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관리로 ‘난자 냉동’ [알기쉬운 한의약]

최근 출산 연령과 결혼이 늦어지면서 ‘난자 냉동’이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다. 이는 단순한 난자 보관이 아니라 건강한 임신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하지만 난자 냉동 과정이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한의학적 접근을 병행하면 보다 건강한 난자를 확보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 난자 냉동과 한의학적 접근 난자 냉동 과정은 체외수정(IVF)과 유사하게 진행된다. 난소를 자극하기 위해 호르몬 주사를 맞고 여러 개의 난자를 성숙시킨 뒤 채취해 냉동 보관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난소 과자극 및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신체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신장(腎)과 비위(脾胃)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난소를 보호하고 난자의 질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 침 치료, 난소 기능 강화 및 호르몬 균형 조절 침 치료는 신경계와 혈액순환을 조절해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Paulus et al.(2002년)’의 연구에 따르면 체외수정 과정 중 배아이식 전에 침 치료를 받은 여성들의 임신 성공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또 ‘Smith et al.(2019년)’의 체계적 문헌 고찰에서는 침 치료가 난임 시술 과정에서 스트레스 완화와 자궁내막 혈류 개선을 통해 착상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 난자 냉동 과정에서도 침 치료는 난포 성장기에 난소 및 자궁 혈류 순환을 원활히 해 난자의 질을 개선하고 시술 후 회복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 한약 치료, 난소과자극증후군 예방 및 회복 지원 난소 자극 과정에서 ‘난소과자극증후군(OHSS)’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Chen et al.(2016년)’의 연구에서는 중등도 이상의 OHSS 환자들에게 한약 치료를 병행한 결과 복수 발생률과 복부 팽만, 전해질 이상 등의 증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Zhang et al.(2019년)’의 연구에서도 한약이 가벼운 OHSS 환자들의 호르몬 불균형과 부작용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됐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한약을 처방해 난소 건강을 유지하고 전신 회복을 돕는다. 특히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약재와 면역 조절 효과가 있는 생약 성분을 활용해 난소 조직의 빠른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 ■ 난자 냉동, 한의학적 관리가 필수적인 이유 난자 냉동은 단순한 시술이 아니라 여성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이다. 침 치료와 한약 치료는 신체 부담을 줄이고 시술 후 회복을 돕는 보완요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스트레스성 불면, 소화장애, 생리주기 불안정 등의 문제도 한의학적 접근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앞으로 난자 냉동을 계획하는 여성들에게 한의학적 치료는 필수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난자 냉동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택이지만 신체적 부담과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침 치료와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난소 건강을 유지하고 난소과자극증후군 등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한의학적 치료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보다 건강한 난자를 확보하고 성공적인 임신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도치과의사회, ‘제80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 성료

