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영화에 변영주 감독의 ‘밀애’가, 최악의 영화에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가 각각 뽑혔다. ‘나쁜남자’는 최악의 여자배우(서원)와 최악의 남자배우(조재현)까지 3개 ‘최악’ 부문을 모두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전국 여성관객 1천375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13-27일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제7회 여성관객영화상에서 ‘밀애’는 ‘결혼은 미친 짓이다’,‘버스정류장’, ‘굳세어라 금순아’ 등 다른 경쟁작들을 제치고 올해 최고의 영화에 선정됐다. 최악의 영화에는 ‘나쁜 남자’외에도 ‘가문의 영광’, ‘취화선’, ‘오아시스’, ‘생활의 발견’ 등이 대상으로 거론됐다. 최고의 남ㆍ녀 배우상은 각각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감우성과 ‘밀애’의김윤진이 수상했다. 한편, 한국영화 특별상에는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가 선정됐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은 16일 오후6시 서울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시상힉과 함께 일본영화 ‘검은물 밑에서’(Dark Water)의 시사회를 개최한다.
군고구마 장사를 하면 잘할 것 같은 남자가수에네티즌들은 남성그룹 ‘신화’의 김동완을 꼽았다. 인기도조사 전문 인터넷 사이트 VIP(www.vip.co.kr)가 지난 2-9일 이용자 1만1천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0.2%가 김동완을 남자가수중 군고구마 장사를 하면 잘할 것 같은 연예인으로 클릭했다. ‘엽기가수’ 싸이는 11.5%의 지지로 2위에 랭크됐으며 그룹 NRG의 이성진(10.3%),양동근(9.2%), 남성듀오 ‘캔’의 배기성(7.2%) 등이 뒤를 이었다.
소녀가수 보아가 또 한번 일본에서 정상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Listen To My Heart’로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랐던 보아가 지난 11일 일본에서 선보인 여덟번째 싱글 ‘Jewel Song’으로 또다시 정상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첫날 3위로 핫샷 데뷔한 이 노래는 14일 현재 인기그룹 ‘Mr Children’의 ‘Hero’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인들은 한국의 이미지로 ‘드라마’를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국제여유교역회에 참가한 중국인 57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한국에 대해 가장 인상 깊은 점으로 32.8%가 드라마를 꼽았다. 다음은 축구(23.8%), 경제(19.8%), 음식(12.6%), 태권도(10.9%) 순이었다. 가장 좋아하는 한류 연예인으로는 김희선(35.9%)씨가 안재욱(33.4%), 장동건(11.7%)씨 등 남자 연예인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경험해 본 한국 대중문화로는 드라마가 33.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통음악, 대중가요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을 묻는 질문에는 74.8%가 ‘좋다’고 답했으나 17.3%는 ‘보통’이라고 답했고 0.7%는 ‘나쁘다’고 밝혔다. 가보고 싶은 한국 관광지로는 제주도와 서울이 각각 45.7%, 4.1%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이어 설악산(6.7%)과 경주(1.8%)가 뒤를 이었다.
“열심히 애 키우느라 드라마를 거의 못봤는데 오랜만에 복귀하려니까 처음 연습할때 울렁증이 생기더라구요”내년 1월 6일 첫 방송될 KBS 2TV 월화드라마 ‘아내’에서 한 남편을 사랑하는두 아내중 예전 아내를 맡게 된 탤런트 김희애는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심경을 이렇게 말했다. 김희애는 지난 95년 MBC ‘연애의 기초’를 끝으로 방송계를 떠나 이찬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와 결혼한뒤 3년전 MBC 일일연속극 ‘하나뿐인 당신’에 잠깐 출연한 것을 빼면 전업주부로서 시간을 보내왔다. “3년전 ‘하나뿐인 당신’에선 비중없는 역으로 잠깐 나왔던 것이었으니까 사실7년만에 드라마에 본격 복귀하는 셈이네요. 신인같은 기분이에요. 야인시대 시청률이 높은 것도 걱정이구요. 정하연 작가 선생님과 김현준 PD 선생님에게 기대서 열심히 해 볼 생각이예요.”그는 지난 95년 ‘까레이스키’를 한 1년 찍으면서 너무 힘들어 좀 쉬고 싶었던데다 결혼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 방송을 떠났다고 고백했다. “결혼할 사람을 찾아봐야 겠는데 드라마 촬영에 쫓겨 도무지 시간이 나지 않는거에요. 그래서 방송을 그만두었죠. 지금은 다섯살, 세살짜리 사내아이만 둘인데 제가 직접 키웠어요. 애들 키우면서 도저히 방송은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마음 한켠에선 그래도 언젠가하는 미련이 있었는지 하루 1시간 정도 헬스 다니면서 체력관리는해왔어요. 또 결혼 전에는 안했었는데 나이드니깐 이제부턴 피부마사지도 받아야 할것 같아요”그는 애 키우다가 갑자기 다른 세상에서 살려고 하니까 처음에는 힘들게 느껴졌다면서 연기 연습할때는 책임감이 어깨를 짓눌러 갇힌 것 같은 느낌이 들더니 그 고비를 넘기고 나니까 다시 연기하는게 신이 난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요즘 결혼후 복귀한 탤런트들이 출연한 드라마들이 시청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지 못하고 있어 조금 걱정이 돼요. 배우와 배우가 맡은 역할을 분리해서 봐주면 좋겠어요”그는 극중 ‘김나영’처럼 7년간 아무말없이 사라진 남편을 기다릴 수 있겠느냐는질문에 “7년이요? 애낳고 키우다 보면 어영부영하면 7년 금방 지나가요”라고 말하며웃었다. “남편은 결혼전부터 직업갖는 거 좋다고 했어요. 이전에 다른 드라마 섭외가 왔을때는 ’그건 맞지 않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괜찮은 것 같다’고 얘기했어요. 부부라는거 서로 존중하고 친구처럼 대하는 거 그런 것 같아요”
지난 10일 열린 대선후보 초청 2차 TV합동토론의시청률이 지난 3일의 1차 토론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청률조사기관인 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경제.과학분야를 주제로 전날 열린 2차 TV합동토론 시청률은 KBS ITV 12.9%, MBC 9.9%, SBS 9.5% 등으로 총 32.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일의 1차 TV합동토론 시청률 33.8%에 비해 1.5%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TV를 켠 시청자중 TV토론을 본 시청자의 비율인 시청점유율도 47.9%로 첫번째토론때 기록한 53.7%에 비해 크게 못미쳤다. 정규프로그램을 방송했던 KBS 2TV 시청률이 평소보다 2배이상 높게 나타나 TV토론이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음을 반영했다. 연령별로는 50대이상이 주로 시청한 가운데 20∼40대 남자의 시청률이 1차 토론때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1차에 비해 대전(4.0%p), 대구(0.7%p), 서울.수도권(0.1%p) 등의 시청률이 오른 반면 광주(14.7%p), 부산(5.8%p) 등은 낮아졌다.
