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등학생들, 미국 항공우주국(NASA)간다… 우주인재 꿈 키워

인천의 고등학생들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대학교를 방문해 우주 인재의 꿈을 키운다. 1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명의 고등학생으로 구성한 항공우주아카데미 학생들은 오는 1월29일부터 2월8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플로리다 일대를 찾는다. 학생들은 캘리포니아공과대학과 미국 항공우주국 제트추진 연구소(NASA JPL) 등 우주 연구 기관에서 연구원들과 저명한 교수들의 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교류한다. 학생들의 첫 주요일정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방문이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시각장애인이 혼자 운전할 수 있는 운전보조시스템 등을 개발한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의 연구실에서 로봇 메커니즘을 공부한다. 또 명왕성을 행성에서 퇴출하고 왜행성으로 격하한 마이클 브라운(Michael E. Brown) 교수의 특별 강연을 듣는다. 마이클 브라운 교수는 과학 이론뿐 아니라, 명왕성 퇴출 과정에 있었던 동료 교수와의 갈등과 설득 등의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학생들은 미국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를 방문해 우주탐사에 필요한 로봇 공학, 항법시스템을 배우고 우주선과 우주왕복선, 우주 발사 시설 등의 실물을 직접 관람하는 기회를 갖는다. 또 학생들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센서를 활용해 대기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을 설계하고 수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우주 비행사인 크리스토퍼 퍼거슨(Christopher Ferguson)과 간담회도 갖는다. 퍼거슨은 아틀란티스 우주왕복선을 타고 미국 우주왕복선의 마지막 비행이기도 한 STS-135 비행을 성공적으로 이끈 베테랑 우주 비행사다. 특히 시교육청은 이번 방문 준비 과정에서 재미동포와 미국 항공우주국 등에서 근무하는 한인 연구원들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바로·결대로·세계로라는 큰 그림에 맞춰 이번 미국 방문을 추진했다”며 “학생들이 우주시대를 이끌어나가는 인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여상 공사장서 '또' 문화재 발견

인천 중구의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또 다시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가 중단됐다. 8일 인천시교육청과 중구 등에 따르면 인천여상 주차장 공사 현장에서 과거 일제강점기 시대 만들어진 신사의 석재 일부분을 발견했다. 시교육청은 인천여상의 건물이 낡아 지난 2021년부터 교육부와 함께 18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했다. 교실과 체육관, 도서관, 주차장 등 전반적인 학교 시설을 개축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공사를 시작하기 직전인 2023년 3월께 조사에서 일본신사의 터가 발견되면서 4개월 늦어진 7월에 착공했다. 시작부터 늦어진 사업은 이번 문화재 발견으로 다시 한번 지연될 예정이다. 당초 1월16일께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등은 문화재 시굴조사와 발굴 등이 마무리되는 2월말에나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께 일본신사의 석재로 추정되는 문화재를 발견해 인천시에 시굴조사 허가를 요청했다”며 “발굴이 끝난 문화재는 문화적 가치를 확인하고 학교 소유의 교육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여상 건물 부지는 1890년께 일본왕의 조상인 천조대신을 모시는 ‘인천신사’가 세워진 자리다.

