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33)의 kFIP(한국 기준 수비무관 평균자책점)가 높아지고 있다. 저마노는 국내 복귀 후 가진 2경기에서 3점대 초반의 kFIP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최근 평균자책점이 오르면서 kFIP도 어느새 4.66으로 동반 상승했다. 최근 3경기에서 홈런을 3개나 내준 탓이다. 저마노는 지난 9일 인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허용했다. 2회 박정권과 정상호에게 각각 한방씩 얻어맞았다. 지난달 28일 목동 넥센전에서 윤석민에게 우월 홈런을 맞은 데 이어 올 시즌 2ㆍ3번째 피홈런이었다. 이날 7이닝동안 4점을 내준 저마노는 다행히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길 순 있었으나, 피홈런으로 인한 kFIP 상승은 불가피했다. 저마노는 kt에 합류하기 이전까지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산하 트리플A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하며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타고투저로 악명 높은 퍼시픽 코스트 리그(PCL)에서 저마노가 기록한 평균자책점 2.83은 마이너리그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가운데 7위에 해당했다. 다만, FIP가 4점대로 높았다. 역시 피홈런의 영향이 컸다. 그는 선발로 나선 11경기에서 홈런 10개를 맞았다. 한 경기에 3개나 맞은 적도 있다. 당시 저마노는 원정 경기에서 많은 홈런을 내줬다. 피홈런 10개 가운데 무려 8개가 원정 경기에서 나왔다. 이는 그가 속해있던 타코마 레이너스의 홈구장 체니 스타디움이 투고타저에 가까운 투수 친화 구장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체니 스타디움은 득점팩터(타자ㆍ투수에게 얼마나 유리한가를 나타내는 척도)가 88로 PCL 16개 팀 중 14위였다. 저마노는 KBO리그에서도 타자 친화 구장으로 알려진 서울 목동구장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홈런을 맞았다. 저마노가 크리스 옥스프링 외에 마땅히 믿을 만한 자원이 없는 kt의 현 선발진에 보다 보탬이 되기 위해선 피홈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조성필기자
kt wiz 내야수 박기혁(34)이 7시즌 만에 홈런을 때렸다. 박기혁은 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0대3으로 뒤진 4회말 주자 없는 2사 상황에서 상대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의 133㎞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호 아치이자 지난 2008년 9월13일 대구 삼성전 이후 2천517일 만에 쏘아 올린 홈런포였다. 대구상고를 졸업한 박기혁은 2000년 신인 2차 2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안정된 수비를 인정받아 2004년부터 팀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그는 2008년 113경기에 나서 타율 0.291를 기록하면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대표로 선발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부상 여파로 48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이후 내리막길에 걸었다.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기혁은 kt로 이적해 타율 0.284를 기록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6월 이후 45경기에서 타율 0.341를 기록하는 등 리그 정상급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조성필기자
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홈팀 kt wiz가 삼성 라이온즈에 1대6으로 뒤진 7회말 무사 1루. 6회초 수비부터 장성우와 교체돼 포수 마스크를 낀 김종민(29)이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삼성 선발 차우찬이 서 있었다. 스트라이크-볼-볼-파울-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가 펼쳐졌다. 이어 6구째 직구가 바깥쪽으로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밀어쳤고, 타구는 1,2루 사이를 깨끗이 가르며 그의 프로 1군 무대 생애 첫 안타가 됐다. 1986년생으로 우리 나이 서른에 터뜨린 첫 안타라 김종민으로서는 의미가 남달랐다. 그는 이날 8회말 1사 1,2루에서 2루 주자 이대형을 불러들이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 프로 첫 타점도 올리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대전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김종민은 우여곡절 끝에 2009년 넥센 히어로즈에 신고 선수로 입단했지만, 한 시즌 만에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육군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고양 원더스 창단 멤버로 다시 방망이를 움켜쥐었다. 성장을 거듭한 그는 2014년 kt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다. 1년 동안 퓨처스리그(2군)에서 뛰며 꿈을 키웠고, 마침내 6월26일 1군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렇다고 당장 경기에 나설 수 있던 건 아니었다. 주전 포수 장성우가 있기에 출전 기회가 쉽사리 오지 않았다. 간간이 대수비로 출전할 뿐이었다. 지난달 10일 다시 2군 통보를 받은 김종민은 열흘 만인 21일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7월30일 목동 넥센전과 2일 수원 롯데전에선 비록 안타를 때리진 못했지만, 꿈에 그리던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 그리고 1군 무대를 밟은 지 꼬박 40일 만인 이날 첫 안타와 타점을 챙기는 감격을 맛봤다. 팀은 4대9로 패했으나, 2015년 8월4일 삼성전은 김종민에게 잊을 수 없는 경기가 됐다. 조성필기자