그룹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가 14일자 뮤직박스 차트에서 4주째 정상을 달렸다. 이기찬의 신곡 ‘감기’가 지난주 11위에서 2위로 수직상승했고 UN의 미라클도 지난주 10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박화요비의 ‘어떤가요’가 4위로 내려갔다.팝 부문에서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새앨범 ‘Stripped’이 지난주에 이어 3주째 정상에 올랐다. 웨스트라이프의 ‘Unbreakable’과 여성그룹 TLC의 싱글 ‘Girl Talk’가 나란히 2,3위를 기록했고 기타리스트 산타나의 ‘Shaman’이 뒤를 이었다.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성현아(27) 누드집이 인터넷을 통해 유료로 공개된다. 성현아 누드집을 제작한 EMG 네트워크는 10일 0시부터 인터넷 사이트(www.ozzoshop.com)를 통해 지난달 태국 등에서 사진작가 조선희씨가 찍은 150여장의 성현아누드사진을 5개 테마로 나눠 유료 공개하기로 했으나 서비스 시작전 접속이 폭주돼 사이트가 다운됐다. EMG 네트워크측은 가급적 이날중 서버를 복구한다는 계획이며 이후 상황을 지켜본 후 동영상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성현아는 이번 누드집 제작으로 10억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름’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장진영, ‘몽정기’로 스타덤에 오른 이범수, 만능엔터테이너 엄정화가 영화 ‘싱글즈’에 나란히 캐스팅됐다. 일본의 TV 드라마 ‘29세의 크리스마스’를 각색한 ‘싱글즈’는 친구 사이로 얽힌 결혼 적령기의 두 여자와 한 남자의 이야기를 시트콤처럼 유쾌하게 풀어낸 로맨틱 코미디.요리가 취미인 착한 샐러리맨 정준(이범수)은 커리어우먼 동미(엄정화)와 한집에 살지만 방은 따로 쓰는 사이. 그리고 이들과 오래된 친구 나난(장진영)과의 남녀를 뛰어넘는 우정을 엮어 나간다. ‘사랑하기 좋은 날’의 권칠인 감독이 7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으며 내년 1월 크랭크인해 상반기 안으로 개봉할 예정이다.
시청자로부터 특이하고 흥미있는 사연을 받아단편 형식으로 꾸미는 이른바 재연 프로그램이 방송 3사에 넘쳐나고 있다. MBC ‘타임머신’ ‘신비한 TV서프라이즈’ ‘꿈꾸는 TV 33.3’, KBS ‘러브스토리’ ‘기적체험 구사일생’, SBS ‘깜짝 스토리랜드’ ‘우리들의 영웅’등 열거한 프로그램만 해도 3사가 2개 이상씩을 방송중이다. 이 프로그램의 홈페이지 및 방송사 메인 화면에 ‘시청자 제보’란이 눈에 잘 띄게 배치해놓은 것도 재연 프로그램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시청자의 사연 및 제보가프로그램 제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시청자를 수동적인 수용자 위치에서 참여자 혹은 제작자의위치로 격상시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그러나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만연하다 보니 웃지못할 해프닝이 발생하기도한다. 11월 24일 오전 11시대에 방송된 KBS 2 ‘기적체험 구사일생’과 MBC ‘신비한TV서프라이즈’에는 같은 시간대에 동일한 제보자가 화면에 나와 시청자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혹시 짜고 하는 것 아니냐’는 네티즌의 의혹이 제기되자 급기야 제작진 뿐만아니라 제보자 본인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몇달 사이를 두고 두 방송사에 제보한다른 사건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짜에 전파를 탔타는 것.시청자의 사연 중 흥미위주의 자극적인 소재가 주로 채택되는데 대한 비판적 견해도 적지않다. 지난 8일 방송된 SBS의 ‘깜짝 스토리 랜드’의 세번째 코너 ‘사건파일! 범인을사랑한 피해자들!’은 강도,강간 행각을 벌이던 범인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 3명이 범인을 동시에 사랑한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방송이 나간 뒤 “여자들이 성폭행 당하는 것을 좋아하는 걸로 오해를 살 수 있다”, “모방범죄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게시판에 잇따라 올라왔다. ‘매체비평 우리스스로’의 조은숙 부장은 “시청자 제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대부분의 재연프로그램들이 타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내세우기 위해 과장되거나 흥미위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를 위해 재연프로그램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