도성훈 인천교육감 “특수교사 사망, 전자칠판 리베이트 의혹 사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특수교사의 교육 여건 강화와 전자칠판 등 학교 물품 계약에서의 투명성 재고를 약속했다. 도 교육감은 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일어난 특수교사의 안타까운 사망과 전자칠판 의혹 등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교육청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4년 10월24일 특수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때문에 인천뿐 아니라 전국의 특수교사 등 교직원들이 애도를 표하는 등 특수교사의 여건, 처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시교육청은 교원단체, A씨의 유가족 등과 특수교사여건개선 전담 기구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도 교육감은 특히 특수교육 여건 개선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과밀학급 해소라고 봤다. 현재 인천은 전체 특수학급 1천138개 중 197개 학급이 과밀학급이다. 도 교육감은 “올해 2월 한시적 기간제 교사 등을 활용해 134개 규모의 특수학급을 신설할 예정”이라며 “교육부에 한시적 기간제 뿐 아니라 정규 특수교사들이 배치될 수 있도록 정원을 늘려달라는 요청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단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올 3월께 늘봄학교 특수교사 인력 확충안 등을 담은 특수교육 개선 종합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감은 전자칠판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인천경찰청에서는 현직 시의원 2명을 전자칠판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일선 학교에 전자칠판을 납품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에 도 교육감은 “전자칠판으로 사회적으로 여러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일단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그 결과를 보고 전자칠판 뿐 아니라 학교 물품 전반의 계약에서 투명성을 재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교육청이 일괄적으로 전자칠판을 구매한 경우도 문제가 생겼다”며 “지금처럼 각 학교가 조달청을 통해 계약하도록 할지, 인천시교육청이 일괄 구매할지 등을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론화해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도 교육감은 올해 중점사업으로 학교 현장을 강화하고 ‘읽·걷·쓰(읽고 걷고 쓰기)’를 기반으로 인천 학생들의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나눠놨던 읽기, 걷기, 쓰기 활동을 읽걷쓰 사업으로 하나로 묶어 학생 뿐 아니라 인천이 질적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도 교육감은 “인천이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 과정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읽걷쓰 운동이 아주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 교육감은 “학생성공시대를 이루려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일선 학교 현장 지원”이라며 “올해 중점사업은 교육 현장에서 발로 뛰는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을 최대한 돕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인천대 정시모집 경쟁률 6.72대1

인천대학교 2025학년도 정시모집(가·나·다군) 원서접수 결과 총 모집인원 917명에 6천160명이 지원, 평균 6.72대1을 기록했다. 6일 인천대에 따르면 2025학년도 수시모집, 편입학전형에 이어 정시모집까지 모든 입학생 모집에서 경쟁률 상승세가 나타났다. 대형 모집단위인 ‘자유전공학부’ 신설, ‘나’군 신규편성, 의대 증원 및 학령 인구 감소 등 여러가지 변수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은 상승세를 이뤘다. 정원 내 전형인 일반학생전형은 가군(418명 모집)에서 5.94대1, 나군(67명 모집) 6.49대1, 다군(294명 모집)에서 8.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원 외 특별전형인 기회균형전형은 가군 4.85대1, 다군 8.35대1이며 농어촌학생특별전형은 가군 4.68대1, 다군 7.17대1로 나타났다. 특성화고출신자전형은 가군 7.17대1, 다군 6.21대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주요 학과 경쟁률은 가군에서는 데이터과학과가 14대1로 가장 높았고, 독어독문학과 11.33대1, 역사교육과 10대1, 스포츠과학부 9.18대1, 사회복지학과 9대1 순으로 나타났다. 