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내부통제 평가 비중 15%로 확대…“금융사고 막는다”

금융당국이 은행 경영실태평가에서 내부통제를 별도 평가부문으로 분리하고, 평가 비중을 기존 5.3%에서 15%로 대폭 상향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8일 이 같은 내용의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안 변경을 예고했다. 현행 경영실태평가에서 내부통제는 경영관리의 세부항목으로 평가되며, 전체 평가에서 5.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형 금융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제도 측면의 내부통제 강화와 더불어 감독 측면에서도 내부통제 실태를 강화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당국은 내부통제를 별도 평가부문으로 분리하고, 금융사고 예방과 자금세탁방지, 금융소비자 보호 및 고객정보 보호 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수 있도록 평가 비중을 15%로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또한, 수협은행의 원화예대율 규제를 5년간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차보전방식의 정책자금 대출은 원화예대율 규제에서 원화대출금 산정에 포함된다. 내년도 예산에서 이차보전방식의 수산정책자금 공급이 큰 폭으로 확대됐고, 수협은행은 이차보전방식의 수산정책자금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원화예대율 규제 준수에 일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위는 수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수협은행의 특수성을 감안해 수협은행 원화예대율 규제비율을 2028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업감독규정 개정안은 내년 2월 7일까지 규정 변경 예고를 실시하고, 관련 절차를 조속히 밟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은 경제 방파제…건전성 엄격히 관리해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29일 “은행이 방파제로서 기본을 다하려면 건전성과 유동성을 더욱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용병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은행은 위기 시 경제의 방파제로서 충격을 흡수하고 질서 있는 구조조정을 지원해 경제생태계에 재기의 씨앗을 뿌리는 중대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회장은 “올 한 해 우리나라 실물경제는 글로벌 분쟁이 계속되고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대표되는 ‘3고(高) 현상’도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등 다양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며 “은행 산업의 경쟁 강도 역시 전례 없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역시 어려워지는 만큼, 은행과 우리 사회가 상생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내년 금융경제 생태계 발전을 위한 은행 경영의 원칙으로 경제 방파제로서의 기본, 고객중심의 변화, 지속가능한 상생을 제시했다. 그는 “은행이 변화하는 이유는 결국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드리기 위함”이라며 “지금까지의 변화 노력이 고객 입장에서 얼마나 가치 있었는지 점검하고, 금융-비금융 융합과 AI, CBDC 등 다양한 노력을 고객을 중심으로 새롭게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어 “은행의 자산관리부문에서 완전판매, 적합성, 적정성 원칙 등을 중심에 둬 소비자보호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ESG 공시제도 강화방안이 마련되고 있고,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책무구조도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조 회장은 올해 은행을 둘러싼 ESG 경영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은행의 ESG 경영이 체계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과 제도를 구축하고 글로벌 선진 사례를 연구해 우리 실정에 알맞은 방안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사원은행을 우선한다는 자세로 작은 변화의 흐름도 놓치지 않고 섬세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회장은 ‘담욕대이심욕소(膽欲大而心欲小)’를 언급하며 “다가오는 갑진년, 떨치고 승천하는 용과 같은 기상으로 우리 앞에 직면한 도전에 담대하게 맞서자”고 당부했다.

