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 야구축제’ 수원컵 전국사회인대회 5일 ‘플레이볼’

전국 사회인야구 동호인 가을 축제인 ‘제7회 수원컵 전국 사회인야구대회’가 오는 5일부터 열전에 돌입한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본보와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주관, 수원특례시 후원으로 오는 27일까지 선수출신이 포함된 메이저 16개 팀과 순수 비선수출신의 마이너 16개 팀 총 32개 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대회 개막일인 5일 오전 8시 탑동 1구장에서 메이저의 아스카론과 젠틀맨의 대결이 개막전을 펼친 뒤 같은 장소서 바둑이-쫄보단, 남양주 한양병원-올바른자세운동센터, ‘디펜딩 챔피언’ 수원페가수스와 카리브가 맞대결을 펼친다. 이어 다음날 같은 장소서 오전 8시 메이저 황금꽃(야간)-왕빈자삼파전을 시작으로 나인버스터-인피니티, 타마시-가족(탑동 2구장), 스윙스 OB-나인 베이스볼이 초반 격돌한다. 마이너는 오는 12일~13일 양일간 16강전을 치른다. 12일 오전 8시 탑동 1구장에서 알파 브레이브스-라온제나의 경기를 시작으로 KT 엔돌핀스-100마일, 수푸자 야구단-수원해병야구단, 벨섬파이터스-수원법원 블리츠가 대결하고, 13일 같은 장소서 오전 8시 야미광-적토마 레전드, 비야구단-뱃 독, 성모척관피닉스-우드피커, 다이너스티 프라임-나이너스의 경기가 벌어진다. 8강전과 준결승전은 메이저와 마이너가 같은 날 진행된다. 19일 메이저는 오전 8시와 10시 8강전 두 경기를 먼저 소화하고 이어 마이너가 오후 12시와 오후 2시 갖는다. 이어 20일에는 같은 장소서 순서를 바꿔서 마이너가 먼저 경기를 치른 후 메이저가 잔여 경기를 치른다. 한편, 대회 결승전은 오는 2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마이너 오전 9시10분, 메이저 오전 11시30분에 열리며 대회 우승팀에게는 메이저와 마이너 동일하게 150만원(준우승 100만원, 3위 60만원. 4위 3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타자·투수 등 개인상 수상자와 페어플레이 팀에게는 각 10만원의 상금이 전달된다. 박주훈 수원시야구야구소프트볼협회 전무이사는 “코로나19의 여파로 2년 만에 대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지만 최근 이태원 참사로 마음 한켠이 무겁다. 사회 분위기에 맞춰 개회식은 취소했다”며 “그럼에도 전국대회에 입상할 정도로 수준 높은 32개팀들이 참가하는 만큼 협회도 원활한 진행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 규모는 이전에 비해 작아졌지만 내실있는 대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연천 미라클,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창단 첫 패권

독립야구 연천 미라클이 ‘2022년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서 창단 7년 만에 첫 패권을 차지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미라클은 17일 광주 팀업캠퍼스 제2 야구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1위 성남 맥파이스와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 8명의 타자가 16안타를 치는 등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6회를 제외한 매 이닝 득점하며 11대6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미라클은 3승1패를 기록하며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1차전 7대8 석패 후 2·3차전을 각각 7대6, 19대5로 승리해 역전에 성공하며 첫 챔피언 등극에 1승 만을 남겨뒀던 미라클은 1회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영빈이 상대 선발투수 박승수로 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뽑아 출루한 뒤, 차홍민이 내야 안타를 쳐내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맥파이스도 2회초 막바로 반격에 나서 이명원의 희생 플라이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으나, 미라클은 2회말 최수현의 2루타와 이청현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 다시 앞서갔다. 타선에 불이 붙은 미라클은 3회말에도 차홍민이 좌익선상 3루타로 포문을 연 뒤 상대 실책에 편승해 1점을 추가했고, 황영묵과 김시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최수현이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대1로 달아났다. 4회초 맥파이스가 임상현의 3루타에 이은 이명원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지만, 미라클은 4회말 박영빈의 솔로 홈런으로 찬물을 끼얹고, 5회말 김시우와 최수현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진루한 뒤 임도경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6대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미라클은 7회초 수비서 1점을 빼앗겼지만 7회말 맥파이스 불펜투수 김홍빈의 와일드 피칭에 추가점을 올리며 5점 차를 유지했다. 이후 8회초 미라클은 맥파이스 임상현에게 2루타, 노승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동규와 이종혁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3점을 빼앗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8회말 박영빈의 안타에 이은 차홍민, 황영묵, 최수현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는 등 식을줄 모르는 타선의 폭발로 3점을 뽑아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고, 9회 마무리 투수 정윤환을 투입해 맥파이스 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 첫 챔피언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김영웅기자

