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일죽중, 지역·글로벌 이슈 머리맞대... 세계시민교육 ‘롤모델’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안성 일죽중 안성시 일죽면에 위치한 일죽중학교(교장 정하창)는 중·고등학교 병설로 전교생 58명이 재학 중인 남녀공학의 소규모 학교다. 일죽중은 ‘꿈을 향해 성장하는 학교, 자유롭고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비전으로 △전인적 성장을 바탕으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진로와 삶을 개척하는 사람 △기초 능력의 바탕위에 다양한 발상과 도전으로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사람 △문화적 소양과 다원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류문화를 향유하는 발전하는 사람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세계와 소통하는 민주 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 등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는 지난해 학교교육과정 운영에 교과, 자유학기 연계 세계시민교육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였다. 창의적체험활동과 연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및 생명살림 문화조성’을 주제로 토론활동을 했고 동아리활동으로 ‘보도게임 속 세계문화탐구’를 통한 다문화교육도 진행해 성과를 거뒀다. 그 결과 2024 학교평가에서 ‘세계시민교육 활성화 노력에 대한 모범사례로 선정돼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2024 학교평가 나눔의 날에 사례를 공유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 교과 연계·실천중심 ‘세계시민교육’... 교원 역량 강화 적극 지원 일죽중은 체계적인 내용으로 세계시민교육을 운영해야 한다는 ‘2023학년도 학교평가’ 결과를 반영해 교육과정 연계 세계시민교육 운영, 일상적 실천을 통한 세계시민의식 제고, 교원의 세계시민교육 역량 강화 등 세 가지로 세분화한 활성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세계 환경의 날, 탄소중립 생활 실천, 또래 상담 동아리 활동, 다양성 존중 등 세계 시민교육의 다양한 주제를 설정하고 학교 상황을 고려해 전교생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첫째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세계시민교육을 진행했다. 창의적 체험활동 자율시간과 교과시간을 연계한 독도교육, 통일교육, 다문화교육, 디지털 시민교육 등을 실시해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서 지역 및 글로벌 이슈를 발견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모색하도록 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교과 융합 체험학습을 통해 인지적 영역, 사회·정서적 영역, 행동적 영역에서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워 갔다. 교과 수업 내용과 체험학습 활동을 학년별로 다르게 구성해 학년별 위계와 맞게 과제와 체험학습 활동으로 세계시민 역량을 높여 갔다. 두 번째로 실천중심 세계시민교육을 운영했다. 학생이 직접 세계시민, 지구공동체의 도덕적 문제를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게 자치회, 평화 동아리를 중심으로 세계시민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자치회는 환경의 날, 어스아워 행사 등을 통해 환경 문제를 알리는 캠페인을 벌였고, 평화 동아리는 평화·나라사랑 주제 그립톡 만들기, 한반도 평화기원 떡 만들기 행사 등을 통해 평화의 의미에 대해 홍보했다. 세 번째로 교원의 세계시민교육 역량을 강화했다. 세계시민교육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이를 교육에 반영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기 위해 세계시민교육 연수를 적극 안내했다. 이뿐만 아니라 교직원 세계시민교육 연수를 자체 기획해 유네스코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인 ‘성평등’,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주제로 연수를 진행했다. ■ 학교자율과제 연계... 교과 융합수업과 체험학습 일죽중은 경기도교육청이 강조하는 미래교육, 학생 중심 교육을 위한 학교 교육활동을 실시하고자 노력했다. ‘학교평가 편람’의 평가지표는 경기도 교육의 방향성과 중점 교육활동을 알 수 있는 지표이기에 이를 활용한 교육활동을 계획했다. 또 학교평가를 위한 교육활동은 학부모·학생과 함께 돌아보는 기회로 활용, 홍보 리플릿을 제작해 공유했다. 아울러 새 학년도 교육과정 준비 기간에 전년도 학교평가 결과에서 미흡했던 교육활동이나 학교 특색 교육활동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여기에 학년 초에 공유된 ‘학교평가 편람’을 바탕으로 교감과 부장교사들을 중심으로 지표별로 교육활동 진행 부서를 정하고 단일 부서가 진행하기 어려운 업무는 여러 부서가 함께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하도록 했다. 학년 말에는 전체회의를 통해 어떤 교육활동을 했는지 돌아보고 역할을 나눠 학교평가 결과보고서를 함께 작성하면서 자연스럽게 한 해 교육과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과정 연계 세계시민교육으로 범교과 주제 통합 수업, 교과 연계 통일 교육, 교과 내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수업, 자유학기제 및 창의적 체험활동과 연계한 실천 중심 세계시민교육을 강화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해 학교평가 설문에서 ‘세계시민교육 활성화’는 교직원 4.94점, 학생 4.84점, 학부모 4.59점(5점 만점)을 받았다. 인터뷰 줌-in 박연신 교감 “학생이 학교생활 주인공 되는 교육 뒷받침” “매주 전체회의를 통해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공유합니다. 교육활동이나 생활지도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진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박연신 교감은 “작은 학교이다 보니 교사가 학생들의 정서·학습 환경·교우관계 등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며 “모든 학생이 학교생활의 주인공이 되는 학교”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문화학생 비율이 50%정도인데 결혼으로 인한 다문화가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국어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지역의 환경적 특성을 설명했다. 박 교감은 “지난해 체험형으로 4회, 숙박형으로 1회를 교과융합수업을 진행했다”며 “그 수업을 위해 교사들이 사전답사에 교과 준비까지 철저한 준비로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교는 앞으로도 자율과제와 연계해 세계시민성을 기를 수 있는 주제로 교과 융합수업과 체험학습을 지금처럼 계속 추진하고 자율동아리 활동과도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력 있는 교사가 베풀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으니 새로 전입한 교사들이 배우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며 “교사들의 노력과 열정이 인정받았으면 한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교사들의 진정성 있는 업무 처리가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일죽중은 올해 경기형 IB 관심학교로 지정됐다. 이에 대해 박 교감은 “IB가 추구하는 목표가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청소년을 기르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세계시민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IB 교육과정을 접목시켜 인류의 공통과제에 관심을 두고 책임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게 학교의 목표”라고 말했다.