다군에서는 공연예술학과가 58.17대1로 가장 높았고, 경제학과 9.78대1, 물리학과 9.25대1, 해양학과 8.71대1, 정보통신공학과 8.5대1로 뒤를 이었다. 이번 정시모집 서류는 오는 10일 오후 5시까지(우체국 소인분 포함) 반드시 모집요강을 확인한 뒤 제출해야 한다. 2025학년도 인천대학교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 발표일은 오는 2월7일이며, 개별 통보하지 않아 본인이 홈페이지에서 합격 여부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 최초 합격자는 2월10일 오전 9시부터 12일 오후 3시까지 등록금을 납부해야 하며, 미납 시 자동으로 합격이 취소된다. 충원 합격은 2월12일~19일로, 차수별 등록기간이 달라 자세한 내용은 모집요강에서 확인해야 한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개인 잠재역량 키우는 학생성공시대 활짝” [신년인터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2025년 을사년(乙巳年)에 특수교육 여건 개선을 시작으로 유·초·중·고등학교 교육 여건 전반을 개선한다. 도 교육감은 인천의 교육 정책을 이끌어가는 주체인 교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장이 요구하는 맞춤형 지원에 힘쓸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담기구를 만드는 등 여러 교원단체, 전문가들과 힘을 모아 교육 환경이 나아지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 또 도 교육감은 학생성공시대라는 큰 그림에 맞춰 인천의 교육 정책을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구상도 세웠다. 특히 학생들이 저마다 다른 교육 잠재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세계로국제중고등학교, 결마루미래학교 등 다양한 학교를 운영한다. 학생들이 저마다 잘하는 것을 찾아 ‘나다움’을 발휘하도록 교육감의 본분을 다할 방침이다. 다음은 도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Q. 지난 한 해를 돌아볼 때 아쉬운 점은. A. 지난해 10월 인천 초등학교에서 특수교사가 세상을 떠났다. 교직 선배이자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다시 한번 유가족과 동료 교사들, 학생과 학부모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올해 시교육청의 목표는 학교 현장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다. 교육의 본질은 학교와 학생이며, 이 모든 것은 선생님이란 존재로 완성된다. ‘가르칠 수 있게 해달라’는 당연한 외침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게 수업과 생활교육이 아닌 행정적 업무는 교육청이 가져갈 것이다. 특수교육을 비롯해 모든 학교의 전체적인 교육 여건을 다시 살펴볼 계획이다. 일선 학교를 중심에 두고 시교육청의 업무 지원 체계를 다시 점검하겠다. Q. 특수교사 사망 이후 대응 현황은. A. 지난해 12월부터 6개 교원단체와 함께 간담회를 열고 특수교육 여건 개선, 진상 조사, 순직 처리 등 3가지 사안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시교육청은 특수교육 개선 실무팀을 발족한 데 이어 교원단체, 전문가 등 19명으로 특수교육 여건 개선 전담 기구를 구성했다. 이와 함께 특수학급 과밀 해소, 특수교사 교권 향상 등을 주요 과제로 삼아 개선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7개 교직단체와 협의를 거쳐 진상조사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교직단체·교육청 각 5명, 유족 측 2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하며 외부 인사를 포함한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유족 측과 꾸준히 소통하며 고인의 순직 처리 사안도 차질 없이 하겠다. Q.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A. 앞서 얘기했듯 학교와 소통하며 현장이 요구하는 맞춤형 지원에 힘써 학교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 특수교육 여건 개선을 시작으로 유·초·중·고 교육 여건 전반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특수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올해 134개 학급을 신·증설하고 중도·중복학급, 특수교사 교권보호와 업무경감, 통합학급 문제도 교육청, 교원단체, 전문가들과 힘을 모아 해결하겠다. 유·초·중·고 교육 여건 개선 역시 전담기구를 구성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장 교원은 물론 교육공무직원 등 교직원 모두와 소통하며 학교 현장을 함께 개선하겠다. Q. 학교업무 경감을 위해 어떤 방식을 준비 중인지. A. 