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긁어도 자꾸 가렵고 잠도 못자요…‘아토피 피부염’

“가려워서 잠을 못 자요.” “피가 나도록 긁어도 가려워요.” “가려워서 공부도 못하겠어요.” 바로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의 호소다.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은 항상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움증이 심하게 나타나는데 가렵다고 긁는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된다. 예전에는 소아에게서만 나타나는 병으로 알았는데 환자의 60% 정도가 첫돌 이전에 발생하고 30%는 1∼5세에 생기며 10세 이후가 되면 대부분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소아에게서 나타난 병이 낫지 않고 중·고교생이 되도록 계속되기도 하고 심한 경우는 어른이 돼서도 계속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성인에게서도 새롭게 아토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증세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은 몸이 심하게 가렵고 목, 팔, 다리, 손목 ,발목 등의 접히는 부분 등이 심하다. 입 주위가 마르고 주름져 있다. 땀이 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많이 간지럽다. 귀 밑이나 귀 뒤가 자주 갈라지고 진물이 나온다. 엉덩이 살이 접히는 부위가 자주 간지럽고 습진이 생긴다. ◇원인과 치료 원인은 면역인자 및 유전인자가 상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영향이 더 중요하다. 특히 환경 오염과 스트레스 등이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그래서 시골보다는 도시, 조용한 주택가보다는 시끄러운 도로 주변에 사는 아이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치료는 같은 질환이라도 사람에 따라 다른 증세로 발생하는만큼 개인의 병증과 체질 등에 맞춰야 된다. 특히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짜증을 잘 내고 가려움이 심해 잠도 잘 못자며 집중력이 떨어지는등 학습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치료를 받게 되면 약을 먹고 연고를 바른다. 그러나 피부가 좋아지고 간지러움증이 없어져 치료를 그만두면 더 심해진다. 이 결과 점점 먹는 약이 늘고 연고도 더 많이 바르게 된다. 스테로이드 요법의 부작용으로 얼굴이 붓고 커지는 달덩어리 같은 얼굴(문페이스)이 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로 인해 혈관이 확장돼 얼굴 전체가 빨갛게 홍조가 생기기도 한다. 한방치료는 양방에 비해 증상이 개선되는 속도가 느리나 스테로이드 제제에 의한 부작용이 없고 피부 상태만 개선시키는 게 아니라 환자의 본래 체질에 맞춰 몸의 균형을 맞춰 주고 재발을 방지해준다. 한방 치료는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로 태어난 경우 ▲몸에 열독이 쌓여 있는 경우 ▲몸에 한독이 쌓여 있는 경우 ▲대사작용에 이상이 있어 습담이 쌓이는 경우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치료를 위한 습관 과자나 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 등을 먹지 않는다. 땅콩이나 밀가루, 유제품 등을 먹지 않는다. 물은 염소를 제거하거나 연수를 사용한다. 의류는 면 등 자연섬유로 된 제품을 입는다. 먼지나 금속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들을 피한다. 집먼지 진드기는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므로 항시 침구류와 카펫, 소파 등을 청결하게 유지한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며 목욕 후 3분 이내 보습제를 바른다. 규칙적인 기상시간과 수면시간을 지키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므로 가능한 즐겁고 긍정적으로 생활한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 박사

건강칼럼/온몸 마디마디가 쑤시고 아픈…‘관절염’

가정일과 가게일을 겸하고 있는 김씨는 고된 일을 하고 피곤한 몸을 누이려는 어느날 갑자기 온몸 마디란 마디가 다 쑤시고 아침에 일어 나면 몸이 뻣뻣하고 움직일 수 없는 증세가 1개월 이상 지속됐으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내다 온몸 관절이 쑤시고 아파 견딜 수 없어 한방병원을 찾아 치료받고 있다. 관절염이란 글자 그대로 관절에 염증이 생긴 증세다. 이로 인해 관절이 붓고 아프며 뻣뻣해진다. 이런 염증은 곧 가라 앉는 게 일반적이나 관절염이 있는 환자는 염증이 오래 지속되고 부종과 통증 등을 일으키며 결국 관절의 변형과 손상이 온다. 관절염은 류머티스 관절염과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류머티스 관절염의 경우 관절의 통증, 부종, 운동 제한, 기능 소실 등이 나타난다. 