KT 위즈 벤자민, 승수에 가려진 마운드 ‘복덩이’

프로야구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29)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3위 탈환을 위해 역주하고 있는 팀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상에 따라 시즌 중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벤자민은 6월 데뷔전을 비롯 2경기서 각 3·4이닝씩을 책임지며 KBO리그 적응기를 거친 뒤, 이닝 수를 늘려가며 7월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본격 합류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위력을 떨치며 이강철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연이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벤자민은 야속할 만큼 승운이 따르지 못하고 있다. 선발 출전한 15경기에서 10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QS)를 기록했으나 3승(4패)에 그치고 있다. 팀 타선의 부진이 매번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승수는 적지만 각종 지표들이 그의 진가를 말해준다. 이번 시즌 벤자민은 평균자책점 2.63, 30실점(25자책), 64탈삼진, 65피안타의 호투를 펼쳤다. 세부 지표는 더욱 놀랍다. 벤자민은 이번 시즌 85⅔ 이닝을 소화하며 정규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투수 승리 기여도를 나타내는 WAR과 이닝당 출루 허용률 나타내는 WHIP이 각 2.29와 1.02으로 리그 정상급이다. 특히 치열한 순위싸움이 전개되는 9월에 선발 출전한 4경기 평균자책점 1.93, 6실점(5자책), 20탈삼진, 16피안타, 0볼넷에 3경기 QS를 기록하는 등 위력투를 뽐내고 있다. KT의 9월 승률이 28일까지 5할(11승10패·0.526)을 겨우 넘긴 것을 감안하면 더욱 값지다. 최근 선발로 나선 27일 두산전이 벤자민의 장점이 모두 나온 경기였다. 7이닝 동안 98구를 던져 스트라이크 68개, 볼 30개의 칼 같은 제구력으로 자신의 KBO 무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인 9탈삼진을 기록했다. 1실점을 했지만 3피안타만을 내주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도 역시 타선이 그가 7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8회부터 폭발하는 바람에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최근 벤자민이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고 있어 든든하다. 강약 조절이 물올랐고 구위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팀원들과 호흡도 좋아 남은 경기에서도 지금과 같은 좋은 폼을 유지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가을걷이 ‘동상이몽’ SSG·KT, 불펜·타선 부활 절실

