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루키’ KT 소형준, 한화전 6이닝 1실점 승리투

KT 위즈의 특급 루키 소형준(19)이 2020시즌 프로야구 첫 교류전에서 선발 승리를 따내며 프로에서의 활약상을 예고했다. 소형준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0 KBO리그 연습경기에서 KT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최고시속 147㎞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홈 플레이트 좌우를 찌르는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하며 팀의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또한 병살타 4개를 뽑아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1회초 한화 이용규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소형준은 정진호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제러드 호잉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이어 2회 역시 1사 1루에서 송광민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한 소형준은 3회에는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 세 타자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아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강철 KT 감독은 3회가 끝난 뒤 진행된 경기 중 인터뷰에서 소형준의 투구에 대해 보시는 것 처럼 편하게 보고 있다. 5선발로 뛰기 아까울 정도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소형준의 호투 속에 KT 타선은 화끈한 홈런포로 화답했다. KT는 2회말 선두타자 유한준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다음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한화 선발 채드 벨의 2구째 141㎞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어 KT는 3회 배정대의 중전안타로 잡은 무사 1루 기회에서 심우준이 오른쪽 라인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3루타로 1점을 더 보태 3대0으로 달아났다. 이후 KT는 소형준이 4회 호잉과 김태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배정대의 적시타로 재차 점수 차를 3점 차로 벌렸다. 소형준은 5회 병살타를 유도해 손쉽게 막아낸 뒤 예정된 이닝을 넘겨 6회 다시 한번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마쳤다. KT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민수가 한화에 1점을 내줬지만, 김재윤과 이대은이 각각 8ㆍ9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이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서 홈런 3방으로 거포 군단의 위용을 과시하며 6대3 완승을 거뒀다. SK 선발 박종훈은 키움 강타선을 맞아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1회말 제이미 로맥의 선제 투런포로 기분좋게 출발한 SK는 3회초 키움 서건창에게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3회말 반격서 윤석민이 솔로포를 쏘아올린 후 4회 1사 1,2루에서 고종욱이 우중월 3점 홈런을 폭발시켜 6대1로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이광희기자

[덕아웃 야구] 이강철 “외야 배정대 활용, 강백호 1루 적응에 달렸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시범경기 성격인 팀간 연습경기에서 강백호의 1루 수비 적응에 따라 팀 포지션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강철 감독은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첫 교류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강백호가 남은 연습경기에서 1루 수비를 무난히 펼친다면 수비와 타격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는 외야수 배정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미국 스프링캠프를 마친 후 진행된 국내 평가전 출전과 이날 수비 훈련 후 1루를 맡아 이 감독이 올 시즌 그를 1루수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1루수는 전통적으로 거포형 선수가 포진해 온 자리로, 수비 중요성이 높아진 현대 야구에서도 타격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올 시즌 KT에서 1루 경쟁을 펼친 오태곤-문상철-박승욱이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다행히 강백호는 포수 출신의 경험을 살린 안정된 포구로 이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고 이로 인해 외야수 배정대의 재발견도 이룰 수 있었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지금처럼 1루에 잘 적응한다면 (배)정대가 외야 한 자리에 설 수 있다며 정대가 수비적인 부분 외에도 기대 이상 잘 했다. 외야 전 포지션을 다 커버할 수 있는 만큼 활용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 선수의 등판 일정에 대해 이 감독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25일 두산전에 나서며 윌리엄 쿠에바스는 26일 자체 청백전에 등판시킬 계획이다면서 1일 개막을 가정하면 데스파이네는 5이닝, 쿠에바스는 4이닝 정도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개막이 5월 5일로 확정되고, 연습경기가 7경기로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 선발투수들의 이닝 소화에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이광희기자

