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직거래센터 도매시장서 물품반입

저렴하고 질좋은 농수산물 공급을 위해 올초 개장한 수원농협 직거래센터가 일부 농수산물을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반입, 비싸게 판매하고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21일 수원농협 직거래센터와 농수산물도매시장내 중도매인 등에 따르면 지난 1월27일 수원농협이 농수산물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가 저렴하게 농수산물을 구입할수 있도록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일대 대지 1만152평에 대형 직거래센터를 개장, 주당 5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따라 농수산물 구입은 관내 생산 농산물 순회 수집과 전국 농협을 통해 직거래하고, 모자라는 물품은 양재, 청주의 농협 물류센터를 통해 구입키로 했다. 그러나 마늘, 파, 고등어 자반을 비롯한 일부 농수산물을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등에서 반입하면서 인근 도매시장보다도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본보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이날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1천200원(1손) 하는 고등어 자반이 직거래센터에서는 2천원에 거래됐으며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3만4천원에 판매되는 배(15kg)는 3만8천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또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3천300원(1kg) 하는 깐마늘도 이곳에서는 4천원을 받고 있었다. 이와관련 수원농협 직거래센터 관계자는 “대부분 농수산물은 생산자와 농협을 통해 직거래를 하고 있으나 일부 농수산물은 물건의 구색을 맞추기 위해 어쩔수 없이 도매시장에서 구입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김창우기자

사람잡는 '양잿물 관장'

노동부 근로복지공단 산하 산재의료관리원 산하 안산 중앙병원에서 수술을 받기위해 관장액을 투약한 환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지는 의료사고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사고를 부른 관장액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공업용 가성소다(일명 양잿물)가 함유된 것으로 드러나 수술환자들의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중순 변비 증세로 ㅇ안산 중앙병원을 찾은 이모씨(20·안산시 일동)도 관장액을 투약한뒤 심한 복통을 호소, 전북 원광대병원으로 이송중 사망하는 등 21일 현재까지 3명이 숨졌다. 이와함께 지난 7일 이병원에서 관장액을 투약한 유모씨(47)도 심한 하열증세를 보여 안산 고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며 같은날 윤모씨(38·안산시 이동)도 극심한 복통에 시달리다 동수원병원으로 긴급이송돼 2차례에 걸쳐 장수술을 받았으나 의식불명에 빠진 상태다. 이 병원에서 투약한 관장액은 서울 모화공약품사에서 제조돼 지난 8월말 서울 K의료기상사로부터 납품받은 것으로 이 액을 투입한 환자들은 장이 썩어들어가는 증세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속칭 양잿물로 불리는 가성소다는 강알칼리성으로 관장액에 포함돼 장을 세척하는데 사용되면서 이같이 극심한 복통, 하혈 등 장부위에 급작스런 부작용을 초래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유족들은 관장액을 투약한후 갑자기 사망한데 대해 의료사고 책임을 져야한다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으며 산재의료관리원은 사건의 책임을 물어 김성호안산중앙병원장을 직위해제하고 김상민부원장을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안산=최현식기자

도내 최초 여성파출소장 구자면경위

경기도내 최초의 여성파출소장. 그러나 그는 30대 중반인데도 아직 노처녀 경관이다. 일에 쫓겨 지내온 탓이다. 안산경찰서 월피파출소 구자면경위(35·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졸업·경사특채). 제 54회 경찰의 날을 하루앞둔 구경위의 감회는 남다르다. 지난해초 파출소가 문을 열면서 초대소장으로 부임한데다 올해가 경찰 생활 10년째이기 때문이다. 구소장을 포함해 모두 12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월피파출소는 4만6천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주로 주택가,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크고 작은 강절도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곳. 구경위의 하루는 오전8시 출근과 함께 조회로부터 시작된다. 요즘에는 역점추진시책인 33치안서비스를 철저히 추진하라는 것이 단골주문사항. 이후 파출소 잡무처리와 관내 순찰을 돈뒤 다음날 밤8시에 퇴근하는 생활의 연속이다. 여느 남자파출소장과 다를게 없는 살인적인 격무다. 이뿐만 아니다. 상부로부터 시도때도 없이 떨어지는 기소중지자 일제검거, 음주운전특별단속… 사흘이 멀다하고 내려지는 단속업무이지만 시간가는줄 모른다. 특히 관내에 안산 IC가 위치해 있어 택시강도사건이라도 터지는 날이면 B번근무인데도 뛰쳐나가야 한다. 구경위가 일종의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인식돼온 파출소에 근무하게 된 계기는 우연한 기회에 찾아왔다. 지난해초 서울에서 6개월과정의 외국어연수를 받던중 생각지도 않았던 파출소발령통보를 받은 것. “놀랍고 당황했습니다. 먼저 걱정이 앞서더군요”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구경위는 “한번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여성파출소장으로 부임했다. ‘여자가 어떻게 파출소장을 하지’ ‘얼마 못버틸거야’라는 주변의 우려섞인 걱정도 있었지만 구경위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자상함을 베풀며 주위의 편견과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켰다. 이 때문에 월피파출소는 친근한 파출소, 보다 질높은 봉사활동을 펼치는 파출소로 자리매김하고 있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