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교실 ‘텅텅’… 인천 원도심 초교 ‘존폐기로’

#1. 인천 강화군 해명초등학교. 신입생 3명의 입학이 예정됐지만 이들 모두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입학을 취소, 올해 입학생은 현재 0명이다. 이 학교 관계자는 “올해 신입생이 아예 없을 수도 있어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2. 인천 중구 송월초등학교는 지난 2008년만 해도 전교생이 700여명에 이르는 큰 학교였다. 하지만 매년 신입생이 줄어들더니 올해 신입생 16명 중 예비소집에 나온 학생은 12명뿐이다. 이 곳에 자녀를 입학시키는 학부모 A씨는 “중구에 있는 학교인데도 강화, 옹진의 섬 분교처럼 학생 수가 적어 충격이다”라고 말했다. 인천지역 초등학교 10곳 중 1곳 이상이 신입생 입학자 수가 20명 이하로 확인되며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입생 0명인 학교도 6곳에 달하고 있어 소규모 학생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인천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에서 신입생이 0~20명인 초등학교는 전체 267개교 중 32곳(11.59%)으로 집계됐다. 이 중 ▲옹진군 주안남초등학교 승봉분교 ▲남부초 이작분교 ▲삼목초 장봉분교 ▲강화도 삼성초등학교 ▲서도초등학교 ▲해명초등학교 등에는 아직까지 신입생이 단 1명도 없다. 지난해 신입생이 1명도 없는 학교는 5곳이었지만, 올해 1곳 더 늘었다. 대부분 미추홀구,동구 등 원도심에 위치한 학교들이다. 인천의 초등학생 입학생 감소 현상이 도서 지역을 넘어 원도심 학교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인천 초등학생 수는 연수·중·서구 등 신도심을 제외하면 모두 감소 중이다. 시교육청 산하 교육정책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초등학생 1만1천743명이던 계양구는 2035년 7천800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부평구 역시 2023년 2만1천658명에서 2035년 1만5천여명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연구소는 학교당 평균 학생 수만 놓고 보면 오는 2035년에는 약 50개교가 존폐 위기에 내몰린다고 전망했다. 소규모 학교에 학생들을 보내는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교육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을 걱정한다. 지역 안팎에서는 원도심 학생들에 대한 교육청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현영 인하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인천은 원도심에서는 학생이 줄고 신도심에는 반대로 학생 과밀 현상이 나타난다”며 “원도심에 학생들을 유입하려면 소규모 학교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방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에는 학생 감소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학무보들의 우려를 반영해 소규모 학교들을 통폐합하는 등 적정 규모 학교 정책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규모 학교의 지역별 특성에 맞춘 교육방식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천대 총장 예비후보자 논문 2편 ‘부당한 저자 표시’…24일 온라인 투표

국립 인천대학교 총장 예비후보자인 최병길 도시환경공학부 교수(63)의 논문 2편이 ‘부당한 저자 표시’에 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인천대학교 총장 추천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최 교수 등 4명의 총장 예비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위원회가 예비후보자들의 연구부정행위에 대해 검증한 결과, 최 교수가 제출한 논문 33편 중 2편이 부당한 저자 표시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가 지난 2010년 낸 연구 논문에는 석사생 등 10명이 참여했지만, 최 교수 등 3명만 논문 저자로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교수가 지난 2018년 낸 A 논문의 저자 명단과 2024년 A 논문을 최신화한 뒤 발표했을 때의 저자 명단이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총장 추천위원회는 이 같은 검증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를 두고 인천대 안팎에선 최 교수가 총장에 적합한 후보자인지에 대해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대학교 총장 추천위원회 규정 제12조(총장 후보자의 자격 및 결격사유)는 ‘총장 후보자는 인천대의 총장으로서 적합한 인품과 학식, 덕망, 대학 발전의 비전과 리더십을 겸비한 인사로 한다’고 명시한다. 인천대 소속 한 교수는 “국립 대학교 총장예비후보자의 논문들이 부당한 저자 표시에 해당한다는 결과를 보고, 같은 학교 교수로서 창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2010년 부당한 저자 표시에 대해 “연구에 더 많이 가담한 사람들을 저자로 표시했다”며 “절대 고의는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이어 2018~2024년 부당한 저자 표시에 대해서는 “2018년에 쓴 논문을 6년 만에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과거 연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이미 졸업한 석사생을 논문 저자로 표시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총장추천위원회에도 이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들을 공개적으로 설명할 생각도 있다”며 “현재는 총장 준비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 인천대학교 총장 예비후보자는 최 교수와 이인재 경제학과 교수, 강현철 명예교수, 임경환 생명과학부 교수 등 4명이다. 이들은 이날 정책토론회를 했다. 오는 24일엔 교원, 직원, 조교, 학생, 동문 등으로 구성한 정책평가단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총장 후보자 3명이 선정된다.

