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기와 천년기를 맞는다는 감격 때문에 올 연말은 더욱 들뜨고 분주하다.저마다 의미있는 추억을 만들기위해 바쁜 스케줄을 마련하고 있다보니 어딜가나 인파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 사람들속에 부대낄 생각에 엄두도 안나고 집에 가만히 앉아 있기에는 아깝게 생각되는 시간들이다. 이럴때 차분히 가볼만한 전시회를 찾아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전시회 규모도 크고 내용도 알차서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멋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연말 연초에 볼만한 기획전이 열리고 있는 도내 미술작품전 몇가지를 소개한다. ▲경기도박물관 ‘새천년 우리의 미르전’ 내년 2월20일까지 용인시 기흥읍에 위치한 도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으로 개최하고 있다. ‘미르’는 용을 가리키는 순수 우리말로 이번 전시는 새천년의 첫해가 용의 해인 만큼 신령스러운 동물로 인식돼 온 상상속의 용을 나름대로 그려보고 우리의 생활속에 담긴 용의 이미지를 문화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회다. 용과 관련된 전시물 200여점과 그림 사진 탁본 등의 보조전시물이 대거 전시돼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돼 어린이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을, 부모들에게는 모처럼 자녀와 함께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0331)285-2012 ▲용인 호암미술관 ‘김홍도와 궁중화가전’ 2000년 3월19일까지 단원 김홍도를 중심으로 한 조선조 궁중화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 호암미술관 소장품 네번째 테마전으로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국보 139호인 ‘군선도’와 보물 782호인 ‘병진년화첩’ 등 김홍도작품 15점. 여기에 화성능행도 병풍과 오륜행실도 삽화, 화조병풍 등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이인문 이명기 김득신 장승업 안중식 등 유명 궁중화가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한국미술99-인간·자연·사물’ 내년 2월말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현대미술관이 한국미술의 뿌리가 사실주의라는 것에 다시 주목하고 뿌리를 세기말에 재확인해 그 전통을 새 천년기까지 이어간다는 취지로 마련한 것이다. 김윤식 등 99명의 작가가 각 2점의 작품을 내어 전체 전시작품은 200점에 가깝다. 전시작은 대부분 70년대 이후에 그린 것으로, 김승후의 ‘한국의 환상’, 오승우의 ‘자금성 우문’ 등을 들 수 있다. (02) 503-9675. ▲파주작가 오두산 통일전망대 조형전 파주에 연고를 둔 젊고 역량있는 조각가 11명이 분단현실을 일상에서 체험하며 창작과 삶을 마름하는 작가들의 의지와 감성을 보여주는 작품전으로 내년 2월까지 오두산 통일전망대 전시실에서 열린다. ‘분단, 철책 그리고 자유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지역전의 한계를 벗어나 한 시대의 마감과 새로운 천년을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조국분단과 가장 인접한 경계와 민족적 상흔의 장소에서 열린다는 점 등의 의미를 담고있는데 11명 작가가 민족적 염원인 통일의 의지를 개성있게 담아냈다. ▲파주 강익중 ‘십만의 꿈’전 베니스 비엔날레 수상작가인 강익중씨가 어린이 5만명과 함께하는 대규모 작품전으로 내년 1월31일까지 파주 통일동산 인근 특설전시장에서 열린다. 비닐하우스라는 독특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국내외 한민족 어린이와 청소년 5만명이 보내온 그림들이 전시되고 있는데 이 작품들은 강씨가 어린이들에게 일일이 보낸 가로 3인치, 세로 3인치의 아트 레터에 어린이들이 각자의 꿈을 담은 그림들이 가득하다. 강씨는 당초 북한 어린이 작품 5만점을 합쳐 십만의 꿈을 담아 전시 예정이었으나 성사가 안돼 나머지는 빈벽으로 두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새로운 밀레니엄시대의 지역축제는 그야말로 진정한 축제의 차원으로써 관람객이 행사장에서 앉아 그저 예술공연을 구경만 하는 수동적인 관전형태를 벗어나 좀 더 역동성을 느낄 수 있도록 직접 체험도 하는 등 고객지향성 서비스 개발 및 특성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같은 내용은 21일 경기도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99경기예술인 세미나’에서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는 지역축제 개선전략’에 대해 발표한 정강한 교수(배재대학교 관광학부)가 제시한 내용이다. 예총 경기도지회(회장 정규호)가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는 문화예술계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는기 위해 마련한 이번 세미나에서 정교수는 문화관광축제에서 강조되는 서비스를 성공적인 실례를 통해 세가지로 구분했다. 