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과 함께할 수 있는 ‘쌍방향’ 공연에 경기도의 정체성이 녹아들길 기대합니다.”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지난 14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수원에서 김광보 경기도극단 예술감독, 김경숙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 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의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3개 예술단에 이 같이 주문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지난 1월1일부터 경기도 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3명 신임 예술감독의 올해 공연 계획과 비전 등이 소개됐다. 먼저 김광보 극단 감독은 ‘대중성’과 ‘공공성’을 가치로 내걸고 관객 친화적인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광보 감독은 “관객과 소통하지 않는 공연이 올바른 공연일까 하는 의구심이 있다”며 “5월에 선보이는 첫 번째 청소년극은 익히 아는 마당놀이 형식, 열린 양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관객이 참여하고 같이 놀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극단이 오는 5월 선보이는 ‘단명소녀 투쟁기’는 제1회 박지리문학상을 수상한 현호정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연이다. 여기에 오세혁 작가의 각색이 더해져 몽환과 비현실의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8월엔 열린 가족의 개념에 대해 고찰하는 ‘매달린 집’을, 11월엔 현대 연극의 명작으로 하루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우리 읍내’를 선보인다. 김경숙 무용단 감독은 ‘문화유산을 춤추게 하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경기도의 문화유산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경숙 감독은 “천년의 역사를 가진 경기도의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유산이 영감을 자극한다”며 “무용단의 지난 30년간 활동을 토대로 동시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또 앞으로의 30년을 이어갈 수 있는 작품으로 미래 유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무용단은 다음 달 도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경기회연’을 신호탄으로, 5개월간 마지막 주 토요일엔 ‘토요상설공연-문화유산을 춤추다’를 선보인다. 또 오는 6월 경기아트센터의 2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찬연’을 공연하는 데 이어 12월엔 도내 영릉을 소재로 한 ‘킹세종’을 공연한다. 특히 킹세종은 경기시나위와의 협업을 통해 대규모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성진 시나위오케스트라 감독은 ‘함께하는 새로운 시작, 우리 여기에 있다’를 슬로건으로, 연주력과 레퍼토리를 확장해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리겠다는 의지다. 김성진 감독은 “경기도 뿐 아니라 전국에서 각광받는 연주단체가 되도록 80여명의 단원과 함께 올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특히 올해는 경기국악원의 활성화를 위해 국악당에서 적극적으로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시나위는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다양한 관객층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올해 7건, 10회 제작해 경기아트센터와 경기국악원에서 펼친다. 관현악, 민요, 사물놀이 등 쉽고 친숙한 음악으로 구성된 주말 콘서트 ‘오후 4시’는 ▲3월 ‘봄’ ▲5월 ‘효’ ▲7월 ‘전통’을 테마로 해 국악당에서 선보인다. 또 다음 달엔 김성진 감독의 취임 기념 음악회인 ‘노랫가락’으로 우리 음악의 웅장함을 보여주고, 12월엔 신진 작곡가와 함께하는 ‘12 작곡가–十二 짤가’를 통해 국악관현악 음악을 발굴하고 시나위의 레퍼토리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김광보·김경숙·김성진 감독의 임기는 오는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2년이다.