포천 태봉초, “학습 평가 선순환 구축... 학생 자신감 회복 도와”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포천 태봉초 포천시 소홀읍에 위치한 공립 태봉초등학교(교장 장철호)는 특수학급을 포함해 모두 31개 학급에 699명이 재학중이다. 2006년 개교 이후 올해 2월까지 3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인근지역 대단위 아파트 건축으로 설립된 태봉초는 디지털 접근성이 높은 30~40대 학부모와 디지털 문해력를 갖추고 디지털 기반 교육과정에 능숙한 20~30대 교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 학교는 ‘배움이 즐겁고 나눔이 행복한 VIP태봉 어린이’라는 교육 목표 아래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 도지정 연구학교(2017년) △소프트웨어(SW) 교육 선도학교(2019년) △디지털교과서 선도학교(2020년) △경기도교육청지정 혁신학교(2020년~2024년 2월) △경기도교육청지정 학생 맞춤형 교육 선도학교(2024년~2025년 2월) 등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학교는 진단보정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에게 학습진단, 보충지도, 성취도 도달 확인, 피드백 등의 선순환을 꾸준히 제공해 왔다. 이러한 효과적 관리로 ‘2024년 경기 학교평가’에서 모범사례로 선정돼 경기도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 학교평가 선순환 체계 구축... 학교자율과제 호평 태봉초등학교는 기초학력 보장 실천에 △학생의 성장을 돕는 맞춤형 기초학력 보장 프로그램 운영 △학습, 심리·정서 등의 결손을 통합 지원해 교육회복 △교원과 가정,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단위학교 책임지도 강화에 중점을 뒀다. 이를 바탕으로 ‘진단→실행→평가→피드백→개선→다시실행’이라는 학습평가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우선 경기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 진단도구를 이용해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인지영역 평가와 정서·행동·사회성·학습상태 진단 등을 실시했다. 결과는 학년별, 과목별로 취약 영역을 분석해 담임, 교과, 상담교사가 협의해 학습이 필요한 학생을 선정하고 개별 맞춤형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여기에 개인별 진단결과보고서는 가정에 배부하고 기초학력지원이 필요한 학생은 학부모와 상담했다. 이후 학생별 학습계획을 세워 기초학력 협력강사를 통한 학습참여 확대로 학습결손 완화 및 자신감 회복에 힘써 온 것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학교자율과제 운영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학교자율과제는 학교 특성에 대한 SWOT 분석, 2024학년도 교육과정 워크숍을 통해 경기교육정책과 연계한 경기미래교육 실천을 위한 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수립 관련 설문을 실시했다. 학부모는 인성교육·독서토론·문화예술·소프트웨어 순으로, 교직원은 문화예술·인성교육·독서토론·소프트웨어 순으로 희망이 많았다. 여기에 디지털 교육 및 에듀테크 활용 수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학생의 미래역량 함양을 위한 에듀테크활용 학생 맞춤형 교육’을 학교자율과제로 선정하게 됐다. 과제는 성취기준을 고려해 학년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학기 말 교육과정 평가회를 통해 운영 실적을 분석했다. 이 같은 절차를 거쳐 건의 및 개선사항을 취합한 후 전직원이 협의해 다음 학기에 반영했다. ■ 학교평가 교육과정은 ‘태봉공동체 교육활동의 결과물’ 태봉초등학교의 학교평가는 교직원, 전체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태봉공동체 교육활동의 결과다. 교육과정 수립에 대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동학년 협의회, 부장협의회, 전직원 협의회,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교육과정 되돌아보기 등을 거쳐 학교자율과제를 선정하고 자체 지표를 선정했다. 학교평가 편람을 공유한 후 학교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사전 협의를 하고 학교평가 계획을 수립,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다. 지표별로 주업무 담당자와 협력이 필요한 업무의 담당자를 매칭해 서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해당 부서를 구분해 업무를 분장했다. 자료 취합을 위해 구글 시트, 구글 설문, 패들렛, 띵커벨 등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했다. 학교 교육활동이 공통·자율 지표 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2024 학교맞춤선택제’ 사업을 운영했다. 필요한 강사와 예산을 확보해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매월 부장회의, 전직원협의회 등의 교직원회의를 통해 부서별로 추진되고 있는 업무 일정, 개선점 등을 논의했으며 정량평가와 정성평가 모두 평가요소, 평가주안점, 점수, 유의사항, 평가점수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공통된 양식을 작성해 제공했다. 수시로 주업무 담당자가 해당 지표의 업무 추진에 대해 성찰할 수 있도록 중간점검표를 작성하면서 확인했다. 정성평가의 경우 세부계획과 자세한 운영 내용, 성과 분석 및 환류의 과정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사전 연수를 실시하고 운영 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표나 사진의 첨부를 안내했다. 이후 기본 보고서를 취합해 학교평가 담당자가 전체적인 보고서를 작성했고 학교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 인터뷰 줌-in 김지영 교감 “좋은 학교 만들기... 모두의 실천·참여 중요”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모든 구성원들과 의견을 모으고 문제점 및 개선점을 도출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 학교평가입니다. 실천과 참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김지영 교감은 태봉초등학교가 ‘학교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모두의 실천과 참여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감은 “과거 기초학력 지도는 담임 교사들이 알아서 하는 식이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다 보니 없어졌다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다음 학기에 다시 나타나는 현상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그런 과거 경험을 토대로 △기초학력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 중심으로 △모든 교사가 같은 방법으로 △1학년 교사들은 문해력 지도에 중점을 두고 △진단고사 분석보고서를 가정에 배부하는 것 등을 원칙으로 세웠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지필평가 결과를 가정에 안내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민원이 한건도 없어 놀랐다”며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한 상담이 되레 학교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김 교감은 “학부모들이 2년 전에 비해 기초학력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점이 큰 변화”라며 “기초학력 부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주 소통하며 긍정적인 내용을 공유하려고 노력한 교사들 덕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은 개인상담사처럼 마음을 열고 자주 어려움을 얘기하고 서로 협력하며 아이의 지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감은 “디지털교육 선도학교로 AI플랫폼과 기초학력을 연계한 학생 맞춤형 콘텐츠 활용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학교평가’ 혁신... 미래 경기교육 역량 키운다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경기 학교평가 기본계획 경기도교육청은 경기교육기본계획 및 경기미래교육을 반영한 ‘학교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학교평가’는 계획-실천-평가-환류를 통한 학교 교육활동의 선순환 체계로 교육과정 운영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학교 교육의 질을 제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공·사립의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는 매년 자체 평가를 하고 교육지원청 주관 평가는 3년 주기로 실시한다. 올해 교육지원청 주관 학교평가는 초등 461개교, 중학교 231개교, 고교 178개교, 특수학교 26개교 등 896개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지난해 학교평가 결과를 반영해 지난 1~2월 올해 학교 평가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12월 단위학교별 자체 평가 후 보고서를 작성해 홈페이지에 올려해야 한다. ■ ‘학교평가’ 공통·자율 지표... 2025 학교평가 지원단 구성 학교평가는 공통지표와 자율지표로 구분된다. 공통지표는 △새롭게 열어가는 미래교육(에듀테크 활용 수업 활성화, 기초학력 보장 실천, 교원 미래교육 역량 강화) △역량중심 학생맞춤형 교육(학생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 노력, 진로직업교육 내실화-중·일반고), 산학연계 교육과정 운영(특성화고) △자율과 균형으로 함께하는 교육공동체(인성교육 활성화, 세계시민교육 활성화 노력) △교육재정·지역협력(학교회계 효율적 집행 제고, 지역사회협력(학교시설개방 등) 등을 평가한다. 자율지표는 △자율과제(학교자율과제 운영) △교육과정(학교 자체 지표) △교육 만족도(학생, 교직원, 학부모의 학교 만족도)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25 학교평가 지원단’은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된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도교육청은 학교평가 정책 및 실행에 전문성이 있는 초중등 교원을, 교육지원청은 지역 규모와 여건에 따라 지원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단위학교 맞춤형 학교평가 컨설팅 지원, 학교평가 교원 역량강화 지원, 학교평가 결과보고서 검토 및 피드백 자료 작성, 학교평가 지표별 모범사례 발굴 및 성과공유회 지원, 기타 학교평가 추진 내실화를 위한 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 학교·교육지원청, 1·2차 평가... 