첫번째는 ‘소비유발형 서비스’. 이천도자기축제와 여주도자기축제처럼 방문객이 쇼핑에 대해 생각없이 왔다가 도자기 구매를 위해 현금자동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축제서비스 차별화전략으로 경제효과 유발에 기여한 점, 광주김치축제에서 원거리 관광객을 위해 쇼핑한 김치를 완전포장과 함께 소포로 부칠 수 있도록 임시 우체국을 설치하여 방문객 지향형의 서비스를 보여준 점을 들었다. 둘째로 ‘안내 및 팸플릿 서비스’를 들었는데 내장산 단충축서 이미지연상도가 높은 단풍캐릭터를 개발해 가지고 다니기 편안 소형축제안내팸플릿을 개발해 질적 향상을 높이고, 무주반딧불축제의 경우 바딧불신비체험을 위해 무료순환버스를 운영하고 안내도우미를 통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운 것은 매우 특화된 서비스라고 말했다. 셋째로 ‘객석서비스’는 야외공연직후마다 흐트러진 객석때문에 관람객들에게 혼란을 주던 의자를 케이블 타이로 연결해 의자고정로 공연장을 통제한 충주무술축제의 실례를 꼽았다. 정교수는 “새천년을 맞는 내년의 문화관광축제의 당면과제는 밀레니엄이라는 시의성을 얼마나 잘 반영시키느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김문환 교수(서울대 미학)가 시대흐름에 따른 인간의 가치를 통해 21세기 예술인의 당면과제를 풀어보는 ‘21세기를 맞는 예술인의 당면과제’에 대해 발표했고 정갑영(한국문화정책개발원 연구실장)씨는 ‘경기도 북부지역 문화예술 공간의 활용과 효율적 운영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시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해학과 풍자로 웃음과 재미를 주는 99 MBC 마당놀이 ‘변학도뎐’(김지일 극본, 손진책 연출)이 성탄절인 25일 오후 2시·6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경기도공동모금회와 새마을금고연합회 경기도지부가 공동 주최하는 ‘변학도뎐’은 춘향전 이야기 구조를 고스란히 살리면서 변학도를 더 부각시켜 풍자성과 재미를 더해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는 마당놀이로 99년 신작이다. 춘향전은 만남(풋풋한 사랑)-애끓는 이별-박해와 저항- 통쾌한 결말이 뼈대를 이루고 있는데 마당놀이 ‘변학도뎐’은 춘향전의 구조를 고스란히 담으면서 다만 변학도의 활동공간을 확대했다. 변학도뎐은 춘향전의 마지막 장면인 어사출도 장면으로 시작된다. 변학도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않고 도리어 춘향과 이몽룡의 품행을 비난하고 나서는 바람에 춘향전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된다.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 무르익어갈 무렵 변학도의 출신성분과 내력이 밝혀진다. 남원부사로 부임한 변학도는 춘향에게 수청을 들라고 요구하지만, 춘향은 단호하게 거절한다. 변학도는 매로 춘향이의 의지를 꺾으려고 하지만 춘향의 저항은 거세지기만 한다. 절대절명의 순간 암행어사가 출도하지만 변학도의 거센 저항에 부딪힌다. 과연 변학도의 반격은 어떻게 될지… 이 작품에선 변학도가 한때 부정사건에 연루돼 유배됐다가 문중의 금전로비로 사면 복권 되는 등 덧붙여진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변학도뎐에는 마당놀이 스타 윤문식(방자), 김종엽(변학도), 김성녀(이몽룡)를 비롯, 극단 미추 단원 30여명이 출연하고 춘향역은 96년 마당놀이 황진이때 공모해 뽑은 김소리가 맡는다. 이번 공연은 불우이웃에 대한 관심이 점점 멀어지는 가운데 수익금 일부가 연말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여 재밌으면서 훈훈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문의 (0331)244-1163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500년전 조선 전기 사대부들의 봄, 가을 일상패션을 엿볼 수 있는 요선철릭(腰線帖裏) 실물이 공개됐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이종철)은 지난 97년 12월 양평군 창대리에 있던 변수(邊修·1447∼1524) 묘에서 출토된 복식 32점을 기증받아 2년간의 보존처리를 거쳐 복원한 뒤 21일 공개했다. 이들 유물 중에는 조선 사대부들이 일상생활에서 겉에 걸쳤던 베옷인 요선철릭(腰線帖裏)을 비롯해 죽은 이에게 입혔던 염습(斂襲) 옷이 포함돼 있어 당시 복식사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확보하게 됐다. 이 중 요선철릭은 그동안 조선왕조실록같은 문헌기록을 통해 조선 세조와 성종대까지만 확인될 뿐이었으며 그나마 남아있는 실물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다가 1326년 이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인사 비로자나불 복장에서 고려시대 요선철릭이 출토된 바 있으나 조선시대 것은 발견되지 않았다. 어떻든 이번에 공개된 변수의 요선철릭은 짙은 쪽빛의 명주를 가늘게 말아 만든 끈을 20여줄 박아 허리에 장식으로 부착한 것이 커다란 특징으로 꼽힌다. 이 요선철릭은 소매와 깃이 닳아있음을 볼 때 무덤 주인공인 변수가 생전에 입던 것으로 장례 때 함께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변수 묘에서는 반소매 남자 겉옷으로 소매가 긴 철릭에 덧입었던 답호와 여성용 속바지와 비슷한 바지, 시신에 씌웠던 감투, 견사로 치밀하게 짠 허리끈인 도아(條兒) 등도 나왔다. 박물관은 모두 봄, 가을용이고 겨울용은 없는 이들 복식 유물이 한결같이 견직물로 명주와 단(緞), 사(紗)를 비롯해 각종 화려한 직물을 사용했으며 칠보운문이나 연화당초문, 모란당초문 등 각종 문양을 넣은 점으로 미뤄 사치스런 당시 사대부 복식문화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유물은 본래는 색상이 다양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출토와 동시에 공기에 노출되면서 지금은 모두 갈색으로 변색돼 아쉬움을 남겨주고 있다. /연합
