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백세주 가격 최대 ‘5.8%’ ↓...백화수복 포함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차례에 사용되는 백화수복을 비롯해 청하·백세주 등 국산 발효주의 가격이 최대 5.8% 낮아진다. 국세청은 11일 물가안정과 국민 여가생활 지원을 위해 국산 발효주, 기타주류에 대한 기준판매비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된 소주에 이은 후속 조치다. 기준판매비율은 개별소비세 과세표준을 정할 때 적용되는 일종의 세금 할인율로 해당 비율이 커질수록 과세표준이 작아져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다만 국산 주류는 제조원가에 ‘판매 비용과 이윤’이 포함된 반출가격에 세금이 매겨지고 수입 주류는 ‘판매 비용과 이윤’이 붙기 전인 수입 신고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이 매겨져 국산 주류 업계는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해달라고 잇달아 요청했다. 이번에 적용되는 비율은 청주가 23.2%로 가장 높고 과실주 21.3%, 약주 20.4%, 기타주류 18.1% 등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청주와 약주 등 국산 발효주의 공장 출고가격이 내려가 대표적인 청주 제품인 ‘백화수복’의 경우 4천196원에서 3천954원으로 242원이 인하될 것”이라며 “이외에도 청하 96원, 백세주 146원, 복분자주 343원 등 출고가가 최대 5.8%까지 낮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일부 ‘글루타치온’ 제품 실제 함유량 봤더니...절반 수준

최근 미백, 노화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며 인기를 끌고 있는 글루타치온 함유량을 직접 표기한 제품 대부분에서 실제 함유량이 표시·광고된 용량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한국소비자원은 글루타치온 사용 식품 20개의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함량을 표시한 제품 7개 중 5개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글루타치온은 글루탐산, 시스테인, 글리신으로 구성된 항산화 물질 중 하나다. 활성 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피부 미백 등을 위한 의약품 성분으로 쓰인다. 함량이 적은 5개 제품 중 4개 제품은 130g이 들어있다고 표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모두 65㎎가 들어 있었다. 또 나머지 1개 제품은 온라인 광고에서 내용물의 38%가 글루타치온이라며 판매 중이지만 실제 함량은 19%에 그쳤다. 소비자원 측은 조사 대상 선정 기준에 대해 글루타치온 식품 중에서도 필름형 글루타치온 식품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기 쉬워 더욱 정확한 함량과 안전성 검증이 필요했기에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금속 검사 결과, ㈜씨엘팜이 제조하고 ㈜루디엠그룹이 판매한 ‘글루타치온 50X 325 PLUS UP’ 에서는 1㎏ 당 0.1㎎의 납이 검출됐다. 다만, 이같은 검출량은 가공식품 중금속 기준 이내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붕해도 검사에선 조사 대상 제품이 모두 3분 이내로 부스러져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붕해도는 고형제품을 섭취할 때 인체 내 환경에서 녹는 정도를 말한다. 한편 소비자원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글루타치온 식품 판매채널 100곳의 표시·광고 실태 조사 결과, 59곳에서 부당광고 행위를 확인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46곳이 ‘피로회복제’, ‘피부 탄력’ 등의 표현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이게끔 광고했으며 ▲‘피부미백’ 등 거짓·과장 광고(6곳) ▲허위·과대광고 내용이 포함된 체험기를 활용한 소비자 기만 광고(5곳) ▲효능이 없지만 ‘여드름케어’ 등 질병의 예방·치료 효과를 강조한 오인 광고(2곳) 등이었다. 실제 함량이 표시·광고보다 적은 5개 제품의 사업자는 시정 권고를 수용해,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소비자원에 알렸다. 또 소비자원은 부당광고 내용이 확인된 59곳 중 54곳의 사업자도 개선 의사를 전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관련 기관에 전달하고 '통신판매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부당광고 제품의 판매 차단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 기온에 치솟은 채솟값… 소비자 부담도 ‘쑥’

“집기가 무서울 정도네요.” 8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한 식자재마트에서 만난 요식업을 운영하는 김순자씨(58)는 채소 가격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이상 기온 현상으로 인한 재배량 감소 탓에 녹색 채소들의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요식업에 채소는 빠질 수 없는 품목이지 않냐”며 “가격이 높아도 하는 수 없이 구매해야 해야지 선택지가 없다”고 토로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대파 1kg의 평균 소매 가격은 5천459원으로 전월(12월4일, 4천119원) 대비 32.5% 상승했다. 지난달 7천185원이었던 쪽파 1kg 가격은 1만1천597원으로 불과 한 달 사이 4천412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금치는 1kg에 8천580원으로 전월 대비 1천원 이상, 오이(가시 계통)도 지난달 10개에 1만4천615원에서 1만8천65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지난달 2만4천원대였던 깻잎 1kg 가격은 이달 초 3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같은 녹색 채소류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급격한 날씨 변화 때문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표본 농가를 대상으로 겨울 대파 생육을 조사한 결과, 나쁨이 32%에 달했다. 