교육력 내실화 학교자체평가(1차)는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매년 3월부터 다음 해 2월 말까지 진행된다. 학교자체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원회)는 교직원,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외부 인사 등으로 구성되며 외부 평가위원은 구성 비율의 10% 내외로 기존 위원회와 연계가 가능하다. 평가위원회 구성과 세부 운영에 대한 사항은 학교에서 결정한다. 학교자체평가계획 수립 및 학교자체평가 실시, 학교자체평가 결과 분석 및 평가보고서 작성 및 제출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평가 방법은 공통지표와 자율지표로 구분되며 공통지표는 적용 학교급별로 모든 학교에서 필수로 적용된다. 자율지표는 학교급별로 자체평가계획 수립 후 평가하며 분기별·학기별 교육과정 운영 평가 결과에 대한 활용이 가능하다. 각종 교육 통계 자료 등을 활용한 정량평가로 객관성 확보를 권장하고 있다. 결과는 △공식적인 성찰 및 환류(피드백) 과정 체계 구축 및 운영 △당해 학년도 학교평가 결과를 분석해 학교 교육공동체와 함께 공유 및 토론 과정을 거쳐 개선안 마련 후 차년도 학교교육계획에 반영 △학교평가 결과 나눔 방식은 학교 여건에 맞게 구성해 운영 △평가 결과는 홈페이지 게시(2026년 2월28일까지) 등에 활용된다. 교육지원청 평가(2차)는 올해 896개교를 대상으로 한다. 교육지원청 주관 학교평가위원회는 학교평가 전문가를 위촉하되 기존 위원회와 연계가 가능하며 단위학교 정성평가 보고서 검토 및 피드백 등을 수행한다. 학교평가 추진 역량 강화 연수 및 컨설팅은 상·하반기 각 1회 이상 실시되고 학교평가 정책의 이해도, 단위학교 맞춤형 컨설팅 및 연수로 진행된다. 교육지원청 주관 학교평가 대상교 검토보고서 작성 및 피드백은 △관내 학교 안내 및 평가위원 사전 연수 △대상교 정성보고서 검토 및 피드백 자료 작성(검토보고서) △학교평가 모범사례 발굴 및 표창, 성과공유회 운영 △학교평가 결과 분석을 통한 종합보고서 작성 △학교평가 연계 맞춤형 장학으로 학교교육과정 운영 내실화 지원 등에 활용된다. 다만 학교별 서열화가 아닌 객관적 기준을 기반으로 한 학교교육활동 운영 결과에 대한 피드백으로 학교교육력 내실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평가위원 소속 학교가 평가대상교일 경우 해당 학교 검토에서 배제해야 하고 학교별 검토위원을 2명 이상으로 구성해 공정성 및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 3단계서 2단계로... ‘2026년 학교평가 정책’ 개편 예고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23년부터 3개년에 걸쳐 운영해 온 학교평가 정책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새로운 방향의 학교평가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학교 평가는 2011년 이전부터 국가수준의 공통평가지표와 외부 평가 방식으로 도입됐으나 실질적 교육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학교 자율성을 보장한 자체평가와 혁신교육 직무평가요소를 반영한 공통지표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학교 자체평가가 시행됐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혁신학교 운영과제 중심의 공통지표를 적용하다가 이후 3년 동안 학교 자치를 위한 자율적 학교평가가 실시되기도 했다. 그러다 2023년부터 경기미래교육 추진을 위한 공통지표와 자율지표로 ‘데이터 기반 학교평가’가 도입됐다. 2024년에는 학교 자체평가(1차)→교육지원청 학교평가 결과 검토(2차)→도교육청 피드백(3차) 등 3단계 학교평가를 진행했다. 경기도교육청의 정책이 경기미래교육으로 전환됨에 따라 학교자율운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3단계 학교평가는 교육지원청이 학교평가 결과를 단순 검토하고 도교육청에서 피드백을 제공했기에 각 지표에 대한 피드백은 가능했으나 교육지원청에서 파악한 학교의 현황과 연계한 맞춤형 피드백 제공이 어려웠다. 이에 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하는 장학을 통해 누적된 학교 데이터를 반영한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고 피드백 결과를 반영한 차년도 학교교육계획 수립으로 ‘학교교육 계획 수립-운영-평가-환류’의 선순환 체계지원을 강화하는 ‘2단계’로 변경할 계획이다. 학교교육정책과 이지명 과장은 “기존 학교평가는 데이터 기반의 진단과 환류 중심 운영을 통해 학교의 교육력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며 “특히 단위학교의 자율성과 책임을 조화롭게 반영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6년부터 학교자율운영 확대와 경기미래교육정책의 연계, 교육지원청 밀착 지원을 위한 미래장학 체계와의 연동 등 현장 중심의 실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된다”며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연구 결과 학교 및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 대상 의견 수렴, 본청 정책부서 및 TF 협의 등 다각적인 소통을 통해 정책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미래교육으로의 변화는 현장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며 학교평가 역시 교육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며 “현장을 위한 평가, 성장으로 이어지는 평가 체계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포천 태봉초, “학습 평가 선순환 구축... 학생 자신감 회복 도와” [꿈꾸는 경기교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522580256 안성 일죽중, 지역·글로벌 이슈 머리맞대... 세계시민교육 ‘롤모델’ [꿈꾸는 경기교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522580258 파주 운정고, 자율형 공립고 본격 가동... 학생 주도적 진로 설계 [꿈꾸는 경기교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522580287

여주자영농고, 스마트팜 산업 선도… 미래 첨단농업인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농림업계 특성화고 농학에서 다루는 일은 더 우수한 모종을 만들고 가축의 품종을 개량하고 각 작물과 가축을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연구하는 것인데 이는 정의상 생명공학과 다를 것이 없다. 실제로 농학, 축산학 관련 학과들이 생명공학 관련 학과로 이름을 변경하거나, 교명에 과학이나 바이오 등을 넣는 식으로 이름을 바꾸는 이유이기도 하다. 농생명 분야의 인재를 키우고 있는 여주자영농고의 변신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여주자영농고 여주 세종대왕면에 위치한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는 80년 역사의 공립 특성화고다. 95만3천494㎡(28만평) 규모의 부지에 고등학교과정과 전문학사과정인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와 최신 농기계 및 드론 운전교육이 가능한 ‘경기도농업계고공동실습소’ 등 현장중심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디지털 기반의 혁신적 농업리더 양성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해 가고 있다. ■ 28만평 규모 ‘전국 최대’... 각종 실습장에 산림욕장까지 여주자영농업고는 1945년 여주공립농업학교로 시작해 1984년 자영농업고등학교로 전환되며 자립형 농업인력 양성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2022년 변화하는 농업산업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팜, 동물자원, 식품가공, 산림조경 등 4개 전공체제로 개편해 15학급 390여명이 재학 중이다. 전국 11개 자영농고 중 하나로 지정된 여주자영농업고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 울타리 안에 학교, 산림욕장, 실습장, 비닐하우스, 기숙사 등을 갖춰 교육과정에서 필요한 연수를 교내에서 현장 못지않게 진행하고 있다. 실습장은 △원예실습장(채소실습장, 과수실습장, 화훼실습장, 스마트온실, 식물조직배양실, 원예실습실) △동물자원·농업기계실습장(한우·육우, 양계, 양돈, 사료작물실습장, 동물자원실습장, 농업기계실습실) △식품가공·산림조경실습장(식품가공실습실, 치즈제조실습실, 식육처리실습실, 조경실습장, 산림조경실습실, 산림실습장)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팜 기반의 교육, 글로벌 농업연수, 맞춤형 자격증과정, 인성 중심 기숙사까지 갖춰 작물재배를 넘어 스마트기술과 융합된 미래 농업 생산의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2024년 경기도교육청의 ‘미래첨단농업학교’ 사업 대상교로 선정되며 교육 패러다임의 중심을 ‘스마트기반 혁신적 농업인재’로 전환했다. 전통 재배 교육을 넘어 AI와 빅테이터, 자동화시스템이 접목된 교육과정을 본격 운영 중이며 이는 농업을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재정의하려는 학교의 선도적 움직임을 보여주는 변화이기도 하다. ■ 현장형 기술 통합 교육... 산업체·지역사회와 ‘상생’ 여주자영농업고는 스마트팜 기술, AI 데이터 분석, 자동화 시설 운용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실무형 농업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스마트팜 전공 학생은 온습도 센서, CO₂제어 장비, 생육 예측 프로그램을 실제로 다루며 작물 재배와 시스템 설계, 시설 자동화까지 경험할 수 있다. 재학생의 80% 이상이 2개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졸업한다. 종자기능사, 축산기능사, 조경기능사, 농기계정비기능사, 조리기능사, 바리스타 자격증 등 전공과 연계된 다양한 자격증과정을 운영하며 실습과 이론을 병행하는 방과후 수업 및 특강을 통해 현장형 인재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졸업 후에는 스마트농업 기업, 치유농업 기관, 반려동물 산업체, 농산물 가공 업체 등 다양한 농산업 분야로 취업하거나 연계된 전문학교에서 창업까지 이어지는 과정도 열려 있다. 산업체·지역사회와 매우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여주시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와 ‘치유농업 조례’를 바탕으로 지역 농업법인, 농업기술센터, 기업체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현장실습, 인턴십, 창업동아리 활동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재학 중 실제 산업현장에서의 경험을 축적해 졸업 후 해당 기관에 바로 채용되거나 지역 창업을 실현하는 등 ‘지역에 정착하는 정주형 인재’로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다. 