인천 시민단체, 시교육청에 특수교사 진상 적극 나서라고 촉구

인천 시민단체들이 지난해 숨진 특수교사 A씨에 대한 진상규명 조사에 적극 나서라고 인천시교육청에 촉구했다. 인천교사노동조합, 인천장애인부모연대 등 11개 단체가 모인 ‘인천 특수교사 사망 진상규명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교사 A씨가 과중한 업무로 돌아가신 지 석 달이 됐지만 아직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진실을 규명할 의지가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시교육청의 방해로 진상조사위원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교육청이 면담 참관이나 자료 요청 등 운영세칙으로 보장한 정당한 활동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경욱 비대위원장은 “도성훈 교육감은 인천 특수교사 사망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순직 인정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진상조사위원회 회의록조차 공개하지 않는데, 이는 운영 세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밖에 시민단체 등은 도성훈 교육감이 약속한 134개 특수학급 신설을 지키라고도 강조했다. 인천지역에는 지난해 기준 1천138개 특수학급 중 197개 특수학급이 여전히 과밀학급이다. 과밀학급을 맡은 특수교사들은 업무 과중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강 비대위원장은 “시교육청이 특수교육 여건을 보다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불법 과밀학급을 없애야 한다”며 “일선 학교들이 특수학급 신설을 반대한다 해도 시교육청이 더 강력히 행정조치를 해 특수학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진상조사위원회는 세칙에 따라 원활하게 운영 중이며, 곧 다음 진상조사위원회 회의도 계획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2024년 10월24일 특수교사 A씨가 과중한 업무로 숨졌고, 이에 시교육청은 교원단체, A씨 유가족 등이 참여한 특수교사여건개선 전담 기구,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 중이다.

