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낳고 꿈을 키우는‘경기꿈의학교’] ‘꿈꾸는 도자 예술가’ 운영 지원 사례

경쟁사회에서 소외되는 농촌 학생들의 순수 예술 잠재성을 도자문화로 진로 역량 강화라는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10명의 사람들이 포곡중학교를 중심으로 뜻을 모아 함께 하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사람들은 용인 지역에서도 가장 취약한 처인구를 처진구라고 불렀을 만큼 난개발과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해 문화를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포곡중학교(교장 류성림)과 지역아동센터, 도자공방, 마을 이장, 어머니방범대장 등 지역 주민 10명이 마을과 함께하는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시작은 3년 전, 전대6리 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포곡중학생과 전대리 거주 학생 30명을 인솔해서 2017 광주디자인비엔날래 견학을 가게 되었다. 마을과 처음 하는 사업이고 일주일이라는 촉박한 기간이지만 그간의 노하우가 있어 나름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밤늦은 시각에 이장님이 학생들 체험활동 보험 가입을 못했다고 전화를 하셔서 그 밤 내내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한 적도 있었지만 이런 과정을 모두 거치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고 우리가 모이면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는 계기가 되어 꿈의학교를 시작하게 되었다. 2018년 사전 면접을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였고 4월 23일 개교식을 시작으로 초등생 7명, 중학생 13명, 고등학생 7명이 꿈꾸는 도자 예술가라는 이름으로 만났다. 처음부터 수월하고 잘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매월 포곡마을교육복지협의체 회의와 꿈의학교 운영위원회를 통해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배우면서 학생이 찾아가는 경기꿈의학교 2년차를 맞이하게 되었다. 꿈의학교를 시작하기 위해 사업 설명회를 협의체 위원들이 두차례나 모두 참여해 들었지만 생소하고 낯설었다. 그동안 마을의 굳게 닫힌 문을 열려고 수년간 노력했지만 허사였는데 포곡중학교 근무 7년 만에 교장선생님의 제의에 마을에서 함께하겠다는 대답에 아무것도 묻지 않고 무조건 하겠다고 겁 없이 달려들었었다. 꿈꾸는 도자 예술가는 단순히 도예를 배우는 꿈의학교가 아니라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의견을 제시하고 교육과정에 참여하며 도예수업을 통해 문화와 예술, 환경이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란 곳, 어른이 되어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학교다. 근무지가 변경되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지금 현재를 잘 닦아 놓으면 누구라도 수월하게 꿈의학교를 운영해 학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 놓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포곡중학교를 졸업하고 꿈꾸는 도자 예술가 꿈의학교에 참여한 고교생 7명 중 5명이 포곡중 졸업생으로 학생들이 찾아와서 꿈의학교를 만들면서 지난 1년이 즐겁고 행복했다. 도자 화분을 만들어 식물심기 바자회 수익금 43만 원으로 전대리 독거노인 11가정에 생필품 전달, 도자 벽화를 포곡읍사무소 전경에 설치해 그곳을 지날 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지고 감격스럽다.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많이 컸다는 대견함과 자랑스러움에 매주 늦은 시각까지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힘든 줄 모르고 지냈던 것 같다. 올해는 26명의 학생들이 꿈꾸는 도자 예술가에 참여한다. 우리 꿈꾸는 도자 예술가가 한두 해 운영되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지속성을 갖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협의체에서도 비영리법인 등록을 추진 중이며 주민 참여를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해 올해 하반기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꿈의학교에서는 각 가정에 도자 문패 달아주기, 도자 바자회 등을 통해 주민과 소통하고 실천하는 꿈의학교가 되려고 기획하고 있다. 현재도 마을에서 우리 아이들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기획 중에 있으므로 지자체와 교육청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뤄지길 희망한다. 포곡마을교육복지협의체 사무국장 김귀엽(포곡중 교육복지사)