학교업무 경감을 위해 학교지원단 지원 범위를 종전의 행정과 시설 중심에서 교무학사 영역까지 확대하겠다. 교무업무지원과를 신설해 학교 현장체험학습 지원은 물론 교사 간 맞춤형 컨설팅 지원에도 힘써 현장의 어려움을 덜어줄 예정이다. 학교 현장 지원을 위해 즉시 가능한 것은 즉시 추진하고, 시간이 필요한 것은 단계적인 대안을 만들어 ‘인천시교육청 학교 현장 지원 종합 대책’을 상반기에 발표하겠다. 특히, 2026년 7월 인천시 행정구역 개편에 맞춰 교육지원청 개편도 추진하겠다. 보다 효율적인 지원, 필요를 채우는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현장과 소통하며 교육지원청을 재구조화할 예정이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교육 사업은. A. ‘읽걷쓰(읽기·걷기·쓰기)’ 교육을 추진한 이후 중점 사업 중 하나인 시민 저자 양성을 통해 새로운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0월까지 총 3만2천명이 2천300여 종류의 책을 썼다. 시민들이 도서관에 모여 함께 책을 만들고, 그 책이 다시 서장에 꽂혀 읽히기도 한다. 도서관이 지식을 공유하는 공간을 넘어 지식을 생산하는 개념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앞으로도 걷는 교실, 걷는 수업, 걷는 학교와 같이 움직이는 학교를 만들어 갈 것이다. 학생들이 매일 10분 정도 책을 읽고, 최소 30분씩 걷고, 한 줄이라도 글 쓰는 습관을 지닌다면 삶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Q. 중점 사업으로 삼은 읽걷쓰와 올바로·결대로·세계로 교육에 대해 설명한다면. A. 읽걷쓰 기반의 올바로·결대로·세계로 교육으로 학생성공시대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다. 읽고, 경험하고 참여하는 읽걷쓰 교육은 교육의 미래이며 본질이다. 읽걷쓰를 기반으로 한 올바로·결대로·세계로 교육은 학생성공시대를 열기 위한 필수 교육이다. 올바로 교육을 하기 위해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으로 올바로배움터를 거점으로 한 체험 중심의 인성·효·예절교육을 가르치겠다. 또 자연을 온몸으로 배우는 가족 체류형 농어촌 유학, 평화의 가치를 실천하는 인천형 평화교육으로 앎이 삶이 되는 올바로 교육을 실천하겠다. 결대로 교육은 학생들 저마다의 잠재역량을 키우는 교육이다. 세계로국제중고등학교, 결마루미래학교 등 다양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스스로의 잠재능력을 찾아 자라도록 돕고, 읽걷쓰 기반의 수업과 평가 혁신으로 삶을 위한 배움을 지원하겠다. 또 고졸 취업 안전망 10년 보장제 법제화에 앞장서 역량 있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 세계로 교육은 인천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교육이다. 인천길탐방, 바다학교, 인천지역사 교육으로 학생들이 인천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힘쓰고 인천형 세계시민교육, 글로벌진로과정은 물론 인천 국제교육 교류 사업인 세계로배움학교를 5천명까지 확대해 더 큰 세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돕겠다. Q. 교내 인공지능(AI) 딥페이크 범죄 관련 대책은. A. 인천에서 학생·교원을 대상으로 한 불법 영상물 관련 성범죄 발생 건수는 최근 3년간 증가했다. 시교육청은 딥페이크 학교폭력 피해 신고 센터를 운영하면서 인천시, 인천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의체를 만들었다. 또 인천디지털성범죄예방대응센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범죄 대응에 힘쓰고 있다. 피해 학생 보호를 위해 1인당 300만원 한도의 치료비 지원과 전문 기관 연계를 통한 상담, 트라우마 치유 등을 지원하고 있다. 피해 교원에게는 교육활동 침해 관련 상담·법률·의료 통합 지원, 지역교권보호위원회를 통한 보호조치 등을 돕고 있다. 다양한 딥페이크 범죄 예방 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하고, 학생 교육과 교원 연수를 확대해 디지털 성범죄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 Q. 교권 보호 관련 주요 성과가 있다면. A. 지난해 초 교육감 직속 직제로 ‘교육활동보호담당관’ 조직을 신설하고 법률·의료에 관한 통합 지원을 시작했다. 교권 침해 사안 예방부터 대응, 사후 지원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교원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법률 상담·자문 309건, 심리 상담·치료 649건, 협약기관 연계 상담·치료 1천776건을 각각 지원했다. 학교 구성원과 전문가 등 176명이 모여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대토론회를 진행했고, 교육활동보호 정책추진단 협의와 소통 간담회를 통해 현안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 학교 세 곳에서 발생한 특이(악성) 민원 대응을 지원했고, 교원 대상 아동학대 신고 61건에 대해 교육감 의견서를 제출했다. 교육활동 침해 시 교사 개인이 아닌 시교육청 차원에서 공동 대응에 나서겠다.

