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불 시대로/이음관 전문 제조기업 (주)대연정공

이음관·밸브로 ‘세계시장 공략 ’ ‘국내 최초 전기 융착 이음관 개발’ ‘수출 1년만에 300만불 수출탑 수상’ ‘업계 최초 일본·미국 진출’ ‘국내 최초 PE이음관 KS 규격화’… PE 전기융착 이음관(Elector Fusion Fitting) 및 볼 밸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대연정공㈜(대표 김영식)에 따라 붙는 형형색색의 수식어들이다. 20여년간 이음관 분야에서 한길을 걸어온 대연정공의 지난해 매출액은 130억원. 올해에는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음관 단일품종만으로 일궈낸 결과이기에 대연정공을 아는 사람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김 사장을 주축으로 90여명의 임직원들이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기에 가능했다. 중소기업의 만연한 이미지인 ‘카피 풍조’와 철저하게 담을 쌓은 채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력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 대연정공은 기술력과 신용, 투지를 무기로 험하디 험한 난관을 극복하며 세계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대연정공은 지난 1984년 금형공장으로 출발했다. 그이후 10여년간 연구실 형광등에 밤낮가리지 않고 노력을 기울인 결과,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전기융착 이음관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 가스시공 현장에 첫 적용, 국산화의 물꼬를 튼 주역이다.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재 국내 7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는 가스 관련업계 최초로 2001년 11월 중국 천진에 2천여평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올 5월에는 4천평으로 공장 규모를 늘렸다. 대연정공의 PE 볼 밸브는 폴리에틸렌을 사용해 경제성과 내화학성이 우수하며 부식의 염려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하 매몰형으로 공간활용이 자유로워 시공이 간편하고 안전한 것도 장점. “수입품을 국산화해 보급하는 것은 힘든 과정이었만 소비자에게 우리 실정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시장을 제패하는 최고의 제품이 될 수 있으니까요” 김영식 대표의 목표는 내수보다는 수출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그래서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매년 매출액의 20% 가까이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는 것도 그의 이같은 노력 때문이다. 이같은 김 사장의 기술개발에 대한 노력은 서서히 열매를 맺고 있다. 2002년 업계 최초로 PE밸브 유럽통합 안전규격 CE마크와 일본 JIA 품질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전자식 PE 이음관도 CE마크를 획득했다. CE마크는 1천시간 장기열관 내압시험과 온도사이클링, 유량특성, 밴딩 등 20여 가지의 정밀 테스트를 거쳐 제품 변형이 최소화해야 한다. 이런 까다로운 시험과정을 1년만에 통과한 것은 대연정공의 기술적 인프라와 제조기반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미국에 30억원어치를 역수출했다. 또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오사까 가스에 제품을 납품, 품질을 인정받는 쾌거를 올렸다. “일본에서 가스 용품관련 국산 제품 수입은 처음입니다. 일본에 수출하니까 품질은 이상없다고 다들 인정해주더라구요.” 이는 철저한 공정관리 활동 강화로 무결점을 실현하기 위한 김 사장의 노력 때문이다. 무결점 제품을 만들기 위한 대연정공 사원들의 노력은 가히 필사적이다. 가스시공 현장에 적용되는 이음관의 특성상 미세한 하자가 발생해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정밀도와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래서 매일 제품검사를 실시, 0.01%의 하자도 허용할 수 없다는 각오로 품질 검사팀과 생산 담당자 모두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 “5년전 이음관 규격을 초과한 2억원어치의 제품을 전량 폐기했어요. 열량이 높아 더 잘붙지만 규격에 오차가 발생한 거죠. 회사의 이미지도 이미지지만 정확한 제품만 만들기 위해 손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종철기자 jclee@kgib.co.kr ■인터뷰/김영식 사장 “독창적 기술력만이 위기를 기회로 바꿔” 대연정공㈜의 김영식 사장(47)은 중소기업의 경우 “기술개발만이 살 길”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김 사장의 이같은 굳은 결의에는 그동안 전량 미국 센추럴사 등에서 수입되던 전기융착식 PE이음관을 자체기술로 개발해 국산화로 대체했을 뿐 아니라 시공은 간단하고 가격면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미국, 일본 등에 역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수많은 난관에 부딪혀 이겨가는 과정에서 대연정공이 쇠붙이처럼 더욱 강한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1994년 국내 최초로 가스용 전기융착식 PE이음관을 개발해 놓고도 브랜드네임이 취약해 판로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위기가 있으면 기회도 오기 마련이다. 남들이 다들 어렵다고 하소연하던 IMF가 우리에게는 기회였다. 기업들이 외국산보다 값이 싼 우리 제품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당시 국내 이음관 시장을 주름잡던 미국 센추럴사 등이 모두 손들고 나갔다.” 그는 ‘신용’과 ‘창의’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신용’에는 질좋은 제품의 보급이라는 고객과의 약속이 담겨져 있다. 여기에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창의성이 가미된다면 소비자들은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신용을 강조하는 것은 1992년 회사가 부도났지만 거래처와 소비자들이 회사를 등지지 않고 믿어주었던 기억때문이다. “87년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기계가 모두 불에 탓다. 그런데 거래처에서 재료비를 외상으로 대주더라. 또 92년에는 1억원가량 부도를 당했다. 이때도 거래처에서 먼저 선수금을 주면서 오더를 주더라. 신용이라는 무기가 회사를 살린 것이다.” 김 사장은 “무엇보다 제품에 하자가 없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 임직원이 항상 연구하고 노력해 진정으로 고객을 위한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자! 2만불 시대로/(주)아이팩

튜브관련 설비생산 ‘대표기업’ ㈜아이팩(대표 임종수)은 튜브사출기, 압출기, 인쇄기 등 튜브관련 자동화기계설비를 설계,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경쟁사와 달리 단일품종의 튜브기계를 만들지 않고 전공정의 기계설비를 제작한다. 따라서 철저한 원스톱 사후관리(A/S) 제공 뿐 아니라 기계를 개별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수 있다. 이러한 공격형 시장공략 경영에 힘입어 지난 1984년 창업과 함께 생산을 시작한 튜브기계설비는 국내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한다. 이 분야에서 국내 1위 기업이다. 올 상반기에는 35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세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이팩의 제품이 가장 인기있는 지역은 중국과 일본. 그동안 국내외에선 이탈리아 업체들이 이 분야의 최고 기업이었으나, 아이팩은 전공정 자동화기계설비를 개발, 국산화에 성공하며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세계시장에 역수출하고 있다. 아이팩이야 말로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작지만 세계적인 기업이다. 자동화 전공정 국산화… 세계시장 역수출 올 상반기에만 中 수출 350만달러 달성… 1984년 현대기공으로 창립 아이팩은 1984년 9월 ㈜현대기공으로 창업했다. 당시 이 회사가 생산하는 기계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었다. 첫째는 반도체장비설비 및 설계였고 둘째는 튜브사출기, 인쇄기계다. 반도체 칩 본딩기 등 반도체자동생산설비는 모토로라에 납품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튜브사출기 및 인쇄기는 각각 88년과 92년에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에 성공하며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던 것을 국산화시켰다. 이후 튜브자동화기계설비의 전문 회사인 ㈜아이팩이 1999년 11월에 별도 설립됐다. 그러다가 IMF 환란 이후 전자업계의 불황에다 모토로라 국내 생산기지의 해외이전까지 겹치면서 아이팩과 현대기공은 합병된다. “중소기업의 경우 한가지 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나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보다 전문적이고 집중화된 서비스 제공과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해서는 한길을 걸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죠.” 2001년 2월 아이팩과 현대기공을 합병, 조직을 개편한다. 그리고 ISO9001 인증을 획득하고, 품질경영시스템을 운영, 동종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영업사무소 및 현지법인을 설립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해 세계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꾸준한 기술개발로 伊·獨과 어깨 아이팩이 이탈리아와 독일의 메이저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이 연구개발(R&D)에 투자, 경쟁력 있는 자동화기계설비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는 물론 해외에선 튜브설비 도입시 인쇄기는 이탈리아 제품을, 압출기는 독일 기계를 수입하는 등 개별적으로 기계를 구입해야 하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고객들은 기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AS를 받기 위해서는 이곳저곳을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아이팩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전 공정의 자동화기계설비 생산이 필요하다고 인식했고 튜브관련 기계에 집중하게 됐다. 그리고 동종업계에서 두각을 보이기 위해 10여명의 전문 연구인력을 두고 매년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비에 쏟아부었다. 이 회사처럼 전 생산라인 기계를 만드는 업체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정도다. 지난 6월에는 중국 산동성 빈주고 신기술원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아이팩 브랜드를 고신기술원에 사용하도록 했다.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다. 최근에는 여기에 ‘세계로 미래로 우리는 하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단기적인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 임종수 사장은 “매년 이익금의 5% 정도를 불우 이웃돕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아이팩 문화재단, 의료봉사회, 복지재단 등을 운영하며 저소득층 자녀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품질·기술력·사후관리 철저히 ‘중국 가아그룹, 산동성 빈주시 등과 350만달러, 홍콩 만천사 등과 3천만달러.’ 전자는 아이팩이 올 상반기에 체결한 수출계약 실적이고 후자는 현재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규모다. 지난해 매출 120억원중 수출이 20만달러에 불과했던 이 회사가 올해 이처럼 놀라운 변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고품질 제품생산과 기술력, 철저한 사후관리의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재 아이팩에는 중국 연수생 4명이 파견돼 있다. 아이팩이 지난 6월 중국 빈주시와 100만달러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납기예정인 내달안에 3개월 코스로 현지 엔지니어들에게 인쇄조작법, 압출기 및 사출기 조작법 등 튜브기계 조작요령과 사후관리(AS) 교육을 지도하기 위해 부른 사람들이다. 중국내 아이팩 브랜드의 위상과 신뢰제고, A/S 때문이다. 결국 제품 하자 발생시 현지에서 긴급조치를 취하기 위한 것이다. 아이팩은 이러한 노력으로 중국 등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국산화에 성공한 충진실링기 1호기를 올 6월 CJ에 납품하고 기계설비를 끝마쳤어요. 얼마지나지 않아 CJ 관계자들이 ‘아이팩은 외국기업 못지 않게 일처리가 매끄럽다’고 칭찬하더군요.” 오득진 연구소장은 아이팩이 사후관리에 역점을 두고 국내외 영업사무소에 A/S부품을 쌓아두는 것은 소비자입장에서 생각해 다가가는 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이재학·이종철기자 jclee@kgib.co.kr ■인터뷰/오득진 연구소장 “틈새시장 공략… 성공 지름길” “우리 회사의 경영전략은 환경변화에 맞게 끊임없이 변신하는 것이다.” 아아팩의 오득진 연구소장은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은 틈새시장을 먼저 뚫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도경영’ ‘합리추구’ ‘사회공헌’이 아이팩의 경영이념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로까지 광범위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술지향을 위해 기술연구소를 세워 연구개발에 과감히 투자한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해외 현지투자를 많이 했다.” 오 소장은 올들어 수출실적이 급증하며 1천만달러 수출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은 이처럼 세계지향에 일찍이 눈뜬 덕 분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아이팩은 인간의 행복추구를 위해 고객에게는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 임직원을 포함한 모든 사원에게는 자아실현의 장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류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세계 초일류기업을 목표로 선진한국 창조의 밑거름이 되기 위해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기업/지역주민과 한마음 경영 (주)삼천리 경기남부본부