경기문화재단은 도내 지역문화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24년 경기 지역문화 지원’ 통합공모를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역문화와 생활문화 지원사업을 통합해 ▲지역문화 활성화 프로젝트(리서치, 프로젝트, 공간조성) ▲생활문화 플랫폼 ▲예술동호회 활동 지원 ▲지붕없는 박물관(경기에코뮤지엄) 인증제 지원 총 4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지역문화 활성화 프로젝트’는 3가지 유형이다. 지역활동가, 예술인 및 문화예술단체 등을 대상으로 지역 고유 문화자원을 통해 지역문화를 활성화시키고 지역주민의 삶을 향상시킬 주제를 연구 및 조사하는 ‘리서치형’과 실행하는 ‘프로젝트형’을 모집한다. 또 지역 기반 거점형 문화공간 조성과 운영을 지원하는 ‘공간조성형’을 공모한다. ‘생활문화 플랫폼’은 문화원, 생활문화센터, 민간 문화공간 등을 대상으로 공동체와 지역,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는 주체적 문화 활동과 생활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한 플랫폼 활동을 돕는다. ‘예술동호회 활동 지원’은 생활예술동호회를 대상으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교류 활동 지원과 3인 이상의 예술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지속 가능한 자생적 예술 공동체 형성을 위한 전문 예술인 간 교류 활동을 지원한다. ‘지붕없는 박물관(경기에코뮤지엄) 인증제 지원’은 3인 이상으로 구성된 경기도 내 지역문화활동단체를 대상으로 지역의 문화자원과 지리적 특성을 연계해 지붕없는 박물관(경기에코뮤지엄) 활동 및 공간 운영을 지원한다. 지원 신청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만 접수한다. 접수 기간은 ▲지역문화 활성화 프로젝트 ▲생활문화 플랫폼 ▲예술동호회 활동 지원사업은 오는 20일부터 4월 1일 오후5시까지 ▲지붕없는 박물관(경기에코뮤지엄) 인증제 지원사업은 25일부터 4월 5일 오후5시까지다. 자세한 공모 안내는 경기문화재단 누리집 공모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서고금에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언제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를 구전부터, 퇴적·풍화를 거쳐 기록된 문헌까지 다양한 역사가 사시사철 숨을 쉰다. 지금 경기도엔 어떤 이야기가 남고, 또 사라졌을까. 경기일보 이연우 기자와 민경찬 PD가 시나브로 잊히는 우리네 이야기를 찾아 글과 영상으로 전한다. G스토리팀의 2024년도 첫 테마는 ‘노포(老鋪)’다. ‘고소하다’는 말에는 맛과 향이 함께 담겨있다. 1895년 편찬된 조선어-한문사전 <국한회어(國韓會語)>에도 고소하다는 말의 정의가 ‘참기름 냄새’라고 적혀 있을 정도다. 전국에서 가장 ‘고소한 골목’을 꼽자면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이 빠질 수 없다. 이 안에는 ‘대한민국 제1호 백년기름 특화거리’로 지정(2022년)된 100여m 남짓의 자타공인 기름 집합소가 있다. 과거 모란시장은 1960년대 초반 모란개척단이 창단한 뒤 199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상설시장화 됐다. 현재는 전국 최고 규모의 전통시장을 자부하는 곳이다. 예나 지금이나 대표적인 판매 품목 중 하나가 ‘기름’으로, 시장 초입부터 고소함이 진동해 절로 입맛을 다시게 된다. 이곳 특화거리에는 약 40개의 참기름·들기름 집이 즐비해 있다. 성남 지역에 소재하는 기름집(80여개)의 절반이 여기에 몰린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봐도 기름집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동네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기름 명소’이기 때문에 모란장(모란민속5일장)이 열리는 4일, 9일날이면 전국 곳곳에서 발 디딜 틈 없이 인파가 몰린다. 장날이 아니어도 시장을 찾아오는 손님과, 온라인으로 기름을 주문하는 손님이 꾸준하다. 단순히 기름 가게가 많아서 특화거리로 지정된 건 아니다. 이곳의 가치는 ‘노포가 장기간 버틸 수 있는 지역만의 특별한 힘’에 있다. 이 골목의 참기름·들기름집 10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백년가게(30년 이상) 간판을, 5개는 백년소공인가게(15년 이상) 간판을 달고 있다. 