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합우승에 1승 남았다…‘두산에 KS 3연승'

KT 위즈가 창단 첫 통합우승에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팀 KT는 1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KS) 3차전서 베테랑 2루수 박경수가 선제 결승 솔로 홈런 등 공ㆍ수에 걸친 맹활약과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를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기록,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통합우승을 눈앞에 뒀다. 지금까지 38번의 KS 역사상 첫 3경기서 3승을 먼저 거둔 11개 팀 중 우승에 실패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KT는 1회 1사 1루서 시리즈 100% 출루를 기록 중이던 강백호가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를 상대로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 2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최고참 유한준이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후속 타자인 제라드 호잉과 장성우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고, 배정대의 중전 안타 때 유한준이 홈으로 파고들었으나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빨랫줄 송구에 아웃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박경수가 풀카운트 접전 끝 미란다의 146㎞짜리 속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려 균형을 무너뜨렸다. KT 선발 데스파이네는 6회 1사 후 정수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박건우의 2루수 앞 땅볼 때 정수빈을 포스 아웃으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KT 벤치는 좌완 원포인트로 조현우를 투입, 김재환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고비를 넘긴 KT 타선은 7회 두산 이영하를 상대로 배정대와 박경수가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심우준의 유격수 앞 땅볼로 1사 1,3루 기회를 이어나간 뒤 조용호의 좌중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고, 계속된 1사 1,3루서 황재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두산은 8회 KT 3번째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1점을 만회했지만, KT는 9회 마무리 김재윤을 등판시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KT는 18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릴 4차전서 스윕 우승(4전승 우승)에 도전한다. 권재민기자

‘명품 수비’ 덕에 영그는 KT 위즈 통합 챔프의 꿈

KT 위즈가 첫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해 2연승으로 정상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원동력으로 수비의 안정이 꼽힌다. 리그 최고인 선발 마운드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과 함께 안정적인 수비가 돋보이고 있다. 올해 정규리그서 KT는 144경기를 치르며 112개의 실책을 범해 키움(129개), 한화(120개)에 이어 3위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특히 1루수 강백호와 유격수 심우준이 나란히 19개의 범실로 공동 5위에 올랐고, 3루수 황재균은 16개로 그 뒤를 이었다. 정규시즌과 달리 단기전에서는 투수력과 타력보다도 실책이 경기 성패를 좌우하지만 KT는 두 차례의 KS에서 단 1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는 깔끔한 수비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KT가 4대2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한 1차전은 두산의 두 차례 결정적인 실책이 득점으로 연결돼 승부를 갈랐다. 양팀이 득점없이 팽팽히 맞서던 4회말 KT 공격 상황 무사 1루서 두산 3루수 유한준의 땅볼을 놓친 것이 빌미가 돼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KT가 2대1로 리드한 7회에도 1사 2루 상황서 조용호의 유격수 옆 땅볼을 두산 김재호가 놓친 것이 이후 2실점으로 연결돼 팀 패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다음날 열린 2차전은 KT 박경수의 빛나는 수비가 1회초 상대의 선제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며 6대1 대승을 거두는 도화선이 됐다. KT 선발 소형준이 허경민과 강승호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맞은 무사 1,2루 위기서 페르난데스의 강한 타구를 2루수 박경수가 몸을 날리며 막아내 병살로 연결했다. 이후에도 KT 내야진은 2회 1사 1루, 3회 무사 1루 상황서 모두 병살타를 만들어내는 기민한 플레이로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뻔한 소형준을 구해냈다. 1~3회 연속 병살 플레이를 유도해낸 KT 내야진은 7회에도 한 차례 더 병살을 만들어내는 무결점 수비를 펼쳤다. 지난해 첫 가을야구에 진출해 치른 플레이오프(PO) 4경기서 6개의 실책을 범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단기전의 경우 실책이 승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해에 비해 선수들의 긴장감이 해소되고 집중력이 좋아졌다. 잔여 경기서도 이 같은 수비 기조를 유지해 통합우승을 이뤘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마법의 KT, 미란다 넘어 통합우승 9부능선 오른다

