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 ‘청년밥상 빨라우’ 이사장 “청년들 희망 잃지 않도록, 따뜻한 밥을 짓습니다”

“따뜻한 밥 한 끼에 담은 마음이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 후문 근처에서 ‘청년밥상 빨라우’를 운영하고 있는 김혜숙 이사장(78)은 ‘청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청년들을 위한 식당을 열었다. 2024년 5월 문을 연 이곳은 천주교 평신도 단체인 재속전교가르멜회가 전교가르멜수녀회와 함께 청년들을 위해 설립한 사회적협동조합이다. 김 이사장은 7명의 이사와 동반 수녀, 요일별 봉사자들과 함께 기부받은 쌀과 후원금으로 식재료를 마련, 청년들에게 3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는 “대학 진학이 사실상 의무교육이 된 시대에 청년들은 등록금 마련부터 생활비, 주거 문제까지 홀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 속에서 끼니를 가장 먼저 포기하는 청년들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2023년부터 청년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청년밥상 문간’에서 봉사를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봉사를 통해 인천에도 청년들의 끼니를 책임질 곳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5년간 전국 재속회원들과 함께 기금을 모아 청년밥상 빨라우를 열었다. 이 같은 김 이사장의 마음을 아는 청년들은 요즘처럼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에 오히려 이용객이 운영자를 대신해 식당 운영이 제대로 될지 걱정하기도 한다. 그때마다 김 이사장은 “‘여러분을 응원하는 후원자들이 있으니 걱정 없이 맛있게 먹어 달라’ 말해준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의 마음이 닿은 탓인지 이곳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식사를 마친 뒤 스스로 테이블을 정리하고 자원봉사를 자청하기도 한다”며 “어떤 학생은 집에서 농사 지은 채소를 가져와 나누거나 직접 산 치즈를 나눠 주며 새로운 메뉴 개발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오후 2시가 넘어 식사하러 온 학생이 ‘오늘 한 끼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한 적이 있다”며 “이때까지 한 끼도 먹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울컥했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곳은 단지 밥을 먹는 공간이 아니라 청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응원하는 어른들의 마음이 담긴 곳”이라며 “앞으로도 이 자리에서 청년들을 위해 밥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신약개발 잰걸음... 국제학회 발표·임상 돌입 순항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은 오는 25~30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암학회 ‘AACR(미국암연구학회) 2025’ 무대에 선다고 22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다중항체 신약 CT-P72의 전임상 결과를 최초로 발표할 예정이며, 셀트리온제약은 ADC(항체약물접합체) 이중 페이로드(dual-payload) 개발 성과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각 사가 항체 분야에서 각광 받는 차세대 모달리티와 플랫폼 기술을 각각 장착해 국제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우선 셀트리온은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기업 ABPRO와 공동 개발하는 CT-P72의 전임상 결과를 구두로 발표한다. CT-P72는 다중항체 기반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타깃 T세포 인게이저(TCE)로 HER2 양성 암세포와 면역세포인 T세포를 연결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방식의 치료제다. 그동안 셀트리온이 월드 ADC(World ADC) 등을 통해 공개했던 ADC 신약 파이프라인과는 차별화된 다중항체 신약인 만큼, 구체적인 데이터와 개발 방향성에 대해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셀트리온제약이 30일 포스터로 발표하는 CTPH-02는 각각 다른 작용 기전의 페이로드(Payload, 세포독성항암제)를 결합한 이중 페이로드(dual-payload) ADC 플랫폼 기술이다. 2가지 종류의 페이로드를 결합한 만큼 항체와 접목하면 강력한 효과와 높은 치료 정확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셀트리온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셀트리온제약은 차세대 치료제의 플랫폼 기술개발 성과를 발표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연구개발(R&D) 측면의 시너지가 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은 뛰어난 연구개발 역량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우수한 신약 후보 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특사경 ‘중국산’ 배추김치 ‘국내산’ 둔갑...원산지 표시 위반 6곳 적발

인천시 특별사법경찰이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내산으로 표기하거나 소비기한이 지난 축산물을 보관해 사용하는 등 불법을 저지른 배달 음식점 6개 업소를 적발했다. 22일 시 특사경에 따르면 지난 3월10일부터 4월18일까지 약 6주간 배달앱에 등록된 업체 및 아파트, 대학가 등 인구 밀집 지역의 배달 음식점을 중심으로 단속에 나선 결과, 총 6개 업소에서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남동구의 A업소와 서구의 B업소는 소비기한이 지난 축산물을 냉장·냉동창고에 보관했으며, 남동구의 C음식점은 중국산 고춧가루로 담근 배추김치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연수구의 D음식점은 중국산 배추김치의 배추 원산지를 ‘국내산, 중국산’으로 표기하는 등 소비자가 혼동할 수 있도록 표시했으며, 남동구 E음식점과 연수구 F음식점은 중국산 누룽지의 원산지를 아예 표시하지 않았다.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은 축산물 영업자가 준수사항을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한다. 또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은 식품접객업소가 배추김치의 원산지를 거짓 또는 혼동 표시할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에는 과태료(1차 30만원)를 부과할 수 있다. 시 특사경은 “농축산식품 배송과 배달 음식 소비는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들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농축산물의 원산지와 위생관리 등을 철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사서원, 지역주도형 돌봄서비스 제공 사업 수행기관 모집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지역주도형 돌봄서비스 제공 사업에 참여할 기관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역주도형 돌봄서비스 제공 사업은 시설 간 협업을 기반으로 한다. 지역사회 내 돌봄사각지대를 발굴 및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보호·방문도우미·요양·가사지원 등 돌봄 사업은 물론이고 이동지원, 영양도시락 제공, 방문이·미용과 같은 일상지원과 건강지원사업, 사회 안전망 구축 사업 등도 가능하다. 여기에 간단한 집수리나 집안 쓰레기 청소, 수납 정리 등 주거지원과 돌봄서비스 관련 분야면 된다. 모집 기간은 오는 5월7일까지, 모집 대상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사회복지시설과 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자활기업, 사회적경제조직, 비영리기관·단체 등도 신청할 수 있다. 참여 형태는 단일, 컨소시엄 두 가지다. 단일 기관은 6개, 컨소시엄은 2개를 선정한다. 컨소시엄은 4개 이상 기관이 함께하거나 군·구 2곳 이상과 협업해야 한다. 다만, 군·구와 협업하는 경우 참여 기관은 3곳 이상이어야 한다. 사업 기간은 오는 5~11월이다. 신청을 원하는 기관은 인천시사회서비스원 누리집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아들 특혜채용’ 전 선관위 사무총장, 법정서 혐의 부인