경기도치과의사회가 ‘제80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건강한 구강관리문화를 확산했다. 도치과의사회는 12일 오전 10시 코트야드메리어트 수원에서 ‘제80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 및 구강보건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구강보건에 대한 경기도민의 관심을 높이고 구강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전성원 도치과의사회장 등 도치과의사회 임원진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수원을)·김승원 국회의원(수원갑), 박옥분 경기도의원(수원2), 정연표 경기도 건강증진과장 등 11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전 회장은 구강보건 유공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김준수 치무이사, 송진원 보험이사가 도민 구강보건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또 경기도간호조무사회, 부천시보건소 등 관계기관에 속한 14명이 경기도의장 표창, 경기도치과의사회 표창을 받았다. 이어 구강건강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구강보건작품 공모전 시상식에서 김하이 동탄중앙초등학교 학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14명이 금·은·동·장려상을 수상했다. 치아사랑 UCC 공모전에선 수원여대 치카고팀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3개팀 9명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또 구강보건 3·4행시 공모전에 26명이 선정됐다. 도치과의사회가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진행한 2025년 구강보건작품 및 치아사랑 UCC 공모전엔 역대 최대인 2천200편의 작품이 접수돼 구강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민, 국민들의 구강 건강지킴이로서 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4천200명 경기도 치과의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기도는 도치과의사회와 함께 도민의 구강 건강 100세 시대를 든든하게 지키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고령화로 인한 폭발적 의료비 증가와 건강보험 재정 고갈 등의 문제들이 생겼지만 교육을 통한 올바른 칫솔질과 생활습관 개선,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예방적 구강관리를 할 수 있다”며 “도치과의사회가 도민 전신건강의 초석이 되는 구강보건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 시작, 건강 지키는 생활 수칙은?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6월 둘째주에 접어들었다. 무더위 속 건강 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기다. 여름철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기 위한 건강 수칙을 살펴봤다. 9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3가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명상과 호흡 운동 ▲감사 일기 쓰기 ▲충분한 수면이다. 하루 10~15분 정도의 명상이나 심호흡은 긴장을 완화하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준다. 스트레스로 높아진 심호흡과 맥박이 안정적으로 뛰게 도와주며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감사 일기 쓰기는 하루 중 긍정적인 순간을 기록하는 것으로 정신 건강 전문가들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감을 높이는 방법으로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다.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은 스트레스와 몸 건강에 첫 번째 조건이다. 충분한 수면은 신체 회복과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다. 햇볕이 강한 여름, 피부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지수(SPF) 30 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2시간마다 발라 주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모자, 선글라스, 긴소매 옷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게 좋다.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 B와 자외선 A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용기에 자외선 SPF와 자외선 A 차단 등급(PA)이 표시된 제품을 골라 노출 예상 시간, 자외선 강도, 활동 종류 등 상황에 맞게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SPF 수치가 크거나 PA 등급이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좋지만,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땀 배출이 많아지는 시기인만큼 하루 최소 8~10잔의 물을 마시고, 야외 활동시에는 더 많은 섭취가 필요하다. 특히 수분이 풍부한 음식 섭취 수박, 오이, 오렌지 등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과 채소를 식단에 포함해 평상시 수분을 챙기도록 한다. 더운 날씨에도 적절한 운동은 건강 유지에 필수다. 다만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아침이나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 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요가나 수영 등 몸에 큰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택하고,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서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며 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적절한 영양 섭취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벼운 식사 소량씩 자주 먹어 소화를 돕고 더위를 이겨낼 에너지를 유지하고 녹황색 채소, 견과류, 생선 등을 포함한 항염증 식단으로 몸의 염증을 줄이고 활력을 높이도록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6월은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한 달”이라며 “이러한 실천법들을 일상생활에 적용해 더위 속에서도 활기차고 건강하게 여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환자 10명 중 8명 소아 ‘성홍열’ 유행…지난해 대비 2.5배 증가

10세 미만의 소아를 중심으로 감염병 ‘성홍열’이 유행하며 방역 당국이 철저한 예방·관리를 당부했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시설에서의 집단발생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성홍열 환자 신고 건수는 3천80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배로 증가했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갑작스런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으로 시작돼 12~48시간 후 전형적인 발진을 보인다. 발진은 1~2일 후면 작은 좁쌀 크기로 입 주위 및 손발바닥을 제외한 전신에 나타나지만, 병의 첫 징후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혀가 회백색으로 덮이고 돌기가 두드러지다 2~3일 지나면 붉은색을 띠고 돌기가 붓는 딸기 모양으로 새빨갛게 변한다. 대개 겨울과 봄철 소아에게 발생하는데 매년 전체 환자 중 10세 미만 소아가 80% 이상이다. 이러한 성홍열은 8년 만의 재유행으로 지난 2017년 환자 2만 2천838명이 발생해 정점에 달한 바 있다. 성홍열은 호흡기 분비물과의 집적 접촉이나 손이나 물건을 통한 간접 접촉으로 전파되기에 예방·관리를 위해선 비누나 세정제 등을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등이 요구된다. 유치원, 어린이집, 학교와 같은 소아 집단 시설에서는 이외 가구 표면, 장난감, 손잡이, 수도꼭지 등 아동이 빈번하게 접촉하는 환경 표면을 자주 청소·소독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홍열 의심 증상이 있을 시 이른 시일 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진단 시 항생제 치료 시작 후 최소 24시간까지 유치원 등 집단 시설에 등원하지 않아야 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성홍열은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으나 방치할 시 중이염,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학부모와 집단 시설에서는 예방 관리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녀가 감염 증상을 보이는 경우 신속하게 치료받을 것”을 강조했다.