기름 말고도 메밀가루, 도토리가루, 볶음콩가루, 들깨가루, 깨소금, 감자전분 등을 두루두루 수십 년째 판다. 어떤 가게는 지역에서 나온 재료만을 공수해오고, 어떤 가게는 지역의 거래처를 우선시한다. 노포가 노포를 먹여 살리는 길, 특화거리가 조성될 수 있었던 비결이다. 특히 그 안에서도 눈에 띄는 한 가게가 있다. 같은 자리에서 40년 넘는 세월을 보내며 대대손손 3대째 깨를 볶는 ‘화성기름집’(1984년 창업)이다. G스토리팀은 '역사생활권'의 경기도 대표 노포로 꼽힌 성남시의 화성기름집을 찾았다. [G-Story] 노포편 ②3대째 깨볶는 고소함 솔솔 : 화성기름집 매일 아침 7시 무렵이면 가게 문이 활짝 열린다. 공동 대표들이면서 유일한 직원들이기도 한 장찬규(58)·최연화(57)·장원준(32) 씨는 별다른 말을 섞지 않아도 척척 손발을 맞출 수 있는 ‘기름 장인’들이다. 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참깨·들깨를 여러 번 씻어 불순물을 없애고, 솥에서 볶아내는 작업이다. 저속으로 할 때와 고속으로 할 때, 어느 온도와 얼마나 로스팅하느냐에 따라 그 맛과 향이 전부 다르다. 뽀얘진 커피가루 같은 깨들이 쏟아지면 그 이후엔 고압 기계에 돌려 착유(搾油)하는 과정이 뒤따른다. 끈적하게 느릿느릿 새나오는 기름은 막바지에 이르러 콸콸 쏟아지고 마침내 40분 정도가 지나면 ‘기름 한 말’이 완성된다. 350㎖ 청록색 기름병에 참기름을 담던 장찬규 대표는 차곡차곡 매대를 정리하며 말했다. “저는 충북 제천이 고향입니다. 충주댐이 생기기 전 고향이 물에 잠기기 시작하면서 저희 아버지가 ‘경기도로 올라가자’시며 먼저 와 고추방앗간을 운영하셨어요. 몇 년 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아버지를 따라와서 보니 ‘기름집을 해도 잘 되겠다’ 싶더라고요. 당시엔 기름집이 몇 개 없었거든요. 그렇게 방앗간에서 기름집으로 바꿔 2대째 운영을 한 게 벌써 40년이 된 겁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요. 아내와 함께 노력하며 열심히 일궜습니다.” 장 대표는 눈짓으로 '아내' 최연화 대표를 가리켰다. 최 대표는 단골손님 3명과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처음엔 단골손님들이 하나도 없어서 고생했어요. 하루아침에 단골이 생기진 않잖아요. 10년, 20년, 30년, 40년 세월을 한 곳에서 온 정성 쏟다 보니 점점 감사하게도 늘어나더라구요. 코로나19 전에는 바구니에 깨를 씻는 동시에 1번 줄, 2번 줄 대기를 세워야 할 만큼 단골들이 많았는데 이후로 문화가 많이 바뀌어서 전체 손님의 80~90%를 택배 배송으로들 찾아주세요. 명절용, 가정용, 선물용이 있는 식이라고 해야 할까요. IMF도, 코로나19도 겪으며 막막한 순간이 많았지만 결국 저희 기름 맛을 잊지 못해 와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마음 뿐이에요.” 그 사이에도 남녀노소를 불문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건 화성기름집의 앞집 충주기름집, 천안기름집, 파주기름집과 옆집 금성기름집, 제천기름집, 형제기름집 등도 마찬가지였을 테다. 모란종합시장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장찬규 대표는 “저희뿐만 아니라 모란시장 모두가 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깨, 들깨 같은 저희의 국산 재료는 옛날에 시골 농사짓는 데에서 직접 공수해오곤 했는데 농사짓는 데가 점점 줄어들면서 이젠 농협에 수매해서 받아와요. 다른 가게들도 다 비슷할 거에요. 여기 특화거리에 ‘백년가게’도, ‘명품점포’도, ‘경기노포’도 있잖아요. 지자체와 상인들이 그동안 공들여서 해왔다는 증거 같은 거니까 서로 이 성실함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오래갔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차세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부모’의 생각이자 바람이다. 화성기름집에선 장·최 대표의 아들이자 3대째 가게를 물려받게 될 장원준 대표의 몫이나 다름없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무직 회사를 재직하면서 ‘가게 일은 할 생각이 없다’며 살아왔어요. 부모님이 권유해도 거절했고요. 그러다 문득 ‘어릴 때부터 부모님 도우며 손에 익었던 일이니까 가업을 이어볼까’ 하는 고민이 들었죠. 개인 사정으로 퇴사를 하려던 무렵이라 그때부터 자연스레 가게 오게 된 것 같아요. 정직하게 40년 동안 좋은 제품으로 최고의 맛을 낸다는 자부심을 이어가야죠.” 끝으로 세 대표, 세 가족은 나란히 가게 안 평상에 앉았다. 부부 대표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입을 뗐다. “간혹 일본의 노포 사례들을 보면 100년, 200년씩 점포를 이어나가잖아요.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저희도 전통적으로 4대, 5대까지 가게 명맥을 이어가는 게 꿈이에요. 여러 손님들과 소통하면서 저희만의 노하우를 한층 키워나가고 ‘아 성남 모란시장에는 화성기름집이 있지, 거기 믿을만 해’ 하는 가게로 거듭나면 좋겠어요. 모란시장의 기름집들이 앞으로도 좋은 유산으로 남을 수 있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G-Story팀
