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승,4년여의 공백 깨고 컴백…MBC 새 아침드라마 출연

탤런트 구본승(33)이 4년여의 공백을 깨고 TV 드라마에 복귀한다. 20일 MBC에 따르면 구본승은 이달 31일부터 시작되는 MBC 새 아침 일일드라마 ‘이제 사랑은 끝났다’에서 대기업 총수의 장남 윤석재 역을 맡았다. 구본승은 2002년 KBS 2TV 드라마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와 그 해 가을 개봉된 영화 ‘마법의 성’ 이후 연기활동을 중단했다. 구본승은 다시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1997년에 방송된 MBC 아침드라마 ‘사랑과 이별’에서 배우와 조연출로 인연을 맺었던 백호민PD의 연락을 받고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며 “20대때 내가 가지고 있던 대중적인 이미지와는 뭔가 다른 30대만의 새로운 이미지를 이번 작품을 통해서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 아침드라마 ‘이제 사랑은 끝났다’는 이병주의 소설 ‘망향’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구본승이 맡은 윤석재 역은 재벌가 총수의 장남임에도 오히려 사람 냄새가 풀풀 나는 대기업 총수의 장남으로 여주인공 홍도를 일편단심 사랑하는 인물이다. 한편 드라마에서는 밝고 명랑한 아가씨였지만 신욱에게 버림받은 후 복수의 칼을 가는 주인공 홍도 역에는 MBC 미니시리즈 ‘가을소나기’에서 오지호의 여동생 ‘윤희’역을 맡았던 오세정이,야망을 위해 홍도를 무참히 버리는 잔인한 남자 신욱 역에는 KBS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에서 주인공 비의 형으로 열연했던 김영재가 캐스팅됐다.

마지막 탈주범 강모씨 ‘단식투쟁’ 발언 두고 진실공방

영화 ‘홀리데이’의 마지막 탈주범 강모씨의 단식 투쟁 발언을 두고 대구교도소와 영화 제작사인 현진씨네마 간에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영화 ‘홀리데이’의 제작사인 현진씨네마 측은 18일“이날 오전 9시 35분쯤 대구교도소에 수감되어있는 강씨가 교도관이 입회한 가운데 전화를 걸어와 영화 ‘홀리데이’를 못 보게 하고 그동안 가려졌던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단식투쟁도 불사하겠다며 불만을 토로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 교도소측은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강씨가 단식 투쟁을 선언한 것은 사실 무근”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법무부도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씨의옥중 단식투쟁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강씨의 동생 역시 몇몇 언론사가 본인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기사화한 사실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해당 영화사측에 강력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진씨네마의 이순열 대표는 “어불성설이다. 분명 그 자리에 입회한 교도관이 있었고 9분 동안 통화한 내용을 감청한다고 밝혔기에 더욱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 오히려 교도소측이 거꾸로 반박 보도자료를 보낸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처사”라며 “대구교도소에서 강씨를 상대로 한 기자회견을 마련해 진실을 가리자”고 맞대응 했다. 이 대표는 “이미 18년이나 지난 사건이다. 곧 출소를 앞두고 있는 1급 모범수가 자신의 지난 행적을 그린 영화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그동안 외부에 잘못 알려진 자신에 대한 불신을 언론을 통해 말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유는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대구교도소측은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여 투명하게 처리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영화사와 교도소 양측의 주장이 상반된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영화 ‘홀리데이’는 19일 개봉됐다.