아침에 일어난 후 30분이 지나도 손목, 어깨, 무릎 등의 거대 관절이 뻣뻣해 풀어지지 않으면 류머티스 관절염을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다. 신체 양측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것, 끝으로 관절을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것 등이 특징적인 소견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의자나 문 등의 베어링이 오래돼 닳으면 삐그덕거리듯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인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통증, 관절의 강직감, 점차 심해지는 운동 장애 등이 나타난다. 관절염은 한의학적으로는 痺症(비증)의 범주에 속하는데 풍사(風邪), 한사(寒邪), 습사(濕邪) 등이 몸이 피로하거나 허한 틈을 타 주로 근육과 관절에 침입해 경락(經絡:인체의 기혈 순행의 통로)을 따라 흐르면서 기혈의 운행을 막아 발생되는 것으로 본다. ‘풍사’는 무우에 바람이 들듯 인체에 나쁜 기운이 들어온 것을 말하고 ‘한사’는 추운날 찬 기운에 상하거나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많이 쐬어 병드는 것을 말하며 ‘습사’란 습기가 많은 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비를 맞고 오래 있은 후 몸이 무겁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증세다. 이러한 나쁜 기운들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관절염은 민간요법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심한 경우엔 아침-점심 식사 전과 취침 전에 매일 감자즙을 마셔야 하고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엔 따뜻한 물이나 당근 주스를 타 마셔도 된다. 이때 감자는 껍질을 깎아 낸 신선한 감자를 사용해야 하며 3~6주 즙을 마시면 효과가 나타난다. 청국장같은 콩요리를 먹어 단백질을 섭취해야 된다. 생선회, 멸치, 우유 등과 같은 음식들을 충분하게 섭취하고 햇빛에 노출을 많이 시켜 칼슘과 비타민 D를 보충하면 관절염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민간요법으로는 엄나무나 쇠무릎으로 알려진 우슬을 차처럼 끓여 마시면 관절염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반신욕 이나 냉온탕도 좋다. 관절염은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해 관절에 무리를 줘 관절염이 오는 것과 관절을 지나치게 사용하지 않아 관절 근육과 인대가 노화돼 관절염이 오는 경우가 있다. 남성의 경우 과도한 음주(酒傷骨)는 관절노화를 촉진하고 여성은 산후조리를 잘못해 오거나 신경을 많이 써 온다. 관절염을 예방기 위해서는 관절염은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에 많이 나타나므로 비만이나 과체중이 되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고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으며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게 효과적이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운동하거나 잘못된 자세를 취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체한증상 참고 넘기면 큰 일…‘위염’

직장인 김모씨(40)는 잦은 회식자리로 과음하는 날이 많으며 바쁜 업무로 식사시간을 놓치고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는 생활을 몇년동안 해왔다. 최근 자주 속이 불편하고 아프며 식욕이 없어 한방병원을 찾은 결과 위염진단을 받아 1개월동안의 한방치료를 통해 식욕을 되찾고 속이 불편한 증상도 호전됐다. 오늘은 위염에 대해 알아보자. 위염은 ▲폭음폭식과 부패한 음식물 ▲여름철 차가운 음식물의 과량 섭취 ▲주류 등의 알코올 과량 섭취 ▲스트레스 및 과로와 영양·수면 부족 ▲내복약(아스피린 소염진통제) 장기 복용 ▲호르몬 장해 ▲혈액병 ▲알레르기 등이 원인이다. 위염이 발생하면 항상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속이 답답하고 거북하며 식욕 부진과 위부에 팽만감이 있고 하품 위통이 생기며 구토하기도 한다. 혓바닥에는 하얀 태가 정상인에 비해 많이 생기고 변을 자주 보고 묽은 변을 보며 머리가 아프고 무거움을 느낀다. 위장병은 신경이 예민해 신경질을 잘 내며 선천적으로 위기능이 약한 소음인 체질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신경이 예민해 흥분하면 위액이나 장액 등 소화액 분비가 현저하게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경질을 내거나 화를 끓이며 식사하거나 TV나 신문 등을 보면서 식사하는 건 좋지 않은 습관이다. 체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보통 가볍게 여기고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꼭 병원을 찾아야 할까? 