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 재건 위해서라면’…경기 전 상대 선발ㆍ트래킹 데이터 제공하는 SSG 전광판

경기 전 타자들의 이미지 트레이닝 효과도 있고, 컨디션 점검을 겸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3일 오후 3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홈팀 SSG 랜더스 선수들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사이 전광판은 두 칸으로 나뉘어 왼쪽에는 활자와 숫자가, 오른쪽에는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왼쪽에는 타격 훈련을 하는 선수들의 타구 속도, 발사 각도, 회전수, 비거리가 나오고 있었다. 이날 메이저리그 출신 추신수(40)는 타구 속도 150㎞ 초반~160㎞ 중반대, 발사각도 16~33, 회전수 1천500~3천 전후의 수치를 보였고 비거리 110~120m짜리 홈런성 타구도 심심찮게 때려냈다. 오른쪽 화면에는 이날 선발 투수인 다니엘 멩덴(KIA)의 투구 모음 영상이 송출됐다. 이날 SSG 프런트는 멩덴의 최근 두 경기 투구인 5월11일 LG전, 5월18일 SSG전 영상을 틀었다. 멩덴이 속구계열 투구 구사율이 51.8%이며, 체인지업 구사율이 적은 반면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 계열이 높다는 점을 강조한 영상이었다. 공교롭게도 멩덴은 지난 5월18일 SSG전서 5이닝 9피안타 9실점 9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당시 멩덴이 포심보다 투심을 많이 구사하고 슬라이더 구사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경기서 다시 포심 위주 투구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 이미지 트레이닝이 꼭 필요했던 참이었다. SSG 프런트는 매번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시간에 맞춰 이 같은 데이터와 영상을 전광판에 송출하고 있다. 오후 6시30분 경기인 평일 홈 경기의 경우 선수들이 오후 2시30분부터 4시10~20분까지 약 2시간 가량 훈련하기 때문에 이미지 트레이닝과 자기 분석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효과가 높다는 평가다. SSG 타선은 올 시즌 팀 홈런 108개로 선두 NC에 1개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 평균 공격 수치를 100으로 계량화 한 wRC+도 105.5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추락을 딛고 올해는 과거 왕조 시절 영광을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SSG 관계자는 경기 준비 과정서 선수들에게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심해 전광판을 활용하게 됐다며 현장 훈련과 프런트의 데이터 야구가 결합된 풍경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프로야구, 올림픽 ‘노메달 악재’ 속 10일 재개…본격 순위싸움 돌입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2020 도쿄올림픽서 한국야구가 노메달로 실망감을 안긴 가운데, 코로나19와 올림픽 휴식기로 한달 가량을 쉰 프로야구가 10일 재개된다. KBO리그는 한국 대표팀의 올림픽 부진과 지난달 초순 터진 일부 선수들의 방역지침 미준수 일탈 등 악재가 겹쳐 자칫 지난 2004년 병역비리 파동 당시의 최악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팀들은 후반기 치열한 순위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KT 위즈가 45승30패, 승률 0.600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LG, 3위 삼성(이상 2경기 차), 4위 SSG 랜더스(4.5경기 차)가 뒤를 쫓고 있어 후반기 초반부터 쫓는 자와 쫓기는 자 간의 순위 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여진다. 선두 KT는 데스파이네ㆍ고영표ㆍ배제성ㆍ소형준ㆍ쿠에바스로 짜여진 선발진이 리그 최고 수준이다. 불펜도 마무리 김재윤과 셋업맨 주권이 안정 궤도에 올라있고, 올 시즌 히트상품인 박시영에 엄상백, 이대은의 합류로 뎁스가 두터워졌다. 그러나 타선은 리그 타격 1위인 강백호(0.395)를 제외하면 폭발력을 갖춘 타자가 없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팀 홈런 61개와 장타율 0.394로 리그 5위권 이내 팀 중 가장 뒤처진다. 이에 KT는 외야수 휴식기 이전 알몬테를 방출하고 한화 출신 제라드 호잉을 영입, 승부수를 띄웠다. 호잉을 통해 외야 교통정리와 중심 타선 강화의 두 토끼를 잡겠다는 계산에서다. 호잉은 10일 경기부터 선발 우익수로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왕조 재건에 나선 SSG는 선발 투수들의 역할에 후반기 성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전반기 선발 3명이 부상으로 동시 이탈했음에도 타선의 힘으로 4위의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선두권 도약을 위해서는 확실한 선발카드가 필요하다. 다행히 새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가 휴식기 서머리그에 두 차례 등판해 8이닝 무실점으로 기대감을 갖게 했고, 전반기 내내 감초 역할을 수행한 오원석과 최민준도 예열을 마쳤다. 불안한 내야수비와 선발진 문제만 극복한다면 SSG도 충분히 대권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권재민기자