[건강칼럼] 자전거 라이딩의 계절, 바른 자세로 부상을 최소화하자

날씨가 화창해지면서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자전거 라이딩은 경치 좋은 코스를 따라 달리다 보면 운동과 동시에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어 봄철 인기 스포츠로 꼽힌다. 그러나 자전거 라이딩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관절에 부담이 적은 유산소 운동에 속하지만 장시간 타거나 잘못된 자세로 타면 무릎에 부담이 쌓여 질환 및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019~2023년 스포츠안전재단의 부상부위별 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무릎이 2천160건으로 가장 많다. 실제로 어디에 부딪힌 적이 없고 특별히 다친 기억이 없는데 무릎이 아프다고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을 보면 대부분이 슬개대퇴증후군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슬개골은 무릎을 움직일 때 지렛대 역할을 하는 곳으로 무릎 안에 있는 슬개골과 뒤에 있는 대퇴골 사이가 자극되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장시간 자전거 라이딩을 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타면 이 슬개골에 통증이 발생하면서 슬개대퇴증후군에 노출될 위험성이 커진다. 슬개대퇴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무릎 앞쪽 관절이 뻑뻑하고 뻐근한 통증이 느껴진다 ▲무릎 관절을 굽혔다 펴는 동작에서 뼈가 부딪히는 느낌이 난다 ▲무릎 주변에 열감과 부기가 나타난다 ▲평지보다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더 심하다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이 아프다 등이다. 치료는 대부분 보존적인 요법으로 진행되며 약물 치료로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고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물리치료는 통증 완화와 기능 향상을 목표로 하며 무릎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의 안정성을 높이며 혈액 순환을 개선한다. 간혹 보존적인 요법으로 해결되지 않거나 연골 부위의 손상이 있다면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으나 거의 드물다. 슬개대퇴증후군은 평소 생활습관이나 자전거 탈 때 자세만 신경 써줘도 증상 완화와 재발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자전거 안장은 페달이 가장 아래에 있을 때 무릎이 살짝 굽혀지는 정도로 높이를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뒤꿈치를 들거나 까치발을 한 채 발가락으로 페달을 밟으면 중심이 흔들리고 무릎에 부담이 갈 수 있으므로 페달을 밟을 때는 발바닥 전체, 특히 발의 앞 부분이 페달 중심에 오도록 해야 한다. 또 페달을 굴릴 때 양쪽 무릎의 방향이 바깥쪽으로 벌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자신의 체력에 맞는 주행 거리와 라이딩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무릎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여름철 자외선 노출되면 위험해지는 ‘흑색종’…점과 구별해 빠른 치료 중요

여름철 자외선이 강해지며 ‘피부암’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야외활동을 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바르지 않으면 불규칙한 흑색의 반점이 퍼지는 ‘흑색종’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7일 국제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세계 각국에서 발생한 약 33만2천건의 흑색종 사례 중 80%(26만7천여건)가 자외선 노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악성 흑색종은 피부와 눈의 색을 나타내는 멜라닌 색소를 형성하는 멜라닌 세포에서 발생하는 피부암이다. 동양인은 발바닥·손바닥·손톱 밑 등 신체의 말단부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드물지만 안면부·콧속·항문·직장·식도·외음부 등 점막에서도 발생한다. 이에 성인이 된 뒤 신체의 말단부에 검은 점이 생겨 크기가 커지면 병원에 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악성 흑색종은 피부암 중에서도 전이가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가장 위험하며, 육안으로 봤을 때 점인지 암인지 구별이 쉽지 않아 초기 진단이 어렵다. 그럼에도 악성 흑색종을 조기에 발견해 잘 절개한다면 5년 생존율이 99%에 이른다. 그러나 악성 흑색종이 림프절로 전이되면 60%, 장기로 전이되면 25%까지 생존율이 떨어지므로 정확히 진단하고 종양 세포의 침습 정도를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점과 흑색종을 구별하는 방법에는 ‘ABCDE 관찰법’이 있다. 먼저 A는 비대칭성(Asymmetry)이다. 점은 대부분 좌우 대칭적인 형태이지만 흑색종은 비대칭적인 모양을 보인다. B는 불분명한 경계선(Border line)을 의미한다. 점의 가장자리가 불규칙하고 톱니 모양 등을 보이면 흑색종일 가능성이 있다. C는 다양한 색상(Color)을 뜻한다. 점은 한 가지 색으로만 이뤄지지만, 검은색과 갈색 등 여러 가지 색인 경우 흑색종을 의심할 수 있다. D는 큰 지름(Diameter)이며, 점의 경우 지름 6mm 이상일 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E는 변화(Evolution)다. 점의 크기, 모양, 색이 달라지거나 통증이 생긴다면 악성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흑색종을 예방하기 위해선 자외선 노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햇볕을 피해 그늘에서 시간을 보내고, 챙이 넓은 모자나 선글라스, 긴 옷으로 피부를 가려야 한다. 또 자외선 차단제를 귀까지 꼼꼼히 바르는 것이 좋다. 방숙현 DR피부과의원 원장은 “악성 흑색종의 전조증상이 보인다면 빠르게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피부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햇볕 노출을 더욱 조심하고, 인공 태닝을 피하고 피부를 자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갱년기 여성 괴롭히는 효모증후군, 장마철 더욱 도드라진다