일반적으로 급성위염이 낫지 않아 만성위염으로 진행되고 만성위염이 낫지 않아 오래가면 위궤양과 위암의 터전을 마련하게 되는만큼 단순한 급성위염(식체)이라고 소홀히 하지 말고 적극적인 검사와 관리가 필요하다. 위염이 의심되면 스트레스·위 내시경 검사·위장관 촬영 등을 받는 게 좋다. 위염 치료는 철저한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맵고 짜고 자극성있는 음식물을 피하고 일정한 양의 음식을 일정한 시간에 들도록 하며 소화가 아주 안되는 사람은 식사를 금하고 유동식(죽)을 드는 게 좋다. 유동식으로는 쌀 3분의 2, 좁쌀 3분의 1 등으로 미음을 쒀 체에 걸러 복용하면 좋다. 위염의 한방치료는 약물요법이 주로 이용된다. 일반적으로 음식물로 인해 체했을 때는 평위산과 향사평위산, 익히지 않은 차가운 음식 등 생냉물에 체했을 때는 인삼영양탕, 한랭한 기운이 위를 범해 심와부가 아프고 냉하며 팽창감을 느낄 때는 육계나 후박온중탕, 비위가 허약한 소화불량에는 인삼 등의 약재와 향사육군자탕, 알코올로 인한 소화불량에는 갈근(칡)과 대금음자, 과로해 위무력으로 인한 소화불량에는 보중익기탕,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신경성으로 생긴 소화불량의 경우 귀비탕 등이 좋다. 이외에도 침치료, 뜸치료, 부항치료 등을 함께 시행해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위염치료를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단방요법으로는 술이나 유독성 약물 또는 덜익은 과실이나 상한 음식물로 인한 급성위염의 경우 부패한 음식물 및 위를 해칠만한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 전신에 흡수되기 전 손가락을 입에 깊이 넣어 체한 음식물을 토해 버리는 방법이 제일 좋다. 속이 뒤집히고 구역질이 날 때는 감꼭지 7개를 태워 가루로 만들어 3.75g씩 술에 풀어 마신다. 매일 3차례, 식후 1시간 뒤 복용하면 된다. 식체나 포만, 소화불량 등으로 인한 답답증에는 무우 씨를 노랗게 볶아 찧어 식후마다 찻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인 물로 먹인다. 간단한 방법으로 동치미 국물을 마셔도 좋다. 위궤양이나 위암 등에는 유근피를 데려 먹는 게 좋다. 위염 예방을 위해선 규칙적이고 일정한 양의 식사를 하는 게 좋다. 취침 직전 음식을 먹으면 위장에 부담을 줘 증상이 악화되므로 취침 3시간 이전에는 음식 섭취를 금해야 한다.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일하는 경우 매일 30분 몸에 약간 땀이 날 정도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음식은 지나치게 맵거나 짠 것보다는 자극성이 덜한 음식이 좋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남모르는 고통… ‘변비’

새내기 사원 황모씨(24·여)는 입사한 이후 남 모를 고통이 생겼다. 하루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보던 대변습관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변의를 느껴 화장실에 가면 힘을 과도하게 줘도 변이 단단해 나오지 않고 항문이 좁아진 느낌에 변을 본 후에도 시원치 않고 매끄럽던 얼굴 피부도 상한 것 같다. 아침에는 출근에 쫓겨 여유롭게 화장실에서 시간을 보낼 수 없는데다 새내기로 늘 긴장상태로 일과를 보내기 때문에 변비에 걸리게 된 것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변비증상을 호소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원인은 여성들의 무리한 다이어트, 꽉 조이는 속옷, 약한 복근 등이다. 생활습관이 좋지 않은 분들에게 변비가 많이 생긴다. 아침식사를 거른다든지 부드러운 음식만 찾는 경우, 평소에 운동량이 적은 경우, 과중한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경우 변비 화살을 피할 수 없다. 치질, 과음, 과식, 출산이나 병후로 피나 땀을 많이 흘리고 났을 때, 소변이나 설사를 과다하게 한 후 수분 부족으로도 변비가 유발된다. 변비의 종류는 기질성과 기능성 등 두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이를 도로가 막힐 때를 비유해 도로 자체에 이상이 있어 차가 통행되지 않는 경우, 즉 대장암이라든지 직장암 장폐색, 탈장 등으로 대장에 기질적인 문제가 있는 게 기질성 변비이고 도로는 정상적인데 차가 고장났거나 통행량이 많아 운행되지 않는 경우, 다시 말해 변을 만들어 내거나 변을 밀어내는 연동운동 등에 문제가 생긴 게 기능성 변비다. 기능성 변비는 다시 이완성, 경련성, 직장형 등으로 세분된다. 장이 무력해 생기는 게 이완성, 극심한 통증과 함께 찾아오는 게 경련성, 변을 참아 직장 괄약근에 문제가 생긴 게 직장형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변비약은 모두 이완성 변비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만큼 종류를 정확하게 구분해 변비약 오남용으로 인한 장폐색이나 장무력증을 유발해 심각한 질병이 야기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한방에선 원인에 따른 한약 치료와 함께 장세척을 통한 숙변 제거, 오장육부기능을 조절하는 침치료, 마사지, 광선요법 등의 물리요법들을 시행하면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게 되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마사지 요법으로는 복부전체를 마사지하되 우하복부에서 시계방향으로 하고 배꼽 바깥쪽으로 유두 아래로 그은 선과 만나는 지점인 대횡혈을 지압한다. 