특히 전남 신안은 35.3%, 영광은 33.3%가 생육이 나쁘다고 답했다. 이처럼 생육이 부진한 상황에 올겨울 한파와 폭설 등이 발생할 경우 추가적인 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늦은 장마가 오거나 날씨가 급격히 낮아지는 등 날씨 변동이 심했던 탓에 출하량이 전년 대비 다소 줄어 가격이 예년 대비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추세는 오는 3월이 지나 안정적인 출하가 이뤄지기 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다가오는 설 명절 등 겨울철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수급·가격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품목별 특성에 맞춰 비축·계약 물량 확보 및 공급, 시설·생육 관리 지도, 국내 부족 물량 해외 적기 도입, 할인 지원 확대 등 대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경유 가격 5개월만에 1400원대…주유소 기름값 13주째 하락

경유 가격이 5개월만에 리터(ℓ)당 14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1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첫째 주(12월 31일∼1월 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5.5원 하락한 L당 1천577.1원이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직전 주보다 8.0원 내린 1천650.6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3.2원 하락한 1천529.9원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1천584원이었으나 5원이 내려가 1천579원이었고, 인천은 7원 떨어져 1천552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1천585.2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천552.1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8.0원 내린 1천492.2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경유 평균 판매가격이 1400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8월 첫째주(1451.4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물류 위협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 심리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7.3달러로 직전 주보다 1.4달러 내렸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8달러 내린 87.6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0.6달러 하락한 99.5달러였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소줏값 5천~6천원 말도 안 돼” vs “자영업자 속사정도 생각해야”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2024년 새해를 맞아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가 연이어 기획 보도한 ‘신년특집 국민여론조사’ 보도와 관련 독자들의 반응이 컸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생활과 밀접한 여론조사 지표에 대한 독자와 누리꾼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서민의 술’로 각인된 소주의 적정가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소주 출고가 인하가 지난해부터 적용된 가운데, 식당과 주점 등에서 판매하는 소매가격의 적정가를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나온 것이다. 합리적 시장경제를 가리키는 ‘경제 나침반’을 모토로 창간한 한양경제는 지난 1~3일 사흘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분석한 ‘신년특집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네 차례에 나눠 보도했다.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실시한 이번 조사는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와 올해 4월 총선 지지 후보 정당 등 정치 관련 현안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경제와 밀접한 질문 항목으로 주요하게 구성됐다. 식당·주점 등에서 판매되는 소주 적정 가격, 식음료업체들의 ‘가격 부풀리기’ 논란을 야기한 ‘슈링크인플레이션’,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들의 요금 인상에 대한 긍·부정 인식 정도, 배달 문화 확산에 따라 소비자들이 빈번하게 이용하는 배달앱 수수료 부담 정도 등이다. 특히 서민들이 직장과 친구, 가정 내 사교 활동을 위해 자주 이용하는 ‘서민의 술’ 소주 가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두고 독자들은 다양한 댓글로 반응했다. 5일 오전 6시 기준 한양경제가 자매지인 ‘경기일보’를 통해 네이버에 게재된 <1중 8명꼴 “식당 판매용 소주 4천원대 이하 적정”> 제하 기사에는 수십개 댓글이 달리면서 특히 관심도가 높았다. 최근 일부 음식점에서 소주 1병(360㎖)당 6천원에 판매하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던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조사는 ‘소매업자의 마진을 고려했을 때’ 식당과 주점에서 소주 1병당 적절한 판매가를 묻는 항목이었다. 이에 대해 응답자 중 45.9%는 ‘3천원대 이하’, 34.7%는 ‘4천원대’라고 답했따. 10명 중 8명 꼴로 적정 소주 판매가를 4천원대 이하로 꼽은 셈이다. 반면 ‘5천원대’라고 답한 비율은 9.3%였고, ‘7천원대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3.3%, ‘6천원대’는 1.9%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에 대해 대다수 누리꾼은 식당과 주점 등에서 소주 가격이 오른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한 누리꾼은 “(소주 1병당) 6천원이면 매입가를 1천원으로 잡았을 때 600프로 비싸게 파는 것인데, 부가세를 감안해도 너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이에 공감하며 “소주 1병당 5~6천원인 것은 말이 안 된다. 