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 4년 임기 시작…“새로운 농협 만들겠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제25대 농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된 강호동 신임 회장이 7일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강 신임 회장은 임기 첫 일정으로 서울 현충원을 참배하며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 신임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헌화하고 참배했다. 이날 참배에는 강 신임 회장 이외에도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조소행 상호금융대표이사, 박영훈 감사위원장, 박태선 조합감사위원장, 우성태 농업경제대표이사,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이 동행했다. 강 신임 회장은 이날 참배를 하며 방명록에 “농업, 농촌, 농업인과 농협을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겠다”라고 썼다. 그는 지난 1월 2017년 간선제 전환 이후 17년 만에 치러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강 신임 회장은 지난 1987년 율곡농협 입사 후 40여년 간 농업과 농협 분야에서 일해왔다. 경남 율곡농협 조합장으로 5선을 재임하며 농업중앙화 관련 활동 등을 통해 농협 내부에서도 입지를 굳혀왔다. 농협중앙회장은 전국 206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며 일명 ‘농민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농업 분야 조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다. 강 신임 회장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농협 안팎에서는 ‘강호동 체제’ 하에서 농협과 농업 분야 전반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중앙회장은 중앙회와 33개 계열사뿐만 아니라 경제지주와 금융지주 등 농협 지배구조 전반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신임 회장은 농협중앙회장 선거 당시 한양경제와 한 인터뷰에서도 농협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제2의 창립이라는 각오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새 시대’에 맞는 ‘새 농협’을 강조했다. 그는 당선 확정 직후 소감을 통해 “중앙회 및 농·축협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농민의 농협’을 만들고 글로벌 농협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강 신임 회장은 애초 이달 21일 열리는 정기총회 다음날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전임 이성희 회장이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임기가 앞당겨졌다. 강 신임 회장은 공식 임기를 시작한 첫날 류길년 신용보증기획부 국장을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며 첫 인사를 단행했다. 한편 강 신임 회장은 오는 11일 ‘흙의 날’을 맞아 기념식을 가진 후 같은 날 오후 비전 선포식과 함께 취임식을 할 예정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기업 밸류업 자문단 출범

지난 2월 유관기관 합동으로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후속조치로서 ‘기업 밸류업 자문단’이 구성됐다. 이들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세부 추진 과정에서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거래소는 7일 학계 3인과 투자자 4인, 기업·유관기관 4인, 한국거래소 1인 총 12인으로 구성된 기업 밸류업 자문단을 출범하고 킥 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으로는 조명현 고려대 교수가 추대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주요 내용과 향후 자문단 운영 방향 등이 논의됐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판단하에 다양한 시장참여자와의 상시소통을 위해 자문단을 구성했다”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차질없이 추진돼 우리 자본시장의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도록 중·장기 관점에서 긴 호흡을 갖고 함께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가이드라인 제정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자문단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가이드라인 제정작업 속도를 높여 당초 상반기 중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한 계획을 조금 더 앞당겨보자고 독려했다. 조 교수는 자문위원들의 적극적 의견 개진을 당부하며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지속적 평가 및 개선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진수 JP모건 전무는 “일선에서 느끼기에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시장의 주주가치 존중 문화 확산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매우 높다”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실제 투자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기업 문화로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매월 1~2차례 정기 회의를 개최해,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세부 추진 과정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준비단계인 올해 상반기에는 시장참여자 의견을 수렴·반영해 상장기업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가이드라인 제정과 통합 홈페이지 구축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의 구체화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이 시행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상장법인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모니터링하며 밸류업 우수사례를 발굴·검토하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및 ETF 개발 과정에서 각계를 대표해 자문 역할을 할 방침이다.