손등과 발등 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오목한 부위인 사관(태충혈 합곡혈)을 자극하는 방법도 있다.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생활요법으로는 식생활이 가장 중요하다. 평소에 매실, 양배추, 꿀, 샐러리, 현미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으로 시간을 맞춰 식사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아침 공복에 찬물 1~2컵이나 우유, 녹즙, 벌꿀에 참기름을 섞은 것 등을 마시면 좋다. 초결명을 볶아 하루일 3회 4g씩 식후 30분 냉수로 복용하는 것도 권할만하다. 최근에는 청국장이나 된장가루 등도 여성들에게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용변 후에는 좌욕을 해 치질을 예방하는 게 좋다. 무분별한 변비약 사용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변비에 걸렸을 때 일단 의사와 상담하고 제자리 뜀뛰기나 줄넘기, 빠르게 걷기 등 적당한 운동과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변비를 예방해준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건강한 봄 생활법 이렇게…

요즘 한창 꽃놀이에 곳곳에서 음식축제가 한창이다. 그런데 이처럼 화창한 봄날, 외출이 꺼려지는 사람들이 있다. 평소에도 피로가 쌓여 있고 휴일에 한번 외출하고 돌아오면 그 여파로 주중까지 컨디션 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봄철의 건강관리와 한의학적인 예방요령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봄질환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게 춘곤증이다. 별다른 질병 없이 나타나는 나른함, 피로,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증상으로 봄의 변화에 인체가 적응하지 못해 온다. 봄은 동·식물이 겨울잠에서 깨어 자라고 새로운 생명들이 태어나며 양기가 솟는 계절이다. 즉, 새싹이 자라나면서 자연의 양기가 솟아 오르듯 몸 안에서도 자연스레 양기가 솟아 올라 세포 하나하나의 겨울잠을 깨워야 하는데 평소에 소화기가 좋지 않거나 체력이 약하거나 겨울에 섭생을 잘못해 몸이 좋지 않으면 이러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몸이 나른해지고 입맛도 없다. 춘곤증 이외에도 봄에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중풍이 있다. 봄은 바람의 계절이다. 중풍이란 ‘바람에 적중됐다’나 ‘바람 맞았다’ 등의 뜻으로 인체 내에서 바람으로 대표되는 여러가지 불균형으로 평형이 깨져 생기는 질환이다. 만성피로도 있다. 봄이 되면 생기가 있어야 하는데 이 생기가 없으면 피곤하다. 생기여부는 아침에 잘 일어날 수 있느냐, 없느냐 등으로 알 수 있다. 감기도 흔한 봄의 질환이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는 감기에 많이 걸린다. 봄철 감기를 한의학에선 ‘온병’이라고 하는데 동의보감은 온병의 원인을 겨울에 섭생을 잘못해 오는 것으로 보았다. 즉 기운을 저장하는 계절인 겨울 기운을 저장하지 못해 양기를 발산해야 할 봄에 발산하지 못하고 온병이나 춘곤증을 겪게 된다는 견해다. 알레르기 질환도 더 악화되기 쉽다. 피부질환도 악화된다. 봄은 겨울철에 움츠렸던 피부가 활동을 재개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피부 내 한선과 피지선 입구가 열리면서 땀과 피지 분비가 겨울철보다 왕성해지고 외부로부터는 먼지라든가 꽃가루, 황사, 자외선 등의 자극이 많아지는 시기여서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여드름, 기미, 주근깨 등이 쉽게 늘 수 있다. 그렇다면 건강한 봄의 생활법은 무엇일까. 봄의 기운인 양기가 가득한 음식들을 섭취해보자. 대표적인 나물은 쑥, 냉이, 달래, 두릅, 도라지 등이다. ◇춘곤증 ▲녹차(졸음을 쫓는 대표적 한방차로 비타민C와 미네랄 등이 풍부해 머리를 맑게 해줘 졸음을 쫓고 두통을 해소해 주며 피로 회복과 호흡기 강화 등에 효과) ▲쑥차(속을 따뜻하게 해주고 자궁출혈과 빈혈 등에 효과적이며 신경통에도 효능) ◇감기 ▲인삼차와 생강차(입맛을 자주 잃는 사람에겐 원기를 돋워주고 피로 회복기능) ▲칡차(땀을 많이 흘리고 얼굴이 검은 편인 사람이나 술을 많이 먹는 사람에게 효과) ◇황사 ▲도라지차(가래를 잘 삭히게 해주고 기관지를 편안하게 해주는 기능) ▲오미자차(입이 잘 마르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나 기관지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효과) ◇알레르기 ▲백피차(폐의 화를 제거해주면서 소염이나 진해 등을 거담시키는 기능) ▲신이차(폐와 기관지 등에 작용해 코 막힘을 뚫어 주고 찬기운을 발산시키는 작용)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황당한 모래바람! 사계절 불청객 예방필수