클론, ‘인생이여 고마워’ 카메오 출연

남성듀오 ‘클론’이 드라마에 깜짝 출연했다. 클론은 2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에서 진행된 KBS 주말드라마 ‘인생이여 고마워요’ 촬영 현장에서 극중 ‘소아암 환자를 위한 사랑의 음악회’ 초대가수로 등장해 무대에 올랐다. 클론의 드라마 출연은 극중 간호사 역으로 출연 중인 똑순이 김민희와 강원래의 아내 김송과의 친분 때문.김민희는 김송에게 드라마 장면 중 가수를 초대해야 하는 코너가 있다며 클론이 출연해 줄 수 없겠냐고 제안을 했고, 이에 김송은 흔쾌히 노개런티로 출연의사를 밝혀왔다. 이날 ‘사랑의 음악회’는 드라마 주요 출연진들이 총출동해 병원 관계자들과 환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인기가수 클론을 비롯해 오지호가 사회자로 등장했으며 암 환자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주인공 유호정도 참석했다. 의사로 출연 중인 김유석을 비롯한 권해효,이두일과 간호사 역으로 감초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김민희 등 병원 식구들이 단체로 ‘차차차’를 추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클론의 드라마 출연 장면은 29일 방송하는 ‘인생이여 고마워요’ 8회를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슬픔이여 안녕’ 후속으로 지난 7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인생이여 고마워’는 불치병을 치료하는 과정 속에서 가족애와 우정, 그리고 성공적인 치료 과정을 통해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는 드라마.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행복한 가정을 꾸민 유호정(연경)이 가정과 직장에서 모두 성공적인 삶을 살다가 갑자기 암 진단을 받게 되고, 이후 옛사랑이자 의사인 김유석(인석)과 사랑을 나누는 과정이 그려진다.

