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 설 명절 어떻게 보내나?

올 시즌 1군 무대에 오르는 프로야구 10구단 kt wiz 선수단은 올 설을 어떻게 보낼까? 일본 미야자키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kt는 최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동국대 등과 연습경기를 가지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범경기가 보름 여 앞으로 다가온만큼 주전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최종 담금질이 한창이지만 kt는 설 명절을 맞이해 간단한 행사를 진행, 선수들의 사기를 충전한다는 계획이다. 16일 kt에 따르면 선수단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18일 가고시마로 이동해 저녁식사를 마친 뒤 윷놀이를 즐길 예정이다. 고된 훈련으로 지쳐있는 선수들에게도 민족 대명절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배려인 셈이다. 윷놀이를 마친 뒤에는 레크레이션 시간을 갖는다. kt 관계자는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설 당일인 19일 오전에는 합동차례를 진행한다. 합동차례에 이어 명절 음식을 나눠 먹는 시간도 갖는다. 이후 kt는 2차 캠프지인 가고시마에서의 첫 훈련에 돌입한다. 오후에는 카모이케 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조성필기자

‘센스 만점’ 주루 플레이… 주전 경쟁 자신감

주루 센스가 있어요. 프로야구 kt wiz의 내야수 문상철(24)은 같은 팀 동료 외야수 김민혁(20)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야구는 이런저런 운이 크게 작용하는 경기다. 하지만 주루만은 운과 그다지 관계없다. 도루를 하거나, 후속타자 타격시 한 베이스를 더 가고 못 가는 것은 순전히 선수 자신의 능력일 따름이다. 이 능력은 슬럼프 없이 항상 일정하며 천부적으로 타고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순간적인 상황 포착, 정지 상태에서 곧바로 전력 질주를 할 수 있는 순발력 등은 십수 년을 훈련한다고 한들 별로 발전이 없다는 게 야구계의 속설이다. 더욱이 현대 야구에서 주루의 중요성은 점점 강조되고 있다. 주루 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많을수록 여러 작전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주루 센스가 뛰어난 김민혁의 존재는 kt에 있어 보물과도 같다. 김민혁은 자신의 장점으로 기동력을 꼽는다. 즉 뛰는 야구에 자신이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김민혁은 지난해 퓨처스(2군) 북부리그 68경기에 나서 27도루를 기록했다. 이는 김사연(81경기 37도루)에 이어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출루율도 0.426으로 높아 상대하는 투수 입장에선 여간 까다로운 상대가 아닐 수 없었다. 김민혁은 이런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달 16일 시작된 미야자키 1군 스프링캠프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민혁은 타격 연습을 하던 중 오른쪽 손목에 부상을 입었고, 치료를 위해 지난달 27일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이후 치료에 매진한 김민혁은 아직 타격 훈련에 임할 정도는 아니지만 별 통증은 없다. 현재는 코어 운동 등 강화훈련에 주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혁이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차기 위해선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올 시즌 kt의 주전 외야수로 확정된 선수는 1군 경험이 풍부한 이대형 정도다. 김민혁은 김사연, 김동명, 신용승, 송민섭 등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이다. 우리 나이로 이제 겨우 스물 한 살. 이 같은 경쟁이 부담으로 다가올 법도 한데 정작 김민혁은 태연하다. 대주자로 경기에 나선다 해도 상관 없습니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겸손하면서 담담했지만, 기백이 넘쳤다. 조성필기자

kt wiz 김상현, 청백전 3경기 연속 안타

프로야구 kt wiz의 외야수 김상현이 자체 청백전에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상현은 10일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 오쿠라가하마 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세 번째 청백전에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청팀의 4번 타자로 출전한 김상현은 0대1로 뒤진 4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트린 데 이어 6회초 볼넷을 골라 진루했다. 이로써 김상현은 세 번의 청백전에서 8타수 5안타를 기록해 새 시즌 기대감을 더했다. 내야수 김동명도 이날 경기에서 1안타를 추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투수 중에는 신진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백팀 네 번째 투수 이준형은 삼진 2개를 솎아내며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고, 청팀 안상빈도 피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1개에 최고 구속 150㎞에 이르는 직구를 뿌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들 외에도 김기표, 심재민, 최원제가 무실점 호투했다. 이날 경기를 관전한 kt 관계자는 신인급 투수들의 컨디션이 점차 올라가는 모습이었다며 타격 부분은 팀배팅에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7회 제한 경기로 치러진 이날 청백전에서는 두 팀 합쳐 총 11개의 안타가 나왔지만 투수들이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 1대1로 승부를 가리진 못했다. 조성필기자

