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통산 327홈런 거포 박병호 영입…2년 연속 대권 도전 박차

프로야구 KT 위즈가 통산 327개의 홈런을 친 거포형 1루수 박병호(35)를 FA 영입하며 2년 연속 대권 도전에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KT는 29일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 연봉 20억원, 옵션 3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원 소속팀 키움에 지불해야 할 보상금 22억5천만원포함, 총액 52억5천만원 짜리 영입이다. 박병호는 프로 17년차 우타자로 서울 성남고 3학년 때 대통령배 고교야구서 사상 첫 4연타석 홈런을 치며 ‘차세대 거포’라는 기대 속에 2005년 LG에 1차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그러나 오랜 기간 1군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2011년 7월 심수창(은퇴)과 함께 넥센(현 키움)에 2대2 트레이드 된 후 반시즌 동안 홈런 12개를 때려내며 활약상을 예고했다. 이듬해부터 타격 주요 지표서 리그 수위권 활약을 보였고, 2016년에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 진출하기도 했다. KBO리그서는 최우수선수(MVP)상 2회 수상과 홈런왕 5회,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상을 5차례나 수상하는 등 통산 1천314경기서 타율 0.278, 327홈런, 956타점, 819득점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기존 홈 구장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의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902타석 0.996이나, 수원 KT위즈파크서는 116타석 1.127이라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다만 불안요소도 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 따른 체력과 부상 위험, 올 시즌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7, 20홈런, 76타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특히, 속구 타율이 지난 2018년 0.386였었지만, 이듬해 0.345로 감소한 뒤 지난해는 0.287, 올해 0.247로 떨어져 노쇠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KT는 박병호의 영입으로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보강과 거포 부재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올 시즌 장타율이 0.382로 리그 6위에 머물렀던 KT는 중심 타자인 강백호에 집중된 상대 투수들의 견제를 분산하면서 타선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됐다. 노쇠화 문제는 새로운 팀에 대한 분위기 전환으로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게 이강철 KT 감독의 전망이다. 한편 KT의 박병호 영입은 그가 FA C등급 선수로 분류돼 원 소속팀에 보상금만 지급하고,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계약 영입 추진에 가속을 부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숭용 KT 단장은 “(박)병호는 1루수 (강)백호와 함께 지명타자로 번갈아 가며 기용할 계획이다. 홈 구장인 KT 위즈파크가 우타자에게 유리한데다 데이터와 영상을 종합해 본 결과 팀에 많은 도움이 될거라 판단했다”라며 “선수에겐 환경과 분위기가 중요하다. 이강철 감독님이 만든 베테랑을 신뢰하는 팀 분위기 속에서라면 그가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KT 위즈, 외부 FA 영입 3번째 큰 투자 이뤄지나

2015년 유한준 4년 60억원, 2017년 황재균 4년 88억원, 2021년 박병호 또는 정훈? 지난 2015년 1군 데뷔 후 FA(자유계약) 시장에서 두 차례 거액 베팅을 통해 유한준과 황재균을 영입했던 프로야구 KT 위즈가 창단 통합우승을 이룬 올해 마지막 대미를 거포 박병호의 영입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한준과 황재균을 제외하곤 창단 후 그동안 FA 시장서 좀처럼 지갑을 열었던 KT는 그동안 신생팀 특전에 따른 유망 선수의 대거 영입과 기존 구단들로부터 양도 받은 선수 보강 등을 통해 꾸준히 전력을 다진 끝에 1군 무대 7시즌 만에 역대 신생구단 최단기간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종료 후 문이 열린 FA 시장에서 통합우승의 주역인 ‘캡틴’ 황재균(내야수)과 4년 총액 60억원에 계약했다. 구단의 모기업 구조상 큰 비용을 투자할 수 없는 형편 속에서도 꼭 필요한 선수에 대해서는 적정선에서 투자를 했던 터라 팀에 꼭 필요한 ‘토종 거포’ 영입에 또다시 지갑을 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FA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대부분 대어급 선수들이 거액에 연쇄 이동을 한 가운데 KT가 전력 보강을 위해 물밑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은 FA 중 거포형 타자는 키움의 박병호(35ㆍ내야수)와 롯데의 정훈(34ㆍ내야수) 둘 뿐이다. 이 가운데 KT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선수는 2019시즌 홈런왕인 박병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병호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KBO리그 통산 327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두 시즌동안 잦은 부상과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일발장타력이 강점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근 두 시즌 동안 장타력에 눈을 뜬 정훈도 앞으로 거포로서의 활약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의 KT행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 더욱이 롯데 출신 선수들이 대거 KT로 이적해 좋은 기량을 펼치고 있는 것도 정훈 계약 성사의 긍정 요소로 꼽힌다. 이숭용 KT 단장은 “이번 주 안에 FA 선수 영입 여부가 결정된다. 관심을 갖고 접촉하는 선수가 있다. 우리 구단에서는 무리한 베팅보다는 합리적인 선에서 꼭 필요한 선수를 영입한다는 원칙이 서 있다”고 밝혀 토종 거포 영입이 성사 단계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황선학기자

