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앨범/노을, 고한우, 루다

* 남성 4인조 신인그룹 ‘노을’의 데뷔앨범이 발매됐다.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기획한 그룹 ‘노을’은 멤버 각자가 솔로곡을 앨범에 실을 정도의 가창력을 지녔다. 박진영 작사·작곡의 타이틀 ‘붙잡고도’는 힙합 리듬에 오케스트라 선율을 담아낸 실험적인 R&B 힙합곡. ‘보다’(이상곤), ‘투나잇’(전우성), ‘니가 있는게’(강균성), ‘100일이란 시간’(나성호) 등 멤버들의 솔로곡을 포함, 12곡을 담았다. * 감미로운 발라드 ‘암연’을 부른 가수 고한우가 새앨범 ‘후애’(後愛)를 출시했다. 아름다운 선율과 세련되게 편곡한 연주로 옛 추억을 그립도록 만든다는것이 앨범의 컨셉.슬픈 선율과 제목이 ‘암연’을 연상케 하는 타이틀 ‘비연’, ‘너를 사랑하듯 비는내리고’ 등 팝 발라드 위주로 12곡이 실려 있다. * 김남일 등 월드컵 대표 선수들이 출연했던 컴필레이션 음반 ‘히어로’의 타이틀을 부른 여가수 ‘루다’가 데뷔앨범 ‘투비’(鬪悲)를 발표했다. 동명 타이틀 ‘투비’는 ‘슬픔과 싸운다’는 뜻으로 슬픈 사랑을 극복하는 과정을호소력 있게 살린 R&B곡. R&B를 기반으로 록발라드, 소울, 펑키 등 다양한 장르를담았으며 뮤직비디오에는 축구선수 이천수가 출연, 슬픔과 싸우는 전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SBS '별을쏘다' 해피엔딩 오늘 막내려...

톱스타 전도연의 안방극장 복귀로 화제가 됐던SBS‘별을 쏘다’(극본 윤성희, 연출 이장수)가 9일로 막을 내린다. 지난해 11월 20일 시청률 16.3%(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로 출발한 ‘별을 쏘다’는 소라(전도연), 성태(조인성) 등 주인공을 둘러싸고 오해 및 긴장관계가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12월 첫째주부터 20%대 초반으로 시청률이 상승하는 등 인기를 끌어왔다.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지난달 26일에는 25.8%를 기록하는 등 지난주까지 평균시청률 21.4%의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렸다. 드라마 초반 귀여운 모습을 과장되게 보여줬다는 네티즌의 평가를 받았던 전도연의 연기가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냈다는 것도 시청률 상승의요인으로 꼽힌다. 김혜수, 이미숙 등 드라마에 복귀한 스크린 스타들이 신통찮은 반응을 보이던 지난해 말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전도연은 주목할 만한 결과를 얻어낸셈이다. 그렇다면 드라마는 어떻게 마무리될까?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은 홈페이지에 ‘성태와 소라가 결혼하는가?’, ‘도훈(이서진)과 예린(홍은희)은 어떻게 되는가?’ 등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담은 글을 속속 올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태와 소라는 예전의 연인 사이로 돌아가고 도훈은 파멸한다. 혹시 그들의 결혼식 장면을 기대하던 시청자는 바다(박상면)와 소라의 친구 미련(변정수)와의 약혼식에 만족해야 할 듯 싶다. 8일 방송될 15부에서는 성태가 입양됐던 집에서 함께 살았던 형이 도훈이라는사실이 밝혀진다. 도훈은 스타성이 없다고 판단한 예린을 버린다.도훈이 바다의 돈을 갈취하고 죽일 뻔했던 사실을 안 예린은 그의 약점을 잡아그를 구속시키면서 파멸의 길을 걷게 만든다.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예린은 자살을 기도하지만 목숨을 건진 채 어딘가로 사라진다. 한편 성태는 자신이 찾던 형이 도훈임을 알지만 형의 비인간적인 모습에 실망하고 결국 바다와 소라의 품으로 돌아가 세 사람은 드라마 초반의 행복했던 순간으로돌아온다. 바다는 자신을 좋아하던 미련의 마음에 감동해 미련과 약혼식을 올리면서 행복한 결말을 맺는다. 극본을 집필한 윤성희 작가는 “계획했던 대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게 됐다”면서 “그렇지만 소라와 성태를 결혼시키기보다는 드라마 초반 바다, 소라, 성태가행복했던 순간으로 다시 돌아와 그들이 사랑과 우정을 계속 키워나가는 쪽으로 끝을맺는다”고 밝혔다.

