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테이블 세터’ 김민혁, 길어지는 부진에 깊어지는 고심

개막 첫 주를 보낸 프로야구 KT 위즈가 테이블 세터 김민혁(25)의 길어지는 부진에 우려하고 있다. KT 위즈는 개막 첫 주 1승 4패로 부진하며 공동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일부 선발진과 불펜의 난조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이에 반해 안정감을 보이며 폭발력을 보이고 있는 타선에선 2번 김민혁의 부진이 아킬레스 건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1번을 맡았던 김민혁을 2번으로 올리고 대신 그 자리에 지난해까지 9번을 맡았던 심우준을 선발로 기용했다. 안정적인 테이블 세터진 구성으로 3번 강백호, 4번 유한준, 5번 멜 로하스 주니어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에게 보다 많은 득점기회를 만들어주겠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아쉽게도 2번 테이블 세터의 부진으로 인해 안정적인 타선에 구멍이 생겼다. KT는 11일 현재 팀 타율 0.301로 두산(0.309)에 이어 2위를 달릴만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상ㆍ하위 가릴것 없이 안정적인 타선을 구축했지만, 김민혁은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18타석 16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다. 선두 타자 심우준이 무안타에 그쳤던 개막전을 제외하곤 이후 4경기서 연속 안타(6개)를 생산하며 안정을 찾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시즌 리드오프로서 타율 0.281, 사사구 45개, 출루율 0.341로 수준급 활약을 보여줬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김민혁이 부진하다보니 9번과 1번 타선서 좋은 출루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공격의 맥이 자주 끊긴다. 9번 배정대와 백업 멤버 조용호가 타석서 맹타를 휘두르고 심우준이 살아나고 있음에도 상위 타선으로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다. 그렇다고 해서 김민혁의 타격감이 나쁜건 아니다. 올 시즌 김민혁은 삼진은 단 1개도 없다. 몇 차례 좋은 타구를 날리고도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운도 따라주지 않다보니 김민혁으로서는 마음이 조급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이강철 KT 감독은 잘 맞은 타구가 야수에게 잡히고 무안타가 길어지다보니 조급함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당분간 그를 믿고 선발로 내세울 생각이다.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이를 떨치고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우준과 더불어 KT의 공격 첨병 역할을 하는 김민혁이 언제부터 제대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지 지켜볼 대목이다.황선학기자

‘꼴찌 추락’ KT, 개막 첫 주 과정 나쁘지 않았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개막 2주차를 맞아 반등을 준비한다. KT는 사상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야심차게 올 시즌을 출발했지만, 지난 시즌 최하위 롯데에 3연패하며 발목이 잡혀 초반 행보가 삐긋했다. KT는 지난 주 개막 홈 3연전에서 롯데에 스윕(3패)을 당한 후 막내 소형준의 호투를 앞세워 8일 두산과의 주말 첫 경기를 잡아내 반등을 이루는 듯 보였지만, 다음날 우천 취소로 흐름이 끊긴 후 10일 경기에선 선발 투수와 불펜진의 난조, 2루수 박승욱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개막 첫 주 1승 4패로 SK와 함께 공동 꼴찌로 추락한 KT는 이번 주 3위 NC(4승 1패)와 6위 삼성(2승 4패)을 상대로 부진을 탈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그나마 다행은KT가 지난 주 우천 취소로 인해 원투 펀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특히, 데스파이네는 개막 롯데전 선발로 출격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 8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해 이강철 감독을 흡족케 했다. 최고 시속 152㎞의 직구와 120㎞대 커브, 투심 패스트볼을 곁들여 롯데 강타선을 자유자재로 공략한 그는 이번주 12일과 17일에 등판할 수 있을 전망이다. 2선발인 쿠에바스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발판으로 첫 경기 부진을 떨칠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KBO리그 2년차를 맞는 쿠에바스는 지난 6일 롯데와의 2차전에 선발 출격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가격리 등을 거쳐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한 탓에 다소 시간이 필요할 예정이다. 첫 경기 역시 불안한 제구 속에 3회에만 집중타로 5실점하며 아쉬운 투구를 펼쳤던 쿠에바스는 몸 컨디션이 회복된 이번주 등판에서는 예전의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KT의 첫 주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과정은 최악이 아니었다. 선발진에선 에이스 데스파이네와 토종 듀오 배제성(6⅓이닝 2실점), 소형준(5이닝 2실점)이 기대를 충족해줬기 때문이다. 아울러 타선에서도 멜 로하스 주니어(타율 0.455), 장성우(타율 0.375), 강백호(타율 0.300)를 중심으로 초반 화력을 뽐내는 타격감을 통해 팀 타율(0.301) 전체 2위로 올라선 만큼 최근 문제점으로 지적된 불펜진(평균자책점 8.55)의 불안감만 해소한다면 이번 주 반전 모멘텀을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이광희기자