“불건전 영업, 무관용 원칙 적용”…우리은행, 6대 대고객 다짐 발표

우리은행이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6대(大) 대고객 다짐을 제시하고, 고객 신뢰와 자산관리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또한, 부동산·포트폴리오·투자상품·세무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자산관리 드림팀’을 출범시켰다. 이들은 고객에 대한 1:1 맞춤형 컨설팅부터 각종 강연, 언론 기고,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우리은행 자산관리 역량을 적극 홍보하고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에 매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7일 서울 본점에서 ‘자산관리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제공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제공 ▲고액자산가 전용 ‘TWO CHAIRS W’ 확대 ▲빈틈없는 3W 고객케어 서비스 제공 ▲컨설팅·세미나 확대 ▲불건전 영업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적용 등 고객을 향한 여섯 가지 다짐을 발표했다. 먼저 우리은행은 HNWI(고액자산가)와 Mass(일반고객)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중심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단순 수익률에 의존해 상품을 추천하는 업계 관행을 탈피해 미래 기대성과를 평가 항목에 반영한 투자상품 평가모델(WISE)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산관리 CDP 과정별 핵심 역량 강화를 통해 전문가 양성을 체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직급, 경력이 아닌 전문역량 검증을 통해 PB(Private Banker) 자원을 선발하고, 특화채널 배치로 직무 연속성에 기반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거점지역 중심 특화채널(TWO CHAIRS W)은 양적으로 확대하고, 서비스는 질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6개로 운영 중인 특화 채널을 2026년까지 10개로 확대하고, 특화 채널을 중심으로 PB지점장 배치를 늘리는 동시에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간(Whenever), 장소(Wherever), 조건(Whatever)에 제한 없는 토탈 고객케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최우선한 조직 구성 및 영업문화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시황, 상품 소개뿐만 아니라 골프, 미술 등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 고객님 자산관리 동행 세미나’를 운영하고, 고위험 상품 가입 투자자에 대한 자기 점검을 실시하는 등 고객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 부동산리서치랩, 올해 부동산 5대 투자전략 공개…“내 집 마련, 하반기가 적기” 최근 신설된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에서는 올해 부동산 5대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부동산리서치랩은 내 집 마련 적기를 올해 하반기로 예측했다. 상반기까지는 집값의 하향 조정이 예상되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하반기에 주택 거래량 회복이 확인되면 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강남권 등 지역들은 재건축에 대한 호재, 신축에 대한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시장이 상승했을 때 자산가치의 상승을 더 극대화할 수 있다고 봤다. 함영진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시장 회복기에 맞춰 교통망이 개선되고 정비사업 규제가 완화되는 용산구와 강남3구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강남3구가 버겁다면 한강변 용산구나 마포구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인구에 회자되는 지역을 노리는 것도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연초부터 GTX 개통 시작, 1기 신도기 재건축 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함 리서치랩장은 이달 말 개통하는 GTX-A노선의 경우 용인시 기흥구 주변 역세권을, 노후계획 도시 특별법이 적용되는 1기 신도시의 경우 분당을 우선 추천했다. 또한, 저출생대책 일환으로 우대하고 있는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청약제도를 잘 활용하면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혼부부 가입 기간을 합산 적용함에 따라 미혼보다 유리하므로 서울지역 등 요지에 꼭 청약 신청할 것을 권고했다. 마지막으로 전세 수요자에게는 올 하반기 열릴 대형 입주장을 노리라고 조언했다.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로 전세가격이 오를 전망이나, 하반기 대규모 입주 예정 단지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 물건이 나올 수 있다는 부분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다만 함 리서치랩장은 “최근 시장을 지탱하는 것은 역시 분양 시장”이라며 “지난해 6월 기준 서울의 청약경쟁률은 195:1을 기록했고, 지난 2월까지 청약했던 6만명 중 3만6천명이 서울 지역에 집중됐을 만큼 당분간 분양시장에는 서울 쏠림 현상이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 이사진에 ‘새 바람’…여성·산업계 비중 늘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사외이사 임기 만료에 따라 이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여성과 산업계 이사들의 비중을 늘리는 등 이사진을 다양하게 구성해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달 열릴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임 사외이사 추천 작업을 모두 마쳤다. 기존 사외이사 중 7명이 임기 만료 또는 사의로 퇴임하고, 9명의 신규 인사가 해당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KB금융은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했고, 신한금융은 최영권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와 송성주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교수를 후보에 올렸다. 