‘특급 마무리 투수’ 비상 준비

프로야구 kt wiz의 신인 투수 홍성무(22)에게 2014년은 잊을 수 없는 한해다. 그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유일하게 대표팀에 발탁돼 기라성 같은 프로 선배들과 약 보름간 생활했다. 국제무대 선발 데뷔전도 가졌다. 비록 약체이긴 하나, 그는 홍콩과의 예선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차지함에 따라 홍성무는 병역면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었다. 홍성무가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kt도 쾌재를 불렀다. 당시 홍성무는 2015 신인 우선지명을 통해 kt행이 확정된 상태로, 조범현 감독은 그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150㎞에 육박하는 빠른 직구를 갖췄기에 충분히 활용 가능할 것이란 계산에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그동안 홍성무가 통증을 호소해 오던 오른쪽 팔꿈치에서 뼛조각이 발견된 것. 홍성무는 수술보단 주사치료를 받길 원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젊은 투수의 미래를 위해 수술을 결정했다. 결국 홍성무는 지난해 11월 6일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 이후 홍성무는 재활에만 전념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진행했다. 그는 현재 통증은 전혀 없다. 아직 피칭을 해보진 않았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다만 몸무게가 크게 늘어 고민이라고 했다. 현재 그의 몸무게는 110㎏ 정도로 95㎏이었던 수술 전과 비교하면 무려 15㎏이나 증가한 상태다. 홍성무는 시즌 전까지 기존 몸무게로 되돌린다는 계획이다. 홍성무는 지난 8일 필리핀으로 재활을 떠났다. 그는 이달 말까지 이 곳에서 하프피칭을 소화하며 팔꿈치 상태를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실전피칭에 서둘러 돌입하진 않을 것이란 게 kt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감독님께서도 홍성무가 서둘러 복귀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며 말 그대로 재활단계다. 현재는 몸을 완벽히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성무는 올 시즌 중간계투나 마무리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는 어느 보직을 맡게 되든 크게 상관은 없다며 일단은 재활을 잘 마치고 1군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kt 용병 마르테, 팀 청백전서 연타석 홈런

프로야구 제10구단 kt wiz의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새 시즌 전망을 밝혔다. kt는 8일(한국시간) 일본 미야자키현 휴가시의 오쿠라가하마 구장에서 두 번째 청백전을 가졌다. 지난 6일 열린 첫 번째 청백전(7이닝)과 달리 6이닝 제한 경기로 진행된 이번 경기에서 마르테는 연속 솔로포를 터뜨리며 청팀의 5대0 완승을 이끌었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마르테는 백팀 선발 장시환을 상대로 첫 아치를 그려냈다. 손맛을 본 마르테는 1대0으로 앞선 3회초에서도 110m짜리 홈런을 터트려 청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청팀은 마르테 외에도 김상현이 3타수 3안타, 송민섭이 3타수 3안타 2도루를 기록하는 등 공격력이 백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돋보였다. 백팀에서는 조중근이 3타수 1안타, 김동명이 2타수 1안타 활약을 펼쳤다. 투수는 청팀의 박세웅, 정대현, 고영표, 이성민 등이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백팀의 장시환은 비록 1자책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최고 구속 148㎞의 직구를 바탕으로 커브, 스플리터 등을 구사하며 코치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고,이창재(1이닝 무실점 2탈삼진) 역시 안정적인 제구력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이날 수비에서도 첫 청백전과 달리 안정적이었으며, 특히 내야 땅볼 처리 능력이 좋았다는 전언이다. kt 관계자는 전 경기보다 전반적으로 향상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조성필기자

공수주 3박자 겸비… ‘차세대 거포’ 기대감

2015 프로야구 개막이 4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프로야구 10개 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미국, 일본 등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다. 캠프에서는 팀 내 주전이 되기 위한 치열한 내부 경쟁이 펼쳐진다. 올 시즌 1군에 합류하는 제10구단 kt wiz는 일본 미야자키에 캠프를 차렸다. kt 선수들에게 미야자키는 경쟁의 장(場)인 동시에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하지만 부상 등 안타까운 사연을 안고 이 땅을 밟지 못한 이들이 있다. kt의 미래라 불리는 영건 3인방 문상철, 홍성무, 김민혁이다. 이들은 현재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생에서 완생으로 거듭날 영건 3인방을 소개한다. 1. 차세대 5툴 내야수 문상철 문상철(24)은 배명고 시절 아시아청소년야구대회 우승 멤버로 활약했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유망 내야수 출신이다.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전체 42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됐으나, 프로행을 마다하고 고려대 진학을 택했다. 대학에서 기량을 쌓은 문상철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특별 우선지명을 통해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은 대졸 내야수임에도 무려 1억3천만원이나 됐다. 타격, 파워, 수비, 송구, 주루 능력을 고루 갖춘 그의 기량이 인정된 결과다. 하지만 문상철은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시름해야 했다. 허벅지 햄스트링, 늑골 골절 등 부상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 첫 18경기에서 홈런 9개를 쏘아 올리며 kt의 중심타자로 활약했지만, 부상 앞에선 어쩔 도리가 없었다. 문상철은 대학 한 시즌 내내 치를 경기를 두 달 만에 소화하다 보니 몸에 과부하가 걸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대구 1차 마무리 캠프에서는 허리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훈련을 접을 수밖에 없었고, 제주도에서 열린 2차 마무리 캠프는 참여조차 못했다. 이 허리부상의 여파는 미야자키 1군 캠프까지 이어졌다. 그는 재활이 필요하다는 조범현 감독의 판단 아래 한국땅에 남아야 했다. 꾸준한 치료와 재활을 병행한 문상철은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몸 상태를 70% 정도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문상철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살이 쪘었는데, 이제야 원상복구가 된 느낌이다라고 만족해 했다. (살이 빠져) 타격시 파워가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엔 원래 이 정도 몸무게를 유지해 왔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웃었다. 프로 2년차에 접어든 문상철은 올 시즌 주전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자신의 포지션인 3루에 빅리그 7년 경력의 외국인 선수 앤디 마르테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1군 경험이 전혀 없는 문상철로서는 이래저래 불리할 수밖에 없다. 타 포지션으로 눈을 돌려도 어디 만만한 곳이 없다.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 영입된 장성호, 김상현, 이대형 등 쟁쟁한 선배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문상철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그는 내 역할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정해주실 것이다. 그저 주어진 현재에 최선을 다 할 뿐이다라며 지난 한해 부상 스트레스가 너무도 심했다. 몸 관리 잘해 이번 시즌은 건강하게 치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