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가는 리더이자 시민과 예술인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 함께 동행하겠습니다.” 지난 15일 출범한 파주문화재단의 첫 수장인 김영준 대표이사(58)는 “문화재단을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 알찬 성과를 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주문화재단은 2022년 11월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으로 시작한 지 2년 만에 공식 출범했다. 파주시는 전국 19번째로 인구 50만을 도약한 대도시로, 조선중기 퇴계학파에 어깨를 나란히 한 기호학파 종장 율곡 이이와 그의 모친 신사임당 묘역이 있는 문향의 도시 명성에 비해 문화재단출범이 늦었었다. 그러나 시민들의 문화적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 했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가 나오고 있다. 파주시민들의 문화향유권을 확산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하는 첫 파주문화재단 운영 책임을 맡은 김 대표이사는 9급으로 공직에 발을 디딘 후 파주시 직원 처음으로 최고위직 지방부이사관(3급)까지 올랐다. 그는 30여년 동안 파주시 행정에 헌신하며 일선행정, 재정, 조직, 문화예술 및 홍보 책임자를 역임하며 조직 및 예산 전문가로 좋은 평가를 받아 문화재단 혁신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시민과 동행하는 문화도시 파주라는 비전을 전면에 내세워 문화예술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파주문화재단을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시민문화권 확산, 문화복지 실현, 지역문화예술자원 활성화, 소통과 협력의 열린경영 등 4대 전략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를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 취약계층 및 예술인 창작여건 개선,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등 지역 문화예술자원 활성화, 지역 문화단체와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문화예술거버넌스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파주시 및 파주도시관광공사 등에서 개최해 온 대형 축제는 앞으로 문화재단에서 이관 받아 추진된다. 관할 7개 공공 공연장의 운영도 맡게 된다. 김영준 대표이사는 “파주시 대표축제인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파주포크페스티벌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 파주는 물론 수도권 관광객까지 겨냥해 문화예술 향유의 보편성을 구현하겠다”며 “문화에 내재된 영향력을 확산하고 파주시민의 보편적 문화향유와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문화재단의 퇴직연금 운용 사업자로 NH 농협은행이 추가 선정됐다. 28일 조달청 따르면 지난 26일 수원문화재단 퇴직연금 운용 사업자 추가 선정 개찰 결과, NH 농협은행이 5개의 금융사 가운데 개찰 1순위를 차지하며 내년부터 3년간 기존의 IBK기업은행, 교보생명과 함께 적립금 15억원 규모의 재단 퇴직연금을 운용하게 된다. 재단은 NH 농협은행과 연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은행권에서 기업은행을 제외하고 수원시 산하 기관 중 퇴직연금 운용사로 NH 농협은행이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NH농협은행 송죽동지점 관계자는 “수원시의 금고를 IBK기업은행이 맡고 있어 산하 기관들의 퇴직연금 역시 그동안 해당사에서 담당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농협은행이 최초로 선정됐다는 의미가 있다”며 “안정적인 상품 운용으로 근로자의 퇴직연금 수익률을 증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3년 전 퇴직연금제도를 확정기여(DC)형에서 확정급여(DB)형으로 변경한 재단은 기존의 IBK기업은행에 이어 올 상반기 퇴직연금 운용 사업자 선정공고를 통해 교보생명을, 하반기에는 추가 선정 공고를 통해 NH농협은행을 선정하며 은행권 2·보험권 1개로 총 3개의 운용 사업자를 구성했다. 지난 4~15일 이뤄진 추가 선정 입찰공고는 퇴직연금제도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용과 근로자의 복리후생을 위해 재단 여건에 맞는 우수한 사업자를 선정하고, 외부 금융 사업자에게 안전하게 예치해 효율적인 운용을 도모하고자 진행됐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복수의 사업자로 배분한 취지는 운용 업체 간 건전한 경쟁을 하고, 재단 근로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함”이라며 “전문 평가 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로 5개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했고 그중 직원들의 편의에 가장 잘 맞는 제안을 하고 운용 수익을 얼마나 잘 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했다”고 밝혔다.