재료는 캔버스와 아크릴 물감 뿐. 도구론 붓 혹은 손가락, 이따금 머리카락처럼 보이는 어떤 물질이 들어가기도 했다. 분명 단조로운데 힘 차고 역동적이다. 아크릴을 칠하고 지우고 또 칠하고 지우기를 반복한 가운데 쌓인 색채의 밀도와 비워냄끝에 얻은 여백의 힘이다. 지난해 7월 타계한 단색화 1세대 작가 조용익 화백을 조명한 회고전 ‘지움과 비움 그리고 반추’가 지난 12일 수원의 헤럴드옥션 광교에서 개막했다. 부제는 ‘잊혀진 화가를 반추하다’. 조 화백은 박서보, 정상화, 윤형근 화백과 함께 하며 한국 추상회화를 이끌었다. 전 세계와 강단을 누비며 활발한 활동을 했지만 2000년대 초 미술계를 잠시 떠나 거대한 흐름이 된 단색화 물줄기에 함께하지 못했다. 전시는 단색화의 숨은 거장이 묵묵히 걸어온 70여년의 작업 세계를 새롭게 발굴했다. 그의 단색화는 물감을 쌓고 지워내고 점을 찍는 등 작가의 손가락과 붓 등을 이용한 반복적인 작업이다. 이를 통해 정신을 수양하고 탐구하는 미술로 정의된다. 조 화백은 색을 칠하고 또 칠하는 과정에서 그림의 밀도감을 더욱 높였다. 캔버스 속에 비치는 점, 선, 터치는 지움으로써 비우고 비움에서 충만함을 전한다. 치열하게 자신의 화풍을 고민하고 정립해 나간 덕분에 전시에선 한국 미술사의 변화무쌍함과 역동성이 느껴진다. 작품 초기 수채화에서 프랑스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은 추상 작업, 1960년대 잘 팔리는 작가는 아니었지만 본인의 화풍 만들어 나가며 변화를 스스로 모색했던 여정이 드러난다. 청년기를 졸업한 19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후반엔 전통적인 오방색을 바탕으로 한국적 기하학적 추상을 표현한 자신만의 화풍이 정립된다. 1980년대 초엔 붓 형태가 더욱 잘 나타나는 무늬가 등장한다. 그는 달라진 호흡으로 물결의 파동처럼 보이기도 하는 지움의 모양을 통해 호흡의 자유로움과 여유를 드러냈다. 대나무 잎을 살포시 올려둔 듯한 문양들은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후반의 작품에서 보인다. 아흔이 가까운 나이에도 그는 쉬지 않았다. 자신의 화풍을 발전시키고 색감을 달리 입히며 새로운 세계를 선보였다. 전시의 중반부엔 그가 타계하기 10년 전인 2010년대 이후 작업한 단색화가 집중적으로 발굴됐다. 전시장 곳곳에선 숨은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단색화의 거장이 자신만의 화풍을 찾는 여정, 나아가 동양의 정신세계를 근간으로 한국 미술에 또 하나의 스펙트럼을 제시한 한국 미술사의 변화가 한 편의 이야기처럼 담겼다. 조 화백의 초기 수채화 작품 10점이 최초로 공개된 점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자화상으로 유추되는 작품부터 함경남도 출생인 그가 고향에 대한 리움을 드러낸 작품 등이 전시됐다. 작품을 보면서 비워냄을 손가락으로 작업한 것인지 붓으로 했는지, 물을 떨어뜨린 건지 유추해 보는 재미는 덤이다. 초기작을 제외하곤 그의 작품엔 제목이 없다.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성품과 그저 작업에만 열중한 털털한 성격이 이를 가능케 했다고. 정주아 헤럴드옥션 스페셜리스트는 “조 화백은 누군가 ‘토기 같아 보인다’하면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본 사람이 해석을 하게 했다. 자신은 그저 작업에만 열중하는 사람이라며 작업을 쉼 없이 이어나갔다”고 전했다. 평생 작업에만 몰두하며 일생을 바친 예술가 조용익을 공감할 수 있는 전시는 4월 5일까지.
