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한달 만에 청룡기야구 우승 이끈 홍석무 유신고 감독

“제 능력의 100%를 쏟아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찍 전국대회 우승을 달성했지만 앞으로도 우직하게 선수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고교야구 명가’ 수원 유신고 사령탑을 맡은지 한 달여 만에 첫 대회인 청룡기고교야구대회 우승을 이끈 홍석무 감독(38)은 남다른 리더십과 뚝심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유신고는 지난 25일 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서 2연패에 도전한 서울 충암고를 3대1로 꺾고 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노력하고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이성열 감독님이 지휘봉을 내려놓으신 뒤 우리 팀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타 팀의 경우 오랜기간 감독을 맡으신 분이 떠나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켜 기쁘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달 10일 전임 이성열 감독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바톤을 이어받았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프로 입단을 꿈꿨던 그는 2011년 모교인 유신고에 프로 입단 테스트를 보기 위해 방문했다가 기간제 교사 모집 소식을 듣고 고심 끝에 프로의 꿈을 포기했다. 이후 교사 겸 수석코치로 11년간 이성열 감독을 보좌해 전성기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홍 감독은 “(이성열) 감독님 밑에서 선수단을 관리하는 법을 많이 배웠다.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친근하게 대하고 있다”며 “또 선수들이 야구 실력에 앞서 인성을 갖춰야 한다는 철학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유신고는 굴곡이 많았다. 지난 2월 대구 전지훈련에서 15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돼 4일 만에 철수했고, 청룡기 직전까지 특급 선수가 없다는 이유로 약체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홍 감독은 체계적인 훈련과 적절한 로테이션으로 팀을 시즌 첫 정상에 올려놓았다. 홍 감독은 “영상 분석을 통해 선수들의 유형을 파악한 뒤 신체구조에 맞게 자세를 교정하고 있다. 또한 개인별 강점을 조합해 팀 전술에 녹여내려 노력하고 있다. 청룡기서도 발이 빠른 타자들을 기용해 주루 플레이로 부족한 장타력을 커버했다”며 “투수진은 지난 2019년 황금기를 함께한 유종겸 코치를 다시 모셔와 제구력 중심 훈련을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홍석무 감독은 “청룡기 우승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좋은 흐름 속 더욱 도전적인 플레이를 시도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다음달 대통령배와 봉황기 대회서도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웅기자

수원 유신고, 3년 만에 청룡기야구 정상…‘명가’ 저력 입증

‘야구 명가’ 수원 유신고가 3년 만에 청룡기 우승트로피를 품으며 고교야구 최강의 저력을 과시했다. ‘초보 사령탑’ 홍석무 감독이 이끄는 수원 유신고는 지난 25일 밤 서울 목동구장에서 막을 내린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서울 충암고를 3대1로 제압했다. 2019년 소형준(현 KT)과 허윤동(현 삼성) 등을 앞세워 창단 첫 해당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후 3년 만이다. 유신고의 이번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지난 2월 대구 전지훈련에서 15명의 선수들이 무더기로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4일 만에 철수했다. 또한 충암고의 윤영철, 덕수고의 심준석과 같은 특급 선수가 없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28년간 팀을 이끈 이성열 감독이 일신상의 이유로 최근 갑자기 물러난 뒤, 11년 동안 코치를 맡았던 홍석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유신고는 1차전 비봉고에 1대0 신승을 거둔 이후 마산고(5-3), 성남고(4-1), 경기고(6-3), 배재고(13-2)를 차례로 꺾으면서 점차 조직력을 끌어올렸고, 막강 전력의 충암고 마저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유신고의 우승 비결은 안정적인 투수 운영이 꼽힌다. 이번 대회서 에이스 박시원(3승), 조영우(2승)를 중간 계투로 기용해 체력을 안배했다. 문정환, 류건우, 송지환, 옥태민, 이기창 등을 선발로 내세운 뒤 중반부터 둘을 활용해 지키는 야구를 했다. 그 결과 박시원과 조영우는 경기당 3~4이닝만 소화하면서 각각 5경기, 6경기에 출전해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또 팀 타율 0.284의 타선은 제 때 점수를 뽑으며 안정적인 지원을 해줬다. 특히 김승주(0.364), 조장현(0.364)이 8안타, 박태완(0.389), 변헌성(0.350)이 7안타를 생산하며 활약했다. 비록 팀 홈런 1개에 장타율이 0.377에 그쳤지만, 6경기 동안 52안타를 뽑아내는 ‘소총부대’의 힘으로 정상을 정복했다. 홍석무 감독은 “감독을 맡고 얼마 안돼서 우승하게 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비봉고와 첫 대결서 생각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아 힘들었는데 결승전까지 점차 경기력이 나아지는 모습에 뿌듯했다”며 “(박)시원이와 (조)영우의 투구 수를 조절한 것이 주효했다. 다음 달 치러지는 대통령기와 봉황대기도 잘 준비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유신고는 박시원이 최우수선수(MVP)상, 조영우가 우수투수상, 이기창이 수훈상, 감독상 홍석무, 지도상 민유기 부장, 공로상 임승규 교장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영웅기자