빠른 배송, 누구에게나 편리한가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단어를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당일 구매한 물품을 당일 받아볼 수 있게 하거나, 적어도 다음 날 아침까지는 받아볼 수 있도록 배송하는 서비스. 바로 총알 배송, 로켓 배송이라는 단어이다. 택배를 기다리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한없이 편리한 서비스이지만, 과연 이 총알 배송을 편리하다는 이유로 당연시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로켓배송을 가장 큰 서비스로 삼고 있는 쿠팡의 경우, 2018년 6월 서초지점을 시작으로 24시간 배송을 시작했다. 과거 쿠팡 배송직원들은 오전 8~9시에 출근해 저녁 7시에 퇴근했으나, 24시간 배송 서비스 이후 야간 근무를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녁 있는 삶, 쿠팡맨은 포기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새벽 배송이 단순히 택배 기사들의 편리함을 빼앗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택배 회사에서는 배송 업무 자체가 심야에 이뤄지고 있으며 신속한 배달을 요구하는 특수성으로 인해, 운전면허를 갓 소지한 대학생들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하고 있다. 이때 운전에 미숙한 초보운전자들이 숙련자들에게도 힘든 배송업무를 하게 되면서, 각종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올해 1월 고양시에서는 택배 배송을 하던 A 씨가 길을 지나던 B 씨를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였는데, A 씨는 운전면허를 소지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누군가의 편리함을 위해 생겨난 총알 배송 서비스는 또 다른 누군가의 편리함의 권리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제3자의 목숨을 빼앗고 있다. 누군가로 특정할 일이 아니다. 나의 편리함이 당신의 편리함과 생명을 빼앗는 것이 과연 당연한 일일까? 차라리 조금 불편하더라도 우리는 서로의 편리함을 지켜주고 함께 살아가야 맞는 것이 아닐까? 이희지기자(평택 라온고 3)

[학생칼럼] ‘갤럭시 폴드’ 내구성 문제 조속히 해결되길

4월 26일 북미 지역에 첫 출시 예정이었던 갤럭시 폴드에 내구성 결함이 발견돼 삼성에서 출시일을 잠정 연기했다. 갤럭시 폴드는 삼성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평소에는 화면을 일반 스마트폰처럼 쓰다가 동영상 감상이나 게임 플레이 등 큰 화면이 필요할 때 큰 화면으로 펼쳐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인 스마트폰이다. 갤럭시 폴드는 화웨이의 폴더블 폰 메이트 X보다 약 70만 원 싼 가격을 경쟁력으로 폴더블 폰 시장을 개척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런데 지난 4월 17일, 외국의 CNBC 기자 Steve Kovach이 갤럭시 폴드가 하루 만에 고장을 일으킨 모습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되었다. 영상에 따르면 삼성에서 제공받은 지 단 하루 밖에 안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화면의 반이 망가져 실사용이 불가능한 수준을 보여 갤럭시 폴드의 내구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네티즌들의 문제 제기에 삼성은 갤럭시 폴드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스크린 보호막을 뜯은 기자의 잘못으로 갤럭시 폴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혀 혼란을 빚고 있다. 삼성에서 말하는 스크린 보호막은 기존에 스마트폰에 부착해 쓰는 강화 필름이 아닌 디스플레이의 한 종류로 복합 폴리머 소재로 만들어 떼면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에 큰 지장이 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고장이 날 수 있다고 핸드폰 겉 비닐에 적어 놓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고문이 쓰여 있지 않은 기기를 몇몇 기자들이 받았고, 이 스크린 보호막은 기존에 스마트폰에 부착해 쓰는 보호필름과 모양새가 똑같아 실사용자들이 오해해 뜯을 가능성이 있다. 이에 삼성은 필름 관련 주의사항 안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필름을 뜯지 않고 일반적으로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의 힌지, 접히는 부분에서 이물질이 화면에 튀어나오는 사진이 올라와 더욱더 갤럭시 폴드의 내구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었다. 결국 4월 23일 삼성은 자사 뉴스룸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삼성에서는 회수한 기기를 통해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만들 것으로 밝혔다. 이번 갤럭시 폴드는 폴더블 폰 1세대로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삼성의 대처가 앞으로 폴더블폰이 상용화가 될지 안 될지 결정하는 기로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쓰다가 유튜브를 볼 때 화면이 작아 불편했던 사용자로서 스마트폰을 접어서 쓸 수 있게 만든 삼성의 연구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갤럭시 폴드의 내구성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서 하루빨리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유도희기자(의왕 갈뫼중 2)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