예정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당시 국정원은 김여정의 남편이 김일성대학 동기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 2018년 2월 정부 소식통은 당시 남한을 방문한 김여정이 임신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에 둘째 임신설이 나오기도 했다.

김정은, 딸 주애 손 잡고 '눈물'…신년 경축 공연 관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5년 새해를 맞아 평양에서 대규모 신년 경축 공연에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을 포함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 등 당정 간부들이 신년 경축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 양 옆으로 딸 주애와 박태성 내각 총리가 자리했다. 이어 최룡해, 조용원, 리병철, 박정천, 노광철, 김덕훈, 리일환, 조춘룡, 최선희, 김정관, 최동명, 리영길, 김명식, 정경택 등 간부들이 앉아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해당 공연에 감동을 받은 듯 딸 주애의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였다. 주애가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10월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시험발사 현장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날 주애는 김 위원장과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고 걷는 등 부녀 사이를 강조하는 연출을 보였다. 신년 공연은 김 위원장 찬양가 '친근한 어버이'에 맞춰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학생 소년들이 율동을 하며 시작됐다. 통신은 김 위원장을 향해 전체 참가자들이 "최대의 영광과 경의를 삼가 드리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공연이 끝나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우러러 터치는 '만세!'의 환호성이 장내를 진감하고 아름다운 축포탄들이 연해연방 터져 올라 경축의 밤하늘에 황홀한 불보라를 펼치었다"고 했다.

젤렌스키 "북한군, 자기 병사 처형도..중국 압박 필요" 주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에 동원된 북한군이 대규모 사상자를 내고 있다면서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소셜미디어 영상연설에서 "오늘 전선에 대해 시르스키 총사령관으로부터 별도 보고를 받았다"며 "도네츠크 지역이 가장 격렬하며, 자포리자, 헤르손, 하르키우 지역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쿠르스크 지역 상황에 대해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많은 손실을 입고 있다. 엄청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과 북한 감독관들이 이 북한군인들의 생존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우리가 북한군을 포로로 잡을 수 없도록 온갖 조치가 취해졌다. 그들은 심지어 자기편 병사를 처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전사들은 북한군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소생시킬 수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유럽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이는 특히 북한의 이웃 국가, 특히 중국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만약 중국이 전쟁이 확대되어서는 안 된다는 성명에 진실하다면, 평양에 적절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생포됐던 북한군 1명, 부상 심해져 결국 사망"

국가정보원이 우크라이나 군에 붙잡힌 북한군 병사가 하루 만에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국정원은 27일 오후 "26일 생포됐던 북한군 1명이 부상이 심해져 조금 전 사망했음을 우방국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며 “후속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매체 밀리타르니는 앞서,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SOF)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포로를 잡고 관련 사진을 텔레그램 계정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붙잡힌 북한군은 ‘폭풍군단’이라는 별칭을 가진 북한군 11군단 소속 특수부대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0월 자국 특수부대인 폭풍군단 등 병력 1만1000여명을 러-우 전쟁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파병한 바 있다. 밀리타르니는 포로로 잡힌 북한군을 공개하며 "이 사진은 북한 병사의 심각한 상태와 부상을 보여준다”면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그를 의료 시설로 데려갔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 따르면 지난 13일 북한군은 추가 지시를 기다리라는 명령과 함께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달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하던 북한군 가운데 최소 100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다쳤다”고 보고했다.

우크라 측 "북한군, 현대 전투 경험 없으나 과소평가할 수는 없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투입된 북한군에 대해 전반적으로 전투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면서도 그들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 대변인인 예브게니 예린은 24일(현지시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인원수도 많지 않고 이들의 개입이 (쿠르스크 전투)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북한군은 현대전, 특히 드론에 대한 경험이 없고 원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2차 세계대전 때와 같은 전술을 사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군이 경험을 통해) 배우고 있고 우리는 적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면서 "북한군이 이미 상황에 맞게 행동 양상을 바꾸기 시작한 점도 눈에 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러시아 쿠르스크로 진격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하고 있다. 이에 북한군은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장교 500여명과 장군 3명을 포함한 병력 1만2천명을 파병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전날(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병사 약 3천명이 사상됐다고 언급한바 있다.

푸틴 "우크라, 카잔에 드론 공격…몇배 큰 파괴 직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우크라이나의 카잔 드론 공격에 대해 더 강력한 보복을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교통 시설 개통식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를 공격하는 세력은 자신들이 의도한 것보다 몇 배 더 큰 피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타타르스탄 공화국 카잔의 주거 및 산업 시설을 드론 8대로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같은 날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면서도 "이는 서방의 태도 변화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현 상황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많은 위험이 있고 그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러시아는 모든 도전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시험 발사된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미사일 개발에 직접 관여했으며, 국방부 내 이견에도 불구하고 생산과 시험발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4년 민스크협정과 관련해 "서방이 우크라이나 재무장 시간을 벌어주려 했다"며, "러시아는 더 일찍, 더 단호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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