경기아트센터 3월부터 7월까지 예술 인문 강좌와 실기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예술인문 강좌는 오페라, 클래식, 미술, 연극, 한국예술사 등 예술장르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마스터 시리즈 프리뷰 강좌(6주, 월요일 저녁 7시)도 열려 관객 감상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뮤지컬을 잘 감상하는 법 ABC’ 강좌(8주, 화요일 저녁 7시)는 공연예술 분야에서의 오랜 경험 및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예술실기 강좌는 판소리, 등단으로 가는 글 쓰기, 탭댄스 등 동서양의 예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도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강좌도 개설한 점이 돋보인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경기도민들이 예술 아카데미를 통해 경기아트센터를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며 “합리적인 수강료로 수강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전문성을 갖춘 강사진을 통해 더욱 뜻깊은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좌는 경기아트센터 누리집에서 수강을 신청할 수 있으며, 다양한 수강료 할인 혜택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전시 유물을 통해 실학자의 삶을 재미있게 이해하는 주말 상설 체험 프로그램 ‘실~하게 놀자!’ 운영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매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 로비에서 진행되며,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자유롭게 참여 가능하다. 앞서 실학박물관은 지난해 3월 ‘실~하게 놀자!’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 연간 80회 동안 1만5천여명이 참여하면서 대표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관람객의 높은 만족도에 따라 올해도 신규 프로그램으로 다시 한 번 관람객을 맞는다. 프로그램은 실학 관련 유물을 보고 실학자를 이해하는 시간과 ‘실학 배지 만들기’, ‘밤하늘이 담긴 육면체, 방성도 만들기’, ‘정약용과 꽃 책갈피 만들기’ 등 기념품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된다. ‘실학 배지 만들기’는 하늘과 땅 사이에 수레바퀴가 있는 실학 정신을 표현한 실학박물관의 캐릭터와 실학자 정약용, 김육 캐릭터가 그려진 밑그림을 꾸며 배지로 만드는 체험이다. ‘밤하늘이 담긴 육면체, 방성도 만들기’는 서양 천문학의 영향을 받아 서양 작도법으로 제작된 휴대용 육면체 별자리 그림인 ‘방성도’ 모형을 제작하고, 조선 후기 천문학의 발전과 전통 별자리에 대해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정약용과 꽃 책갈피 만들기’는 강진 유배 시절 정약용이 머물던 다산초당 주변의 꽃 이야기를 20편의 연작으로 노래한 시 ‘다산화사 20수’를 주제로 꽃 누르미(압화) 책갈피를 만들어 본다. 실학박물관 관계자는 “관람객들은 이들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세금 문제 해결을 위해 대동법을 주장한 ‘김육’, 조선의 전통적인 천문도에서 벗어나 새롭게 개발된 ‘방성도’, 방대한 양의 저술을 남긴 학자이면서 많은 시를 노래한 시인 ‘정약용’ 등을 친숙하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는 11일 센터에서 ‘2024년 제1차 운영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열린 첫 운영위원회의로 위탁아동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데 함께 힘을 모으고자 마련됐다. 위원장인 장미애 변호사를 비롯해 김형모 경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해곤 위탁부모 대표, 박미선 경기도 아동돌봄과 아동보호팀장, 차은미 수원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조현웅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장 등 운영위원과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운영위원 위촉식을 열고 올해 센터 주요사업 방향 설정, 1분기 사업 보고 등을 공유했다. 특히 사례 자문을 통해 가정위탁 아동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부모 등을 보호해야 하는 가족돌봄아동이 되는 현상을 함께 인지하고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장미애 위원장은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고 지혜를 모으기 위해 회의를 여는 만큼, 위기의 아동과 청년이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하고 삶을 가꿔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자”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목표를 재정립하기 위해 ‘리셋’을 키워드로 선정하고, 올해 7개 주요사업을 발표했다. 