우리은행, 민생금융 2758억원 투입…“신속히 이행”

우리은행은 최근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에 동참해 2758억원 규모의 지원을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은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이자를 환급(캐시백)해주는 공통프로그램과 은행별로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자율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우리은행은 공통프로그램인 개인사업자 이자 캐시백에 1천885억원을 지원한다. 해당 고객은 지난 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부동산임대업 제외)을 보유한 고객 약 20만 명으로, 금리 4.0% 초과분의 90% 범위 내에서 1년간 기납부 또는 납부예정인 대출이자(대출기간 1년 미만인 경우 2024년 납부 예정 이자 포함)를 캐시백 받는다. 차주당 대출금 한도는 2억원, 최대 캐시백 한도는 300만원이다. 우리은행은 내년 2월 초부터 지원을 시작해 3월까지 캐시백이 완료될 수 있도록 전산프로그램 정비와 함께, 캐시백 과정에서 보이스피싱에 악용되지 않도록 예방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873억원을 지원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등 대출 관련 보증기관 출연 확대, 학자금대출 이자 캐시백, 서민금융대출이용 고객 금융비용 경감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자율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지원대상은 청년, 자영업자, 서민 등 금융취약계층이며, 특히 보증기관 등에 대한 출연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원활한 정책자금 공급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조병규 은행장은 “어려운 시기에 고객들을 돕는 것은 은행이 당연히 해야 할 사회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2024년에도 많은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은행은 민생금융 지원의 빠른 이행에 더해 국민들께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상생금융, 사회공헌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조직개편·경영진 인사 단행…상생금융부 신설

신한은행이 조직개편을 통해 상생금융 담당 부서를 확대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8일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소재 본점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조직개편 및 경영진 신규 선임, 본부장 인사를 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기존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해 격상시킨 ‘상생금융부’를 신설했다. 상생금융부는 신한금융그룹의 상생금융 활동을 지원하고 실행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동시에 ESG 관련 프로젝트들과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사회공헌사업들을 강력하게 실행한다. 또한, ‘고객몰입’ 조직으로의 전환을 위해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영업지원부문’과 대면·비대면을 총괄하는 ‘채널부문’을 신설했다. 영업지원부문은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비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이를 위해 기존 개인그룹, 기업그룹 등을 통합해 고객솔루션그룹을 신설했으며, 디지털솔루션그룹을 해당 부문에 편제해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솔루션을 창출할 예정이다. 채널부문은 대면·비대면채널 구분 없이 다양한 솔루션을 고객에게 가장 편안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신한은행은 영업채널을 4개 영업그룹으로 구분해 편제하고 전문성과 영업추진 역량을 강화했으며, 대면·비대면채널을 연결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채널지원본부’를 신설했다. 아울러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연결하는 ‘자본시장부문’을 신설했다. 향후 인공지능(AI)이 데이터 기반의 금융솔루션을 창출하고 업무 자동화에 기여하는 등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디지털솔루션 그룹 내 ‘AI연구소’도 신설했다. ‘내부통제’ 부분도 더욱 명확하고 촘촘하게 강화했다. 고객자산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고객 자산 심사·감리·사후관리 등 고객자산 관련 ‘3선 조직’에 해당하는 부서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내규 개정을 통해 준법감시인의 자격요건을 강화했다. 또한, 이사회의 독립적인 견제 기능 강화를 위해 이사회 직속의 이사회사무국을 신설했으며 각 영업그룹에도 자체적인 내부통제 기능을 부여해 현장에서부터 더욱 촘촘한 내부통제가 이뤄지도록 했다. ■ “위기 대응력 높인다”…김광수 고객솔루션그룹장·김광재 브랜드홍보그룹장 등 선임 이사회에서는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은행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영업력 강화 ▲연결과 확장 ▲책임성 강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고객솔루션그룹, 리스크관리그룹, 여신그룹, 브랜드홍보그룹 등 각 분야별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최적임자를 경영진으로 신규 선임했다. 또한 ‘고객몰입’을 통한 현장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 채널에 그룹장을 확대 배치하는 동시에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경영진의 연임을 결정해 안정적인 경영관리에도 집중했다. 고객솔루션그룹장으로 선임된 김광수 그룹장은 인천본부장, 기관영업2본부장 등 지역본부장, 기관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관리 및 소통에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전문가다. 여신그룹장으로 선임된 강명규 그룹장은 IB와 대기업 영업 및 심사를 두루 경험하며 기업·여신 전문성을 보유 중이다. 브랜드홍보그룹장으로 선임된 김광재 그룹장은 다년간의 대내외 홍보 경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전략과 언론 홍보에 높은 이해도를 보유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선임된 나훈 그룹장은 지주사, 은행의 리스크 관련 업무를 다년간 수행하며 리스크 분야 전문성을 보유함과 동시에 전행 이슈에 대해 다양한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외 전필환 영업추진1그룹장, 정근수 GIB그룹장, 정용욱 영업추진4(WM)그룹장, 박현주 소비자보호그룹장, 서승현 글로벌사업그룹장, 김상근 자본시장단 그룹장 등 6명은 연임이 결정됐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중심 영업조직으로의 재편을 통해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상생 경영을 실행하고, 새로운 금융솔루션으로 고객의 삶에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규 선임된 경영진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부회장 직제 폐지”…KB금융, 조직개편·경영진 인사 실시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8일 그룹의 ‘핵심가치 및 철학’, ‘내외부 환경변화’, ‘미래전략’ 등을 기반으로 한 조직운용체계 3대 원칙을 선정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정기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조직운용체계 3대 원칙은 고객·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조직,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적 조직, 본질·현장에 집중하는 효율적 조직 구현이다. KB금융은 고객가치 제고와 사회와의 상생 실천을 위한 조직을 신설·강화했다. 