‘요코하마 참사’…한국 야구, 도미니카에 패해 노메달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 한국 야구 대표팀이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서 패해 노메달로 마쳤다. 한국은 7일 오후 일본 도쿄 요코하마 스타디움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서 1회와 8회 대량실점하며 도미니카에 6대10으로 패해 대회를 4위로 마감했다. 한국은 선발 김민우(한화)가 선두타자 에밀리오 보니파시오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고, 후속타자 에릭 메히아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과정서 보니파시오가 3루 도루에 성공해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김민우는 3번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좌월 투런포, 4번타자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으며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그리고 5번타자 요한 미에제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조기강판됐다. 이어 올라온 차우찬(LG)은 멜키 카브레라에게 좌전 안타, 호세 바티스타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찰리 발레리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내주며 1회를 0대4로 뒤진 채 마쳤다. 그리고 한국은 1회 공격서 타석에 들어 선 이정후(키움)가 1사 1루서 2루수 직선타 병살로 물러나며 초반부터 경기가 꼬였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2회 선두타자 김현수(LG)의 중월 2루타와 박건우(두산)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따라갔다. 이어 4회에도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김현수가 우월 솔로포를 때려내며 2대4로 점수차를 좁혔다. 그 사이 투수진은 6회 2사 후 미에제스에게 중전 안타, 카브레라에게 우월 2루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줬지만 고우석(LG)과 박세웅(롯데)이 이어던지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한국은 기어이 6회 역전에 성공했다. 2대5로 뒤진 상태서 선두타자 양의지(NC)의 중전 안타와 김혜성(키움)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박해민(삼성)의 중전 적시타로 3대5를 만들었다. 이어진 무사 1,3루서 허경민의 1루 땅볼로 한 점차까지 추격했으며 1사 2루서 박해민의 3루 도루와 상대 투수 폭투를 묶어 5대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현수와 대타 오재일(삼성)이 연속 볼넷으로 2사 1,2루를 다시 만들었고 강백호(KT)의 중전 적시타로 6대5로 역전했다. 그러나 한국 투수진은 8회 무너지며 동메달을 목에 걸 기회를 날렸다. 조상우(키움)에게서 마운드를 넘겨 받은 베테랑 오승환(삼성)이 선두타자 제이손 구즈만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이닝을 시작했다. 보니파시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고, 메히아를 1루 앞 내야안타로 내보매며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고비를 넘기면 승리까지 팔부능선을 넘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승환이 급격히 무너지며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로드리게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1루를 채웠지만 2사 만루서 오승환이 폭투를 범하며 6대6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3루서 프란시스코가 2타점 중월 2루타를 때려 6대8 역전을 허용했으며, 미에제스의 좌월 투런포까지 터지며 6대10으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오승환은 김진욱(롯데)으로 교체됐고, 결국 경기는 한국의 4점차 패배로 막을 내렸다. 요코하마 참사라 불릴 정도로 졸전의 연속이었고, 지난 4일 일본과의 준결승전과 5일 미국과의 패자부활전 준결승,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세 경기 중 한 경기만 잡아도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지만 그마저도 3연패를 당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 한편, 한국야구는 올림픽에서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이후 2000년 시드니 대회 동메달과 2008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권재민기자