MOVIE/투사부일체.치킨 리틀.게이샤의 추억

● 투사부일체 전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 기대를 모았던 ‘투사부일체’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기자 시사회를 마련했다. 시사회장에 참석한 김동원 감독과 정준호, 김상중, 정웅인, 정운택 등 주요 배우들은 각각 자신들의 영화에 대해 높은 기대감과 자신감으로 일관했다. “열악한 여건이었지만 최선을 다했다”(정준호), “요즘 인기 있는 아이돌 스타들이 교복을 입길래 나도 입어 보았다”(김상중), “코메디 대상 수상식이 열렸으면 좋겠다”(정웅인), “많은 기다렸었다. (촬영을 하며) 많이 맞은 만큼 어여삐 봐달라” 등이 상영 전 밝힌 짧막한 견해들. 당초 개봉일 보다 앞당긴 투사부일체의 실체는 19일 드러났다. 관객들과 만났으며 이미 어느정도의 윤곽을 드러낸 상황이다. #1 스크린에서 만난 반가운 지역 인사 영화의 초입, 프롤로그 부분을 보면 반가운 얼굴이 나온다. 물론 이는 영화가 마켓으로 삼은 전국 단위의 규모에서 볼 때 대수롭지 않은 일이겠으나 적어도 경기도에선 많은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대학 강단에 들어서 학생들의 출석 체크를 하는 이가 바로 유형욱 도의회 의장이다. 소위 말하는 ‘까메오’ 출연으로 지난해 경기방문의해 홍보대사였던 정준호와의 친분 관계를 통해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이 시점에서 굳이 유 의장의 연기력을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교수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자체가 10여초 남짓한 시간으로는 당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영화 속에서 자신의 이름을 호명한 뒤 대답이 없자 “이 놈 안되겠네…”라며 너스레를 떠는 모습은 ‘투사부일체’가 분명 코메디를 지향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해준다. #2 광고 영화(?) 투자 유치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영화계의 요즘 추세라고 하지만 가뜩이나 커다란 스크린 속에서 나타나는 큼직한 상표들은 간혹 거슬리게 다가온다. 그것도 자연스레 보여주거나 은연중에 드러나는, 기술적 측면은 아예 고려하지 않은 채 가운데에 버젓이 자리잡았다. 장면의 완성도를 위한 연출이라기 보다 상품을 위한 장면 구성이란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예컨대 ‘아침을 돌본다’는 의미의 숙취해소 드링크제는 마치 음료인듯 취급된다. 광고 모델인 정준호의 애정어린 설정이라 생각하면 깜찍한(?) 발상이기도 하겠지만 단순히 넘기기엔 강압적이다. 또 국내 모 컴퓨터 회사의 노트북은 아예 상품에 없던 상표를 달고 화면을 채웠다. 노트북 LCD가 달린 겉면에 컴퓨터 회사 로고를 부착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여주인공에 가까운 한효주의 심리나 이미지를 암시하는 옥상씬에서 ‘K’로 시작되는 패션 브랜드가 눈 앞을 가득 메운다. 난간에 오른 그의 심리 및 이미지는 이 때문에 온전히 살지 못했다. 운동화에 새겨진 브랜드에 시선을 집중 시킬 따름이다. #3 압박감에 눌린 코메디와 폭력 코메디 영화의 특징중 하나라면 단연 ‘가벼움’이다. 가볍다고 해서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코메디에서 파생되는 웃음만큼이나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이러한 관점에서 전편에 이은 ‘투사부일체’는 초반, 이를 충실하게 따랐다. 집중력을 높이는 액션씬에 이어 ‘형님 세계’에서 터져 나오는 코메디는 배꼽을 움켜 쥐게도 한다. 특히 그동안 냉철하고 무게감 넘치는 연기력을 보였던 김상중이 고교생으로 돌아간 변화나 엔터테이너 하하와 같은 감초스런 배역들은 성공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좀 더 정확히는 그 이전부터 방향키를 잃어간다. 1편과 마찬가지로 학교가 무대가 돼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신선함이 없다. 코메디를 만들어 나가는 형식도 비슷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작위적이며 웃음 또한 TV 속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장면들이 지나가면 없다시피 하다. 더구나 코메디의 가벼움에서 벗어나 메시지를 던지고자 했던 사학비리는 극단적으로 치닫는다. 근자에 사회적 이슈로도 떠오르고 있는 화두이긴 하지만 치말한 계산 없이 폭력에 정당성을 부여하려 했던 눈치다. 감독은 학교 재단 이사장 아들과 원조교제를 맺었던 한효주를 죽음으로 몰아 넣고 정준호의 분노를 끌어 올린 뒤 교복 입은 학생까지 조직 폭력배들과의 싸움에 가세시킨다. 결국 ‘죽음-폭력-화해’란 엇박자의 구도를 낳았다.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 치킨 리틀 말썽쟁이 꼬마 닭 마을 영웅이 되다 ‘치킨 리틀’은 설 연휴 가족 관객들을 겨냥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다. 등장 인물은 모두 동물. 이중 주인공은 꼬마 닭 치킨 리틀이다. 동물 마을에서 치킨 리틀은 구제불능의 말썽쟁이로 통한다. 얼굴의 절반을 덮는 안경을 쓴 작은 꼬마가 마을을 발칵 뒤집었기 때문이다. 쾌청한 오후 “하늘 조각이 떨어졌어요!”라고 외치며 마치 하늘이 무너질 것같은 소동을 벌인다. 그러나 증거라고는 머리 위에서 떨어진 도토리뿐이었다. 치킨 리틀은 이 일로 마을 사람들로부터 놀림감이 된데다 아빠로부터 신뢰도 잃는다. 그런데 몇년 후 다시 하늘 조각이 떨어진다. 이 광경은 치킨 리틀은 물론 그의 왕따 친구들도 함께 목격한다. 치킨 리틀과 친구들은 주민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만 이번에도 웃음거리가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주인들 공격이 시작된다. 어린이를 겨냥한 이 애니메이션의 무기는 두 가지. 하나는 다양하게 묘사된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이고 또 하나는 귀에 익은 각종 팝송을 적절하게 사용하며 흥을 돋운 점이다. 주인공 닭 이외에 물고기, 청둥오리, 돼지 등의 캐릭터가 사랑스럽게 표현됐고 특히 물고기는 지상에서 살기 위해 산소 마스크와 같은 어항을 뒤집어 쓰고 다녀 인상적이다. 우주인들의 공격은 톰 크루즈 주연의 ‘우주전쟁’을 패러디했으며 마지막 장면에선 인기 TV 시리즈 ‘스타트랙’도 패러디했다. 이러한 유머와 함께 영화는 아빠와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애쓰는 치킨 리틀의 노력을 통해 짠한 감동도 추구했다. 전형적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디즈니표 애니메이션. 가족과 친구의 가치를 강조하는 디즈니의 사시(社是)가 담긴 만큼 설 연휴에 잘 어울린다. 오는 26일 개봉. 