수원시한의사회가 올해 지역사회에 나눔의 손길을 실천한 활동을 돌아보고, 한의약의 지속 발전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수원시한의사회는 26일 오후 7시30분 팔달구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에서 ‘제43차 정기총회 및 나눔봉사단 나눔의날’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 민상준 경기도한의사회 수석부회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백혜련(수원을)·염태영(수원무) 국회의원 등을 비롯한 내빈과 정진용 수원시한의사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시상 및 나눔봉사단 활동보고’가 진행되는 1부와 ‘총회’가 열린 2부로 구성됐다. 먼저 수원시한의사회는 올해 ‘장애인 한의진료 후원 사업’을 통해 장애인 22명을 대상으로 한약, 침, 뜸, 추나, 한방물리요법 치료를 지원한 내용을 공유했다. 또 지난 2013년부터 이어진 ‘둘째아이상 출산여성 한약 할인지원사업’의 성과도 나눴다. 수원시한의사회는 출산 여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산모의 건강 회복을 돕기 위해 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10여년간 약 6억200만원을 후원했고, 6천29명의 출산 여성들이 혜택을 받았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수원시한의사회는 지난 10월31일부터 5일간 수원시 자매도시인 캄보디아 시엠립주 프놈끄라움 수원마을을 찾아 해외의료 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이어진 순서에선 한의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 진행됐고 감사보고·회계보고, 총회부의장선거 등이 이뤄졌다. 정진용 수원시한의사회장은 “환자들이 있어 의사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수원시한의사회의 재능을 더 많은 회원들과 나누고 수원 시민과 나눌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은 “수원시한의사회는 어떤 분회보다도 모범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펼치며 한의약 발전을 이끄는 활동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깊어가는 가을밤, 수원 광교호수공원 신비한 물너미가 자연과 예술, 공연이 어우러지는 미디어아트 쇼의 장이 된다. 경기도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일간 수원 광교호수공원 신비한 물너미 일대에서 미디어아트쇼 ‘라이트 웨이브(LIGHT WAVE)’를 개최한다. ‘빛의 파동, 새로운 물결’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현대적 감각의 퓨전국악과 영상을 통해 ‘흥이 넘치는 경기도’의 매력이 펼쳐진다. 우선 길이 16m, 높이 3m 규모의 대형 영상벽(미디어월)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바람과 물결의 형상이 빛, 음악과 한데 어우러진다. 이들은 안성 남사당패, 양주별산대, 경기도 도당굿 시나위 등 경기도 전통 공연예술 이미지로 연결돼 경기도만의 신명나는 예술성을 표현한다. 행사기간에는 예술인들의 다채로운 공연도 만날 수 있다. 30일 오후 5시에는 퓨전국악밴드 악단광칠, 소욘피쉬, 예결밴드가 참여하는 ‘경기-흥 조선팝 콘서트’가 열려 경기가락을 신명나는 빛의 예술로 승화시킨다. 매일 저녁 이어지는 경기도 예술인들의 열린무대(오픈스테이지)도 볼거리다. ▲29일 오후 6시 ‘빛’나는 재즈 나이트(어니스트 뮤직, 재즈보컬 김만희) ▲12월 1일 오후 3시 ‘흥’ 폭발 밴드 무대(음악제작소 We Mu, 월드뮤직 큰그림) ▲12월 2일 오후 3시 ‘흥’겨운 퍼포먼스 쇼(튠어라운드, 마술사 노윤수) ▲12월 3일 오후 6시 ‘물결’ 속 클래식 하모니(하모니스트 백찬영, 이앤아이앙상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는 대형 영상벽(미디어월)을 통해 관람객 참여형(인터랙티브 콘텐츠)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들의 움직임에 반응해 나타나는 전통문양과 경기도정 캐릭터 ‘봉공이’의 다채로운 모습을 통해 미디어아트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 이원일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감각적인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통해 도민 누구나 자유롭게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장을 열어 나가겠다”며 “흥이 넘치는 경기도, 신명나는 경기도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도시와 바다가 전쟁을 치러 세상은 황폐해졌습니다. 사람들은 추운 겨울, ‘서리몰이꾼’이 올 걸 대비해 지하 벙커에 대피소를 만들어 대비했습니다. 적이 몰려오면 싸울 로봇을 만들고,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배를 만들었습니다. 다시 전쟁이 일어났고, 사람들은 3분의 1만이 살아남았습니다.” 블록버스터 영화 같기도, 판타지 소설의 도입부 같기도 한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다솔초 5학년 김장호 학생을 포함한 학생 세 명이 만들어낸 세계관의 줄거리다. 