하나금융은 주영섭 전 관세청장과 이재술 전 딜로이트 안진 대표이사, 윤심 전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 부사장,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4명을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수가 8명에서 9명으로 늘게 됐다. 우리금융 역시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후보로 내세우면서 사외이사 규모를 6명에서 7명으로 확대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주들은 금융당국의 압박을 차치하더라도 전반적으로 이사진의 확충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에 학계 위주로 구성된 사외이사진에 대한 보강이 산업계 쪽으로 필요한 상황이고, 사내이사 측면에서도 책임 경영이 강조되고 있다”며 “결국 이사진의 전문성 확대와 책임 경영 강조를 위한 측면에서 사외이사 및 사내이사가 전반적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 가지 눈여겨볼 부분은 여성 사외이사의 수가 대폭 증가했다는 점이다. 하나금융은 여성 사외이사가 1명에서 2명으로 증가하면서 그 비중이 12.5%에서 22.2%로 확대됐다. 신한금융은 여성 이사가 3명으로 늘어 기존 22.2%에서 33.3%로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여성 사외이사를 2명 추천하면서 비중이 16.7%에서 28.6%로 늘어났다. 이번 사외이사 인선 작업으로 4대 금융지주의 여성 사외이사는 32명 중 10명(약 31.3%)으로 증가하면서 여성 비중이 30%를 넘게 됐다. 최근 금융지주들이 보이는 이 같은 기조는 당국이 지난해 12월 마련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모범관행을 발표하면서 “국내 금융지주 전체 이사 중 여성 이사 비중은 약 12%”이라며 “여성 이사가 없는 은행도 8개에 달해 최근 강조되는 젠더 다양성은 크게 미흡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금융지주들이 사회적인 분위기나 당국의 주문을 쫓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들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 터진 농협은행 ‘돈 사고’…이석용 행장 ‘조기퇴진론’ 들썩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취임 1년여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잊힐만하며 터져 나온 내부 직원의 비리 혐의 사건이 1년 새 다시 불거진 것이다. 취임 후 ‘내부 비리 근절을 하겠다’는 이 행장의 공언이 무색하게 농협은행의 ‘돈 사고’가 재연되면서 책임론이 커지는 형국이다. 특히 농협 조직 내부에서는 금융지주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는 농협중앙회의 수장 교체기에 터져 나온 내부 비리 혐의에 이 행장의 ‘조기 퇴진론’ 가능성을 점치는 전망까지도 나온다. ■ 4년 넘게 놓친 ‘배임’…연이은 금융사고에 ‘사회적 공분’ 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전날 “109억4천733만7천원 규모 업무상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농협은행은 해당 직원을 형사고발했고, 향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임 혐의로 지목받은 직원은 여신(대출) 업무를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배임 사고에 따른 손실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농협은행은 밝혔다. 다만 지난 2019년 3월 25일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 장기간 발생한 만큼 실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농협은행이 해당 직원 등에 대해 형사고발을 한 만큼 고의성 여부는 경찰의 수사 결과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도 최근 검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횡령이 아닌 배임 사건으로 자체 감사 과정을 통해 인지했고 조사 결과를 보고 상응하는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농협은행 측이 해당 사안을 ‘횡령’이 아닌 ‘배임’ 사고로 국한하고 자체 감사를 통해 배임 사고를 적발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빈번하게 발생하는 농협은행의 금융사고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는 형국이다. 농협은행의 내부 비리 사건이 최근 들어서도 숙지지 않고 발생해 왔고, 이번 사안의 경우에도 4년여 동안 적발되지 않은 채 뒤늦게 드러난 것은 내부통제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바꾸지 않고 있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앞서 지난해 농협은행에서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은행 고객으로부터 18회에 걸쳐 약 2억원을 편취해 주식에 탕진한 직원이 적발된 바 있다. 또 지난 2022년에는 신용카드 결제 대금 약 3억원의 상환을 위해 전산을 조작한 직원들이 적발돼 사회적 공분을 사기도 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금전 사고액은 29억4000만원에 이른다. ■ ‘선언에 그친 내부통제’ 비판…중앙회장 교체기에 ‘파장’ 무엇보다 이번 배임 사건은 지난해 1월 취임한 이 행장 체제에서도 일부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 행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청렴 농협’ 결의대회를 열며 대내외적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에도 사고근절과 청렴농협 구현을 위한 ‘윤리경영(3행3무) 실천’을 서약식을 개최한 바 있다. 3행3무는 청렴·소통·배려(3행)을 실천하고, 사고·갑질·성희롱(3무)는 근절하자는 취지의 사내 캠페인이다. 