먼저, 그룹차원에서 고객자산 보호를 위한 리스크관리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주와 자회사 리스크관리부서 등에 고객자산 리스크관리 미션을 명확히 부여했다. 아울러,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준법지원부에 소비자보호팀을 신설해 금융소비자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기존 ‘ESG본부’는 KB금융그룹의 상생 금융을 총괄하는 ‘ESG상생본부’로 확대 개편해 사회 공헌 활동을 넘어 소상공인, 서민 등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금융·비금융모델을 구축, 실천해 나간다. 또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해 글로벌, 디지털 조직을 강화했다. 글로벌사업의 안정화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부문’을 지주 전담조직으로 전환하고 조직도상 최 앞단에 배치하여 KB금융지주의 전략적 목표 우선순위를 명확히 했다. 디지털, AI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디지털 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DT 본부와 AI본부를 두어 디지털플랫폼, AI, 데이터 영역의 역할을 명확하게 하되 유기적인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체계 및 조직을 강화했다. 디지털 부문은 생성형 AI 등 신기술의 실질적인 가치창출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영업을 우선하는 조직 구현을 위해 지주와 계열사 각각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그룹운영체계를 균형 있게 재편했다. 신성장을 위한 전략적 우선 영역인 상생 경영과 디지털/AI분야 등에 대해서는 지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사업 부문은 계열사 중심의 현장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KB금융지주는 기존 3명의 지주 부회장 등이 총괄했던 10개 사업 부문 중 그룹차원에서 보다 집중해야 할 디지털, IT, 글로벌, 보험은 독립된 부문으로 강화하고, 계열사간 시너지체계가 정착된 개인고객, WM연금, SME, 자산관리, 자본시장, CIB조직은 계열사 자율경영체계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의 부회장 직제는 폐지됐으며 기존의 10부문 16총괄 1준법감시인 체계가 3부문 6담당 1준법감시인으로 대폭 슬림화됐다. KB국민은행은 ‘은행 본연의 경쟁력 향상’과 ‘효율적 조직 구현’, ‘고객·사회와 함께 하는 상생금융 강화’를 기조로 2024년 정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디지털·비대면을 중심으로 금융 생태계가 급속히 전환되는 상황에서 고객의 디지털 접근성과 편의성 향상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KB스타뱅킹, KB부동산 등 디지털플랫폼을 담당하는 ‘디지털사업그룹’을 신설했다. 또한, 외부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협업을 통해 다양한 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베디드 뱅킹을 확산할 수 있도록 ‘임베디드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과 상생 성장하며 No.1 금융플랫폼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 기반의 시장분석을 바탕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고객그룹’ 내 수·여신을 담당하는 ‘개인상품본부’를 신설했으며, ‘WM고객그룹’에는 WM상품을 공급하는 ‘금융투자상품본부’를 편제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AI기술을 활용해 은행 비즈니스에 대한 본질적인 혁신과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데이터AI본부’를 ‘AI데이터혁신본부’로 재편하고 ‘AI비즈혁신부’를 신설했다. 이를 바탕으로 AI혁신기술의 내재화를 촉진하고 금융비즈니스와의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전문화·세분화된 본부조직을 유사업무 수행부서 중심으로 통합하고 부서 수를 약 10% 감축해 조직 및 인력 운영효율성을 제고했다. 기존에 그룹-총괄-본부-부서의 4단계로 운영돼온 지휘체계를 그룹-본부-부서의 3단계로 간소화해 더욱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고, 조직별로 다양하게 사용되던 조직·부서 명칭을 각 Biz의 미션과 일치되도록 직관적으로 변경해 조직의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금융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고객·사회와의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상생경영 추진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ESG본부’ 및 ‘ESG기획부’를 ‘ESG상생본부’, ‘ESG상생금융부’로 재편해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성장지원부’ 신설을 통해 KB굿잡, ESG·창업 컨설팅, 기술평가 등 중소기업 지원 서비스를 적시 제공해 기업고객과의 상생·동반성장을 주도해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복잡해지는 금융사고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영업점 준법·내부통제 관리 및 디지털 영역의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등 준법·감사 조직의 역할을 확대했다. 아울러 보이스피싱 등 비대면 금융사고로 인한 고객 피해 발생 시 신속한 관리와 보상이 이뤄지도록 ‘소비자보호그룹’의 역할을 확대하고 관련 프로세스를 체계화했다. 한편, KB금융은 금번 인사에서 ‘글로벌, 디지털, 내부통제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분야별 전문가 중용’, ‘조직 내 다양성에 중점을 둔 균형인사’, ‘안정적인 세대교체 및 금융 불확실성 위기대응 위한 젊은 리더쉽(70년대생) 전면 기용’, ‘조직내 활력 제고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비은행 계열사 핵심인재 발탁’ 등에 중점을 뒀다. 국민은행은 영업현장에서 성과가 탁월한 직원에게 경영진 보임 또는 승진의 기회를 부여해 영업경쟁력을 제고했으며, 지역그룹대표 대상 부행장 직위를 신설해 성과 및 영업현장 중심의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또한 견고한 소비자보호체계 구축을 위해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을 임명했다. 소비자보호그룹 담당 임원의 직위를 격상시켜 지속 가능한 고객신뢰 확보를 도모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젊은 리더를 신규 경영진으로 임명하여 조직 내 활력을 제고하는 등 변화를 추구했다.