[덕아웃 야그] 이강철 KT 감독 “개막 부담 곧 떨쳐낼 것…데스파이네 투구 나도 놀라”

이강철 프로야구 KT 위즈 감독은 선수들이 개막 시리즈에 대한 부담을 떨치고 곧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자신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개막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무관중으로 진행됐지만 1점차 승부로 개막 경기가 진행돼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다며 전반적으로 다소 조급하게 경기를 풀어간 것을 패인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강철 감독은 개막 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볼넷 2개를 내준 뒤 역전 3점포를 맞아 패전의 멍에를 쓴 불펜 김재윤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나도 현역시절 선발중간마무리 다 경험해봤지만 1점차 박빙에서 마운드에 설 때 가장 긴장됐다. 어제 (김)재윤이 한테 경기 후 어쩔 수 없다. 다음에 잘 하자고 위로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작년 시즌 초반에는 어제와 같은 경기가 많이 나와 힘들었지만 올해는 분명 다를 것으로 본다. 점차 적응할 것으로 믿는다. 이제 한 게임이 끝났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1실점, 8탈삼진으로 인상적인 KBO리그 신고식을 치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어제 데스파이네가 던지는 모습을 보고 무척 놀랐다면서 기본 시속 146~147㎞ 패스트볼을 던지다 중요한 순간에 152㎞의 직구, 110㎞대 커브를 던지며 완급조절을 하니 탈삼진이 늘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른 투수교체에 대해서는 어제 6회까지 투구수가 83개로 적었지만, 박빙 승부에서 전력 피칭을 한 데 따른 피로도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7회 투수를 바꿨다. 시즌은 아직 길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불펜 방화’ KT 위즈, 창단 첫 홈 개막전 승리 불발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개막전서 불펜의 방화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실패했다. KT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가진 무관중 홈 개막전서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와 강백호의 시즌 첫 홈런에도 불구, 불펜 투수진이 홈런 2방을 얻어맞아 2대7로 역전패했다. 이날 KT는 새 외국인 우완투수 데스파이네를 선발로 내세웠고, 롯데 역시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선발로 기용했다. 데스파이네는 6이닝동안 최고 구속 152㎞의 직구와 커브,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매 이닝 삼진을 뽑아내며 4피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의 난조 때문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데스파이네는 1회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2회 KT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좌전 안타로 진루한 뒤 멜 로하스 주니어가 빗맞은 행운의 2루타를 쳐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1사 2,3루서 박경수의 타격 때 3루 실책으로 유한준이 홈을 밟아 기선을 제압했다. 2회와 3회 삼진 2개씩을 빼앗으며 삼자범퇴로 호투하던 데스파이네는 4회 연속 안타로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손아섭을 3루서 잡고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5회초 롯데 선두타자 정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후 딕슨 마차도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5회까지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에 막혀 2안타에 머물던 KT 타선은 6회말 1사 후 강백호가 시속 144㎞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려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KT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7회초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재윤이 1사 후 안치홍, 정훈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마차도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KT는 8회초 수비서 세 번째 투수 이상화가 롯데 전준우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은 후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주며 2대7로 이끌렸다. KT는 8,9회 볼넷으로 주자가 나갔으나, 점수로 연결하지 못하고 5점차로 패배를 기록했다.황선학기자

