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장애인 건강증진-한의약 발전’ 맞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19일 오후 3시 이룸센터 회의실에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이영석)와 ‘장애인 건강증진과 한의약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날 업무협약을 통해 양 단체는 장애인 건강증진과 함께 한의의료와 연관된 입법 및 정책개발, 한의의료를 위한 대외홍보, 장애인 복지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장애인 여러분의 한의사 주치의 등 한의진료에 대한 수요는 정부 관계기관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이미 확인된 바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의 진료 선택권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 주치의제를 포함한 다양한 장애인 건강관리 사업에 한의계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석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는 “우리나라 등록장애인 인구는 270만명에 육박하고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할 뿐만 아니라, 특히 장애인구 중 고령인구 증가가 심화되고 있으나, 정작 장애인을 위한 의료서비스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쁘게 생각하며 장애인들의 건강과 복지가 증진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건강칼럼] 전동킥보드 사고

전동킥보드는 도심에서 빠르고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보호장비 착용 부족과 함께 과속, 도로와 보도를 넘나들면서 운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보행자와의 충돌 등으로 인한 부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경미한 타박상에서부터 심각한 뇌 손상까지 다양한 부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전동킥보드 관련 교통사고는 2020~2022년 약 5천건이 발생해 55명이 사망, 5천600명이 부상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이러한 전동킥보드 등과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에 대한 부상과 치료, 보험에 관한 대처법을 알아보겠다. 전동킥보드의 주요 사고 유형으로는 도로의 돌출물, 과속방지턱, 빗길 등이 꼽힌다. 자동차, 자전거, 보행자와의 충돌로 인해 부상하는 경우도 많다. 부상으로는 피부 찰과와 멍, 경미한 통증의 타박상과 찰과상, 근육과 인대의 손상인 염좌에서부터 뼈의 골절과 탈구 등이 있을 수 있다. 보호 헬멧을 쓰더라도 뇌진탕이나 두부 외상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사고는 경미하더라도 꼼꼼히 살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는 보호장비와 장치가 있어 보호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만 전동킥보드는 헬멧 외에는 특별한 보호장비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작은 충돌이나 낙상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고 이후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며칠 후 증상을 인지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 사고 후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 살피거나 추후 증상을 인지하면 꼭 증상 부위를 살피고 의료진의 진료와 상담을 해야 추후 후유증상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전동킥보드 등 전동휠은 자동차관리법상 이륜자동차에 해당되며 도로교통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에 속한다. 다만 전동킥보드는 일반 자동차와 같이 자동차보험 의무가입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보험 보장이 안 되는 보험이 있다. 또 사고 가해자의 약 44.4%가 13세 이상 20세 이하의 청소년으로 나타나 무면허 운전의 경우가 있다. 이때는 무보험차상해특약으로 보상가능할 수 있으니 살펴봐야 한다. 피해자가 교통사고사실확인원을 첨부해 무보험차상해 특약에 가입된 보험사에 신청하면 보험사에서 조사한 후 책임보험 한도 내에서 피해자에게 먼저 보험금을 지급하고 나중에 가해자(배상책임자)에게 구상을 한다. 자동차보험약관에서는 무보험차상해 특약의 피보험자를 기명피보험자 및 배우자를 비롯해 기명피보험자 및 배우자의 부모와 자녀까지 포함하고 있다. 운전을 하지 않거나 미성년자라 운전면허가 없는 등 본인 소유의 자동차가 없어 가입한 자동차보험이 없어도 배우자, 부모, 자녀 등 자동차보험에 가입돼 있는 가족(형제·자매 제외)이 1명이라도 있다면 무보험차상해 특약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잇몸병’ 방치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 증가…젊은층도 ‘위험’

