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희년의 핵심은 교회 안에 그리고 특별히 성사들 안에 현존하는 구세주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과 만나는 것이다. 따라서 순례로써 준비하는 희년의 모든 여정은 고해성사와 성찬례 거행을 그 출발점이자 종점으로 하고 있다. 곧 전대사의 은혜를 받고자하는 고해성사를 받고 미사에 참례하여 영성체를 하고 교황 성하의 뜻대로 기도하며 자선과 참회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가톨릭에선 같은 날 이 같은 기본 조건에 덧붙여 지정된 순례지를 방문하거나 어려운 사람들을 돕거나 개인적으로 희생을 실천하면 대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천주교 수원교구가 지정한 권역별 순례성지에서는 이를 위해 미사와 기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용인 지구의 순례성지인 ‘양지골배마실 성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한다. 미사는 토요일 오전 10이며 미사를 전후해 고해성사를 한다. 안양 1·2지구의 순례성지인 ‘수리산 성지’는 24시간 개방된다. 이곳은 매일 오전 11시 미사를 개최하고 미사전후 30분을 고해성사 시간으로 갖는다. 또 매주 금요일 오전11시 ‘청소년을 위한 미사’, 사순절 매주 금요일 오후 3시와 순교자 성월 매주 금요일 오후 3시에 ‘순교자들에게 드리는 기도 ’‘심자가의 길’, 9월 첫째주 ‘신앙대회’등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중앙성당에선 ‘ 푸른 군대 미사’, ‘외방선교후원회 미사’, ‘성소후원회 미사’, ‘프란치스꼬 삼회 미사’, ‘남북통일 기원 미사’ 등 다양한 미사를 마련한다. ‘미리내 성지’는 평택·안성지구의 순례성지. 철야기도, 고해성사, 미사 를 비롯해 ‘나자렛 성가정 특별 피정’ ‘월례 피정’‘묵주기도 행렬’‘성모의 밤’‘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행사(7월5일) 등 역시 다양한 특별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서부·안산지구의 ‘남양성모성지’는 매일 오전 9시부터 기도가 시작되고 매주 토요일에는 성체현시 및 성체강복이 실시된다. 특별프로그램으로 ‘주님의 탄생예고 대축일(3월25일)’, ‘엘리사벳 방문 축일(5월31일)’, ‘성모승천 대축일 (8월15일)’,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마리아 대축일 (12월8일)’ 등이 마련되고 수원 1·2지구의 ‘손골 성지’, 성남지구의 ‘남한산성 성지’등도 미사, 고해 성사, 기도를 실시한다. ‘천진암 성지’도 매월 첫 토요일 오후7시엔 ‘촛불기도회’를 열며 ‘구산성지 ’는 셋째 목요일 ‘연옥영혼을 위한 기도회’를, ‘어농성지·다내성지’는 순교자공경에 대한 안내, 17위 순교자 묘지 참배 및 묵상, 파견미사, 고해성사를 ‘죽산 성지’도 묵주의 기도 순교자 묘역 참배 십자가의 길, 성체조배를 마련한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IMF 관리체제’에 들어간 직후, 여성 근로자가 해고시 남녀차별을 받았다며 행정. 사법기관에 분쟁처리를 의뢰한 건수가 급격히 증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발간된 한국여성개발원 기관지인 ‘여성연구-99년 겨울호’에 실린 김엘림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의 논문 ‘남녀고용평등법(고평법) 시행 10년의 성과와 과제’에 따르면 해고차별 호소는 이 법이 시행에 들어간 지난 88년 이후 매년 1∼3건 수준에 머물다가 98년 10건으로 급증했다. 김 위원은 “98∼99년에는 해고차별(11건), 배치·전직차별(1건), 퇴직차별(2건)등 구조조정과 관련이 있는 사건만 의뢰됐다”며 “구조조정의 피해가 여성에게 집중된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조사는 고평법 실시후 99년 5월까지 여성구직자·근로자·여성단체가 “사업주의 여성차별적 인사조치”를 주장하며 지방노동관서, 검찰, 법원 등 분쟁처리기관에문제제기한 사건 66건의 내용을 분석한 것. 차별 유형에서 ‘해고차별’은 21건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임금차별11건 ▲정년차별 9건 ▲모집·채용차별 8건 ▲퇴직차별 7건 ▲배치.전직차별 6건 ▲승진차별 3건 ▲직장내 성희롱 1건의 순이었다. 정년차별과 임금차별 사건의뢰는 법 시행 초기에 많았으나 각각 94년과 96년부터 들어오지 않았다. 임금 외 금품 등에서의 차별, 교육에서의 차별도 고평법에 차별금지규정이 있으나 관련된 사건의뢰는 지금까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차별의 이유로는 여성이라는 성별을 문제삼은 것이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혼인이나 기혼여성이라는 가족상의 지위 28건 ▲임신·출산 2건 ▲용모 및 신체적 조건2건 ▲군 복무 미필 2건의 분포를 보였다./연합