이 행장은 당시 “임직원 모두가 윤리경영을 실천해 고객이 먼저 찾는 신뢰받는 농협은행이 돼야 한다”면서 “윤리경영 실천 3행3무 운동을 통해 사회 구성원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협은행 안팎에서는 이 행장의 내부통제 강화 메시지가 ‘단순히 선언 수준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오는 동시에 이 행장을 향한 ‘책임론’까지 대두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해왔던 만큼 이 행장이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농협중앙회 강호동 신임 회장이 7일 임기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이 미칠 파장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농협중앙회장이 교체되는 시기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제외한 농협은행 등 농협금융 부문 주요 계열사 CEO들에 대한 ‘물갈이 인사’가 있었다는 점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보탠다. 지난 2016년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 취임 당시 이경섭 당시 농협은행장 등 주요 금융계열사 CEO들이 사표를 냈고, 6일 퇴임한 이성희 중앙회장도 2020년 취임 당시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등 주요 금융계열사 CEO들로부터 사표를 받은 바 있다. 애초 신임 중앙회장 취임을 앞두고 일각에서는 ‘조직 안정을 위한 대폭적인 교체’ 시기를 미룰 수 있다는 시각도 내놨다. 하지만 이번 배임 사고로 농협은행장 교체에 무게가 더 실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용퇴를 결정하면서 농협금융 계열사들의 교체 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농협 내부 사정에 밝은 금융권 한 인사는 “금전 사고의 내용이나 정도가 좀 더 드러나봐야 하겠지만 중앙회장이 교체되는 시기에 농협은행 악재는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여지는 더 커진 셈이 됐다”면서 “(농협 상층부에서도) 조직 안정보다는 쇄신이 강조하는 분위기가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글로벌파이낸스 선정 ‘지속가능금융 최우수 은행상’ 수상

IBK기업은행이 글로벌 금융전문지 글로벌파이낸스로부터 ‘지속가능금융 최우수 은행상’을 수상했다. 6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번 지속가능금융 최우수 은행상 세부 수상 분야는 ▲ESG 관련 대출 글로벌 최우수 은행 ▲ESG 관련 대출 아시아 최우수 은행 ▲사회적 채권 아시아 최우수 은행 ▲지속가능금융 대한민국 최우수 은행 등이다. 기업은행은 ▲아시아‧태평양 최대 규모의 양성평등 채권 발행 ▲금융권 최초 RE100펀드 주선 ▲ESG경영 성공지원 대출 등 혁신적 상품 출시 ▲중소기업 대상 ESG 경영지원 무료 맞춤형 컨설팅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 편입 등 ESG 이니셔티브에 적극 앞장선 노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글로벌, 아시아, 대한민국 전 부문을 금융권 최초로 석권하며 탁월한 ESG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과거 해외은행(DBS, Caixa 등)이 독식했던 사회적 채권과 ESG 관련 대출 분야를 모두 수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기업은행의 ESG 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가치금융 실현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바람직한 영향을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신임 사외이사에 최영권·송성주…“자본시장 등 강화”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신임 사외이사 후보 2명을 추천했다. 이들을 통해 자본시장 역량 강화 및 금융통계 기반 리스크관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4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최영권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와 송성주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 등 총 2명의 신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최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오랜 기간 펀드매니저로 일해 온 주식 운용 전문가로서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 하이자산운용 및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혁신성장기업과 친환경기업에 투자하는 공모 펀드를 출시하는 등 대체투자와 사회적책임투자에 정통한 자본시장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후보자의 자본시장과 ESG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 신임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미국 시카고대 통계학 박사 학위 취득 이후 금융공학 및 리스크관리를 위한 금융통계를 연구한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한국리스크학회, 리스크관리연구회 등 다양한 활동과 한국거래소, 우체금예금보험 등 공공기관의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금융시장에서 신한금융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곽수근 서울대 경영대학 명예교수와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배훈 변호사법인 오르비스 변호사, 윤재원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이용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진현덕 페도라 대표이사,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 등 7명의 사외이사에 대해 재선임 추천했다. 또한, 재임 기간 동안 감사위원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한 곽수근, 배훈, 윤재원 사외이사 후보자를 감사위원 후보로 재추천했다. 송 후보가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될 경우, 신한지주 이사회는 재선임 추천된 윤 이사, 김 이사와 함께 3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포함해 구성된다. 신한지주 이사회는 성별 다양성과 전문성에 기반한 폭넓은 의사결정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후보로 추천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들은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신한지주 및 자회사에서 통산 9년의 임기를 채운 성재호 이사와 사임 의사를 밝힌 이윤재 이사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퇴임한다.

