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의 제전 슈퍼리그 1월 2일 개막

‘백구의 제전’인 현대아산배 슈퍼리그 2000이 내년 1월2일 개막, 두달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현대자동차의 막판 합류로 반쪽 대회의 위기를 넘긴 이번 슈퍼리그는 남자 일반부 6팀과 여자부 5팀, 남자 대학부 7개팀이 출전해 서울, 부산, 수원, 여수, 전주, 창원 6개 도시를 돌며 모두 118경기를 소화한다. 이번 대회는 예년과 달리 경기장 사정으로 1차대회 46게임중 6경기만 서울에서, 나머지는 지방에서 개최돼 수도권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대신 대회가 본격적 열기를 띠게 될 2∼4차대회는 서울과 수원에서 열릴 계획. 경기방식에서는 서브된 볼이 네트를 맞더라도 코트안에 떨어지면 경기가 속행되는 서브 네트터치 완화 규정이 적용돼 호쾌한 스카이서브가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팬들의 높은 인기를 끌어온 남자부 경기는 LG화재의 불참, 현대자동차의 전력약화 등으로 볼만한 경기가 사라져 다소 맥빠진 경기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부 우승 구도는 현대자동차와 삼성화재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 신라이벌 시대를 연 여자부는 현대가 과연 LG정유의 9연패 신화를 깨고 우승을 달성할 수 있느냐가 관심의 초점. 현대는 ‘외인 3인방’인 장소연, 구민정, 강혜미를 축으로 최근 실업배구대제전과 전국체전에서 LG정유를 연파, 10년만의 패권 탈환을 자신한다. 이에 맞서는 LG정유는 주전들의 체력이 대회종반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지만 장윤희, 박수정, 이도희 등 노장파워를 앞세워 내심 10연패 신화창조를 꿈꾸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썬더스 주말 힘겨운 2연전

‘선두권 재진입, 아니면 중위권 추락?’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 썬더스가 3라운드가 시작되는 주말 이번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공동선두 청주 SK, 대전 현대와 힘겨운 2연전을 펼친다. 선두와 불과 3게임차로 뒤져있는 삼성으로서는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할 경우 상위권 진입을 이룰 수 있으나 반면 두 경기를 모두 패하게되면 5∼6위권으로 내려앉게돼 큰 부담을 안고있다. 삼성은 크리스마스인 25일 중립지역인 서울에서 SK와 시즌 두번째 대결을 펼친다. 지난달 23일 수원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SK에 86대87, 1점차로 아깝게 패했던 삼성은 당시 팀 득점의 절반이상(48점)을 합작한 현주엽(25점), 서장훈(23점)을 막는데 실패해 분루를 삼켰으나 이번만은 현주엽이 트레이드로 빠진 SK를 잡는다는 각오다. 서장훈-현주엽-재키 존스의 ‘트리플 타워’ 위세에 눌려 1차전을 패했으나 현주엽이 빠진 서장훈-존스 투톱은 버넬 싱글튼과 박상관, 이창수 등을 내세워 충분히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어 26일에는 대전으로 원정, 올 시즌 2패를 안긴 ‘재계 라이벌’ 현대와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달 25일 1차전서는 77대85로 완패했으나 지난 19일 2차전서는 두 차례의 연장전 끝에 93대97로 석패, 이번에는 승리를 벼르고 있다. 더욱이 현대는 23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대회에 참가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3일간 휴식을 취한 삼성으로서는 승리할 절호의 기회로 삼고있다. 문제는 1,2차전에서 나타났 듯이 초반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중반부터 급격히 득점력이 떨어지는 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중간순위(24일 현재) ===================================== 순위 팀명 승패 승률 승차 ===================================== 1 SK 13승4패 0.765 - 1 현대 13승4패 0.765 - 3 기아 11승7패 0.611 2.5 4 삼성 10승7패 0.588 3.0 5 삼보 9승9패 0.500 4.5 6 LG 8승10패 0.444 5.5 7 동양 7승10패 0.412 6.0 8 골드뱅크 7승11패 0.389 6.5 8 SBS 6승12패 0.333 7.5 10 신세기 4승14패 0.222 9.5 =====================================