SSG 랜더스와 KT 위즈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직행(1위)과 준플레이오프 진출(3위)이라는 서로 다른 목표 달성을 위해 막바지 가을걷이에 나선다. 2018년 전신 SK시절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SSG는 7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서 86승4무47패로 12경기가 남은 2위 LG에 3.5경기 차로 앞서있다. SSG는 7경기 중 6승을 거둬야 자력 1위를 확정한다. 물론 LG가 12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여서 앞으로 4승 이상만 추가해도 우승할 확률이 높다. 이번 주 SSG는 29일부터 3위 키움과 홈에서 2연전을 가진 뒤, 10월 1일 광주에서 5위 KIA와 격돌한다. 3경기만 치르게 돼 외형상으로는 여유있는 일정으로 보이지만 상대가 모두 3위와 5위 사수를 위해 승리가 절실한 팀들이어서 총력전이 예상된다. SSG로서는 최근 불안한 불펜진으로 인해 뒷문이 헐거워진 것이 문제다. 특히, 지난 25일 LG와의 홈 맞대결에서 선발 모리만도가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펜의 방화로 동점을 내준 후 연장 10회 만루포를 맞고 2대6으로 역전패한 것이 뼈아프다. 이 경기를 잡았을 경우 잔여경기서 4승만 거둬도 자력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SSG는 이번 주 키움과 KIA전서 초반 대량 득점으로 불펜의 부담감을 줄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라가레스·최지훈·최주환·최정·한유섬 등 상위 타선의 분발이 요구된다. 이번 주 3연전을 모두 쓸어담는다면 SSG는 예상보다 빨리 축포를 터뜨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힘겨운 3위 탈환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는 이번 주 27·28일 홈에서 두산과 2연전 뒤, 29일 잠실서 2위 LG와 맞붙는 일정이다. 9경기를 남겨놓은 KT는 잔여 5경기의 키움에 2경기 차로 뒤져있어 산술적으로는 충분히 3위 탈환이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두터운 선발 마운드에 비해 최근 불펜이 다소 불안하고, 무엇보다 박병호가 빠진 타선의 폭발력이 떨어지는 데다 응집력도 예전만 못한 것이 고민이다. KT가 3위 탈환을 위해서는 이번 주 키움이 SSG와 두 차례 격돌하는 상황에서 두산전 2연승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알포드, 강백호, 황재균, 장성우, 배정대 등 핵심 타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포스트시즌에서의 유리한 고지인 한국시리즈 직행과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인천·경기 연고의 SSG, KT의 가을야구 운명은 아킬레스건인 불펜 마운드와 타선에 달려있다. 황선학기자

엄상백, 첫 10승 投…NC전 6이닝 무실점 ‘호투’

KT 위즈가 선발투수 엄상백의 첫 리그 10승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대승을 거두고 3위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KT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서 엄상백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앤서니 알포드의 3안타, 1타점 활약에 힘입어 9대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74승2무59패)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키움(78승2무59패)과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KT는 상대 실책으로 먼저 기세를 올렸다. 2회초 선두 타자 강백호가 볼넷과 황재균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뒤, 김민혁이 희생번트 과정에서 NC 더모디가 3루 악송구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무사 2,3루서 박경수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 1사 2루서 조용호의 뜬공을 놓치는 좌익수의 실책으로 1점을 더 보태 3대0으로 앞서갔다. NC의 실책은 3회에도 계속됐다. KT 알포드의 중전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서 알포드의 3루 도루 때 NC 포수 박대온의 송구 실책을 틈타 알포드가 홈을 밟았고, 김민혁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5대0으로 점수가 벌어졌다. 4회와 6회 알포드, 조용호의 적시타가 이어져 각 1점을 보탠 KT는 7회 엄상백으로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채호가 1점을 내줬지만 8회 심우준의 안타와 송민섭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배정대의 적시 2루타와 김준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이후 KT는 김민과 배제성이 1이닝씩을 던지며 무피안타로 막아내 완승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 4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쳐 생애 첫 10승(2패) 고지에 올랐다. 김영웅기자