치아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치주질환이 있으면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사회의학과 신명희 교수 연구팀은 2012~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9천여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당뇨병과 치주질환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4천50명이 속한 ‘당뇨병’ 그룹과 2만5천441명이 속한 ‘비당뇨병’ 그룹으로 나눠 치주질환의 영향을 살폈다. 그 결과 치주질환은 기존 당뇨병 환자에게서 1.51배, 신규 당뇨병 환자에게서 1.74배 더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치주질환이 심하면 신규 당뇨병의 발병 위험도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20~44세 연령대에서 치주질환과 함께 체내 염증수치가 3mg/L 이상으로 높은 경우엔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이 23배까지 높아졌다. 잇몸병인 치주질환을 방치하면 구강 내 염증과 세균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진다. 전신 염증 반응이 촉진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이에 잇몸병을 예방하려면 주로 치태가 쌓여 잇몸병이 발생하는 치아 사이(치간)와 치아와 잇몸의 경계(잇몸선)를 신경써서 양치해야 한다. 하루 3번 이상, 최소 2분 이상 양치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신명희 교수는 “치주질환이 심할수록, 당뇨병이 새롭게 발병한 경우일수록, 젊은 연령층일수록, 혈액 내 염증 수치가 높을수록 두 질환 간 연관성이 크다”며 “젊은 시절부터 치주질환을 관리하는 게 당뇨병 예방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강장수의 비결 [알기쉬운 한의약]

‘건강한 삶’은 현대인의 화두다. 한의학의 바이블인 황제 내경의 ‘소문 상고천진론편’에 그 방법이 비교적 자세히 나온다. 황제와 기백의 문답에 그 해답이 있다. 황제는 그 당시의 왕이고 기백은 신하였다. 황제는 옛날 사람들은 100세가 넘도록 장수했는데 요즘 사람은 왜 50세밖에 못 사느냐고 묻는다. 내경이 쓰여진 시기가 기원전 99년이었는데도 그 옛날 사람은 더 오래전 사람이었다는 이야기다. 그 당시부터 근세까지는 평균 수명이 50세도 안 됐을 것이다. 기백의 처음 대답은 “其知道者(기지도자), 法於陰陽(법어음양), 和於術數(화어술수)”라고 말한다. ‘도를 아는 사람은 음양의 법칙을 따르고 술수를 조화롭게 한다’는 뜻으로 음양과 육기의 변화를 알아서 생활에 적용한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현대에 와서는 이런 역할을 기상청이 한다. 요즘엔 일주일간의 날씨와 때론 한 달 이상의 장기 기상 전망도 살펴볼 수 있다. 강추위, 폭우, 폭설, 장마의 시작, 혹서기, 태풍의 진로와 강약 등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옛날 사람들이 이런 기상정보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오운육기를 공부하고 자연 현상에 적용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정보는 생존과도 밀접하고 우리 건강에도 중요한 정보가 된다. 전쟁 시에는 승패가 달린 문제였을 것이다. 예를 들어 강추위가 오는 걸 모르고 먼 거리를 여행하거나 폭우가 오는 걸 모르고 밭일을 하다가 재난을 만날 수도 있는 거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은 겨울에 이동을 삼갔다고 한다. 날씨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또 급격한 기압 및 습도의 변화는 사람 몸에 여러 가지 영향을 준다. 일본 기상 관련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두통 예보도 알 수 있다. 기압의 큰 변화를 예상해 예보를 하는 원리다. 저기압이 지나면서 수십 헥토파스칼(hPa) 의 기압 변화는 우리 몸에 큰 영향을 준다. 어르신들이 비 올 때쯤이면 삭신이 쑤신다고 하는 것도 다 이 영향이 크다. 특히 혹한과 혹서의 날씨 변화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겨울 엄동설한의 날씨에 1㎞ 정도를 걸으면 추위에 대응하려고 심장이 놀랍도록 빨리 뛰는 것을 알 수 있다. 심박수만 빠른 게 아니라 혈압도 엄청 올라갔을 것이다. 한파가 몰아치는 날은 목도리 등 보온에 신경 써야 하고 심장이나 뇌혈관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외출을 삼가는 게 바람직한 것도 이러한 이유다. 날씨, 기후의 변화를 미리 알고 그에 알맞은 대응을 하는 것이 건강, 장수의 첫 번째 비결이다.