1위와 꼴찌 간 맞대결. 전력 차이는 현격했다. 프로야구 최하위 kt wiz가 4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마운드의 난조로 선두 삼성 라이온즈에 4대9로 패했다. 선발 저스틴 저마노가 5이닝 6피안타 6실점(3자책)으로 부진했고, 이어 등판한 정성곤은 3이닝 4피안타(1홈런) 3실점을 당했다. 연승 행진을 마감한 kt는 시즌 65패(31승)째를 떠안았다. 지난 등판(29일 목동 넥센전, 5이닝 5실점)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저마노는 이날 명예회복을 노렸으나, 2회 들어 제구가 흔들리면서 대거 6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삼성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석민과 이승엽에게 내리 사사구를 내줘 무사 만루에 몰린 것이 화근이 됐다. 결국 저마노는 후속 타자들에게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헌납하고 대량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수비진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저마노의 실점은 더욱 불어났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정성곤은 7회초 무사 만루에서 삼성 이홍련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은 데 이어 8회 나바로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3회까지 상대 선발 차우찬의 구위에 눌려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한 타선도 이후 8안타를 때리며 분전했지만, 마운드의 부진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디 마르테가 한 가운데에 몰린 차우찬의 145㎞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고, 7회 1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선 장성호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지만 벌어진 점수 차가 워낙 컸다. 이후 kt는 8회 2사 1,2루에서 김종민이 시즌 첫 안타를 적시타로 연결하면서 1점을 따라붙는데 그쳤다. 반면, 삼성 선발 차우찬은 6.1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5패)째를 따냈다. 신인 구자욱은 4회초 주자 없는 2사 상황에서 저마노로부터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려 2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프로야구 1군에 처음 올라온 타자가 기록한 최다 경기 연속 안타 기록과 동률이다. 1987년 이정훈(당시 빙그레 이글스)이 신인으로서 데뷔 첫해에 22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조성필기자
2015년 5월2일. 당시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장성우(25)에게는 잊지 못할 저녁이었다. 대전 한화전이 끝나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구단으로 부터 트레이드 통보 전화가 걸려왔다. 행선지는 신생구단 kt wiz였다. 상상조차 해보지 못 한 일이었다. 이날 kt와 롯데는 무려 9명이 이동하는 KBO리그 역대 가장 큰 규모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 중심에는 장성우가 있었다. 당시 장성우는 낯선 곳(수원)에서 지내야 한다는 게 걱정이다라며 얼떨떨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장성우는 부산에서 태어나, 이 곳에서 학창 시절(감천초경남중경남고)을 보낸 부산 사나이다. 프로 생활도 부산을 연고로 둔 롯데에서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러브콜도 있었지만, 어릴 적부터 꿈꿔 온 롯데 유니폼과 견줄 바가 못됐다. 그는 200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2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장성우는 초중고교를 거치며 단 한 번도 주전에서 밀린 적이 없었다. 본격적으로 포수 마스크를 쓴 중2 이후부터는 포수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경남고 시절에는 각 구단 스카우트와 대학 감독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런 그에게도 프로의 벽은 높았다.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에게 밀려 줄곧 백업 포수로 뛰어야 했다. 