바람 잘 날 없는 경남은행…횡령 이어 불법 차명거래 등 적발

BNK경남은행이 바람 잘 날 없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최근 발생한 3천억원대 횡령 사고에 이어 이번에는 직원의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와 불법 차명거래 등으로 금융당국 제재를 받은 것이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경남은행 전 지점장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약 2년간 장모 명의 차명 계좌로 총 193회, 2억1천330만원(투자원금 4천80만원)의 주식 매매를 했다. 해당 거래로 발생한 7차례 분기별 매매 명세 통지 의무도 위반했다. 경남은행은 2019년 3월부터 8월까지 일반 투자자 195명에게 사모펀드 207건, 가입금액 376억3천만원을 판매하면서 설명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20% 초과 지분증권 담보대출 보고 의무 위반, 전자금융거래 안전성 확보 의무 위반 등이 확인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지난 21일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및 직원 불법 차명거래 등으로 경남은행에 대해 기관경고와 과태료 1억1천만원의 제재를 내렸다. ■ 투자금융부장 B씨, 1천600억원 횡령 추가 적발…“횡령금으로 호화 생활” 같은 날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이희찬)는 경남은행 투자금융부장 B씨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자금 3천89억원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횡령자금을 현금 등으로 세탁·은닉한 B씨의 가족 및 자금세탁업자 등 10명을 적발해 2명을 구속 기소,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9월 B씨에 대해 1천43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고, 이후 1천652억원 횡령을 추가 확인해 공소장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이번에 추가 확인된 금액을 합치면 B씨의 횡령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3천89억원에 달한다. 검찰에 따르면 B씨와 한국투자증권 직원 C씨는 PF 시행사 직원을 사칭해 출금 전표 등을 위조·행사하고, 횡령액 중 약 2천711억원을 기존 대출원리금 상환(돌려막기)에 사용했다. 이를 제외한 약 378억원 대부분은 고가 명품 구입, 부동산 구매 및 주식·선물투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 B씨와 그 가족들은 부동산 구입에 약 83억원, 생활비·카드 지출에 약 117억원, 골드바 등 은닉재산 구입에 약 156억원 등을 지출한 사실이 규명됐다. 이들은 횡령금을 이용해 14년간 고가 명품구매 관련 신용카드 대금 및 생활비 등으로 월 평균 약 7천만원(매일 약 233만원)이 넘는 돈을 쓰며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했다. 이에 검찰은 B씨의 친형 D씨가 횡령자금을 현금화하고 범죄수익 은닉을 도운 사실, 자금세탁업자 E씨가 횡령자금을 현금화해 세탁해 준 사실을 확인해 D씨와 E씨를 구속 기소했다. 또한, 횡령에 가담한 하위 자금세탁자 7명과 범행이 발각돼 주거지 압수수색이 이뤄지자 횡령자금 약 4억원을 인출해 김치냉장고에 은닉한 B씨의 아내 등을 각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B씨가 범행 중 해외 투자이민을 준비하면서 현지 기업에 예탁한 자금 5만5천달러(한화 약 7억원)를 포함해 합계 52억3천만원을 추징보전하고 83억원 상당의 골드바를 압수하는 등 총 187억원의 범죄 피해재산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향후에도 중대 재산범죄를 엄정히 수사하고 범죄수익환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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