선두 SSG·4위 KT, 주중 3위 LG·2위 키움과 4강 ‘빅뱅’

KBO리그 상위 4팀이 7월 마지막 주중 3연전서 맞대결을 펼친다. 선두 SSG 랜더스는 3위 LG 트윈스를, 4위 KT 위즈는 2위 키움 히어로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26일부터 3연전을 갖는다. 최근 8연승을 달리며 59승3무26패(승률 0.694)로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SSG는 껄끄러운 상대 LG와 마주한다. 2주 전까지 2위 키움, 3위 LG에게 맹추격을 당하며 각 1.5경기, 4경기 차까지 쫓겼던 SSG는 7월 13경기에서 12승1패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두 팀과 경기 차를 각 5경기, 6.5경기 차로 벌렸다. SSG는 이번 시즌 LG를 상대로 5승4패로 우위에 있다. 그러나 두 팀은 3차례 3연전서 스윕이 없을 정도로 매 경기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3연전서 위닝시리즈 이상을 기록한다면 선두 굳히기가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막강 선발진이 강점인 SSG는 ‘원투펀치’ 김광현과 폰트가 LG전에 나서지 않지만 이태양과 오원석이 든든히 마운드를 지킨다. 또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노경은과 부상 복귀한 문승원, 특급 마무리 서진용이 좋은 구질을 선보이고 있어 힘을 보탤 전망이다. 아울러 오는 27일 이반 노바의 대체 선수인 모리만도 역시 1군 합류를 앞두고 있어 마운드가 더욱 견고해졌다. 그러나 타격 부진은 숙제다. SSG는 7월 타격에서 팀 타율 0.239로 9위에 머물러있다. 27일 모리만도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인 교체 야수 라가레스의 방망이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한편, 키움과 주중 홈 3연전에 이어 주말 3위 LG와 만나는 KT는 이번 주가 상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주 내야수 심우준에 이어 장준원 마저 전력에서 이탈해 어려운 한주를 보낸 KT는 신본기가 유격수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으나, 타력이 둘에 비해 약한 것이 흠이다. KT는 탄탄한 선발진과 중간 계투진을 바탕으로 위기를 타개할 계획이다. 소형준, 고영표, 엄상백이 좋은 투구를 보이고 있고 데스파이네가 부진 탈출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또 지난달 합류한 벤자민 역시 2일 두산전과 8일 롯데전서 2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김민수, 박영현, 심재민, 이채호, 주권 등 중간 계투진과 마무리 김재윤 등 불펜진도 안정을 찾고 있어 상위권 팀들과의 중요한 6연전을 해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이번 시즌 3강 체제로 고착화 되고 있는 KBO리그가 이번 주중 상위 4팀의 맞대결을 통해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볼 일이다. 김영웅기자

경희대, 12년 만에 대학야구선수권 ‘정상 헹가래’