한국 야구, 결승 진출 좌절…미국에 2대7 패배

한국 야구 대표팀이 미국과의 패자준결승서 투타의 엇박자로 패배하며 올림픽 결승 문턱서 주저앉았다. 한국은 5일 도쿄 요코하마 스타디움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패자준결승전서 미국에 2대7로 패했다. 한국 선발 이의리(KIA)는 2회 2사 2루서 허용한 중전 적시타와 4회 제이미 웨스트브룩에게 맞은 솔로포로 2점을 내줬지만 5회까지 버티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선은 5회 1사 후 허경민(두산)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김혜성(키움)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박해민(삼성)의 좌전안타로 1대2로 따라갔다. 그러나 강백호(KT)의 2루수 앞 병살타로 동점에 실패했다. 찬스를 놓친 대가는 가혹했다. 한국은 6회 5실점하며 무너졌다. 6회 한국은 바뀐 투수 최원준(두산)이 선두타자 토드 프레지어에게 볼넷을 내주고 강판됐다. 차우찬(LG)이 에릭 필리아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지만, 다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삼성)이 웨스트브룩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에 몰렸고 마크 콜로스베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점수차가 1대3으로 벌어졌다. 후속타자 닉 앨런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국은 조상우(키움)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잭 로페즈의 좌전 안타로 4점째를 허용했고, 에디 알바레즈를 1루수 앞 땅볼로 잡아냈지만 3루 주자가 홈인하며 1대5로 뒤진 채 2사 2,3루를 맞았다. 여기서 타일러 오스틴이 한국의 비수를 꽂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는 1대7로 기울었다. 한국 타선은 뒤늦게 7회 박건우(두산)의 좌전 안타와 오지환(LG)의 중월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서 김혜성의 1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는 결국 5점차 패배로 끝났다. 한국은 오는 7일 오후 12시 같은 장소서 도미니카 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그러나 도미니카의 선발투수로 과거 SK(SSG 전신) 소속으로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를 정복하고 일본 최강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 앙헬 산체스가 등판할 예정이라 최악의 경우에는 노메달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권재민기자

한국 야구, 한일전서 2-5 패…‘약속의 8회’ 없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올림픽 4강전 한일전서 패배하며 금메달 결정전 직행에 실패했다. 한국은 4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4강전서 8회 고우석(LG)이 무너지며 2대5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선발 고영표(KT)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3회 선두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카이 타쿠야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허용했고 야마다 데츠토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에 몰렸다. 결국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5회에도 선두타자 야마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고 사카모토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맞아 1사 3루에 다시 몰렸고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두 점째를 내줬다. 한국 타선은 일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꽁꽁 묶여 5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혔다. 그러나 6회 선두타자 박해민(삼성)이 좌전 안타를 날렸고, 좌익수 곤도 겐스케가 공을 뒤로 흘린 사이 2루에 안착했다. 곧바로 강백호(KT)가 야마모토의 포크볼을 밀어쳐 유격수 옆을 뚫는 안타를 때리며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진 무사 1루서 이정후(키움)가 우익선상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양의지(NC)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LG)가 중전 적시타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8회 고우석이 1사 1루서 곤도의 병살타성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서 1루를 정확히 밟지 못해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 무라카미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카이에게 또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를 허용했고, 야마다에게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주자일소 2루타를 맞아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한국은 오는 5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서 미국과 패자부활전을 치른다. 이 경기서 승리하면 오는 7일 오후 7시에 다시 금메달 결정전서 일본을 만나고, 패배할 경우 같은 날 오후 12시에 도미니카 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미국전 선발로 이의리(KIA)를 예고했다.권재민기자

