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 이동호 대표이사 사의 표명

이동호 대우자동차판매㈜ 대표이사가 사임을 표명했다.이 대표이사는 지난 2000년 10월 취임, 대우그룹에 대한 워크아웃이 진행되고 있던 상황에서 대우자판을 3년여만에 졸업시켰고 연간 순이익 500억원대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우량 기업으로 육성, 자동차 토탈서비스 시스템을 갖춘 국내 유일의 자동차 유통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켜 왔다.그러나 지난 2008년말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부문 유동성 압박과 GM대우의 차량 공급 중단 등으로 지난 4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 사장은 당초 워크아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채권단에 대표이사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했으나 채권단의 동의로 최근까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해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다.이 사장은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하는 중요한 시기에 사임의 뜻을 밝혀 채권단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금은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채권단이 워크아웃 취지를 살려 원하는 방향으로 회생시킬 수 있도록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자판은 지난 9월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분할을 통한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을 체결하고, 최근 이사회를 통해 새로 분할하는 인수 우선협상자로 글로벌 사모투자펀드인 아지아 파트너스(Ajia Partners)를 선정,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에 동의를 요청, 이변이 없는 한 이달 내 신규 투자자 유치 완료를 통해 본격적인 기업 회생에 돌입할 전망이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건설 관련업계 “더는 버틸 힘 없다”

요즘 건설업 관련 업계에선 많이 바쁘시지요가 인사말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일거리가 없어 한가하다는 사실을 서로 잘 알고 있지만, 일이 많아져 바빠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건네는 위로의 표현이다.주택시장 장기 침체로 최악의 상태가 지속되면서 건설 관련업계 보릿고개도 높아만 지고 있다.대형 건설사에 아파트 내장 가구를 납품하며 연평균 매출 50억~60억원을 올리던 중소기업인 S사 대표 정모씨(45)는 1년이 지나도록 한숨을 달고 다닌다.지난해부터 일거리가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데다 제살깎기식 입찰 경쟁으로 순이익 2~3%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정 사장은 요즘은 그나마 일시적으로 일이 있어 잔업도 하고 있지만 순이익이 거의 없어 공장 매입 시 얻은 은행 대출금 이자도 내기 벅찰 정도라며 공장을 처분하고 임대를 얻어 들어가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아파트 창호 시공 소규모 기업인 D사 사정은 더 좋지 않다.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으로부터 2차 하청을 받다 보니 마진을 따질 형편도 되지 않아 일거리를 받기도 힘든 실정이다.어렵게 일거리를 얻더라도 납품 대금으로 받은 어음의 금융비용을 제외하거나 부도를 맞으면 마진은 커녕 적자를 보기 일쑤이다.건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상황은 죽지 못해 살고 있는 형편으로 이 상태로 버티기는 죽는 것 보다 더 힘들다 며 보릿고개가 태산보다 높다는 옛말이 실감난다고 말했다.건설 관련업계는 건설사인 원청업체나 하청업체 구분 없이 경영한계에 부딪치면서 연말 부도 대란설까지 나돌 정도로 주택시장이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ekgib.com

‘잦은 엔진 고장’ 대한항공 특별점검

대한항공 항공기들이 최근 2개월 동안 3차례나 엔진 고장이 발생, 회항하는 등 경미한 사고가 발생, 지난달 25~29일 당국으로부터 특별 안전점검을 받았다.지난달 13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공항에 내린 대한항공 B747 항공기가 착륙하던 중 엔진 진동이 발생했으며 지난달 9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B747 항공기가 비행 중 엔진 이상으로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이에 앞서 지난 9월 러시아 이르쿠츠크 공항을 출발, 인천국제공항으로 오던 대한항공 B737 항공기가 비행 중 한쪽 엔진이 멈춰 북경공항으로 되돌아 갔다.대한항공이 제대로 엔진을 정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국토해양부 특별 안전점검 결과, 대한항공 항공기 엔진은 5차례 사용한 뒤 교체해야 하는데도 B747 항공기 1대 엔진 4개 가운데 1개만 9차례나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다른 대한항공 B747 항공기 7대와 대한항공 A330 항공기 1대 엔진에선 소량의 오일이 새고 있었는데도 조치되지 않았다.국토해양부는 우선 대한항공의 소명절차를 거쳐 규정 위반이라고 판명되면 과징금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국토해양부는 항공기 제작사가 고장 예방을 위해 발행하는 정비개선회보(Service Bulletin) 신속 이행, 반복적인 엔진 결함에 대해 원인 분석, 예방대책 수립, 엔진 사용 가능시간 단축 등을 대한항공에 통보하기로 했다.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엔진 제작사로부터 엔진을 추가로 4차례 사용해도 된다는 답변을 받고 사용했고 엔진 오일도 모두 허용되는 범위에서 사용했다며 일부 지적사항들에 대해선 소명절차를 밟을 계획이지만 특별 안전점검 결과가 나온만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공촌동 AG선수촌 백지화 주민 반발