지난 주말을 망친 황사. 그가 끝이 아니며 또 한 번의 황사가 예고되고 있다. 황사는 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대기 속 흙먼지가 평소보다 4배 가량 증가하며 먼지의 양도 평소보다 3배나 높고 중금속 성분의 흡입량도 늘어난다. 보통 호흡기 질환과 관계가 깊지만 안질환 또한 못지 않게 주의가 요구된다. 이주현 수원이안과 원장은 “황사가 불어 닥치면 특히 콘택트렌즈 사용자들에게 위험성이 높다”며 “대기중에 있던 각종 유해물질과 이물질 등이 렌즈에 흡착돼 상처를 내기 쉬운데다 지속적으로 눈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평소 렌즈를 즐겨 사용한다 해도 황사 때는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으며 안구건조증이 있다면 외출시 보안경이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야 한다. 눈이 따갑다고 손이나 손수건 등으로 비벼서도 안된다. 황사로 인한 증상을 살펴보면 눈이 충혈되거나 눈물이 많이 흐르며 심하면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눈 속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까끌까끌한 통증이 오기도 하고 눈 주위가 부풀어 오른다. 안질환으로는 결막염이 있는데, 눈이 가렵고 눈물과 충혈을 동반한다.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경우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초기라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생리식염수나 인공눈물안약 등으로 눈을 세척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하지만 이들과 함께 의약품을 사용하기 위해선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따라야 한다. 눈 관련 약품들을 장기간 사용하다 보면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질환 이외에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 황사로 인한 피해는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들에게도 이어진다. 재채기가 계속되고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막힘 등이 주요 증상.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콧물이나 코막힘을 줄일 수 있으나 졸음이나 입이 마르는 부작용이 따르기도 한다. 코점막 충혈을 완화하기 위해 혈관수축제를 콧속에 뿌리거나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사용하기도 하며 알레르기성 비염에는 면역주사 요법을 쓰기도 하는데, 치료기간이 길다.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이 곤란해지고 목도 아프다. 기관지가 약한 천식환자나 폐결핵 환자 등의 경우 호흡곤란을 야기, 위험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천식은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알레르기 원인물질 제거가 중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권장하는 황사 관련 식품 관련업소 단계별 안전관리요령 ▲발생전 준비사항 -과일·채소류 및 건조 수산물 등 평소 미포장 상태로 유통·판매되는 식품이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 -식품 유통·판매업소에서 랩 등으로 포장 -부득이 하게 포장을 할 수 없는 경우 보관 위생용기 등 준비 -원재료·생산품 등 야외 야적 자제 -제조시설 및 보관시설의 외부 공기 유입량 점검 등 예방조치 시행 ▲황사 발생시 조치사항 -미 포장 식품의 황사 노출 차단 -음식점 등의 조리된 음식물 및 미포장 식품은 반드시 덮개를 하여 황사 오염을 차단 -제조·가공·조리시설 및 보관시설의 밀폐(외부공기 유입 차단) -제조·가공·조리장 등의 공기정화장치 가동 -제조·가공·조리 등 전 기계·기구류의 세척 실시 -포장제품의 포장상태 재확인 -종사자의 위생복 및 손 등의 세척에 의한 이차오염 방지 등 ▲황사 발생 후 조치사항 -식품 제조·가공 기계·기구류 및 조리기구 세척 -영업소 주변의 청소 -황사에 노출된 채소·과일류 등 농·수산물 원재료의 충분한 세척 등 ▲가정에서의 식품 안전관리요령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은 충분히 세척 후 섭취 -식품 조리시 철저한 손씻기 등 위생관리로 2차오염 방지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건강칼럼/밀고 당겨서 어긋난 척추교정…‘추나요법’