전승보 경기도미술관장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술관이 지난 10년간 세월호 사고 수습,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회복해야 하는 시기를 맞았다”며 “올해를 향후 20년을 설계하는 목표 재정립의 시간으로 삼고, 목표에 따라 추진할 과제와 우선순위를 정해 도미술관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도미술관은 올해 ▲교류 협력 ▲세월호 10주기 추모 사업 ▲민화와 K-POP 아트 전시 ▲무장애 관람을 위한 전시안내 애플리케이션(앱) 출시 ▲경기아트 아카이브 구축 및 개방 ▲문화자원봉사로 나눔문화 확산 ▲후원회 구성 등 7개 주요 사업을 통한 활성화 전략을 세웠다. 먼저 도미술관은 다음 달 12일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추념전 ‘우리가, 바다’를 연다. 도미술관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면서 예술을 통해 재난에 대한 사회적 상생의 방향을 모색한다는 의도다. 도미술관은 참사 당시 합동분향소가 있던 화랑유원지에 있고, 희생자가 발생한 단원고등학교를 마주하고 있다. 이에 도미술관은 안산의 지역공동체로서 미술관이 예술을 통해 공동체의 의미를 묻고, 시민들과 함께 참사 10주기를 추모하며 재난의 상흔에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는 계획이다. 도미술관은 또 대외 교류 협력을 통해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중진작가의 활동을 집중 조명한다. 오는 22일부턴 IBK기업은행과 진행하는 신진작가의 개인전 ‘얄루, YALOO’가 관객들을 만난다. 전시는 IBK기업은행이 설립한 IBK행복나눔재단이 도미술관에 후원한 기부금으로 추진된다. (왼쪽부터) ‘경기작가집중조명전’에 선정된 민성홍 작가, 김은숙 작가. 경기문화재단 제공 또 오는 7월엔 경기문화재단 예술본부와 협력해 중진작가를 지원하는 ‘경기작가집중조명전’을 선보인다. 올해 3회째 진행하는 전시는 재단 예술본부와 함께 작가를 선정해 신작을 제작·지원하고 전시를 기획·운영하는 협력사업으로, 김은숙·민성홍 작가가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도미술관은 특별전 ‘민화와 K-POP 아트’ 전시를 올해 ‘시그니처’ 사업으로 추진한다. 민화를 비롯한 우리의 옛 그림에 담긴 특성을 이해하고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양상을 들여다보며 한국적 팝아트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전시다. 한국 현대미술의 특징을 옛 그림에서 발견해보며 한국적 정체성의 토양을 살펴볼 예정이다. 전시는 오는 11월15일 개막하며, 해외 미술관에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미술관은 ‘무장애 관람을 위한 전시안내 앱’을 출시해 상설 전시하는 35점 작품의 정보를 음성·화면·수어로 해설한다. 이 밖에 도미술관은 지난해 ‘1980년대 소집단 미술운동 아카이브’를 구축해 일반에 공개했다. 1980년대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미술운동을 한 개인과 단체들, 도미술관의 기록물로 이뤄진 아카이브는 총 23명에게 2천30건을 기증받아 해제한 자료들이다. 이 디지털 자료는 도미술관 누리집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 올해는 개관 18주년을 맞아 그동안 도미술관에서 기획한 전시 관련 관련 영상 아카이브를 선별, 업로드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도미술관은 도민들의 문화 향유 활동을 돕는 문화자원봉사자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후원회를 구성해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수원문화재단 수원시미디어센터는 시민이 직접 만든 미디어 콘텐츠로 이웃과 지역의 이야기를 전하는 ‘2024 지역미디어 활동지원 공모사업’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지역미디어 활동 지원 공모사업(구 마을미디어 활동 지원사업)’은 지역을 기반으로 영상, 라디오, 신문 등 미디어 활동을 하는 단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는 신규 활동 단체 발굴 및 양성에 중점을 두고 기존 단체와 협력을 통해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지원유형을 쇄신했다. 