마진율 300프로 이상은 사기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올라간 건 절대 내려오지 않는다”며 물가와 관계없이 가격이 계속 오르기만 하는 상황을 꼬집었다. 반면 자영업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소주 판매가를 더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판매가를 정하는 건 가게 마음 아니냐”며 “인건비, 건물 임대료, 세금 등 매장을 유지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식당들이 소줏값을 왜 5천원으로 인상할 수밖에 없는지, 사장들 속사정은 들으려 하지 않는다”며 “상가 임대료 폭등에 식자재값 급등, 인건비 상승 등 자영업자들은 죽을 맛”이라고 호소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등 국내 대표 소주 업체들은 소주 소매가격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적정 가격대로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을 내놨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식당과 주점에서 자체적으로 판매 가격을 정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은 (업체마다) 자율적인 경쟁의 문제”라면서 “소비자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대다수 의견에 회사 입장을 내긴 어렵다”고 답했다. 다만 롯데주류 관계자는 “단순히 소줏값만 적용된 것이 아니라 음식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라면서 “출고가를 인하했다고 해서 (식당·주점 등이) 가격 인하를 즉각 실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한양경제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해 12월 27~28일 2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가중치는 2023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을 참조했으며 림가중 방식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수는 1천2명(총 통화 시도 4만348명, 응답률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국민간식’ 치킨 3만원 시대… 닭값은 진짜 올랐을까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hc가 지난해 말 치킨 가격을 3천원 올리자 원가 산정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해를 넘겨서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3대(bhc·교촌·제너시스BBQ)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이 2년 동안 연달아 가격을 올리면서 ‘치킨 3만원(배달비 포함) 시대’가 열렸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입니다. 이제 치킨을 ‘국민 간식’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워졌다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그렇다면 치킨 한 마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가 되는지, 실제 원자재 가격 영향 탓인지, 가맹점 수익은 얼마나 줄었는지를 알아봤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치킨 값은 △생닭 구입 도계비용 △해체가공비 △운반비 △생산수율(로스율)에 따른 비용 등을 감안해 매입가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부자재의 경우 연중 시장 환경에 따라 고정가격으로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더불어 파우더, 기름, 무절임, 양념소스, 포장용기 등 주요 재료를 비롯해, 연구개발비·로열티를 비롯한 냉장보관이동에 따른 경유값, 인건비, 임대료, 배달비 등 다양한 요인들이 가격에 영향을 미칩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들이 가격을 올릴 때마다 인건비, 수수료와 원부자재 가격상승 등의 이유로 가격을 올렸죠. 이에 업체들이 가격 인상 근거로 제시한 주원재료인 닭고기 가격을 살펴봤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닭고기 9~10호를 주로 사용합니다. 한국육계협회의 닭고기 9~10호 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마리당 4천403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2년보다 7% 정도 오른 수준입니다. 닭고기의 연평균 시세는 2015년 3천297원에서 2020년 2천865원까지 하락 추세를 보이다가 2021년에는 3천343원으로 올랐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9~10호 시세는 4일 기준 3천462원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21% 하락했습니다. 향후 닭고기 가격이 변동할 가능성은 있으나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으니 닭고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치킨 값 인상이 필요하다는 다소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또 이들이 해명하는 이유 중 하나인 ‘가맹점주들이 가격 인상을 요구했다’는 주장은 일정 정도 설득력은 있습니다. bhc는 지난달 말 가격인상 요인을 들며 ‘인건비, 수수료와 원부자재 가격상승으로 가맹점주들의 수익 악화로 인한 결정’이라고 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bhc 가맹점 한 곳당 이익은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bhc 가맹본부의 영업익은 1418억2603만9000원으로 전년(1537억9124만4000원)보다 줄었고, 가맹점수는 1770곳에서 1991곳으로 늘었습니다. 