사랑은 도시가스를 타고… “사랑은 도시가스관을 타고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갑니다” ㈜삼천리가 봉사활동과 장학사업 등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면서 새로운 기업이미지 제고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인천지역에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하는 ㈜삼천리도시가스는 지난 2001년 12월 업계 처음으로 ‘지식 경영 시스템’을 도입, 활기찬 조직문화를 일궈내, 뭇 기업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이같은 경영혁신을 토대로 ㈜삼천리는 올해부터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모토아래 각 지사별로 지역사회내 소외계층을 위한 밀착 봉사활동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삼천리 경기남부지역본부도 올초부터 7개의 자원봉사단을 결성,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부인 등 가족까지 참여하며 봉사활동을 벌여 신기업 문화를 창조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장학사업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 대폭 강화 지사별 자원봉사단 결성 곳곳 누비며 봉사 ‘존경받는 기업’ 도시가스 부문에 선정 영예 요즘 다른 기업들도 다 하는 자원봉사 활동이지만 ㈜삼천리에게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선정하는 기업의 목적과 사회적 요구에 동시에 부응하는 기업임을 의미하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도시가스 부문에서 ㈜삼천리가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기 때문이다. 이 상은 삼천리가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경영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임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입증해 주기에 그 감회는 더욱 크다. 경기남부지역본부내 직원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그 면면이 참으로 다채롭다. 용인시 소망천사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물품지원, 노력봉사 등을 벌이고 있는 고객지원팀의 ‘너와나는하나’. 봉사단체로 발족된지 불과 3개월도 채 안됐지만 ‘너와나는하나’ 소속 자원봉사자들은 미취학아동 9명과 초등생 4명에게 생필품 지원과 청소 등의 인력지원을 하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내 무의탁 노인들을 섬기고 있는 기술영업팀 ‘사랑등대’(The Lirhthouse of Love)는 매월 1회씩 4가정을 방문, 손수 담은 밑반찬 등을 전달하고 몸이 불편한 노인가정엔 가사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지난 6월17일엔 무의탁노인 40여명을 모시고 충주호와 수안보온천으로 효도관광을 다녀오는 등 사랑을 비춰주는 등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수원2직영 ‘한울타리’도 지난 3월부터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 등에게 매월 15만원을 지원하고 월정액외의 기금을 별도로 모금해 식료품지원 및 집안내부수리 등을 해주면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수원1직영의 ‘우리이웃나눔’은 화성시 병점지역의 도로 및 공원쓰레기 수거활동 등 환경미화 활동을 펼쳐 인근 주민들로부터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자기 집앞도 제대로 쓸지 않는 세태상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빗자루와 쓰레기 봉투를 들고 동네 곳곳을 누비는 모습은 ‘역시 삼천리구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이들은 영통 ‘나자렛의 집’ 소년소녀들과 자매결연을 맺은 후 소리없이 후원하고 있다. 안전관리 검사팀이 주축이 된 ‘나누미’는 공급전 안전점검을 담당하는 자신들의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일러를 경유에서 가스로 전환하는 세대에서 나오는 소량의 경유를 모아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 전달하는 직업봉사를 벌이고 있다. 이밖에 안전관리 정비팀의 ‘따스한손길’은 감천장 양로원과 결연을 맺고 분기별로 양로원 정압기 점검 및 장판교체 등의 봉사활동을 벌이고, 안전관리 공급팀의 ‘참사랑’은 개인별 결연지원금을 후원하고 분기별 결연아동을 방문, 일일교사 등의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본부 전직원은 지난 2001년 10월부터 매월 한끼씩 본부 전직원 절식 등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 40만원을 소년소녀가장돕기를 위해 지원하는 등 매월 450만원을 한국복지재단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삼천리 강병일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은 “삼천리는 향후 지역사회에 기업의 이익을 환원하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책임있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전상천기자 junsch@kgib.co.kr