“청년 과잉대출 경각심 갖길”…우리은행, 올바른 대출 방법 알려준다

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금융교육 알림 톡 발송’을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청년들에게 올바른 대출 관리 방법을 안내함으로써 과잉대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첫 직장인 신용대출을 받는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금융교육 알림 톡을 발송한다. 우리은행은 대출을 처음 접하는 청년층 고객 눈높이에 맞춰 △이자율 △대출한도 △대출 상환방법 △신용등급 △신용관리 방법 등 올바른 대출 관리 방법을 알려주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우리은행이 제공하는 금융교육 콘텐츠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12월 금융교육협의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청년 금융교육 강화방안의 첫 사례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30 세대의 올바른 금융습관 형성을 위해 우리은행, 신한카드 등 민간 금융회사와 협업해 청년들에게 거래목적 및 상황·시기에 맞는 맞춤형 금융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카드는 대학 신입생에게 카드발급신청 완료 문자와 함께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차이점, 현금서비스·카드론 및 할부·리볼빙 비교 등 신용카드 서비스의 주요 특징과 신용카드 서비스 이용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등 전반적인 신용관리 및 카드이용에 관한 내용을 담은 교육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이 실행되는 시점에 대출실행 문자와 대출의 개념·종류·상환방법 등이 담긴 교육 영상을 발송한다. 금융위는 알림 톡 수신 대상자를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사회초년생·직장인 등으로 확대하는 등 금융투자를 포함한 다른 업권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전 금융권의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를 통해 금융교육이 2030 청년세대의 올바른 소비습관 형성 및 경제적 자립을 위한 금융역량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장기적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청년층의 올바른 금융습관 형성과 이해력 증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해 당국과 함께 금융교육 알림 톡 발송을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거래를 하는 금융소비자가 권익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교육 콘텐츠 제작과 홍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5대 은행, 이자 163억2천만원 깎아줬다…신한은행 ‘최다 감면’

지난해 하반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163억2천만원의 이자를 감면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감면액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64억9천만원의 이자를 낮춰줬다. 농협은행의 경우 이자감면액은 14억9천100만원으로 5대 은행 중 가장 적었으나, 수용률은 50.7%로 가장 높았다. 은행연합회는 29일 소비자포털에 지난해 하반기 은행별 금리인하 요구권 운영실적을 비교 공시했다. 금리인하 요구권은 대출자가 대출약정 당시와 비교해 재산 증가, 신용점수 상승 등 신용상태에 현저한 변동이 있으면 금융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운영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청 건수는 139만5천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27만8천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수용 건수도 36만1천건에서 38만3천건으로 늘었다. 다만, 신청 건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수용률은 28.3%에서 27.4%로 소폭 하락했다. 5대 은행 중 수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농협은행(50.7%)이었다. 이어 신한은행(36.6%), 하나은행(27.8%), 국민은행(23.6%), 우리은행(22.7%) 순이었다. 전체 이자감면액(786억원)은 전기 대비 142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가계대출 이자감면액(282억원)이 16억원 증가한 데 반해 기업대출 이자감면액(504억원)이 159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기업대출 이자감면액의 감소는 기업들의 재무제표 확정,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 등 신용도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이벤트가 상반기에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라며 “매년 하반기 이자감면액이 상반기에 비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64억9천만원)의 이자감면액 규모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 하나은행(39억900만원), 우리은행(28억5천200만원), 국민은행(15억7천800만원), 농협은행(14억9천100만원)이 뒤를 이었다. 금리 인하 폭은 하나·농협은행(0.40%포인트), 신한은행(0.29%포인트), 국민·우리은행(0.20%포인트) 순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가 거래은행을 선택하고 금리 부담을 경감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금리인하요구권 안내·홍보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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