가맹점 한 곳당 이익은 2021년 8688만7000원에서 1565만4000원이 감소한 7123만3000원입니다. 가맹본부의 이익이 줄은 것은 맞으나 영업이익률이 27.9%에 달하는 bhc가 가맹점주의 요구를 핑계로 가격 인상에 나선 것에 대해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bhc 본사의 영업이익률은 경쟁업체인 제너시스BBQ(15.3%)나 교촌(0.5%)에 견줘 현저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업체들이 대부분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수익 악화를 빌미로 가격을 올리고 있으나 판매비와 관리비, 인테리어비용 등을 가맹점에 분담을 요구하고 있는 게 정작 문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진정 가맹점의 수익을 위한다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과도한 초기투자비용과 광고판촉비 등 영업 중 부담금을 낮춰 서로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합리적인 치킨 값으로 국민 간식으로 다시 사랑받을 날을 기대해 봅니다.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가 선보이는 ‘한양why’는 경제·사회·정치 각 분야에서 발생한 이슈나 사건, 동향 등의 ‘이유’를 집중적으로 살펴 독자들이 사건의 이면과 본질을 들여다보기 위한 인사이트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기획 코너입니다.

테슬라·포드 등 13개 차종 7만2천여대 자발적 리콜

국토교통부는 테슬라코리아(유), 현대자동차㈜, 한국닛산㈜,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유), 기아㈜ 등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13개 차종 7만2천67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 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테슬라 모델Y 등 4개 차종 6만3천991대는 자동 주행 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오류로, 모델X 등 2개 차종 1천992대는 충돌 시 차량 문잠금 기능이 해제되는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각각 내일(5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또 현대 G80 등 2개 차종 2천463대는 뒷바퀴 드라이브샤프트(뒷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부품) 제조불량으로 오늘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닛산 알티마2.0 등 2개 차종 1천101대는 후방카메라 화면이 표시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지난 2일부터 시정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포드 머스탱 2천156대는 브레이크액 부족 시 경고등이 정상 작동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기아 셀토스 922대는 커튼에어백 인플레이터 제조불량으로 각각 오늘 10일부터 시정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차량의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고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 이용객들 “항공 요금·부가혜택 부족해”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의 ‘요금 및 부가혜택’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코로나19 종식 선언 후 저비용 항공사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2년 내 해당 항공사를 이용한 1천600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조사대상 항공사는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4곳이다. 운항노선 및 스케줄, 요금 및 부가 혜택, 기내 환경 등 본원적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서비스 상품 요인별 만족도’에서 ‘요금 및 부가혜택’이 3.34점으로 제일 낮았다. 항공사별로 ▲운항노선 및 스케줄 ▲예약 및 탑승절차 ▲운항서비스 항목에서 제주항공이 각각 3.44점, 3.79점, 3.78점으로 제일 높았고 ‘요금 및 부가혜택’과 ‘기내 환경’은 에어부산이 각각 3.38점, 3.49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렇게 집계된 서비스 상품 만족도에서는 제주항공이 3.5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에어부산(3.53점), 진에어(3.51점), 티웨이항공(3.47점) 순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또 다른 질문으로 저비용 항공사의 합리적인 이용 가격을 응답자들에게 물었더니 대형 항공사보다 평균 38.1%(국제선 37.0%, 국내선 39.2%) 저렴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국제선과 국내선 구간 모두 50% 이상 저렴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저비용 항공 서비스에서 불만이나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소비자(146명 응답) 조사 분석 결과, 가장 많이 경험한 사례는 ‘운송 지연’으로 77명(52.7%)이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위탁수하물 분실·파손’이 40명(27.4%), ‘항공권 구매 취소 시 위약금 과다 요구’ 28명(19.2%), ‘운송 불이행’ 20명(13.7%) 등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저비용 항공사 4개 사에 전달하고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 및 인프라 등의 개선과 운송 지연 저감 및 안내 강화 등 소비자 불만 감소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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