경희대가 제77회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12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석현 감독대행이 이끄는 경희대는 22일 충북 보은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선발투수 김정현의 1실점 호투와 김주승(4타수 2안타 5타점), 정원영(5타수 3안타 3타점)의 활약 등 11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송원대를 13대1로 대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경희대의 우승에 기여한 김주승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상, 김정현은 우수투수상, 정원영은 수훈선수상, 김무성은 타점상(17개)과 타격 2위(0.419)상, 이석현 대행은 감독상, 오경록 체육부장은 공로상을 각각 수상했다. 경희대는 2회초 2점을 먼저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이재용이 볼넷으로 진루한 뒤, 이승진이 좌전안타를 기록했으나 윤성호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박서정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든 2사 만루서 정원영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3회말 송원대가 1사 2루서 박성언의 좌익수 옆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경희대는 막바로 이어진 4회초 1사 3루서 정원영이 적시타를 날려 다시 1점을 얻었다. 2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경희대는 6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선두 타자 이승진이 몸에맞는 볼로 진루한 뒤 윤성호의 희생번트와 박서정의 볼넷, 정원영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서 1번 타자 양홍영이 몸에맞는 볼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경희대는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서 김주승이 우익선상을 흐르는 주자 일소 3타점 3루타를 기록해 7대1로 달아났다. 이어 상대 투수의 와일드 피칭으로 김주승이 홈을 밟고, 야수 선택으로 진루한 김무성이 이재용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승부를 가른 경희대는 9회초 마지막 공격서 다시 한번 상대 마운드의 난조를 틈타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상대 실책과 몸에맞는볼, 볼넷 각 1개, 3안타를 묶어 4점을 추가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경희대의 선발투수 김정현은 7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고, 8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백현수는 2이닝을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석현 감독대행은 “여러모로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선수들이 똘돌뭉쳐 우승을 이뤄냈다”라며 “학교와 동문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를 낼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꾸준히 정상권에 머물수 잇도록 노력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황선학기자

후반기 시작 프로야구, SSG 선두 지속·KT 2위 따라잡기 관심사

일주일간의 달콤한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가 22일 일제히 재개돼 마지막 40% 남은 후반기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전반기 사상 유례가 없는 SSG 랜더스의 개막 후 선두 독주 속에 ‘3강·2중상·4중하·1약’의 판도를 보였던 KBO리그는 가을야구를 향한 각 팀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 상위권과 중위권 판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후반기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SSG가 선두 수성을 이어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느냐와 시즌 초 ‘부상악재’ 부진을 씻고 4위까지 도약한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상위권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여부다. 이번 시즌 내내 선두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SSG는 전반기 57승3무26패, 승률 0.687을 기록하며 1.5경기 차까지 맹추격해오던 2위 키움(54승1무32패), LG(52승1무31패)와의 격차를 4.5경기, 5경기로 벌렸다. SSG는 ‘원투 펀치’ 폰트와 김광현이 위력을 떨치고 오원석에 임시 선발인 이태양, 노경은이 기대이상 호투해주며 선두 질주를 이어왔다. 외국인 투수 노바가 부진으로 퇴출됐지만 대체 외국인 투수 모리만도와 부상으로 1년 넘게 그라운드를 떠났던 박종훈이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후반기 더욱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두 선발 투수가 가세하면 이태양과 노경은이 불펜으로 돌아가게돼 그동안 불안했던 불펜진도 한결 여유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난 시즌보다 파괴력은 떨어졌지만 한결 짜임새가 좋아진 타선도 건재해 후반기 초반 2위권과의 격차를 유지한다면 40년 KBO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와이어 투 와이어’ 1위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시즌 초 강백호, 라모스, 쿠에바스, 박시영 등의 줄부상으로 개막 후 두 달간 하위권에 머물다가 6월 이후 반등을 시작해 4위까지 치고 올라선 KT(44승2무38패)는 12.5게임 차 선두 SSG를 따라잡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지만, 7.5~8게임 차인 키움, LG와는 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KT는 12개 구단 중 선발진이 가장 탄탄한데다 불펜진과 타선이 살아나면서 특유의 응집력을 발휘하고 있어 각 팀들의 경계대상 1호다. 프로 3년 차인 에이스 소형준을 필두로 고영표, 엄상백에 부진 탈출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스파이네와 지난달 합류한 벤자민이 제 몫을 해준다면 두터운 불펜진 까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 KT의 강점이다. 여기에 강백호가 다음달 돌아오면 완전체 타선을 구축하게 돼 후반기 대반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황선학기자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횡성군수배 야구 U-13리그 2연패

의정부시 유소년야구단(이하 의정부시)이 제2회 횡성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U-13)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조남기 감독이 이끄는 의정부시는 지난 17일 강원도 횡성군 베이스볼테마파크에서 열린 대회 유소년리그 결승전서 ‘신흥 강호’ 대전서구 유소년야구단을 4대0으로 완파, 지난해 원년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패권을 안았다. 결승서 의정부시는 선발투수 우서준이 상대 선발 임한결과 2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다가 3회말 균형을 깼다. 신지호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의정부시는 4회말에는 대전서구의 바뀐 투수 최영우를 상대로 이서준의 몸에 맞는볼에 이어, 최하진의 좌전안타로 만든 1,2루 상황서 조재민의 2타점 우월 3루타에 이은 추가 득점으로 4대0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후 의정부시는 4회부터 등판한 두 번째 투수 신지호가 6회까지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해 팀의 4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한편, 결승전서 결승타를 날리고 마운드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신지호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이날 6타수 5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끈 조재민은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황선학기자

