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도 찾고… 고수동굴도 보고…

인천지역 영재교육원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기며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인천 남부교육청 남부영재교육원은 지난 23~24일 중학교 1~3학년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 강원도 영월, 충북 단양 등지에서 영재 현장체험 캠프를 열었다.영재캠프는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다양한 과학활동을 경험해볼 수 있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학생들은 경북 영주 희방사 계곡과 죽령 옛길 산책로 등지를 돌아본 뒤 충북 단양 다리안 계곡에서 민물고기와 물 속에 사는 곤충들도 관찰했다.여름철 별자리도 관측하고 광공업전시관과 고수동굴 등지도 둘러봤다.선화여중 지혜원양(15여)은 수업시간에만 배웠던 것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친구들과 천체관측실에서 별이 반짝거리는 밤하늘을 보면서 꼭 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지난 21~23일 인천 동부교육청 동부영재교육원도 중학교 2학년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과천과 충북 단양 등지로 영재캠프를 다녀왔다.학생들은 과천과학관에서 움직이는 건축물 전시를 관람하고 문경 석탄박물관을 견학하면서 그동안 우리 생활을 지탱해준 석탄에 대해 공부하고 앞으로 어떤 에너지원을 개발하면 좋을 지에 대한 의견들도 나눴다.천둥동굴이나 단양지역 지질탐사활동도 펼치면서 지층구조와 지형변화 등을 공부하고 충주댐에선 발전기원리도 배웠다.김진석 남부교육장은 학생들이 영재교육원에서 배운 지식을 토대로 꿈을 키울 수 있는 체험학습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도심속 숲속도서관 ‘인기’

우거진 숲과 소슬 바람을 호흡하며 읽는 책에선 어떤 감동이 나올까?도심 속 청정 지역인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 225 소래포구 좁은 옛길에서 산속 오솔길로 접어들면 동화책에나 나올듯한 숲속의 궁전이 펼쳐진다.반디 어린이 도서관(반디). 지난 4월 문을 열었다.유럽형 스타일의 4층 건물 반디는 1층 그림책, 2층 아동도서, 3층 외국아동 자료실, 4층 숲 체험 자료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반디는 그림책부터 동화역사문화철학분야까지 각종 도서 1만2천여권을 갖추고 있으며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친환경 소재인 소나무와 통나무 등으로 만들어진 반디의 의자와 책상 등은 책 읽는 어린이들의 머리를 상쾌하게 해주고 다락방과 자연스런 소파들은 심리적인 안정감과 포근함 등을 제공한다.반디 건물 뒷편 3천㎡ 남짓한 꽃밭과 텃밭 등에는 코스모스를 비롯한 꽃들과 매실, 고구마 등 각종 채소들이 어우러져 합창을 부른다.텃밭을 둘러 앉은 원두막과 주변 야산 숲속 오솔길 등은 영락없는 옛 시골 풍경 그대로이다.어린 자녀들을 따라 처음 이곳을 찾은 부모들은 신비로운 숲속 풍경에 반해 이웃으로 전하고, 그 이웃은 또 다른 가족들에게 소개한다.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에 200명의 어린이와 부모들이 꿈의 궁전을 찾는다.요즘 들어선 할아버지와 아버지, 어린이 등 3대가 함께 찾아 채소도 가꾸고 책을 읽는 도심 속 가족들의 꿈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이경미 관장(47여)은 어린이들이 학교가 끝나고 갈 곳은 학원이 아니고 도서관이란 신념 하나로 오랜 준비 끝에 반디를 마련,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며 지역사회도 어린이 학습시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꿈을 전하는 ‘행복 날개’

