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2002 MBC 연기대상'

2002년 MBC 프로그램을 결산하는 ‘2002 MBC 연기대상’이 30일 밤 9시 55분부터 MBC 사옥 D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박수홍과 성유리가 진행을 맡아 각 분야에서 MBC를 빛낸 얼굴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상과 각 부문 최우수상, 우수상, 네티즌 선정 탤런트상, 신인상, 인기상, 각부문 특별상, 공로상 등 24개 부문에 대한 시상과 축하공연을 펼친다. MBC는 시상식에 앞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제외한 몇 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전원일기’출연자 전원이 특별상 단체 부문을, 원로 연기자 정애란씨가 공로상을받게 된다. 연기자 부문 특별상은 「인어아가씨」의 정영숙, 한혜숙, 박근형에게 진행자 부문 특별상은 ‘100분 토론’의 손석희, ‘타임머신’의 박수홍에게 돌아갔다. 외화 더빙 부문 특별상에 성우 박지훈, 라디오 부문 특별상에 대중 음악 평론가임진모, 드라마 작가 부문 특별상에 ‘인어아가씨’의 임성한, ‘로망스’의 배유미작가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구성작가 부문 특별상은 이정수(시사제작부문)작가가,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은 윤도현(2시의 데이트), 라디오 부문 우수상은 김원희(정오의 희망곡), 옥주현(별이 빛나는 밤에)이 공동 수상한다. 또한 ‘인어 아가씨’의 장서희와 가수 비의 화려한 댄스를 시작으로 YG패밀리,JK김동욱, 싸이 등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연초부터 새드라마 '불꽃경쟁'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대선에 쏠렸던 시청자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내년 1월부터 새 드라마를 앞다투어 편성, 내년 초의 브라운관은 한동안 불꽃튀는 ‘드라마 전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우선 새 드라마를 가장 많이 내놓은 곳은 KBS로 일일연속극, 월화드라마, 주말연속극 모두를 새롭게 편성한다. KBS는 먼저 1월 1일 첫방송되는 새 일일극 ‘헬로 발바리’로 는 만화가 강철수의 만화 ‘발바리의 추억’을 각색한 드라마로 강철수가 직접 극본을 맡아 화제가 됐다. KBS는 인기드라마‘내사랑 누굴까’ 후속으로 1월 4일부터 ‘저 푸른 초원위에’를 편성한다. 살아온 과정이 너무 다른 남녀가 만나 진정한 사랑과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로 최수종과 채림이 타이틀롤을 맡았다. 그런가 하면 KBS‘고백’의 후속 드라마‘아내’도 1월 6일부터 시청자를 찾아간다. 뺑소니와 기억상실로 인해 두 아내를 갖게 된 한 남편과 두 아내의 삼각구도를 다룬 드라마. MBC도 새 드라마 대열에 가세했다. ‘삼총사’ 후속으로 1월 8일 첫방송되는 수목드라마‘눈사람’은 한 소녀의 10년에 걸친 성장사이자 그 청춘을 관통하는 사랑 이야기다. 공효진이 주인공을 맡았고 조재현, 오연수, 김래원, 한인수, 오승은, 명계남, 박은수 등이 출연한다. 29일 종영하는 ‘전원일기’의 후속으로 ‘기쁜 소식’으로 1월 5일 첫방송된다. 직장에서는 앙숙인 상사를 집안에서는 손아래 동서로 맞아들여야 하는 주인공의 운명을 경쾌하게 그린 명랑 홈 멜로 드라마다. SBS도‘대망’후속으로 1월 4일부터 특별기획 드라마‘태양 속으로’를 방송한다. ‘태양속으로’는 해군 대위와 여의사와의 태양처럼 밝고 뜨거운 사랑을 바다를 배경으로 그려가는 드라마다. 탤런트 권상우가 수려한 외모지만 다혈질인 주인공 강석민(28) 대위 역을 맡았고 명세빈이 뛰어난 미모와 지성을 갖춘 여의사 전혜린으로 출연한다.

윤도현 - 심현섭 대선 '갈등'

가수 윤도현(31)씨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목동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그맨 심현섭씨가 17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찬조연설 방송에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출연이 거부됐다’고 발언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심씨의 소속사인 스타벨리도 이날 오후 3시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브레터’의 한 제작진이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프로그램에 함께 나오면 불편하다’는 윤씨의 말을 전해주었다”고 반박했다. 심씨의 매니저 나현규씨는 “정치적 성향으로 인해 프로그램 출연이 거부됐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윤씨 측이 법적 소송을 제기한다면 이에 따른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이날 “소속사인 다음기획과 공동으로 다음주 중 심씨와 한나라당 방송연설 담당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심현섭씨는 17일 방송된 이회창 후보 찬조연설에서 “‘개그콘서트’팀이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하려고 했으나 진행자인 윤도현씨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연예인들이 출연하면 프로그램 진행을 거부하겠다고 밝혀 출연이 무산됐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연말극장가 작은 영화에 뜨거운 반응