겨울철 미끄럼 사고, 응급처치법은?

지난주 폭설이 내리면서 미끄러짐 사고를 당한 이들이 많다. 겨울철엔 눈이나 비가 내리면 길이 미끄럽고 사고의 위험이 커진다. 사고 발생 시 위험한 신체 부위와 그에 따른 응급처치 방법을 알고 있으면 부상 정도를 최소화 하고 빨리 회복할 수 있다. 미끄러짐 사고에서 가장 자주 다치는 부위는 손목과 팔이다. 넘어질 때 대부분 자연스럽게 팔을 뻗어 몸을 지탱하려 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령자나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은 뼈가 약해져 부상이 더 심각할 수 있다. 단순 타박상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적절한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 만약 미끄러짐 사고로 손목에 통증과 함께 부기가 생기면 골절을 의심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우선 부상을 입은 손목이나 팔꿈치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을 입은 부위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임시 고정법으론 손목 부상 시엔 부목이나 나무막대나 책 등 단단한 물체를 사용해 고정할 수 있다. 팔꿈치 부상도 마찬가지다. 반대팔을 이용해 팔꿈치를 몸통에 고정하거나 팔꿈치 주변을 감싸주는 방법이 유용하다. 고정했다면 얼음찜질을 해 부기와 통증을 완화한다. 얼음을 직접 피부에 대지 말고, 수건이나 천으로 감싸서 사용해야 한다. 얼음찜질은 20분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하며, 1시간 간격으로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위가 심하게 부풀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곧바로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목 골절이 비교적 가벼운 경우 일반적으로 4~6주간 깁스를 착용해야 하고 뼈가 여러 조각으로 부서졌거나 변위된 경우 뼈를 다시 맞추고 금속판이나 나사를 사용하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뼈가 약한 고령자의 경우 미세 골절이 있을 수 있어 넘어진 이후에 큰 부상이 없어 보여도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넘어질 때 충격이 엉덩이나 척추에 집중되면 골절이나 디스크 탈출 등의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엉덩이와 척추 부상 시 환자를 무리하게 이동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상 직후에 환자를 일으켜 세우거나 무리하게 움직이는 행동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 척추나 엉덩이에 부상을 입은 경우, 이를 잘못 다루면 추가적인 신경 손상이나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사고 발생 후 환자가 척추나 엉덩이에 심한 통증을 느끼거나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응급차를 요청해야 한다. 만약 환자가 의식이 있고 움직일 수 있는 상태라도, 척추 부상을 의심할 경우에는 더 큰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그 자리에서 기다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민슬기 원장은 “겨울철에는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부상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져 골절 위험을 높이는 질환이기 때문에, 겨울철 미끄러짐 사고에서 큰 위험이 된다”며 “이를 예방하려면 칼슘과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체중 부하 운동이나 근력 운동을 통해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 [알기쉬운 한의약]