첫 한국시리즈(KS) 무대서 2연승으로 통합우승 달성이 유력해진 KT 위즈가 3연승 사냥에 나선다. KT는 17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과 KS 3차전을 갖는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타선의 응집력이 부활하면서 특유의 선발야구와 어우러져 지친 곰을 상대로 2연승을 기록, 챔피언 등극에 성큼 다가섰다. KT는 이번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3차전서 리그 최고의 선발투수인 아리엘 미란다를 만난다. 미란다가 어깨 통증으로 포스트시즌은 첫 등판이지만 KT로서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자칫 3차전을 내주면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기적을 만들어온 뚝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KT 타선은 정규시즌서 무서운 집중력으로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으나 지난 9ㆍ10월 팀 타율 0.259, OPS(출루율+장타율) 0.708로 극심한 부진을 보이면서 어렵게 KS에 직행했다. 이로인해 자칫 KS서 타격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하지만 KT 타선은 KS에서 정규시즌 선두를 질주할 때 보여줬던 무서운 응집력을 부활시키며 두산을 연파하고 정상 등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앞선 2경기서 100% 출루율을 보인 간판타자 강백호를 비롯, 1,2차전서 각각 결승 홈런포를 쏘아올린 배정대와 황재균 등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할 때 터지는 폭발력이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중심타자도 예외없는 희생번트와 런앤히트 등 선수들의 작전 수행능력이 어우러지면서 포스트시즌 9경기를 치르느라 지친 두산 마운드를 허물었다. KT는 시즌 내내 1선발로 활약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선발로 등판할 3차전서 승리하면 통합우승의 9부 능선을 넘게된다. 데스파이네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8.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40으로 평균치 이하지만, 3차례 모두 5이닝 이상을 버티는 등 노련미를 앞세워 팀 우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만약 3차전서 데스파이네가 초반에 무너질 경우 특급 계투진을 고루 기용해 실점감을 익히며 두산의 예봉을 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대은, 박시영, 주권 등 필승조와 히든카드 엄상백, 김민수 등 불펜진 상당수가 아직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1,2차전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소형준이 모두 6이닝 이상 투구하며 불펜 부담을 크게 줄여준 덕분에 언제든 인해전술 전략이 가능하다. 이에 반해 두산은 미란다 마저 무너질 경우 더 이상 내세울 선발 카드가 없어 KT의 스윕 우승(4전승 우승)이 유력하다. 3차전 결과에 따라 KT가 조기에 통합우승을 결정짓느냐, 아니면 두산이 대반격의 서곡을 울리느냐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kt 소닉붐, 허훈 복귀 ‘천군만마’…완성체 전력 구축

연고지 이전 첫 해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수원 kt 소닉붐이 마침내 에이스 허훈(26ㆍ가드)이 돌아와 완성체 팀 전력을 구축하면서 본격 정상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시즌 국내선수 MVP이자 프로농구 최고 인기 스타인 허훈은 지난 14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벌어진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2쿼터 초반 교체멤버로 시즌 첫 코트를 밟은 뒤, 22분 13초를 뛰면서 20득점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자유투도 8개를 얻어 모두 성공시켰고, 3점슛도 2개를 꽂아넣는 등 여전한 슛 감각을 과시했다. 허훈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 9월 25일 왼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어 1라운드를 통째로 날렸다. 당초 회복세가 좋아 10월 하순이나 이달초 복귀가 전망됐으나, 막판 회복에 시간이 걸리면서 출전 시기가 늦어졌다. 하지만 LG전을 통해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허훈은 그동안의 공백에도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기여하는 모습을 심어줬다. 올해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kt는 팀 전력의 핵인 허훈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양홍석, 김영환, 박지원에 FA로 영입한 정성우, 김동욱, 새로운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 신인 하윤기가 잘 조화를 이루면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kt는 15일 오전 현재 9승 5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서울 SK(9승 4패)에 0.5게임 차 2위를 달리고 있다. 허훈이 빠진 가운데도 선두 경쟁을 벌였던 만큼 그의 가세로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이번 시즌 5패 가운데 SK, 원주 DB와의 두 차례 대결서 모두 패했던 kt로서는 설욕과 함께 본격적으로 선두로 올라설 동력을 확보한 것이다. 허훈은 LG전을를 마친 뒤 당초 한 10분 안팎 만 열심히 뛰어보자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뛰면서 숨이 차 죽는줄 알았다라며 다시 코트를 달리면서 꿈만 같았고 재미있었다.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려 팀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동철 kt 감독은 (허)훈이가 공백이 있었지만 감각이 여전해 다행이다. 많은 옵션을 행사하는 선수로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 위를 걸을 정도로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허훈이 가세한 만큼 보다 다양한 공격 전술로 착실히 승수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KT 위즈, KS 데뷔전 승리로 우승확률 73.7%↑