미래 첨단농업인 ‘양성 매진’… 스마트팜 교육 선도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는 ‘직업 전문 교육’과 ‘미래 산업 대응 교육’을 동시에 수행하는 특성화 교육기관이다. 이 학교는 스마트팜과, 동물자원과, 식품가공과, 산림조경과 등 4개 학과로 전공 교육과정(코스제 교과목)을 적용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3년 교육 이후 연계기관인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에서 2년간 심화교육을 받을 수 있는 3+2 연계교육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 4개 학과 ‘코스제 교과목’... 미래 첨단농업인 키운다 스마트팜과는 농업 생산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식물자원과 스마트팜 분야의 산업을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코스제 교과목으로는 채소재배, 화훼재배, 과수재배 등이 있으며 원예기능사, 종자기능사, 유기농업기능사, 화훼장식기능사, 버섯종균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농업직 공무원, 스마트팜 업체, 화훼공판장, 생활원예지도사 등으로 진로를 정할 수 있다. 동물자원과는 가축과 반려동물에 관한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익힌다. 동물자원, 반려동물 관리, 농업기초기술 교과 등을 거쳐 동물생명, 동물응용 등의 코스제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축산기능사, 가축인공수정사, 식육처리기능사, 애견미용사, 반려동물관리사, 반려동물장례지도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해 취업·창업하거나 진학할 수 있다. 식품가공과는 식품가공 분야의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초원리와 기능기술을 습득하고 식품제조, 식음료전공으로 코스제 교과목을 정할 수 있다. 식품가공기능사,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한식조리기능사, 조주기능사, 바리스타 민간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농업직 공무원, 식품 품질 관리원, 식품관련 마케팅 MD, 식품분석가, 바리스타, 바텐더, 소믈리에, 조주사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산림조경과는 조경디자인 및 녹지 조성 분야의 기초지식과 기능기술을 습득해 산업현장에서 실무를 수행하는 인재를 양성한다. 조경디자인이나 녹지조경 전공을 선택할 수 있으며 조경기능사, 산림기능사, 원예기능사, 종자기능사, 임업종묘기능사, 식물보호기능사, 농기계 정비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산림청, 수목원, 녹지 분야 공무원, 공기업 등에 취업, 창업하거나 동일 계열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 3+2 연계 전문성 강화... 국제교류 프로그램 경험 기회도 이 학교는 고등학교 3년 교육 이후 연계기관인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에서 2년간 심화교육을 받을 있는 3+2 연계교육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는 1996년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특별과정으로 설치, 1997년부터 전문대학 졸업 동등학력 인정 단기산업교육시설로 인정받았다. 이후 2022년 학과개편을 통해 스마트원예과, 동물자원과, 식품가공과, 산림조경과로 학과를 운영, 2025년 현재 2개 학년에 180여명이 재학 중이다.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는 고교졸업이나 동등학력을 인정받은 경우 수능 응시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며 입학생들에게는 △교육비 및 기숙사비 지원 △에레스(Aeres) 교류 프로그램 운영 △에레스(Aeres) 프로젝트 실습 공동 운영 △선진 농업 연수비 지원 △연구 장학생 운영(장학금 지원) △후계 농업경영인 및 청년 후계농 영농 정착 지원 사업 추천 △산업기능요원(후계농업경영인) 선발 가산점 인정 △전문학사 학위 수여(4년제 대학 3학년 편입자격) 등이 주어진다. 여기에 2024년 5월 네덜란드 에레스(Aeres)대학과의 업무협약 체결은 도약의 계기가 됐다.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선진 농업국가의 교육방식과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고교생 10명과 전문학교 학생 10명을 온라인으로 네덜란드 현지 교육을 받게 함으로써 졸업생들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학교는 여주자영농업고등학고와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의 3+2연계교육을 체계화하면서 첨단 농업을 이끌어갈 글로벌 영농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다지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이끌어 아시아 최고 농업학교인 ‘미래첨단농업학교’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송달용 교장 “디지털 기술·현장 전문성 겸비... 혁신형 인재 육성” “학교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농사 짓는 법이 아니라 ‘스마트 농업으로 세상을 바꾸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송달용 여주자영농업고 교장은 “디지털 기술과 현장 전문성을 겸비한 혁신형 농업 인재로 키워 지속가능한 농업의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며 “더 이상 단순한 농업계 고등학교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명함 2개가 더 있다.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 학장, 경기도농업계고공동실습소장직을 겸직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대학 수준의 실무역량을 갖춘 전문 농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직업 진로 중심의 맞춤형 진학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 배경이기도 하다. 경기도농업계고공동실습소에는 도내 10개 농업계고가 공동훈련을 할 수 있도록 농업현장에 필요한 중장비를 갖춰 놓고 있다. 신입생은 여주 관내를 비롯한 경기도내 90%, 그 외 전국에서 10% 비율이다. 취업은 10% 선이고 70~80%가 국제첨단농업전문학교, 농수산대학 연암대학 국립한경대 등으로 진학을 선택한다고 한다. 송 교장은 “학생의 80%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며 “교사와 함께 생활하고, 매일 아침저녁 팀 스포츠와 문화활동을 통해 협동심, 책임감, 리더십을 자연스럽게 배워가며 농업 인재에게 필요한 끈기와 성실성, 공동체 정신을 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 기반 혁신형 농업 인재 양성’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5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첫번째는 학과 재구조화 및 커리큘럼 첨단화다. 송 교장은 “각 전공에 스마트농업 요소를 강화하고, 생명공학, 식물공장, 동물복지, K-푸드 수출 등 미래 농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과목을 확대할 예정”라고 했다. 국제협력 및 창업 연계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지역 농업법인, 치유농업센터, 스마트팜 벤처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실무형 현장실습 및 인턴십을 강화하는 등 현장 맞춤형 실습과 산업체 연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교장은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고졸취업 연계 트랙과 전문학교 진학 트랙을 병행 운영, 졸업생의 지역 정착 유도를 위한 행정 지원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으로 ‘협약형 특성화고’로의 전환을 들었다. 농업교육기관, 지역 산업체, 지자체와의 삼각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미래 스마트농업의 인력 양성 허브로서의 역할을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용인바이오고, 식품·조경·펫 전문인… 지역기업 '인재' 성장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농림업계 특성화고 농학에서 다루는 일은 더 우수한 모종을 만들고 가축의 품종을 개량하고 각 작물과 가축을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연구하는 것인데 이는 정의상 생명공학과 다를 것이 없다. 실제로 농학, 축산학 관련 학과들이 생명공학 관련 학과로 이름을 변경하거나, 교명에 과학이나 바이오 등을 넣는 식으로 이름을 바꾸는 이유이기도 하다. 농생명 분야의 인재를 키우고 있는 용인바이오고의 변신을 짚어본다. 용인바이오고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용인바이오고등학교는 ‘꿈을 키우고 미래를 열어가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 아래 농생명 분야의 인재 육성을 실현하고 있는 공립 특성화고다. 1949년 이동고등공민학교로 시작해 1966년 송전농업고로 설립인가를 받고 1967년 송전농업고로 개교했다. 2009년 용인바이오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 현재 3개 학과에 187명이 재학 중이며 5천1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 전교생 ‘영농학생회’... 진로에서 직업체험까지 체계화 용인바이오고는 전교생 대상 ‘단위 영농학생회’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회는 농업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익혀 장래 자영농 또는 농업 관련직에 종사할 수 있는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 실제로 부딪히는 제반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그 과정에서 협동성과 지도성을 기르는 데 힘쓰고 있다. ‘단위 영농학생회’ 활성화를 통해 농업계고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농업교육의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여기에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활동으로 농업의 세계화에 대비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학생회원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용인바이오고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진로 및 인성 표준화검사, 기업가정신, 직업체험, 전문직업인(사람 책) 탐방 프로젝트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먼저 진로 및 인성 표준화검사는 객관적인 측정 방법을 통해 학생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올바른 습관·인성과 진로탐색을 지원한다. 