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구, 2025년도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사업 추진

인천 계양구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과 자금난 완화를 위해 금융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융자 규모 총 117억원 범위 안에서 협약 은행을 통해 융자를 제공한다. 구는 지난 2024년보다 중소기업 융자 규모를 10억원 늘렸고, 소상공인 금융지원 중 협약 보증의 업체 1곳당 한도를 3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증액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은 보증한도 30억원 안에서 기업 1곳당 4억원까지, 소상공인은 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 및 협약보증을 통해 보증한도 87억원 안에서 업체 1곳당 최대 5천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금융지원이 결정된 기업과 소상공인은 중소기업육성기금으로 최대 2.5%의 이자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구는 오는 19일까지 지원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의 접수를 받아,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을 결정한다. 소상공인은 인천신용보증재단 계양지점에서 신용 보증서를 발급받아 신한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구와 협약을 한 금융기관에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올해 더 확대한 금융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활력을 되찾길 바란다”며 “지역 경제 발전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소장유물총서 ‘표류인 문순득 일기’ 발간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개관 후 첫 학술연구 성과로 소장유물총서 ‘표류인 문순득 일기’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서는 박물관이 소장한 미공개 유물의 학술적 가치를 밝히고 대중에게 해양문화를 깊이 있게 소개하고자 기획했다. ‘표류인 문순득 일기’는 우이도 홍어 장수 문순득(文順得, 1777~1847)의 표류 경험을 담은 표해록이다. 박물관에 따르면 문순득은 1801년 홍어 거래에 나섰다 풍랑을 만나 일본 오키나와(유구), 필리핀(여송), 마카오(오문) 등을 거쳐 약 3년 2개월만에 조선에 귀환했다. 조선 후기 최장거리, 최장기간을 표류한 문순득의 기록은 단순 조난을 넘어 당대 문화·경제·외교적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귀중한 사료다. 당시 흑산도 유배 중이던 정약전이 문순득의 여정을 ‘표해시말(漂海始末)’로 기록했으나 원본은 전해지지 않는다. 이후 정약용의 제자인 이강회의 ‘유암총서(柳菴叢書)’에 필사본으로만 남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소장유물 연구를 통해 박물관이 지닌 ‘표류인 문순득 일기’가 해당 필사본보다 일찍 쓰인 자료임이 밝혀졌다. ‘표류인 문순득 일기’는 종전 자료들에 없던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서양 문물에 대한 경계심이 강하고 가톨릭을 탄압하던 19세기, 문순득이 필리핀 성당에서 미사를 관찰하며 이를 상세히 기록했다. 또 유럽 범선에 ‘거중기’가 있다고 표현한 부분 등에서도 높은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박물관은 이번 총서를 일반 대중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유물 가치를 조명하는 전문가 글을 비롯해 원문 이미지, 국문 번역, 유물 분석 과정을 담은 연구 노트를 포함했다. 또 문순득이 사용한 생존언어와 가마, 담배, 여성 생활, 성당 등 다양한 나라 문화를 조선과 비교한 부록을 수록하기도 했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문순득의 표해 기록이 가진 해양교류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박물관의 첫 연구 결실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박물관 소장유물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해양 유물이 모두의 소중한 유산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물관은 소장유물총서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해양 유관기관, 대학 도서관 등에 무료 배포했다. 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누리집에서도 열람이 가능하다.