KT 배제성ㆍ소형준, 호투 펼치며 선발 기대감 UP

KT 위즈의 토종 듀오 배제성(24)과 소형준(19)이 선발 마지막 자체 평가전에서 명승부를 벌이며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배제성은 15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시즌 첫 야간 자체 평가전에서 주전(또리)팀 선발로 등판해 안정된 경기운영을 펼치며 비주전(빅)팀을 상대로 4이닝 동안 탈삼진 5개,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또한 빅팀 선발로 나선 특급 신인 소형준도 4이닝을 투구해 안타 4개를 맞았지만 삼진 5개를 빼앗는 위력투로 단 1점만 내줬다. 5월 초 개막을 대비해 9이닝 정식 야간 경기에서 양 팀 선발은 첫 이닝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또리 선발 배제성은 1회 박경수를 삼진, 박승욱을 좌익수 뜬공, 조용호를 3루 땅볼로 잡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빅팀 소형준도 심우준과 김민혁을 각각 중견수 플라이,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후 강백호에 안타를 내줬지만,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선취점은 또리가 올렸다. 또리는 2회초 멜 로하스 주니어의 선두타자 안타로 포문을 연 후 황재균과 장성우가 뜬공,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무산시키는 듯 했지만, 다음 타자 김병희가 좌측 펜스 상단을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려 로하스가 홈을 밟았다. 배제성의 구위에 눌렸던 빅도 4회말 반격 기회를 잡았다. 무사 1루에서 런앤히트 작전에 이은 후속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박승욱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지강혁이 홈에서 아웃된 뒤, 1루 주자 강현우도 오버런으로 3루에서 잡혀 허무하게 동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양 팀은 5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하며 접전을 이어갔다. 빅은 5회 박세진과 6회 이상화를 투입해 실점없이 마쳤고, 또리도 전유수와 정성곤이 나서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빅은 7회말 2사 후 오태곤과 허도환의 연속 좌중간 2루타로 1대1 동점을 만들었지만, 또리는 8회초 김민혁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결국 또리는 남은 이닝에서 마무리 투수 이대은이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내 2대1 승리를 완성했다.이광희기자

KT 위즈, ‘이제는 실전’ 15일부터 야간 청백전

프로야구 KT 위즈가 5월 초 개막을 가정해 15일부터 실전 모드로 팀 운영 방식을 전환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연습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는 15ㆍ16일 치르는 자체 청백전을 오후 6시, 9이닝을 소화하는 정식 야간경기 형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간 5ㆍ7이닝을 소화하며 예열에 나섰던 KT가 정규 시즌과 동일한 일정으로 야간 연습경기 일정을 잡은건 5월 초 개막에 대비한 포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10개 구단 단장들로 구성된 실행위원회는 지난 7일 긴급 회의를 열고 4월 21일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 5월초 정규시즌 개막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최근 정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진자가 하루 30명 내외로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해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14일 개최될 KBO 이사회에서는 실행위 논의를 안건으로 상정할 가능성이 높다. 즉 5월 초 개막이 유력시 되고 있다. 따라서 이강철 감독은 선수단의 몸상태를 실전에 맞출 수 있도록 조율에 나섰다. 이 감독은 KBO 이사회 논의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21일 평가전과 5월 초 개막을 대비해 일단 정규시즌과 같은 형태로 자체 연습경기를 진행하고자 한다면서 우선 선발 투수의 경우 5~6이닝을 소화해야 하고 중간 투수도 상황에 맞게 투입해 실전 적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조명이 켜지는 야간 경기는 낮 경기와 다른 만큼 투수와 야수들이 이에 적응할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 감독은 개막 시리즈 선발 운영 계획을 밝히며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 감독은 5월 초 개막 시 코로나 여파로 2주간 자가격리에 나섰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가 정상 투구를 펼치긴 어렵지만 한계 투구수 60개, 4이닝 정도는 소화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선발 출전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긴장도가 높은 개막 로테이션에 젊은 유망주들을 배치하는 것 보단 더 나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광희기자