‘6이닝 1실점’ KT 데스파이네, 에이스 위용 드러냈다

쿠바산 특급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ㆍKT 위즈)가 KBO 공식 데뷔전에서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며 올 시즌 활약상을 예고했다. 데스파이네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나서 최고시속 152㎞ 패스트볼과 타이밍을 뺏는 커브, 타자 앞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커터를 적절히 섞어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하며 막강 1선발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데스파이네는 평균 140㎞ 후반의 빠른공을 토대로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 동안 109경기에 출전해 13승 26패, 평균자책점(ERA) 5.11을 기록했던 기량을 입증했다. 그는 국내 입국 후 가진 두 차례 연습경기인 1군 두산 베어스(3⅔이닝 4실점), 2군 고양 히어로즈(4⅔이닝 2실점)전에서 연달아 부진해 걱정을 사기도 했지만, 이날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우려가 기우였음을 증명했다. 데스파이네는 초반부터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1회초 롯데 테이블 세터 민병헌과 전준우를 각각 3루수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스파이네는 가장 까다로운 타자 손아섭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타구로 아웃시켜 공 10개로 이닝을 끝마쳤다. 이어 2회에는 이대호와 안치홍을 모두 유격수 내야 땅볼로 처리한 후 정훈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내보냈지만 딕슨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닥터 K의 명성을 알린 그는 3회와 4회 역시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그리고 1대0으로 앞선 5회 위기가 닥쳤다. 데스파이네는 선두타자 정훈에 좌중간 담장 맞는 2루타를 내준 후 마차도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하지만 그는 후속 한동희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해 한숨을 돌린 후 정보근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 이닝을 마쳤다. 이후 6회 또 한번 마운드에 오른 데스파이네는 상위 타순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을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이광희기자

KT위즈파크, 무관중 개막에도 팬 성원 ‘후끈’

KT 위즈파크 상품샵에서 어린이날 선물을 구입한 후 아이들과 함께 영상 응원전에 나서니 정말 행복하네요. 5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위즈와 롯데의 개막전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사상 첫 무관중으로 치러졌지만, KT의 가을야구 진출을 염원한 가족단위 시민들과 실시간 응원영상 메시지를 보내준 300여 팬들의 함성이 더해져 활기가 넘쳤다. 경기 시작 2시간전인 낮 12시 100여명의 팬들은 경기장 입장 불가에도 위즈파크를 찾아 개막 분위기를 느겼다. 특히, KT 상품샵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들의 손을 잡고 찾은 가족단위 팬들로 북적였다. 이날 KT는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한번에 최대 5팀만 샵 입장을 허용했고, 대기 고객들은 1m 거리를 두며 질서를 유지했다. 어린이들은 올해 KT가 야심차게 준비한 300여개 굿즈 상품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간절한 눈빛을 통해 빅ㆍ또리 인형과 로고볼+케이스 등을 어린이날 선물로 받았다. 한편, 이날 경기 내내 KT의 비대면 Live 응원전이 색다른 응원 문화를 만들어냈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접속한 300명의 팬들은 응원단상에 마련된 LED 스크린을 통해 관중석 못지 않은 화끈한 응원을 보냈다. 또한 시구도 비접촉 시구로 이뤄져 이라온군(수원 평동초2)이 에어볼에 들어가 마운드에서부터 홈까지 걸어와 포수와 손을 맞대는 것으로 시구를 마쳤다.이광희기자

이강철 KT 감독 “팬 염원 담아 가을야구 꿈 이루겠다”