IT계통에 종사한 지 6년이 된 직장인 이모씨(35)는 하루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니 최근에는 허리가 아파 힘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최근 병원을 찾아 검진받은 결과 요추 추간판탈출증(일명 허리디스크)이라는데…. 직장에 다니면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모든 질환이 그렇지만 디스크 및 척추 질환 등도 극히 악화된 경우를 제외하곤 수술 없이 치료받는 게 최선이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한방에서 시술되는 척추질환 비수술 치료법인 추나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추나요법(推拿療法)은 인체의 비뚤어진 뼈와 관절 및 근육 등을 밀고 당겨 정상 위치로 환원해주는 치료법으로, 교정요법인 추법과 나법, 약물요법 등을 포함한 일련의 치료법을 말한다. 즉 정상을 벗어난 뼈를 바르게 맞춰주는 수기 치료법이다. 추나치료의 작용원리는 정상 위치를 벗어난 근육 및 뼈와 관절 등의 비뚤어진 부위를 맞춰 모든 것의 정상기능을 회복시켜 기능도 원활해지도록 하고 통증도 없어지도록 하는 것으로, 인체의 스스로를 극복하려는 필사적인 힘인 자생력을 이용해 제 위치를 벗어난 뼈를 지속적인 시술을 통해 바로 잡아 제자리를 찾아 주면 스스로 회복하는 힘에 의해 완치될 수 있다. 추나치료는 3단계로 진행되는데, 1단계는 핵귀요법으로 추나요법 및 한약을 사용해 디스크의 염증과 부어오른 것을 가라앉게 해 통증을 제거하고 2단계는 양근요법으로 약해진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해 주는 추법과 나법 그리고 한약물을 이용해 추나 치료 후 척추 및 골격이 다시 비뚤어지는 것을 방지한다. 3단계는 보골요법으로 퇴행성 질환이 있는 경우 보골추나 약물 등으로 뼈에 칼슘을 보충해줘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골막을 형성해줘 더 이상의 퇴행화를 방지한다. 추나치료의 활용범위는 ▲요통과 디스크질환 및 퇴행성 척추질환 ▲목 디스크와 경추 신경증 등 목과 어깨가 아픈 경우 ▲무릎 관절염 및 테니스 엘보우 ▲각종 염좌 및 탈구 등 근골격계 질환 ▲골반이 비뚤어진 경우 등에 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퇴행성 디스크는 현대 의학에선 치료약이 없고 그냥 쉬는 게 최선이라고 하지만 퇴행성 척추 질환자중 74,4%가 좋은 치료 효과를 얻고 있으며 70~80% 치료율을 나타낸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심한 추간판탈출증으로 인한 신경 마비증세 환자, 골다공증 환자, 뼈가 부러진 환자, 척추 측만증 환자, 강직성 척추염 등은 신중하게 진단받아 시술을 피하는 게 좋다. 추나요법 치료기간은 일반적으로 근육이나 인대가 일시적으로 긴장된 경우에는 한두번으로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추간판 탈출증의 경우 10~20회 정도 추나치료를 받는 게 효과적이고 한약은 병의 경중에 따라 1~3개월 정도까지 복용하게 된다. 추나요법을 받으면서 주의할 사항은 피로가 있으면 자연치유력이 떨어지므로 피로하지 않도록 하고 목과 척추가 바르게 되도록 유지하며, 오랜 시간동안 한발에만 체중을 싣고 서있지 않는 게 좋다.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칼슘이 풍부한 음식섭취(멸치 우유 유제품 검은콩)로 뼈를 튼튼하게 하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는 게 좋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척추에 도움을 주는 민간요법으로는 식물성단백질(두부 콩)이나 유제품(우유 버터 치즈), 뼈까지 먹을 수 있는 생선류, 해조류(미역 다시마), 사골국 등을 섭취하고 두충이나 오가피, 홍화씨, 모과, 산수유 등을 차로 끓여 먹는 게 좋으며 녹용이나 녹각 등은 칼슘 흡수율을 높이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봄·가을로 복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허리를 반듯하게 하고 손은 머리 위에 대고 가부좌 상태 또는 반가부좌 상태로 앉아 머리가 무릎에 닿도록 상체를 구부려 목부터 꼬리뼈까지 척추주변 근육을 이완시키는 자세를 하루 100번 이상씩 하면 도움이 된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건강칼럼/침묵의 살인자…심근경색증

최근 다이어트 열풍으로 김형곤씨는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운동중 갑자기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심한 다이어트 후 체중 증가에 대한 스트레스로 체중 감량을 위해 장시간 고온의 사우나를 하며 땀을 흘린 뒤 혈액이 끈적끈적해진 상태에서 과도한 달리기 운동으로 혈압은 증가하고 혈관은 수축하며 혈관안에는 피떡과 같은 굳은 피가 생겨 심장의 관상동맥을 막아 심근경색증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돌연사의 주범이며 ‘소리 없는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심근경색증에 대해 알아보자. 심장의 관상동맥이 딱딱해져 탄력을 잃게 되는 동맥 경화증에 걸리면 심장으로 가는 혈액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어느 순간 혈관이 굳은 피로 완전히 막혀 피가 통하지 않게 된다. 관상동맥의 50%가 막히면 협심증이 발생하고 100%가 막혀 심장근육세포 괴사가 일어나면 심근경색증이 발생한다. 