KT 로하스, 5주 만에 실전 경기서 멀티히트 폭발

KT 위즈의 외국인 거포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올 시즌 국내 첫 평가전에서 불방망아를 선보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로하스는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12번째 자체 평가전에서 비주전(또리)팀 1번 타자로 출전해 멀티히트를 뽑아내는 등 이날 총 5타수 2안타. 1도루, 3득점을 올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지난달 6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치른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 후 약 5주만에 실전 경기에 나선 로하스는 이날 활약을 통해 개막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로하스는 지난달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입국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정부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방침에 따라 2주간 숙소에 머물다 이달 7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이날 로하스는 1회 빅팀 선발 김민가 맞선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보근과의 두 번째 타석에서 오른쪽 펜스를 직격하는 안타를 뽑아 예열을 마친 후 5회 타석에서도 박세진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5회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양 팀은 각각 5명의 투수를 기용해 구위를 점검했다. 양 팀 선발투수 김민(빅팀)과 손동현(또리팀)이 나선 첫 이닝은 실점 없이 진행됐다. 1회초 김민은 로하스, 박승욱, 김병희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고, 1회말 손동현은 김민혁과 유한준에 안타를 내줘 2사 1,3루 상황을 맞았지만,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곧바로 등판한 불펜진의 난조로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2회초 빅팀 안현준이 볼넷 2개와 안타 1개, 몸 맞는 볼로 선취점을 준데 이어 또리팀 정성곤도 2회말 심우준에 2타점 적시타를 내주는 등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또리팀은 1대3으로 뒤진 3회초 로하스와 오태곤의 안타로 잡은 1사 2,3루 찬스에서 천성호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한 뒤 상대 실책과 강현우의 1타점 적시타로 총 3점을 내며 4대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또리팀은 4회와 5회초 각각 2점을 더 추가하며 4회말 1점을 추격하는데 그친 빅팀을 8대4로 제압했다. 한편, 경기 후 로하스는 오늘 타석에 들어서 투수들의 공 무브먼트를 체험하고 타이밍을 잡는데 집중했는데 타격한 공이 안타로까지 연결돼 기분좋다면서 2주간 쉬며 컨디션이 저하됐지만, 타 팀간의 교류전 등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려 개막전에는 최상의 상태로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광희기자

프로야구 KT, 외국선수 3인방 첫 위즈파크 훈련 시작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의 목표를 세운 프로야구 KT 위즈가 외국인 선수 3인방이 합류한 가운데 수원 홈구장에서 올 시즌 첫 완전체 훈련을 시작했다. KT 선수들은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와 원투 펀치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등 3명의 외국인 선수가 홈구장에 처음 합류한 가운데 함께 즐거운 분위기에서 2020시즌 개막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달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검역소에서 1차 검진을 받은 이들은 다음날 수원 소재 한 병원에서 2차 검사를 진행해 음성 판정을 받고 사흘간의 휴식후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부에서 27일 0시를 기해 미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 조치를 내리면서 KBO 사무국도 보건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외국인 선수이 뒤늦게 합류한 KT와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등 5개 구단에 2주간 자가격리토록 지침을 내렸다. 따라서 KT 외국인 선수 3인방은 이 기간 구단의 관리 속에 개인 홈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차분히 시즌을 대비했고, 마침내 이날 국내 선수들과 약 한달 만에 반갑게 조우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몸 상태를 살핀 이강철 감독은 오랜만에 선수들을 마주하게 돼 반가웠다. 외국인 선수의 합류로 기존 국내 선수들도 더 긴장감을 갖고 훈련에 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세 선수의 몸상태에 대해 세 선수와 면담을 진행한 결과 한국생활 4년째인 외야수 로하스는 예상대로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휴식일에도 운동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의욕이 넘친다. 1주일 정도면 70~80%의 컨디션으로 나설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투수들의 상황이 좀 다르다. 두명 모두 스프링캠프를 다시 시작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 듯 2주 뒤인 21일부터 투구 일정을 계획할 수 있을 것 같다. 피칭 초기에는 2~3이닝을 소화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개막전 외국인 투수의 등판 여부에 대해 향후 이사회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5월초에 시즌이 열린다면 외국인 투수들의 등판은 어렵다면서 영주권 절차를 밟기 위해 캠프를 먼저 종료한 쿠에바스는 5차례, 데스파이네는 3차례 정도 실전 등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시즌이 긴 만큼 이들이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 넉넉한 시간을 부여하고 기다리겠다는 뜻을 피력했다.이광희기자