올 시즌 팬들의 염원을 담은 이타적인 플레이로 KT의 첫 가을야구 진출을 이루겠습니다. 2020시즌 창단 첫 포스트 시즌 진출을 꿈꾸는 이강철(54) KT 위즈 감독은 비상(飛上)을 모토로 희망찬 시즌을 다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직전 두 차례 연습경기 등판에서 난조를 보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 대한 변치않는 신뢰를 보내며 에이스 투수의 자존심을 살려줬다. 그는 연습경기 때는 좋은 활약이 나오지 않았다. 상대 팀들이 KBO 무대가 강하다고 인식 시켜줘 오히려 안심된다면서 데스파이네는 1선발로 활용하고자 영입한 자원이다. 풍부한 경험과 구위 등 가진 모든 능력이 훌륭하기에 개막전 선발 투수이자 에이스로 낙점했다. 곧 발톱을 드러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개막전 1루수로 강백호를 낙점한 것에 대해 외야 수비 강화를 이루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은 작년 시즌을 마치고 새로운 한 해를 구상하기 위해 분석해보니 외야 수비가 약점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외야 수비만 더욱 공고해진다면 투수들이 안정감을 갖고 마운드에 설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배정대의 중견수 기용이 해답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강백호와 이 사안에 대해 초기부터 의견을 교환했다. 처음에는 그럴거면 포수하겠다고도 했지만 자주 대화를 하다보니 백호가 이해해줬다. 네가 감독이면 누구를 1루로 보내겠니 했더니 (자기 같아도)자신을 보내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감독은 KT를 사랑하는 팬들에 감사의 마음과 함께 승리의 약속을 전했다. 이 감독은 그동안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노력하신 시민들과 방역 관계자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KT는 팬들의 희망을 명확히 알고 있다. 올 시즌 열정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첫 가을야구 티켓을 선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광희기자

KT, 위즈파크 새단장…화상응원으로 함성 울린다

창단 후 첫 홈 개막전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홈구장인 수원 KT 위즈파크를 새롭게 단장하고 다양한 개막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장을 새롭게 단장한 KT 위즈는 1루 KT 5G존 하단 외벽부터 3루 외벽 끝까지 경기장 내야 관중석 상단을 330m LED 전광판으로 두른 리본보드(띠전광판)를 설치했다. 리본보드는 메인 전광판과 연계해 경기 중 선수 소개와 각종 이벤트 안내, 팬 참여 응원 문구 노출, 타구장 소식 등으로 팬들과 다양하게 소통한다. 또한 응원단상을 기존 10m에서 24.2m로 확장하고, 기존 1루 내야지정석 구역을 1루 응원지정석으로 통합시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밖에도 팬들의 쾌적한 경기관람 환경 폭을 넓히기 위해 1, 3루 내야 테이블석을 확대했고, 스카이박스의 내ㆍ외부 바닥과 발코니 의자를 모두 교체했으며, 그라운드의 흙과 천연 잔디, 인조 잔디를 모두 교체해 선수단의 부상 방지와 경기력 향상을 꾀했다. 한편, KT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KBO리그 개막에 대한 팬들의 염원을 담고, 개막일인 5월 5일 어린이날 무관중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팬 소통 이벤트를 준비했다. 창단 이후 첫 홈서 리그 개막을 맞는 KT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3연전에 비대면 Live 응원전을 진행한다. 비대면 Live 응원전은 화상회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이 서비스에 접속한 약 300명의 팬들이 LED 스크린에 나타나는 자신의 영상과 음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는다. 이들은 응원단과 장내 아나운서의 리드에 맞춰 타석에 등장하는 선수들의 응원가를 함께 부르고, 코로나19 극복과 관련된 주제의 이닝 이벤트에도 참여한다. 이를 위해 KT는 개막 3연전 동안 1루 응원지정석 1층에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하고, 스크린 주변에는 구단이 공모한 팬들의 응원 모습과 구단 현수막ㆍ깃발들을 게첨한다. 또한 선수들도 코로나19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개막 3연전서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스페셜 유니폼을 착용한다. 이강철 감독과 야수들은 본인이 작성한 메시지를, 코치진과 투수들은 마음을 담다란 메시지를 유니폼 후면에 이름 대신 새긴다. 이 유니폼은 3연전 종료 후 팬들에게 판매해 수익금은 연고지 코로나19 피해 주민들에게 쓰여지도록 사회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KT는 2020시즌이 개막하는 어린이날에 경기장을 찾아오고 싶은 어린이들의 희망을 담은 스페셜 시구도 진행한다.황선학기자