여성단체협의회는 ‘지역구 공천시 여성 30%할당’ 등 여야 각 당이 오는 4월 16대 총선에서 내걸 수 있는 여성공약 우선과제 20여가지를 선정했다. 여협은 “더욱 광범위한 여성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내달 여성계가 요구하는 최종공약을 확정, 각 정당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제시된 공약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치참여 확대 ▲정당법에 비례대표 30% 이상의 여성 할당 명시. 비례대표 후보명단 남녀교호순번으로 작성. 지역구 공천시에도 당선 가능지역에 여성 공천 30% 할당 ▲후보 공천심사위원회의 공개 진행 ▲여성단체에 대한 선거운동 허용 ▲정당의 여성 정치참여 현황에 따라 국고보조금 차등 배분 ◇공직참여 확대 ▲각종 위원회에 대한 여성 할당 강제규정 신설 ▲5급 공무원의 여성채용목표제 30%로 상향조정 ▲군 복무 가산점제 폐지 ◇여성정책기구 기능 강화 ▲여성특위 기능보완--대통령과 여성특위의 한달 1회 이상 정기회의, 남녀차별사항 조사결과에 대한 시정명령권 부여 등(단기), 여성부처로의 개편(장기) ▲6개부처 여성정책담당관제도 타부처로 확대 실시 ◇여성고용 확대 및 안정 ▲공기업 여성고용 인센티브제 활성화 ▲모성보호비용 사회분담을 위해 산전후휴가기간 급여를 의료보험에서 지급 ▲기업의 여성 채용연령 제한 완화 ▲남녀평등우수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제 도입 ▲무분별한 비정규직의 확산 규제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보호 및 행정지도 강화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의 정착을 위한 표준적 직무평가 실시 ◇여성실업대책 ▲여성가장 채용장려금제, 여성가장 실업자 취업훈련 등 현 지원책 확대 추진 ◇성 평등 문화 진작 ▲여성인권 및 성평등 교육 강화 ▲친고죄 폐지 등 성폭력특별법 개정 ▲대중매체의 성 차별과 폭력성에 대한 심의 강화 ▲호주제 폐지를 위한 법 개정/연합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대표 이철순)가 운영하는 ‘평등의 전화’에 지난 한해 고용불안을 호소하는 여성들의 상담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평등의 전화’는 작년 1-12월 상담건수 1천273건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고용불안이 78%(740건)로 으뜸을 차지했고 이어 ▲직장내 성희롱 9%(85건) ▲차별 6.6%(63건) ▲모성보호 4.3%(41건) ▲직업병 1.2%(20건)의 순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내 폭언.폭행, 사회보험, 직장내 고충 등과 관련된 ‘기타 상담’도 324건에 이르렀다. 고용불안 상담에서는 임금체불이 504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정리해고, 부당해고, 성차별적 해고 등 180건, 부당노동행위 56건의 순이었다. 이 단체는 “성 차별적이거나, 근로기준법 규정을 준수하지 않거나, 영세사업장의 일방적인 해고 등이 매우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임신·출산에 따른 퇴직압력과 해고, 비정규직으로의 강제전환 압력도 다른 해에 비해 두드러지게 늘어났다”며 “모성보호 상담이 증가한 것도 임신·출산 관련 퇴직압력을 비롯한 부당행위의 확산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늘어난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는 근로기준법상 모성보호도 제대로 준수받지 못하는 등 IMF경제위기를 거치며 모성보호가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성희롱 상담 85건 가운데 현행 남녀고용평등법의 규제범위밖인 ‘사장에 의한 성희롱’이 24건에 이른다며 법적 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평등의 전화’는 이들 상담사례를 묶어 241쪽의 ‘1999년 평등의 전화 상담사례집’이라는 자료집을 발간했다.