통일농구 남, 북 1승씩 나눠가져

크리스마스 이브에 펼쳐진 남북 통일농구축제에서 현대 남녀팀과 북한 우뢰(남자), 회오리(여자)팀이 1승씩을 나눠 가졌다. 현대 남녀팀과 북한 우뢰, 회오리팀은 2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통일농구 서울대회 마지막 날 남녀 대항전에서 우뢰와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86대71, 86대84로 승리, 통일 화합의 무대답게 남북이 사이좋게 1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 남자농구는 현대가 9월 평양대회에서 벼락에 진데 이어 우뢰에게도 패해 남북 대결에서 통산 6승2패가 됐고, 여자는 평양 분패를 설욕하며 통산 5승2패의 우위를 지켰다. 양팀 선수들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대결로 1만5천여 관중들의 통일 염원에 보답하며 형제애를 나눴고 내년에 다시 만나기를 기대했다. 경기를 모두 끝낸 선수들은 정몽헌 현대 회장과 송호경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각각 선물을 받은 뒤 송 부위원장이 하얏트호텔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22일 입국한 북한 선수단은 만찬을 끝으로 3박4일간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치고 25일 오전 9시30분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간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남자 경기는 후반 중반부터 현대의 실책과 슛난발을 틈타 착실히 득점한 우뢰쪽으로 기울었고 여자 경기는 전반에 주전들을 투입, 점수차를 많이 벌여 놓았던 현대가 회오리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며 승리를 지켰다. 우뢰는 후반 중반 68대65에서 북한 최고 인기선수 박천종(31득점)과 세계 최장신센터 리명훈(28득점)의 내외곽슛과 자유투로 76대65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한편 전반을 56대36으로 끝낸 현대산업개발은 후반들어 상대 추격에 밀려 경기 종료 1분10초전 81대80까지 쫓겼으나 김영옥의 3점슛과 강지숙(이상 14득점)의 자유투 2개로 86대80으로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 남자팀은 조성원(25득점)과 이상민(16득점)이 분전했으나 경기 후반 성실하지 못한 플레이로 패배를 자초했고 회오리는 리명화(17득점)의 전반 부진과 84대86에서 오선희(16득점)의 3점슛이 실패,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연합

프로선수 계약제도 문제점 제기

정부와 여당이 프로선수의 계약제도에 문제점을 제기해 국내 프로 스포츠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회의는 최근 문화관광부와 재정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들을 불러 선수 계약제도의 불공정성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농구 등 프로스포츠계의 제도 개선이 불가피해졌다. 정부와 여당이 가장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선수 선발 방식인 드래프트제와 구단이 독점적 권한을 누리는 보류선수 조항이다. 공정거래위는 선수 개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구단에서 일방적으로 선수를 뽑는 드래프트제와 소속 구단의 동의없이는 팀을 옮길 수 없는 보류선수 조항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현저히 침해해 노예계약 성향까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KBO를 비롯한 스포츠 단체들은 이 두가지 조항을 삭제할 경우 프로스포츠의 존립 기반이 흔들린다며 심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프로스포츠에서 드래프트제를 실시하는 것은 전력평준화가 가장 큰 목적이다. 선수 선발을 자유 경쟁에 맡길 경우 일부 재력있는 구단에 우수선수들이 집중돼 팀간 실력차가 심화될 것이고 결국 승부의 재미가 없어져 흥행에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반면 선수의 거취와 관련해 구단이 독점적 권한을 누리는 보류 선수제도는 메이저리그가 19세기부터 선수들의 연봉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악용해 온 제도다. 그러나 보류선수 조항 역시 없애면 선수가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기 때문에 특정 구단에 스타들이 집중되는 사태가 발생, 팀 간 전력 균형이 무너진다는 것이다. 1백여년 전부터 프로스포츠가 뿌리를 내린 미국에서는 1922년 메이저리그가 독과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연방 법원에 제소됐지만 당시 법원은 스포츠의 특성을 인정해 야구에 대해서는 독과점금지법 적용을 면제했다.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면서도 프로스포츠의 존립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선 정부와 프로스포츠계가 머리를 맞대고 효율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연합

99한국프로축구 시상식 열려

99한국프로축구(K-리그)를 빛낸 선수와 지도자, 심판에 대한 개인상 시상식이 23일 낮 12시 타워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달 축구기자단 투표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신세대 축구스타’ 안정환(부산 대우)이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최우수신인인 이성재(부천 SK)는 역시 트로피와 함께 300만원을 받았다. 또 올 시즌 전관왕(4관왕)과 함께 정규리그 2연패를 이끈 수원 삼성의 ‘명장’ 김호 감독은 2년연속 최우수감독의 영예를 안았으며 리그 전 경기에출장한 부천 SK 골키퍼 이용발은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편 ‘베스트 11’에는 삼성의 골키퍼 이운재와 수비수 신홍기, 미드필더 고종수, 서정원, 데니스, 스트라이커 샤샤 등 11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삼성은 ‘베스트 11’에 6명이 선정됐다. 이밖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주성은 공로상을 수상했고, 한병화 심판은 최우수주심상을 받았다. ◇수상자 명단 ▲최우수선수상=안정환(대우) ▲최우수신인선수상=이성재(SK) ▲최우수감독상=김호(삼성) ▲베스트 11=이운재(삼성·GK), 신홍기(삼성), 김주성(대우), 마시엘(전남), 강철(SK·이상 DF), 서정원, 고종수, 데니스(이상 삼성), 고정운(포항·이상 MF), 안정환, 샤샤(삼성·이상 FW) ▲최우수주심=한병화 ▲최우수부심=김용대 ▲특별상=이용발(SK) ▲공로상=김주성(대우)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