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2만’ 영종에 NH농협은행 전무

“여전히 농업 인구도 많은데 정작 1금융권인 NH농협은행 하나 없다는 게 참….”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사는 A씨는 최근 청년전세대출의 만기 연장을 위해 인근 지역농협을 찾았다. 하지만 이곳은 2금융권인 지역농협이라 국가정책의 청년전세대출 연장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첫 대출을 농협은행에서 받은만큼 1금융권인 NH농협은행을 찾았지만 영종에는 없었다. 결국 버스를 타고 1시간여 떨어진 청라국제도시의 NH농협은행을 찾아가야 했다. A씨는 “처음 대출을 받은 은행 외에는 연장이 불가능해 다른 은행을 찾는 등 대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종이 인구가 12만명이 넘는 국제도시인 데다가 아직 농업 인구도 많은데 NH농협은행이 한 곳도 없다는 게 당황스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NH농협은행 지점이 한 곳도 없어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는 주민들이 멀리 떨어진 지역까지 은행을 찾아가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인구 증가 추세에 맞춰 NH농협은행 지점이 생겨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3일 NH농협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영종에는 현재 중구농협의 본점과 지점 등 4곳의 지역농협이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역농협은 NH농협은행과 업무 호환 등이 이뤄지지 않아 주거래 주민들이 다양한 대출은 물론 펀드, 외환 등의 업무를 보지 못해 인근 송도국제도시나 서구 원도심 및 청라국제도시 등으로 원정을 떠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1금융권으로 예·적금을 비롯해 주택청약 등 정부 정책 관련 금융 상품, 펀드, 환전 등 대부분의 시중 은행과 업무가 같다. 반면 지역농협은 2금융권으로 예·적금과 영농자금 등의 대출 상품 등만 다루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지역농협에서 단순 통장 및 신용·체크카드의 재발급은 물론 연금 등 신규 가입 등도 하지 못하고 있다. NH농협은행과 지역농협 간 각종 업무 호환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출 상품의 경우에도 지역농협이 2금융권이다보니 NH농협은행보다 금리도 비싼 것은 물론, 개인 신용등급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조금 더 클 수 밖에 없다. 주민 B씨는 최근 농협에서 가입한 주택청약통장을 다 채워 새 통장을 만드려 농협은행을 찾았지만, NH농협은행을 찾아가라는 말만 듣고 나왔다. 단순 통장 입출금만 가능할 뿐, 지역농협과 호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B씨는 “결혼하면서 지방에서 이곳으로 왔는데, 지방은 기본적으로 농협거래를 많이 해 주거래 은행이 농협인 경우가 많다”며 “영종은 여러 지역 사람뿐만 아니라 여전히 소규모 농가들도 많아 NH농협은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종은 농지가 많이 남아 있어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여전히 많다. 전체 인구 역시 지난 2022년 11만217명에서 2024년 12만6천158명에 이르는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종지역 주민카페 등에는 지난 2018년 이후 이 같은 지역농협의 문제와 NH농협은행 지점 개설을 요구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NH농협은행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수년 전 주민의 불편함 등을 파악해 지점 개설을 검토했지만, 내부 사정 등으로 백지화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영종지역 고객들의 여건이나 수요 등을 감안해 지점 개설 재추진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톈진시와 경제협력 및 우호 강화 방안 논의

황효진 인천시 인천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이 롄 마오 쥔 중국 톈진시 당위원회 상무위원을 만나 두 시의 경제협력과 우호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톈진시 방문단은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홍보관을 찾아 시의 개발 현황과 추진 상황을 들은 뒤 황효진 정무부시장과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만났다. 인천시와 텐진시는 경제 및 투자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과 톈진자유무역시험구 간 양해각서를 맺었다. 이를 통해 두 도시는 자유무역구역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촉진할 계획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경제·투자 분야 협력, 바이오 및 의료 투자유치, 국제무역 활성화 협력 등이다. 윤 경제청장은 “한·중 양국 특별경제자유구역 간 경제무역 관계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인천-톈진 간 지속적인 경제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렌 마오 쥔 위원은 “IFEZ 홍보관에서 시의 발전한 모습을 직접 봐 매우 인상 깊었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정무부시장은 “톈진은 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의 1번째 도시로 의미가 각별하다”고 했다. 이어 “인천은 톈진과 항만 경제자유구역 등 많은 유사성을 바탕으로 활발히 교류하며, 한·중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톈진시는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로, 인구는 1천364만명에 이른다. 또 중국 정부 수도권 전략적 육성정책인 징진지 프로젝트 중심 도시이자 톈진 자유무역시험구로 뽑힌 경제특구가 있는 도시다. 시와는 한·중 국교 수립 이듬해인 1993년 자매결연을 한 뒤 활발한 교류·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강화군, 대북·대남방송 동시 중단 요구…주민 탄원서 제출