관상동맥경화증에 걸린 경우, 울화를 오래 끓이거나 신경질을 많이 내는 등 감정 조절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 소화기관 기능이 떨어져 대사 후 생긴 끈적끈적한 노폐물이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경우, 운동 부족·비만·과도한 음주나 흡연으로 인한 경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이 있을 경우 심근경색증이 유발될 수 있다. 심근경색증 환자들은 갑자기 왼쪽 가슴부위에 극렬한 동통이 생기고 가슴이 답답하고 전신에 힘이 없으며 심장부의 압박감과 왼쪽 어깨와 팔 쪽에 이상감각이 생기게 된다. 식은 땀을 흘리고 동통이 왼쪽어깨와 손바닥까지 번지며 죽을 것 같고 얼굴이 창백해진다. 협심증은 수분에서 15분간, 심근경색은 30분부터 수시간동안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운동을 통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봄을 맞아 건강을 위해 조깅을 시작하는데 올바른 운동법은 5~10분 정도 준비운동을 한 후 15~30분 정도 걷기와 달리기를 반복하다 익숙해지면 차츰 달리는 시간을 늘리면 된다. 운동 강도는 220에서 자기 나이를 빼면 나오는 최대 심박수의 60~70% 정도가 적당한데, 호흡 조절에 큰 어려움이 없고 약간 숨이 가쁘지만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정도가 좋다. 심근경색 예방을 위한 식사법으로는 ▲저염식을 해야하며 식염을 하루 8~10g 정도로 조절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으로 기름기가 많은 돼지고기나 쇠고기 등 육류나 버터 또는 마가린 등의 섭취 제한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으로 계란 노른자나 새우 및 굴이나 오징어 등의 섭취 제한 등이다. 추천 식품으로는 마늘, 양파, 해조류 등이 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도와준다. 심근경색증이 발병했을 때 한방병원은 재빨리 침을 놓아 기혈을 소통시킨 후 우황청심환이나 사향소합원을 물에 풀어 복용시키고 산소호흡기로 산소를 공급한다. 의식이 회복된 후 심혈관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심장을 진정시켜주며 강화해주는 온담탕에 기혈의 부족을 보충해주는 녹용을 첨가, 3개월 정도 복용시키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건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아 잘 놀래고 심장이 늘 두근거리며 불안초조와 가슴에 통증 등 전구증상이 있을 때 미리 한약을 복용해 예방해야 한다. 심근경색증을 예방하기 위해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단방요법으로는 ▲신 맛의 음식물이 심장병에 좋은데 천연식초를 10배 물로 희석해 아침과 저녁으로 한잔씩 복용 ▲솔나무의 푸른 솔잎 한줌을 짓찧어 물을 부은 다음 꼭 짜 즙을 내 하루 세번 나눠 음용 ▲오이의 전초(뿌리 줄기 잎)를 달여 마시기 ▲양파 즙을 내 먹기 등이 있다. 심장병은 마음 심자 말 그대로 마음의 병이다. 근심 걱정하고 남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즐겁고 행복하고 항상 감사하고 칭찬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꾸면 심장병은 반드시 좋아질 수 있다. /안대종 안양 중화한방병원장·한의학박사

기능성 식물로 봄맞이

날씨가 풀렸다고 하지만 저녁에는 옷깃을 여밀만큼 추위가 엄습한다. 찬바람 들세라 꼭꼭 닫아 둔 창문. 자연히 실내공기의 순환이 어려운 조건이다.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하기 위해 ‘기능성 식물’을 사용하는 건 어떨까. 침실이나 화장실 등 공간별로 유용한 식물을 알아본다. ▲침실= 오염물질들을 제거해 주는 식물을 배치하는 게 유용하다. 오염물질들을 제거해 주는 겨울철 식물로는 호접란이 대표적이다. 호접란은 뿌리가 굵으므로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물을 많이 주면 뿌리가 썩는다. 햇빛을 충분히 받으면 꽃이 계속 피어 침실을 화사하게 연출해 준다. 네프로레피스는 숙면을 도와준다. 네프로레피스는 실내가 건조하면 잎끝이 마르므로 스프레이를 자주 해줘야 한다. ▲주방= 음이온이 나오는 팔손이를 심어 창가에 놓으면 좋다. 팔손이는 추위와 음지에도 강해 겨울철 식물로 제격이다. ▲화장실= 암모니아 가스를 제거해 주는 테이블야자나 스파티필름, 관음죽 등을 놓으면 좋다. 테이블야자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지만 추위에 약하고 스파티필름 또한 그늘에서도 잘 자라며 약한 빛에도 꽃이 핀다. 관음죽은 추위에 강하고 반음지에서 잘 자란다. ▲식탁= 일산화탄소를 제거해 주는 산호수나 아펠란드라 등을 배치한다. 산호수는 추위에 강한 식물이다. 평소 스프레이를 자주 해주도록 한다. 아펠란드라는 실내가 건조하면 잎 끝이 마르는만큼 자주 물을 줘야 한다. ▲공부방= 뇌 신경을 자극하며 기억력과 집중력에 도움이 되는 허브 종류인 로즈마리와 아이들이 좋아하는 붉은색 피튜니아를 배치한다. 로즈마리는 햇빛을 충분히 받도록 해주고, 뿌리가 건조하면 쉽게 마르는만큼 가끔 스프레이를 해 습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피튜니아는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잎이 얇으므로 물을 자주 줘야 한다./이형복기자 bok@kgib.co.kr

건강칼럼/ 척추 측만증과 추나…책상앞 우리아이, 척추는 바로섰나?