가자! 2만불 시대로/㈜GN&S

통신·정보기기 “中國찍고 세계로 간다” 안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GN&S(대표 한규성)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유무선 통신기기와 원격제어 정보기기 업체를 꿈꾸고 있는 업체다. 이 업체는 이미 원격제어가 가능한 유무선 인터넷 복합기를 개발해 특허기술을 보유,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세계시장 진출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현재 일본, 중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수출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지난 5월 중국과 220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 경쟁사들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 각 국의 실정을 반영하고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킨 중국 및 일본 전용 인터넷 유무선 통신기기는 기술력과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속에 ‘메이드인 코리아’를 인식시키며 과감한 기술투자와 연구개발(R&D)로 세계속에 ‘메이드인 코리아’를 알리고 있는 GN&S에서 기술한국의 위상을 느낀다. ● 과감한 투자로 기술경쟁력 확보 GN&S가 지난 5월 중국 청도에 다목적 시스템을 구비한 글로벌스테이션 1호점을 오픈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면에서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서울 강남에서 1평 규모의 조그만 사무실에서 2002년 3월에 창업한 한 사장은 창업직전 철저한 시장조사에 의한 제품개발에 주력했다. 경영학을 전공한 그가 IT관련 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2001월 OFUS텔레콤 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시작됐다. “한국의 경우 통신요금제가 후불제지만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요금제는 선불로 지불해야 하죠. 또 중국과 일본시장을 타깃으로 그 나라 실정에 맞는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중국시장의 흐름을 파악한 한 사장은 노규석 기술연구소장과 2001년 2월 EP-500(원격 엔코딩, 프린팅 프로그램) 연구개발에 착수한다. 그리고 2년 뒤엔 중국 및 일본 전용 원격 제어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하고 중국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 그는 2001년 11월 중국 청도 IZI텔레콤과 전략적 제휴서 체결한데 이어 같은해 12월 중국 홍성상사 유한공사외 8개 업체와도 전략적 제휴서를 체결한다. 2002년 1월에는 정통부 산하 일본 소프웨어지원센타(I PARK TOKYO)내 연락사무소 개설하고 일본시장의 동향파악에도 나섰다. 시장흐름을 정확히 읽고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개발이 살길이라고 생각한 한 사장의 경영철학은 2002년 창업때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 세계시장 진출 본격화 GN&S는 2002년 IT박람회에 참가, 중국 바이어들에게 스폿라이트를 받았다. 그 당시 중국의 IZI텔레콤 바이어는 박람회장에서 한 사장에게 400만달러어치의 제품구매 의사를 밝혔지만 결국 자금력, 물량부족 등 신생기업의 한계에 부딪혀 5만불어치의 계약서에만 사인한다. “계약을 체결할 수 있지만 물량이 부족했어요. 소프트웨어의 경우에는 AS 등을 위한 대리점 확보도 중요했죠. 한순간의 성과보다는 먼 곳을 바라보며 신용부터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올 5월에는 중국 청도에 450평 규모의 마케팅관인 글로벌스테이션매장을 오픈하고 중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중국 인민정부와 220만달러 가량의 MOU를 체결했고 올 한해 1천만달러 가량의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또 3개월동안 중국내 GN&S 회원이 2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통신사나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포털컨텐츠 개발이 성공의 키워드라고 믿었던 한 사장의 경영신념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올연말까지는 인도, 인도네시아에 파견한 해외시장개척요원의 활약으로 상당 규모의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며 전세계에 대리점 148곳, 지역본부 17곳이 오픈 예정에 있다. ● 민관 협업을 통한 마케팅 GN&S의 한 사장은 지난해 12월 한국산업기술재단 주최로 베이징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중·일 하이테크 비즈니스 포럼’에 초청됐다. 이 자리에서 그는 순소우부 산둥성 부성장과 자체 개발한 전력선을 이용한 네트워크 구축 기술에 대한 투자문제를 협의하고 연구개발 투자지원을 약속받았다. 이같은 파워는 GN&S 독자적으로 생성된 것이 아니다. 한 사장이 강조하는 민관 협업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중소기업은 규모가 작다보니 브랜드네임이 취약합니다. 공신력이 떨어지다보니 해외시장개척시에도 비즈니스 상담과 네고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죠. 그래서 기업간 협력과 기업과 중소기업 지원기관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 사장은 하이테크 분야의 기업간 협력이 기술발전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민관 공동화 마케팅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수출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GN&S의 브랜드인지도도 안산소프트웨어지원센터 윤용식 소장을 만나면서 업그레이드 됐다. 그가 윤 소장을 만난 것은 지난 2002년 8월 센터에 입주하기 위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을 당시다.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지 얼마 뒤 기술력과 사업성을 높이 평가한 윤 소장이 그를 찾았고 그때부터 굿(Good)파트너십을 이루었다. “글로벌 경쟁시대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남으려면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마케팅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업간 협업과 민관협업을 통한 마케팅이 자금력면에서 대기업에 밀리는 중소기업의 유일한 탈출구죠.” /이종철기자 jclee@kgib.co.kr ■인터뷰/한규성 사장 “21세기 차세대 초고속 정보통신시대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기 위해 철저한 시장분석을 바탕으로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GN&S의 한규성 사장(40)은 중국본토 상륙작전에 성공하며 청도에 글로벌스테이션 1호점을 오픈, 2만여명의 회원을 유치할 수 있었던 비결을 이같이 평가했다. 현재 과감한 기술투자와 연구활동을 통해 개발된 중국 전용인터넷 유무선 통신기기와 원격제어 정보기기는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시장흐름을 정확히 읽고 미국, 일본의 개발직전 단계의 제품을 그 나라에 표준화시켜 업그레이드 해 출시했기 때문이다. 또 유휴고객을 창출할 수 있었던 타깃마케팅이 적중했던 것이다. 하지만 창업 초기 브랜드네임이 낮아 한 사장은 해외영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품질과 기술력에 자신감이 있었던 한 사장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제품의 하자 발생시 1~10%가량 추가납품과 전액환불이라는 조건으로 계약을 추진했다. “처음 거래선을 발굴하기가 어려웠다. 해외전시회에 가면 GN&S 부스에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몰린다. 이제는 AI와 LG전자에 제품을 납품할 정도로 본 궤도에 올랐다.” 그는 기업이 글로벌시대의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문 비즈니스맨의 자질을 갖춘 직원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미국, 덴마크,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 직원 17명을 해외시장개척요원으로 파견해 현지의 실무와 문화를 익히게 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한 사장은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쏟아붓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과 미국, 일본 등 세계시장에 GN&S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철기자 jclee@kgib.co.kr ■product -GN-PV 100 SERIES (유·무선인터넷 복합기) 무선인터넷서비스+공중전화+카드발행+카드자판기의 4가지 기능을 가진 혁신적인 제품. 현지에서 마그네틱 처리된 카드를 발행하여 카드번호를 누르는 복잡한 절차 없이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는 편리한 제품. -Super Router (혁신적 통화요금 시스템) 슈퍼라우터는 국제, 시내, 시외,핸드폰의 4개 라인을 가장 저렴하며 안정된 전화회선으로 자동연결하여 가입자에게 혁신적인 통화요금을 제시. 통신사는 R-200을 통해서 원격으로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세팅이 가능하다. -Card Reader Phone IP 카드와 크레디트 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공중ㄱ전화기 200종류의 다양한 카드를 전기없이 전화선의 미세한 전류로 데이터를 인식하기 때문에 소형화가 가능하며 전기공사가 필요 없어 설치시 용이하다. 가격이 타회사의 10분의 1로 가격 경쟁력 또한 뛰어나다. -Power Line Communication Modem 전력선 모뎀을 이용하여 복잡한 내부 배선공사가 필요없다. 이러한 이점으로 전화기와 PC인터넷을 ‘파워라인’을 통해서 손쉽게 설치 할 수 있으며 보다 깔끔한 기업의 업무환경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Wireless PABX (유·무선 ARS 지능형 교환기) 전력선 모뎀을 통해 내선이 필요없고 전원이 있는 곳이라면 장소의 제약없이 내선전화기를 부착할 수 있게 해주는 지능형 교환기. 내선 공사 및 전화설치를 별도의 전문 설치인력이 없이도 손쉽게 설치 가능한 제품. ■ 연혁 2003 . 5 - 알제리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2003 . 5 - 브라질(1명),아르헨티나(2명) 해외시장 개척요원 파견(5개월 KOTRA) 2003 . 4 - 기술혁신 개발사업 일반과제 합격 2003 . 4 - (주)지엔앤에스 기업부설연구소 인가 2003 . 3 - 중국 USD100,000 수출 2003 . 3 - 인도 AEON사 (주)지엔앤에스 전담기구 설립(6명) 2003 . 2 - 인도 해외시장개척단 파견(AEON사와 MOU체결) 2003 . 1 - 중국 USD 25,000수출 2003 . 1 - ISO9001 인증 2002 . 12 - 중국 IZI TEL USD50,000수출 2002 . 11 - GN&S China 설립 2002 . 10 - 중국 심천 IT박람회 참가 2002 . 9 - 일본 동경,후쿠오카 IT Road Show 2002 . 8 - 안산 소프트웨어 지원센터(KIPA) 입주 승인 2002 . 3 - ㈜ GN&S 설립 일본전용 GN-PV100 SERIES 1차 개발완료. 기업용 라우터 일본전용 개발 개시 2002 . 2 - 중국용 GN-PV100 SERIES용 원격 제어 프로그램 개발 착수. 위성용 GN-PV100 SERIES하드웨어 2차 개발 완료. 중국 IZI TELECOM과 GN-PV100 SERIES 수출 양해각서 체결 완료 2002 . 1 - 무선랜(AP) 하드웨어 1차 테스트 완료. 정통부 산하 일본 소프웨어 지원 센타(I PARK TOKYO) 내 연락사무소 개설 2001 . 12 - 중국 홍성 상사 유한공사외 8개 업체 전략적 제휴서 체결 2001 . 11 - 중국 IZI TELECOM (청도시 소재) 전략적 제휴서 체결 2001 . 9 - ㈜ 크리에이트에 CID PHONE 납품 완료 2001 . 8 - ㈜ LG 칼텍스 정유 CID PHONE 납품 완료 2001 . 7 - ㈜ CDI 인터넷 CID PHONE 납품 완료. 위성용 공중 전화기 겸용 자판기 하드웨어1차 개발 완료 2001 . 6 - 기업용 PABX 연동 라우터 맨 개발 개시 2001 . 5 - 라우터 맨용 원격 제어 프로그램 개발 개시 2001 . 4 - 수퍼 라우터 맨 개발 개시 2001 . 3 - FND 문자 입력 프로그램 개발 개시 2001 . 2 - EP-500(원격 엔코딩,프린팅 프로그램) 1차 개발 완료. GV-1100(원격 제어 통합 프로그램) 개발 개시