프로야구 KT 위즈가 한국시리즈(KS) 1차전서 두산을 꺾고 KS 데뷔전 첫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KT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1차전서 두산을 상대로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7.2이닝 1실점 호투와 배정대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KS 역대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73.7%)을 놓고 볼 때 정상에 오를 전망을 밝게 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번 KS서 선발진을 쿠에바스를 필두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소형준, 배제성으로 구성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불펜으로 돌릴 만큼 여유가 있는 KT는 엄상백, 주권, 박시영, 이대은, 김재윤 등 불펜진도 든든해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가 투구수를 100개만 채우고 내려갔기 때문에 시리즈가 4차전을 넘기더라도 체력적인 부담없이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점도 호재다. 아울러 시즌 막판 부진으로 우려됐던 타격감 저하도 이날 선수들의 작전 수행능력과 클러치 상황에서의 집중력으로 타개했다. 이날 4회 두산 3루수 허경민과 7회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주자가 득점권에 나갔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하며 두산보다 안타를 1개 적게 치고도 승리했다. 특히 중심타선에 배치된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까지 이날 4회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키면서 한 방보다는 팀 플레이 위주로 타격을 펼치는 응집력이 돋보였다. KT 타선은 확실한 강타자인 강백호 외에는 상대 마운드에 위협을 줄 만한 거포가 없지만 이날 결승 홈런을 날린 배정대를 비롯해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하위타선의 뇌관 역할을 한 심우준 등이 팀이 필요할 때 제 몫을 다했다. 1차전 기선 제압으로 분위기가 고조된 KT는 첫 KS서 우승 달성과 역대 신생팀 최단기간 통합 우승의 새로운 역사를 계속 써내려갈 전망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달 31일 삼성과의 타이브레이커 경기부터 좋은 감을 느꼈고, 그 감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라며 두산이 실책 2개를 범한 반면 우리는 실책없이 경기를 마쳤다. 수원에서 고척까지 원정 오신 팬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밝혔다.권재민기자