효모증후군이 무더위 속 장마철 갱년기 여성에게 증상이 도드라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6일 대한갱년기학회에 따르면 김기덕 학회 총무이사(선병원 건강검진센터장)는 지난 1일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갱년기 여성을 괴롭히는 효모증후군’을 강의하며 주의사항 등을 알렸다. 효모증후군은은 장내에 살고 있는 효모군에 의해 발생한다. ▲복부 팽만감 ▲어지럼증 ▲피로감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장내 효모균이 과도하게 증식한 경우, 알코올이 생성돼 숙취와 같은 어지럼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술을 만들 때 효모를 사용하고, 빵을 만들 때 이스트를 넣으면 빵 속에 당분이 이산화탄소로 바뀌면서 빵이 부풀어 오르는 원리와 비슷하다. 김 총무이사는 “이 외에도 당분이 분해되면서 장내 가스가 발생해 소화불량 또는 복통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특히 습도와 기압에 민감한 효모균은 장마철이 되면 대사가 증가해 독소가 많아져 증상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내 효모균을 줄이기 위한 성분으로는 베르베린(Berberine)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베린은 매자나무, 황련, 골든씰 등에 들어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으로 장내 유해균 제거, 항산화, 체지방 분해 및 혈당 조절 등에 효과가 있다. 다만 자궁 수축 유도의 가능성이 있어 임산부는 섭취하지 않아야 하며 약물 복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 총무이사는 “밀가루의 글루텐이나 우유의 카제인 등은 소화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어 섭취에 주의하거나 이를 분해하는 효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당분 섭취를 줄이고, 양질의 유산균을 섭취하는 등의 식습관 개선도 효모균 증식 억제에 도움 된다”고 조언했다.

'시간 지나면 낫는다?' 오십견 고통 줄이려면

50대 여성 김모씨는 최근 팔을 들어 올릴 때 뻐근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셔츠를 입거나 머리를 감는 일상적인 동작도 불편해졌고, 밤에는 통증이 심해져 잠에서 깨기 일쑤였다. 진료를 본 결과 어깨질환인 오십견을 판정을 받았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될 거라 믿으며 지냈지만 들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팔의 움직임은 더 줄어들었다. 오십견은 실제로 1~2년 내에 서서히 좋아지기도 하나 그 회복기간에 고통과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받는다. 오십견은 ‘능동적·수동적 운동제한’으로, 스스로 팔을 들어도 올라가지 않고 남이 들어줘도 움직이지 않는다. ‘야간통’도 심하다. 밤에 통증이 심해지면서 수면을 방해하고, 잠결에 무심코 팔을 움직였다가 극심한 통증에 깜짝 놀라 깨는 경우도 많다. 많은 환자들이 이 시기를 가장 힘들어한다. 오십견은 염증기, 동결기, 해빙기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통증이 강하고, 이후에는 통증은 줄지만 어깨가 굳는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통증이 거의 사라지고 서서히 움직임이 회복된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은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질 수도 있지만, 그 사이 관절이 굳고 근력이 약화되면 회복이 더 어려워진다”며 “단순히 참기보다 통증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십견 치료는 통증 완화와 관절 기능 회복을 동시에 목표로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통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인다. 이후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 도수치료나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 유연성을 회복시킨다. 오십견은 관절을 움직이는 운동이 꼭 필요하지만,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운동을 시도하기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 민슬기 원장은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주사 치료”라며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혀 통증을 줄여주며, 이후 운동치료를 원활히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무리한 운동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거나 어쩔 수 없이 어깨를 계속 사용해야 하는 직업이라면, 수면 마취 후 의사가 굳은 관절을 직접 움직여 늘려주는 ‘브리즈망 치료’도 고려된다. 이 치료는 짧은 시간에 관절 가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운동으로는 공원 도르래 운동기구를 이용하거나, 수건이나 막대를 활용한 스트레칭, 벽 타기 운동 등도 도움이 된다. 단, 이러한 운동은 통증이 줄어든 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며, 단계적으로 범위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 민슬기 원장은 “오십견은 참는다고 좋아지기보다는 치료하면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회복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윌스기념병원, 뇌혈관센터 의료진 보강·비뇨의학과 신설…진료 영역 확대