KT, 통합우승 주역 황재균과 총액 60억원에 FA 계약

KT 위즈의 창단 첫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에 기여한 내야수 황재균(34)이 4년 총액 6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KT는 27일 황재균과 계약금 25억원, 연봉 29억원, 옵션 6억원 등 총액 6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해 당시 KT와 4년 총액 88억원에 계약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계약 후 황재균은 KT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우승한 팀원들과 은퇴할 때까지 함께 야구를 하고 싶었다라며 착실히 겨울 훈련을 쌓아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좋은 결과로 보답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숭용 KT 단장은 통합우승을 함께 이뤄낸 내야수 황재균과 FA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주축 내야수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베테랑으로서 후배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현대 유니콘스를 통해 프로에 데뷔한 황재균은 3년 뒤 풀타임 주전으로 성장했다. 이후 2010년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돼 2012년 올스타전 MVP에 뽑히는 등 리그 정상급 3루수로 발전했다. 국가대표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9년 WBSC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7년에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한 시즌을 뛰기도 했다. 프로 통산 타율 0.290, 191홈런, 902타점을 기록 중이며, 2021시즌에는 117경기에 나서 타율 0.291, 10홈런, 56타점, 74득점으로 팀의 첫 정규시즌 우승에 기여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 결승 선제 솔로 홈런과 4차전서 결승 2루타를 때려내는 등 팀이 4전승으로 통합우승을 일구는데 주장으로서 책무를 다했다. 한편, KT는 지난 20일 FA인 포수 장성우와 4년 총액 42억원과 계약한데 이어 황재균을 붙잡는데 성공하면서 백업 포수인 허도환과도 FA 계약을 빨리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황선학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장재중·제춘모·이성열 코치 영입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일군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2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KT는 이강철 감독을 보좌해 1군을 이끌 코치진으로 김태균 수석코치와 김강 타격코치, 최만호 작전코치, 박기혁 수비코치를 유임시키고, 퓨처스(2군)의 조중근 타격코치와 김연훈 전력분석원을 각각 1군 타격보조코치와 주루ㆍ외야코치로 발령했다. 또 장재중 1군 배터리코치, 제춘모 1군 불펜코치, 이성열 2군 타격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장재중 코치는 2014년부터 2년간 KT 배터리 코치로 활동하다 롯데, SK(현 SSG), LG를 거쳐 7년 만에 복귀했고, SSG서만 지도자 생활을 한 제춘모 코치는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현역 시절 KT만 만나면 펄펄 날았던 이성열 2군 코치는 지난 8월 은퇴 후 한화의 전력분석원으로 잠시 활동하다가 KT의 부름을 받았다. 탄탄한 마운드 구축에 기여한 김태한 코디네이터 코치는 1군 투수코치로 선임됐으며, 박승민 1군 투수코치는 2군 투수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이승호 불펜코치, 박정환 주루코치는 퓨처스팀으로, 박철영 배터리코치는 육성군 총괄로 자리를 옮겨 선수 육성에 나선다. 퓨처스의 채종국, 정수성, 윤요섭 코치와는 재계약하지 않았다. 황선학기자

과열된 FA시장 분위기 속 KT '집토끼 단속' 사활

프로야구 챔피언 KT 위즈가 과열된 FA시장 속에서 주전포수 장성우와 재계약을 맺는 등, 집토끼 단속을 골자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20일 KT는 내부 FA인 황재균(35ㆍ3루수), 장성우(32ㆍ포수), 허도환(39ㆍ포수) 중 장성우와 4년 42억원의 계약을 맺었고, 황재균의 잔류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장성우와 마찬가지로 황재균도 구단 내부서 대체자가 마땅치 않은데다, 우승 공신으로서의 입지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황재균은 올해 117경기에 나서 타율 0.291과 10홈런에 그치며 노쇠화 우려를 낳았으나 한국시리즈서 타율 0.286과 함께 2차전 선제 솔로포, 4차전 선제 적시타를 뽑아내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지난 2018년 4년 88억원의 계약으로 KT에 합류해 타율 0.297과 76홈런으로 맹활약한만큼 실적도 상당하다. KT로서는 만약 황재균이 이탈하면 권동진, 신본기, 천성호, 김병희, 오윤석 등 기존 백업자원들을 활용해 자리를 메워야한다. 이들 상당수가 주전 경험이 적은 선수라 구단은 반드시 잔류를 시킨다는 입장이다. 당초 장타력 보강을 골자로 외야 FA를 영입하려던 계획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KT는 최근 김재환(두산), 박건우(NC), 김현수(LG) 등이 도장을 찍은 상태지만, 팀 전력에 보탬이 되는 영입을 기조로 FA 시장을 계속 관망하고 있다. 이숭용 KT 위즈 단장은 운영팀장이 이미 황재균 선수와 3~4차례 만났고 나도 지난주 선수를 한번 만났다. 해를 넘기기 전까지 선수를 잔류시키는게 목표라며 장타력 있는 외야수들이 대거 도장을 찍은 상태지만 아직 우리팀은 FA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았다. 전력 보강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KT 위즈, V1 팬 페스티벌 행사 취소

