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학교사회복지사업 7권역 6개교(대선초, 동수원초, 산남초, 수원매화초, 신영초, 효동초)는 6월부터 11월까지 5개월 간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을 운영했다. 이번 공동 프로그램의 목적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아동학대 인식을 개선하고 자녀와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및 아동권리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 내용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카드 뉴스를 발송해 아동학대 개념 안내, 부모-자녀와의 소통방법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6개교는 학교마다 교내 아동학대 캠페인을 운영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동권리 및 아동학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아동학대 예방 표어 및 글귀 공모전을 했다. 또 아동학대 예방에 관한 지역사회의 인식개선을 위해 공동으로 포스터를 제작해 수원愛통통봉사단 학생들과 함께 지역사회기관에 배부했다. 소통카드 뉴스 활동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자녀와의 소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며 “자녀의 성장 과정에서 조정자가 아닌 진정한 조력자가 돼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캠페인 활동에 참여한 학생은 “아동학대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부모님께서 안아 주시면서 따뜻하게 이야기해 주셔서 좋았다”고 말했다. 효동초 이철규 교장은 “이번 6개교의 공동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에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고 특히 부모와 자녀의 소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학교사회복지사업의 프로그램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수진기자
고양 정발초등학교(교장 김미정) 풍물부 연합팀이 제29회 전국청소년전통문화경연대회에서 대상인 여성가족부장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1983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국청소년전통문화경연대회는 한국청소년연맹이 주최·주관하고, 여성가족부·철원군·교보생명이 후원하는 행사로 우리 전통문화예술에 대한 열정과 재능이 있는 청소년을 지원·발굴하는 장이다. 정발초 풍물부(지도 장구석, 담당교사 조련진)는 재학생 31명과 졸업생 3명이 연합을 이뤄 경연에 도전했다. 지난달 심사를 통해 8팀 안에 뽑힌 정발초 풍물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한 실력을 인정받아 대상을 거머쥐게 됐다. 상쇠인 김소민 학생(정발초6)은 “경연 전에는 많이 긴장되고 떨렸는데 그래도 좋은 결과를 얻고, 대상을 받아 기쁘다”며 초등학교에서 마지막으로 받은 상이라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미정 교장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잊지 않고 묵묵히 발전시켜 나가는 정발초 풍물부 학생들이 매우 자랑스럽고,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우리 K- 문화 지킴이로서 계속 전진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양=권순명기자
평택 푸른동삭유치원(원장 유미숙)이 지난 18일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화재 발생 시 원아들과 교직원의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해 평택비전119안전센터와 합동소방훈련을 했다. 교직원들은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역할 분담 및 대피로 동선 등을 점검했다. 발화 장소는 1층 보건실로, 전기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대피 훈련 실시 전 각 학급에서는 화재 발생 시 대처요령과 대피경로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 1학기에도 재난안전교육과 함께 화재대피훈련을 경험해왔던 원아들은 화재경보기가 울리자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코와 입을 막고 신속하게 정해진 대피장소로 이동했다. 모든 유치원 구성원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후에는 교사가 학급별로 인원 파악, 부상 원아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쳤다. 이후 소방대원 평가를 통해 화재 시 올바른 대피 요령 등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미숙 원장은 “언제 어디서든 화재 발생의 요인은 늘 존재 한다”며 “화재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생명을 지킬 수 없기에 철저한 대비 차원에서 훈련이 이뤄지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평택=안노연기자
‘이것’은 중세 시대, 혹은 그 이전부터 존재했다. 이것은 두 사람을 갑작스러운 사랑에 빠지게 만들 수도 있고, 반대로 헤어지게 만들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이것은 한 사람을 죽게 만들 수도 있다. 이것은 무엇일까. 이것은 바로 ‘가짜 뉴스’다. 가짜 뉴스를 경험해 본 적이 있는가. 아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적어도 한 번쯤은 가짜 뉴스에 속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짜 뉴스가 왜 위험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평소 가짜 뉴스에 관심이 많아 위험성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해봤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등등 많은 생각이 있었지만 ‘이상한 나라의 위험한 가짜 뉴스’를 읽으며 정리할 수 있게 됐다. “거짓은 진실이 신발 끈을 매기도 전에 지구 반바퀴를 돈다.” 책의 초반부에 나오는 문장이다. 나는 이것이 가짜 뉴스의 위험성을 보여줄 수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차르의 비밀 요원들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시온 장로 의정서는 유대교 장로들이 권력을 차지하려는 결의와 방법을 담은 의결문이다. 이 위조문서는 반유대주의에 불을 지폈고, 독일 나치의 프로파간다로도 악용됐다. 독일에서 유대인 강제수용소 정당화 명분으로 해당 문서를 사용했고, 결국 600만명의 유대인이 죽었다. 