가자! 2만불 시대로/㈜두손 www.doosonltd.com

곡물건조, 저장장비 세계시장이 두손에… 그때부터 그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고 쌀과 인생을 같이하게 됐다. 13여년간 오직 곡물 건조·저장설비인 사일로 개발에만 전념해온 그는 말 그대로 쌀 박사로 통한다. 집안이 가난했기에 유학을 가서도 낮에는 학교에서 밤에는 코피를 흘리며 빌딩청소를 했던 그는 하루 5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고 앞만보고 달렸다. 현재 세계 미곡종합처리장 설비공사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과 견주어 100% 국산화한 사일로를 개발해 아시아, 호주 등 세계시장의 문을 노크하고 있는 그에게 국내시장은 비좁게만 느껴진다. ●외국기업 입사 후 쌀과 인연 추 사장은 평범한 지방의 농사꾼 아들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때는 전교에서 1등을 할 정도로 똑똑하다는 소리를 들었고 1년 재수하고 들어간 대학교에서는 반에서 1등으로 졸업할 정도로 남에게 뒤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다. “동년배 친구들에 비해 항상 뒤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었어요. 또 원하던 대학과 학과를 못갔기 때문에 다른방법으로 인생에 승부를 걸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인생의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유학길을 나섰고 지난 87년 호주 국립 뉴사우스웨일즈대 대학원 전기전자 공학부에 들어간다. “당시만 해도 서민 신분으로 외국에 유학을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부인과 함께 유학생활을 했기 때문에 과외, 빌딩청소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어요. 하지만 제가 선택한 길이었기에 후회는 안했어요.” “당시만 해도 서민 신분으로 외국에 유학을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이었어요. 당시 돈도 없었고 결혼자금으로 모아둔 500만원이 전부였었죠. 부인과 함께 유학생활을 했기 때문에 과외, 빌딩청소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어요. 하지만 제가 선택한 길이었기에 후회는 안했어요.”그는 우여곡절끝에 호주 유학생활을 마치고 92년 귀국을 한다. 그리고 일자리를 찾던중 우연히 신문기사에 실린 구직공고를 보고 외국계 기업인 금강슈페리어에 이력서를 낸다. “영어구사 능력을 겸비한 사람을 찾더라구요. 그래서 외국생활 경험도 있고 해서 지원했죠. 그런데 전공과는 전혀 다른 곡물건조저장장치 관련 업체더라구요. 당시 미국의 의존도가 높았던 분야여서 그런지 더욱 관심이 가더군요. 이때부터 쌀과의 인연이 맺어진거죠.” 추 사장은 쌀 시장 전면개방을 앞둔 시점에서 고품질 쌀 생산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주경야독하며 관련 분야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낮에는 회사에서 밤에는 대학원을 다니며 통상·산업 분야에 대해 파고 들었다. 지난해에는 석사학위 논문으로 ‘개방화시대의 쌀산업 정책과 소비지 유통체계의 개편 방안’에 대해 연구했을 정도. 추 사장이 입사한지 1년6개월만에 회사는 부도가 난다. 그는 곡물건조저장장치가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고 창업하기로 결심을 한다. “우루과이 협상 이후 정부에서 쌀 개방화에 대배해 고품질 쌀을 생산하고 쌀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정책을 펼쳤어요. 우선 기계의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미곡종합처리장 사업을 추진했죠. 정부정책과 물려 사업성이 있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사업을 시작했죠.” 그리고 미국 MFS사와 접촉해 마케팅과 세일즈를 담당하기로 하고 지난 94년 3월 한국지사를 설립한다. “안산에 조그만 사무실을 얻어 여직원 1명, A/S직원 1명과 창업했어요. 창고가 필요한데 돈이 부족해 화성 봉담에 창고를 빌려 자재를 비축하고 부지런히 발품을 팔았죠.” ●위기가 기회…한국형 사일로 개발 그러나 창업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98년 IMF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환율이 2배나 뛰어올라 미국에서 수입했던 제품 가격이 급등했다. 이때문에 거액의 환차손을 입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정부에서는 설비자재를 국산화 시키라고 권고까지 하고 나섰다. 최대 위기를 맞은 추 사장은 국산기계를 개발해야 할지, 사업을 포기해야 할 지를 놓고 고민했다. 그는 ‘이대로 꿈을 포기할 수 없다’고 결심하고 사일로를 국산화시키기 위한 연구를 시작한다. “처음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어요. 제가 기계공학을 전공했다면 당시에 사업을 포기했을 것 같아요.” 기계에 문외한 이었던 그는 설계도면과 제작실험을 거듭하면서 설비전부를 국산화하기 위해 밤낮을 형광등 아래서 연구개발에 매달렸다. 연구개발비에만 5억원이 들었다. 어렸웠던 시기였기에 연구비를 구하기가 만만하지 않았다. 그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반드시 미국제품을 우리 벼에 맞는 제품으로 국산화하고, 우리 환경에 적합한 소프트웨어(시스템)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1년여간 밤샘 연구를 거듭한 99년, 결국 그는 한국의 온도와 습도, 벼품종에 맞는 곡물건조저장설비 개발에 성공하고 2000년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하지만 추 사장이 개발한 대형사일로는 기존 제품가격보다 10%가량 비쌌고 브랜드도 잘 알려지지 않은 터였다. 그는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란 신념으로 제품 업그레이드에만 전념했다. 그리고 1명의 고객이라도 철저한 A/S를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갔다. “2001년 우리 사일로 시장에 선보였더니 비싸다고 다들 핀잔을 놓더라구요. 경쟁사는 사기꾼이라며 비난도 했어요. 하지만 결국 품질과 기술력, A/S에 소비자들이 먼저 찾고 소개까지 해 주더라구요. 소비자가 우리제품을 홍보하는 영업사원이 된 셈이죠.” 2002년 미국 테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경쟁사 제품은 한국형 두손 사일로에 밀리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두손의 사일로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했다. ‘우리나라 환경을 적합한 사일로를 개발하는 길이 살길’이라는 일념으로 기술개발을 추진한 추 사장의 생각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13년간 ‘사일로’ 개발에 헌신한 ‘쌀박사’ 아시아 환경에 맞춘 기술로 인기예고 ■“기술력·품질·A/S가 경쟁력” “기술력과 고품질,철저한 A/S 등삼위일체로 무장하면 경쟁력은 무조건 생기기 마련이다.” ㈜두손의 추광문 사장은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개발에 노력한다면 성공은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IMF 환란 당시 미국 MFS사한국지사를 그만 두고 곡물건조장치의 국산화개발에 주력할 수 있었던것도 쌀시장 개방에 따른 정부의 지원정책을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당시 우리나라에 설치된 곡물 건조저장시설은 옥수수와 밀 등 미국실정에 맞는 곡물을 저장할수 있도록 설계 돼있었다.쌀 문화권과는 당연히 차이가 있었고,우리 쌀에 적합한 기계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추 사장이 모험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소리없이 어시스트 해주는 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가 직원들의 복리후생에 힘쓰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회사지분의 5%를 스톡옵션으로 지급한다.98년부터는 대기업의 팀장제를 도입해 담당자가 판단하고 책임지게하고있다.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솔선수범하니까 경쟁력은 배가되 더군요.” 추 사장은 “정부가 2010년까지 740여개소의 건조저장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 ”이라며 “현재 추진중인 종합미곡처리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글로벌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 ”고 말했다./이종철기자 jclee@kgib.co.kr ■자연송풍 건조방식...세계 공략 시간문제 “해외로 눈을 돌려 승부를 걸려고요.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은 우리 환경과 비슷해 시장선점에 유리하거든요.” 추사장은 지난해까지 중국과 일본에 사일로를 수출한 것이 고작이다. 아직 그의 계획이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주를 미루고 있는 것이다. “무인관리시스템을 도입하려구요. 중소기업청 기술지도사업으로 선정된 한국산업기술대학교와 연구를 하고 있죠. 개발 완료단계에 있죠. 사일로 가동과 건조상태를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온도와 습도차에 따라 송풍기와 교반장치를 자동으로 운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죠.” 그가 개발한 사일로는 49개소의 농협 미곡종합처리장에 설치돼 있고 74개 영농조합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국내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으며 올해 내수시장의 40%가량이 두손의 대형사일로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개발한 24시간 무인운전형 사일로는 가온 혹은 자연송풍 건조 방식으로 쌀 건조시 자연 그대로의 미질(米質)을 유지할 뿐 아니라 무인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온도와 습도차에 따라 송풍기와 교반장치가 자동으로 운전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두손의 사일로가 가지는 특징은 자연송풍 건조방식을 채택, 건조기 대체 효과를 얻으며 하루 50~80t가량의 곡물을 건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추 사장은 “지금까지 중국과 동남아, 호주의 경우 옥수수와 밀에 맞게 설계된 미국제품을 주로 사용했지만 두손의 사일로가 가격은 비슷하면서도 생산설비는 아시아 환경에 맞아 큰 인기를 끌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종철기자 clee@kgib.co.kr