인천시가 서구 공촌동에 짓기로 했던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AG) 선수촌을 백지화하고 남동구 구월동 보금자리주택을 활용하기로 잠정 결정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인천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검토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11일 시와 AG지원본부, 서구 공촌동 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 등에 따르면 AG지원본부는 지난 3월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고 AG선수촌 건립 관련 추진일정표 등을 배포했다.추진일정표는 4월 AG선수촌 부지의 지장물 조사와 9월 감정 평가, 11월 보상금 지급 등의 일정을 담고 있었다,주민들은 추진일정표를 믿고 대체 농지와 문중묘 이장 등을 위해 부지를 구입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수십년 동안 농사를 지어온 60대 이상 주민들은 제2의 직업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더욱이 시가 지난해 6월 서구 공촌동 67 일원 48만2천350㎡에 대해 AG 관련 시설 설치이용 등에 관한 계획 승인 및 지형도면을 고시하면서 영농지원금도 끊겼다.그러나 시는 최근 서구 공촌동 AG 선수촌 건립을 백지화하고 대신 남동구 구월동 보금자리주택을 활용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때문에 주민들은 시의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재산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보상을 촉구하는 한편 행정소송도 준비하고 있다.시는 주민들의 피해를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다며 맞서고 있다.김덕수 대책위 총무(53)는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처벌과 재산상 피해에 대한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며 시가 주민들의 피해를 외면할 경우에 대비, 고문 변호사를 통한 행정소송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AG지원본부 관계자는 AG선수촌 건립과 관련, 도시시설 결정에 따라 하우스 시설보완 등의 피해는 손실보상에 관한 법률에 없고, 대체농지 구입도 공유재산법 등에 명확하게 명시되지 않아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사우나 노인 질식사 업주 책임없어”

인천지법 민사12단독 이차웅 판사는 사우나 한증막에서 질식사한 70대 노인의 자녀인 이모씨(57) 등 4명이 사우나 주인 박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청구를 기각했다고 11일 밝혔다.이 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사우나 업주는 음주 등으로 정상적인 이용이 곤란한 손님의 출입을 제한시킬 주의의무가 있지만, 노약자 출입 자체를 금지해야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 판사는 혼자 사우나를 찾은 망인에게 직원이 보호자와 같이 오라며 출입을 막았는데도 망인이 그냥 들어가 한증막을 이용한 점, 한증막 출입문 옆에 주의사항 안내판이 있던 점 등을 볼 때 망인이 비록 고령이지만 당시 사우나를 정상적으로 이용하기 곤란한 상태였다고 인정하긴 부족하다고 밝혔다.이 판사는 사우나 측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점검을 게을리 했다는 유족 주장에 대해서도 사우나 운영자가 한증막을 이용하다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는 예외적인 경우까지 고려, 한증막을 규칙적으로 점검하며 손님들 상태를 일일이 관리할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강모씨(당시 76여)는 지난해 12월 중순 인천 남구 한 사우나 내 한증막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병원 측은 강씨가 심한 탈수로 화상을 입어 질식사했다는 소견을 냈고, 이에 유족은 사우나 측이 주의의무를 게을리 해 사고가 났다며 지난 3월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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