아들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로 재판에 넘겨진 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 사무총장(61)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21일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최영각)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김 전 사무총장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만나거나 직접 접점이 있는 공무원들은 4~5명 정도밖에 안 된다”며 “나머지 (공소사실은) 직접 관여하지 않은 공무원들에 관련된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공소사실 중 피고인이 전화해서 ‘잘 부탁한다’고 했다는 등 행위와 관련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이다”며 “증거 관련 의견은 다음 기일에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판은 정식 심리기일이 아닌 공판준비기일이지만 김 전 사무총장은 직접 법정에 나왔다. 정장 차림을 한 그는 재판이 끝난 뒤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전 사무총장은 지난 2019년 11~12월 아들이 인천시선관위 산하 강화군선관위에 8급 공무원으로 채용되도록 힘을 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김 전 사무총장은 아들을 1년 만에 인천시선관위 사무처로 부정 전입시키면서 법령을 위반해 관사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차관급)이던 김 전 사무총장은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인사를 면접위원으로 선정하고 면접 전에 전화해 아들의 응시 사실을 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 공공주도 해상풍력 사업 나선다…오는 9월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

인천시가 2GW 규모의 공공주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신청을 추진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집적화단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다. 이는 오는 2026년 3월 ‘해상풍력 보급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공포로 인해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정부 주도의 계획입지 체제로 전환함에 따른 것이다. 집적화단지는 지자체가 주도해 해상풍력 발전에 적합한 입지를 발굴하고, 주민수용성과 환경성 등을 사전에 확보하는 등 해상풍력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집적화단지 지정시 재생에너지 인센티브로 연간 약 400억원을 20년간 지원 받을 수 있다. 앞서 시는 산업부에 해상풍력 현황과 집적화단지 지정 추진계획을 2차례에 걸쳐 공유했으며, 집적화단지 미지정 상황에 대비해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공공주도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별도 인센티브 도입이 특별법 하위법령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하기도 했다. 시는 총 사업비 80억여원을 들여 오는 2026년 12월까지 적합입지에 대한 환경성, 수용성, 사업성, 인·허가 저촉 여부 등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달 중 군작전성 및 전파영향 분석 용역을 착수하고, 5월부터는 수용성 관련 조사, 해상교통 안전진단, 전력계통분석 등 엔지니어링 분야 용역을 순차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공성과 수용성을 기반으로 한 해상풍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무송 인천 명예대회장 “시민과 호흡하는 축제… 인천과 예술 만나”

“인천에서 열리는 이번 연극제가 시민들과 호흡하는 축제이길 바랍니다."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의 전무송 인천 명예대회장은 지난 18일 인천 사무국에서 열린 언론사 인터뷰에서 “연극제를 통해 시민들과 호흡하고 많은 시민들이 연극의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7월5~27일에 인천에서 열리는 연극제는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무대”라며 “이는 곧 이번 연극제의 정체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회장은 이번 연극제가 열리는 인천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는 “인천은 다양한 문화와 정서가 흐르는 도시”라며 “지역과 예술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좋은 사례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 회장은 “대한민국연극제는 연극인들에게 축제이자 약속의 자리”라며 “이 같은 뜻 깊은 연극제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극제는 연극인들이 서로 작품을 공유·교류하며 지역과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성이 살아있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극이라는 예술이 시민과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명예대회장으로서 작은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지난 1962년 연극을 처음 접했다. 전 회장은 “당시 무대, 조명, 관객 모든 것이 낮설고도 경이로웠다”며 “작은 소극장에서 밤을 새우며 리허설을 하던 열정이 생각난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전 회장은 현재 연극계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후배 배우들이 더욱 진솔하게 무대에 선다면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젊은 창작자들이 설 무대가 많아져야 하고 관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정책과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연극이 느리고 힘겨운 길이지만 진실한 예술인 만큼, 후배 배우들이 자기만의 이야기를 정직하게 무대에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연극은 어려운 예술이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 감정,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예술”이라며 “인천 시민들이 이번 연극제를 통해 연극의 재미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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