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족공원에 38만명 성묘객 '북적'…성묘객 분산 대책 마련 [현장, 그곳&]

“설날 오기 전 미리 성묘왔습니다.” 25일 오후 3시께 인천 부평구 부평동의 인천가족공원. 설날을 앞두고 고인을 기리기 위해 미리 발걸음을 옮기는 이른 성묘객들이 들어선다. 일대 길목에는 인천가족공원으로 가기 위한 차들의 차량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차들은 비상 깜빡이를 켠 채 차에서 헌화할 꽃 등을 사는 등 줄을 지어 멈춰있다. 인근 주차장에 주차를 마친 성묘객들은 한 손에는 헌화할 꽃을 쥔 채 어머니, 아버지 혹은 남편과 아내, 아들, 딸 등 먼저 세상을 뜬 이들을 기리기 위해 봉안당으로 향한다. 일찍이 돌아가신 부모님을 기리기 위해 이곳을 찾은 김형인씨(43)는 “이제 곧 설인데 당일에는 일정 상 못 올 수도 있어서 일찍 왔다”며 “엄마, 아빠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꽃을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봉안당에 들어선 성묘객들은 자신의 가족이 담긴 유골함을 한참을 바라보다 절을 하고 꽃을 선물한 뒤 자리를 떠나기도 한다. 이날 8살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A씨(41)는 “시어머님과 할아버님께서 잘 계신지 살피고 손자 얼굴 보여주러 왔다”며 “설날 당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혼잡할 것 같아 미리 성묘를 하러왔다”고 했다. 설날을 나흘 앞두고 인천가족공원에 일찍이 성묘를 하러 온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현재 인천가족공원에는 19만1천403기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 시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적게는 1일 3만여명에서 설 명절 앞뒤엔 1일 6만여명 이상까지 총 38만여명의 성묘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시는 오는 30일까지 성묘 종합상황반을 운영한다. 가족공원사업단 및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해 성묘객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성묘객들의 안전사고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교통·주차 등의 사고를 예방한다. 앞서 시는 설 연휴 성묘객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지난 18일부터 봉안당 및 묘지 등을 개방해 사전 성묘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성묘객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설날 당일(29일)에는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오는 29일 설날을 맞이해 인천가족공원을 방문하는 성묘객들 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종합상황반 운영하는 등 쾌적한 성묘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술 그만 먹으라' 하자 지인 살해하려한 60대에 징역 10년 선고

인천지법 형사12부(심재완 부장판사)는 '술 그만 먹으라'는 말에 지인 2명을 둔기로 폭행해 살해하려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된 A씨(60)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출소 후 10년 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및 접근 금지 명령도 내렸다. 재판부는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살인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고 해도 죄책이 무겁다”며 “피고인은 상해와 폭행 등 여러차례 형사처벌을 받았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피고인은 용서받지 못했다”며 “다만, 잘못을 인정하면서 반성하고 있고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024년 9월9일 오후 5시40분께 인천 계양구의 한 주택에서 함께 살던 지인 B씨(67)와 또 다른 지인 C씨(63)를 둔기로 여러 차례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술을 마시던 중 B씨에게 “술 그만 좀 먹어. 잠에서 깨면 술 먹고 징그럽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A씨는 B씨를 누나라고 부르며 그의 집에 얹혀살면서 생활해왔다. 이 같은 범행으로 B씨는 전치 6주, C씨는 전치 4주를 진단받았다.

인천, 산불조심기간 맞아 본격적인 산불방지활동 나서

인천시는 산불조심기간을 맞아 본격적인 산불방지활동을 펼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날부터 오는 5월15일까지를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했다. 종전에는 2월부터였으나 올해는 건조 지속 및 긴 설 연휴에 대비해 시작일을 앞당겼다. 시는 해당 기간 대대적인 산불방지활동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산림자원을 보호한다. 우선 산불방지종합대책을 세우고 대책본부를 설치한다. 또 군·구별로 132명의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채용하며 시·군·구 직원 1천500명으로 이뤄진 일반공무원진화대를 운영한다. 아울러 열화상 드론, 진화차, 등짐펌프 등 산불 예방·진화 장비를 점검하고 소각 산불 집중 단속도 나설 계획이다. 이종신 시 도시균형국장은 “산불 예방 및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화 장비를 점검하고 대응체계를 개선하는 등 최선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께서도 소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산불 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시에서는 총 9건, 축구장 1.5개에 해당하는 1.1㏊ 면적의 산불이 발생했다. 전년 대비 2건 줄고 피해 면적도 22.91㏊나 감소했지만 시는 산불 예방을 위해 더욱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춘다는 입장이다.