최근 청소년 체형을 살펴보면 예전에 비해 신장과 체중이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키가 크고 체중이 증가했다고 더 건강해졌다고 보기 어렵다. 운동 부족ㅘ 영양 과잉 등의 상태에서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게 되면서 척추가 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척추가 휘는 것을 척추측만증이라고 한다. 척추측만증이란 말 그대로 척추가 좌측 또는 우측으로 치우쳐 있는 현상을 말하며 S자나 C자 모양으로 굽으며 휘어지는 병이다. 정상적인 척추는 뒤에서 보았을 때 후두부에서 수직선을 내리면 꼬리뼈와 일직선을 이루지만 측만증이 있는 경우에는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허리의 중심선이 일직선이 아니고 휘어져 있거나 어깨 높이가 차이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해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고 뒤틀려 몸의 중심에서 틀어진 상태가 된 것이다. 척추측만증은 크게 2가지로 나눠 하나는 기능성 측만증이고 다른 하나는 특발성 측만증 등이다. 흔히 측만증이라고 하면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무거운 가방을 한쪽 어깨에 메고 다녔거나, 음식, 특히 칼슘이 부족해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기능성 측만증만을 말하는 것이고 척추측 만증의 80~85%가 척추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는 특발성 측만증이다. 자세 이상이나 병증으로 인해 척추가 휘어진 기능성 측만증은 원인 규명이 뚜렷하고 치료도 원인이 제거되면 잘 회복되지만 임상에서 많이 보게 되는 특발성 측만증은 아직까지 원인이 모두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유전적 요소, 평형감각 이상, 척주주위 근육 이상, 척추디스크 이상, 성장호르몬 이상, 멜라토닌이란 호르몬 이상 등이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상당수 척추측만증은 자체만으로 통증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통증이 없는 게 보통이지만 척추가 휨으로 인해 비틀어진 척추 주변 근육이나 인대, 신경 등이 긴장과 압박을 받으면 목이 당기고 전체적인 체형에 이상을 가져온다. 특히 성장기의 아이들의 경우 두통, 요통, 등 결림, 어깨 결림, 학습능력 저하 등 여러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 측만증 치료기간은 크게 나눴을 때 성장기 학생인 경우 성장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치료 및 관찰 등이 필요하며 성장이 끝난 경우 측만각도가 10° 이내로 내려 오거나 현저히 줄어들 때까지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40°이상의 진행성 측만일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게 되지만 경도의 측만일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관찰하며 보조기 등을 이용한 보존적인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한방적인 치료방법으로는 우선 척추 전반에 대한 추나학적인 검진을 통해 교정과 수기치료를 시행한다. 침구치료와 부항요법을 통해 척추 전반에 대한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약물 투여로 약하고 균형이 깨진 장부의 허약을 보완하며 근골을 보강하는 치료를 하고 도인 체조요법을 통해 지속적인 체형 유지 및 개선 등을 시행, 장기적인 교정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추나요법은 각종 통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의 비뚤어짐을 교정하고 약물요법으로 통증을 가라 앉혀 주면서 인대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줘 교정효과를 상승시키게 된다. 다시 말하면 약물요법과 교정요법이 상호 보완작용을 해 측만증 치료를 효과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좌측 또는 우측으로 치우쳐 있는 현상을 말하며 S자나 C자 모양으로 굽으며 휘어지는 병이다. 쉽게 말해 척추가 옆으로 휘어지고 뒤틀려 몸의 중심에서 틀어진 상태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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