척추·관절·심뇌혈관 중심의 종합병원 윌스기념병원(이사장 겸 병원장 박춘근)이 뇌혈관센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뇨의학과를 신설해 진료 영역을 확대한다. 29일 월스기념병원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뇌혈관센터 오근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아주대 의대를 졸업하고 아주대병원과 동수원병원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았다. 그는 대한뇌혈관외과학회 인증심사를 통해 뇌혈관외과 인증의를 취득했으며, 대한신경외과학회,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 등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주요 진료 분야는 뇌동맥류, 뇌졸중, 뇌혈관 기형, 두부외상, 뇌종양 등이다. 병원은 내원하는 뇌혈관질환 환자들에게 응급처치부터 혈관 조영 장비를 이용한 시술 및 수술까지 신속히 제공해왔으며, 오 원장의 합류로 뇌혈관센터는 이민형 원장과 함께 2인 체제로 운영된다. 6월 신설되는 비뇨의학과는 본관 3층에 위치하며 진료실 외에도 최신 장비를 갖춘 쇄석실, 방광경실, 요속검사실 등 다양한 검사실을 마련했다. 새롭게 합류한 김준 원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과 엘병원에서 전립선결찰술 700례, 요로결석 수술 200례 이상을 집도한 경험을 보유했다. 김 원장은 대한비뇨의학회, 대한남성과학회,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대한전립선학회 등에서 활동 중이며, 전립선질환, 요로결석, 신우신염, 방광염 등의 질환과 전립선결찰술, 체외충격파 쇄석술, 요실금 수술, 발기부전 수술, 정관수술 등 다양한 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춘근 윌스기념병원장은 “신설 진료과와 새 의료진 합류로 진료 역량이 한층 강화된 만큼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윌스기념병원 비뇨의학과는 다음 달 16일부터 진료를 개시한다.

[건강칼럼] 임플란트 즉시로딩, 기다림을 줄인 새로운 치료 전략

임플란트는 치아를 상실한 부위에 인공치근을 심고 일정 기간 고정되기를 기다린 뒤 보철물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상적으로 수술 후 몇 달간의 골유착 기간이 필요한데 이로 인해 전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그동안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최근에는 ‘즉시로딩 임플란트’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즉시로딩 임플란트는 임플란트를 식립한 당일 또는 짧은 시일 내에 임시 보철물을 장착하는 방식이다. 충분한 초기 고정이 확보될 경우 기다림 없이 빠르게 심미성과 기능을 회복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특히 앞니 부위처럼 외형적 요소가 중요한 경우나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게 요구되는 직업군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수술 전 정밀한 평가가 필수다. 즉시로딩이 가능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우선 턱뼈의 골질과 골량이 충분해야 하며 임플란트가 안정적으로 고정돼야 한다. 잇몸과 주변 조직의 건강 상태도 고려 대상이며 교합력(씹는 힘)이 과도하지 않도록 설계된 보철물을 사용해야 한다. 최근에는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컴퓨터 기반의 내비게이션 임플란트 수술이 함께 활용되고 있다. 내비게이션 수술은 3차원 CT 데이터와 디지털 설계 프로그램을 통해 식립 위치와 각도를 사전에 계획하고 이를 구현하는 수술용 가이드를 이용해 오차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초기 고정력을 확보할 가능성을 높이고 보철물 장착까지의 전 과정을 예측 가능하게 만들 수 있어 즉시로딩의 성공률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 원내 기공소를 보유한 치과의 경우 임시 보철물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즉시로딩에 유리하다. 시술 직후 빠른 대응이 가능하며 보철물의 정밀도나 교합 조정도 즉시 이뤄질 수 있어 임상적 안정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외부 기공소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과 커뮤니케이션에 따른 오차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원내 기공 시스템은 즉시로딩의 중요한 성공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무절개 방식(플랩리스)과 병행될 경우 수술 후 통증과 부기가 줄고 회복 기간도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보철 디자인도 디지털 기반으로 미리 제작 가능해 환자가 수술 직후부터 심미적 만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다. 다만 즉시로딩은 여전히 고도의 정밀성과 임상 경험이 요구되는 고난도 시술이며 환자의 구강 상태, 전신 건강,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 필요하다. 적절한 사전 계획 없이 무리하게 적용할 경우 실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플란트 치료는 치아를 단순히 복원하는 것을 넘어 환자의 삶의 질 전반을 회복하는 목적을 갖는다. 즉시로딩은 그 과정에서 시간적 불편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이는 진보된 치료 방식이지만 반드시 숙련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과 검사를 거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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