지금도 일부 극우 집단,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이를 유포해 유혈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 주변의 사례를 생각해 보자. 어느 날 인터넷 뉴스 창에 ‘아이돌 A씨 학교폭력 논란’이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들어가 보니 A씨의 동창이 쓴 글을 근거로 A씨가 학교폭력을 했다는 내용들이 적혀 있다. 이날 이후 A씨는 ‘학교폭력’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시간이 지난 후 A씨의 학교폭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에 대한 인식에 학교폭력은 빠지지 않는다. 결국 A씨는 연예계를 떠나게 됐다. 이처럼 가짜 뉴스는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 위험한 무기다. 그렇다면 가짜 뉴스를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뉴스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검열하는 과정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 뉴스가 올라온 후 거짓인 부분을 수정한다고 해도 앞서 말했듯 자극적인 거짓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기 때문에 처음부터 뉴스의 진실 여부를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뉴스를 보는 비판적인 시선을 길러야 한다. 어쩌면 가짜 뉴스를 없애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들의 비판적인 시선일지도 모른다. 해당 뉴스가 올바른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밝혀진 사실을 말하고 있는지 등 비판적인 시선을 통해 뉴스를 바라봐야 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꿈을 소개할 때,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글을 쓰는 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짜 뉴스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림으로써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호해 주지 못한다. 나는 이러한 점에서 가짜 뉴스가 기자의 명예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하고, 따라서 가짜 뉴스는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가짜 뉴스가 없어지고, 올바른 사실만을 말하는 뉴스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유현서 양주 옥정고
파주 파평중학교(교장 서창현)가 ‘2022 전국과학동아리발표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파평중 과학동아리인 ‘마을과 함께하는 생태탐구반’은 재래닭이 육계닭에 비해 성장 속도는 느리나 능동적 변화대응력과 면역력은 더 좋아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및 종 다양성 보존을 위해 재래닭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정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 파평중 마을과 함께하는 생태탐구반은 이번 대회에서 ‘과학! 삶과 만나다, 재래닭 보존 프로젝트(부제: 종 보존을 통한 미래 식량전쟁에서 살아남기)’를 주제로 참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2학년 김다인양은 “재래닭이 갖는 우수한 특성인 유전자원은 우리나라 식량자원 및 생물유전자원의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가치가 높다”며 “식량 자원으로서의 닭의 특성을 연구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같은 학년 김예은양도 “재래닭은 외형적으로 예쁘고 사랑스럽다. 재래닭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닭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창현 교장은 “파평중은 이번 연구결과를 재래닭 도감으로 제작,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은 믿는 만큼 성장하므로 학생들의 가능성을 믿고, 배움을 격려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 김요섭기자
수원 신성초등학교(교장 심봉운)는 지난 15일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을 활용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견학은 학생들의 안전 의식을 향상하고자 마련했다.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은 9개의 체험 존과 52개의 체험 종목을 갖춘 전국 최대 규모의 안전 체험 시설로, 신성초 학생들은 이곳에서 지진·태풍·계곡 탈출 체험 등 체험관 대표 프로그램과 순찰 오토바이 탑승, 가스안전교육(VR) 등 유관기관의 특별체험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함께 참여한 담임교사는 “오늘의 체험활동이 학생들의 안전한 문화를 생활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안전 의식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교육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수진기자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2022 국민참여 청렴콘텐츠 공모전’ 영상 분야에서 ‘상호존중 잇다, 있다’로 대상을 수상했다. 청렴콘텐츠 공모전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에서 국민들의 일상 속 청렴을 주제로 △시나리오 △시 △웹툰·포스터·일러스트 △영상 △노래 총 5개 분야로 진행됐으며, 총 1천907건 응모 작품 중 분야별 10편을 선정했다. ‘상호존중 잇다, 있다’는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는 조직에서 각자 다른 가치관을 연결(잇다)하고 배려와 존중이 있는(있다)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교육청은 상호존중 문화조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도내 72개 소속기관 총 1천310명의 교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관리자와 직원 간 인식 차이를 좁히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상호존중 잇다, 있다’의 가사는 구성원들 간 가치관과 인식·세대 차이에 대한 현장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도내 교사들이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했고, 랩 형식의 가사와 합창, 춤을 더해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도내 각 기관에서 상호존중 문화 토론회, 갑질예방 교육, 