전체 관람가. ● 게이샤의 추억 할리우드가 탄생시킨 신비의 여인 ‘게이샤’ 사무라이와 함께 게이샤는 일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콘이다. 각기 일본의 남성과 여성을 대표하는 둘은 공통점을 안고 있다. 극단성과 선정성 등이다. 바로 이같은 점이 서양인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는 것 같다. 어찌 보면 더도 덜도 아닌 야만을 상징하는 키워드인데도 서양인의 눈에는 이보다 더 매혹적이고 화려해 보이는 동양이 없다. ‘게이샤의 추억’은 ‘라스트 사무라이’에 이어 할리우드가 일본 문화에 대해 노골적이고 적극적인 애정을 표한 작품이다. ‘라스트 사무라이’는 할리우드 최고 몸값의 스타 톰 크루즈가 제작·주연을 맡았다 ‘게이샤의 추억’은 미다스의 손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을 맡고 ‘시카고’의 롭 마셜이 감독을 맡았다. 할리우드중에서도 정중앙에 있는 인사들이 만든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주인공 게이샤들을 일본 배우가 아닌 중국 배우들이 맡은 점이다. 일본에 대한 반감이 한국보다 못하지 않을텐데 말이다. 장쯔이는 물론 궁리나 미셸 여 등 주연 3인방 게이샤가 모두 중국인 여배우. 한마디로 게이샤를 할리우드와 중국 여배우들이 추억한 셈이다. 할리우드에서 활동중인 김윤진이 게이샤 출연 섭외를 받고 고민 끝에 거절한 것과 대조적이다. 영화는 80년대 후반 출간된 미국 작가 아서 골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독특한 색깔의 눈동자를 가진 어촌 소녀 지요가 최고의 게이샤로 성장하는 이야기. 소설의 분량이 방대한 까닭으로 영화는 원작의 앞과 뒤를 싹둑 잘라내고, 부분 각색을 통해 할리우드식으로 변형을 꾀했다. 이 과정에서 인물 묘사 역시 대폭 간소화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영화의 기획 동기가 게이샤에 대한 서구 남성의 호기심 어린 시선인 만큼, 게이샤의 성적 매력과 성적인 기능에 대한 부분은 건드리지 않았다. 그들의 독특하고 화려한 화장법이나 남자를 사로잡는 갖가지 제스처, 처녀성에 대한 경매 등은 서구 남성들을 혹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혼탕에서의 유희도에 대해 게이샤들은 예술가로 자평하지만 결국은 돈과 권력이 있는 남성에 의지해야 하는 처지. 개인적인 삶과 사랑을 갈망하기에 나름의 인간적 고뇌는 있지만, 평생 뒷바라지 해줄 남자를 사로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그들의 삶은 사실 고급접대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중국 여배우들과 함께 와타나베 겐, 야쿠쇼 고지 등 일본 남자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 화면을 꽉 채운다. 하지만 배우들의 어색한 대사는 어울리지 않는 옷처럼 여겨진다. 1930~40년대 어둡고 축축한 일본 골목길과 좁은 다다미방, 화려한 사원 등은 게이샤 못지않은 볼거리를 전해준다. 다음달 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홀리데이 황대철역 이 얼 ‘비열한 양아치’로 변신 “이렇게 일찍 인터뷰도 합니까? 이른 시간이어서 적응이 잘 안 되네요” 자리에 앉으면서 이렇게 읊조리는 이얼(43)은 오전 인터뷰가 적응이 안 되는 눈치다. 그의 생각으로는 아침 댓바람부터 진행하는 인터뷰에 주파수를 맞추기가 힘든 모양이었다. “다른 배우들보다는 일찍 일어나는 편인데 배우로서의 일정은 대부분 오후 시작, 아침에 하는 인터뷰가 좀 생경하네요” 잘 적응되지 않는다는 그를 붙잡고 ‘홀리데이’(감독 양윤호 제작 현진시네마)에서 맡은 교도소 방장 황대철 역에 대해 물었다. 이 노련한 배우는 정신이 없다고 말하다가도 배역 얘기가 나오자 술술 말의 실타래를 풀어낸다. 이얼은 지난 88년 발생한 지강헌사건을 모델로 한 영화 ‘홀리데이”에서 지강헌을 극화한 인물 지강혁(이성재 분)이 수감된 교도소의 방장이다. 특사로 나가려고 교도관들을 매수하는 등 갖은 노력을 다하는 비열한 인물. “촬영 들어가기 5일 전 캐스팅됐어요” 이얼은 캐스팅과정부터 입을 뗐다. “‘홀리데이’는 오랜 전부터 기획된 영화이고 이미 배우 강성진씨가 황대철 역을 맡기로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캐스팅에 문제가 생기면서 저한테 배역 제의가 왔어요. 그렇게 끌리는 배역도 아니었는데 ‘그 짧은 시간에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 많이 했습니다” 솔직한 답변이다. 그가 이런 악조건에도 제의를 수락한 건 이미지 변신이란 배우로서의 숙명(?)때문이었다. 전작들을 통해 이얼은 세상의 어떤 험난한 풍파도, 거친 인생사도 그저 너털웃음으로 포용할듯한 선한 이미지로 박혀있다. 그는 “배우가 하나의 이미지로 굳어져 버리면 배우생활에 문제가 많다”며 “기회가 되면 바꾸려고 했는데 기회가 빨리 왔다”고 말했다. 성격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들어간 황대철 캐릭터는 양윤호 감독과의 논의를 통해 완성됐다. 그래도 이번 역할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가 보다. “촬영중 양 감독과 황대철 캐릭터 등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완전히 조폭수준으로 갈 거냐, 아니면 양아치 정도로 마무리할 거냐를 놓고 고심했어요. 저는 세게 가자고 했죠. 그래야 나중에 황대철이 변하는 모습과 대비를 될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양 감독은 황대철 역할이 너무 무겁게 가면 작품 자체가 어두워진다고 양아치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래도 그는 황대철을 조폭수준의 악역으로 묘사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운 모양이다. “양아치로 가서 서운하냐”는 말에 “다음에는 제대로 된 악역을 할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며 씽긋 웃었다. 그는 지강혁과 탈주하면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황대철에 대해 “황대철이란 인물은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을뿐 인간적으로 보면 외로운 인물로 사회에는 황대철보다 더 나쁜 인간들이 더 많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배우 이얼을 논할 때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 그를 관객들의 머리 속에 각인시킨 역할도, 배우 스스로 맘에 들어 하는 역할도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성우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인생에 대한 생각도 바뀌는데 같은 배역을 연기를 해도 다르지 않겠느냐”며 “다시 성우 역을 맡는다면 더 밝게 할 것 같은데 그때만큼 잘 할 자신은 솔직히 없다”며 웃었다.