“제대로 만났다”…2.5게임차 1·2위 SSG·키움 ‘빅뱅’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개막 후 3개월 넘게 선두 독주를 하고 있는 인천 연고의 SSG 랜더스와 맹추격 중인 2위 키움 히어로즈가 충돌한다. 선두 SSG(55승3무26패, 승률0.679)는 12일부터 3일간 홈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5게임 차로 끈질기게 추격하고 있는 키움(54승1무30패, 승률 0.643)과 전반기 마지막 주중 3연전을 벌인다. 최근 20경기를 치르는 동안 나란히 단 4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의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선두가 뒤바뀌거나 독주체제가 위기를 맞을수도 있고, 1,2위간 격차가 벌어져 SSG의 장기 독주 채비가 구축될 수도 있다. 더욱이 이번 3연전을 끝으로 KBO리그가 일주일 간의 올스타 휴식기를 갖게돼 SSG나 키움 모두 3연전 맞대결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따라서 SSG와 키움이 벌일 선두 경쟁은 전반기의 마지막 최고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SSG로서는 3연전 첫 날인 12일이 가장 중요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선발 로테이션상으로 볼때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베테랑’ 노경은(4승3패, 평균자책점 3.44)이 1차전에 나설 전망이고, 키움은 외국인 1선발 에릭 요키시(7승4패, 2.51점)의 등판이 유력하다. 지난 6일 롯데전서 5이닝동안 13안타를 맞고 6실점한 노경은이 키움을 상대로 1차전을 잘 막아준다면 SSG는 2,3차전에 ‘원투 펀치’인 윌머 폰트(10승4패, 2.02점)와 김광현(9승1패, 1.65점)이 상대 타일러 애플러(4승5패, 4.31점), 한현희(4승2패, 4.22점)와 맞서게 돼 마운드에서 다소 앞선다. 특히 타선에서도 SSG가 키움보다 무게감이 더 실린다. SSG는 최근 5경기서 팀타율 0.280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서는 29득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상대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추신수와 최지훈, 박성한 등 발빠른 상위권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고, 최정과 한유섬, 전의산 등 거포들도 필요할 때마다 한방을 날려주고 있다. 이에 반해 키움은 최근 5경기서 팀 타율이 0.244로 저조하다. 팀 리딩히터인 이정후가 최근 5경기서 타율 0.200으로 부진하고, 야시엘 푸이그도 기복이 심해 팀 타선에 큰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롯데전서 7연승 행진을 멈춘 4위 KT 위즈는 최근 9연패 늪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를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승수 쌓기에 나선다. 황선학기자

KBO, 퓨처스 올스타 출전 48인 선수 확정

프로야구를 이끌 차세대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퓨처스리그(2군) 올스타전 출전 명단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이종범(LG) 감독이 이끄는 북부리그 올스타(SSG, 고양 히어로즈, LG, 두산, 한화)와 박치왕(상무) 감독이 이끄는 남부리그 올스타(KT, 상무, 롯데, NC, 삼성, KIA) 각 2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북부리그 올스타에는 신헌민·유호식·조형우·석정우·임근우(이상 SSG), 주승우·노운현·이재홍·박주홍·이주형(이상 고양), 김영준·이지강·송찬의·최현준·김유민(이상 LG), 김동주·박성재·송승환·김대한(이상 두산), 이재민·김기중·허인서·이원석·유상빈(이상 한화)이 이름을 올렸다. 또 남부리그 올스타에는 지명성·권성준·양승혁·문상준(이상 KT), 김기훈·김형준·나승엽·최준우(이상 상무), 이강준·김세민·윤동희·조세진(이상 롯데), 임지민·하준수·김한별·오장한(이상 NC), 황동재·이병헌·박승규·공민규(이상 삼성), 이승재·김도현·김선우·이인한(이상 KIA)이 뽑혔다. 한편,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개최되는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오는 15일 오후 6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앞서 2019년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은 우천 취소됐고, 2020년과 2021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김영웅기자