점심시간 방송 등에 활용해 청렴문화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상호존중 잇다, 있다’는 도교육청 청렴캐스트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정진민 감사관은 “앞으로도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현장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청렴캐스트를 활용해 교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청렴콘텐츠 공모전 대상 수상이 매우 기쁘고, 상호존중 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이라며 “청렴한 공직문화가 현장에 안착되고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올해는 행성 정렬과 개기월식 등 다양한 천문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여러 미디어에서 올해의 천문 현상을 접하다 보니 우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우리나라는 누리호 이전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발사체를 성공시킨 적이 없었다. 다른 나라에선 민간 기업이 우주 탐사를 시도하는 와중에 우리나라는 아직 달 탐사선을 성공시킨 사례도 없다. 하지만 드디어 내년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호가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다누리호는 8월5일 발사된 탐사선으로, 2023년 1월부터 1년간 달의 궤도를 돌며 다양한 우주 탐사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 다누리호는 6개의 장비를 탑재했다. 이 중에서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협조해 극지방 분화구 안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하는 섀도 캠도 있다. 다누리호는 후에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세계의 여러 나라가 달 탐사에 열중하는 이유는 달에 매장돼 있는 자원 때문이다. 달에는 지구에는 거의 없는 헬륨3, 우라늄, 백금 등이 있다. 특히 헬륨3은 미래에 에너지원이 될 핵융합 반응을 위해 필요하다. 핵융합발전은 핵분열발전과 달리 방사성 물질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 만약 우리나라가 이번 다누리 프로젝트에서 성공하게 되면 국가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달 탐사선이 가져다주는 이익에 대해서 실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에너지가 어디서 왔을지 생각하지 않고, 에너지원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석탄과 석유가 고갈되고 있다는 점도 몸소 느끼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달 탐사에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사람들이 눈치를 채지 못한다고 해서 의미 없는 변화는 아니다. 달 탐사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고 우리나라는 그 변화의 중심에 서서 발전하는 기술을 따라잡을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누리호 발사를 성공시키기 전까지는 온전히 우리나라의 기술만을 사용한 발사체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고 다누리호의 희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충분히 우주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나라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첫 번째로 우주 산업에 더 많이 투자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의 0.04%만을 우주 산업에 투자하고 있으나 미국은 0.21%, 러시아는 0.20%를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우주 산업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다른 나라만큼 성장하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어떠한 분야의 발전을 위해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필수적이고 당연한 일이다. 학생들이 우주 산업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고, 진로를 선택하는 데도 우주 산업에 대한 인식을 넓혀줘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높고 교육 시스템이 다른 나라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만약 국가가 인재 양성에 더 관심을 둔다면 빠른 속도로 기술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항공우주 기술과 관련된 직업을 늘리고 그러한 직업을 선택하는 학생들을 지원해준다면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하던 분야인 우주가 미래에는 우리나라의 여러 강점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주 산업에 더 예산을 쓰고 관심을 둔다면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처럼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여러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서현 안양 임곡중
지난 2003년 캐서린 한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비폭력대화는 교사들에 의해 전 사회적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돼 왔다. 경기도에서도 2009년부터 비폭력대화연구회를 통해 많은 교사들이 회원으로 연구 및 실천활동을 해왔다. 지난 2019년에는 ‘NVC중재 1년 과정’을 이수한 교사들이 NVC중재교육연구회를 결성해 운영하고 있다. NVC는 Nonviolent Communication의 약자로 ‘비폭력대화’를 뜻한다. 연구회는 회복적 철학에 기초한 비폭력대화를 학교 현장에서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나가는 데 활용하고 있다. 여러 상황의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하기 위한 전문가들로 성장하기 위함이다. 갈등은 깊어지고 오래될수록 해결하기 어렵고, 초기로 갈수록 쉽게 조정될 수 있다. 그러나 이때도 판단자, 비평자로서 존재하는 중재자는 실패의 확률이 크다. 우리는 상대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들으면서, 나의 의도를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비폭력에 기반한 의사소통 기술을 중재에 적용한다. 