10일 재개 프로야구 KTㆍSSG, 서머리그 통해 경기감 조율

프로야구 KBO리그가 오는 10일 재개하는 가운데 경인지역 연고의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후반기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12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리그 중단 후 수원 KT 위즈파크서 이틀 훈련, 하루 휴식으로 훈련해 왔다. 그러나 이 기간 1군 코칭스태프와 2군 선수단서 확진자가 발생해 1군 선수단 전원이 자가격리 위기에 놓이기도했지만, 방역 절차 준수로 다행히 훈련 중단 위기는 모면했다. KT는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해 1군 선수단 상당수가 지난달 30, 31일 KIA와의 2군 서머리그 2연전에 나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첫 경기서 선발 배제성을 필두로 소형준, 엄상백, 박시영, 김재윤의 릴레이 호투로 득점 없이 비겼다. 2차전서는 김태훈의 우월 투런포와 중견수 배정대, 포수 장성우의 적시 2루타로 5대4로 승리했다. 서머리그를 마친 KT 1군은 이번 주부터 다시 수원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며 오는 10일부터 재개될 키움과의 원정 3연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또한 SSG는 이번 주말까지 1군 선수단이 서머리그를 모두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달 30,31일 고양(키움 2군)과의 2연전서 각각 6대7과 1대2로 패했지만, 외국인 선발투수 윌머 폰트와 샘 가빌리오가 각각 3이닝을 1실점,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여기에 필승조 불펜인 김상수, 서진용, 박민호, 장지훈 등도 모두 실점하지 않아 후반기를 기대케 했다. 이어 3일부터는 잠실서 두산과 서머리그 3연전을 진행 중이다. 오는 6,7일 인천 홈에서 한화와의 2연전까지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SSG는 서머리그 일정이 모두 수도권에서 열려 선수들이 무더위 속 이동에 따른 피로감을 갖지 않게 된 것도 소득이다. 전반기를 선두에서 마친 KT와 4위를 기록한 SSG 모두 올 시즌 대권 도전을 꿈꾸고 있어 올림픽 후 재개될 후반기 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된다. 권재민기자

‘김현수 끝내기’…한국 야구, 도미니카에 4대3 승리

13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온 야구서 금메달 수성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이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서 진땀승을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일본 도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1라운드서 도미니카를 상대로 9회말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1회 선발투수 이의리(KIA)가 선두타자 에밀리오 보니파시오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멜키 카브레라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후속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 타석서 폭투를 범하며 선제점을 내줬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고, 후안 프란시스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호세 바티스타마저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1회 공격서 선두타자 박해민(삼성)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고, 강백호(KT)가 좌월 2루타를 때려내며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정후(키움)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양의지(NC)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2,3루서 김현수(LG)와 오재일(삼성)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4회 이의리가 로드리게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프란시스코에게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1대3으로 끌려갔다. 9회초에는 박세웅(롯데)이 선두타자 에릭 메히아를 볼넷으로 걸어보내자 마무리 오승환(삼성)을 올리는 강수를 뒀다. 오승환은 1루 견제 실책으로 무사 3루를 허용했지만, 두 타자 연속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마지막 타자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9회 선두타자 최주환(SSG)이 상대 2루수 실책성 안타로 출루했고, 대주자 김혜성(키움)이 도루를 성공시키며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박해민이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2대3으로 점수차를 좁혔고, 이어진 무사 1루서 강백호의 2루수 앞 땅볼로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맞았고, 이정후가 다시 좌월 2루타를 때려 3대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2루서 양의지의 2루수 앞 땅볼로 2사 3루를 만든 한국은 김현수의 우월 끝내기 안타로 4대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오는 2일 오후 12시 같은 장소서 조별예선 1차전 상대였던 이스라엘과 경기를 치른다. 권재민기자