전문직종에 여성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개관한 수원 YWCA 일하는 여성의 집(원장 장원자)이 1월 개설프로그램 수강생과 ‘여성가장 실업자 취업 훈련생(국비)’을 모집하고 있다. 2월초 개강예정인 ‘여성가장 실업자 취업 훈련’은 세대주인 여성가장, 고용보험 피보험자를 대상으로 한식조리사, PC활용능력, 케어복지사, 인테리어 소품 창업반 등의 직종을 모집한다. 여성가장 실업자 취업 훈련생은 훈련비 전액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많게는 40만원 가량의 훈련 수당도 지급받을 수 있다. 구비 서류는 구직등록필증, 사진 2매, 예금토장, 등본 2통, 재산세증명서, 생보·모자증명서를 지참하고 수원 일하는 여성의 집으로 방문하면 된다. 또 수원일하는 여성의 집 1월 개설프로그램은 ‘폐백·이바지(초급)’ ‘직업상담사’ ‘텔레마케더’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컴퓨터방문교사’ ‘정보검색사’ ‘핸드메이드악세사리창업’ ‘소규모꽃집창업’ ‘환자·산모·가사 도우미’및 기타 사회교육·문화활동 프로그램 등이며 관심있는 여성이며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0331)206-1919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올해부터는 경기도여성회관이 여성자조조직에 의한 활발한 활동으로 더욱 더 활성화되는 여성교육장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도내 여성들의 문화·취미 및 사회교육의 장으로 자리잡아 온 경기도여성회관이 새천년 21세기에 걸맞는 여성교육기관의 면모를 다지고 나섰다. 도 여성회관은 지난 연말 전문 강사를 전국에 공개채용해 자체 강사진을 탄탄히 보강한데 이어 기존의 기술·기능 교육과 문화·취미 교실 프로그램을 수준높게 꾸려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할머니 놀이마당’ ‘행복한 시어머니 즐거운 며느리’등 실생활에 유익한 강좌를 신설 위탁하고 ‘환경모니터 요원양성’ ‘직업상담사양성’ ‘여성자원봉사 지도자양성’ ‘여성사회교육 강사양성’ ‘컴퓨터 방문교사양성’등 여성전문직 인력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또 도가 오는 2002년까지 목표하고 있는 ‘1시군 1개 여성회관’이 실현될 때까지 여성회관이 없는 각 시군을 돌면서 프로그램의 참여를 확대하는 ‘이동 여성회관’도 올 여성회관 사업과제 중의 하나이다. 최근 여성교육기관이 대거 생겨나고 있는데 대해 홍수자 관장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수강료가 부담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도여성회관은 전문분야뿐만 아니라 각종 취미생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저렴한 가격에 배울 수 있으며 배우는 즐거움을 통해 자아 실현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홍관장은 일본과 스웨덴 여성자치센터의 예를 들면서 “이제 여성들은 각 기관에서 정한 프로그램을 배우기만 하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그들 스스로 중심이 돼서 함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활동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도여성회관은 앞으로 각 파트 교육이 끝나도 자체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시켜 여성 스스로가 자치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k.kr