‘만년 조연’ 이한위 “원빈·송승헌 부럽지 않다”

“원빈, 송승헌 부럽지 않다.” ‘만년 조연’ 이한위가 자신의 출연작 ‘가을동화’와 ‘다모’가 일본에서 히트를 치면서 ‘한류스타’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권상우· 유지태 주연의 영화 ‘야수’에도 출연한 이한위는 검사 오진우(유지태)의 수사를 돕는 검사보 ‘방계장’ 역으로 출연해 특유의 입담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10년이 넘는 오랜 연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의 걸출한 연기는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영화 속에서 재치를 발휘해 웃음을 선사했다. KBS 공채 탤런트 10기로 방송과 인연을 맺은 이한위는 양미경, 최재성, 강남길 등과 동기. 드라마 ‘가을동화’, ‘다모’, ‘불멸의 이순신’, ‘왕꽃선녀님’, ‘쾌걸춘향’ 등 굵직한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또한 1998년 ‘8월의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공동경비구역 JSA’ ‘목포는 항구다’ ‘형사’ ‘박수칠 때 떠나라’ ‘사랑해 말순씨’ 등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에서도 맹활약을 보이며 그만의 확고한 연기영역을 다지고 있다. 특히 그가 출연하는 작품마다 히트를 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가을동화’와 ‘다모’가 일본에서 방영되면서 일본 열도로부터 심심찮은 러브콜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한위는 “나도 원빈, 송승헌, 김민준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한류스타”라는 말로 유쾌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야수’ 언론 시사회 당시 무대인사에서 이한위는 “이제 한국영화는 두 부류로 나뉘어진다. ‘이한위’가 출연한 영화와 출연 하지 않은 영화”라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한위는 아시아 전역에서 방송이 계획되어 있는 윤석호 PD의 계절시리즈 완결편 ‘봄의 왈츠’에도 캐스팅돼 한류스타로서 쇄기를 박을 전망이다.