검사 결과는 진로전담교사와의 상담자료로 활용되고 진로와 취업 자료로 활용된다. 기업가정신 프로그램은 자기 주도적인 꿈·끼 탐색 활동을 적극 지원, 진로 교육의 내실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무학년·무전공 직업 체험활동’을 통해 다양한 직업과 취업 정보를 공유하고 직업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 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한다.  ■ 농림업계실습관 등 공간재구조화... 기숙사 올해 완공 용인바이오고는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미래 외식산업, 식품가공, 조경, 반려동물 분야의 인재 육성을 목표로 역량 중심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끊임없이 배우고 배움의 즐거움을 아는 지성인, 배움을 나눌 줄 알고 상호 소통하고 공감하는 감성인, 과거보다 미래를 내다보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의인, 미래 농생명 산업 분야를 이끌어 갈 전문기술인 양성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미래 농생명 산업의 인재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그에 따라 직업교육은 지역에 위치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여기에 양질의 취업처를 발굴해 선취업 후진학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는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25년도 고교학점제 공간재구조화 사업으로 바이오종합실습관 전면 리모델링, 실습동(반려동물실습관, 스마트실습관 신축)은 5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기숙사는 올해 말 신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교육환경이 마무리되면 더욱 내실 있는 교육활동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는 △2024 특성화고 미래역량강화 사업 우수 △고교학점제 공간 조성사업 진행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지정 운영 △취업선도강화사업(전문가 특강, 학습중심 현장실습 등)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등의 성과를 앞으로도 이어갈 방침이다. 식품·조경·펫 전문인 키우고… 지역기업에 취업 용인바이오고는 현재 바이오식품과와 조경디자인과, 레저동물과 등 3개 학과로 운영되고 있으며 2024학년도 교육부지원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지원 사업 승인으로 내년부터 바이오식품과는 식품의약과로, 레저동물과는 반려동물과로 개편, 운영될 예정이다. ■ 식품가공 전반을 선도할 ‘바이오식품과’ 바이오식품과는 식품가공 전반에 대한 기초 이론 및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교과로 제과, 제빵, 한국조리, 서양조리, 떡제조, 바텐더, 바리스타 등의 최신 기술을 습득해 미래의 식품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 과는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바이오식품 분야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한다. 학과 특성에 맞는 지식을 토대로 실기 능력을 향상시켜 1인 1자격증 이상 취득하도록 한다. 아울러 전문적인 이론 및 실무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진학·취업률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기본생활지도 및 면학분위기 조성을 통해 행복한 학교생활을 돕고 학과 관련 체험, 특강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교생활 만족도를 높이도록 하고 있다. 취업지도와 자격증 취득 지도를 통해 바이오식품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키워내고 있다. 졸업 후 식품관련업, 제과점, 케이크전문점, 식품제조회사 연구소 등으로 취업하거나 호텔경영, 식품영양, 식품공학, 외식경영, 외식조리 등의 식품 관련 학과로 진학하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도 영농학생 전진대회’ 전공경진 및 실무경진에서 금상 등을 수상하는 등 그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 생활공간을 아름답게... ‘조경디자인과’ 조경디자인과는 조경 분야와 관련된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생활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조경설계와 조경시공·관리 기술 등과 관련된 현장중심 교육을 받는다. 이 과는 1학년 전문교과로 조경, 원예, 조경식물관리, 사무관리 등을 전문교과로 익히고 2학년에는 NCS조경설계, 기초수목학을 전문교과로 배우되 식공간연출이나 반려동물 행동교정을 선택할 수 있다. 3학년에는 NCS조경시공, NCS잔디관리, NCS지게차운전, NCS시각디자인, 목공예, 드론기초 등을 전문교과로 하고 NCS조경관리, NCS화훼장식 또는 NCS제과, NCS양식조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이 과는 조경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조경디자인과 특성에 적합한 기초지식을 바탕으로 실기 능력을 향상시켜 1인 1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공지식 및 기능 습득으로 학생들의 진학·취업의 진로 목표설정을 중점으로 운영한다. 조경기능사, 화훼장식기능사, 종자기능사, 원예기능사, 친환경농업기능사, 굴삭기운전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농림직 관련 공무원, 실내조경 인테리어업체, 농촌진흥청 및 시·도 농업기술원, 조경업체, 골프장 관리 등에 종사하며 건설조경이나 원예 관련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 애완동물 산업 이끌 전문가로... ‘레저동물과’ 레저동물과는 애완동물관리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실무와 현장중심 교육을 통해 능력과 자질을 갖춘 애완동물 산업분야의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다. 이 과는 반려동물과 반려동물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동물을 사랑하고 생명 존중 마인드를 함양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애견미용, 수의보조, 애견훈련 분야의 이론과 실기를 겸비해 취업과 진학 등 진로지도를 하고 있다. 아울러 반려동물 산업에 관련된 자료 수집 및 정보 제공을 통한 분석적 사고력과 판단 능력을 키우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과 더불어 미래 산업 전망과 설계해 진로 지도를 한다. 축산기능사, 가축인공수정사, 반려견스타일리스트, 핸들러 및 훈련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축산직 공무원, 동물사육사, 애견훈련소, 애견미용실 등으로 취업하거나 동물자원과, 축산과, 애완동물과, 농생명자원과 등 동물자원 관련 대학으로 진학하고 있다. 인터뷰 줌-in 정석진 교장 “모든 학과 내실있게 운영... 인성교육 강화도 힘써” “조경디자인과는 골프산업과로 재구조화를 다시 추진해 모든 학과를 한층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입니다.” 용인바이오고 1층 교장실에서 만난 정석진 교장은 학과 개편과 관련해 “골프산업과는 식음료와 조리를 담당하는 골프서비스 전문가, 잔디 관리(그린키퍼)나 코스관리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학교는 내년부터 바이오식품과는 식품의약과로, 레저동물과는 반려동물과로 개편을 앞두고 있다. 정 교장은 2023년도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지원사업에 선정돼 연말 완공을 앞둔 기숙사와 관련 “기숙사가 완공되면 내년 신입생과 재학생들의 통학 불편은 한층 해소될 것으로 본다”며 “원거리 학생들과 신입생의 통학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용인지역이 바이오 제약 관련 대표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지리적 환경 때문에 관련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학교에서 키우고 지역 기업에 취업하면 상주 인구가 늘어나게 돼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용인바이오고가 지난해 9월 용인특례시, 용인대, 용인교육지원청, 아시아나CC, 상록CC와 특성화고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 연계교육 및 산업맞춤형 계약학과 운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언급했다. 이 협약으로 조경디자인과 재학생들은 용인대에 정원외 입학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협약에 따르면 용인대와 용인바이오고는 연계교육 대상 학과 및 세부절차를 정해 운영하고 교수 특강, 기자재 공동 활용, 직업교육 활동 및 실습 지원 등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학교생활 적응을 위한 정서지원 활동과 기초학력 함양을 위한 또래, 선배, 사제 동행(생활담임)을 조직해 협력활동을 하고 있다”며 “학생과 학생 간, 교사와 학생 간 소통의 장을 만들어 인성교육의 강화에도 효과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읽기, 쓰기를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학생과 교사가 추천하는 좋은 글귀로 100일 필사 챌린지를 운영한다”며 “아침마다 좋은 글귀와 더불어 학생이 그날 해야 하는 목록과 감사의 두 줄 쓰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 맞춤형 수업... 14년째 ‘과학교육의 길’ 밝힌다 [경기도교육연구회③ 신과수연구회]