인천 2024학년도 직업계고 졸업생 41명 공무원 및 교육공무직 최종 합격

2024학년 인천지역 직업계고 졸업생 41명이 공무원과 교육공무직에 최종 합격했다. 1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합격자는 국가직 지역인재 9급 17명, 시교육청 지방공무원 13명, 인천시지방공무원 1명, 서울시 지방공무원 1명, 해양경찰공무원 2명,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공무직 7명 등이다. 가장 많은 9급 졸업생을 배출한 고등학교는 문곡고등학교로 6명의 학생이 합격했다. 그 뒤를 이어 인천중앙여자고와 인천여자상업고가 각각 4명과 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올해 신설한 직업계고 상업계열 출신 교육공무직(교육행정실무사)에는 7명이 합격했으며, 문곡고 4명, 문학정보고 1명, 인천여자상업고 2명이다. 합격자들은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과 성적 우수 졸업(예정)자로 국어, 한국사, 영어 등 필기시험과 서류전형, 면접시험을 거쳐 선발했다. 시교육청은 2월10일부터 3일간 직업계고 공무원 합격자 수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감과의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공직사회로의 입문을 축하하며, 변화하는 사회에 부응하고 자신의 직업적 정체성을 펼쳐 행복한 직업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개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성장경로를 지원하고, 미래직업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대학생 해외봉사단’, 라오스 한글학교서 교육 봉사활동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인천과 라오스 간 교육·문화 교류 및 지속가능한 협력에 나섰다. 15일 진흥원에 따르면 해외봉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라오스에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11일간 대학생 해외봉사단 28명을 파견했다. 해외봉사단은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있는 방갈모 한글학교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펼치며 나눔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봉사자들은 인천 미추홀구 용비도서관에서 기증한 600여권의 도서를 한글학교에 전달했다. 또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의 게임과 전통 놀이, 한국어, K-문화 등을 소개했다. 봉사자들은 현지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글학교 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일손을 보태기도 했다. 이들은 또 라오스 비엔티안, 방비엥 등 지역 곳곳에서 교육봉사와 환경개선 활동을 했다. 지난 9일에는 루앙프라방 후와이텅 오지마을을 방문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물 시추 작업을 했다. 이 밖에도 봉사자들은 ‘우정의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간 지속적인 협력과 우정을 약속하고 문화교류 확산에 나섰다. 천영기 한글학교 교장은 “이러한 헌신적인 봉사가 한글학교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더욱 키워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호 진흥원장은 “우리 봉사단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두 나라의 교육·문화 유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올해 고교 무상교육 720억원 확보 비상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고등학교 무상교육에 필요한 예산 720억원을 당장 확보해야 해 비상이다. 국회가 고교 무상교육 예산 국비 분담을 2027년까지 연장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가 비용 분담 3년 연장 및 분담 비율을 순차적으로 감축하는 대안이 있음에도 충분한 논의 없이 개정안이 통과됐다”면서도 “정부는 무상교육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부권 행사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무상교육에 대한 국비 추가 지원에 대해 사회 일각에서 이견이 나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해 예비비인 120억원의 6배에 이르는 720억원 가량의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 그간 정부와 시교육청은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위해 각각 지난 2024년까지 47.5%의 예산을 나눠 부담했고 나머지 5%는 인천시가 부담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조항의 효력이 사라졌고, 이를 연장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로 불투명해졌다. 이에 시교육청은 정부 부담분 예산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 대행의 거부권 행사에 시교육청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역시 지난 7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최소한 4년은 고등학교 무상교육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시교육청은 추가경정예산 편성 준비는 물론 지방채 발행 등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이 아주 걱정스럽다”며 “교육부에서 내려오는 교부금 지원 여부나 그 규모를 주시하면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원이 부족해지면 지방채를 발행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에 따라 정부는 법안을 국회로 돌려보내 재의결을 요구한다.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법안이 통과된다. 그렇지 않으면 법안은 폐기된다.

인천 직업계고 학생들의 특별한 도전, 영국·프랑스로 떠나다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2024학년도 글로벌 직업교육탐색대’ 발대식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글로벌 직업교육탐색대’는 인천의 직업계고 2학년 학생 중 학교별 추천을 받은 학생 29명이 15일부터 1월24일까지 영국과 프랑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발대식에는 인천 직업계고 학생 29명과 학부모, 시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팀별 활동 계획 등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팀별 활동 계획을 발표하며 창의적 아이디어와 준비 과정을 보여줬다. 또 학부모들은 미리 준비한 영상 메시지로 학생들에게 화답했다. 학생들은 영국에서 요리, 비즈니스, IT 등 다양한 직업교육 과정을 체험한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글로벌 패션 학교인 IFA Paris(International Fashion School)를 방문해 패션 디자인, 마케팅, 브랜드 관리 등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경험한다. 또 유럽의 우수 직업교육기관과 산업현장을 방문해 현지 학생 등과 교류하며 글로벌 직업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온 세상이 교실이자 배움터인 교육의 장에서 학생들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계고 학생들이 선진국의 직업교육 시스템과 기업가 정신을 배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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