SSG, 정통파 투수 이로운·KT, 잠수함 투수 김정운 1R 지명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위즈가 대구고의 우완 정통파 투수 이로운(18)과 사이드암 투수 김정운(18)을 1라운드서 낙점했다. SSG는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투수 이로운을 지명했다. 이로운은 2학년이던 지난해 최고 구속이 150㎞가 넘는 파이어볼러로 주목받았지만, 올 시즌 부상을 입어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부상 복귀 후 변함없는 구위와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여 SSG의 선택을 받았다. 키 184㎝, 몸무게 98㎏의 건장한 체격을 갖췄으며, 이번 시즌 13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1.80, 29피안타, 48탈삼진, 7자책점을 기록했다. 류선규 SSG 단장은 “고등학교 선수로는 드물게 몸쪽 승부가 가능한 구위형 투수라 눈길이 갔다. 팀에 필요한 유형의 선수”라고 이로운을 1라운드서 지명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SSG는 2라운드서 대전고 투수 송영진을 지명한 것을 비롯, 김정민(경남고·외야수), 안현서(경기고·투수), 김건웅(연세대·내야수), 박세직(성남 야탑고·외야수), 김민준(북일고·내야수), 류현곤(청담고), 이승훈(배재고·이상 투수), 김건이(영동대·포수), 김준영(세광고·투수)을 3~11라운드서 뽑았다. 또한 ‘디펜딩 챔피언’으로 가장 늦은 10순위 지명권을 쥔 KT는 김정운을 호명했다. 김정운은 186㎝, 85㎏의 신체조건을 갖춘 유망주로 경주중을 거쳐 대구고에 재학 중인 U-18 국가대표 투수다. 최고 구속 147㎞의 직구와 안정적인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2022 시즌 20경기서 12승(1패), 평균자책점 1.16, 37피안타, 94탈삼진, 9자책점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공격적인 성향과 두둑한 배짱을 갖춘 고교 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나도현 KT 단장은 “우리 팀 고영표의 뒤를 이을 선수다.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인재여서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KT는 이어 2라운드서 장충고 외야수 정준영을 지명했고, 3라운드부터 송민석(경남고·내야수), 김건웅(성남고·투수), 이준휘(휘문고·포수), 유현인(단국대·내야수), 황의준(수성대·외야수), 정진호(청담고), 이준명(동의대), 강건(장안고·이상 투수)을 11라운드(5라운드는 LG에 양도)까지 뽑았다. 김영웅기자

SSG, 외인 선수 모리만도·라가레스 ‘교체하길 잘했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과감한 외국인선수 교체 결단이 시즌 후반을 웃게 하고 있다. SSG는 지난 7월 부진의 늪에 빠진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과 투수 이반 노바를 후안 라가레스와 숀 모리만도로 교체했다. 그리고 이들은 시즌 막판 흔들리고 있는 SSG의 후반기를 지탱하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크론의 대체 야수로 영입된 라가레스는 팀의 4-5번 타자로 나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라가레스는 2013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4년 내셔널리그 외야수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한 바 있어 입단 당시부터 큰 기대를 갖게했다. 15일 현재 라가레스는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4홈런, 출루율 0.352, OPS 0.795를 기록, 기복 없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9월 들어서 주전 타자 중 유일하게 3할대(0.325) 타율을 유지하며 후반기 상승세가 한풀 꺾인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폭넓은 수비력과 판단력으로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지난 14일 롯데전서 팀이 80승 고지에 오르는데 앞장선 투수 모리만도는 노바의 대체 선수로 7월 입단했다. 미국 무대에서 뛰는 선수가 아닌 이례적으로 대만 무대서 활약하다 영입돼 실력 검증이 필요하다는 우려도 있었으나, 아시아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적응기 없이 한국 무대에 빠르게 안착했다. 성적도 놀랍다. 9경기에 등판해 벌써 6승(1패)을 거머쥐었다. 그가 출전한 9경기에서 SSG는 8승을 챙겼다. 평균 구속이 140㎞ 중후반대로 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안정적인 제구와 커터, 커브, 체인지업, 포크 등 변화구에 강점을 보이며 타자들을 잠재우고 있다. 2.15의 평균 자책점이 경기력을 말해주고 있다. 지난 8일 KIA전서 3⅓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14일 롯데전 7⅔이닝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완벽투를 펼쳐 팀의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시켰다. 8월 이후 컨디션 난조로 흔들리는 또다른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의 부진 속 그의 존재감이 더욱 빛나고 있다. 한편, SSG는 최근 10경기 4승1무5패로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9월 승률이 0.400으로 10개팀 중 8위에 머물러 있다. 정규리그가 20경기를 채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하는 SSG에게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김영웅기자

장신 우완 정통파 유망주 투수 오윤제(수원 매향중)