자신들이 구축한 마을의 지도 곳곳을 설명하는 김 군의 표정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김군은 “내 차례가 되면 내 마음대로 공동체를 건설할 수 있어 너무 재밌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SNS와 모바일·PC 게임을 통한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 디지털 매체와 미디어로 인해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하는 힘을 기를 기회는 부족하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책’을 가까이 두고 ‘독서’ 문화를 전하고 싶지만,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기도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도서관에서 TRPG(Table-talk Role Playing Game)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수원 장안구 슬기샘어린이도서관 3층 트윈웨이브 다목적실에는 4개의 원형 탁자에 나뉘어 앉은 12명의 학생들이 열띤 모습으로 자신들만의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이들은 슬기샘어린이도서관의 TRPG 프로그램 ‘평온한 한 해’에 참여한 참가자들이다. ‘트윈웨이브’는 슬기샘어린이도서관에서 ‘10대(Teenager)’와 사이(between)’를 결합한 12~16세의 ‘트윈 세대’만을 위해 구축한 전용공간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어린이라 하기에는 꽤나 ‘철’이 들고, 청소년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이자 독립적으로 자신만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전환기에 주목했다. ■ “참여자 스스로 배우이자, 관객이자, 각본가 돼” TRPG는 이미 해외에서는 어린이 문화프로그램으로 학교 등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TRPG는 유년 시절 모두가 한 번쯤 해본 일종의 ‘역할놀이’다. 참여자들은 책상에 둘러앉아 대화하며 진행되는 놀이로서, 기본적인 상황과 이야기를 연계해 나갈 수 있는 설정이 담겨있는 얇은 ‘룰(규칙)북’이 되는 책을 기반으로 세계관을 구축해 나간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의 요소를 도입한 TRPG, 쉽게 말해 ‘이야기 놀이’ 콘텐츠를 도입해 참여자들이 직접 배우이자 관객이자 각본가가 돼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협동심과 공동체 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의도했다. “숫자 6 카드를 골랐으면 이방인이 마을에 등장합니다. 그렇다면 이방인은 어디에서 등장할까요”, “아파트요!”, “이방인의 얼굴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얼굴이 두 개일 것 같아요!” 이날 도서관 문화프로그램팀 ‘도토리둥지’의 지도하에 진행된 ‘평온한 한 해’는 지도를 그리면서 진행하는 TRPG 게임으로 트럼프 카드와 주사위를 사용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모종의 이유로 위기에 처한 세상 속, 일부 인류가 공동체를 만들어 세상을 구하는 내용으로 참가자들은 공동체가 한 해 동안 다양한 사건을 겪는 과정을 직접 만들게 되는데 참가자들은 다양한 캐릭터를 구축해 공동체를 현명한 길 혹은 어리석은 길로도 이끌어갈 수 있다. 각 조에 자리한 학생들은 카드를 뽑고 주사위를 굴리며 이야기를 진행해 갔다. 기본적인 상황 설정을 기반으로 학생들은 상상력을 자유롭게 발취했다. 송덕중 1학년 현유민양의 조는 힘 센 근육 집단, 오리 군단, 좀비 등 여러 부족이 등장하는 마을을 만들어냈다. 현양은 “여러 부족 간 싸움이 일어났고 마을 청년 잭슨이 핵폭탄을 누르며 결국 적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죽었지만 오리 부족만이 살아남았다”며 “이 마을에는 사실 오리만의 세상이 온다는 예언이 있었는데, 그 예언이 들어맞는 이야기가 완성됐고 그 예언은 내가 만들었던 것”이라며 즐거움을 감추지 않았다. 슬기샘어린이도서관의 위탁운영을 맡고 있는 수원문화재단의 유정호 수원문화재단 책문화부 대리는 “책에 대한 관심, 스스로 무언가를 상상해 내는 힘, 다른 사람과의 합의 등을 고루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 도서관이 트윈세대 이용자들에게 TRPG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시방과 코인 노래방, 유튜브 등 12~16세의 나이대 친구들은 놀 공간도 즐길 만한 거리도 많지 않다”며 “이 시기에는 도서관과도 친숙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단순한 도서관이 아닌 휴식을 취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건축가협회가 건축문화 예술의 가치를 경험하고 확장할 수 있는 건축문화제를 선보인다. 한국건축가협회는 26일부터 30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4 대한민국 건축문화제&경기·수원 건축기획전’을 연다. 경기도와 수원특례시가 공식 후원하고, 한국건축가협회 경기건축가회와 수원컨벤션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문화, 유산, 이어가다’를 주제로 열린다. 행사는 건축유산의 살아있는 가치를 경험하고 새롭게 조명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개막식에서는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 3명의 기조강연과 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 젊은건축가상, 공로상 등의 시상식이 진행된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대한민국건축대전 국제일반공모전 ▲한국건축가협회 특별상 ▲올해의 건축가 100인 국제전 ▲경기건축대전 등이 열린다. 