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과 스마트폰의 전쟁” 이종걸, 출판기념회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은 1일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삽과 스마트폰의 전쟁이라고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이 의원은 이날 안양 대림대학 한림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현 MB정권은 삽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려는 정권이라고 강조한 뒤 삽으로 땅을 파고, 삽으로 국민의 희망을 묻어버리고 있다. 민주주의도, 인권도, 남북관계도 모조리 삽으로 덮어버리고 있는데 스마트폰 시대에 삽질로 먹고 살자는 정권이 말이나 되냐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MB정권은 생명을 담보로 하면서 속도만 내면 된다는 총알택시 정권이라며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생존도, 남한강변 농민들의 삶도 신경쓰지 않으며, 우리 아이들의 배고픔도 귀찮을 뿐이다. 공권력으로 부수고, 언론으로 입 막으며 오로지 속도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특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한명이 기다려도 빠짐없이 태우는 노선버스이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그런 정부가 필요하다면서 꽉 막힌 벽과 같은 정권이 아닌 모두에게 활짝 열려 있고 소통할 수 있는 정부와 지자체를 만들도록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도내 외국인 유권자 1천600명

국내체류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선거법에 따라 62 지방선거 투표권을 가진 외국인은 경기지역 1천600명 등 전국적으로 1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19세 이상 지방선거 유권자 3천876만명 중 외국인 유권자는 1만1천680명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외국인은 대선이나 총선에는 참여할 수 없지만 2005년 8월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영주권을 취득한 뒤 3년이 지난 19세 이상 외국인은 지방선거에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이는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의 경우 외국인은 국민이 아닌 지역주민 자격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공직선거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이 투표권을 행사한 2006년 제4회 동시지방선거당시 외국인 유권자는 6천579명으로, 대만 출신이 6천511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일본인 51명, 미국인 8명, 중국인 5명, 독일인 2명, 말레이시아인 1명, 아일랜드인 1명 등의 순이었다.4년이 지난 이번 제5회 지방선거에선 외국인 유권자는 1만1천680명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이는 외국인 100만명 시대를 맞아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이 증가하면서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외국인 유권자도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선관위는 추정하고 있다.외국인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시로 3천400명을 차지했고, 대만국적의 화교 비중이 높은 인천시가 1천400명,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경기도는 1천600명이었다.이어 부산(850명), 강원(590명), 전남(550명), 충남(500명), 충북(460명), 대구(430명), 전북(410명) 순이었다./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중앙인사 모셔라…勢경쟁 후끈

62지방선거와 관련 예비후보자들이 잇따라 출판기념회 등을 개최하면서 중앙권 인사 모시기를 통한 당내경선에서의 고지선점에 나서고 있다.1일 각 예비후보자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은 제91주년 31절을 맞아 이날 안양 대림대학 한림관에서 다시 그 경계에 서다라는 제목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이날 기념회에는 정세균 민주당 당 대표, 김근태 전 의장, 정동영추미애이석현문학진 의원, 박주선김진표 최고위원(수원 영통),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 등 중앙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특히 무상급식을 통한 공통분모를 만들어가고 있는 김상곤 도교육감이 참석,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심상정 경기지사 예비후보는 인지도 상승을 위한 버라이어티한 출판기념회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2일 고양 킨텍스에서 예정된 심상정 이상 혹은 현실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기념회에는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등 진보진영 중앙당 인사를 비롯, 박찬욱 영화감독과 가수 이상은씨, 배우 오지혜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 등이 상당수 참석,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인지도 상승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당 관계자는 전망하고 있다.이에 앞서 김진표 최고위원은 지난해 11월 경기지사 후보군 중 가장 먼저 출판기념회를 가졌으며, 당시 정세균 당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문희상 국회부의장, 박지원 정책위의장, 장상박주선 최고위원, 박기춘 도당위원장, 추미애최재성 의원, 김장환 중앙침례교회 원로 목사, 수원사 성관 주지스님,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등 정계와 제계, 종교계 인사 등 각계각층에서 1천500여명이 참석하기도 했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거나 야권 후보로서 인지도 상승을 높이기 위해 중앙권 인사가 참석하는 출판기념회는 각 후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 역시 후보자의 바로미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요식행위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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