안양사진써클연합회(회장 심성권)의 사진전시회가 20일부터 안양문예회관전시실에서 열려 22일까지 펼쳐진다. 안양에서 열심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크고 작은 사진클럽들이 서로간의 정보교류와 친목을 도모하고 지역문화예술과 사진발전을 위해 지난 92년 결성돼 활동을 시작한 이래 매년 연합사진전을 열고 있다. 여덟번째로 갖게 된 이번 사진전에는 관악사우회, 만안사진동우회, 빛촌사진동우회, Y빛사랑클럽, F64사진회, 안양사진연구회, 포토타임사진연구회, 안양사진동호인 등이 참여하고 있는데 아름다운 자연의 사계와 우리 주변생활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정경들이 작은 정지화면에 담겨 색다른 맛을 더해주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국내 정상급 연주자와 연기자들이 함께 준비한 대형콘서트 무대 ‘조이 오브 크리스마스(Joy of christmas)’가 22일 오후4시와 7시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펼쳐진다. 클래식과 뮤지컬, 크로스오버, 탭댄스 등 다양한 장르가 함께 어우러져 열리는 이번 공연은 금세기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리는 무대여서 인천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의 기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펼쳐지는 공연은 전체적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우는 크리스마스 캐럴과 성가곡 등으로 꾸며진다. 이번 무대에는 ‘21세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닉네임의 소유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동양에서 온 황금 목소리’의 주인공 성악가 김동규, 국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남녀배우 남경주와 이태원 등이 각각 출연한다. 박정덕의 지휘로 앙상블 오케스트라와 이 오케스트라의 현악 4중주단, 인천청소년예술단과 천사무용단도 함께 출연한다. (032)872-0224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참신한 소재와 아이템으로 항상 새로운 시도의 설치미술 작업을 해온 젊은 작가 이용덕의 두번째 개인전이 수원 갤러리 그림시에서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소나무와 FRP 등을 사용해 ‘무계획된 자연현상’이라는 주제를 밑 바탕에 둔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흔히들 무(無)는 ‘존재가 변화하여 다른 존재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번 전시에서 이씨는 존재가 갖는 물성, 본질 등을 계획적 또는 의도적으로 성형·왜곡시켜 ‘자연현상’이라 명명하면서 야기되는 현실의 모순과 독선, 그리고 이분법적 현상을 이야기하고 이를 소진 또는 파기시키려 하고 있다. 지난 97년 서울 인사갤러리에서 열린 첫번째 개인전에서 선보였던 작품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첫번째 개인전에서 그는 커다란 나무상자에 생명의 근원이자 따뜻한 모성의 상징적의미로서 여인의 가슴을 표현하고 이를 현대문명 발달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인 외로움과 소외, 이기심이라는 파생적 문제를 접근시킴으로써 현대사회에서 고통받는 모든 인간들이 결국은 평화롭고 사랑으로 충만한 어머니의 품을 향하고자 하는 본질적 순수와 평화에 대해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씨는 “첫번째 개인전에서 작품을 통해 너무 많은 것을 얘기하려다 보니 작품이 너무 이야기적이고 회화적이었다”고 말하면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야기 보다는 관람객 스스로가 작품을 보고 느껴 나름대로의 사고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그는 경희대 개교 50주년 기념전, 현대조각 7인의 기수전, 인사동 행위 예술제, 광주비엔날레 공공미수 퍼포먼스 등 10여차례 이상의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면서 설치 및 퍼포먼스를 선보여왔는데 이번 전시에선 소품 5점과 함께 평면작품과 조각작품도 선보이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부천지역 연극인들이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희망의 새천년을 맞기위한 ‘99 송년연극제’를 21일부터 23일까지 매일 오후7시 부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고있다. 