[우리가 최고] 대학야구 시즌 2관왕...황금기 맞은 성균관대

야구는 타고난 재능보다 노력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스포츠입니다. 선수들에게 이 점을 강조한 게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연수 성균관대 감독(59)은 올 시즌 팀의 2021 KUSF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과 제76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연수 감독은 지난 2001년 모교인 성균관대 감독으로 부임해 올해까지 20년간 트로피 20개를 가져왔다. 올해는 프로구단 1차 지명이 유력한 4학년 에이스 주승우를 비롯해, 선수권대회 MVP인 안방마님 천현재(이상 4년), 차기 에이스로 기대받는 3학년 이준호, 2학년 이용헌, 내야 전 포지션을 넘나들며 5할대 타율로 공ㆍ수 양면에서 활약한 3학년 이한별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성균관대의 이번 왕중왕전 우승은 지난 2019년 이후 2년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선수권대회 정상 등극도 2년만이자 통산 10번째다. 성균관대는 이연수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 대학야구에서 약체였으나, 지난 20년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매년 프로에 지명되는 선수들도 적게는 1명, 많게는 5명에 이른다. 대학야구는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프로에 못 간 선수들이 진학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암흑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연수 감독은 오히려 프로에 가지 못한 선수들이 대학에서 성장해 성인 무대서 자리를 잡는 과정을 볼 수 있다며 대학야구의 가치가 여전히 빛난다고 말한다. 이연수 감독은 과거 선수 시절 SSG 랜더스의 전신인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반복 훈련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에 부임 이후 대학 야구에서 손꼽힐 정도로 훈련량이 많은 팀을 만들었다. 반복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팀의 수비와 투수들의 제구는 두드러진 성장세로 이어졌고, 이는 성균관대의 황금기를 여는 동력이 됐다. 성균관대는 평일에는 오전ㆍ오후ㆍ야간조로 나눠 각 2~3시간씩 훈련한다. 주말에는 토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구슬땀을 흘린다. 방학에는 훈련 시간에 여유가 있으나 학기 중에는 선수들이 수업을 받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표에 따라 훈련조를 나눴다. 다행히 성균관대 야구장은 조명이 설치돼 있어 타 학교보다는 훈련 여건이 나은 편이다. 이연수 감독은 이전과 달리 학교 위상이 높아지면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아져 보람을 느낀다라며 학생들을 잘 가르쳐 프로 지명과 대회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계속 잡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권재민기자

양의지 끝내기 사구…한국 야구, 이스라엘에 6대5 끝내기 역전승

13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온 야구서 금메달 수성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이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서 진땀승을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일본 도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연장 10회 양의지의 끝내기 사구로 6대5 역전승을 거뒀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전ㆍ현직 메이저리거들과 마이너리거들로 구성된 팀으로 지난 2017년 WBC 풀A(서울 라운드)서 한국에 1대2 패배를 안겼다. 당시 이스라엘은 8강인 풀E까지 올라 강호 쿠바를 잡는 등 이변을 일으키며 강렬한 인상을남겼다. 한국은 이날 선발 원태인(삼성)이 2회까지 호투했지만 3회 선두 타자 미치 글레이저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스콧 버첨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메이저리그 올스타 2루수 출신인 이안 킨슬러가 원태인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를 때려냈다. 이스라엘은 1회 선발 존 모스콧이 선두 타자 박해민(삼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부상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고, 뒤이어 올라온 좌완 제이크 피쉬맨이 한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한국은 4회 원태인이 선두타자 블레이크 게일런에게 중전 안타를 맞자 과감하게 사이드암 투수 최원준(두산)을 올려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 공격서 2사 후 강민호(삼성)가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후속타자 오지환(LG)이 우월 동점 투런포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한국은 6회 1사 후 최원준이 대니 발렌시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게일런을 유격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라이언 라반웨이에게 중월 2점 홈런을 맞아 4대2로 끌려갔다. 7회 공격서 한국은 선두타자 이정후(키움)와 김현수(LG)가 백투백 홈런을 때려내며 4대4 동점을 만들었고, 1사 후 오재일(삼성)이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황재균(KT)이 2루 땅볼로 아웃당하는 사이 오재일이 2루로 진루해 2사 2루를 만들었고 오지환의 중견수 방향 2루타로 5대4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9회 마무리 오승환(삼성)이 1사 후 라반웨이에게 다시 우월 홈런을 맞으며 5대5 동점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10회 승부치기서도 마운드에 올라 무사 1,2루서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급한 불을 껐다. 한국 타선은 10회 승부치기서 황재균이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며 끝내기 찬스를 맞았다. 오지환이 3루 뜬공으로 물러나 찬물을 끼얹는 듯 했지만 허경민(두산)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사 만루를 만들었고 결국 양의지(NC)가 초구에 끝내기 사구를 맞으며 6대5로 경기를 끝냈다. 진땀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서 미국을 상대로 B조 2차전을 치른다.권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