게임메카 ‘청라 G테크시티’ 물거품… 부활 묘수 찾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청라국제도시에 조성하는 게임특화단지 ‘청라 G테크시티’가 백지화한 가운데 인천시의회가 게임특화단지 활성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10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청라국제도시 투자유치용지 6블럭 26만395㎡(7천984평)에 글로벌 게임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연구개발 시설, 국내외 게임기업 혁신지구, 관광·마이스시설, 게임엔터테인먼트지구 등을 조성하는 청라 G테크시티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인천경제청은 같은 해 5월 인천시, 사업시행자인 ㈜대원플러스개발, 토지 소유주 LH(한국토지주택공사), e스포츠 전문대학인 미국 디지펜공과대학 등과 ‘G-테크시티 조성을 위한 5자간 양해각서(MOU)’를 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 공사비 상승 등으로 사업성이 나오지 않자 사업이 주춤했고, 사업시행자는 인천경제청과 LH 등에 사업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과 사업시행자 등은 지난해 11월16일까지였던 MOU도 기한을 연장하지 않으면서 결국 사업이 백지화했다. 이날 열린 인천시의회 임시회 산업경제위원회의 2025년도 경제자유구역청 주요업무보고에서 이순학 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5)은 “G테크시티를 통해 청라가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주민들의 기대가 컸지만 손 놓고 있다가 결국 사업이 물거품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경제청은 G테크시티를 다시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 및 교육기관의 투지 유치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경제청은 G테크시티를 인근 청라영상문화복합단지 등과 연계, K-콘텐츠 허브로 구축하는 방안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구상하고 있다. 윤원석 청장은 “사업자가 사업 포기를 LH에 통보했기 때문에 현재 멈춰 있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 산업은 영상 산업 등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게임특화단지라는 하나의 단위 사업만으로 추진하기보다는 청라미디어영상단지와 연계해 제작, 소비, 유통을 함께할 수 있는 K-콘텐츠 허브를 조성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 연수구, 송도를 꽃피울 정원사 75명 모집…녹색도시 실현

인천 연수구가 주민참여형 정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피어가든 송도’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피어가든 송도는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다.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송도 주민이 직접 정원을 조성해 생활권 안 녹지공간을 만들어 녹색도시와 정원 속 도시를 실현하도록 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다음 달 11일부터 4주 동안 ‘정원 작가와 함께하는 생활원예(가드닝) 수업’을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원 설계·계획 교육과 실습 등이 이뤄지며, 참여자는 직접 원하는 위치를 선정해 정원을 설계·조성한다. 프로그램은 코리안 가든쇼에서 작가상 등을 수상한 김기범 작가와 전주정원산업박랍회에서 시민작가 대상 등을 수상한 송민정 작가가 맡는다. 이와 함께 구에서 매년 하는 연수어반가든 한평 정원수업을 수료한 ‘연수가드너’를 동별 1명씩 배정한다. 이들은 주민들과 정원 조성 비법을 공유하고 실제 식재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원에 관심이 있는 송도동 주민이라면 나이·성별 등과 관계 없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27일까지 구 누리집 또는 포스터 큐알코드를 통해 접수, 선착순 동별 15명씩 총 75명을 모집한다. 당첨 발표는 구 누리집이나 개별 문자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구는 오는 11월까지 조성을 마친 참여자의 정원을 대상으로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우수작 3점을 선정해 시상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구 송도도시관리과 송도공원팀에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주민을 대상으로 정원문화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생활권 안 녹지공간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럼을 마련했다”며 “직접 나무를 가꾸는 주민참여형 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송도동 곳곳이 주민의 애착이 담긴 공간으로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 계양구, 장기동에 ‘계양구 제1호 스마트도서관’ 열어

인천 계양구가 장기동에 ‘제1호 스마트 도서관’을 조성, 운영을 시작했다. 10일 구에 따르면 이날 장기동 황어장터 3·1만세운동 역사문화센터 광장에 있는 ‘계양구 제1호 스마트도서관’ 개관식을 했다. 구는 이날부터 스마트도서관 운영을 시작한다. 구에는 구립도서관 6곳과 시립도서관 1곳이 있지만, 경인아라뱃길 북측 지역에는 공공도서관이 1곳도 없었다. 이에 경인아라뱃길 북측에 사는 주민들이 공공도서관을 이용하려면 아라뱃길 남측으로 내려오거나 타 지자체의 도서관을 이용해야 했다. 이 때문에 구는 주민들의 불편 해소와 부족한 독서문화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24년 3월 스마트도서관 구축 계획을 마련했다. 구는 지난해 10월 인천시의 특별조정교부금 1억3천500만원을 확보해 스마트도서관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구는 스마트도서관을 365일 24시간 개방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도서를 대출하거나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어린이 도서를 포함해 신간 도서와 베스트셀러 등 250여권을 비치했다. 구는 이용자의 수요를 확인해 주기적으로 도서를 교체하고, 주민들의 독서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윤환 구청장은 “장기동에 설치한 제1호 스마트도서관을 시작으로 주민들이 더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책을 접할 수 있도록 독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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