한의원을 방문하는 아이의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우리 아이는 감기를 달고 있어요”다. ‘아이가 감기를 달고 산다’고 생각된다면 진짜 감기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이런 경우 대부분 만성비염인 아이들이 많다.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이라 열이 나거나 몸살 및 목이 아프거나 하는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하면서 콧물, 코 막힘, 기침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만성비염은 전신증상은 거의 없고 콧물, 코 막힘, 재채기 등 국소적인 부분에만 증상을 보인다. 힘들어하거나 아프지 않고 잘 노는 아이가 코에 국한된 증상을 보인다면 비염증상을 의심해야 한다. 비염은 약만 계속 먹는다고 낫는 질환이 아니다. 하지만 감기로 생각해 항생제를 오래 복용해 내성이 생겨 완치도 되지 않고 병원을 돌며 먹는 약이 많아지는 경우를 봐 왔다. 비염은 면역과 연관이 있는 질환이다. 면역이 약해지거나 예민해져 바깥의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병이다. 한의학적으로 폐한증이라고 해 호흡기가 차다는 표현을 쓴다. 호흡기가 차고 면역이 약해 찬 공기가 들어오면 따뜻하게 만들기 어렵고 먼지가 들어오면 청소하기 힘들어지기에 온도 조절을 위해 코 점막이 부어 올라 코가 막힌다. 코 내부의 면적이 넓으면 온도 조절이 쉽기 때문이다. 또 이물질을 청소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걸 보충하기 위해 콧물을 만들어 낸다. 호흡기가 찬 아이들이 찬물이나 아이스크림, 찬 음료를 자주 먹는 건 좋지 않다. 과거보다 비염환자가 많이 늘었다는 통계가 있다. 대한민국은 경제 성장으로 과거보다 잘 먹고 병원도 많이 늘어 쉽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도 비염환자는 과거보다 훨씬 많이 늘었다고 하니 영양 상태나 병원 치료와는 연관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야 한다. 여러 논문에서는 비염이나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이 늘어난 것은 너무 깨끗한 환경에서 태어나고 찬 음식을 많이 먹고 설탕 섭취가 많아 장내 유산균이 줄어드는 등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그렇다고 한다. 우리 아이가 감기를 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생활습관을 바꿔 차가운 음식과 초콜릿, 사탕, 젤리 같은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줄이고 일찍 자고 적당한 운동을 해 면역력을 기르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게 약을 먹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면역(免疫)의 문자적인 의미는 역병을 면한다는 뜻이다. 요즘은 우리 몸의 능력을 키워 병에 대항하는 힘을 말한다. 면역을 키우는 습관이 중요하다.

과도한 사용으로 유발되는 손 질환, 종류와 치료법은?

일상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 과도한 사용으로 무리가 갈 수 있는 부위 중 하나는 손이다. 손은 27개의 작은 뼈들이 모여 복합적인 관절을 이룬다. 손을 쓰지 않고 생활하기는 어려운 만큼 장시간 반복적으로 쓰기도 한다. 하지만 손의 과도한 사용은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손가락의 움직임은 거의 모든 활동에서 필수적이기 때문에 손가락에 통증이 지속되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며 “손에 발생하는 통증 부위별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도 달라 통증이 지속되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의 과도한 사용으로 유발되는 질환 중 첫 번째는 류머티스 관절염이다.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고 잘 펴지지 않고 대칭적으로 양쪽 손의 중간 마디가 아프고 붓는다면 의심할 수 있다. 면역 체계가 정상적인 관절 조직을 외부 침입자로 오인해 공격하면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류머티스 관절염이 심해지면 손가락 관절 변형이 일어나 구부리거나 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관리로 증상이 완화된다. 두 번째는 손가락 골관절염이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손가락 관절의 연골이 닳고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손가락 끝과 두 번째 마디 관절에 통증이 생기며 마디가 두꺼워진다. 증상과 통증은 류머티스 관절염과 유사하지만 연골이 마모된 부위에 국소적으로만 통증이 나타난다. 치료는 손 활동을 줄이고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 건초염(드퀘르벵 증후군)도 유의해야 한다. 엄지손가락을 움직이거나 손목을 돌릴 때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반복적인 손목과 손가락 사용, 특히 엄지손가락을 자주 사용하는 경우 힘줄에 염증이 생기며 발병한다. 스마트폰 사용, 키보드 타이핑, 무거운 물건을 드는 작업 등으로 손목 힘줄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지속적으로 쌓이면서 염증이 생긴다. 민슬기 원장은 “손목을 충분히 쉬게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며 “손목 보호기나 밴드를 착용하면 손목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힘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준다”고 전했다. 체외충격파 치료도 혈액순환을 돕고 염증을 완화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을 굽히거나 펼 때 ‘딱딱’하게 끊기거나 걸리는 느낌이 나면 의심할 수 있다. 손가락 중에서도 세 번째, 네 번째, 엄지손가락에 통증이 잘 발생한다. 손가락의 힘줄과 이를 감싸는 활차 사이에 마찰이 발생해 힘줄이 엉키거나 걸리며 나타난다. 통증이 심할 경우 손가락을 굽히거나 펼 때 ‘딱’ 하는 소리나 저항감이 느껴지고 갑자기 손가락이 풀리면서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다섯 번째로 부상 후 이유 없이 지속적인 손목 통증이 발생하거나 손목을 회전할 때 ‘뚝’ 하는 파열음과 함께 통증이 느껴진다면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를 의심할 수 있다. TFCC는 손목의 새끼손가락 쪽에 위치한 복합적인 구조물로, 뼈, 인대, 힘줄, 연골이 결합된 삼각형 형태를 띠는 부위다. 손목이 꺾이거나 회전하는 동작에서 과도한 힘이 가해지면 손상될 수 있다. 손목의 유연성과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한국 '젊은 대장암' 세계 1위… 가공육 피하고 ‘식이섬유’ 중심 식습관 중요