KT 강백호, 올해 첫 홈런포…“캠프 때 준비 성과”

KT 위즈의 괴물 타자 강백호(21)가 올 시즌 자체 평가전에서 마수걸이 홈런포를 신고했다. 강백호는 2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10번째 자체 평가전에서 주전(빅)팀 선발 1루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해 0대2로 뒤진 4회말 비주전(또리)팀 이상화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켰다. 올해 스프링캠프를 포함해 첫 대포를 쏘아올린 강백호는 이날 3타수 1인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유일한 점수를 만들어냈다. 빅팀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은 5이닝 동안 3탈삼진, 4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를 펼치며 만루홈런 포함 14안타를 맞고 10실점했던 일주일 전 경기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냈다. 반면 또리팀은 선발 마운드에 오른 박세진과 전유수, 정성곤, 이상화, 하준호, 김민수, 이대은 등 총 7명의 투수가 1이닝씩 책임지는 벌떼 마운드 운용에 나서 7이닝 동안 단 한 점만 실점했다. 또리팀은 3회초 귀중한 2점을 올리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또리팀은 선두타자 송민섭이 우전 2루타를 때려내며 출루에 성공했지만, 강민성과 최태성이 모두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후속 오태곤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1타점 적시 3루타를 뽑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지강혁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3루의 기회를 이어간 또리팀은 천성호가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하며 2대0으로 달아났다. 빅 팀도 2년 만에 실전 투구에 나선 이상화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4회말 강백호의 호쾌한 홈런포로 한 점을 만회한 빅팀은 유한준과 황재균이 연속안타를 터뜨리며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장성우가 우익수 뜬공, 조용호가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아쉽게 역전 기회를 날렸다. 이후 또리팀은 6회말 김민수가 마운드를 물려받아 강백호, 유한준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고, 7회에는 마무리 투수 이대은이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또리팀의 2대1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이날 경기 후 강백호는 올해 스프링캠프때 부터 준비했던 것들이 이제 서서히 나타나는 것 같다. 타격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그런 부분도 도움이 됐다면서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돼 아쉬운 점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 기자

KT 김민수 자체 평가전 3이닝 무실점 ‘짠물투’…3-3 무승부

KT 위즈의 우완 투수 김민수(28)가 자체 평가전에서 무실점 투수를 펼치며 2020시즌을 앞두고 한껏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수는 2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9번째 자체 청백전에서 주전(빅)팀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최고시속 140㎞의 속구와 홈플레이트 좌우를 찌르는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3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또리(비주전)팀 선발 손동현은 이날 5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하며 앞선 2경기(7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은 이어가지 못했지만 이날 삼진 7개를 뽑아내는 위력투로 구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경기 초반 김민수의 노련한 운영이 빛났다. 김민수는 1,2회를 퍼펙트로 막아냈다. 1회초 오태곤과 천성호, 송민섭을 평범한 내야 타구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산뜻하게 출발한 김민수는 2회에는 안승한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신용승과 이재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다. 이어 3회에는 2사에서 최태성과 오태곤을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켜 위기를 맞았지만 천성호를 땅볼 타구로 요리하며 4회부터 마운드를 안현준에게 넘겼다. 이날 경기에선 빅팀은 중요한 순간 득점을 만드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빅팀은 1회말 조용호와 배정대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후 계속된 2사 2루에서 박승욱이 1타점 적시 3루타를 뽑아내며 2대0까지 앞섰다. 이어 3회말 김민혁이 안타와 도루로 만든 무사 2루에서 조용호가 적시타를 신고하며 1점을 추가로 보탰다. 김민수에 막혔던 또리팀 타선도 후반에 무섭게 따라붙었다. 또리팀은 5회초 안현준을 상대로 이재근과 지강혁이 안타를 뽑을 후 폭투로 1점을 만회했고 6회초에는 마무리 투수 이대은을 맞아 강민성이 1타점 적시타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어 7회초 2사 2루에서 안승한이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타점을 올리며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양팀은 7회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광희기자