KT, '벌떼 마운드+박경수 대포' 앞세워 SK 4-0 완파

프로야구 KT 위즈가 통신사 라이벌전으로 치러진 SK 와이번스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박경수의 홈런포와 철벽 불펜을 앞세워 완승했다. KT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연습경기에서 선발 손동현을 비롯 주권, 이대은 등 필승조 8명이 총 출동하는 벌떼 마운드를 내세워 거포군단 SK의 막강 타선을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봉쇄해 4대0 완승을 거뒀다. SK는 선발 김태훈이 5이닝 동안 7피안타, 5볼넷을 내주는 난조에도 2실점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고, 개막전 선발로 내정된 닉 킹엄도 2이닝을 던져 1실점하며 최종 점검을 무사히 마쳤다. 타선에선 KT 박경수가 솔로포를 터뜨려 경기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이날 3번 타순에 배치한 이강철 감독을 흡족케 했다. KT는 경기 초반 상대 선발 김태훈의 제구 난조를 틈타 가볍게 선취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다. 2회 1사 후 장성우의 좌전안타에 이어 배정대와 심우준이 나란히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김민혁이 역시 5구 만에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손동현(2이닝)과 하준호(1이닝)가 무실점 피칭을 펼친 사이 KT 테이블 세터진이 빠른발로 손쉽게 추가점을 뽑았다. 4회초 배정대의 좌전 안타와 심우준의 기습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KT는 김민혁이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타를 쳐 2대0을 만들었다. 이어 4회말부터 30대 베테랑 투수 이상화와 전유수를 투입해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KT는 6회초 1사 2,3루에서 박경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더해 점수를 3점차로 늘렸고, 믿을맨 김민수, 주권, 김재윤이 1이닝씩을 책임지며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짠물투로 상대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9회초 KT는 박경수의 홈런포로 이날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박경수는 지난해 KBO 구원왕 하재훈이 던진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만든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솔로홈런을 쳐내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KT가 4대0으로 앞선 가운데 9회말 8번째로 등판한 특급 마무리 이대은은 SK의 거포 최정과 윤석민을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제이미 로맥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완승을 마무리지었다.이광희기자

[덕아웃 야그] 이강철 KT 감독 “외인 원투펀치 개막 출격…불펜 믿음직”

KT 위즈 원투 펀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와 윌리엄 쿠에바스(30)가 2020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시리즈에서 선발 마운드에 잇따라 오른다. 이강철 KT 감독은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공식 연습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롯데와의 3연전 1,2선발은 예정대로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다. 휴식을 더 부여할까도 고민했지만 둘의 의지가 대단해 믿고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입국한 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탓에 컨디션이 저하됐지만 라이브 피칭과 평가전 등을 통해 빠르게 몸상태를 끌어올리며 개막시리즈 등판을 자처했다. 이강철 감독은 둘 모두 에이스 역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특히 개막시리즈 선발 등판에 대한 의미를 크게 두며 각오를 다지고 있어 믿고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철 감독이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임에도 두 외국인 투수를 개막전에 출격시키기로 한데는 두터워진 불펜진에서 찾을 수 있다. 롱릴리프 보직을 부여받은 김민수(28), 박세진(23), 손동현(20) 등 영건들에 더해 이상화(32), 이보근(34), 김재윤(30), 이대은(31) 등 베테랑 필승조가 뒤를 든든히 받치고 있어 계산이 서는 마운드 운용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 불펜진이 탄탄해졌기 때문에 개막 때 선발 투수가 4이닝만 버텨줘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