부천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극단 예터와 두레, 믈뫼 등 3개 단체가 마련한 송년연극제는 21일 예터가 ‘뛰어야 산다’(최상규 작·김성철 연출)를 공연한데 이어 22일에는 극단 두레의 ‘첫사랑’(방은미 작·이자순 손남목 연출)이, 23일에는 극단 믈뫼의 ‘언덕에 서면 보름달이 보인다’(김태수 작·임성주 연출) 이 선보여진다. ‘뛰어야 산다’는 타인의 일을 대행해주는 뛰뛰그룹을 등장시켜 우리 사회의 이곳저곳을 코믹하게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갈수록 자기중심적으로 흐르는 세태를 진실로 깨우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첫사랑’은 남녀공학 고등학교에 다니는 유민석과 정수진의 풋풋한 사랑이 뼈대인 청소년극으로 두레의 젊은 연출자 2명이 공동 연출을 했다. 믈뫼의 ‘언덕에 서면…’은 북녁에 가족을 두고 온 할아버지 등 달동네 서민들의 삶과 사랑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연극협회 부천지부(지부장 권고섭)는 23일 오후6시 같은 장소에서 연극인의 밤 행사를 갖는다. 문의 (032)656-6245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어느 악기보다도 음색이 단아하며 손쉽고 간편하게 누구나가 연주할 수 있는 리코더. 리코더의 맑고 깨끗한 아름다운 음색을 통해 청소년들이 음악의 기초를 다지고 더 깊은 음악의 세계로 접근할 수 있는 연주회가 마련된다. 수원청소년리코더합주단(단장 방선심)의 창단연주회가 23일 오후6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수원청소년리코더합주단은 수원시 초등학교 4학년에서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의 남녀학생으로 구성된 연합 합주단으로 가깝게는 청소년들의 정서순화와 리코더 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더 나아가서는 수원 및 경기도민으로서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미래를 향한 수원 문화예술발전의 밑거름이 되며 국제문화교류 및 친선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창단되었다. 이번 창단연주회는 현재 시흥 송운중학교에 재직중인 이창영교사의 지휘로 꾸며지는데 먼저 1부에선 모차르트의 ‘샴페인의 노래’ ‘마술피리의 힘있는 음조’와 영국 민요 ‘그린 슬리브’,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영화 스팅 삽입곡 ‘더 엔터테이너’가 연주되고 2부는 김지원(수원여중 1년)외 3명이 리코더 2중주를, 박지선(구운초 5년)외 15명이 ‘아기염소’ ‘부채춤’ ‘연날리기’ 등의 동요접속곡을 연주한다. 또 3부에선 서울 리코더합주단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재 서울 상촌초등교 교사로 재직중인 방선심씨의 지휘로 ‘기쁘다 구주 오셨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화이트 크리스마스’ ‘저들밖에 한밤중에’ 등 크리스마스케롤이 연주돼 즐거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북돋우는 시간을 마련한다./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상에 살고있는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경향을 지닌다. 작은 집을 큰 집으로 바꾸고 낡은 차를 새 차로 바꾸기를 희망하거나 더 좋은 직업과 더 멋진 경험을 원하는 것이다. ‘다른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이런 희망사항은 이성간이나 부부간에도 예외없이 적용된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이 과연 지금의 사람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답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리처드 칼슨부부가 공동 집필한 ‘사랑은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입는다’(창해)는 이런 의문에 대해 현명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칼슨 부부는 “당신이 능동적으로 새로운 사람을 찾고 있지는 않더라도 그런 생각을 하는 자체만으로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손상당한다”며 “더 좋은 것, 더 좋은 사람에 대한 환상에 초점이 맞춰질 때 당신의 가슴속엔 이미 커다란 불만과 절망이 싹트기 시작한다”고 경고한다. 칼슨 부부는 “지금 당신이 파트너와의 관계에서 누리고 있는 즐거움에 감사하고, 이를 더욱 확대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보라”고 권유한다. 그러면 아마 당신이 생각했던 그 ‘다른 사람’이 지금 곁에 있는 사람보다 더 나을 것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이라는 충고인 셈이다. 이 책은 ‘환상을 갖지 마라’, ‘웃어 넘기는 법을 배워라’, ‘먼저 친구가 되라’ 등 100개의 테마를 통해 독자들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느끼고 행동에 옮길 수있도록 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