만약 학교 안에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평가 없이 사려깊게 들어주면서 갈등 당사자들의 진심을 연결해줄 수 있다면, 학교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중재가 어느 순간 척척 진행되기 어렵기 때문에 연간 꾸준한 격주 모임을 통해 갈등 상황을 중재하고 조정하는 연습을 진행하게 된다. 이것을 우리는 ‘모의비행’이라고 부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회의 격주 중재 모의비행에는 학교 교사들뿐 아니라 학부모 학폭위원으로 활동하는 분들과 퇴직교사, 회복적대화모임 강사 등이 함께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공동체의 피스메이커(peacemaker)로 활동하고 있다. 초기 갈등 대응을 위한 교권교육 강사와 지역교육청의 갈등조정위원, 학교의 학생인권부장, 학폭 담당교사 등 연구회의 활동반경은 넓고 할 일도 많다. 학교라는 곳에 존재해야 마땅한 인격적 만남.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따뜻함과 배려, 존중, 성장, 그 모든 것이 녹아 있는 비폭력대화를 든든하게 장착한 교사들이 있는 공동체, 바로 NVC중재교육연구회다. 김희정 NVC중재교육연구회장(기안초 교사)
우리는 모두 거창한 것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무언가에 중독돼 봤을 것이다. 중독은 때론 좋을지도 모르지만, 단점이 더 크다. 사람이 무언가에 중독된다면 다른 일에는 소홀해지고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게 되거나 중독된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낀다. 다시 말해, 중독은 사람을 피폐하게 만든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 자신을 떠올려 봤을 때, 무언가에 중독돼 봤다면, 중독된 일을 할 때만큼은 행복했을지 몰라도 그 일이 끝나면 다시 기분이 안 좋아졌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무언가에 중독된 사람의 모습이다. 그런데 요즘 게임이나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중독은 그들의 생활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먼저 게임 중독이다. 게임 중독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게임에 심각하게 몰입한 상태를 말하는 의학적 용어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게임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게임회사의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만드는 게임에 쉽게 빠져들 수 있게 만든다. 그에 따라 수익이 더 늘어나니 게임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하다. 그러나 그것이 청소년들이 더욱 게임에 중독되도록 만들고 있다. 자신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는 청소년들이 전문가들이 만들어 놓은 게임의 덫에 걸려버린 것이다. 또한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 급증하면서 게임에 더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게임에 중독되면 게임을 지속적, 반복적으로 하면서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게임을 일상생활보다 우선순위로 두게 된다. 이와 같은 행동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게임이 하고 싶어 본 목적인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게임을 한번 시작하면 끝낼 줄을 모르고 계속하게 된다. 다음으로 인터넷 중독에 대해 알아보자. 인터넷은 우리가 많은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인터넷은 우리 삶에 많은 편리함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중독에 빠지기도 쉽다. 유튜브만 봐도 수많은 영상이 존재한다. 유튜버들에게는 유튜브가 하나의 사업수단이기에 더 자극적인 영상, 더 재밌는 영상을 올린다. 또한 유튜브에는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영상을 추천해주는 알고리즘 시스템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유튜브를 보면 보고 싶은 영상이 끊이질 않는다. 인터넷에 중독되면 인터넷에 과의존하게 되고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이 급증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인터넷에 과의존하게 되면 청소년들의 창의력이 저하되고 인터넷을 너무 믿다 보면 참과 거짓의 구별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또,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면, 게임 중독처럼 심리적 불안 증상을 느끼거나, 현실과 가상 구분이 힘든 현상이나 대인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청소년들의 생활에 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마 인터넷에는 장점이 더 많이 존재할 것이다. 인터넷의 등장은 우리에게 많은 정보를 쉽게 제공해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줬지만, 그 편리가 사람들을 맹목적으로 인터넷에 의존하게 만든다. 그것이 인터넷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청소년 중독의 문제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게임이나 인터넷에 중독되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 같은 중독의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단순하게 해결할 수는 없다. 중독된 청소년들의 꾸준한 치료가 필요할 것이고 사람들의 사회적 관심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게임, 인터넷을 사업으로 삼는 사람들의 양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 사람들이 게임과 인터넷에 더 빠져들게 만들기 위해 더 자극적인 게임이나 콘텐츠를 제작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에게는 사업수단에 불과할지 몰라도 그것들에 중독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에 따라 많은 사람이 중독의 늪에 빠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사회를 위해, 한발 물러서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전에 우리의 양심 또한 뒤돌아보자. 나 자신이 먼저 양심적으로 행동해야 비로소 모두가 양심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박상우 고양 화정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