단관개봉한 작은 영화들에 대해 영화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 영화들이 단관개봉되는 이유는 대부분의 경우 대작 영화에 밀려 상영관을잡지 못했기 때문.‘해리포터와 비밀의 방’과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한국영화 ‘색즉시공’과 ‘광복절 특사’ 등 대작싸움이 치열한 극장가에 단관개봉한 작은 영화들이 높은 객석점유율을 보이며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달 22일부터 3주간 신촌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단관개봉해 하루 두차례만 상영됐던 영화 ‘도니다코’는 개봉 첫주만 4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자 27일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재개봉을 결정했다. 수입사인 미디어 필름 인터내셔널은 상영시간이 오전 11시와 새벽 2시로 관객들이 극장을 찾기 힘든 시간이었음에도 관객수가 꾸준하자 재개봉을 결정했다. ‘도니다코’는 가족,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한 고교생이 어느날 밤 토끼가면의 괴물로부터 세상의 종말이 닥쳐온다는 예언을 들은 후 벌어지는 기괴한 일들을그린 영화로 지난해 미 선댄스영화제와 올해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시네큐브에서 하루 1회만 상영되던 영화사 백두대간의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도 비슷한 경우. 지난달 22일 이후 매일 오후 8시 30분 한차례만 상영되던이 영화가 첫째주와 둘째주 각각 98.7%와 92%의 높은 관객점유율을 보이자 백두대간은 지난 13일부터 전회상영하고 있다. ‘바람이…’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로 우리나라에 알려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로 지난 99년 베니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 전통장례식을 촬영하기 위해 이란의 한 시골마을을 찾은 촬영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장뤽고다르 영화제도 주말 좌석점유율 70%대를 기록하며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 영화언어의 발전에 획기적인 공헌을 남긴 프랑스 감독 장 뤽 고다르에 대한 한국 영화팬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영화제를 기획한 동숭아트센터 측의 설명이다. 이들 영화의 한 관계자는 “상영관을 못잡아 단관에서만 개봉되지만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관객들의 반응이 좋은 것은 좋은 영화에 대해 영화팬들의 반응이 적극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KBS '저 프른 초원위에'의 채 림

탤런트 채림(23)이 1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채림은 내년 1월 4일 첫방송되는 KBS 주말드라마 ‘저 푸른 초원위에’(극본 김지우,연출 박찬홍)의 여주인공 성연호를 맡아 SBS「지금은 연애중」이후 1년만에 시청자와 만난다. ‘저 푸른 초원위에’는 살아온 과정이 너무 다른 남녀가 만나 진정한 사랑과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제가 맡은 역할은 소아과 의사예요. 정말 남부러울 것 없이 자라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기도 한 여자가 소위 별 볼일 없지만 진실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만나사랑에 눈을 떠 가면서 성숙해 가는 과정을 그리게 됩니다.” 남자 주인공이자 그의 상대역은 탤런트 최수종이 맡아 부모 없이 동생을 돌보는 자동차 세일즈맨 차태웅을 연기하게 된다. 극중에서는 나이차가 7살 이지만 실제 나이차는 17살이란다. “너무 대선배님과 첫 작품을 같이 하게 됐는데 보기보다 너무 수줍음이 많으셔서 많이 놀랐어요. 오죽하면 얼굴도 못 마주치시더라니까요” 채림은 유독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남자와 극중과 실제 모두에서 인연이 깊다. 하이틴 스타에서 연기자 채림으로 자리매김하게 해준 MBC ‘사랑해 당신을’에서 감우성과 사제지간의 사랑을 연기했고 실제 연인사이인 가수 이승환과도 14살 차이가나기 때문이다. “계속 트랜디 류의 드라마를 많이 했었어요. 이 드라마는 제 나이보다 많은 역할인데다 재기 발랄한 신세대 이미지보다는 정통 멜로물 성격도 많이 띄고 있어서부담이 많이 돼요. 또한 제 동생과도 경쟁을 벌여야 하거든요.” 채림의 동생 박윤재(21)는 이미 방송 중인 MBC 주말극 ‘맹가네 전성시대’의 주인공 이재룡의 동생 역을 맡아 같은 시간대 남매 대결을 벌여야 한다. “조금 쑥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선의의 대결을 벌여야지요. 동생도 잘되고 저도잘됐음 좋겠어요.”

콘서트 선물 '듬뿍'... 화려한 밤

크리스마스와 송년 시즌을 맞아 연인이나 가족,친구들이 함께 줄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요 콘서트가 줄을 잇는다. 신해철, 이승철과 부활, 김종서, 자우림, 불독맨션 등 폭발적인 록 뮤지션과 신승훈, 이소라, 윤종신, 왁스, 박화요비, 박혜경, 이은미 등의 발라드 가수들이 각기색다른 컨셉으로 가요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실험적인 시도를 거듭해 골수팬을 많이 확보한 가수 신해철은 5년만에 ‘넥스트’란 이름을 걸고 31일 밤 10시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신해철은 데빈 리(기타), 원상욱(베이스) ‘쭈니’(드럼) 등 넥스트의 새 멤버들의 화려한 연주로 ‘디스트럭션 오브 더 셀’ ‘히어 아이 스탠드 포 유’ 등 기존 넥스트 앨범 수록곡을 통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신해철의 실험과정이 집약된 5집앨범(내년 2월 발매예정) 수록곡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신승훈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밤 7시와 11시 ‘크리스마스의 기적’ 콘서트를삼성동 코엑스컨벤션 센터에서 마련한다. 크리스마스 동화에 나올 듯 한 무대와 스토리가 담긴 영상, 특수효과를 통해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한껏 전할 계획이다.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이승철과 부활도 22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공연에 이어 31일 서울 코엑스 대서양 홀에서 콘서트를 펼친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주인공 이소라도 23∼25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크리스마스특별공연을 통해 성탄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밖에 이문세·신효범·박강성·박미경·박상민이 한 무대에 서고 여행스케치, 라틴재즈 살사 코바나 등도 연말 특집 공연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