경기도교육연구회 ③ 신과수연구회 신과수연구회(신나는 과학수업 연구회)는 2012년 첫 모임을 시작으로 올해로 14년째 활동하고 있는 과학교사들의 자발적인 연구 모임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 매년 우수연구회로 재지정되고 있을 만큼 꾸준한 활동과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신과수연구회는 체험과 실험 중심의 수업이야말로 학생들이 과학을 가까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길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는 과학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연구 모임이다. 이들은 과학이 단순히 교과서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사회적 필요와도 밀접하게 닿아야 한다는 철학 아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월 1회 정기적인 수업 나눔 활동을 통해 교사들의 수업 내비게이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과학수업의 본질을 되살리기 위한 현장의 열정은 주말 아침마저 가득 채우고 있었다. 최근에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서울, 대전, 강원지역 교사들도 신규 회원으로 가입해 함께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신과수연구회 소속 과학교사들이 지난달 19일 용인 이의중학교에 모여 연구활동을 함께했다. 이날은 과학실 여건상 선착순 45명까지만 신청을 받으려 했으나 11명의 신규 회원이 첫 모임부터 참석하지 못하는 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아 결국 50명이 세미나에 참여하게 됐다. 모임에서는 △김정식 교사의 ‘초간단 옴의 법칙 실험’ △백종희 교사의 ‘파스퇴르 실험 및 식물조직 배양 실험’ △김영아 교사의 ‘스마트 망원경을 활용한 천체관측 수업’ △허성연 교사의 ‘달의 위상변화를 주제로 한 융합형 수업(달아달아 프로젝트)’ 등이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과학수업과 인문학을 연결한 수업 사례는 참가한 교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실험 중심의 발표가 이어지던 현장은 단순한 연수 이상의 감동과 공감을 자아냈다. 연구회 활동은 무엇보다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가 가장 큰 특징이다. 매년 학년 말에 다음 해 과학실험을 연구해 발표할 교사들을 모집하는데 늦으면 발표자로 참여하기 힘들 정도로 발표자 신청이 빠르게 마감된다. 이번 모임에서도 4개의 메인 실험과 서브 실험을 함께하면서 배움과 나눔의 기쁨을 느꼈다. 모임이 끝나갈 무렵 회원이 돌아가면서 소감을 나누는데, 그 자리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교사도 있다. 학교 현장이 여러 면에서 참 힘든 데다, 최근에 과학부가 폐지되는 학교들이 늘어나면서 과학교사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함께 모여 연구하고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돼주는 시간이 교사들에겐 소중하게 다가온 것이다. 회원들은 진심으로 과학교육의 미래가 이런 자발적인 연구 공동체 안에 있다고 믿고 있다. 연구회는 4월 모임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매달 주제를 달리해 워크숍을 개최할 계획이다. 학생 맞춤형 수업, 에듀테크 활용, 지속가능발전교육, 미래교육 체험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하는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으며 8월에는 ‘에듀플러스위크’ 박람회 참관도 예정돼 있다. 김정식 회장·이천 사동중 수석교사

학급긍정훈육 실현... 특수교육 변화를 꿈꾼다 [경기도교육연구회 ② 경기특수교사PDC연구회]

경기도교육연구회 ② 경기특수교사PDC연구회 학생들과 교사 모두 행복한 교육이 지속되는 데는 여러 교육 주체의 자발적 협력과 참여가 핵심적인 원동력이 된다. 그 중 교사들의 연구문화를 선도하는 경기도교육연구회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수업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우수 교육연구회들의 활동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경기특수교사PDC연구회는 2018년 직무연수를 계기로 만난 경기도내 특수교사들이 2019년 자발적으로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학급긍정훈육(Positive Discipline in the Classroom•PDC)’을 실천하고 있다. 학생을 보상과 처벌의 대상이 아닌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존재로 바라보며 공동체 속에서 자아를 성장시키는 교육을 지향한다. 연구회는 학생의 인격과 감정을 존중하며 공동체에 대한 약속과 책임감을 실천하는 교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월 1회 온·오프라인 월례회를 통해 수업 실천 사례를 공유하며 교사연수를 운영한다. 또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개별화교육계획과 연계해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교수학습 자료, 통합학급 협력수업 자료, 보호자 상담 시 활용할 수 있는 격려활동 자료 등을 개발하고 있다. 연 2회 이상 공개강좌에서 특수교육과 사회정서학습을 연계해 교원의 공동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연구회는 경기도의 유·초·중·고 일반학교 특수학급 및 특수학교, 그리고 특수교육지원센터의 특수교사 등 2025년 현재 106명의 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연구회는 라떼(회장)을 중심으로 30여명의 운영진이 구성돼 있으며 각자 의미 있는 역할을 맡아 주도적으로 연구회의 활동을 계획하고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독서 모임, 격려 모임, 고교학점제 모임 등 소모임 활동으로 특수교육에서 쟁점이 되는 부분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실천한다. 연구 주제는 국제적으로 인증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과 드라이커스의 이론에서 비롯되고 제인넬슨 등이 구체화시킨 교육 접근법 ‘학급긍정훈육법’이다. 이는 2025년 경기교육 기본계획에서 발표된 ‘사회정서학습 지원’과 관련돼 있다. 누구에게나 필요한 사회적 기술로 자기 인식, 자기관리, 사회적 인식, 대인관계 기술, 책임 있는 결정 등 ‘사회정서학습 다섯 가지 역량’을 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위하여 재구성해 특수교육현장에 확산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구성원들은 월례회에서 긍정훈육을 퍼실리테이션, 브레인스토밍, 역할극 등 직접 경험하고 경험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회원 다수가 PDC 전문가로 연수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풍부한 자료를 개발하고 소모임을 운영하는 등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현장에서 소수인 특수교사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성장하는 안전한 배움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 ‘나부터 실천’하는 교사가 필요한 현 시대에 PDC 철학을 이론이 아닌 자신의 삶과 수업에 녹여낸 교사들의 모임이라는 점에 더욱 특별함이 있다. 김태수 성남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 교사

고양 일산국제컨벤션고, 컨벤션부터 패션·웹툰까지... 맞춤형 특화교육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상업계 특성화고 상업계 특성화고들이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고양시가 ‘교육부 지정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K-테마 관광’ 팝업 스토어 창업캠퍼스 구축 계획을 세운 일산국제컨벤션고, 꿈에 날개를 다는 BTS(Be The Specialist) 프로그램’으로 5성급 특급호텔과 항공 승무원 교육기관 체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인 경기관광고 등을 통해 특성화고의 이유 있는 변신을 짚어본다. 고양 일산국제컨벤션고 고양에 위치한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는 1994년 ‘일산정보산업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2011년 일산국제컨벤션고로 개명하면서 글로벌 산업환경에 맞춘 특성화고로 변신했다. 이후 2023년 광고디자인과를 웹툰앤콘텐츠디자인과로의 개편해 컨벤션 경영과, 컨벤션 관광과, 패션코디네이션과, IT소프트웨어과, 웹툰앤콘텐츠디자인과 등 5개 학과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 교육특구... ‘K-테마 관광’ 팝업 스토어 창업캠퍼스 구축 지난해 2월 고양시가 ‘교육부 지정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같은 해 9월 ‘디지털영상캠퍼스 운영계획’이 수립됐다. 고양 디지털영상캠퍼스는 △고양시의 취·창업교육 교육허브 구축을 위한 교육과정 모델 개발 지원 △고양시 학교-대학-지자체-유관기관-교육지원청 연계 협업·지원 체계 구축 △영상·문화 콘텐츠 산업의 전문적인 인력 양성 지원으로 고양시 정주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산국제컨벤션고는 ‘K-테마 관광’ 팝업 스토어 창업캠퍼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테마별 관광 여행상품 개발을 위한 창업교육과 IT 및 라이브커머스를 융합한 콘텐츠미디어 창업 환경 조성을 추구하고 있다. 전공교육과 라이브커머스 창업교육을 융합한 지역 교육과정 개발 및 제2섹터 공유학교로서의 역할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항공대 연계 캡스톤디자인 융합수업도 주목 할 만하다. 이 수업은 드론 조종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항공대의 첨단 실습장비 활용 및 대학생 멘토링을 통한 드론 조종 관련 기업 취업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IT소프트웨어과 3학년 17명을 대상으로 소형무인기 운용·조종 등의 연계수업으로 비행 운영 이론, 항공역학, 항공안전법, 실기체 비행(참가학생 전원 드론 자격증 3종이상 취득), 드론 축구, FPV 드론, TELLO 드론 코딩 등 항공 관련 다양한 체험과 견학 등이 진행된다. ■ 진학·취업에 청년창업까지 전문교육 일산국제컨벤션고는 동일계 대학 진학은 물론이고 희망하는 분야로의 취업이나 청년 창업까지 도전할 수 있는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단순한 이론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교내 실습 수업과 산업체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강화해 학생들의 현장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취업을 목표로 한 맞춤형 교육과 함께 학생주도 창업 프로그램도 있다. 