김포시 하성면 전류 1리는 마을 전체가 장을 빚어 농가소득도 올리고 전통장 담그기의 맥을 잇는 곳이다. 새해가 시작된 1일 강명순씨(52.전류1리 183)의 한옥 처마끝에는 지난 가을 추수한 콩으로 빚은 메주가 겨울 햇살에 하루가 다르게 고운 빛을 내고 있고 마당 한켠에 장독대에는 140여개의 크고 작은 항아리가 장담그기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며 농촌의 훈훈한 인정을 그려내고 있다. 이 마을의 전통장 담그기는 그 동안 각 가정에서 만들어오던 장을 지난해 2월 김포농업기술센터가 도시주부들을 위해 장 담그기시연회를 이 마을에서 열면서 시작돼 이제는 주민들이 법인과 공장까지 설립하고 상표출원까지 마쳐 주민들의 빼놓을 수 없는 농가 소득원이 되고 있다. 석가래 사이마다 짚을 역어 매달아 논 이 곳의 메주는 4개월간의 자연 건조기를 거쳐 올 3월 장담그기에 들어가 5월 서울과 인천, 부천지역 도시가정에 공급된다. 현재 건조과정에 들어간 메주는 지난 가을 마을에서 수확된 콩 3천750㎏을 도시주부들과 주민들이 함께 삶아 만든 것으로 2.5㎏짜리 1천5백여개. 공장내 건조장과 각 가정의 처마끝 사방에 매달린 메주는 올 3월까지 한강에서 불어오는 겨울 바람과 햇살을 맞으며 건조돼 장담그기에 들어가게 된다. 장담그기는 콩을 삶았다가 버리지 않고 보관해 뒀던 간탕물과 소금을 푼 물 여기에다가 보리를 삶았던 물을 항아리에 붙고 깨끗히 손질한 메주와 숫, 대추, 고추를 넣어 40∼50일간의 발효기를 거쳐 된장과 장으로 생산돼 각각 8㎏과 3.6ℓ씩 4인 가족단위로 포장돼 5만원씩 판매된다. 농업기술센터 국순자씨(43)는 “이 마을의 전통장 담그기는 도시주부들 사이에서 잊혀져 가는 장 담그는 법을 직접 농촌에서 체험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장 담그기가 있을때마다 신청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경기도의 여성정책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경기도여성발전기본조례’가 제정, 10일 공포됐다. 지난해 12월말 도의회를 통과한 ‘경기도여성발전기본조례’는 여성발전기본법 및 기타 여성관계법령에 따라 도의 여성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본적인 사항을 조례로 정함으로써 도정의 모든 영역에서 남녀평등을 촉진하고 여성의 발전을 도모하기 것으로 여성발전 의지를 법제화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조례의 주요골자는 ▲도지사가 여성정책기본계획을 기초로 매년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 시행함 ▲각종 자문기구의 위촉직 위원정수의 상당수를 여성으로 위촉하고 공직 등에 여성의 참여를 촉진하며 남녀평등의식의 제고와 성차별 개선시책을 추진함 ▲여성복지증진과 영유아보육 및 모성보호시책을 추진하고 여성관련시설을 설치·운영토록 함 ▲여성의 경제활동, 단체활동, 자원봉사활동, 국제협력활동을 지원토록 함 ▲여성정책수립과 관련해 도지사의 자문에 응하기 위한 경기도여성발전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사항을 정함 ▲여성의 권익증진과 사회참여 촉진을 지원하기 위한 경기도여성발전기금의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사항을 정함 ▲지역사회발전과 평등사회 구현에 공헌한 여성에게 시상하는 경기도여성상에 대한 사항을 정함 ▲남녀차별과 성폭력·가정폭력 등의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경기도성차별신고센터의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사항을 정함 등이다. 이 조례와 관련해 도는 남녀평등의 촉진,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및 복지증진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법 및 기타 여성관계 법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책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하며, 도내 주민은 누구든지 법 및 기타 여성관계 법령에 규정된 사항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조례는 경기도여성발전위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 경기도여성발전기금 설치 및 운영조례, 경기도여성상 조례 등 3개의 조례를 통합해 간소화함으로써 행정의 능률을 기하는데도 효율적이다. 