프로야구 KT 위즈가 올 시즌 통합우승을 기념해 준비한 팬 페스티벌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16일 KT에 따르면 당초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던 이번 팬 페스티벌 행사를 이날 정부가 발표한 방역대응 비상조치에 포함된 대규모 행사, 집회의 방역수칙 강화에 따라 치르지 않기로 했다. 이번 팬 페스티벌 행사는 KT 선수단이 수원 화성행궁 일원서 관광 명소를 순환하는 열차인 화성어차를 타고 통합우승의 기쁨을 팬들과 나누는 형태의 카퍼레이드를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의 재확산세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방역지침도강화되자 아쉽게도 취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T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한국시리즈가 진출 팀들의 홈 구장이 아닌 서울 고척 스카이돔서 열리는 바람에 KT의 우승 장면을 수원이 아닌 서울에서 봐야 해 아쉬움이 컸다. KT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 타이브레이커 경기도 삼성과의 대구 원정서 치렀기 때문에 팬들로서는 이번 팬 페스티벌 행사 취소의 아쉬움이 유독 크게 다가온다. KT 관계자는 이번 팬 페스티벌서 카퍼레이드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팬 미팅 행사를 열 예정이었지만, 당국의 방역대응 비상조치에 따라 행사를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오늘 예정이었던 V1 페스티벌 선착순 신청 모집도 취소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이숭용 KT 위즈 단장, “팬들께 계속 기쁨 선사하는 야구단이 되겠다”

이숭용 KT 위즈 단장. 경기일보 DB 통합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쁩니다. 팬들에게 계속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KT 위즈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숭용 KT 위즈 단장(51)은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룬 소감을 전하며 전력 강화를 통해 왕조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선수시절 타선의 중심에서 맹활약하며 현대 왕조 구축에 앞장섰던 이 단장은 이제 KT 왕조의 시작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타격코치에서 단장으로 파격 승진 후 그 해 창단 첫 5할 승률 달성과 이듬해 포스트시즌 진출, 올해 통합우승을 단계적으로 이뤄낸 이 단장은 이 같은 성과가 전임 단장들이 만들어 놓은 구단 시스템으로부터 비롯됐다면서 공을 돌렸다. 이숭용 단장은 올해 우승은 각 구성원들이 저마다의 위치에서 제 몫을 너무 잘해준 결과물이라며 단장 취임 초기에는 프런트 업무가 처음이라 너무 힘들었지만 주위 도움으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단장은 최근 3년 꾸준히 성적이 좋아진 것은 나보다도 전임 단장님들의 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생각한다. 구단 시스템을 잘 정착시켜주신 전임 단장님들과 선수단을 잘 이끌어주신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숭용 단장은 우승의 달콤한 맛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특히 시즌 내내 팀의 발목을 잡은 장타력 보완과 평균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타선 개편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전했다. 구단 내부 회의를 통해 팀 현안과 타 팀의 전력 보강 상황을 확인해 시뮬레이션으로 예상 승수를 산출하고 있고, 퓨처스리그(2군)서 유망주들에게 좋은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단다. 이숭용 단장은 그 동안 신인 드래프트와 트레이드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내부에서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선수를 파악할 때 해당 선수의 은사를 찾아가 훈련 스타일과 절박함, 가정환경 등 기량 외적인 측면까지 봐왔다. 앞으로도 이런 디테일함을 바탕으로 전력을 다져 정상 수성을 위한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단장은 올해 KT 위즈파크에서 수원시민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지 못해 아쉽다. 매번 시민들께서 보여주신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많이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나겠다라며 팬이 있기에 프로야구가 존재한다. 코로나 시국에서도 야구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 일구대상 프로 지도자상 수상