가자! 2만불 시대로/(주)아이에스하이텍

액정표시장치 제조업체인 아이에스하이텍㈜(대표 유재일). 이 회사는 자동차 내외장류, PC모니터, 복사기 등 플라스틱 사출금형을 주로 생산하다 노트북이나 PDA, 핸드폰의 핵심부품인 LCD(액정표시장치)모듈, 백라이트유닛 생산업체로 업종을 변경해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중소기업중 하나다. 주력 업종 전환 후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는 이 회사가 경쟁업체들로부터 태클을 당하는 등 주목받는 회사로 거듭나고 있는데는 유 사장과 직원들의 그동안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지난 2002년 12월에는 코스닥에 등록하는 등 주목받는 기업으로 당당하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 게 섰거라” LCD업계 ‘큰 거인’ -삼성과 LCD부품 경쟁 아이에스하이텍이 주력 생산 업종의 전환을 완전히 끝낸 것은 여주교도소에 제3공장 준공했던 지난해말이다. “삼성과 LCD부품만 가지고 어깨를 겨뤄보고 싶었습니다. 특정분야 사업을 오래하다 보면 노하우가 축적되지요. 이 노하우는 곧 첨단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원천이 됩니다. 그래서 세계최고의 기업중에는 중소기업이 많지요.”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경기도 광주에 제2공장의 문을 연데 이어서 제3공장인 여주교도소 구외사업장 생산라인을 갖추고 세계적인 글로벌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제2·3공장에서는 휴대폰 부품중 가장 까다로운 기술을 요하는 LCD모듈과 백라이트유닛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여주공장의 매출목표는 2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면서 유재일 사장이 당시 꺼내든 카드는 중국이나 베트남에 해외공장을 설립하는 대신 교도소 구외사업장 준공이다. “중국시장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인건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여러모로 모색하고 있던 참에 우연히 교도소의 교정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바로 이거구나 싶었지요.” 최초로 시도하는 일인 만큼 어떻게든 성공적인 사례를 남기기 위해 유 사장의 의지는 대단하다. 제3공장에서 일하는 재소자의 수는 100여명으로 모두 기능사 자격증을 소유한 모범수들이다. “처음엔 지원자가 350명이나 몰렸습니다. 작업과정과 생산성을 보면서 인력을 400여명까지 늘리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재소자들도 모두 열의가 대단해요.” 교도소안에 ‘첨단 공장’… 재소자에 ‘희망’ 심어 -여주교도소 재소자와 한솥밥 유재일 사장의 여주교도소 구외작업장 구상은 이런저런 어려움이 많이 따랐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취지는 좋으나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행정당국의 반대였다. 하지만 유 사장은 확신이 서 있었다. 그래서 몇 번이고 법무부 직원과 여주소장, 자사 주주들을 찾아가 끈질기게 설득하고 결국 사업승인을 얻는데 성공했다. 공장을 짓는 건축비는 교도소측에서, 클린룸 등 생산설비는 아이에스하이텍에서 11억원을 들여 설치했다. “사업권을 따던 날, 재소자들에 대해 알고 싶어서 ‘광복절 특사’ 영화까지 빌려다 보았지요. 그런데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이해가 되더군요.” 현재 재소자들이 일하고 있는 여주공장에는 휴대폰 LCD 모니터를 밝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백라이트모듈 조립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은 기술인력의 출입 편의와 재소자들의 출퇴근 관리 등을 고려해 여주교도소 담장과 맞붙은 외부 건물인 ‘구외사업장’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유 사장은 장기적으로 이곳에서 일하던 재소자들이 출소한 뒤 아이에스하이텍에 취업하길 희망할 경우 재취업의 문도 열어두고 있다. 그는 올 9월에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재소자를 입사시킬 예정이다. “일도 열심히 하고 성실해 함께 일하고 싶더군요. 취업은 재범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지만 출소자들이 갈만 한 곳이 없잖아요.” -R&D투자로 기술경쟁력 확보 LG이노텍 백라이트유닛 2억2100만원, 팬택 TFT-LCD모듈 20억1544만원, KTFT TFT-LCD모듈 135억. 최근 아이에스 하이텍이 기업공시한 수주규모다. 액정표시장치 분야에 발을 들여놓은지 불과 1년만에 각종 수주가 봇물을 이루는 것은 유 사장의 끊임 없는 연구개발(R&D) 노력때문이다. 지난해에만 생산설비 등에 100억원을 투자했을 정도. 그는 항상 ‘미래기술 발전 선도’ ‘고품질제품 공급’ ‘세계화 추구’ ‘높은가치 실현’을 외친다. “5년뒤 아이에스하이텍이 무엇을 팔아서 먹고 살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해답은 바로 핵심부품 개발이더라구요.” 아이에스하이텍의 연구개발 인력은 전체 직원 141명중 35명이나 된다. 올해까지 25명정도를 더 채용할 계획이다. 유 사장은 지난해 전환 업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주춤했던 매출을 올해에는 연구개발과 영업에 투자비중을 높여 250억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같은 목표는 지난해 매출액에 비해 1천30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작년 순이익 매출 26% 달성 유재일 사장은 앞을 내다보고 준비하는 자세로 유명한 기업인이다. 그의 경영방침은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아이에스하이텍의 지난 2002년 당기순이익은 전체 매출의 26%나 되어 주위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전직원 모두 월급의 10%, 회사도 매출액의 10%는 무조건 저축하게 하고 있다. 여주공장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어떻게 교도소에 공장을 세울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도 숱하게 받는다. 유 사장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 철저하고 꼼꼼한 조사와 준비단계를 거치며 ‘이거다’하는 확신이 서면 대단한 추진력으로 밀어붙인다. 중국이나 베트남에 해외공장을 설립하는 대신 교도소 구외사업장이라는 카드를 뽑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경영방침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특허나 상표등록 등 지적재산권을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느냐가 기업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해 다양한 표준모델을 보유한 세계적인 글로벌기업으로 키우고 싶다는 유재일 사장. 항상 남보다 ‘한 걸음 먼저’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그에게는 ‘성공’보다 ‘생각하는 경영인’이란 표현이 잘 어울릴 것 같다. /이종철기자 jclee@kgib.co.kr ■인터뷰/유재일 사상 “‘독자’기술력이 승부수 내년 유럽에 현지법인” “기술력과 품질로 고객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독자기술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소비자가 먼저 찾는다.” 아이에스하이텍㈜의 유재일 사장(44)은 중소기업의 미래를 생각하면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핵심부품기술 개발만이 살 길이라고 설명한다. 자사에 주문이 몰리는 것도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수요처를 해외에서 찾는다. 중국의 경우 예전엔 대부분 완제품 위주로 수입을 했지만 요즘은 기술력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도달해 부품별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여서 수요처를 ‘해외기지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사장이 미국, 중국 현지법인에 이어 내년에는 유럽 현지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 경쟁사가 인건비 등을 이유로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할 때 그는 과감하게 여주교도소 구외공장행을 택했다.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생산성 및 제품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었다. “삼성 같은 대기업이라고 해서 반드시 정보가 빠르고 정확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업분야가 많아 특정 제품에 관한 정보는 전문업체에게 뒤질 수 있다.” 정부 정책이 대기업 위주로 맞춰져 있어 중소기업인으로서 항상 아쉽다는 그는 중소기업은 혼자 생각해야 하는 만큼 특정분야에서 두각을 보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런 그의 경영철학은 몸으로 익힌 경영 노하우와 감각이 균형을 이뤄 아이에스하이텍을 글로벌기업으로 자리잡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유 사장은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내는 것과 감각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 2만불 시대로/KTC 텔레콤-www.ktctelecom.com