인천 강화군은 최근 북한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대북·대남방송의 동시 중단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박용철 강화군수는 탄원서 제출을 위해 방문한 주민들과 면담하고, 대남방송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들었다. 주민들이 제출한 탄원서에는 북한의 대남방송 중단뿐 아니라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 개정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 및 보상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북한은 지난해 7월부터 쇠 긁는 소리, 곡소리, 귀신 소리 등 불쾌한 기계음을 24시간 불규칙적으로 방송하고 있다. 특히 접경지역인 강화군 북단 송해면에서는 소음 강도가 최대 81dB에 달해, 주민들이 극심한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 송해면 주민 이경선씨는 “실질적인 피해 대책을 마련하기도 전에 정신적으로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군은 대남방송으로 인해 지역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숙박업, 야영장업 등 관광·여가 산업이 위축하면서 방문객이 줄어들고, 부동산 거래도 사실상 멈춰 있다. 이에 대해 박 군수는 “주민들의 고통을 깊이 공감하고, 중앙정부에 대북방송 중단을 여러 차례 요청한 바 있다”며 “피해 상황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주민들의 입장에서 해결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인천관광공사, 5월4일 우리은행배 제물포르네상스 국제마라톤 접수 시작

인천관광공사가 오는 3월30일까지 ‘2025 우리은행배 제물포 르네상스 국제마라톤대회’의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인천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고 인천시와 우리은행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5월4일 첫 개최를 앞두고 있다. 월미도의 해안선을 따라 달리며 아름다운 항구도시 인천 제물포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과거 곡물창고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상상플랫폼을 기점으로 한다. 신청은 10㎞와 5㎞ 가운데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참가 가능하다. 참가비는 10㎞ 코스 4만5천원, 5㎞ 3만5천원이다. 참가자들에게는 기념품(티셔츠, 스포츠 양말 등)과 함께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과 간식 등을 제공한다. 관광공사는 대회 후 프로그램으로 이봉주 전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를 비롯한 스포츠 스타들과 함께 차이나타운과 개항장 일대를 돌아보는 역사탐방 투어를 준비했다. 또 상상플랫폼 1883 개항광장에서는 참가자와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올해 첫 대회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하프 코스를 추가해 단계적으로 대회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마라톤 참가자를 적극 유치해 제물포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회 참가 접수 및 자세한 내용은 대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천 남동구, 만수천 소하천 지정 위한 명칭 공모

인천시 남동구가 만수천 하천 복원사업에 속도를 낸다. 구는 오는 3월21일까지 만수천의 소하천 명칭 선정에 관해 주민 의견을 접수한다고 23일 밝혔다. 만수천 복원사업은 500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모래내시장~남동구청 오거리 750m 구간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물길이 흐르도록 하는 사업이다. 구는 치수 안전성 추가 확보, 녹지 확충, 주민 여가 공간 마련, 유동 인구 유입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이 사업을 한다. 하지만 만수천이 현재 작은 도랑인 구거시설로 분류돼 시비와 국비를 지원 받지 못해 난항을 겪어왔다. 소하천 정비법 등 관련 법에 따라 구거시설은 관리의 주체가 구청장이라 시비와 국비를 지원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수천을 관련법에 따라 소하천으로 지정한 후 복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만수천 복원사업에 대한 주민 관심 및 참여 유도를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만수천을 소하천으로 변경하려면 공식적인 명칭 선정이 우선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공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기존 명칭인 만수천을 포함해 역사성과 옛 지명 등을 고려한 광학천, 담방천, 조곡천, 소래천, 남동천 등의 6개 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홍보자료를 참고해 설문지를 작성하면 된다. 구는 선호안 3개를 바탕으로 4월 소하천관리위원회를 열어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만수천 복원 사업은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자연 하천을 조성해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원도심 재생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만수천은 지난 1990년대 급속한 도시화 과정에서 주차시설 확충, 악취 방지 등을 위해 하천을 공영주차장으로 개발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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