어느덧 프로 8년차에 접어들었으나, 팀 내 위상은 변함이 없었다. 1루수로도 뛰어봤지만, 그에겐 낯선 옷이었다. 만년 유망주에 머물던 장성우는 조범현 kt 감독을 만나면서 제2의 야구인생을 꽃피웠다. 출장시간이 늘면서 탁월한 볼 배합을 바탕으로 한 투수 리드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 그와 호흡을 맞춘 투수들은 호투할 때면 항상 장성우의 리드가 좋았다고 말한다. 타석에서는 이적 후 65경기에서 타율 0.295, 홈런 8개, 타점 44개를 기록했다. 지난 2일 롯데전에서는 6회말 무사 상황에서 프로 데뷔 후 첫 두 자릿수 홈런포를 쏴 올렸다. 친정팀을 상대로 만년 2인자에 머물렀던 설움과 유망주 딱지를 떼는 시즌 10호 대포였다. 장성우는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며 항상 응원해주시는 kt 팬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프로야구 10구단인 kt wiz의 선전을 기원하는 수원 kt wiz 시민 서포터즈 페스티벌 2015가 2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수원시 주최, 경기일보 주관, 경기도와 kt wiz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 김동근 수원시 제1부시장, 박광온 국회의원,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김진훈 kt wiz 단장, 한규흠 수원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장유순 수원시야구연합회장 등 내빈과 시민, kt 서포터즈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공식행사에 앞서 김주일 kt 응원단장과 lady wiz 응원단, 마스코트인 빅과 또리가 무대에 오르자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환영했고, kt 공식 응원가 배우기와 명예 시민응원단장을 선발하는 등 모두가 하나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김동근 수원시 부시장은 환영사에서 KBO리그가 후반기로 접어들며 kt가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좋은 성적을 거두며 힘을 내고 있다며 kt가 수원시의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함께 응원하며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박수영 행정1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kt가 영원한 막내가 아니라 무서운 막내로, 다크호스가 아니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명성을 떨치기 위해서는 10번째 선수인 시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kt팬 모두의 열렬한 응원을 통해 수원시가 광주나 부산, 대구보다 더 뜨거운 야구의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 뒤 열린 축하공연에서는 걸그룹 나인뮤지스를 시작으로 오렌지캬라멜, 엠블랙 등 인기 아이돌그룹의 공연이 이어져 행사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홍완식기자 이모저모 마스코트 빅또리 응원 열기 후끈 ○수원 kt wiz 시민 서포터즈 페스티벌이 열린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는 오후 1시부터 응원가와 안무를 배우는 시간이 마련돼 관중들이 함께 호흡. 김주일 kt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공식 마스코트 빅과 또리는 혼신의 치어리딩으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 시간이 지나면서 응원가와 안무를 따라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면서 열기가 고조. 김주일 응원단장은 응원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가르쳐 주는 기회가 마련돼 너무나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 게임도 하고 일일커플도 되고~ ○명예시민 응원단장 선발 이전 후보자를 추리고자 진행된 눈치 게임. 참가자 장창영(29)씨와 오혜린(20여)씨가 나란히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김주일 응원단장의 주선으로 오늘의 커플로 선정. 경품으로 6시부터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지는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관람권을 얻은 이들은 함께 관람할 예정이었으나, 시간이 여의치 않아 끝내 함께 자리하진 못 했다는 후문. 시민응원단장에 일곱살 최다솔 양 ○이날 행사에서는 명예시민 응원단장을 뽑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 4명의 어린이가 최종 경합을 벌인 가운데 치어리더 못지않은 안무실력을 선보인 최다솔(7)양이 명예시민 응원단장으로 선출. 최양의 아버지 최일락(36)씨는 아이가 평소에도 안무를 곧잘 따라하는데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며 흐뭇한 미소. 경품으로 kt wiz 잔여 홈 경기 티켓을 얻은 최양은 아빠, 엄마와 꼭 경기장에 오겠다고 소감을 밝혀. 강속구 던지기 등 부대행사 인기 ○kt wiz 시민 서포터즈 페스티벌이 열린 수원실내체육관 주변에는 포토존, 페이스페인팅, 강속구 던지기, 스트라이크 존, 배트 배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려 성황.