쿠에바스 역투+배정대 결승포…KT 위즈 KS 첫승 견인차

프로야구 KT 위즈가 첫 한국시리즈(KS)에서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역투와 배정대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T는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KS 1차전서 선발 투수 쿠에바스가 7.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배정대의 홈런과 강백호의 3안타 등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4대2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1위 KT는 1군 리그 데뷔 7시즌 만에 처음 치른 KS서 첫 승을 거둬 통합우승을 향한 힘찬 출발을 보였다. 쿠에바스는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4회 KT 선발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이닝을 시작했다. 후속타자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재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외야 플라이 하나만 나와도 선제점을 허용할 수 있는 위기서 쿠에바스는 양석환과 박세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서 탈출했다. 반격에 나선 KT 타선은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4회 선두타자 강백호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후속 타자 유한준이 3루수 앞 땅볼을 쳤지만 두산 3루수 허경민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5번 타자 제라드 호잉은 곽빈의 초구 높은 속구를 희생번트로 연결시켰고, 주자들이 안전하게 진루하며 1사 2,3루 찬스를 이어갔다. 직전 공격서 1사 2,3루 기회를 허무하게 연속 삼진으로 날려버린 두산과 달리 KT 타선은 장성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두산은 막바로 이어진 5회초 반격서 1사 후 강승호의 중월 3루타와 김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6회까지 1대1로 팽팽히 맞서던 균형은 7회 KT의 선두타자 배정대에 의해 무너졌다. 배정대는 두산의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2구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KT는 심우준의 우전 안타에 이은 2루 도루 성공에 이어 조용호의 유격수 앞 땅볼때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 실책으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후속타자 황재균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심우준이 홈을 밟아 3대1로 점수차를 벌렸고, 이어진 2사 2루서 강백호가 두산 3번째 투수 이현승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빼앗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9회초 강승호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KT는 선발 쿠에바스에 이어 조현우, 김재윤이 차례로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으며, 타석에선 배정대와 함께 강백호가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과시했다. 권재민기자

창단 첫 KS 도전 KT 이강철 감독, 통합 챔프 도전 청사진 공개

프로야구 KT 위즈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KS)를 하루 앞둔 가운데 이강철 KT 감독은 KS 운영 청사진으로 윌리엄 쿠에바스의 1선발 기용과 고영표의 불펜행을 시사해 눈길을 모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S 미디어데이서 단기전 특유의 기세 싸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4승 2패로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강철 KT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2018년 두산서 각각 수석코치와 감독으로 한솥밥을 먹으며 당시 두산의 4년 연속 KS 진출과 준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또, 지난해 KT의 창단 첫 가을야구서 만난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은 김태형 두산 감독의 3승 1패 판정승으로 끝난만큼, 올해 두 감독의 인연에 프로야구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KS 같이 큰 경기에선 좋은 기를 가진 선수가 큰 영향을 끼치는만큼, 시즌 막판 좋은 기세를 보여준 쿠에바스에게 1차전 선발을 맡길 예정이라며 에이스 고영표는 시즌 막판 SSG전서 3이닝 불펜으로 기용돼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와 같은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1차전 선발로 영건 곽빈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며,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는 한 차례 불펜 등판을 거쳐 3차전 선발을 맡길 것이라며 다만 마지막까지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올해 KS가 몇차전에서 끝날지를 묻는 질문에도 양팀 감독은 자신에 찬 발언으로 서로를 견제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리는 최대한 빨리 우승하는 편이 낫기 때문에 빨리 끝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4승 2패로 우리가 우승할 거라 자신한다라며 초반 승기를 잡으면 스윕승(4승 무패)까지도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 밖에 양팀 대표 선수들의 우승공약에도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두산 포수 박세혁은 사비를 털어 잠실구장을 카페처럼 만들어 팬들을 초청해 함께 커피를 마시는 자리를 마련할 거라고 말했고, 1루수 양석환은 KS 1차전 선발투수 곽빈과 함께 선글라스를 끼고 분위기를 띄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KT의 주장 3루수 황재균과 간판타자 1루수 강백호는 팬들 앞에서 춤을 추겠다고 우승공약을 내세웠다. 또, 강백호는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패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KS에 꼭 올라와 주길 바랐고, 복수 기회를 잡게 됐으니 꼭 복수하겠다라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KT 위즈, 두산 상대 첫 통합우승 도전…“이날을 기다렸다”