유무선 전화기 국내업계 ‘짱’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내수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채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KTC텔레콤(대표 안명훈)은 사업 다각화와 중장기 발전프로젝트를 계획,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며 최근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내수부진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수출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한 길을 걸어온 KTC텔레콤. 내수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수출이 유일한 경제회생 돌파구로 부각되는 시점에서 지난해 1천만불 수출탑을 거머쥐고 세계적 기업들과 어깨를 겨루며 성공신화를 이루고 있는 KTC텔레콤에서 우리나라 경제불황의 탈출구가 보인다. “고객과 직원, 협력업체가 더불어 사는(We Pater) 것이 중요합니다. 급격한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한계단씩 올라갈 계획입니다.” 안명훈 사장의 이같은 경영철학 덕분에 KTC텔레콤은 최근 5년간 연평균 93%의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주안수출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KTC텔레콤은 지난 1992년 전화기 제조업체로 출발, 유무선 전화기, EMI&가스켓(휴대폰의 표면 처리 및 전자파를 방지)전문제조업체다. 유무선 전화기 부문은 국내 생산 1위의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고 있으며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이트로닉스(바텔) 등에 자체 개발해 제조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름다운 이야기’와 ‘일기예보 전화기’라는 자사 브랜드도 출시했다. 그만큼 기술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 제품은 월마트 등 국내 대형 유통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인간경영 철학 확고, 인재육성 최우선 2002년부터는 본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형 휴대폰(GSM)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말 450억원 규모의 휴대폰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 3월에는 280억원의 추가 주문을 받았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매출의 50%를 휴대폰 부문이 차지하며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기업경영의 경쟁력은 우수인재 확보·육성에 있습니다. 우수한 직원을 많이 보유하면 경영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안명훈 사장은 자기평가를 비롯해 직속상사, 부하직원, 동료, 고객 등의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승급과 연봉을 결정하는 다면적인 육성형 평가제도를 운용한다. 임원이든 평사원이든 입사와 함께 자질 향상을 위한 3개월간의 인턴 교육 및 OJT 교육도 필수적이다.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다. 인재육성에 대한 안 사장의 강한 의지는 신입사원 채용에서 엿볼 수 있다. 그는 신입사원 채용시 학력과 업무능력보다는 성실성과 책임감, 승부욕을 우선 순위에 둔다. 업무능력과 학력은 사내교육이나 위탁교육으로 만회할 수 있지만 성실성과 패기, 의욕은 천성이라는 생각때문이다. “신입사원은 임원이든 평사원이든 3개월 인턴근무를 마치게 합니다. 그러면서 회사는 채용자를 평가하고 당사자에게는 회사의 비전과 조직문화를 겪어보게 해 일할지 말지를 선택하게 하기 위해서죠. 일한다고 맘 먹은 직원들은 더욱 열심히 하더군요.” ◆ ‘아시아서 유럽으로…’ 수출시장 다각화 안 사장은 최근 중국 공장 건립과 휴대폰 부문 사업 확장 등의 영향으로 사내교육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사내 중국어 강좌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문화교육도 2개월마다 외부 강사를 초빙해 실시한다. “13년 동안 한눈 팔지 않고 디지털 정보통신기기 사업에만 매달렸습니다.” 안 사장은 수출물량 수주보다는 수익률에 신경을 쓴다. 그래서 지난 3월 R&D 인력을 포함해 15명의 우수인재를 대거 채용,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다. KTC텔레콤이 경쟁 업체들보다 높은 단가와 수출 선급금을 받으며 평균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관련 분야 지적재산권도 100여건에 달할 정도다. 지난 5월부터는 국내 이동통신사와 CDMA 단말기 공급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슬라이딩 카메라폰 생산에 돌입했다. 올해 예상 물량은 51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연초 1천85억원으로 발표했던 매출 목표액도 1천382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처럼 내수시장에 발을 넓히는 것은 매출을 분산시켜 국내외 위험 요인을 줄이기 위해서다. 안 사장은 “올해 중국 긴축 경제에 따른 위험요인을 줄이고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꾀하기 위해 그동안 중국, 대만, 홍콩 등의 중화권 지역에 집중된 판매구조를 유럽쪽으로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에는 독일에서 열린 세빗전시회(CeBIT)에 참가해 유럽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거점국가를 활용한 주변지역 공략’이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중동, 동남아, 인도로의 진출이 성사단계에 있다. 안 사장은 “GSM 수출 호조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03억원과 5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0.9%, 102.3% 늘었다”며 “올해는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해 본격적인 디지털통신기기 중견 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호·이종철기자 shkim@kgib.co.kr ■인터뷰/안명훈 사장 “투명·윤리경영 실천 한해 만들것”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으로 올해의 슬로건인 ‘스마일 2004’를 꼭 이루겠다.” 안명훈 사장은 올해 수출 2천만불을 바라보는 KTC텔레콤을 일군 저력을 이같이 평가했다. 안 사장은 또 “지난 92년 KTC의 전신인 (주)화인블라스트를 창업, 동고동락 했던 직원들에게 사업 초창기 약속대로 KTC의 협력업체를 설립해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용과 의리를 강조했다. 그는 기업경영과 관련 “탄탄한 기술력과 뛰어난 인재만이 기업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다”며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이어 “도덕성이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고 그것이 바로 기업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전사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체계확립과 믿음경영 실천을 제일로 손꼽는다. 이를 위해 능력위주의 경영, 직무위탁교육 및 자기계발지원, 사내외 연수강화, 개인목표관리를 통한 인센티브 부여, 우리 사주제 등을 사업 초창기 부터 도입했다. 안 사장은 “뛰어난 기술진, 우수한 생산 인프라 구축, 금융권의 높은 신용도 그리고 꾸준한 연구개발로 인한 고부가가치 제품 출시가 KTC 텔레콤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수익의 극대화에 만전을 기해 고객과 주주, 전 임직원이 모두 하나되어 웃을 수 있는 ‘스마일 2004’를 꼭 달성코자 한다”고 말했다. ◇수상내역 및 주요연혁 2004.05 TL9000인증획득 2004.04 수출 중소기업인상 수상 2003.11 무역의 날, 천 만불 수출의 탑 수상, KOSDAQ 등록 2003.03 Asia Pacific Technology Fast 500선정(Deloitte Touche) 2002.12 중소기업대상, 산자부 장관상 수상 (중소기업진흥공단) 2002.11 벤처기업 연장등록(신기술기업) 2002.09 LG 전자 기술제휴/공급 2002.08 대한민국 우수기술상(서울경제신문) 2002.07 Korea Tech. Fast50 선정(코리아 타임지, 한국신용평가) 2002.04 기술혁신우수기업(서울경제신문) 2002.04 Premire club 우수기업 선정(신한은행) 2001.12 유망 선진 기술기업 선정 2001.11 무역의 날, “산업자원부 장관상” 표창 2001.11 “INNO-BIZ”기업-기술혁신중소기업 선정(중기청) 2001.10 벤처기업대상수상 (산자부, 중기청) 2001.05 ISO 9001인증획득 2001.03 수출화 기업 선정(중기청, KOTRA) 2001.02 KTC텔레콤으로 상호변경 2001.01 유망중소기업 선정(기업은행) 2000.12 기술평가우수업체 선정 (중진공), 벤처기업 등록 2000.02 LG정보통신 및 한화 정보통신 HFK & 유무선 전화기 기술제휴/공급 1999.09 기업 부설연구소 설립 1999.06 유선 및 900MHz 유무선 전화기 개발 1998.07 한국무역협회 회원 및 무역업 등록 1996.12 EMI Shield spray Line 증설 1992.04 ㈜화인 BLAST 설립 (부평공장)