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은 kt의 공식 마스코트인 빅과 또리, 치어리더인 lady wiz 응원단과 함께 사진을 찍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즐거운 모습. 자녀들과 함께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 김일권씨(34율전동)는 야구 관람에 앞서 페스티벌을 찾았는데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열려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흐뭇한 표정. 리틀야구단 댄스배틀 눈길 ○공식행사에 앞서 열린 kt wiz 응원배우기에서는 영통구 리틀야구단과 권선구 리틀야구단의 댄스배틀이 열려 눈길. 영통구와 권선구 리틀야구단 꿈나무들은 이날 홈경기 입장티켓을 획득하기 위해 kt 공식 응원가에 맞춰 그동안 갈고닦은 응원 실력을 뽐내. 김주일 kt 응원단장이 유쾌한 입담으로 분위기를 띄우자 야구 꿈나무들은 응원 율동은 물론 막춤 댄스를 선보여 폭소. 열정적인 춤사위를 뽐낸 양팀은 kt 입장티켓을 획득. 홍완식ㆍ조성필기자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는 선발이 강한 팀이 유리하다. 144경기를 치르려면 선발이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 한다. 만약 선발이 조기에 무너진다면 불펜 요원이 뒤를 책임져야 한다. 이처럼 선발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을 때 긴 이닝을 책임져야 할 투수를 롱 릴리프라고 부른다. 과거에는 패전 처리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였지만, 최근에는 필요성과 기여도를 인정받고 있다. 짧게는 2이닝, 길게는 4~5이닝까지 던질 수 있는 투수가 기용된다. kt wiz에는 조무근(24)이 이 역할을 맡고 있다. 선발진이 불안한 kt는 외국인 선수 크리스 옥스프링(38)과 저스틴 저마노(33)가 원투 펀치로 자리하고 있지만, 토종 선수들의 존재감이 떨어진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왼손 투수 정대현(24)이 선전해줬으나, 7월부터 1승2패 평균자책점 8.65로 부진하다. 지난 1일 수원 롯데전에서도 정대현은 선발로 나섰지만, 2.1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 흔들린 마운드를 조무근이 지켰다. 3회부터 등판한 그는 3.2이닝을 삼진 5개를 솎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시즌 6승을 따냈다. 특히, 120㎞대 중반의 종슬라이더는 마치 포크볼처럼 떨어지면서 롯데 타선의 헛방망이질을 연신 유도해냈다. 이효봉 Sky Sports 해설위원은 조무근의 슬라이더는 떨어지는 각이 크기 때문에 타자 입장에서는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시즌 프로 데뷔한 조무근은 키 198㎝, 몸무게 114㎏의 거인이다. 상원고 졸업 후엔 불러주는 프로 구단이 없어 성균관대에 진학했다.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선 2차 6라운드에서 kt의 지명을 받았다. kt 유니폼을 입고 난 뒤 원조 장신 투수로 이름을 날린 정명원(키 188㎝) 투수 코치의 조련을 받고 달라졌다.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한 그는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하면서 팀의 허리를 든든히 책임지고 있다. 믿을맨으로 거듭난 조무근은 시즌 초반보다 등판 간격이 좁아졌지만,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집중해서 던지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kt wiz가 창단 후 가장 화끈한 타격쇼를 선보이며 30승 고지를 밟았다. kt는 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장단 23안타를 터뜨리며 19대6으로 크게 이겼다. 23안타는 창단 후 한 경기 최다 안타로 종전 7월10일 삼성전에서 나온 18안타를 넘어선 기록이다. 선발 전원이 처음으로 모두 홈을 밟으면서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7월10일 수원 삼성전과 6월11일 사직 롯데전에서 기록한 16득점이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30승64패를 기록한 kt는 5연패 사슬도 함께 끊었다. 댄블랙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부진을 겪었던 중심타선이 모처럼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 앤디 마르테(4타수 3안타)-김상현(4타수 2안타)-윤요섭(4타수 3안타)은 홈런 2방 포함 8타점을 합작했다. 특히 마르테와 김상현은 팀이 8대0으로 앞선 3회말 창단 3번째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7번 타자로 출장한 장성우도 홈런 2개 포함 5타수 4안타로 홀로 6타점을 쓸어담았다. 6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총 4개의 대포를 가동한 kt는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 타이를 이뤘다. kt는 앞선 6월9일과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홈런 4방씩을 쏘아 올린 바 있다. kt는 2회말 타자일순하며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인 7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4번 김상현을 시작으로 총 11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얻어냈다. 