또한 미디어를 통해 지역문화를 발굴 및 축적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과 유통 측면을 강화했다. 모집대상은 수원시민 2~3명 이상으로 구성된 지역미디어 활동 단체이며, 올해는 3년 미만의 활동 경험을 가지 단체만이 지원 가능하다. 단 3년 이상의 경력팀은 자문 역할로 참여 가능하다. 지원 유형은 ▲새싹형 ▲동반형 두 가지로, ‘새싹형’의 경우 3년 미만의 신규 활동팀이 개별 지원하는 형태로 지난해 사업의 ‘성장형’과 비슷하다. 새싹형은 2인 이상의 단체부터 지원 가능하다. ‘동반형’ 역시 3년 미만의 신규 활동팀이 지원할 수 있지만 3년 이상의 활동경험을 보유한 자문팀을 확보해 함께 지원하고 사업진행 전반에 걸쳐 세밀한 자문을 받을 수 있다. 3년 이상의 경력 단체도 후배 단체의 멘토링 및 지원 역할로 간접적인 참여가 가능하다. 새싹형은 최대 300만 원 내외, 동반형은 최대 400만 원 내외의 지원급을 받게 된다. 접수는 오는 18일까지이며 지원 편의를 돕기 위한 1대1 상담도 운영한다. 11일 오후 2시에는 수원미디어센터에서 간략한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미디어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주도서관은 청동기 마을유적이 발굴된 고강선사유적공원에 자리하고 있다. 부천문화둘레길이 시작되는 공원과 가깝다 보니 책을 읽다가 둘레길이나 오솔길을 산책할 수도 있어 도서관 안팎이 풍요롭다. 이뿐만 아니라 도서관과 같은 날 개관한 수주문학관, 고강선사유적체험관이 함께 있어 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부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지정 최근 지자체마다 특성화 주제를 설정해 공공도서관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부분의 신규 도서관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도서관의 테마를 정하고 그에 맞는 이용자 중심의 건축과 인테리어로 도서관을 꾸미고 있다. 책을 읽기에도, 잠시 머물다 가기에도 좋은 공간 디자인을 우선시하는 요즘의 공공도서관 앞에서, 여느 공공기관과 다를 바 없는 건물에 장서량으로 승부를 보던 도서관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2022년 7월 8일 부천에서 15번째 시립도서관으로 문을 연 ‘수주도서관’은 연면적 6천196㎡,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도서관을 중심으로 문학관, 선사유적체험관, 시민학습관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했다. 급성장한 산업도시가 그렇듯 부천시 역시 이주민이 많아 삶의 치열함이 묻어 나는 도시 분위기가 역력했고 이러한 도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문화의 힘을 빌렸다. 부천에서는 해마다 국제만화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판타지 영화를 중심으로 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1997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부천시는 문화 발전의 전략인 만화, 영화, 도서관, 교육 등을 종합적으로 견인하고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대안으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 가입을 추진했다. 이에 2017년 동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21번째로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지정됐으며 문학의 구심점이 되는 시립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 부천시만의 특색 있는 문화특화프로그램을 추진·운영 중이다. 한편 부천시는 협약된 도서관끼리 소장한 자료를 서로 주고받으며 이용자가 빌릴 수 있는 ‘상호대차서비스’를 2002년 전국에서 처음 시행했다. 현재 16개 시립도서관을 비롯해 공립작은도서관(19개소), 대학도서관(3개소) 등 43개소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시민이 원하는 책을 도서관 방문 없이 가까운 서점에서 대출할 수 있는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책, 문학, 역사가 공존하는 공간 부천수주도서관은 고강선사유적공원에 위치하고 있다. 