가자! 2만불 시대로/(주)인비트로플랜트

“장미·포도·난… 작을수록 사랑스럽다” 애완식물로 현대인 감성 ‘유혹’ 화단에 화초를 심고 예쁘게 키웠던 기억이나 집 뒷편 조그만 텃밭에 포도나무와 채소를 심어 물을 주면서 싹이 트고 열매가 열리기를 기다리던 옛 추억. 학교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학원으로 달려가야 하는 요즘 아이들이나 직장생활로 연일 바쁘고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 ㈜인비트로플랜트(대표 김태현)의 ‘핑거로즈’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이 같은 점을 착안해 개발이 시작됐다. 흙이 필요없는, 그래서 화단이나 정원이 없어도 영양젤과 실내 조명만으로 키울 수 있는 신개념의 화훼상품이다. 이 회사는 이처럼 아무도 생각치 못한 아이디어를 상품화해 바쁜 일상과 도시생활에 메마른 이들에게 도시속 벤처농업을 개척하고 있는 기술집약적 농업벤처이다. ◆선진농촌 건설 의기투합 “‘농업’하면 으례 ‘힘들다’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이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흥이나는 그리고 고부가가치의 농업 상품을 개발하고 싶더라구요.” 김 사장이 원예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의 고향집은 부산 근교에서 농작물을 재배·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었기에 이 같은 생각을 갖게됐다. 대학 2학년 재학 당시 그는 교보생명의 대산농촌문화재단의 장학생으로 선발된다. 지난 91년에 설립된 대산농촌문화재단은 선진 농촌건설을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곳으로, 해마다 농과대 학생들을 선발해 농업관련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 연수에 합류해 국내 유력 농업관련 지도자, 경영인 등을 만나면서 ‘어떻게 하면 선진 농촌을 건설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결국 그는 1997년 성균관대 유전공학과를 졸업한 뒤 유학을 결심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원예 및 농학 석사 학위를 받는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현 정종효 부사장과 현 김병환 기획관리팀장과 손을 잡고 농업벤처를 창업하기로 결심한다. “강남에서 농사를 지어보자. 우리나라에도 농업경영 부문에서 존경받는 업체가 나와야 할 것 아닌가…” 이렇게 농업, 원예를 좋아하는 3인방이 의기투합해 지난 2001년 4월 성균관대 창업보육센터에 인비트로플랜트를 창업하고 같은해 12월 자본금 1억3천만원으로 법인으로 전환한다. 외국계 제약회사에서 4년간 마케팅 관련 부서에서 근무한 대학 동기인 정 부사장은 영업을, 금호그룹에서 4년간 수출입업무를 담당했던 대학 후배 김 팀장은 기획관리 분야를 맡아 김 사장의 파트너가 된다. ◆장미.난 등 유리병 속에... ‘장미, 난, 포도 등 10여가지의 식품을 예쁜 유리병속에 담아 키운다.’ 연구개발(R&D)형 유전공학 벤처기업인 인비트로플랜트의 사업 아이템이다. 원예작물을 유리병에 넣으려면 식물의 조직배양, 현질전환 등의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김 사장은 R&D에 집중한다. 이를 반영하듯 전체 17명의 직원 가운데 5명이 R&D 전문인력이다. 또 예쁜 화훼상품을 만들기 위해 별도로 구성된 디자인팀에는 4명의 전문 디자이너가 포진해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핑거로즈, 접는 화분, 분화상품 등 이색 원예·화훼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6월 삼성애버랜드 잔디연구소와의 협약을 통해 빛을 발산하는 형광 잔디와 형광튤립, 에탄올을 뿌리면 색이 변하는 꽃 등 새로운 아이템의 화훼상품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농업시장의 선진화를 추구하고 있는 이 회사는 기존의 장미, 난 등 원예작물에 ‘새로운 아이템’의 예쁘고 깜찍한 옷을 입혀 부가가치 높은 상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소비성향이 큰 젊은 층이 고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과 고객이 알고 먼저 미니장미를 찾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 사장은 “상품 값어치의 극대화를 위해 화분이나 용기 등의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이보다 한단계 더 나아가 식물 자체를 새로 만들어내는 즉 디자인해야 고부가가치를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스타벅스와 사업제휴 성공 “이제는 핑거로즈를 스타벅스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김 사장은 우연히 TV를 통해 고객들에게 커피 찌꺼기를 나눠 주는 스타벅스 관련 프로그램을 보았다. 환경친화적 기업인 스타벅스의 비즈니스 마인드를 모델 삼아 항상 벤치마킹 했던 그에게 순간 ‘커피 찌꺼기를 그냥 나눠 주기보다는 상품으로 만들어 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는 무작정 마케팅 솔루션 제안서를 들고 스타벅스를 찾는다. 스타벅스의 대답은 ‘NO’였다. 하지만 2천여만원의 R&D비용을 소요해 개발한 샘플 10여종을 들고 무대포로 찾는 김 사장에게 세계적인 커피체인점 스타벅스도 굳게 잠겼던 비즈니스 문을 열어주었다. 9개월간 스타벅스를 노크한 끝에 지난해 10월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꽃 전시회를 열고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한 상품 10만개를 납품했다. 이를 통해 스타벅스는 쓰레기 배출양을 줄이고 고객 만족도를 실현한 것은 물론 환경단체로부터 지지를 받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었다. “스타벅스가 커피 찌꺼기 상품을 나눠 주는 이벤트를 벌인지 이틀만에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고 하더군요. 또 매장의 골치덩어리였던 커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이종철기자 jclee@kgib.co.kr ■인터뷰/김태현 사장 발상의 전환이 ‘성공열쇠’ “장미, 난 등을 팬시 제품화 해 생활속에 원예를 접목한 것이 주요했습니다.” ㈜인비트로플랜트의 김태현 사장(35)은 제품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 기존 상품과 차별화 한 것이 ‘성공의 열쇠’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식물조직 배양기술을 응용해 유리병에서 배양하는 방식의 난, 장미, 포도 등의 식물 미니어처는 7천300억원 규모의 전체 화훼시장에서 새로운 상품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별도의 시간과 노력 없이 키울 수 있다는 장점과 예쁘고 깜찍한 디자인 때문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핑거로즈가 소비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받을수 있었던 것은 ‘천천히 가더라도 제대로 가자’는 그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다. 그는 “창업 초기 6개월간 5~6만개의 샘플을 폐기처리하며 1억원 가량의 R&D비용이 소요됐지만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4개 TV 프로그램에서 핑거로즈가 소개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핑거로즈는 올해 일본으로 30만개 이상 수출될 예정이다. 유전공학을 전공한 김 사장은 “농생명공학은 농업과 생물학 지식의 이해를 바탕으로 농업에 있어서 필요한 요구들을 충족 시켜주는 분야”라며 “보다 진보적인 기술로 일반인들이 쉽게 키우고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연구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농생명공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인비트로플랜트가 앞장설 것”이라며 “최상의 제품과 고객 서비스를 통해 원예상품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종철기자 jclee@kgib.co.kr

가자! 2만불 시대로/(주)나우밸브

플라스틱 밸브, 세계시장 ‘대박예감’ ‘아직도 청동 플로트밸브를 사용하십니까(?)’나우밸브㈜(대표 이학재)는 창업한 지 4년만에 플로트(Float)밸브(볼탑) 업계의 선두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친환경적이면서도 안전한 구조을 이루며 물절약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플라스틱제 플로트밸브를 개발, 시장 판도를 뒤바꾸고 있는 것이다. 청동대체 친환경 제품 물 절약 ‘톡톡’ 中서 600만불어치 주문…기술력 인정 현재 플로트밸브 시장은 청동 소재 플로트밸브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나우밸브의 밸브는 부력식인 기존 청동이나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을 플라스틱 소재로 대체하고 내부수압과 중력, 부력 등의 방식을 접목시켜 플로트밸브 기술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프랑스의 물리학자이자 수학자인 베르누이가 발명해 250여년간 발전없이 사용돼 오던 플로트밸브를 국내 한 벤처기업이 차세대 방식으로 자체 개발했다는 것이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나우밸브에서 기술한국의 위상을 다시한번 느낀다. ◇세계시장 진출 본격화 나우밸브는 올해 초 중국 북경의 한 무역회사와 20만달러 어치를 처녀수출한 데 이어 5월에는 같은 업체와 중국 독점 대리점 계약을 체결, 600만달러 어치의 주문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다음달 일본의 한 무역회사와 대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조율하고 있으며 핀리핀과 이집트, 몽고의 오퍼들도 구매의사를 밝혀와 구체적인 수출조건을 협상 중이다. 나우밸브의 이학재 사장은 “중국 진출은 국제시장 진출의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짧은 시일 내에 세계시장에서 나우밸브가 당당히 인정받을 것”이라며 “올해부터 15억달러에 세계 플로트밸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과 가격경쟁력 우위 ‘연구개발(r&d) 비용 10억원, 개발기간 4년…’ 나우밸브의 성공 키워드는 기술과 가격경쟁력 우위라는 두가지 요소를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이학재 사장은 기존 청동제품을 4년여에 연구개발끝에 플라스틱제로 대체하는 데 성공했다. 물 절약과 구리원자재 대체는 물론 납이 들어가지 않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해 기존 플로트밸브 기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다. 기존 중국산 제품과 가격면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플라스틱 소재를 적용, 기존의 청동제품 제조시에 필요한 1천40℃ 가량의 열에너지 소비단계를 없애 제조원가를 줄였다. 여기에 내부수압과 중력, 부역을 이용한 방식이기 때문에 밸브의 공이 떨어지거나 고수압에서도 2차 누수가 전혀없을 뿐 아니라 수위조절이 용이해 물 절약을 실현할 수 있다. 청동합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4~6%의 납 성분도 들어가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특히 기존의 청동제품에 비해 내식성이 없고 열전도율이 낮아 보온·보냉에 유리한 점을 가지는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술력이 경쟁력입니다” “특허를 통한 시장으로의 진입장벽을 구축해야 합니다. 또 기술력과 노하우 없이는 기업경영을 할 수 없습니다” 이 사장은 ‘특허(기술력)는 곧 경쟁력이다’는 경영철학으로 기술개발에 열중한다. 그래서 제품생산은 모두 외주로 이루어진다. 기술개발과 마케팅에 전념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리고 신용과 사후관리에도 주력한다. 지난 2002년 고양시 일산구 공장에서 첫 제품을 개발, 중국 북경의 한 무역회사에 4만5천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 수압설계 부분에 하자가 있어 품질이 떨어졌던 것. 이 사장은 바로 수출제품 전량을 회수했다. 중극 회사측도 그의 신용과 기술력을 믿고 재거래를 약속하고 원가환불로 기를 살려줬다. 이달초 이 사장은 2년전 중국 바이어와의 약속을 지켰다. 설계상의 하자를 말끔히 없애고 신개념 밸브를 개발해 이달초 당시 중국업체와 600만달러 어치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종철기자 jclee@kgib.co.kr ■인터뷰/(주)나우밸브 이학재 사장 “가격경쟁력 확보 시장성 무궁무진” “국내 중소밸브업계는 중국산 경공업제품의 무차별적인 유입에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최근의 원자재 파동으로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나우밸브의 이학재 사장은 “최근 전기동값이 지난해에 비해 3배 정도나 올랐다”며 “청동을 대신해 플라스틱을 사용하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제 원자재 수급난으로 청동밸브 재고가 바닥난 상태에서 플라스틱 소재 밸브는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일본과 이집트의 무역회사와 대규모 수출계약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수출물량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가격 경쟁력면에서도 기존 청동제품(40mm 기준)의 개당 가격은 19달러에 달하지만 플라스틱제 밸브는 6.24달러에 불과하다”며 “연간 15억~20억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밸브시장 수요를 크게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기존의 각종 정수기, 저수조, 물통, 보일러, 화학약품탱크 등의 급속한 교체는 물론 플로트밸브의 취약성으로 인해 솔레이노이드 밸브로 옮겨간 유체제어시장도 머지않아 복귀시킬 야심을 가지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청동밸브를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플라스틱제 밸브의 시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올해부터 세계 각국에 특허를 출원, 전 세계로 영업망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종철기자 jclee@kgib.co.kr