선발 정대현(2.1이닝 3실점)의 난조로 3회초 3점을 헌납하긴 했지만, kt는 3회말 공격에서 추가 5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정대현에 이어 3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조무근은 3.2이닝을 삼진 5개를 솎으며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번째 구원승을 올렸다. 조범현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끝까지 응원을 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하다며 연패를 끊고 8월 첫날 좋은 스타트를 하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승리투수가 된 조무근은 팀이 힘들 때 도움이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kt와 롯데의 경기가 열린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는 무더운 여름을 맞아 kt wiz GiGA LTE 워터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야구장 내 응원단상에 워터 캐논을 설치해 경기 중 홈런, 득점 상황일 때 관중들에게 시원한 물대포를 발사했다. 예상보다 많은 홈런과 득점이 쏟아지면서 kt 관계자들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한 관계자는 득점이 저조할 경우를 대비해 안타나 출루 시에 물대포를 쏘려는 계획까지 세웠으나, 괜한 걱정을 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조성필기자
kt wiz는 오는 8월1일부터 이틀간 kt wiz GiGA LTE 워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벌어지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맞춰 총 3부로 진행된다. 경기 시작 전에 열리는 1부에서는 경기장 옆 위즈가든에 설치되는 워터존(Water Zone)에서 워터워킹볼, 맥주 및 수박 빨리 먹기 대회, 치어리더와 함께 하는 수중 외나무다리 대결과 축하공연이 진행된다. 2부는 경기 중에 진행된다. 야구장 내 응원단상에 워터 캐논(Water Cannon)을 설치해 경기 중 홈런, 득점 상황일 때 관중들에게 시원한 물대포를 발사한다. 또한, 이닝 이벤트 시 wiz shower라는 이름으로 열광적인 응원과 함께 물총 등을 이용한 샤워파티를 연다.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되는 3부에서는 응원단상에 디제이 박스를 설치해 전광판 라이브 화면과 조명을 활용해 클러빙(Clubbing)을 한다. kt 관계자는 팬들이 더운 여름 야구장에서도 시원하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 같은 이벤트를 매년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조성필기자
kt wiz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가 한국 무대를 밟은 이래 최악의 투구를 했다. 저마노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11개를 맞고 5실점했다. 5실점은 삼성 라이온스 소속으로 뛰던 2011시즌 포함 개인 한 경기 최다실점이며, 11피안타 역시 최다 불명예 기록이다. 저마노의 부진 속에 kt는 4대6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필 어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이달 초 합류한 저마노는 복귀전이었던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21일 한화전에서도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40km 정도지만 좌우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가 위협적이란 평가가 따랐다. 그러나 이날 저마노는 이전 경기에서 보여준 투구와 거리가 멀었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시즌 첫 패를 떠안은 저마노의 평균자책점은 1.29에서 3.31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1회부터 실점을 안은 저마노는 1대4로 앞선 3회말 무사 1루에서 박병호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맞으며 고전을 예고했다. 박병호의 홈런은 시즌 32호로 중앙 전광판 한 가운데를 맞힐 정도로 대형 아치였다. 비거리는 130m. 저마노는 4대3으로 쫓긴 4회말 무사 1,3루에서 넥센 유한준과 10구까지 가는 대결을 벌였으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동점을 허락했다. 이어진 1사 1루에선 박병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힘겹게 5이닝을 채운 저마노는 마운드를 홍성용에게 넘겼다. 팀의 패배 속에 빛이 바랬으나 박경수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1회초 2사 1,2에선 상대 선발 송신영을 상대로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뽑았고, 3회초 2사 1루에서 비거리 115m짜리 우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장성우는 4타수 1안타에 그쳤으나, 1안타를 타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