“롤 모델이 없어도 제가 열심히 노력하고 성장한다면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52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중등 야구 ‘다크호스’로 떠오른 수원 매향중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우완 정통파 오버핸드 투수 오윤제(15)는 누군가를 따라가기 보다는 제1의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윤제는 스포츠 마니아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야구의 매력에 빠져 초등학교 5학년 때 화성리틀야구단의 문을 두드리며 입문했다. 이후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위해 수원으로 전학한 뒤 입단 테스트를 거쳐 매향중 야구부에 들어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2022 경기도 i리그 U-15 부천중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비자책), 1탈삼진, 2피안타로 데뷔전을 치렀다. 오윤제의 장점은 ‘제구’다. 그는 120㎞대 중후반으로 구속이 빠르진 않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주무기인 커브를 앞세워 안정적인 경기 투구를 펼치고 있다. 또한 스플리터와 슬라이더도 같은 변화구도 장착하고 있어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요리할 수 있다. 또한 181㎝·84㎏의 빼어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최근 보기 드문 정통파 투수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이재중 감독은 “그동안 경험으로 봤을 때 (오)윤제는 프로선수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 또래 선수들 중에서도 상위 수준이다. 훈련 태도도 성실하고 짧은 구력에도 마운드에서 자기 페이스로 끌고 가는 힘이 있다”며 “최근 구속도 좋아지고 있고 신체 조건이 좋아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선·후배들과 경쟁을 통해 자신만의 무기를 하나 장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설명했다. 오윤제는 훈련이 없을 때면 개인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고 영상을 통해 자신의 투구를 분석하는 등 체계적으로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오윤제는 “욕심내지 않고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갖추고 싶다”며 “당장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멀리보고 묵묵하게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2022 화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남양주시 ‘패권’

‘2022 제5회 화성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전통의 강호 남양주시 리틀야구단이 대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남양주시는 1일 오후 화성드림파크 메인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김도현의 3타수 2안타 활약을 앞세워 접전 끝에 김포시뉴를 7대5로 제압했다. 초반부터 기세를 잡은 팀은 남양주시였다. 남양주시는 1회 초 2번 타자 이지후가 기습 번트와 도루로 2루까지 출루한 뒤 이병현의 사구와 김도현의 안타로 1사 만루를 이끌었다. 이후 김현우가 2루수 쪽으로 낮게 깔린 안타를 쳤고, 그 사이 주자들이 모두 홈인해 3점을 선취했다. 이어 김현우가 3루까지 진출한 상황에서 송윤찬이 3루수쪽 안타를 쳐 1점을 더 획득했다. 2회엔 소강상태를 유지하다 3회 들어 남양주시가 또 다시 거세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이병현의 사구와 김도현의 안타, 김현우의 기습 번트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송윤찬의 득점타로 2점을 더 뽑아냈다. 김포시뉴는 4회 말 김동휘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홍준원이 적시타를 쳐 1점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이에 남양주시는 5회 초 김현우와 송윤찬의 안타로 1점을 더 보태며 승리 굳히기를 시도했다. 그러자 김포시뉴가 뒷심을 발휘하며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5회 말 김건화와 윤태웅의 볼넷, 서유성의 사구로 만루를 만든 후 김하준의 안타로 2점을 얻었다. 곧이어 김동휘의 안타와 홍준원의 사구 등으로 2점을 또 추가했다. 그러나 6회에 들어선 남양주시의 호수비에 연달아 가로막히는 등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며 결국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에는 김수길 (사)한국리틀야구연맹 사무국장과 한만정 MBC SPORTS+ 해설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 및 폐회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선 남양주시를 우승으로 이끈 김도현이 모범상을 수상했으며 김포시뉴 김하준이 장려상, 권순일(남양주시), 원현묵(김포시뉴) 감독이 우수감독상을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화성시체육회와 경기일보 공동 주최, 한국리틀야구연맹과 (사)한국리틀야구연맹 공동 주관, 화성시 후원으로 지난달 21일부터 12일간 아시아 최대 규모의 리틀야구장인 화성드림파크에서 전국 83개팀 1천700여명의 꿈나무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화성=박수철·김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