청동기 마을유적이 발굴된 장소로 이와 연계해 수주도서관 별관 2층에는 고강선사유적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체험관에서는 청동기 마을유적의 모습과 집터에서 유물을 발굴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렇듯 선사유적이라는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해 수주도서관은 역사(고고학)를 특성화 주제로 삼고 역사 도서 저자 강연회, 아동 대상 선사테마 특화 프로그램(선사시대 시간탐험대) 등을 운영한다. 한편 수주도서관의 이름은 일제강점기 학자이자 언론인·문인의 삶을 산 수주(樹州) 변영로의 호를 따 명명했다. 3·1운동 당시 ‘독립선언문’을 영문 번역하고 타자기로 직접 타이핑한 것으로 유명한 그는 부천을 대표하는 문필가로 주민공모 과정을 통해 도서관 이름이 정해졌다. 부천은 변영로의 아버지가 삶의 터전으로 여기며 살던 곳이다. 정작 변영로는 서울에서 태어났는데 그는 스스로 부천을 ‘출생치 않은 고향’이라고 말할 만큼 부천을 삶의 근원지로 여겼다. 고려시대 부천의 옛 이름이기도 한 ‘수주’를 자신의 호로 삼은 것도 고향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변영로 시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 수주문학관이다. 수주도서관과 같은 날 개관했는데 시인과 관련한 자료 6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실은 ‘천재의 고향, 펜을 들다’, ‘민족의 울분, 기록하다’, ‘지조의 문인, 마음을 울리다’, ‘수주의 흔적, 정신을 이어받다’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시인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터랙티브 체험과 영상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부천문화재단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고강선사유적체험관’은 청동기시대 고강 선사 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역사체험형 전시 공간이다. 이곳 역시 도서관과 함께 2022년 개관했으며 1955년 부천 고강동 청룡산에서 발견된 청동기시대 유적지를 바탕으로 발굴 당시의 모습과 옛 고리울 마을을 재현했다. 고강동의 선사 문화를 생동감 있게 전하고 상상력을 확장할 수 있는 체험관은 ‘고리울 선사유적을 발견하다’, ‘고리울 유적의 흔적을 찾아라’, ‘옛 고리울 마을로 떠나자’ 등 3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청동기시대 주거지의 유물을 직접 발굴해볼 수 있으며 고리울 마을의 움집 생활과 당시의 제례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체험관 가까이에 고강동 선사유적지가 있는 선사유적공원도 위치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생애주기별 맞춤 책 서비스 제공 한편 도서관 3층에 마련된 미디어창작소는 시민들이 문화를 생산하고 즐길 수 있는 ‘창의·공유·개방’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카메라, 조명, 녹음기기, 배경 등 영상 및 사진 촬영, 오디오 녹음이 가능한 장비가 구비돼 있어 시민들이 비용 부담 없이 콘텐츠 제작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수주도서관은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 도시 한 책 읽기’, ‘북 페스티벌’ 등 자발적인 부천형 독서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며 저출산 등 사회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아기환영 북스타트’ 사업, 생애주기별 다채로운 ‘책맞춤’ 프로그램,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교육·도서 대출’ 등 지역과 융합하는 독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중 생애주기별 ‘책맞춤 서비스’는 태어나면서부터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신생아 ‘북스타트’ 서비스로 시작한다. 부천시에서 태어난 신생아 1천명을 대상으로 도서관, 행정복지센터 등 72개소에서 북스타트 책꾸러미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후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환경 등 20개 주제별 책꾸러미를 선택해 대출할 수 있는 ‘주제별 동화첵(check)’ 프로그램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