김태희 “일면식도 없는 재벌 2세와 결혼이라니…법적 대응하겠다”

톱스타 김태희의 소속사인 나무엑터스가 최근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재벌 2세와의 결혼설’에 대해 발끈했다. 나무엑터스 홍보팀은 19일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나가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처음엔 스타로서 겪게 되는 통과의례 정도로 여겼지만 잠잠해질 줄 알았던 루머가 연예 관계자들을 넘어 일반인들에게까지 퍼져나가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근 포털사이트 연예 게시판과 블로그에는 김태희가 재벌그룹 2세와의 결혼이 임박했다는 출처불명의 루머가 실명과 함께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나무엑터스는 이에 대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과 이런 루머가 나돌다니 황당 그 자체다”며 “앞으로 루머가 계속 퍼져나간다면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10월부터 중국에 머물려 첫 스크린 진출작 ‘중천’을 촬영하고 있는 김태희는 18일과 19일 말레이시아로 날아가 LG 텔레콤 ‘초콜릿 폰’ 후속 CF를 촬영했다. ‘무사’의 조감독을 맡았던 조동오 감독의 데뷔작인 ‘중천’은 죽은 영혼이 49일간 머물며 승천을 준비하는 이승과 천상 사이의 중천(中天)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판타지 무협 멜로. 김태희는 극중 원귀들의 반란으로 위기에 빠진 중천을 구하는 천인 ‘소화’ 역을 맡아 승마, 검술 등 다양한 액션연기를 연마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백지 “장동건은 ‘김치오빠’…천천히 음미하는 한국영화 매력”