경기도여성발전기본조례 제정·공포와 관련, 경기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인 한옥자씨는 “여성정책 발전을 도모하고 모든 영역에서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한 조례제정은 대단히 의미있고 환영할만한 일”이라면서 “그러나 법이나 제도가 없어서 여성발전이 미흡했던 것은 아닌만큼 조례를 성실히 이행해 진정 여성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한국 청동기시대 대표적 유적·유물인 고인돌(지석묘)에 대한 종합 조사·보고서가 1967년 국립중앙박물관이 김재원 윤무병 두 교수이름으로 발간한 ‘한국지석묘연구’ 이후 33년만에 새로 나왔다. 문화재청은 한국 선사시대 역사, 문화연구에 필수적인 자료일 뿐만 아니라 한국이 전세계 고인돌 중 최대 밀집국이기 때문에 관광자원으로도 활용가치가 큰 고인돌에 대한 종합조사를 지난해 4∼12월 실시한 결과물인 ‘한국의 지석묘(고인돌) 유적종합조사연구’를 발간했다. 모두 20여명의 지석묘 연구자들이 동원된 이번 조사결과 현재까지 알려진 고인돌은 북한지역 3천160기를 포함해 모두 2만9천510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고인돌 5만기의 50% 이상이 한반도에 밀집돼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1만9천68기로 압도적으로 많고 ▲경북 2천800기 ▲전북 1천597기 ▲경남 1천238기 ▲경기 502기 ▲충남 478기 ▲강원 338기 ▲충북 189기 ▲제140 등이었다. 이로써 고인돌은 비록 전남지방에 집중된 현상이 두드러지긴 해도 전국 각지에 고루 분포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1권은 프랑스와 영국, 중국(만주), 일본, 인도 및 인도네시아, 러시아(카프카즈) 등지의 세계 각지 지석묘 실태와 한국의 중요 지석묘 및 유적, 지석묘의 종합적 연구와 보존, 정비 방안을 다루고 있으며 2권에는 각 지역별 고인돌이 보고돼 있다. 그동안 고인돌 조사연구는 67년 이래 지역별,학자별로 단편적으로 이뤄지고 있었으나 이것으로는 우리나라 각지에 분포된 지석묘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과 체계적인 이해 및 다른 지역 지석묘와의 비교연구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따라서 이 보고서는 고인돌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조사를 벌였다는데 의미가 큰것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보고서는 고인돌로 대표되는 청동기시대를 고대국가 전단계로 계급발생과 전문직종 출현, 조상숭배사상, 혈연의식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족장사회(CHIEFDOM)로 설정했다는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최몽룡 교수는 평가했다. /연합
인천 부평문화원 원장 조기준씨(83)가 최초로 옛 부평지역 땅이름의 유례와 부평역사를 한눈에 읽어볼수 있는 ‘지명유례지’을 발간했다. 475쪽으로 만들어진 이번 책자는 부평지역(부평·계양·서구등)의 땅이름을 상세히 소개해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주민들에게 내고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원장은 “부평지역의 고유지명을 통한 부평향토 문화발전은 물론 조상들의 생활상을 다시 한번 되세길수 있도록 각 고을의 지명 생성과정에서 부터 역사적으로 얽힌 이야기를 풀이해 놓았다”며 “올바른 부평사 정립 및 인식확산에 큰 역활을 담당하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부평문화원은 50여년을 두고 연구해 온 ‘지명유례지’에 대한 출판 기념회를 지난 8일 지역국회의원 및 주민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