인천시교육청, 특수교사 보조인력 채용 지원 방안 마련

인천 지역 특수교사들이 교육 업무 외에도 자원봉사자 등 특수교육대상학생 교육활동 보조인력의 채용·관리를 도맡아 업무 가중을 호소하는 가운데(경기일보 2024년 11월11일 7면) 인천시교육청이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지원단이 특수교육대상학생 교육활동 보조인력 채용 과정을 돕는다. 종전에는 자원봉사자 등으로 이뤄진 특수교육대상학생 교육활동 보조인력을 채용하려면 특수교사들이 직접 고시·공고를 작성해야 했다. 이 때문에 특수교사들은 방학 기간에도 이들을 채용하기 위해 추가적인 행정 업무를 해야 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학교지원단과 협력해 특수교사들의 행정업무를 돕는다. 학교지원단이 특수교사들 대신 보조인력 위촉 공고를 올리고 채용에 필요한 서류들을 검토·취합해 해당 학교로 전달한다. 이 뿐만 아니라 시교육청은 자원봉사 인력풀을 구성, 학교지원단 홈페이지에 게시한다. 이에 따라 특수교사들은 필요할 때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력풀만 보고 채용이 가능해진다. 자원봉사자 지원도 늘리기 위해 1365 자원봉사 포털과 인천시자원봉사센터에도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보조인력도 확충한다. 시교육청은 지난 2024년 530명 규모였던 봉사자 운영 예산을 확대, 지난해보다 530명(47%)증원한 1천여명의 자원봉사자를 채용한다. 시교육청은 대신 학교의 자율권을 보장하기 위해 이 같은 채용 보조는 희망하는 학교만을 대상으로 하며, 서류 검토 이후의 면접 등 과정은 학교에서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수교사 등 교원단체들이 소속된 특수교육 개선 전담 기구에서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보완점을 찾을 예정”이라며 “특수교사들이 본인의 업무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24일 인천 미추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과로 등으로 근무하다 숨진 특수교사 A씨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지역 안팎에서는 특수교사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결국 AI디지털교과서는 교육자료로…도성훈 교육감 “현장의견 수렴하고, 합의 찾아야”

AI디지털교과서가 교육자료로 격하되면서 AI디지털교과서 활용 속도가 조절될 전망이다. 26일 인천시교육청등에 따르면 AI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이날 통과했다. 이로써 AI디지털교과서는 필수 사용 항목이 아닌 각 학교장 재량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개정안 통과로 내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영어·수학·정보 교과에 AI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한다는 교육부 방침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이번 개정안에 찬성한다”며 “앞으로 AI디지털교과서 도입시기, 활용 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현장의 의견 수렴하고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간 도 교육감은 “아직 일선 교사들이 AI디지털교과서에 익숙하지 않아 혼란이 우려되기에 단계적 도입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도 교육감은 또 학교 현장에서의 혼란을 막으려면 AI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한 뒤 교육에서 실제 효과가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신중론’을 펼쳐왔다 지난 24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보류해야 한다는 건의문을 채택할 때도, 도 교육감은 이 같은 이유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내기도 했다. 실제로 교육부는 지난 2일에서야 교육부 시연회를 통해 AI디지털교과서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다소 늦은 공개로 일선 교사들은 활용법을 익히지 못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일단 국회의 방침대로 교육자료로만 AI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다. 시교육청은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교사들 연수를 강화하고 교육 일선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국회에서 정한 대로 도입 희망을 원하는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재의요구권 관련 이야기도 나오는 만큼 향후 흐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중한 태도로 접근해 학교의 혼란을 막고 학생 성공 시대를 이룩하겠다는 큰 그림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인천교사노조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주연 인천교사노조 위원장은 “교과서 지위를 얻으려면 기존 서책 교과서에 준하는 교육효과를 갖추어야 하는데 AI디지털교과서는 그러지 못했다”며 “AI디지털교과서가 교육자료로 규정되면서 시교육청은 구독료 등 예산을 아낄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교육청이 이 예산을 잘 활용해 인천 교육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는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재의요구를 제안하겠다”고 밝혀 AI디지털교과서 도입 관련 진통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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