장바이쯔(25). 그녀는 활달하고 밝았다. 깡마른 작은 체구 어디에 그토록 뜨거운 열정이 숨어 있는지,저러다 ‘픽’ 쓰러지는거 아닌가 싶을 만큼 힘이 넘쳤다. 2001년 최민식과 함께 출연했던 ‘파이란’으로 한국 팬에게도 잘 알려진 그가 첸 카이커 감독의 신작 ‘무극’ 개봉에 맞춰 18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 영화에서 노예 역의 장동건과 신분차이로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하는 왕비역을 맡았다.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중국어외에도 중간 중간 “괜찮아” “쏘데스카” “오 마이갓!”등 다양한 언어를 섞어 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는 “요즘 영화홍보차 하도 돌아다니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 나라 저 나라 말이 나온다”며 “5년전 ‘파이란’을 찍을 때는 허름한 가방을 들고 공항 입국심사대를 통과했는데 오늘은 예쁘게 차려입고 명품 가방을 들고 오니 신데렐라가 된 느낌”이라며 웃었다. 상대역인 장동건이 ‘김치’ ‘오빠’같은 한국말을 가르쳐줘서 촬영장에선 그를 ‘김치오빠’라고 불렀다고 또 까르르 웃었다. 장동건이 겸손하고 예의바르고 조용해서 제작진들 사이에 별명이 ‘태국항공 스튜어디스’였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반면 “‘파이란’때 최민식은 샤워도 안했나 싶을 정도로 지저분하긴 했지만 명랑하고 농담도 잘했다”며 “둘을 합쳐 놓으면 딱 좋을 것같다”고 말했다. 홍콩과 한국의 영화환경에 대해,“홍콩에선 한 달에 세 편을 찍을 정도로 빨리 진행되지만,한국은 천천히 음미하면서 찍더라.그런게 문화의 차이인 것같고,한국배우들이 연기를 잘 하는 이유인 것같다”고 평가했다. 또 “홍콩에선 파파라치들이 너무 많이 따라 다녀 사생활이 없는데 한국은 한결 차분하게 촬영할 수 있는 분위기인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파이란’이후 그의 배우 인생도 한 단계 성숙해졌다. “홍콩에선 한국에서 훌륭한 감독 배우와 함께 영화를 찍었다는 것만으로도 연기력을 인정받는 분위기”라며 “열여덟살에 연기를 시작하며 지금까지 가져온 신념은 내가 감동하지 못하면 관객을 감동시킬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극’에서 운명의 고리속에 진정한 사랑을 못 찾는 왕비역을 맡은 그는 “나도 배우로서 늘 주변의 눈에 묶여 있으니 주인공과 비슷한 처지이지만 영화보다는 용감하게 사랑하고 생활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요즘 한국 드라마 ‘올인’에 푹 빠져 있다는 그는 “‘엽기적인 그녀’나 ‘조폭 마누라’를 보면서 이런 역이면 나도 정말 잘할 수 있겠다,우리도 이런 비슷한 거 찍자는 말도 했다”며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소송 휘말린 이수영 “적반하장!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하겠다”

가수 이수영이 공연기획사 도브 엔터테인먼트(이하 도브)로부터 2억 4000만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에 휘말렸다. 도브 측은 이수영의 서울 공연을 위해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을 대관한 것을 비롯해 지방공연을 위해 지방공연기획사인 A사와도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비용을 지불했지만, 이수영측이 지방공연을 거부해 2억 40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도브 측은 19일 서울중앙지법에 낸 소장을 통해 “이수영의 공연을 계속했을 경우 예상되는 수익금 1억원, 지방공연 기획사인 A사에 공연취소로 인해 지급한 손해 배상금 5000만원, 미리 지급한 출연료 1억 4000만원과 공연장 대관료 2500만원 등 총 2억 4000만원의 피해를 입었으므로 소속사가 이를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수영의 소속사인 리쿠드 엔터테인먼트(이하 리쿠드)는 19일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정면 반박했다. 리쿠드는 “지난 해 이수영의 콘서트 공연기획을 위해 많은 기획사와 접촉던 중 유명 기획사들의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도브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했지만 도브 엔터테인먼트는 공연기획에 관련된 기본적인 제반업무부터 공연기획의 연출 및 조명, 음향시설 수배 등 모든 면에서 미흡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쿠드는 “공연기획사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해주고 홍보해야 할 현수막, 포스터, 이벤트 배너, 각종 제반 비용 등 어느 것 하나 공연기획사에서 준비해 준 것이 없어서 소속사에서 직접 포스터 촬영을 하고 디자인을 해서 현수막 만들어 제작하는 등 모든 것을 담당하고 직접 비용을 감수했다”며 “협찬과 모든 진행을 리쿠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직접 수배하고 진행했으며 도브측은 협찬에 있어서 공유하기로 계약서에 합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통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리쿠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기획사의 사정이 열악함을 안타깝게 여기고 내년에 더 좋은 공연을 만들자는 합의 하에 도브 엔터테인먼트 측에 공연기획에 대한 비용 1억 2000여만원을 지불했다. 합의서 및 증빙서류도 모두 보관하고 있다”며 “6500만원을 더 지급해달라는 요청에 1월 말까지 지급하기로 서면·구두상 합의를 하고 몇 번씩 연락을 취하고 회사도 방문해 보았지만 연락이 전혀 두절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수영 측은 앞으로 전속계약금을 지불 받지 않았다는 등 가수의 명예와 소속사 리쿠드 엔터테인먼트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철저히 법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