인천농업기술센터, 농작물 병해충 대응 위해 협의회 열고 기관 간 협력

인천농업기술센터는 농작물 병해충에 대응하고자 최근 ‘병해충 예찰 방제 협의회’를 열고 기관 간 협력을 강화했다고 24일 밝혔다. 병해충 예찰 방제 협의회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주요 병해충과 외래 병해충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협의체다. 병해충 발생 현황과 전망을 설명하고 이에 따른 대응 계획 수립과 교육을 담당한다. 이번 협의회에는 시·군·구 농업 및 산림 병해충 담당자와 지역 농협 병해충 관계자 등 14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철저한 병해충 예찰·방제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병해충 발생 시 기관 간 협력 및 공동방제를 통해 신속히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최근 주목 받는 토마토뿔나방 대응책과 과수화상병 예방 의무교육 시행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인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장기간 폭염과 이상기후로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외래 병해충 유입도 심각해졌다”며 “철저한 병해충 예찰·방제가 안정적인 농산물 생산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토마토뿔나방 문제가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대두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대응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인천시장 LA 방문…재외동포 간담회 주재하고 K-콘텐츠 투자 이끌어내

인천시는 미국 출장 중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로스앤젤레스(LA)를 찾아 교민들과 간담회를 열었으며 K-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도 이끌어 냈다고 24일 밝혔다. 유 시장은 미국의 통상압력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 23일(현지시간) LA를 찾아 한인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유 시장은 먼저 최근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교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어 재외동포청을 송도에 유치한 뒤 추진 중인 ‘세계 한인 무역 단지 조성사업’, ‘글로벌 한인 타운(3단계)’ 등의 재외동포 대상 사업들을 교민들에게 소개했다. 교민들은 이 같은 사업들에 큰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 의향을 건넸다. 이영중 월드옥타 이사장은 “인천의 사업 추진 방향에 동의한다”며 “인천에서 오는 10월 열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전국 많은 사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길을 많이 열어 달라”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재외동포청이 위치한 인천의 시장으로서 재외동포들의 사업 및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인천이 재외동포의 글로벌 거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이번 LA 방문에서 K-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투자유치도 이끌어냈다. 유 시장은 인천 진출을 희망하는 헐리우드 영상·미디어 기업 및 투자자들과 함께 투자의향서 전달식을 주재하며 협력의 뜻을 나눴다. 시는 정부의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 전략’에 따라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콘텐츠 기업을 유치하고 콘텐츠를 생산·수출하는 ‘케이-콘 랜드(K-Con Land)’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투자의향서 전달식은 코트라(KOTRA) LA 무역관에서 열렸으며 유 시장을 비롯해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 영상·미디어 기업 4곳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 내용에는 케이-콘 랜드 조성 참여 의사와 시-사업자 간 포괄적 협력 방안을 담았다. 글로벌 스튜디오 기업인 MBS 그룹(The MBS Group)은 전달식에서 인천의 콘텐츠 산업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계획하는 콘텐츠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 MBS그룹은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스튜디오 개발 및 운영기업이다.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자를 대상으로 제작 및 스튜디오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자산가치는 75억달러 이상이다. 또 다른 스튜디오 기업인 스타게이트(Stargate Studio) 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거점으로 발전하는 한국 특수효과 시장 진출 의사를 밝혔다. 스타게이트는 특수효과 및 가상제작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특히 모바일 LED 월과 자체 개발한 THRUVIEW 기술을 결합한 첨단 가상제작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어린이 애니메이션 및 인형극(Sesame Street, Muppets Show) 전문 짐 헨슨 컴퍼니(Jim Henson Company) 등도 참여 의사를 표했다. 시는 이 밖에도 글로벌 금융투자사 아메트러스트(Ametrust)로부터 거액의 투자 의사를 받았다. 아메트러스트는 부동산 개발 및 자산관리 전문 기업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문화산업 프로젝트와 강화 남단을 포함한 개발 프로젝트에 20억달러의 재무적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으며 조만간 대상 프로젝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협약이 인천이 할리우드 같은 세계적 수준의 문화콘텐츠산업 도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영상·미디어 제작 및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기업과 협력하고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케이-콘 랜드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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