공기업이나 공무원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커리어하이반’도 운영해 진로 선택을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 요구하는 자격증 취득을 돕고 기업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학생들은 직무 역량을 높이고 졸업 후 곧바로 현장에 적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일산국제컨벤션고는 △2010년 경기도교육청 직업교육체계 개편 선도학교 △2011년 경기도교육청 지정 특성화고 △2017년 교육부 직업교육비중 확대사업(학과개편 및 재구조화) △2021년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자율학교) 등으로 선정됐으며 2021년부터 4년간 경기도교육청 지정 혁신학교로서 실무 중심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진학과 관련 고양지역에 위치한 동국대 생태캠퍼스, 한국항공대, 농협대, 중부대 등과 연계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필요한 인재를 키워 지역사회 발전을 돕는다는 개념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학생들의 스포츠클럽 활동도 활발하다. 지난해 여자 소프트볼부는 전국체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은 국가대표나 상비군으로 활약하기도 하고 졸업생은 사회야구단 및 실업팀으로 진출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전공 분야 및 학교활동 우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학교와의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컨벤션부터 패션·웹툰까지... 맞춤형 특화교육 경쟁력 UP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는 변화하는 산업인력 수요에 부합하는 교육수요자 중심의 학과 개편을 추진하고자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는 맞춤형 직업교육 중심의 학과개편으로 경쟁력을 높여 미래 유망 분야에 적합한 고졸 직업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학교 교육목표를 실현하고 있다. ■ 특화된 컨벤션경영과, 컨벤션관광과... 미래 직업 전망에 ‘초점’ 일산국제컨벤션고는 컨벤션경영과, 컨벤션관광과 등 컨벤션에 특화된 학과를 비롯해 미래 직업 전망이 밝은 패션코디네이션과, IT소프트웨어과, 웹툰앤콘텐츠디자인과 등을 중심으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컨벤션경영과는 급변하는 기업의 흐름을 이해하고 기업 경영의 노하우를 익혀 소자본 창업에서부터 벤처기업의 창업까지 구체적인 내용과 전략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과 경영, 창업일반, 마케팅과 광고, 고객관리 등 경영관리 분야와 콘텐츠 기획부터 홍보,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익히는 교육과정을 포괄적으로 학습하고 있다. 경영학의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창업이론을 익혀 경영콘텐츠 전문가로 양성하고 있다. 이 학과에서는 전산세무실무 1·2급, 전자상거래운용사, CS리더스관리사, 기업회계 등의 자격증에 응시할 수 있고 금융권, 공공기관, 관세기업 등에 취업한다. 컨벤션관광과는 관광 및 호텔 관련 이론을 기초로 제과, 커피, 와인, 칵테일 등 식음료 서비스 실무 능력을 향상시키며 관광 콘텐츠를 기획·개발하는 관광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관광일반, 바리스타, 호텔직무영어, 카지노서비스실무, 디저트제과실무 등을 배울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전문교과를 익혀 주조기능사, 국내여행안내사, 소믈리에, 호텔서비스사 등 진로에 필요한 자격증에 도전할 수 있다. ■ 패션에서 웹툰까지... 전문인력 양성 집중 패션코디네이션과는 현대 패션에 대한 이해와 창의적인 디자인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학과는 학생들에게 패션의 역사와 이론, 디자인 원칙, 의류제작 기술, 트렌드 분석, 패션 마케팅 등을 가르치고 있다. 아울러 뷰티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전문성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산업에 진출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다. 이에 따라 패션스타일리스트, 세탁기능사, 숍 마스터 3급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어 의류와 헤어, 네일아트숍 등으로 취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IT소프트웨어과는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3D프린터, 드론, 게임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지식과 기술을 습득한다. 이를 토대로 현장 실무능력을 키워 창의적 사고를 갖춘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보처리기능사, 정보기기운용기능사, 멀티미디어콘텐츠제작전문가,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관련 업체, 드론 운영분야, 무인학옹운영분야, 3D프린팅 관련 업체, 드론콘텐츠 전문가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웹툰앤콘텐츠디자인과는 4차 산업혁명 이후 콘텐츠 산업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게임, 만화, 캐릭터 등 콘텐츠 디자인 관련 분야의 비중이 높다. 특히 K-콘텐츠의 중심인 웹툰, 게임 제작에 따른 콘텐츠 디자인 분야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웹툰&콘텐츠 디자인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웹디자인기능사, 전자출판기능사, 전자상거래운용사 등의 자격증에 도전할 수 있고, 콘텐츠 디자인회사, 캐릭터 관련 기업, 게임 제작사, 영화사, 언론사, 영상물 제작 회사 등으로 취업이 가능하다. 인터뷰 줌-in 고영주 교장 “전략산업과 연계한 수업... 지역 발전 기여하겠다” “사회 환경 변화에 맞춰 교육활동의 능동적 대처가 요구되는 현재 학교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고영주 교장은 “학생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5년 만에 학과 개편을 생각 중”이라며 “인공지능(AI) 기반 신산업 및 신기술 교육을 중심으로 융합형 인재 양성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교장은 “학교가 ‘2024 교육발전특구 사업 운영교’로 지정되면서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여기에 올해 고양디지털영상캠퍼스 운영계획도 촘촘히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양시와의 학과 개편 협력을 바탕으로 IT소프트웨어과를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스마트AI학과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학교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타 학과들도 지역사회의 요구와 신산업, 신기술 변화에 발맞춰 학과 개편을 준비 중이라는 고 교장은 “지역사회 기반의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학생들에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성 교육과 공동체 교육의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졸업 후 산업 현장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기업체와의 협약을 통한 현장실습 및 프로젝트 기반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졸업 후 곧바로 산업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한다”고 전제하면서 “라이브 커머스, 식음료 서비스, 패션쇼의 이해, 인공지능과 피지컬 컴퓨팅, 애니메이션콘텐츠제작 등 신산업과 직결되는 교과목을 운영해 지역사회와 학생들의 교육적 수요를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 교장은 “특히 고교학점제의 도입에 발맞춰 학생의 역량과 관심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체계를 제공하고 있다”며 “창업, 관광, 패션, IT, 웹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운영되는 전문 동아리는 학생들이 직접 산업현장을 체험하고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여주 경기관광고, 현장경험 날개달고 글로벌 ‘관광산업’ 이끈다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상업계 특성화고 상업계 특성화고들이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고양시가 ‘교육부 지정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서 ‘K-테마 관광’ 팝업 스토어 창업캠퍼스 구축 계획을 세운 일산국제컨벤션고, 꿈에 날개를 다는 BTS(Be The Specialist) 프로그램’으로 5성급 특급호텔과 항공 승무원 교육기관 체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인 경기관광고 등을 통해 특성화고의 이유 있는 변신을 짚어본다. 여주 경기관광고 여주시에 위치한 경기관광고등학교는 ‘바른 이성으로 꿈을 실현하는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46명의 교직원이 260여명의 학생 배움과 성장에 올인하고 있다. 여주지역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관광 분야로 진로를 찾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3년간 신입생 충원율은 100%를 기록하며 올해까지 6천200여명에 이르는 졸업생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 여고에서 경기관광고로 성공적 변신... 개교 51주년 맞아 1974년 보통과 3학급, 상업과 3학급으로 개교한 창명여자종합고등학교는 2006년 창명여고를 거쳐 2013년 경기관광고로 교명을 변경, 올해로 51주년을 맞았다. 같은 해 7월 경기도교육청 지정 관광특성화고, 2017년 경기도교육청 특성화 학교로 지정됐다. 