김광현·박병호, KBO 드림올스타 ‘베스트12’ 선정

평균자책점 부문 1위 김광현(SSG 랜더스)과 홈런 선두 박병호(KT 위즈)가 나란히 KBO 올스타전 드림올스타 ‘베스트12’에 선정됐다. 2022시즌 홈런·타점 부문 선두인 박병호는 4일 KBO 사무국이 발표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 팬투표 결과 드림올스타(두산·SSG·KT·삼성·롯데) 1루수 부문서 총 41.41점을 득점, 2위 오재일(삼성·33.50점)을 제치고 올스타로 뽑혔다. 박병호는 팬 투표에서 오재일에게 뒤졌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크게 앞서 1위를 차지했다. 또 김광현은 드림올스타 선발투수 부문서 총점 53.31점을 획득, 고영표(KT·16.14점)에 크게 앞서며 1위를 차지해 4년 만에 올스타전에 합류했다. SSG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유격수 박성한과 3루수 최정은 각각 총점 42점, 31.35점으로 팬 투표에서 이재현(28.95점)과 이원석(이상 삼성·24.87점)에 밀렸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앞서 올스타로 뽑혔고, 3명을 뽑는 외야수 부문에서는 한유섬(SSG)이 총점 41.50점으로 피렐라(삼성·56.96점)에 이어 2위로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나눔 올스타(키움·LG·KIA·NC·한화)의 선발투수 양현종(KIA)은 141만3천722표(53.37%)를 얻어 최다 득표를 기록하며 올스타로 뽑혔다. 이번 2022시즌 올스타에는 KIA가 9명으로 가장 많이 선발됐고, 삼성 6명, SSG 4명, LG 2명, 키움·KT·롯데가 각 1명씩 ‘베스트 12’에 선발됐다. 김영웅기자

5할 고비 못넘는 KT 위즈의 ‘안타 총량제’ 야구

프로 야구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좀처럼 5할 승률 이상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어 팬들이 답답해하고 있다. 시즌 초 하위권을 맴돌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한 6월 들어 중위권으로 도약한 KT는 지난 21일 NC전 승리로 개막 2연전 뒤 첫 5할 승률에 도달했지만, 더 이상 승률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KT의 가장 큰 문제점은 좋은 흐름을 오랫동안 지속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4월 LG에 단 한차례 스윕승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두 달이 넘도록 스윕이 없다. 연승도 첫 스윕 당시 다음 경기인 NC전 2연승 포함, 5연승이 최다 연승 기록이다. 3연승은 3차례 있었지만 2개 팀을 상대로 이룬 것이다. 시즌이 반환점을 돌은 상황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있는 KT의 가장 큰 문제점은 타선이다. 반등을 시작한 6월 회생의 기미를 보였지만 여전히 ‘안타 총량제’에 걸린 듯 연속 경기 타선 폭발은 찾아보기 힘들다. 10안타 이상을 생산하며 승리를 거둔 다음날엔 어김없이 침묵하는 답답함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11일 고영표의 시즌 첫 완봉투 속에 10안타로 롯데를 4대0으로 꺾은 다음날 6안타에 그치며 0대13으로 참패했다. 이어 15일에 11안타를 치며 SSG에 6대3 승리를 거뒀으나 다음날엔 3안타에 그치며 0대6 완봉패를 당했다. 또 21일 NC전서는 10안타로 8대1 승리를 거둔 뒤 다음날 역시 3안타에 그치며 0대11로 패했다. 24일 10안타를 친 LG전 9대6 승리 후 다음 경기서도 5안타에 머물며 2대7로 졌다. 28일 삼성전서는 19안타를 폭발하며 14대4 대승을 거뒀지만 29일 6안타에 그치며 2대8로 무너졌다. 이처럼 ‘완승 후 대패’ 악순환 반복에 선수들의 근성이 도마에 오른다. 패배 후 상대 팀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설욕을 벼르는 반면, KT 타선은 연승의 의지가 좀처럼 보이질 않는다. 벤치도 다를 게 없다. 경기가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의 작전이나, 투수 관리 등에서 너무 일찍 포기하는 경향이 많다. 아무리 불펜진이 미덥지 못하더라도 투수 교체나 상대 흐름을 끊어줘야 할 상황에서 투수에게만 맡기고, 선발투수는 난타를 당하더라도 무조건 5회 이상을 던지게 하는 것이다. 29일 삼성전 1대1로 맞선 상황서 선발 배제성이 4회말 연속 볼넷 허용 뒤 집중 5안타를 맞을 때도 벤치는 방치해 완패를 자초했다. 선수나 벤치 모두 근성 있는 야구를 펼치지 못하면서 팬들은 점점 더 챔피언의 경기를 외면하고 있다. 패하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근성의 야구를 KT 팬들은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래야만 KT의 2022 가을야구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