가자! 2만불 시대로/Maycom(메이콤)

수출 ‘대표얼짱’ MP3 세계인 귀를 즐겁게 5년전 미국의 한 방송에 출연한 빌게이츠가 오디오 뮤직 플레이어 하나를 소개한 일이 있었다. 갓난아기 손바닥만한 타원형의 이 MP3 플레이어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제품도, 세계 유명 메이커의 제품도 아닌 한국의 한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이었다. 전직원 70명에 불과한 메이콤(대표 배수원)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MP3 플레이어(모델명 mp-100)였다. 이 처럼 메이콤은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 업체는 메이콤 일본, 메이콤 폴란드 등 해외 곳곳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메이콤은 지구촌에 ‘메이드인 코리아’의 돌풍을 일으키며 기술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 중 하나다. 작년 유럽·미국등에 800만불 수출 ’99년 창업 5년만에 1천만불 수출탑 메이콤은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다. 이에 비해 독일 등 유럽지역에선 잘 알려진 브랜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35억원. 이 가운데 70%인 800만달러를 수출했으며 제품 대부분을 독일과 미국 등 선진국에 팔았다. 당연히 기술수준은 세계적이다. 메이콤은 초소형 및 경량화한 무선통신기 설계 기술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덕분에 VHF및 UHF대역 간이무전기의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어섰으며 생활용 무전기도 세계 시장의 15%를 차지한다. 메이콤은 지난 96년 무역의 날에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어 97년에는 500만불 수출탑을, 99년에는 회사를 창업한지 5년만에 1천3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천만불 수출탑까지 거머쥐는 등 초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올해 메이콤의 매출목표는 2천100만달러로 이중 수출은 1천6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중소기업의 결과물이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매년 매출액 18% R&D에 집중투자 MP3플레이어 美시장 첫 진출 쾌거 메이콤이 어떻게 세계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을까. 비결은 기술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다. 배수원 사장은 매출액의 약 18%를 연구개발비로 쏟아붓고 있다. 이는 일반 중소기업의 연구개발비 비율보다 80배나 높은 것이다.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인원은 20명으로 전체 사원의 29%를 차지한다. “국내 중소기업이 선진국으로 수출하려면 당연히 기술수준이 높아야 합니다. 국내 중소기업의 가장 큰 맹점은 5년된 기업이나 10년된 기업들의 기술력에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이죠.” 배수원 사장은 “회사의 성장속도가 조금 더디더라도 차근차근 기술을 축적해 나갈때 비로소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연구개발에 과감히 투자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이런 신념때문에 메이콤은 올해도 1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과감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배 사장은 휴대폰과 인터넷의 대중화로 무전기분야의 수요는 감소할 것을 예상하고 99년 4월 디지털 오디오기기인 MP3 플레이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주력 생산품목의 전환을 모색했다. 99년 하반기에는 전자제품 리딩 업체인 LG보다 먼저 미국에 300만달러 규모의 MP3 플레이어를 처녀 수출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 MP3 플레이어의 수출·내수 주문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 취향·반응 철저히 분석… 고품질 무기로 국내시장 공략나서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객과의 철저한 신뢰감이 밑바탕이 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출을 해보면 제품의 사이클은 2년정도 지나면 끝나지만 한번 쌓아놓은 신뢰감은 적어도 10년 이상 보장됩니다.” 배 사장은 소비자의 니드(need)와 반응 흡수, 품질향상 노력이 매출을 증가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강조한다. 배 사장은 제품의 품질을 꼼꼼히 따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엠버드(M.Brid)가 5차례에 걸친 품질점검 뒤에 출시됐을 정도다. 또한 디자인과 개발 생산 검사 등 공정을 일일이 살핀다. 메이콤의 MP3 플레이어(모델명 MP90)가 2002년 한국디자인진흥원으로부터 석세서디자인(Successor Design)상을 받았던 것도 배 사장의 품질에 대한 집념 때문이다. 덕분에 동남아 등에서의 수요도 차츰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미 디지털 녹음장치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1% 이상으로 올라섰고 MP3 플레이어 분야는 출시한지 4개월만에 업계 Big3로 입지를 굳혔다. 배 사장은 “‘메이드인 코리아’가 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을 리드하며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공략이 성공하면 해외시장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제품의 기능적 차별화로 국내시장도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철기자 jclee@kgib.co.kr ■◇수상 및 성과 2003. 08 경기도 선정, 2003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 2003. 08 경기 중소기업 종합 지원센터 지정, 패밀리기업 선정 (성균관대학교) 2003. 06 한국 서비스 경영 진흥원 선정, “골든 브랜드” 수상 2002. 12 E-MART 및 Costco의 Vendor로 등재 2002. 03 CEBIT HANNOVER 2002 - “Cebit Design” 상 수상, MP-50 2002. 03 2002 SUCCESS DESIGN, MP-90 2001. 08 VIP 기업선정, 기술신용보증기금 2001. 04 벤처기업 연구기관 지정 (병무청) 2000. 05 모토로라 MP3 Module 공급업체 등록 2000. 03 벤처 기업 지정, 경기 중소기업청 1999. 12 유망 중소 정보통신기업 선정, 정보통신부 1999. 11 일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산업 포장 수상 1998. 09 산자부 선정, 50대 우수 중소기업 선정 1996. 11 1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 1994. 11 주식회사 메이콤 설립 Costco의 vendor로 등재 ◇연혁 - 개발 2003. 12 portable DAB DP-21 첫 선적 예상 (독일, 영국) 2003. 11 XR-21 (MP3 플레이어 + 디지털 보이스 레코더) HDD형 오디오 플레이어 (mOBILE TYPE) T918 (2nd GSM/GPRS Phone) 2003. 09 XP-168PRO (MP3플레이어) 2003. 01 Hp-512 (헤드폰타입 MP3 플레이어 For 디지니랜드) 2002. 12 XP-168s (초소형/초박형 MP3플레이어) T919 (GSM/GPRS phone) 1999~2001 DIGITAL CONSUMER PRODUCT MP-100 (MMC CARD TYPE MP3 플레이어) MP-90 (MMC/SD CARD MP3 플레이어) VR-2000 (디지털 보이스 레코더) MP-2000 (MP3플레이어 FOR Fujitsu) MP-2100 (CF 카드형 MP3플레이어 For e-Digital) 1994~1998 TWO WAY RADIO PRODUCT - 27Mhz ~ 31Mhz CB 라디오 (PORTABLE, MOBILE BASE STATION) - 430Mhz LOW POWER RADIO (FRS, LPD, PMR) - 스캐너 (AIR BAND RECEIVER AR-108, 5 BAND SCANNERFR-100) - 1997년 디지털 보이스 레코더 개발 ■인터뷰/배수원 사장 “고객감동·품질향상… 성공 비즈니스 ” “경쟁력을 갖추려면 ‘고객 감동’과 ‘품질 향상’을 실천해야 한다” 메이콤의 배수원 사장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고객의 반응을 최대한 빨리 흡수하기 위해 쉬지않고 발품을 팔았다”면서 “고객이 다섯을 요구하면 열을 줄 수 있는 자세가 현재의 메이콤을 있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회사의 인지도가 다소 낮더라도 고객과 상호신뢰를 쌓으면 언젠간 빛을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고객의 쓴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갖는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고 고객을 대할 때는 성사여부를 떠나 최대한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경영철학 때문이다. 배 사장은 특히 해외비즈니스에선 신뢰감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때 신뢰감을 바탕으로 거래한 고객은 결코 다른 거래처로 눈을 돌리는 일이 없었고 평생고객으로 이어졌다. 때론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른 고객을 소개시켜주는 바이어를 만난 경우도 있었다.” 그는 또 “고객과의 신뢰형성을 위해선 ‘친절’에만 무게를 두어서는 안된다”며 “제품이 나왔을 때 자신감이 생기지 않으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장인정신으로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 좋은 제품이 나온다는 것이다. 배 사장은 “지난해 12월 출시한 어학 학습용 MP3 플레이어 ‘엠버드 XR-21’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5차례나 품질점검을 한 뒤 선보였다”고 제품에 대한 신뢰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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