소리없는 전쟁 '게임' 3부작

현재 국내 25세 미만 청소년의 80%가 온라인게임을 즐길 정도로 게임은 이미 젊은이의 보편적인 문화가 된 지 오래다. 그러나 게임중독 등 게임 열풍의 병폐 또한 적지 않다. 그러나 게임산업은 이런 병폐와는 별도로 국내 게임시장 규모 1조원에 육박할정도로 국가차원의 지식산업으로 거대하게 성장해 왔다. MBC‘심야스페셜’은 올바른 게임문화를 찾아보고 21세기 문화산업인 게임산업의 현주소와 희망을 진단하는 3부작 다큐멘터리 ‘소리없는 전쟁,게임’을 오는 13∼15일 밤 12시 25분 방송한다.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서 5천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지난 9월부터 미국, 일본 현지 취재 등 3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쳤다. 1부‘게임열풍, 한국을 흔들다’(13일)는 게임 열풍의 현장과 부작용을 취재하고 그 해법을 중독 없는 미국과 일본의 선진 게임문화를 통해 모색해 본다. 지난해 9월 게임산업개발원이 펴낸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의 10%가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었으며 심지어 게임과 현실을 구분 못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부모의 철저한 지도를 받아 부모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미국 청소년의 사례를 통해 그 해결책을 모색한다. 2부 ‘온라인게임이 온다’(14일)는 한류 열풍을 따라 중국에 진출한 국내 온라인 게임의 현황을 살펴본다. 또 온라인게임의 창시국이자 강국인 한국을 추격하는 일본과 미국의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각축전을 소개하고, 국내 온라인게임의 미래를 전망한다. 3부 ‘게임전쟁, 불붙다!’(15일)는 게임시장을 둘러싼 거대 기업들의 전쟁이계속되는 가운데 여전히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국내 게임업계의 경쟁력을 점검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게임시장의 선점을 놓고 세계적인 게임업체들의 소리없는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그 전쟁 속에서 ‘게임시장의 수요지로 전락할 것인가’ ‘게임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인가’의 갈림길에 선 국내 게임 업계의 나아갈 바를 제시한다. 연출을 맡은 김광신PD는 “미국 현지 취재 기간 중 게임에 관해 일일이 관여하고 함께 즐기는 부모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게임의 산업적인 성장에 앞서중독 등 병폐를 극복한 건전한 문화로 게임이 자리잡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제작소감을 밝혔다.

MBC '티베트, 그 신비속으로...'

MBC는 오는 12월 중 2부작 방송 예정으로 중국히말라야 고원의 불교왕국 티베트에 대한 심층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티베트는 히말라야 산맥의 북단, 유라시아의 심장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중국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우리 나라의 약 12배에 달하는 거대한 고원이다. 평균 고도 3천500미터로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며 외부와 격리된 불교왕국으로존재해 왔다. 이 다큐멘터리는 티베트 동부의 캄 지방, 서부 나리 지방 등 여행객의 발길이닿지 않은 지역을 담아 원시 자연의 웅대함을 계절별로 소개하면서 티베트의 역사,불교 문화 등 티베트 고유의 문화도 함께 취재할 예정이다. 또한 서부 대개발, 한족의 유입, 도시화, 자본주의 물질 문명의 열풍 속에 흔들리는 티베트인들의 정체성과 고유한 문화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담을 계획이다. 제작진은 오는 2월 말 답사를 겸해 1차 취재를 떠난 뒤 10월까지 총 3회에 걸친취재 계획을 세웠다. 고원 지역이라 호흡 곤란 등의 건강상의 문제를 고려, 팀 닥터도 동행할 예정이다. 이번 기획은 국내 최초로 중국 정부의 취재 허가를 받아 고화질 HDTV카메라로촬영하는 다큐멘터리로 그동안 단편적으로 소개된 티베트의 자연과 인간 그리고 독특한 불교문화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임채유 PD는 “본격적인 티베트 고원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처음인만큼 원시 자연의 모습을 HDTV카메라에 담으면서도 지리, 문화, 역사 등에 대해서도분석해 자연과 인문 다큐멘터리 두 가지의 장점을 결합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MBC‘PD수첩’특집 4부작 ‘한국의 권부’

MBC ‘PD수첩’(매주 화 밤 11시)은 신년 특집으로 한국의 4대 핵심 권력기관인 청와대, 검찰, 국가정보원, 국회를 해부하는 4부작 ‘한국의 권부(權府)’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우리 사회에서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핵심 권력기관에 대한 총체적인해부와 함께 해결방안을 진단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히고 있다. 그동안 특정 사안과 관련해 이들 권력기관을 다룬 적은 많지만 청와대, 국정원,검찰, 국회 자체를 심층적으로 해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부 ‘절대권력, 청와대’(7일)는 제왕적 대통령과 군림하는 비서실의 문제, 공식 시스템 없이 측근에 의해 움직여왔던 청와대의 폐단에 대해 비판의 수위를 높인다. 제작진은 50여명에 이르는 전-현직 청와대 수석 비서관, 정부 관계자, 그리고미국 백악관을 40년간 출입한 헬렌 토머스 기자를 비롯한 관계자의 증언을 통해 한ㆍ미의 대통령제를 비교하고 성공하는 대통령을 위한 개혁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2부 ‘검찰(사법개혁)’(14일)에서는 검찰 인사권 독립과 특별검사 제도, 검사동일체 원리 등을 집중 해부하고 3부 ‘국가정보원’(21일) 편은 정치 공작과 권력남용의 구체적 사례를 짚고 그 대안을 찾아보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마지막 4부는 ‘국회(정치개혁)’(28일)편으로 정치개혁의 현안인 정당명부식비례대표제, 원내정당, 상향식 공천 등의 개혁적 정치제도의 실현 가능성을 예측해본다. ‘PD수첩’의 최진용 팀장은 “접근이나 취재가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이들 4개기관의 개혁을 다루게 되면 기타 다른 기관들도 자연스럽게 개혁 흐름을 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