이강철 KT 위즈 감독.경기일보 DB 프로야구 막내 KT 위즈를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이끈 강철 매직 이강철 감독(56)이 2021년 일구대상 프로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강철 감독은 9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의 2021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서 프로부문 지도자상을 받았다. 지난 2018년 말 KT의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첫 시즌인 2019년 팀을 6위로 이끈 뒤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2위로 사상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그리고, 3년 차인 올해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서 4전승 통합우승을 견인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 투수 출신 답게 피칭 디자인을 통해 탄탄한 선발진과 든든한 불펜진이 어우러진 철옹성 마운드를 구축했으며,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짜임새 있는 공격라인을 구축해 강철 매직의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올 시즌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키움ㆍ0.360)는 최고 타자상을 수상했으며, 최고 투수상에는 평균자책점 2위(2.63), 다승 공동 4위(14승)의 좌완 백정현(삼성)이 선정됐다. 이 밖에 김대유(LG)는 의지노력상, 최준용(롯데)은 신인상을 각각 받았다. 황선학기자

‘무관의 제왕’ 강백호, 조아제약 대상 수상으로 위안

KT 위즈 강백호.KT 위즈 제공 무관의 제왕 강백호(23ㆍKT 위즈)가 2021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수상했다. 강백호는 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서 대상과 함께 상금 1천만원, 트로피를 받아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개인 타이틀을 단 한개도 차지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신인왕 출신의 프로 4년차인 강백호는 올 시즌 정규리그서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과 16홈런, 102타점을 기록했고, 출루율 0.450, 장타율 0.521을 기록하는 등 리그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타격 5개 부문(타율ㆍ안타ㆍ타점ㆍ출루율ㆍ장타율)서 리그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고, 전반기 82경기를 치르며 4할대 타율을 유지해 역대 두 번째 4할 타자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소속팀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국가대표로 선발돼 1루수와 지명타자로 출전, 7경기 26타석서 타율 0.306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림픽 이후 타격 밸런스가 무너진 데다 9월 들어 극심한 슬럼프를 보이며 결국 1년 선배인 이정후(키움)에 타격 선두 자리를 내주고 다른 부문서도 1위 자리를 빼앗겼다. 개인 타이틀을 모두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강백호는 정규리그 1위를 결정짓는 삼성과의 타이 브레이커서 결승타를 날려 팀의 1위를 견인했고, 한국시리즈서도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위안을 삼았다. 올 시즌 강백호의 호성적 원동력은 고른 타구 분포가 지목된다. 젊은 타자지만 당겨치기 일변도 대신 밀어치기를 구사하며 다양한 구종과 코스의 투구에 대비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밀어친 타구비율도 35.7%로 리그 좌타자 중 5위에 올랐다. 밀어치기 비율이 뛰어난 타자 상당수가 한 시즌 한 자릿수 홈런에 머물렀지만, 강백호는 올 시즌도 두 자릿수 홈런과 2루타 3위(40개)를 달성하며 타자로서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체인지업 계열 변화구 타율만 0.288이었고, 나머지 구종 타율은 3할대를 훌쩍 넘으며 빼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강백호는 매년 개막을 앞두고 내 경쟁자는 나 자신이니 작년보다 더 잘하자고 결심한다. 내년에도 더 발전하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대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권재민기자

KT 고영표, KBO 페어플레이상… “프로로서 책임감 갖고 모범되는 선수 될터”

KT 위즈의 KBO리그 통합 우승을 이끈 토종 에이스 고영표(30)가 2021 KBO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최고의 해를 맞았다. 고영표는 KBO가 지난달 30일 상벌위원회 논의를 거쳐 7일 발표한 올해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 2017시즌 팀 선배인 유한준에 이어 KT 소속 두 번째다. 페어플레이상은 지난 2001년 제정돼 KBO 정규시즌서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진지한 경기 태도와 판정 승복으로 타의 모범이 돼 KBO리그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선수를 시상하는 상으로 의미가 깊다. 지난 2년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신한 뒤 올해 KBO리그에 복귀한 고영표는 26경기에 나서 166.2이닝을 투구하며 팀 국내 선수 최다인 11승(6패, 1홀드)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하는 빼어난 피칭으로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1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전체 3위이고 볼넷 1개당 탈삼진이 리그 최다인 4.92개에 이르며, 올해 선발등판한 25경기서 6회 이전에 강판된 경기가 단 한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더불어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한국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면서 4강서 일본 타선을 상대로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쳐 국제무대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는 활약을 보여줬다. 한국시리즈서는 선발 대신 팀을 위해 구원투수로 보직을 바꿔 3경기서 4.2이닝을 투구하며 통합우승에 기여하는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성실성이 돋보이는 고영표는 지난 2년간 사회복무요원으로 야구를 할 수 없는 상황서도 잔부상이 있었던 허리와 어깨 보강을 위해 매일 퇴근 후 근무지 인근 스포츠센터에서 2시간씩 보강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었고, 투구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노력으로 그동안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눈부신 피칭을 펼쳤다는 평가다. 한편 고영표의 시상은 오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서 진행되며,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고영표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돼 기분이 좋고 공정한 경기를 위해 힘써주시는 심판들과 야구 팬들께 감사드린다라며 프로선수로서 그라운드에서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려고 노력했고, 앞으로도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