2021 신한은행 SOL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엠블럼. 2021 프로야구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KT 위즈가 오는 1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준PO), 플레이오프(PO)를 거친 정규시즌 4위 두산과 최종 우승 다툼을 펼친다. 1년 만의 포스트시즌(PS) 리턴 매치로, KT는 지난해 정규리그 2위로 PO에 올랐으나, 4위 두산에 1승3패로 져 첫 KS 진출이 무산됐었다. 그리고 1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이번에는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게 됐다. KT로서는 설욕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KT는 지난달 31일 삼성과의 정규시즌 1위 결정전 후 지난 3일 소집돼 KS를 준비했다. 날씨와 코로나19 탓에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한 연습경기 일정에 다소 차질을 빚었으나, 정규시즌을 치르느라 지친 선수들로서는 체력을 비축할 여유를 가졌다. 반면 두산은 정규리그 종료 후 하루를 쉬고는 두 차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3차례 준PO, PO 2경기의 강행군으로 체력 소모가 많았다. KT의 올 시즌 가장 큰 장점은 데스파이네ㆍ쿠에바스ㆍ고영표ㆍ배제성ㆍ소형준 등 탄탄한 선발진에 엄상백ㆍ김민수ㆍ주권ㆍ이대은ㆍ조현우ㆍ박시영ㆍ김재윤 등 든든한 불펜진이다. 두산은 외국인 선발투수들이 막판 전력에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에이스인 미란다가 KS에 복귀할 예정이어서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마운드 전력에서는 KT가 앞선다는 평가다. 관건은 타력이다. 올 시즌 거포 없이도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리그 1위에 오른 KT는 그러나, 9월 말부터 한 달간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으며 고전했다. 다행히도 시즌 막판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13일의 휴식기로 다시 타격감이 떨어지지 않았을 지가 변수다. 이에 반해 두산은 PS 7경기서 가공할 타선의 폭발력을 과시했다. PS서 두산 주전 10명은 253타수 86안타, 팀 타율 0.340의 맹타를 과시했다. 특히 테이블 세터 정수빈(0.353ㆍ6타점)과 페르난데스(0.469ㆍ12타점)가 공격 물꼬를 트고, 4번 김재환(0.370ㆍ6타점), 6번 허경민(0.375), 하위 타선 강승호(0.370ㆍ7타점), 박세혁(0.500)까지 나무랄데 없는 막강 화력을 뽐냈다. 첫 KS에 나서는 KT로서는 1차전 기선 제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막강 선발 투수력이 두산의 타선 집중력을 막아내야 하며, 타선 역시 정규시즌 선두를 질주할 때처럼 응집력을 보여줘야 한다. 여기에 황재균ㆍ유한준ㆍ박경수ㆍ장성우 등 고참들의 역할과 강백호ㆍ배정대ㆍ호잉이 제 몫을 해줘야 한다. 한편, KT 지휘봉을 잡기전 2년간 두산에서 코치를 맡아 누구보다도 상대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이강철 감독의 강철 매직과 여우곰 김태형 감독이 벌일 지략 대결도 관심사다. 이강철 감독은 PS에서 두산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2년 연속 가을야구에서 만나게 됐다. 선수들 모두 지난해 PO에서 두산을 상대한 경험이 있어 멋진 승부를 기대한다. 정규시즌 1위의 자부심을 갖고 통합우승을 기필코 이루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황선학기자