언니 오빠들과 함께 맛있는 치즈와 피자를 만들어 먹으면서 재미있었습니다.인천 중구장애인복지관 민유정양(13여지적장애 3급)은 전북 임실에서 SK텔레콤 고객봉사단(봉사단)과 문화체험을 즐긴 뒤 뻥튀기도 만들고 송아지한테 우유도 주고 처음 해보는 일이 많아 신기하고 좋았다고 말했다.SK텔레콤 사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난 24일 인천 중구장애인복지관의 장애청소년과 다문화가정 장애 청소년 30여명과 전북 임실 치즈스쿨을 찾아 즐거운 피자만들기 체험을 함께 하는 문화체험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체험은 SK텔레콤 측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장애다문화비장애 청소년들이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봉사단 회원 32명은 이날 2~3명씩 장애 청소년다문화 청소년들과 조를 이뤄 직접 치즈와 피자 등을 만들어 보고 도우미 역할을 담당했다.이들은 장애 청소년들과 함께 만든 피자와 스파게티 등으로 점심을 먹으면서 돈독한 정도 쌓았다.특히 사계절 썰매장에서 함께 썰매를 타면서 장애 청소년들이 다치거나 부상당하는 일이 없도록 보살폈으며 뻥튀기를 만들어 보고 송아지에게 우유를 주면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킴이 임무도 충실하게 수행했다.장길숙 팀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체험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희망을 배달하는 ‘공공의 벗’

인천메트로 임직원이 10여년 동안 꾸준히 지역사회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으로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인천메트로는 옛 인천지하철공사 시절인 지난 1998년 10월 끼니를 거르는 어린이 돕기를 시작으로 사내 동호회와 분야기지별 등으로 나뉘 다양한 자원봉사단을 결성, 봉사활동과 기부 등 지역사회 공헌에 기여하고 있다.사진동호회원들은 지난 17일 이 지역 내 마을회관이나 복지관 등을 찾아 홀몸어르신 등에게 영정 사진을 무료로 촬영해드렸다.이에 앞서 이광영 사장 등 간부들은 지난 5월17일 부평역 광장에서 사랑의 쌀나눔 운동본부와 함께 어르신과 장애인, 노숙인 등 500여명에게 점심을 제공했다.기관사들이 모여 결성한 사랑나눔봉사회는 특히 지난해 7월부터 매월 둘째넷째주 화요일 소외계층을 찾아다니며 희망과 행복 등을 전달하고 있다.결성 전부터 회원들이 찾았던 장애 영유아 보호시설인 명심원에선 지난해말 김장 1천500포기를 담궈줬고 장애인 및 영유아 목욕시켜주기, 중증장애인과 산책하기, 병원 다녀오기 등도 펼치고 있다.1사1촌 결연마을인 강화군 양도면 삼흥2리 산문마을 일손을 돕거나 마을 특산물인 포도와 쌀 등을 단체로 구입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도 이어가고 있다.최근에는 이같은 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 마인드가 경영 시스템에 도입되기도 했다.지난 4월부터는 1호선 역 29곳에서 장애인과 노약자 등이 도움을 요청하면 승강장에서 역무원, 공익근무요원, 자원봉사자 등이 출구나 환승장까지의 이동을 도와주는 헬프콜 서비스도 진행되고 있다.이광영 인천메트로 사장은 시각장애인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점자명함갖기운동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지역 공헌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곳에 더 많은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자랑스런 향토 문화재 체험하세요”

계양구 자원봉사센터(센터)는 여름방학을 맞아 하계 청소년 자원봉사학교 문화생태체험프로그램을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운영하고 있다.지역 중고교생들에게 지역 문화재의 의미와 소중함 등을 일깨워 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황어장터 31만세운동기념관과 부평도호부청사, 부평향교 등지에서 각각 50명씩 모두 100명이 동시에 참여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황어장터 31만세운동기념관은 지난 1919년 31운동에 합세, 3월24일 오후 2시 장이 파하는 시각 주민 600여명이 일제에 항거해 만세운동을 벌인 것을 기념해 세워졌다.황어장터 만세운동은 지역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됐으며 강서지방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만세운동으로 발전했다.부평도호부청사에선 계양의 지명 변화, 부평도호부 유래와 역할, 어은지, 욕은지, 비석군이야기 등과 관련된 강의를 듣고 부평향교로 옮겨 향교의 역할과 의미, 향교를 통한 조선의 교육제도 등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다.센터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체험한 학생들은 지역 문화재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알찬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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