KT 외국인선수, 코로나 전원 음성…주말 팀훈련 합류

프로야구 KT 위즈의 외국인 선수 3인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주말부터 팀 훈련에 합류한다. KT는 25일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검역소에서 1차 검진을 받은 이들은 24일 수원지역 소재 병원에서 2차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으로 나타남에 따라 27일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진행중인 팀 훈련에 합류한다. 이강철 감독은 외국인들의 훈련 합류 시점은 시차 적응 문제도 있고 향후 이틀간 비 예보가 있어 주말로 생각하고 있다. 투수인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의 등판은 4월 1일과 7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로하스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이 오늘부터 팀 훈련에 합류하겠다고 벌써부터 난리다. 그만큼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잘 소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KT 외국인 선수들은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9일 귀국한 국내 선수들과 함께 입국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국내에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강철 감독의 배려로 안전한 플리리다주 마이애미에 남아 훈련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주 지역이 더욱 확산세에 있어 국내가 더 안전하는 판단에 따라 입국했다. 한편, KT는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로 완전체를 이룸에 따라 몇차례 자체 평가전을 이어간 뒤 다음달 7일 시작될 구단 간 연습경기를 통해 최종 담금질에 나설 예정이다.이광희기자

KT 배정대, 평가전 첫 그랜드슬램 작렬…3타수 2안타 5타점 불방망이

프로야구 KT 위즈가의 배정대(25)가 올 시즌 평가전에서 첫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되며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배정대는 25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7번째 자체 평가전에서 주전(빅)팀 선발 중견수 겸 9번 타자로 나서 3회말 무사 만루에서 비주전(또리)팀 선발 배제성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1회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뽑아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린 배정대는 이날 총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빅팀의 10대7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빅팀 선발 마운드에 오른 좌완 박세진은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5피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의 안정된 피칭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또리팀 선발 배제성은 3이닝을 던져 14피안타(1홈런), 2탈삼진, 10실점의 부진투로 아쉬움을 남겼다. 빅팀은 영상 20도의 포근한 봄 날씨 속 진행된 이날 시합에서 초반부터 화력을 집중시켰다. 1회말 선두타자 황재균과 김민혁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든 빅팀은 후속 강백호의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진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캡틴 유한준은 우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올렸고, 계속된 찬스에서 박경수와 배정대가 나란히 적시타를 터뜨려 5대0 리드를 잡았다. 이후 또리팀도 2회와 3회 각각 1점씩 만회해 3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빅팀이 또 한 번의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빅팀은 3회말 선두타자 장성우를 필두로 조용호와 박승욱이 3연속 안타를 때려내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후 배정대의 호쾌한 그랜드슬램과 강백호의 외야 희생플라이로 대거 5점을 추가했다. 이후 양 팀은 4회와 5회를 추가득점 없이 마쳐 잠시 소강상태를 맞았지만 또리팀이 마지막 공격에서 맹추격에 나서며 긴장감을 더했다. 또리팀은 6회초 선두타자 허도환과 안승한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1점을 올린 후 이재근의 적시타와 상대 투수 안현준의 폭투로 2점을 더 따라붙었다. 이어 오태곤과 김병희가 나란히 1타점씩을 뽑아내며 한 이닝에만 5점을 만회했지만, 결국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3점 차로 패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베테랑들의 활약이 빛났다. 빅팀 유한준(39)과 또리팀 허도환(36)은 나란히 3안타 경기를 펼치며 건재를 과시했고 또리팀 두 번째 투수 전유수(34)도 3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안정감을 더했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