여기에 △2022년 7월 관광외식조리과→호텔조리과, 관광외식경영과→카페베이커리과 △2023년 7월 관광경영과→크리에이트창업과 △2023년 8월 관광외국어과→항공호텔서비스로 학과 개편이 승인되면서 현재의 학과가 갖춰졌다. 2024년부터 △특성화고 미래역량 강화사업 운영교 △여주 미래교육협력지구 사업 운영교 △직업계고 학과체험 페스티벌 운영교 △꿈에 날개를 다는 BTS프로그램 운영 △영어, 중국어, 일본어 원어민 보조교사 코티칭 운영 △대만 국립가오슝관광대학 부속 고등학교, 일본 다쿠쇼쿠대학 코료고등학교 간 국제교육교류 활동 등을 추진하며 미래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개교 50주년을 맞아 총동문회가 발족하면서 총동문회장을 선출, 동문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원 속에 한층 더 성장하고 있다. ■ 학과 특성 ‘맞춤 교육’... 진학, 취업, 창업 다양한 활로 2025년 현재 항공호텔서비스과, 크리에이트창업과, 관광경영과, 호텔조리과, 카페베이커리과 전공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과 특성에 맞춘 교육으로 졸업생들은 다양한 분야로 진학, 취업, 창업을 하고 있다. 2024년도 첫 신입생을 모집한 항공호텔서비스과는 관광외국어과에서 학과 재조정을 거쳐 2년을 맞았다. 이 학과는 해외 문화에 대한 이해력과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 항공·호텔 산업에서 활동할 수 있는 실무교육을 하고 있다. 국내여행안내원, 승무원, 숙박시설 서비스원 등 미래 항공·호텔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이 기대되고 있다. 크리에이트창업과는 올해 첫 신입생을 맞아 다양한 소프트웨어 및 비즈니스 마케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과 콘텐츠 개발 능력을 갖춘 미래 창업가가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로컬크리에이터, 영상 제작자, 빅테이터 경영 창업가 등으로 활동역량을 넓힐 수 있다. 관광경영과는 다양한 컴퓨터 활용능력은 물론이고 여행·경영·금융 사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실무 능력을 키우고 있다. 이들은 미래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텔조리과는 조리 분야 기초원리 이해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조리 기능과 기술을 습득해 외식조리 산업을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한식·양식·중식·일식·복어 조리사 등을 비롯해 제과제빵사, 호텔관광전문조리사, 푸드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2023년 학과명을 리모델링한 카페베이커리과는 식음료 서비스 분야의 기초 원리를 바탕으로 고객 응대 서비스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졸업 후 소믈리에, 바텐더, 바리스타 등으로 진출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생생한 현장경험 날개달고 글로벌 ‘관광산업’ 이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빠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이 요구된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경기관광고는 ‘꿈에 날개를 다는 BTS(Be The Specialist) 프로그램’과 ‘GT 관광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창의성과 도덕성을 기본으로 필요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익힌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 ‘꿈에 날개를 달다’... BTS 프로그램 2020년 본격 운영 경기관광고는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더불어 관광고등학교로서 폭넓은 시야와 생생한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자 고민해 왔다. 그러던 차에 2020년 학교와 협력해 오던 호텔과 관광 관련 산업체 방문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기획·운영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산업현장을 체험하면서 학생들에게 생동감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두고 시작됐다. 그러다 2021년 ‘꿈에 날개를 다는 BTS(Be The Specialist) 프로그램’으로 이름 짓고 5성급 특급호텔과 항공 승무원 교육기관 체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게 됐다. 다음 해인 2022년에는 이를 더욱 확장, 각 학과의 전공과 교육과정을 긴밀히 연계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호텔, 항공 승무원 교육장, 커피농원 및 박물관, 조리 전문 박물관 등 산업체를 방문하거나 현장 전문가를 초청해 교내 실습수업으로 학생들이 깊이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에 맞춰 BTS 프로그램을 매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일부 프로그램은 해마다 장소와 내용을 달리해 운영되고 있다. 매년 6~8개의 프로그램에서 각 산업체의 최고경영자(CEO), 실무진과의 강의, 면담, 실습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진로를 명확히 하고 폭넓은 직업 세계를 체험하는 것에 대해 학생들은 매우 유익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관광고는 ‘꿈에 날개를 다는 BTS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적으로 설계, 실무 중심의 체험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교내 관광 특화... GT 관광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 ‘GT 관광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은 경기관광고등학교의 영문명인 ‘Gyeonggi Tourism’의 앞 글자를 따서 기획된 관광 특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2년 시작돼 현재 4년째를 맞고 있으며 경기관광고만의 특색 있는 교육 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꿈에 날개를 다는 BTS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GT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관광 서비스 분야의 기본 소양을 다지고 다양한 실습 활동을 통해 현장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학생들의 성장 단계를 고려해 3단계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단계에서는 관광을 처음 접하는 1학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서비스 마인드의 개념, 일상 매너(에티켓),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 형성을 위한 교육이다. 2단계는 전공 심화 단계로 실무교과와 연계해 학년별 전공 탐색과 직업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론과 실습을 통해 각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3단계는 매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호감있는 이미지 메이킹과 일상 속에서 필요한 실천적 매너를 익힐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GT 관광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관광 전문인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기본 역량과 태도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기관광고는 관광 분야의 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교육 으로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인터뷰 줌-in 김영환 교장 “관광고만의 빛깔 입고... 실무역량 갖춘 인재 육성” “관광고로서 우리 학교만의 고유한 빛깔을 찾고 싶어요. 그 빛깔 위에 특성화고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경기관광고 1층 교장실에서 마주앉은 김영환 교장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근면 성실 협동’의 교훈 아래 사제가 힘을 모아 적극적인 교육활동을 펼쳐 ‘바른 인성으로 꿈을 실현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학교만의 빛깔을 찾고 있다’는 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광 분야에서 필요한 교양과 실무 역량을 갖춘 미래 대한민국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GT관광서비스 교육활동, 역량강화를 위한 교과수업외 활동, 관광 관련 자격증 취득 등에 학교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T 교육과정은 관광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서비스 마인드를 길러주고 일상 매너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입생들에게 서비스 교육의 필요성, 인사의 중요성, 바른자세, 좋은 인상, 올바른 복장 등을 심어주는 중요한 교육과정”이라며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직업적 특성과 필요 능력을 기르고, 호감가는 이미지메이킹, 일상 매너를 키우는 방법 등을 터득해 간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지난 3년에 이어 내년에도 신입생 100% 충원이 목표”라며 “이는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신뢰에 보답하고자 재학생 60%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3 재학생 70%가 3년간 공부한 것을 현장에서 실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올해 학년말에 고3 재학생 40%가 취업할 수 있도록 현장실습 및 직업교육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여주시가 2025 관광 원년의 해를 선포하고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주에 위치한 경기관광고가 그 역할을 찾아내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관광고는 경기 남동부 지역의 순수 관광특성화고등학교라고 다시 한번 강조한 김 교장은 “관광 인재를 꿈꾸는 학생이 꿈을 활짝 펼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졸업할 때 당당한 사회인이 될 수 있게, 사제가 한마음이 돼 행복한 학교생활을 영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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