또 도시건축자료관 건립을 위한 심포지엄, 경기 역사문화도시 포럼, NFT·AI 관련 기술 세미나 등 다양한 학술 행사도 마련된다. 한국건축가협회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건축문화예술을 국민과 함께 향유하고자 한다”며 “또 국제건축가연맹, 유네스코와 협력하는 국제 교류를 통해 ‘K-건축’의 세계화를 실현해나가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예술과 전통문화의 깊이가 더해진 소품을 지뮤지엄숍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25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3주간 온라인숍 ‘지뮤지엄숍’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특별 할인을 한다. 이번 행사는 고객에게 꾸준히 사랑 받아온 인기 상품과 신규 상품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에서는 경기문화재단 소속 7개 뮤지엄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인기 상품과 신상품은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특히 경기도박물관 출토 복식 모양을 활용한 상품(동백 발 매트, 백팩, 보온병, 목도리, 보조 배터리 등)과 경기도미술관 소장 작품, 유영호 작가의 ‘그리팅맨’을 활용한 에코백과 티셔츠 등 새롭게 출시된 상품이 포함됐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뮤지엄 문화상품 공모전’에서 선정된 상품은 일괄 30% 할인하며 지난해 경기도미술관 ‘이건희 특별전’으로 제작된 상품들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도록을 구매한 모든 고객은 경기도박물관 ‘책가도’를 활용한 봉투 꾸러미 사은품이 증정되는 특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재단은 올해 총 37종의 신규 상품이 제작했으며, B2B(기업 간 거래)를 통한 판로 확대와 문화누리 카드 전용 쇼핑몰의 안정적 운영으로 자체 수입을 강화했다”며 “문화상품 공모전을 통해 예비 창업가와 소상공인 협력 개발로 유통 판로 기회를 확대하며 다방면으로 높은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과 온라인숍 ‘지뮤지엄숍’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경기시인상’에 송소영 시인이 선정됐다. (사)한국경기시인협회는 2024년 경기시인상 수상자로 송소영 시인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협회 계간지인 한국시학(발행인 임병호) 2024년 가을호는 허영자 시인, 유선 시조시인 및 김우영·김애숙·전영구·정은율·강양옥 시인 등의 작품 60편과 송소영 시인의 ‘불멸의 밤’ 외 8편의 소시집을 다뤘다. 송소영 시인은 지난 2009년 문학선으로 등단해 시집 ‘사랑의 존재’를 출간했다. 홍신선 시인 겸 전 동국대 국문학교 교수는 시집 ‘사랑의 존재’에서 ‘사랑은 세계와의 교섭을 위한 현실이자 타자를 받아들이는 삶의 방식 그 자체’라고 추천했으며, 이경철 문학평론가는 “죽은 언어, 이미 재가 되어버린 시어가 아니라 시인만의 생생한 언어로 대상, 너와 일대일로 환하게 대면하려 하고 있다”고 평했다. 올해 경기시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송소영 시인은 “사소하고 하찮은 사물에도 게을리하지 않고, 영혼으로 은밀하게 말을 건네는 사색과 깨달음이 작품에 녹아있다”며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경기시인협회는 송 시인에 “대륙의 오지 여행가로 걷고 또 걸으며, 깊이 있는 사유 공간의 간격을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삶과 죽음의 고뇌와 번뇌가 담긴 시, ‘불멸의 밤’을 비롯한 ‘한국시인’ 연간지(한국시인협회 발행)에 발표한 ‘오로라’, ‘가시나무새’ 등 작품을 통해 개성 있는 시의 세계를 구축했다”며 “구도자의 삶으로 희구하고, 전율하는 시인의 낮은 목소리가 더해 시의 울림과 끌림이 됐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송 시인은 교육 현장에서 33년간 몸담고, 2014~2019년 수원문인협회 부회장을 거쳐 현재는 곽재용 영화감독, 안태근 EBS프로듀서 등과 함께 수원영화인협회 부회장으로 임하고 있다. 송 시인은 “좋은 시집을 한권 묶는 일, 그 시집은 해탈을 담는 기록의 서사가 될 것으로 본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낯선 대륙의 오지 여행을 통해 체험할수록 세상에 대한 삶과 죽음에 대한 어떤 미련을 떨쳐버릴 수 있다”며 “혼자만의 길을 걸으면서 자신과 끊임없는 대화에서 얻을 수 있는 존재에 대한 너그러움을 발견한다. 유한할 수 없는 생명의 노선 끝까지 치열하고, 성실하게, 시심의 글 밭을 가꾸며 아름다운 작품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한국경기시인협회는 임병호, 김우영 시인과 박병두 시인(인송문학촌 토문재 촌장)이 1995년 11월19일 창립해 2024년 현재 통권 71호로 한국시학을 발간하고 있다. 2024년 경기시인상 시상식은 다음 달 5일 오후 5시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125만 시민,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대도시 수원에서 문화자원을 활용해 시민의 외로움을 달랠 ‘대도시 모델형 문화도시’의 비전을 제시하는 포럼이 열린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26일과 28일 수원시미디어센터에서 도시 내 문제와 변화하는 인구구조에 대응하고자 대도시와 1인가구, 도시 속 외로움을 주제로 한 ‘포스트 문화도시 포럼’을 개최한다. 