한국의 20~40대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국 콜로라도대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한국의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2.9명이다. 이는 조사 대상 42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로, 11.2명인 호주와 10명인 미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암은 일반적으로 세포의 돌연변이에서 생기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발병률이 높다. 다만 대장암의 발생 원인은 약 90%가 환경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어 서구화된 식습관이 ‘젊은 대장암’의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식품 중 하나는 ‘붉은 고기’다.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이 해당되는데 정기적으로 붉은 고기를 먹으면 대장암 위험이 약 18% 증가하고, 불에 직접 구울 때 그 위험성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공육’도 마찬가지다. 런치미트, 베이컨, 소시지 등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최대 35%까지 높이기 때문에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주스와 탄산음료에 함유된 고과당 옥수수 시럽도 문제로 지적됐으며, 알코올 역시 다양한 암의 발병 위험을 높여 주의해야 한다. 또 기름에 튀긴 과자와 공장에서 생산된 포장 빵, 과자 등 초가공식품도 대장암 발생을 높인다. 반면 식이섬유는 식도암, 위암, 결장암, 직장암 등의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사과, 오렌지 등의 과일과 양배추 등 채소,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미국 콜로라도대 의과대학 연구진은 “젊은층의 대장암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평소 식습관 개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노인 건강 프로그램 필요” 군포시의회 ‘물리치료 현황 정책 간담회’ 개최

군포시의회는 지난 25일 군포시의회 2층 문화강좌실에서 ‘물리치료 현황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 간담회에는 박상현 군포시의원, 김구식 전 경기도물리치료시회장, 이진수 전 경기도물리치료사회 수석부회장, 경기도물리치료사회 김완주 군포분회장, 오재원 수원분회장, 박상민 홍보이사, 권은혜 회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김완주 분회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아동·청소년 불균형에 따른 척추 측만증, 어깨 불균형, 특히 스마트폰 및 인터넷 과의존 증후군으로 발생하는 일자목(거북목)에 관한 예방 및 개선 프로그램의 논의가 이뤄졌다. 간담회에선 군포시 인구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 객관적이고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어서 현재 군포시 노인 인구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근감소증 및 노인 낙상 예방에 관련된 논의도 이어졌다. 김완주 분회장은 “노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근감소증과 낙상이 중요한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근감소증은 근육량과 근력이 감소하여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하며, 이는 노인의 이동성과 자립성을 위협할 수 있다”며 “특히 근감소증은 낙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예방과 관리가 필수”라고 발표했다. 박상현 의원은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전 세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예방과 개선 프로그램들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구식 전 회장은 “모든 세대가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경기도물리치료사회가 앞장서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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