‘야속한 날씨ㆍ코로나19’…KS 앞둔 KT, 실전감 변수에 고민

프로야구 KT 위즈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날씨와 코로나19 때문에 연습경기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실전감각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T는 당초 다른 팀들이 포스트시즌을 벌이는 틈을 타 지난 8ㆍ9일 김해에서 롯데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가진 뒤, 11일 수원서 한화와의 한 차례 경기로 14일 KS 개막까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8일 롯데 선수가족의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으로 연습경기가 취소되면서, 부랴부랴 서산서 한화와 9일 연습경기 일정을 잡았으나 우천으로 취소됐다. 다행히 한화 측의 배려로 11ㆍ12일 수원서 이틀간 경기를 치르기로 했으나, 연습경기 일정 차질에 따라 장시간 이동을 하느라 선수단의 피로감만 쌓이게 됐다. 더욱이 8ㆍ9일 예정됐던 롯데와의 연습경기는 잠재적인 KS 1ㆍ2선발을 등판시키고 11일 한화전은 불펜투수 데이를 만들어 투수진의 컨디션을 점검하려 했으나 계획이 모두 어그러졌다. 선발투수들이 투구 후 일반적으로 약 4~5일간 휴식일을 갖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11ㆍ12일에 등판하는 선발투수는 잠재적인 KS 3ㆍ4선발일 가능성이 높다. KS 1ㆍ2선발이 연습 경기서 구원 등판하거나 불펜서 연습 투구를 한다고 해도, KS 1차전까지 날짜가 촉박해 많은 공을 던질 가능성이 낮아 리허설 없이 무대에 올라야 한다. 지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서 대등한 경기력을 보인 원동력이 각각 1ㆍ3차전에 선발 등판한 소형준과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전서 선발투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에 적은 실전 투구 후 KS 마운드에 올라야 할 1ㆍ2선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시즌 막판 타격감 저하에 시달린 타자들도 실전감을 찾고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지만 야속한 날씨 때문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현재 KT 투수진서 KS 경험이 있는 투수는 엔트리 승선이 불투명한 베테랑 안영명 밖에 없는데다, 그마저도 지난 2006년 한화 시절 경험한 것이다. 타자 중에서도 최고참 유한준과 백업포수 허도환 정도가 KS 출전 경험이 있을 뿐이어서 큰 경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통합우승의 관건이다. 경험부족 문제는 지난해 두산과의 PO 4차전서 주루 실수와 송구 실책으로 이어지며 탈락의 아쉬운 결과물을 낳았다. KT가 연습경기 차질의 악재를 딛고 창단 첫 KS 우승반지를 낄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권재민기자

KT 안방마님 장성우의 꿈…‘한국시리즈 우승 포수가 목표’

KT 장성우. KT 위즈 제공 시즌 초반에만 해도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상에 올라 기쁩니다.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가 되는게 목표입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안방마님 장성우(32)는 정규시즌 우승의 기쁨을 이 같이 밝히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 홈플레이트에 앉아있겠다고 다짐했다. 장성우는 지난 2015년 5대4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2016년을 제외하면 매 시즌 100경기 이상 출장해 팀의 안방을 지켰고, 리그 정상급의 블로킹 능력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장타능력을 KT에서 발휘하고 있다. 장성우를 향한 이강철 KT 감독의 신뢰도 두텁다. 우타 거포가 없는 팀 사정상 올 시즌 460타석 중 4번타자로 94타석, 6번타자로 141타석을 소화했고, 수비 이닝도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4위에 해당하는 841이닝을 소화했다. 장성우는 감독님께서 매번 제게 너는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격려해 주시고 편하게, 자신있게 플레이를 하라고 복돋아 주신다. 사실 지난해 타율 0.278에 13홈런을 기록하면서 타격에서 나만의 노하우가 생긴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성적이(타율 0.231, 14홈런) 그리 좋지 않아 팀에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성우는 비교적 강한 어깨를 갖고 있어 도루저지율이 준수하지만, 도루저지에 욕심을 내기 보단 투수들을 편하게 리드하면서 KT가 지난 2~3년간 강팀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다. 롯데 시절 강민호(현 삼성)에 밀려 백업 포수로 주로 나섰으나 당시에도 인정받았던 수비력이 최근 더욱 원숙해졌다는 평가다. 장성우는 2019년 도루저지율이 30.4%를 기록한 후, 지난해 23.9%에 이어 올해 23%까지 내려갔지만 오히려 팀 평균자책점은 더욱 좋아졌다라며 도루저지율이 낮아지더라도 투수들이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게 돕는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팀내 최고참인 (유)한준이 형이 지난 2014년 넥센(키움 전신) 소속으로 한국시리즈서 삼성에 패한 뒤 다시 기회가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기회가 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찾아왔다며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한다고 조언해줬다. 현재 우리팀 1군 선수 중 우승반지를 가진 선수가 아무도 없다. 한국시리즈 우승은 신이 허락해 줘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 우승기회를 꼭 잡고 싶다고 피력했다. 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