수원은 문화자산을 통해 지역민 스스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고유의 문화가치를 발견해 가는 공동체를 구축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된 지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도시 특성에 맞춰 지향점을 변화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인문지향적 문화도시’에서 ‘대도시 모델형 문화도시’로 목표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자원을 활용해 125만 시민의 외로운 ‘틈’을 찾아, 이를 보완해줄 수 있는 사업모델을 찾으려는데 의미가 있다. 26일 포럼 첫째날은 ‘대도시와 1인가구-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주제로 노명우 아주대 교수, 박민진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강영규 전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이 1인 가구의 특성 등에 관한 발제 및 토론을 할 예정이다. 포럼 둘째날은 ‘도시 속 외로움 톺아보기’를 주제로 고영직 문화평론가와 신인철 서울시립대 교수가 각각 ‘도시 속 현대인의 다양한 외로움’ 및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 대응 정책’에 관한 발제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화성시 전통문화예술의 뿌리를 찾고 옛 놀이와 지역의 정체성을 함께 찾아나가는 자리가 마련됐다. 화성시 역말문화회관과 열상고전연구회는 지난 19일 ‘2024 화성시 전통문화예술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화성시 소재 전통예능을 이론적으로 탐색하는 학술대회를 열었다. 화성시근로자종합복지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이윤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경기지역 민속예능의 특징’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과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자리에선 화성시의 전통문화예술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다양한 논의가 오고 갔다. 학계 전문가들은 특히 화성재인청을 주목하며 지역 전통예술의 연구, 조사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전통예술이 현재 우리시대와 함께하는 예술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재인청은 조선 후기 민속예술을 주도한 예인들의 전국적인 자치조직으로 그 중 화성재인청은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국가적 의례 행사에 예인을 파견하는 역할 등을 해왔다. 재인청은 일제의 민족문화말살 정책으로 1920년 폐관됐지만, 재인청에서 행해지던 예술은 아직까지도 전통예술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학술발표에서는 ‘화성의 문화 기반 탐색 : 재인청과 예능’을 중심으로 박재민 숙명여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화성지역 설화 전승 양상과 지역적 특징’(이현서 단국교, 권혁래 용인대), ‘무용인류학의 관점에서 본 재인청’(최해리 한국춤문화원, 문진수 대한연희춤협회), ‘화성 민요의 현황과 음악적 특징’(김정희 전주대, 김인숙 한국학중앙연구원), ‘오늘날 화성 출신 이동안의 정초 화성재인청 지신밟기 풍물 연구’ (손태도 호서대, 이민규 연세대), ‘조용필 노래의 기원과 궁극-문화콘텐츠로의 확장성과 관련하여’(유성호 한양대, 박애경 연세대) 등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정명근 화정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좋은 행정이란 시민들의 고단한 일상을 회복시키며 한 분 한 분께 희망을 드리는 일인데, 여기엔 깊은 문화적 뿌리가 큰 역할을 한다”며 “화성만의 독특한 전통문화와 미적 특징을 뿌리로 해 그 뿌리에서 자라난 기둥과 줄기가 튼튼하고 왕성하면 거기서 희망 화성은 완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운기 열상고전연구회 회장(한양대 교수)은 “화성시는 전통적으로 경기 남부 지역의 경제, 농업 활동의 플랫폼 역할을 하던 곳으로 이런 활동에 동반한 다양한 예능이 발달했던 지역이지만 수원시와 연접해 정체성을 분명히 세우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제 특례시로 발돋움하는 지역으로서 화성의 독립된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찾아 보존하고, 이를 새로운 문화콘텐츠에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 회장은 “근대 전화기 전후에 존재한 재인청은 특히 소중하다”며 “이는 화성과 화성 출신의 이동안 선생을 중심으로 복원해야 한다. 김덕수 선생이 이 문화적 분위기에서 출발했다는 사실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성시 역말문화회관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내년에 본 행사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예술의 활용’ 2차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전통예술이 시간의 흐름에 적응하는 ‘살아있는 예술’이 되는 토양을 만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